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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업종) 가치주-컴퓨터 상승...통신-네트워킹-반도체-생명공학 약세
-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노동 생산성 발표로 7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8년 이래 기록이다. 반면에 최근 상승세를 타던 나스닥 지수는 시스코 시스템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한마디로 시스코의 실적이 나쁘게 나올 것을 대비한 위험 회피 차원의 거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스코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오늘 밤 거래에서는 이 부분이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중에서는 컴퓨터를 빼놓고는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통신 등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에 전통적인 가치주인 유통, 제지, 기계, 공공설비 등은 상승했다. 생명공학과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공공설비 지수는 6일 연속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장 분위기는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자금이동이었다. 가치주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다우지수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이러한 사실을 반증한다. 다우지수 종목중 알코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러, 디즈니, 듀폰, 이스트먼 코닥,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휴렛 패커드, 홈 디포, 하니웰, IBM, 인터내셔널 페이퍼,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필립 모리스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월마트 등이 상승했다.
특히 알코아, 캐터필러, 듀폰, 이스트먼 코닥, 인터내셔널 페이퍼, 홈 디포, 월마트 등 유통주와 기계 장비 주식, 화학 주식 등의 상승폭이 컸다. 생산성 상승과 금리가 안정될 경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치주의 상승을 놓고 “경기후퇴에서 벗어날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는 코닥에 대해 시장 점유율과 가격이 안정됐다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코멘트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는 5개의 주택건설업체에 대해 추천 등급을 올렸으며, 이 영향이 홈 디포의 주가를 상승하는데 기여했다.
기술주중에서는 최근 강세를 보여주던 시스코 시스템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떨어진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5% 이상 상승,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러클도 상승했다.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벨 시스템스는 액면 분할과 온링크 테크놀로지 인수 발표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IBM이 상승하면서 휴렛 패커드, 게이트웨이, 컴팩 등 컴퓨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델 컴퓨터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인텔, AMD가 떨어진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버스 등은 상승했다. 오늘 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트워킹 업체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스코가 실적 부진을 발표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노텔 네트워크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니퍼 네트워크는 SG코웬의 목표가 상승 조정 및 적극 매수 추천으로 강세를 보였다. ISP 업체인 PSI넷은 실적 호전 발표로 주가가 8% 이상 상승했다. DLJ는 이날 시스코에 대해 매수 추천을 한 뒤 목표 주가를 95달러로 설정했다. DLJ는 시스코가 앞으로 10년간 매년 30%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의 종가는 65.5달러였다. 시스코 주가는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68달러선까지 상승했다. DLJ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 노텔에 대해서는 매수 추천했다.
이날 약세를 보인 업종은 통신 서비스 업종. 파업으로 통신 불통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베리존 커뮤니케이션스가 실적 부진 악화를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AT&T가 52주간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SBC 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등도 약세였다. 메릴린치 텔레콤 지수는 3.9%나 하락했다. 그러나 광대역 라인 확충을 위해 디스커버리컴을 인수한 노키아와 에릭슨은 상승했다.
인터넷 업종은 약보합세였다. 아메리카온라인이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떨어졌다. 야후가 떨어졌지만 잉크토미는 상승했다. 대체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라이코스도 떨어지는 등 떨어진 종목이 더 많았다.
금융주들은 약보합세였다. 그러나 메릴린치, 페인웨버, 모건 스탠리 딘 위터, AIG 등이 장중 한 때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아멕스 증권 지수는 어제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이익실현 매도세에 의해 1.2% 하락했다. 최고경영자의 사임 발표가 있었던 아메리트레이드가 약세를 보였으며, E*트레이드, TD워터하우스 등 온라인 증권사가 약세를 보였다.
제약주가 또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파머시아, 화이자, 일라이 릴라이 등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했다. 파머시아와 일라이 릴라이는 소폭 상승했으며, 화이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명공학 업종은 바이오젠, 암겐, 사이론, 셀레라 게노믹스 등이 모두 떨어졌다.
유통주는 기분 좋게 상승했다. 월마트와 K마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S&P 유통지수는 3.8% 올랐으며, 스테이플스 주가가 14.7%나 폭등했다. 스테이플스는 내년에 30%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20%씩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누회사로 유명한 다이얼은 경영진 일부 퇴진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관심주는 공공설비 업체. 엔론, 듀크 에너지, 윌리엄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공공설비 업체는 금리 안정으로 설비투자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또 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베리존, 월드콤, 아메리카 온라인 라틴 아메리카, 인텔, 스테이플스, AT&T,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AOL 라틴 아메리카는 이날 처음으로 거래가 됐는데 공개가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서 책정됐지만 주가는 이날 5.5%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0.3%), 골드만삭스(-0.7%)
반도체-필라델피아(-0.3%)
소프트웨어-CBOE(-0.5%)
하드웨어-골드만삭스(0.8%), 나스닥(0.4%)
네트워킹-아멕스(-1.1%)
통신-S&P(-4.1%), 나스닥(-2.2%)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1.8%)
B2B-메릴린치(2.1%)
생명공학-나스닥(-2.7%), 아멕스(-3.0%), 메릴린치(-2.0%)
건강관리-S&P(-0.1%), 아멕스(-0.4%)
금융-S&P(-0.2%)
은행-S&P(-0.1%)
에너지-S&P(-0.1%)
자본재-S&P(0.8%)
기본 소비재-S&P(0.2%)
경기순환적 소비재-S&P(2.9%)
운송-S&P(0.6%)
원재료-S&P(2.6%)
공공설비-S&P(1.4%)
- (미 업종) 네트워킹-인터넷-반도체-컴퓨터-생명공학 강세
- 오늘 밤 발표될 예정인 2분기 노동생산성 동향과 시스코 시스템스, 델 컴퓨터,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등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로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 우려감이 사라진 가운데 경제의 펀더멘털이 굳건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결국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믿을 곳은 성장주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 러시도 장 분위기를 호의적으로 만드는데 거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이 단기 상승 추세를 전망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아직 통화긴축의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낙관적 전망은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는 등 향후 장세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그래도 오늘 밤 발표되는 시스코 시스템스의 실적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시장에 호의적으로 나올 경우, 단기 상승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 통신, 생명공학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종목별로 엇갈리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날 장 분위기를 주도한 ‘800파운드 고릴라’는 시스코 시스템스였다. UBS 워버그가 시스코에 대해 매수 추천을 유지한 뒤 실적이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냈다. 프루덴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클라크 잉스트도 긍정적인 코멘트를 했다. 노텔 네트워크 등 통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JDS 유니페이스도 강세를 나타냈다. 델 컴퓨터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컴퓨터 관련주도 상승세를 탔다. IBM과 휴렛 패커드, 컴팩 등이 상승했다.
네트워킹, 컴퓨터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주식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주식들은 통신, 네트워킹, 컴퓨터 등의 업종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첨단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함께 상승한 것이다.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의 실적 발표 예정도 상승에 한 몫을 했다. 프루덴셜의 잉스트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식을 과도하게 매도했다”며 “이들 업종의 성장속도가 다른 업종들을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별로 상승하지 못했지만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업종인 테러다인, KLA-텐코 등도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 레드 햇, 오러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칼데라 시스템스 등 일부가 약세를 보여 보합세를 보였다.
인터넷 업종은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이 추천등급을 하향 조정한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역경매 업체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13.4%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아마존, 아메리카온라인, 야후, 잉크토미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스앤노블은 블로젯이 등급을 하향조정했으나 뉴욕 타임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또 EMC,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세우며 장을 마감하거나 장중 한 때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금융주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메릴린치, 데인 라우셔,씨티그룹 등은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위협하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주중 거의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곳은 경제주간지 배런스 최근호에서 합병 전략이 현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베어 스턴스 정도였다.
생명공학 주식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사이론, 암겐, 밀레니엄 제약, 바이오젠, 이뮤넥스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화이자, 일라이 릴라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대형 제약주들은 약세였다.
이날은 또 월마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통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퀄컴, 노키아 등은 배런스의 추가 주가 하락 예언 기사로 대부분의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공공설비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으로는 시스코 시스템스, 인텔, 노키아, 3com, 마이크로소프트, 델 컴퓨터,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차지했다. 1~10위를 기술주가 차지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다우지수 종목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 콜라, 월트 디즈니, 엑손 모빌, 제너럴 일렉트릭, 머크, JP모건, 프록터&갬블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상승종목이 21개로 하락종목 8개를 압도했다. AT&T는 보합이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2.8%), 골드만삭스(1.2%)
반도체-필라델피아(3.6%)
소프트웨어-CBOE(-0.5%)
하드웨어-골드만삭스(3.6%), 나스닥(1.9%)
네트워킹-아멕스(2.2%)
통신-S&P(1.0%), 나스닥(1.7%)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4.4%)
B2B-메릴린치(4.4%)
생명공학-나스닥(3.7%), 아멕스(3.8%), 메릴린치(4.0%)
건강관리-S&P(-0.4%), 아멕스(-0.3%)
금융-S&P(0.4%)
은행-S&P(0.2%)
에너지-S&P(0.4%)
자본재-S&P(1.6%)
기본 소비재-S&P(-0.9%)
운송-S&P(0.8%)
원재료-S&P(2.1%)
공공설비-S&P(2.2%)
- (분석)PC시장, 성장세 유지할 수 있나
- 미국에서는 PC 산업이 휴대폰, PDA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확산으로 결국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인터넷 환경이 유선 PC에서 무선 기기로 바뀌고, 인터넷 상에서 윈도와 워드, 엑셀과 같은 작업이 가능해질 경우, PC의 쓸모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대용량의 하드와 램을 장착한 PC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국제적인 정보기술(IT) 리서치 기관인 IDC와 데이터퀘스트가 23일 북미 지역에서의 PC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보고서를 냄에 따라 PC 산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돼, 2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델 컴퓨터, 컴팩, 애플, 휴렛 패커드 등이 3.7~11.3% 폭락했다. 25일 미국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의 컴퓨터 주가가 하락했고, 유관 업종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컴팩이 25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당부분 씻겨나갔다. 컴팩은 인수합병을 잘못한 탓에 경영상 곤경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선정했을 정도로 덩치는 크지만 문제가 있는 기업의 대명사처럼 됐었다. 한마디로 첨단기술주이면서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었던 것. 이것을 완전히 반전시킨 것이다.
컴팩은 투자수익 2500만 달러를 제외하고도 주당 21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주당 10센트의 손실을 보았었다. 또 매출도 8% 증가,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총 마진률은 3%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특히 컴팩은 영업 경비를 3억7800만 달러 감축, 18억 달러까지 줄였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컴팩이 4분기 연속해서 적자를 본 PC 비즈니스 분야를 흑자로 바꿔 놓은 것이다. 컴팩의 PC 부문은 33억 달러 매출에 62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컴팩의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카펠라스는 "올 하반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2분기에 미국내 PC 판매가 겨우 12% 증가, 작년 같은 기간의 29% 증가세와 비교할 때 성장속도가 크게 꺾였다고 발표했었으며, IDC는 7%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따라서 컴팩의 수치는 데이터퀘스트나 IDC의 자료와는 상충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페인웨버의 애널리스트인 돈 영은 "IDC와 데이터퀘스트가 또 다시 틀렸다"는 보고서에서 "PC산업의 건강성에 대한 데이터의 질이나 결론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조사기관의 데이터는 최종 소비자의 수요가 아닌 공장 주문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현재의 수요 모습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또 데이터의 왜곡을 지적하기도 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데이터퀘스트의 데이터가 맞다고 하더라도 작년에는 무료 PC 열풍이 불었었기 때문에 그때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실제 상황을 왜곡시킨다는 것. 오히려 무료, 저가 PC 판매는 줄어든 반면 고가 PC는 판매량이 늘었다고 지적한다. 이는 고객들이 점점 더 고성능 PC를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매출이 줄더라도 순이익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FHI 리서치의 대니 램 같은 애널리스트는 미국내 판매 성장속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국 지역에서는 PC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램은 "과민 반응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한 해에 60~70% 성장하는 휴대폰 시장 만큼은 안되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PC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이 맞을 지, 인터넷 환경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오러클이나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장이 옳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유보해야 할 것 같다.
- (미 업종) 컴퓨터-소프트웨어-네트워킹-생명공학-반도체 하락...제약 강세
- 장 초반 잠깐 상승세를 타던 나스닥 지수가 결국은 IDC 와 데이터퀘스트의 컴퓨터 산업 보고서(edaily 7월24일 오후 3시7분 기사 참조)에 따라 오전 11시 이후 내내 약세를 보이고 말았다. 미국 시장의 컴퓨터 판매 부진 보고서에 따라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이러한 분위기가 기술주 전체로 확산됐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 유통, 에너지, 제지 등이 약세를 보였고, 제약, 운송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상승-하락이 엇갈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IDC와 데이터퀘스트가 지난 2분기중 전 세계 PC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의 PC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컴퓨터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UBS워버그는 델 컴퓨터의 출하량이 30.6% 성장에서 22.3% 성장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순이익이 예상보다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도 이날 오후 2~4분기의 순이익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2001 회계연도의 매출액을 낮춘 뒤 매출 성장세를 33.8%에서 31.3%로 하향 조정했다. 이 리포트로 인해 델 컴퓨터의 주가가 11.3%나 폭락했다. 애플 컴퓨터도 9% 이상 하락했고, IBM, 컴팩, 휴렛 패커드, 게이트웨이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 판매 부진 보고서의 여파로 PC 운영체제인 윈도를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오러클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날 컴퓨터 업종의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보기도 했다.
장 초반에 반짝 상승했던 반도체 주식들도 결국은 PC 판매부진 전망 여파로 약세를 보인 채 장을 마감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도 0.7% 정도 떨어졌는데, 반도체 지수는 지난 5일간 15.2%나 하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경우, 장이 끝난 뒤 퍼스트 콜의 전문가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장중에 소폭 상승한 뒤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6%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상승했고, 인텔은 겨우 0.1%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램버스와 LSI로직 등 특수 반도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는 3% 정도 올랐다.
역경매 전자상거래 업체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2분기중 주당 1센트의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3센트 손실보다는 실적이 좋았지만 주가는 22.3%나 폭락했다. 외신들은 야후 정도의 성장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경매업체인 e베이도 6% 이상씩 하락했다. 야후, 아메리카온라인, 라이코스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보안업체인 베리사인의 경우는 네트워크 솔루션의 인수로 매출 증대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CSFB의 애널리스트인 토드 레이커는 ‘적극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B2B 업체는 버티컬 넷은 올랐지만 아리바와 커머스원은 하락했다.
리눅스 업체인 레드 햇의 경우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해롤드 코버트가 실리콘 그래픽스로 옮긴다고 발표함에 따라 6% 이상 주가가 빠졌다. 폐장후 전자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칼데라 시스템스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코렐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광통신 네트워킹 업체들은 코닝이 폭락하면서 대체로 약세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코닝이 노텔 네크워크의 광섬유 부문을 1000억 달러에 매입하는 것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1000억 달러는 너무 많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코닝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노텔 네트워크는 약보합세였다.
통신업체인 보이스스트림은 도이체 텔레콤이 인수키로 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미 의회가 합병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제약업체인 머크가 강세를 보였다. 머크는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8% 가까이 치솟았다. 화이자와 일라이 릴라이, 존슨&존슨 등 다른 제약주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암겐, 바이오젠, 이뮤넥스, 사이론 등 생명공학 대표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구이 모스즈코프스키가 미국 6위 증권사인 베어스턴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케인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함에 따라 베어스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베어스턴스의 대변인은 이 리포트에 대해 부인했지만 주가는 2년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UBS의 미국 4위 증권사인 페인 웨버 인수 등 미국 증권사간 인수-합병 붐이 불고 있다. 그러나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최대 인터넷 증권사인 찰스 스왑은 약세를 보였다. 리만 브라더스는 강세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예상보다는 실적이 좋았지만 작년보다는 순이익이 못한 탓에 주가가 3.7% 하락했다. 씨티그룹도 약보합세였다.
포드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등은 1% 정도씩 하락했다.
이날은 광통신업체인 JDS 유니페이스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JDS 유니페이스는 주가가 2.4% 하락했다. 그외에 델 컴퓨터와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 테크놀로지, 에릭슨, 인텔, 오러클, AT&T 등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말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던 에릭슨의 경우만 1.9% 상승했다.
다우지수 종목 30개 중에서는 보잉, 엑손 모빌, 하니웰, 존슨&존슨, 머크, 미네소타 마이닝, JP모건, 프록터&갬블, SBC커뮤니케이션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10개만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4.2%), 골드만삭스(-3.2%)
반도체-필라델피아(-0.7%)
소프트웨어-CBOE(-2.5%)
하드웨어-골드만삭스(-4.3%), 나스닥(-3.1%)
네트워킹-아멕스(-0.8%)
통신-S&P(-2.6%), 나스닥(-3.4%)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3.7%)
B2B-메릴린치(-5.1%)
생명공학-나스닥(-3.2%), 아멕스(-2.5%), 메릴린치(-3.2%)
건강관리-S&P(2.4%), 아멕스(2.6%)
금융-S&P(-0.1%)
은행-S&P(0.2%)
에너지-S&P(-1.6%)
자본재-S&P(0.1%)
기본 소비재-S&P(-1.5%)
운송-S&P(1.0%)
원재료-S&P(-0.6%)
공공설비-S&P(-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