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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클제네틱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FDA 패스스트랙 지정
  • 뉴라클제네틱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FDA 패스스트랙 지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제네틱스가 이연제약(102460)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NG10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Fast Track Designation)을 받았다. 뉴라클제네틱스CI. (이미지=뉴라클제네틱스)이번 지정으로 NG101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 기존 치료법이 해결하지 못했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NG101은 뉴라클제네틱스가 개발한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전달체에 애플리버셉트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애플리버셉트란 지난해 매출이 약 13조원에 달하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의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일리아의 주성분을 말한다. 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이 미국 식품의약국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서 신약 개발 및 허가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게 된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설계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주요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뉴라클제네틱스는 롤링 리뷰 절차를 통해 신약 허가 신청 시 전체 데이터를 한 번에 제출할 필요 없이 준비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제출할 수 있어 심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더불어 뉴라클제네틱스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NG101의 임상 2상 종료 후 가속 승인과 임상 3상 종료 후 우선 심사(Priority Review)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러한 혜택이 제공되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은 NG101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 북미 임상 1·2a상의 첫번째 코호트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NG101 1·2a상 임상시험에는 지난 6개월 동안 최소 3회 이상의 항-VEGF 치료제를 투여받아야 했던 매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모집된다. 이 임상시험은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과 같이 세 개의 코호트로 구성된다. 용량군별로 각각 6명의 피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이번에 피험자 투약이 완료된 첫번째 코호트는 저용량 (1x109vg/eye) 군으로 미국에서 2명, 캐나다에서 4명의 환자가 모집됐다. 6명의 피험자 모두에서 NG101은 망막하 주사를 통해 안전하고 정밀하게 환자의 망막에 투여됐다. 투여과정이나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향후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검토를 거쳐 두번째 코호트 (중용량, 3x109vg/eye)로 넘어갈 예정이다.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요 안과 질환으로 황반 부위의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과 파열로 인해 시력 감소는 물론 심각한 경우 실명을 초래한다.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VEGF 치료제는 지속적인 반복 투여가 필요하고 치료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한계를 지닌다. NG101은 단회 망막하 주사를 통해 환자의 망막세포에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뉴라클 제네틱스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시험들을 통해 NG101은 경쟁사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투여 용량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와 높은 유전자 발현을 보임을 입증해왔다”며 “이러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신민준 기자
나이와 상관없는 망막질환…시력 왜곡땐 정밀검진 받아야
  • [굿클리닉]나이와 상관없는 망막질환…시력 왜곡땐 정밀검진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10개 층의 신경조직으로 매우 정교한 과정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안구로 빛이 들어오면 망막 시세포에 흡수돼 전기적 에너지가 발생하고 뇌로 전달된다. 이러한 과정으로 우리는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즉 망막이 손상되면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 있다.실명을 유발하는 4대 망막질환은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이다. 망막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자외선 등도 영향을 미친다.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 센터장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망막짏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란병원 제공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견된다. 매년 1만명 중 1명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빠르게 발견하면 레이저광응고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3대 합병증 중 하나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고 신생혈관이 발생해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황반부종이 있는 사람은 초기 단계부터 시력이 떨어진다.망막정맥폐쇄는 눈에 생기는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망막 정맥의 폐쇄로 인해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크게 저하된다. 또 혈관이 터지면서 망막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시력감소와 시야 장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이다. 주로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며 중심암점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렵지만 다른 망막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위험인자를 줄일 수 있고 발병 후 잘 관리하면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망막질환은 일반적으로 눈앞에 실 같은 것이 보이는 비문증이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으나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직선이 휘어지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 물체의 중심 부분이 흐릿하게 보이는 중심 시력 저하, 시야의 일부가 어두워지거나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망막질환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부, 망막정맥 등의 이상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간혹 나이가 들면 노안으로 가볍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세란병원 안과센터는 대학병원급 안과 검진 기기와 CT, MRI 등 정밀검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망막질환의 조기 발견은 물론 재수술,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망막질환의 주원인은 노화이지만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자외선도 영향을 미친다”며 “흡연은 망막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연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약물치료를, 망막박리나 망막혈관폐쇄와 같은 질환은 레이저치료로 혈관을 응고시키거나 망막을 재부착할 수 있다”며 “심각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1.20 I 이순용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시밀러 ‘오퓨비즈’ 유럽 허가
  •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시밀러 ‘오퓨비즈’ 유럽 허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일리아(Eylea)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프로젝트명 SB15, 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를 통해 기존의 안과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ByoovizTM,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명 SB11, 성분명 라니비주맙)에 이어 오퓨비즈까지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오퓨비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우비즈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로, 지난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 위원회(CHMP)로부터 품목 허가 ‘긍정의견’(positive opinion)을 획득한 후 약 2개월 만에 최종 품목 허가가 이뤄졌다.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했으며, 오퓨비즈 유럽 허가로 이미 상업화된 8종에 이어 유럽에서 9번째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팀장(상무)은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오퓨비즈의 유럽 허가를 통해 안과질환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오퓨비즈의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2월 국내에서 아필리부(SB15 국내 제품명)의 허가를 획득했다. 아필리부는 국내 판매 파트너사인 삼일제약을 통해 지난 5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2024.11.19 I 김진수 기자
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한국판 모더나 탄생 주도할 것”
  • 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한국판 모더나 탄생 주도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국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 개발 ‘드림팀’을 꾸리고, 제2의 팬데믹 대비에 앞장선다. 한국에서도 미국 모더나와 같은 세계적인 mRNA 백신 기업의 탄생을 주도해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지난 9월 아이진 연구소장에 선임된 권선종 박사가 있다. 1998년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RNA 수송 서열의 단백질 발현 증진 기능’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세대 mRNA 발현조절 분야의 연구자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개구리와 초파리의 초기 발생에서 RNA 국지화’로 박사후 펠로우십을 마치고,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 공간 시스템 생물의학센터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RNA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권 박사는 30년 가까운 연구성과를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4월 알테오젠(196170)(상무)을 거쳐, 같은해 7월 기초연구실장으로 아이진에 합류했다. 그간 기존 아이진 mRNA 플랫폼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동시에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아이진과 함께할 동맹도 구축했다. 그 결과물이 최근 진행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약’이다. 아이진,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등이 합류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mRNA 관련 전문기업들의 협력체다. 각사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해 mRNA 백신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지난 1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아이진 연구소에서 권 박사를 만나, 이번 공동 R&D 협약의 의미와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사진=아이진)-아이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중추신경계와 초기 발생 과정에서 mRNA의 발현조절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이후 관련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며, 오늘날까지 왔다. mRNA에 인류의 보건복지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모더나 등의 성공을 이 같은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왕이면 한국에서 mRNA에 관한 그간 성과를 꽃 피우고 싶었다. 함께할 기업을 물색하던 중 아이진이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어 합류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모더나와 같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뜻이 통했다. -아이진의 경쟁력은△mRNA의 전반적인 R&D 경험을 들 수 있다. 아이진은 mRNA 백신과 관련해 수년간 R&D를 진행하면서 독성, 효능, 공정개발(CMC) 연구, 임상 1상, 2상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mRNA 백신 개발정보와 경험을 갖췄다. 다음 팬데믹이 온다면 이 같은 백신 개발 경험이 주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mRNA 백신 공동개발 MOU 의의는 △이번 MOU 체결은 각 회사의 고유한 기술과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mRNA 백신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의 ‘드림팀’이 꾸려진 셈이다. 아이진과 축적된 경험과 알엔에이진의 티-셀(T-cell) 반응 강화 mRNA 항원 설계 기술, 마이크로유니의 캡이 필요 없는 차세대 자가증폭 RNA 플랫폼, 메디치바이오의 특허 문제없고 효능 높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한국비엠아이의 생산 역량이 방증한다. 각사의 기술적 강점을 최대화한다면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생산 비용 절감과 상업적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국산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백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성과 가시화 시점과 플랫폼 경쟁력은△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은 정부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큰 문제가 없다면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들어가 2028년까지 개발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음 팬데믹 위기 시 빠르면 100일 늦어도 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백신 주권 확보와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기업 탄생의 단초가 되리라 확신한다. -mRNA 외에도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면△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바이오벤처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장점도 있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아이진이 쌓아온 망막 질환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 플랫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해 올해 들어서만 이노퓨틱스(유전자치료제), 뉴캔서큐어바이오(고형암 치료제 등), 넥스세라(점안형 황반변성치료제 등) 등에 신규 투자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기 발현용 mRNA 기반 플랫폼과 장기 발현용 AAV 기반 플랫폼을 확립해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다.
2024.11.18 I 유진희 기자
  • 실명까지 이르는 희귀 난치성 안질환, 망막색소변성증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주인공이 앓고 있는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이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며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과 유사한 안질환으로는 ‘망막색소변성증’이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 자극을 감지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세포인 광수용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며 발생한다. 이 세포들의 기능 저하는 대부분 유전자 결함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30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약 80개의 유전자가 망막색소변성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 중 여자 주인공은 14세에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을 진단받고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데, 망막색소변성증 역시 이르면 10대, 늦어도 40대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곳에 가면 바로 잘 보이지 않다가 5~10분에 걸쳐 서서히 적응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이러한 ‘암순응’ 기능이 저하되어 야맹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 시력 저하는 황반변성, 고도근시, 백내장, 녹내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망막색소변성증의 경우 더 어린 나이에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체를 보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시야 감소 역시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돼 실명까지 이르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안저 검사로 망막에 색소 침착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광수용체층이 얇아진 것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해 광수용체 기능 저하 및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원인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유전자 치료, 기능이 떨어지거나 죽은 망막세포를 건강한 망막세포로 바꾸는 망막 이식, 손상된 망막세포를 대신하여 망막에 전기적 자극을 유발하는 인공 망막 등 여러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환자마다 원인 유전자가 다르고, 유전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시력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환자들이 상태에 맞게 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시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09 I 이순용 기자
소리없이 실명하는 '황반변성... 5년사이 2.5배 증가해 조심
  • 소리없이 실명하는 '황반변성... 5년사이 2.5배 증가해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2세 A씨는 몇 해 전부터 눈이 침침했다. 단순히 노안인 줄 알았는데 최근 글자가 흔들려 보이고 굽어져 보여 안과 진료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실명까지 될 수 있다는 “황반변성”을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A씨는 안구내 주사 치료를 받고 나아졌다.눈 속에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다. 이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조직으로 그 중심부를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시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곳이다. 황반변성은 이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 혈관의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이 나타나면서 점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을 말한다. 2019년 ~2023년 황반변성 환자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20만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3년에는 49만7,338명으로 늘어 최근 5년동안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황반변성은 특히,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며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흡연, 비만, 심혈관계 질환”등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망막색소상피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약90%를 차지한다.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 이고, 망막 밑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고, 시력이 갑자기 심하게 저하되게 된다. 길현경 주임과장은 ”건성 황반병선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거의 없고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점차 진행될 경우 시력이 감소되게 되고,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면 시력이 저하되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휘어지거나 뒤틀려 보이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안구 내 주사(항체주사)요법을 통해 치료하는데, 초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매우 효과적이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황반변성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서구화된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고령화로 전 연령에서 발생 위험이 커지는 현대적인 실명질환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한 눈의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강한 햇빛,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루테인, 비타민 등을 섭취하고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여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2024.11.07 I 이순용 기자
재무리스크 부담 던 제노포커스, 주력사업 강화로 흑자 전환 예고
  • 재무리스크 부담 던 제노포커스, 주력사업 강화로 흑자 전환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효소 생산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영업흑자 전환 등을 통해 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제노포커스는 새 주인으로 HLB그룹을 맞이한데다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상환 등 재무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털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와 카틸라아제의 수출을 확대한다. 아울러 제노포커스는 비타민K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영권 및 자회사 일부 지분 매각…약 1000억 유동성 확보30일 제노포커스 공시에 따르면 HLB(028300)를 비롯한 △HLB파나진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신기술금융사업자 등 투자자그룹은 5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의 지분을 인수한다. 제노포커스는 자회사 지분 일부도 매각해 추가 자금을 확보한다. 제노포커스는 최근 자회사 지에프퍼멘텍 주식 272만 2091주(지분 약 41%)를 노틱글로우홀딩스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지분 양도 금액은 192억원에 달한다. 지분 양도후 제노포커스의 지에프퍼멘텍 보유 지분은 약 41%에 이른다.제노포커스는 경영권 매각과 자회사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유동성을 확보한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상환 등 재무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게 됐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2022년 7월 시설자금 100억원과 운영자금 132억원 조달 목적으로 4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기상환청구권이란 전환사채를 보유한 채권자가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상환받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손실이 예상되면 원금 보전을 위해 풋옵션을 행사한다. 제노포커스는 4회차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139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나머지 93억원은 채권과 예금 등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포커스는 재무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만큼 주력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 수출을 확대한다. 먼저 제노포커스는 내년에 캐나다 유제품기업 A사에 락타아제를 신규로 공급한다. 제노포커스는 미국과 중국에도 락타아제를 수출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 프랑스 D사와 2027년까지 최대 400억원 규모의 락타아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락타아제는 면역증강효과 프리바이오틱스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들 수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모유내 올리고당과 가장 유사한 효소다. 락타아제는 갈락토올리고당을 유당으로부터 높은 수율로 전환하는 일종의 바이오 촉매를 말한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전 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 아마노사 단 두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락타아제의 원료 안전성(GRAS) 인증을 받았다. 락타아제는 경쟁사와 비교해 4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계 갈락토올리고당 락타아제 효소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억원으로 추정된다.제노포커스는 간기능 개선 원료의약품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조효소 양산에도 나섰다. 제노포커스는 우르소데옥시콜산 제조효소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2위 우르소데옥시콜산 제조사인 대웅바이오에 공급한다. 대웅바이오는 전 세계 우르소데옥시콜산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 해외 15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우르소데옥시콜산이란 간장약으로 유명한 우루사의 핵심 원료를 말한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 해독 작용을 활성화한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절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과 코로나19 감염률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제노포커스가 양산하는 제조효소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과는 달리 친환경적 공법으로 고순도의 우르소데옥시콜산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탄소저감, 폐기물 배출 최소화도 가능해 EHS(환경 보건 안전)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수요업체와의 협의 및 독보적인 정밀 효소기술 기반으로 우르소데옥시콜산 생산공정에 최적화된 친환경 효소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카탈라제, 락타아제에 이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우르소데옥시콜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새로운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원발성 담관염 및 담석 등 간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우르소데옥시콜산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전세계 우르소데옥시콜산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달러(약 8047억원)에서 2032년 14억달러(약 1조 877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 공략 본격화…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속도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제노포커스는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이 바실러스 나토균을 기반으로 100% 발효 비타민K2를 생산하고 있다. 지에프퍼멘텍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분리공법인 초임계추출법을 이용해 생체 활성 및 이용률이 높은 초고순도 천연 비타민K2를 생산·정제한다. 지에프퍼멘텍이 생산한 비타민K2는 현재 미국, 유럽 등 17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제노포커스는 최근 국내 건기식 브랜드 뉴트리코어와 닥터린에 비타민K2 공급을 시작했다. 각 브랜드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비타민K2 제품은 현재 홈쇼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비타민K2란 칼슘이 혈관에 쌓여 석회화되지 않고 뼈로 흡수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를 말한다. 비타민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을 활성화해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미국, 유럽 등 해외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비타민K2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돼 다양한 건기식으로 개발 판매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3월 비타민K2가 건기식 원료로 인정된 후 비타민K2를 활용한 제품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되고 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이 밖에도 다양한 건기식업체들로부터 비타민K2 공급 문의가 늘고 있고 요구 사항에 맞는 제품 공급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 국내 비타민K2 시장의 본격 개화로 지에프퍼멘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천연비타민K2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는 지에프퍼멘텍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HLB그룹이 다양한 형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노포커스는 지난 6년동안 3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해온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제노포커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제노포커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원, 영업손실은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47% 증가했다. 영업손실 폭도 전년(51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 등으로 올해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1.07 I 신민준 기자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
  •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31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혈관질환 특화 기업 큐라클이 유럽 최대 제약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가해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넥스트바이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은 네이처셀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경쟁사의 개발 중단… ‘호재’3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라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0원(9.79%) 오른 6170원에 장을 마쳤다. 31일 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오큐파이어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개발중단에 따라 관련 치료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큐라클이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는 눈에 직접 찌르는 주사제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먹는 약(경구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바이오텍 오큐파이어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개발중이던 ‘APX-3330’ 파이프라인의 자체 개발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2상에서 불충분한 효능을 보였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합의 하에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FDA가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에 대한 합의를 해준 것은 그만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오큐파이어의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시장의 관심은 큐라클의 ‘CU06’에 모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큐라클에 따르면 CU06은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한 약물로,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2b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와 글로벌 파트너링(기술이전)을 병행하고 있다.큐라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CU06에 대한 미팅보다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클은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4’에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 연구진과 함께 참석한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 8개를 함께 개발해오고 있다.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e2는 최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에 이어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유망한 신규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번 행사에서 두 회사는 Tie2 활성화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이자 전임상 단계에 있는 ‘MT-101’ ‘MT-103’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MT-101과 MT-103은 2023년,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MT-101은 신장 질환인 급성 신손상, 만성 신부전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두 질환 모두 신장혈관의 손상이 공통적인 병인인데, MT-101은 동물모델 실험에서 신장혈관 안정화를 유도하고 염증 및 신장 섬유화를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MT-101이 시장성과 미충족 의료수요 측면에서 매력적인 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항체 MT-103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MT-103은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며 동시에 VEGF, Ang-2를 억제하는 삼중 기능을 가진 차세대 이중항체로 망막 혈관질환(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위고비 품귀 현상에 수혜?넥스턴바이오(08914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8%)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높은 인기를 끌자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출시됐는데, 16일 종가 기준 2875원이던 넥스턴바이오 주가는 17일, 18일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기계 장비 제조업체인 넥스턴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테라퓨틱스의 리보핵산(RNA) 기반 당뇨·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RSVI-301’는 6개월에 1번 주사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비만에 효능을 보이면서 비만치료제 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31일 넥스턴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넥스턴바이오’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의미하며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넥스턴바이오는 비상장기업이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로스비보 테라퓨틱스 지분 5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같은 해 9월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맺었다. CDA는 기업 간 사업비밀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다만 CDA 체결 후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구체적인 협업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RMAT’ 효과 언제까지네이처셀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5%(1850원) 상승한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는 최근 파죽지세다. 지난 22일 기준 9090원이던 회사 주가는 일주일여만에 2만1850원으로 무려 140% 가량 상승했다. 네이처셀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월 6일 이후 약 18개월만이다.네이처셀의 최근 3달 간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네이처셀은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는 혁신 재생치료제 개발 및 승인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다. 회사는 지난 9월 RMAT 지정 신청을 했는데 약 두 달만에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패스트트랙을 확보함에 따라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조인트스템은 국내에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임상 3상 이후 3년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손상된 연골 재상 가능성까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조인트스템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고, 올해 품목허가 재신청해 현재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4.11.01 I 석지헌 기자
녹십자, 노벨티노빌리티와 실명 방지 도전한다…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 녹십자, 노벨티노빌리티와 실명 방지 도전한다…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는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항체 신약 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와 지도모양위축증(이하 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왼쪽)과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5일 공동연구개발 계약식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녹십자)노인 실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인 나이관련황반변성(이하 AMD)은 크게 건성(dry)과 습성(wet)으로 구분되는데, GA는 건성 AMD의 심화된 형태이다. GA는 주로 AMD 말기에 발생하여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며, 미국에서만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미국에서 최초의 GA 치료제가 출시됐지만 이미 감퇴한 시력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GA의 진행을 일부 늦추는 정도의 제한적인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약물 투여 시 상당수의 환자에서 습성 AMD가 발생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따라서 GA 치료에서는 여전히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된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임상, 상업화까지 모든 개발 단계를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공동 연구의 첫 단계로 GA의 주요 병리적 요인이 되는 타깃 단백질을 선정하고 이를 저해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념검증 확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이사는 “당사는 다년간 자체 개발한 항체를 활용해 차세대 습성 AMD 치료제를 개발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GA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정재욱 녹십자(006280) R&D 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노벨티노빌리티의 항체 기반 망막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당사의 단백질 치료제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전문 분야인 혈액제제와 희귀질환 분야 외 타 질환 치료제 개발 영역도 활발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새미 기자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을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국내뿐 아니라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특허로 2040년까지 삼출성중이염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본 특허에 따른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은 삼출성 중이염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하였을 때 삼출액이 줄어들고, 삼출액이 재흡수되어 관찰되지 않으며, 중이 점막의 두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IL-23 및 TNF-α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삼출성중이염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삼출성 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없이 중이에 삼출액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3개월간 경과를 관찰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에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되어서 발병빈도가 더 잦아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멜리사엽 추출물 분획(ALS-L1023)은 VEGF, FGF, MMP를 억제하여 혈관신생 및 염증을 억제하는 다중타겟 기전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으로, VEGF 와 FGF는 중이 점막에서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이며,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으로 인하여 삼출액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삼출성 중이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LS-L1023의 임상 2a상을 완료하였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짧은 기간 내에 삼출액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삼출성중이염 환자를 구분할 때 삼출액의 정도에 따라 가장 심각한 단계인 Grade III 환자(삼출액이 중이강을 채우고 고막이 부푼 상태)의 비율이 ALS-L1023 투여 2주 후 50% 감소되었으나, 반면 위약군에서는 Grade III 환자가 2주 후에서도 개선된 환자가 없어 ALS-L1023 투여로 삼출성중이염이 단기간에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안지오랩은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인 ALS-L1023을 추후 소아에 대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이다. ALS-L1023으로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였고, 9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IND 승인을 받아 한림제약에서 스핀오프한 상명 이노베이션이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술이전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이 그동안 부채로 인식되었다가 금번 임상3상 IND 승인과 더불어 매출로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조만간 첫 IRB 승인이 되면 계약에 따른 정액기술료를 수령하게 되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오랩은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조기에 완료하여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하여 식약처 기능성원료 인증을 받고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당뇨치료제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오비엑스(Obesity를 없앤다는 뜻)의 근육 감소가 없는 체지방 감소, 내장지방 감소의 효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근 발매한 혈당과 체지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GLPro 더블컷’ 제품은 홍삼과 오비엑스가 주성분으로 되어있다.
2024.10.22 I 박정수 기자
③넥스트젠, JAK억제제 누를 원형탈모 신약 승부수
  • [불로장생이 뜬다-탈모]③넥스트젠, JAK억제제 누를 원형탈모 신약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선도 후보물질 ‘NXC736’의 임상 2상을 개시했다.내년 하반기까지 해당 임상을 완료하고 최대한 3상까지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이와 동시에 전략적으로 기술수출을 통한 공동개발 파트너도 찾아 나설 것이다.”13일 난치성 섬유증 치료제 전문 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넥스트젠)의 이봉용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원형탈모 분야에서 최근 등장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와 달리 부작용 위험이 없다. 그 효능을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그가 2018년에 설립한 넥스트젠은 신체나 장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섬유증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원형탈모증 신약 후보물질 ‘NXC736’(국내 임상 2상 개시)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 ‘NXC680’(국내 임상 1상 진입) △안과질환인 습성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NXC828’(전임상) 등의 연구 및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신체나 장기 등 각 부위에서 상처나 염증이 발생하면, 우리 몸에서는 자가 회복을 위한 생체 기작이 작동한다. 그 회복 작용이 과하게 일어나고 축적됨에 따라 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염증 등에 의해 나타나는 원형 탈모나 습성 황반변성도 증상이 심해지면 섬유화로 이어지게 된다.이 대표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남성(혹은 여성형)탈모와 다르게 원형탈모는 염증에 의해 발생한다”며 “원형탈모는 특히 소아부터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에서 특히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다”고 설명했다.현재 미국 기준 원형탈모 적응증을 획득한 약물은 미국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와 화이자의 ‘리트풀로’, 인도 선 파마의 ‘렉셀비’등 3종이다. 모두 JAK 억제제다. 동종 계열 중 최초로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한 올루미언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등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이 대표는 “체내 전반적인 면역 및 염증 관련 기전에 작용할 수 있는 JAK 억제제는 혈전 등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크고, 관련 경고문도 제품에 붙어 있다”며 “이런 이유로 소아나 청소년 환자에게 쓸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연령층이 쓸 수 있는 원형탈모증 신약으로 NXC736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넥스트젠에 따르면 NXC736은 ’스핑고신 1-파스페이트’(S1P) 수용체 억제 기전을 가졌다. 동종 약물 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제포시아’다. 제포시아는 미국 기준 2020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2021년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기도 했다.넥스트젠은 역시 NXC736의 첫 적응증인 원형탈모증을 우선 진행하면서, 궤양성 대장염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임상 개발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이 대표는 “체내에는 S1P 수용체가 5가지가 있다. 제포시아는 S1P수용체 1번과 5번등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반면 NXC736은 S1P 1번 및 4번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했다”고 했다.그는 이어 “S1P 4번 수용체를 건드리면 면역세포 중 원형탈모를 일으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를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첫 적응증을 원형탈모로 정한 이유다”며 “NXC736의 안전성은 1상에서도 충분히 검증됐고, 2상에서 JAK 억제제 대 효능적 비열등성을 입증한다면, 시장성 있는 신약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까지 넥스트젠은 시리즈A(2019년·60억원)부터 시리즈B(2020년·200억원), 전략적투자(2021년·50억원),시리즈B 브릿지(2022년·24억원), 전략적 투자 등을 포함해 약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 대표는 “현재 자금적인 측면에서 3가지 주력 선도물질을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상에 진입한 NXC736과 NXC680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두 물질과 관련한 기술수출 논의도 시작됐다. 우선 내년 중 NXC-736의 중간 효능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기술수출을 통한 개발 파트너를 찾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넥스트젠은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 기대되는 임상 결과와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 상장에 필요한 수기본 조건을 갖추겠다”며 “원형탈모를 포함한 각종 섬유증 질환 정복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표는 경희대 약대 교수를 거쳐 유한양행(000100) 신약연구센터장,#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 #대웅제약 부사장 등을 지냈다. 넥스트젠은 이달 기준 전체 인원(19명) 중 90%(17명)가 박사급 이상 시니어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 중심 기업이다.
2024.10.18 I 김진호 기자
시각장애 어려움 딛고…송승환 "더 깊어진 연기 보여드릴 것"
  • 시각장애 어려움 딛고…송승환 "더 깊어진 연기 보여드릴 것"
  • 송승환(사진=국립정동극장)[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장.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227번째로 펼칠 ‘리어왕’ 공연 준비에 한창이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갑작스러운 위기와 맞닥뜨린다. 리어왕을 연기해야 할 ‘선생님’(Sir)이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대사마저 잊어버리기 시작한 탓이다. 위태로운 분위기 속 시작한 이들의 공연은 과연 무사히 막을 내릴 수 있을까.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더 드레서’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에 관한 이야기다. ‘더 드레서’는 셰익스피어 극단의 노배우인 선생님과 16년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긴 극단의 의상 담당자 노먼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2020년 초연과 2021년 재연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관객 곁으로 돌아왔다.◇시각장애 고백 송승환, 59년 연기 인생 녹인 투혼이번 공연을 위해 초·재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선생님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송승환도 그 중 한 명이다. 공연 개막 당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예술센터에서 만난 송승환은 “첫 공연 이후 나이를 4살 더 먹어서인지 리허설을 지켜보던 연출이 ‘이전보다 더 깊은 맛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저 또한 캐릭터가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짜 수염을 붙이고 주름살을 그리지 않고도 노인 역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더 드레서’는 초연 당시 공연제작자 업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 총감독 활동에 집중하느라 연극계와 멀어져 있던 송승환이 9년 공백을 깨고 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송승환은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 멋진 노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만난 작품이 ‘더 드레서’였다”고 회상했다.송승환은 2019년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탓에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의 연기 활동 재개 소식이 더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다. 눈앞 30cm 너머의 세상이 안개가 가득 낀 것처럼 보인다는 송승환은 “다행히 시력 악화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며 “(동료 배우들의) 형태는 보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큰 불편은 없다”면서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송승환은 이번에도 시각적 불편함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에서 59년 연기 인생을 녹인 투혼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극중 선생님 역이 극단 대표이자 배우라는 설정이라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작품과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각각 초연과 재연 때부터 작품과의 인연을 이어온 오만석과 김다현은 노먼 역을 번갈아 연기하며 송승환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사진=국립정동극장)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사진=국립정동극장)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사진=국립정동극장)왼쪽부터 김다현, 양소민, 송승환, 오만석(사진=국립정동극장)◇“선생님 보필”…의상 담당 노먼 역에 오만석·김다현인터뷰에 함께한 오만석은 “재연 때까진 큰 그림을 잡아가는 데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덧칠을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에 있다”면서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작품의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현은 “재연이 끝난 이후 1년간 대사를 잊어버리지 않고 삼연 제작을 기다렸을 만큼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며 “선생님을 보필하며 전쟁통을 버티려 애쓰는 노먼의 모습은 배우로 살아가는 제 삶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오만석과 김다현을 향한 송승환의 신뢰는 깊다. 송승환은 “두 배우 모두 뮤지컬 ‘헤드윅’ 주인공 출신이지 않나”라면서 “‘김다현 노먼’이 조금 더 여성적인 면이 있고 섬세하다면 ‘오만석 노먼’은 아버지를 잘 보살펴주는 막내아들 같은 느낌인데 둘 다 좋다”고 밝혔다.그런가 하면 양소민은 초연과 재연에 이어 선생님의 상대역 배우이자 그의 오랜 연인인 사모님 역으로 작품과 함께한다. 양소민은 ‘더 드레서’를 “연극다운 연극”이라고 소개하면서 “배우로서도, 여자로서도 안정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중견 여배우의 욕심과 갈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11월 28~30일)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12월 6~7일)에서 지역 공연을 진행한다. 송승환은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을 그려낸다는 점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2024.10.14 I 김현식 기자
리센스메디컬, 안구마취 의료기기로 국내 최초 美 FDA 드 노보 승인
  • 리센스메디컬, 안구마취 의료기기로 국내 최초 美 FDA 드 노보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리센스메디컬이 안과용 접촉식 냉각마취기기 ‘오큐쿨(OcuCool®)’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았다. 국내 의료기기 중 드 노보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FDA 드 노보는 기존에 없던 신기술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승인 절차로, 혁신적인 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철저히 검증한다. 오큐쿨은 이러한 엄격한 과정을 통과하며 기존 화학적 마취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리센스메디컬은 UNIST 기계공학과 김건호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회사가 개발한 오큐쿨은 신경신호 전달을 안전하게 차단하는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시술 부위에 접촉하면 단 10초 만에 마취 효과가 나타난다. 기존 화학적 마취제가 약 5∼10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시술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전체 시술 시간은 기존의 10∼15분에서 1∼2분으로 약 10배 줄었다. 화학성분 노출을 최소화해 충혈, 따가움, 건조증 등의 부작용도 감소시켰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같은 실명 위험 질환 치료에서 기존 주사 시술 시술(IVT: Intravitreal Injection, 유리체내강 주사술)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오큐쿨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 10개 안과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1∼3상 허가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임상 참여 환자의 80%가 기존 마취제보다 오큐쿨을 선호했다. 시술 시간 단축과 부작용 감소를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는 “오큐쿨의 FDA 드 노보 승인은 UNIST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라며 “실명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편안한 시술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후발주자가 아닌,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더 많은 혁신 제품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고령화와 당뇨 환자 증가로 오큐쿨이 사용되는 유리체내강 주사술(IVT)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IVT 시장 규모는 약 220억달러(약 29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산업혁신 선도할 벤처, 경과원에서 기술실증 지원 받는다
  • 산업혁신 선도할 벤처, 경과원에서 기술실증 지원 받는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세계 최초 non-GPS 내비게이션 시스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혁신을 주도할 기업들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모인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4일 경과원은 ‘공공인프라 실증지원 기회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공공인프라 실증지원 기회발굴 프로그램은 도내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공 인프라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최초로 공공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하는 의미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경과원은 실증 과제의 필요성,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장 답사와 서류 검토,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2000만원의 기술실증 비용을 지원받아 판교 및 광교테크노밸리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1년간 기술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은 △모빌리티 분야의 ㈜베스텔라랩, ㈜알고씽, ㈜힐스로보틱스 △AI 분야의 ㈜마음에이아이, ㈜픽셀로 △RE100 분야의 ㈜잎스, ㈜유니룩스 △시설·안전 분야의 ㈜유니유니, ㈜드레인필터, 앤투정보기술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연구개발, 성능테스트, 성과학산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과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판로 개척 및 홍보 기회를 얻게 된다.모빌리티 분야로 선정된 ㈜베스텔라랩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 주차장에서 운전자를 빈 주차면까지 안내하는 세계 최초의 non-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실증한다. ㈜알고씽은 판교테크노밸리 도로에 도로기상정보시스템을 설치해 블랙아이스 탐지와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며, ㈜힐스로보틱스는 안내 로봇 서비스를 통해 방문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AI 분야에 선정된 ㈜마음에이아이는 신체적 불편을 가진 이용자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AI키오스크를 설치하고, ㈜픽셀로는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노안 및 황반변성 셀프 측정 솔루션을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효용성과 개선점을 도출한다.RE100 분야에서는 ㈜잎스가 자원 회수 로봇을 설치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유니룩스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조명제어시스템을 실증한다.시설·안전 분야에서는 ㈜유니유니가 장애인 화장실에 AIoT 안전 솔루션을 설치해 낙상사고 예방을 실증한다. ㈜드레인필터는 오염물질 유입 방지 필터를 설치해 침수 방지 효과를 검증한다. 앤투정보기술은 승강기 유지보수 시기 파악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경과원은 선정된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부터는 도민들이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에 방문해 실증 과제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기업이 공공 인프라 실증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도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황영민 기자
  • 황반변성, 노화속도 늦춰야 예방… 금연·운동·건강식단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황반은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직경 약 1.5㎜에 누르스름한 빛깔을 띤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며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항산화제 농도 등이 위험인자로 지적된다. 특히 75세 이후 가파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준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대개 나이가 들면 황반에 변화가 오게 되는데,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치매, 낙상, 우울증 위험을 높여 삶의 질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반변성 나타나면 이전 시력 회복 어려워… 조기 자가검진 중요국내 황반변성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9년 20만471명에서 2023년 49만7338명으로 4년간 148.1%, 29만여 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36.4% △60대 30.1% △80대 이상 22.8%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은 60대 이상이라는 얘기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 변형시, 사람을 쳐다볼 때 얼굴은 안 보이고 팔·다리만 보이는 중심암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고, 글을 읽을 때 어느 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 아직 정상인 반대편 눈에 의지해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편 눈에도 시력 저하가 온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윤준명 교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은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황반변성은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는 황반이 시신경 세포로 구성돼 있어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황반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은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즉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진단을 받은 후에는 망막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등의 조절 가능한 인자 역시 줄이도록 한다. ◇바둑판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 신호… 금연·운동으로 노화 늦춰야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위험한 것은 습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예후가 좋지 않고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바둑판같이 가로세로 줄이 많이 그어져 있는 종이를 한쪽 눈으로 쳐다보면 이상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무언가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달력의 숫자를 일정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병원을 찾아 혈관조영술과 광간섭 안구 단층촬영을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산화작용을 늦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와 아연, 루테인, 제아잔틴의 섭취가 황반변성의 진행 위험을 낮추고 습성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도 있다. 윤준명 교수는 “노년층의 경우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보이면 즉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60세 이상이면서 비만, 흡연, 황반변성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고 당부했다. ◇ 눈 건강 돕는 5가지 생활습관1. 눈 자주 깜빡이기 2. 적절한 습도 유지하기3. 냉난방기 직접 눈 향하게 하지 않기4. 강한 햇빛에서는 선글라스 착용하기5.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붙이기
2024.10.04 I 이순용 기자
황반병성 등 3대 안과질환 연간진료비 1조원 첫 돌파
  • 황반병성 등 3대 안과질환 연간진료비 1조원 첫 돌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병성망막병증 등 3대 실명질환의 최근 5년간 진료비가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진료비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과질환(황반변성·녹내장·당뇨병성망막병증) 진료환자는 2019년 150만명에서 2023년 201만명으로 51만명(33.1%)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6184억원에서 1조 966억원으로 4781억원(77.3%)이 증가했다.특히 3대 실명질환은 50세를 기점으로 환자수와 진료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진료환자 201만명 중 50세 이상이 167만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50세 이상 환자는 지난 5년간 46만명(38.2%)이 증가해 12.5%가 늘어난 50세 미만에 비해 증가폭이 3배 이상 컸다. 진료비 역시 지난해 기준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114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10.4% 수준이었으나, 50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가 9821억원(8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3대 실명질환 세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녹내장으로 122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황반변성(51만명)과 당뇨병성망막병증(39만명)이 이었다. 진료비 역시 △녹내장 4964억원 △황반변성 4323억원 △당뇨병성망막병증 1681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황반변성이 83만 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당뇨병성망막병증은 42만 5000원, 녹내장은 40만 5000원이었다. 증가속도 면에서는 황반변성이 환자수와 진료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20만명 수준이던 황반변성 환자는 연평균 25.3%씩 증가하며 5년만에 2.4배 증가한 51만명을 기록했다. 진료비 역시 연평균 26.8%가 증가해 2019년 1671억원에서 4323억원으로 2.5배 늘어났다. 안상훈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황반변성·녹내장·당뇨병성망막병증 등 3대 실명질환의 환자수와 진료비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안과검진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제도 미비 등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3대 실명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가건강검진 강화로 조기 발견에 힘써 국민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3 I 이지현 기자
누구든 안심할 수 없는 실명 질환, 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 누구든 안심할 수 없는 실명 질환, 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9월 28일은 국제망막연합이 제정한 세계 망막의 날이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처럼 빛을 감지해 사물을 인식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으로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망막질환은 노화가 주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며 현대인의 실명 질환으로 간주되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망막학회는 실명을 유발하는 4대 망막질환으로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그리고 황반변성을 선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대 망막질환 환자 수는 2013년 526,323명에서 2023년 1,101,201명으로 약 109% 증가하였으며, 그중 20~49세 환자가 약 50% 증가했다. 4대 망막질환 모두 최근 10년간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나이와 무관하게 망막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망막질환을 예방하고 오랜 기간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안질환으로 망막전층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 고도근시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고도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시가 진행할수록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망막이 당겨지고 얇아져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외상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10대나 20대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근시가 없는 경우에는 50세 이후, 노화로 인한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로 인해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당뇨병의 발병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환자 사이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번 생기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우며, 만약 시력이 감소하거나 변시증, 비문증, 광시증 등이 느껴진다면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전신질환이 있다면 혈관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망막혈관폐쇄를 주의해야 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의 일종으로 정맥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일으켜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며 이 외에 가족력, 흡연, 자외선 등이 황반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화 과정으로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이 떨어지며, 습성 황반변성일 경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망막질환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 및 서구화된 식습관과 같은 환경 요인과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로 전 연령에서 발생 위험이 커지는 현대적 실명 질환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강한 햇빛, 대사질환 등 다양한 요인도 망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고,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눈의 피로나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는 기능을 관리하는 것은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관계없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시행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9.26 I 이순용 기자
 알테오젠,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알테오젠,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9일~9월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2일 공시했다.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연령관련 습성황반변성(wAMD) 치료제로 지난해 매출이 약 1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알테오젠은 일찍부터 해당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다양한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진행한 글로벌 12개국 대상 임상 3상에서 ALT-L9은 일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고, 아일리아와의 치료 동등성을 입증했다. 국내 품목허가는 법령 및 규칙에 따라 생산, 공급 및 초기 임상을 진행했던 알테오젠이 해당 글로벌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신청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ALT-L9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ALT-L9은 이미 국내 안과치료제 부문에서 최고의 파트너인 한림제약과 계약을 체결해 허가 후 시판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 당뇨병성신증 임상 2b상 IND 신청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임상 2b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10일 공시했다.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아이수지낙시브, APX-115) 치료제의 2b상 임상시험을 중증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일산백병원 등 국내 약 20개 병원에서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종료된 2a상 임상시험은 당뇨병성신증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1명의 중증환자군(eGFR<45)에서 위약군 대비 50%가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UACR을 감소(P<0.05)시켜, 사람대상의 POC(개념증명, Proof of Concept)를 입증했다.이 같은 임상시험 2a상 결과는 2022년 11월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선정돼 구두 발표했고, 최고 권위의 학술저널인 NEJM에서 특별인터뷰 요청하는 등 학계와 신장질환 개발 빅파마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2a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2b상 임상시험에서는 중증환자 147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진행한다. 아이수지낙시브(APX-115) 200㎎, 400㎎ 또는 이에 상응하는 위약을 1일 1회 경구투여한다. 또 시험 대상자별로 스크리닝 4주, 임상시험기간 24주, 안전성추적관찰 4주 등 총 32주의 시험기간을 거쳐 약 147명의 임상시험이 완료되는데 2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1차 평가변수로는 베이스라인으로부터 24주 동안 위약군 대비 아이수지낙시브 투약군에서 UACR의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량을 측정한다. 현재 중등도 이상의 신증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거나, 치료제를 개발한 사례가 없으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APX-115가 유일하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치료제가 없는 중증 신장질환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 있는 임상시험이 될 것이며 임상시험과 별개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 협의도 상당한 진전이 있기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JW신약,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글로벌 임상 4상 참여JW신약은 프랑스 글로벌 제약사 피에르파브르(Pierre Fabre)의 모발 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DUCRAY NEOPTIDE EXPERT)에 대한 글로벌 임상 4상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출시된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사의 모발 케어 화장품이다. JW신약은 피에르파브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사용 효과 후속 연구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하는 임상 시험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JW신약이 이번 임상 4상을 담당하게 됐다.JW신약이 담당하는 이번 한국 임상에는 대한모발학회, 대한모발이식학회, 대한피부과개원의의사회 3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 5곳과 전문 클리닉 15곳에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케어가 필요한 총 200여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4상은 노우드 해밀턴 (Norwood Hamilton)분류 3단계 (모발 감소 진행이 눈에 보이는 시기)에 해당되는 피험자가 대상이다. JW신약은 이번 6개월간의 임상 시험을 통해 모발 케어 화장품 사용 이후 두피 개선 상태, 기타 요소에 의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효과 여부 등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JW신약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뛰어난 모발 케어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입증할 기회”라며 “모발 관리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 환자들에게 모발 케어 화장품이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09.18 I 김진수 기자
안지오랩,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국내 3상 IND 승인
  • 안지오랩,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국내 3상 IND 승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혈관신생(Angiogenesis) 억제 기반 연구개발 기업 안지오랩은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11월 안지오랩은 ALS-L1023을 한림제약 자회사 상명이노베이션에 기술이전한 가운데, 한림제약과 상명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임상 3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 회사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품목 허가를 목표로 공동 연구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한림제약의 자회사인 상명이노베이션은 기술 도입 및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며,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상용화 후에는 한림제약에서 판매를 담당한다.안지오랩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통해 계약금을 포함한 총 11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료를 비롯해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3상 IND 승인으로 기술이전 계약 체결 직후 수령한 계약금(선수금) 10억원에 대해선 회계적으로 매출 인식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첫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이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정액 기술료의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현재 습성 황반변성에 사용되고 있는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약물인 루센티스, 아일리아, 바비스모 등은 모두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약 편의성이 낮으며, 고비용 및 장기 투여에 따른 내성 문제 등이 지적된다. 다중 표적의 혈관신생 억제제이면서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능이 있는 ALS-L1023은 경구 투여로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해 적은 횟수의 안내 주사 투여 횟수로도 시력 개선의 효과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지오랩은 이번 임상 3상 IND 승인을 계기로 해외 기술이전에도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기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왔던 ALS-L1023의 임상 3상 IND가 승인돼 기쁘다”며 “한림제약, 상명이노베이션과 협력해 향후 진행될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0 I 김응태 기자
침침해서 노안인 줄 알았는데.. 자칫하다 '실명'
  • 침침해서 노안인 줄 알았는데.. 자칫하다 '실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보통 ‘노안이 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는 노안 말고도 여러 원인이 있다. 카메라 필름의 역할을 하는 우리 눈의 망막에는 ‘황반’이라는 중요한 곳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에서도 약 1.5㎜의 반지름을 가지는 중심부위를 중심와라고 하는데, 이 부위에는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다. 황반변성은 보통 황반부위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돼 시력이 감소한다. 이렇게 황반이 변성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가 꼽힌다.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분류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그로 인해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시력저하가 크지 않고 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행혈관이 자라는 경우다. 이는 매우 약하고 터지기 쉬워 시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황반의 손상은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 중심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 후 2년 내로 실명에 이른다.황반변성은 증상을 초기에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글자가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변형시), 이러한 증상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 심해진다.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중심시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이 나타난다.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보존에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면 세극등현미경검사, 산동을 통한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검사 등을 시행한다. 특히 빛간섭단층촬영검사를 통해 드루젠, 맥락막 신생혈관, 망막신경세포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신생혈관은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대한 항체를 직접 안구 내로 주사하면 신생혈관을 억제하고 이에 따라 출혈, 부종이 감소해 시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으면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이 결정되며 평균적으로 일년에 5~7회 정도 주사를 맞게 된다.나이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노안은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며, 돋보기를 사용하면 잘 보이게 된다. 반면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을 보는 것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다.세란병원 김주연 안과센터장은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많이 생기지만 염증질환, 자외선에 의한 황반변성은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혈증 및 비만에 대한 치료, 금연,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혈중 항산화인자를 떨어뜨리고 망막의 손상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김주연 안과센터장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생활습관 교정, 안구내주사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며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효과도 좋으며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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