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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기획_커피전문점) 한류커피로 세계시장에 커피향 퍼뜨린다
- [이데일리 EFN 공동취재반] '할리스커피'는 국내 순수 브랜드로서 외국계 회사가 큰 도시 위주로 점포 개점을 할 때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해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로스팅 기간이 1개월, 개봉 후 1주일, 분쇄 후 1시간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 커피 맛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력한다. <!--StartFragment-->◇ 국내 브랜드 <할리스커피>의 힘!고객의 취향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충분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매장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경쟁력중 하나로 꼽는다. 매장 직원은 기본 교육과정을 6일간 이수한 후, 실제 매장 실습 1개월을 거친 다음에 가맹점으로 파견한다. 아르바이트는 직원교육과 같은 내용으로 각 과목별로 4시간씩 3일간 본사에서 교육한 후 매장으로 투입된다. 매장 내에서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응대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 포인트. 고객들의 불만 사례가 접수되면 해당 종업원은 벌점 규정이 주어져 일정 점수를 초과하면 해고 등을 감수해야 한다. 또 매월 매장별 모니터링 제도로 우수매장을 시상하며 모니터링 점수에 따른 서비스교육을 통해 좀 더 나은 브랜드로 발전해 나가는데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현대인의 식생활 트렌드에 발맞춰 유럽식 그릴 샌드위치라는 새로운 개념의 ‘빠니니’를 출시하는가 하면, 웰빙에 초점을 맞춘 프로즌 요거트 쉐이크 ‘아이요떼’ ‘고구마라떼’, ‘고구마마끼아또’나 프리미엄 샌드위치 3종인 ‘스모크햄치즈’와 ‘허브치킨’ ‘튜나세사미’ 등 국내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 세계시장 진출해 두각 보이는 할리스 '할리스커피'는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 되는 신제품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카페로 발전하고 있다. 즉, 지속적으로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활동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오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문화 행사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제휴를 통한 공동프로모션으로 고객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2007년 마스터프랜차이즈로 말레이시아 무티아라 다만사라(Mutiara Damansara) 지역에 할리스 1호점을 오픈, 말레이시아 지역에 2, 3호점 출점과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도 론칭 계획이 있다. 커피 본고장인 미국 LA에 '할리스커피'가 지난 4월 11일 오픈해 현지인은 물론, 유학생과 교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로써 곧 2. 3호점 오픈도 진행 예정이다. 아울러 '할리스커피'는 해외 시장에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한류 음료 시장 형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말레이시아 1호점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판매해 국내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경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앞으로도 미국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한류커피로서 신 한류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브랜드 경쟁력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메뉴와 신선한 원두,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비해 2%의 로열티 등의 경쟁력을 가지며, 광고분담비도 본사에서 부담한다. 활발한 문화마케팅과 해외진출은 국내 커피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가맹문의: 02-2188-7103 http://www.hollys.co.kr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임명숙, 김준성, 송우영 EFN 객원기자 ]
- 장난감·그림책이 가득한 ''헤이리 테마파크''
- [조선일보 제공]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에도 전만큼 춥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종일 바깥나들이를 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데…. 경기 파주 헤이리는 아이와 함께 겨울에 가기 딱 좋은 곳이다. 처음 조성될 당시엔 주말 데이트 족의 아지트였지만, 최근에는 점점 가족 나들이 족에게 각광 받는 여행지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 많이 생겨나 춥고 궂은 날씨에는 더욱 신이 난다. 10:40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딸기가좋아' 오늘의 첫 목적지는 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 '딸기가좋아'. 헤이리 5번 출입구에 바로 붙어있다. '딸기가좋아'는 엄마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 있는 곳이다. 재미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데다 사진까지 예쁘게 나온다. 기대에 부풀어 드디어 '딸기가좋아Ⅲ'의 '숲이 좋아'에 입장했다. '딸기가좋아'는 2004년에 개관한 '딸기가좋아Ⅰ-캐릭터 체험공간', 2006년 개관한 '딸기가좋아Ⅱ-나도 해볼래', 2007년에 개관한 '딸기가좋아Ⅲ-집에 안갈래' 등 세 곳으로 나눠진다. 세 곳을 한꺼번에 볼 수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하루에 한 군데 정도가 적절하다. '집에 안갈래' 중에서도 '숲이 좋아' '바다가 좋아' 코너는 책과 놀이터가 한데 섞여 있는 공간이고, '웨스턴 마카로니'는 놀이 교사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가 귀찮아 '딸기가좋아Ⅲ' 3층에 있는 푸드코트 '낭만식당가'(어린이 돈가스 세트 5500원, 칼국수 5500원 등)에서 점심은 해결키로 한다. 점심을 먹고는 '딸기가좋아Ⅰ'로 들어선다. 딸기를 비롯해 수박, 레몬, 빠나나, 똘밤, 똥치미 등 각각의 캐릭터들을 살려 만든 곳이다. 장 속을 탐험하는 듯한 '똥치미의 터널'은 나름 인기 코너인데 몇몇 아이들은 무섭다고 울며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근처에 있는 딸기 미끄럼틀과 넓은 볼 풀(ball pool)에서 놀면 된다. ▲ 파주 헤이리에 있는 테마파크‘딸기가좋아’에선 셔터만 눌러도‘그림’이 된다. 헤이리엔 이같이 추운 날씨에도 아이와 함께 놀고 배우고 체험할 수있는 실내 공간이 많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15:30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딸기가좋아' 옆 아티누스 건물 지하 1층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에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2007 볼로냐 국제원화전'의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볼프 에를부르흐(Erlbruch)의 작품들이다. 볼로냐에서는 선정된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을 꼽아 특별전을 열어주는데 2007년엔 에를부르흐의 특별전이 열렸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바로 그의 그림이다. 16:10 역할놀이의 재미 한립토이뮤지엄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한립토이뮤지엄도 가볼 만하다. 먼저 지하 1층의 '스토리랜드'로 갔다. 앙증맞은 장난감 마을 같이 생겼는데 실제 크기의 3분의2로 제작됐다고 하니 아이들에겐 딱 맞는 크기인 셈이다. '스파이더 맨'이나 공주로 변신해 볼 수 있는 '방송국', 멋진 모자에 호루라기까지 걸어볼 수 있는 '경찰서', 불자동차에 타볼 수 있는 '소방서'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의사 가운을 벗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 겨우 '스토리랜드'를 빠져 나와 2층 '토이랜드'로 향한다. '토이랜드'에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희귀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다. 그때그때 전시 내용이 바뀌는 기획전시에서는 지금 기차 디오라마(diorama·그림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한 것)를 볼 수 있다. 정교하게 꾸며놓은 마을을 지나 산을 돌아 터널을 통과하는 고전적 기차가 인상적이다. 한 쪽 벽면에는 클래식 자동차 장난감이 가득하고, 다른 쪽에는 추억의 캐릭터 '아톰'과 중세기사, 한국 전통인형도 보인다. 3층 체험관은 한립토이즈에서 만든 교육완구들을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 자가용으로 자유로 성동IC(영어마을, 통일동산)로 진입→첫 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500m 진행 오른편에 헤이리 예술마을 시작. '딸기가좋아'는 5번 출입구 앞, '아티누스'는 4번 출입구 근처에 있다. '한립토이뮤지엄'은 1번 출입구에서 200m 전방에 보인다. - 대중교통으로 2호선 합정역(1번 출입구), 3호선 대화역(4번 출입구)에서 200번 버스를 탄다. 배차간격 20~30분, 합정역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신성교통 (031)949-6041 ◆ '딸기가좋아'는…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부모와 즐기기 좋은 시설이다. 입장권 종류는 다양하다. 어른·어린이 구분 없이 입장료는 같으며, 만 24개월 이하는 무료. 딸기가좋아Ⅰ+Ⅱ 5000원, 북 테마파크('숲이 좋아'+'바다가 좋아') 7000원, 웨스턴마카로니 7000원. 자유이용권(딸기가좋아+북 테마파크+웨스턴 마카로니+20세기 소년소녀관) 1만6000원 등.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의 (031)949-9273, www.ilikedalki.com ◆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은… 동화책을 읽는 유치원~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지만,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 어른이 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8시, 전시 기간은 2월 10일까지. (031)948-6685 ◆ 한립토이뮤지엄은… 역할극을 해볼 수 있는 지하 1층은 적어도 유치원생은 돼야 제대로 놀 수 있고, 장난감 체험 공간(3층)은 기어 다니는 아이부터 유치원생 정도가 흥미진진해 한다. 2층 '토이랜드'는 성인 장난감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박물관 전체 이용 어른 9000원, 어린이 1만4000원, 2·3층 이용 어른·어린이 모두 4000원, 지하 1층 이용 어른 5000원, 어린이 1만원. 24개월 미만은 무료.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031)957-8470 www.hanliptoymuseum.co.kr ▶ 관련기사 ◀☞분단 상처 보듬고 예술을 만나다
- 세계의 다양한 발포성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연말 송년모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샴페인. 보통 샴페인은 비싼 술의 상징으로 기억되기 쉬우나, 알고 마시면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많이 있다. 최근 퓨전 다이닝 바 겸 레스토랑인 루카스는 연말연시 송년을 맞이해 다양하며,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와인을 소개했다. 원래 샴페인은 프랑스 상빠뉴 지방의 이름에서 유래된, 2차 발효를 거쳐 만드는 발포성 와인을 일컫는다. 프랑스 회사인 “모엣&샹동”이 샴페인의 원조 격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브뤼트 임페리얼”이나 “돔 페리뇽” 같은 유명한 샴페인 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라, 레스토랑이나 와인 취급하는 매장에서 쉽게 즐기면서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의 발포성 와인은, 독일에서는 젝트(Sekt),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에서는 까바(Cava), 미국 및 호주에서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조금만 찾아보면, 프랑스산 샴페인이 아니라도, 근사한 기포와 함께 특유의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은 많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이어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 샴페인에 가까운 와인부터 약한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또조(Toso)의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의 경우, 상쾌한 사과 향에 가까운 느낌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발포성 와인이다. 카스텔로 반피(Castello Banfi)의 로사 레갈레(Banfi Rosa Regalle)의 경우 장미 빛의 매혹적인 색상의 로제(Rose) 샴페인이다. 스페인 프레시넷(Freixenet)에서 생산하는 코든 니그로(Cordon Negro)는 열대 과일과 복숭아 향을 가진 깔끔한 맛의 와인으로,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만들었다. 식전이나 디저트와 함께 곁들이면 좋다. 가격은 3,4만원 대. 미국산 “도멘 생 미셸(Domaine St. Michell)”의 브뤼트(Brut) 샴페인도 있다. 미국 컬럼비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품질을 자랑한다. 대체로 샴페인 병에는 생산자, 원산지, 포도의 품종과 당도를 표기하는 데, “브뤼트(Brut)”는 잔류 당도를 표시하는 프랑스식 표기로, 당분이 많은 순서대로 엑스트라 브뤼트(Extra Brut), 브뤼트(Brut), 섹(Sec), 드미 섹(Demi-Sec), 두(Doux) 6종류가 있다. 두(Doux)가 가장 단맛이며, 엑스트라 브뤼트가 가장 달지 않은 맛을 가지고 있다. 도멘 생 미셸 브뤼트 샴페인의 가격은 2,3만원 대. 샴페인 정도의 발포성은 아니지만, 가볍게 상쾌한 느낌을 주는 약발포성 와인도 있다. 크리스마스 데이트용 와인으로 각광받는 빌라 무스카텔(Villa Muscatel)이 대표적인 와인. 이태리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국내에선 이름을 보다 쉽게 부를 수 있게 “빌라 엠(Villa M)”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레드 와인인 “빌라 엠 로소(Villa M Rosso)”와 화이트인 “빌라 엠(Villa M)”이 있다. 가격은 4,5만원 대. 한편, 이웃처럼 편안한 레스토랑과 바를 지향하는 "루카스다이너"의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서, 2007년 9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양재1동)에 1호점을 개설했다. 단순히 음식 일색인 레스토랑과, 주류 일색인 호프를 떠나서 제대로 된 요리와 다양한 맥주, 칵테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⑦ 백작부인이 간절한 소망에 담긴 오르발 맥주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수도원 안에 있는 양조장에서 오래된 비법과 수도사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트라피스트(Trappist ) 맥주. 그 가운데 ‘트라피스트 맥주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세계의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르발(Orval) 맥주는 벨기에의 남부 룩셈부르그 지방의 플로렌빌에 있는 오르발 수도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명품 맥주이다. 목욕하는 귀부인의 허리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병 모양과 두손을 모은 모습의 성배형 잔으로 한쌍을 이루며, 뿌연 거품이 인상적인 오렌지색의 이 맥주에는 중세의 전설이 진하게 묻어 있다. 때는 1076년 어느 맑게 개인 날, 이 지방의 영주의 부인인 마틸다 백작부인이 황금골짜기를 산책하던 중 작은 연못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한 백작부인은 잠깐 한눈에 파는 사이에 남편으로부터 받은 결혼반지를 연못 속에 빠트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놀라고 상심에 빠진 부인은 반지를 되돌려 주면 훌륭한 수도원을 지어 보답하겠다고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그 때 홀연히 한 마리의 송어가 반지를 물고 물위로 떠올라 반지를 부인에게 전해주었다. 백작부인은 기도가 이루어진 것에 크게 감동했고, 약속대로 수도원에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르발 수도원이다. 정식명칭이 오르발 트라피스트 에일(Orval Trappist Ale)인 오르발 맥주는 풍부한 과일향과 함께 혀끝을 감아도는 상쾌하고 진한 호프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발효과정을 거친 맥주에 호프를 투입하여 쓴맛을 더하지 않고 호프의 향과 맛을 추가하는 드라이 호핑 기법이라는 특별한 제조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르발 맥주는 라벨에는 반지를 물고 있는 송어가 그려져 있다. 지금도 백작부인이 반지를 빠트렸던 연못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오르발 맥주는 전세계의 맥주 애호가들에게 섬세하고 농익은 중세의 미감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 관련기사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⑥ 맥주의 왕, 감브리누스☞(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⑤ 포엑스와 호주 원주민에 얽힌 사연☞(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④ 벨지안 화이트 비어의 전설, 호가든☞(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③ 흑맥주의 기적, 기네스☞(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② 황금빛 맥주의 효시, 필스너 우르켈☞(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① 악마를 숨기고 있는 맥주, 듀벨
- [블랙 보양식] 블랙콩, 검은인삼, 까만흑염소…여름의 힘!
- ▲ 오골계 / 심장 편하게 하고 몸 붓는 증상 완화 [조선일보 제공] ::::: 연산 화악리 오골계 오골계가 몸에 좋다는 건 다들 안다. 그런데 오골계가 천연기념물이란 사실은 알고 계신지? 충남 논산시 연산군 화악리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난 1980년 지정됐다. 오골계 지정사육인 이승숙씨는 "옛날에 연산에서는 어느 집이나 오골계를 키웠다"고 말했다. "육계(肉鷄)가 들어오면서 오골계가 사라졌어요. 오골계는 병아리 때 부터 요즘 사육되는 닭보다 작은데다가, 성장기간도 5배나 더 길어서 경제성이 떨어지거든요." 이승숙씨 집안은 오골계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씨의 5대 조부(이형흠)가 철종에게, 증조부는 고종에게 오골계를 진상했다. 그의 할아버지(이계순)가 오골계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했고, 아버지(이래진) 대에 오골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이씨 집안이 지정 사육인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천연기념물를 먹다니, 불법 아닌가? "오골계 5000마리를 키웁니다. 매년 10월 토종 오골계 유전형질을 가장 잘 보존한다고 판단되는 500마리를 선발합니다. 몸 길이가 수탉 30㎝, 암탉은 25㎝ 정도에 다리가 가늘고 짧아야 좋은 오골계입니다. 수탉과 암탉 비율이 1대8 정도로, 3년 동안 알을 낳는 종계(씨닭)로 활동합니다. 나머지 4500마리는 먹어도 되요. 종계는 3년 지나면 퇴역하는데, 약효가 높다고 해서 한방에서 '약닭'으로 사용합니다. 오골계는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졌지요." 오골계의 맛은? 요즘 닭에 익숙한 입이라면 솔직히 별로일 수 있다. 육질이 탄탄하다 못해 질긴데다 기름기가 없어 팍팍하다. 하지만 국물은 맑으면서 맛이 진하다. 여기에 한약재가 더해지면, 맛을 떠나 몸에 좋겠다는 느낌이 혀에 감돈다. 이승숙씨가 오골계 농장 옆에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여름철 '황기탕(2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조리시간 50분)'이 많이 나간다. 황기는 땀을 많이 흘리고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는 약재. '만삼탕(蔓蔘湯, 3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조리시간 50분)'은 종계에서 '은퇴'한 '약오골계'에 해발 100m 이상 깊은 산속에서 나는 만삼을 넣는다. 이씨는 "만삼은 중국문헌에 '고려인삼보다 고려만삼이 더 좋다'고 기록된 약초"라고 설명했다. '오계전복탕(2만5000원, 3인분 이상)', '황기백숙(햇닭 3만원, 약닭 5만원), '엄나무지네백숙(햇닭 3만5000원, 약닭 5만5000원)' 등도 있다. 한의사가 말하길 "대표적 자양강장제. 본초강목에 의하면 정력을 강화시켜주고 열을 물리쳐 간장과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하니, 더위를 물리치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하는 데 으뜸이라 할 만하다. 몸의 열을 꺼주므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있다." - 화악리이래진오골계 (041)735-0707 www.ogolgye.com -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계룡 톨게이트에서 빠지면 대전-논산 국도와 만난다. 논산 방향으로 가다가 연산 개폐사 조금 전 오른쪽으로, 철도건널목을 넘으면 내수면개발연구소가 나온다. 연구소를 지나쳐 오른쪽에 하얀 건물이 보인다. ▲ 흑삼 / 암의 전이를 막고 당을 억제 ::::: 흑삼 홍삼(紅蔘)은 익숙해도 흑삼(黑蔘)은 생소하다. 흑삼을 최초 개발했다는 장석열 목사(민들레수도원)의 '흑삼연구소'를 찾아갔다. 충남 금산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시골마을, 부리면 어재리에 있다.흑삼은 인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 만든다. 홍삼은 인삼을 한 번 찐 것이다. 장석열 목사는 17년 전 흑삼을 처음 만들었고, 2001년 인삼축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반드시 무쇠솥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찐다. 그는 "소나무 송진이 인삼에 스며들면서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쪄낸 삼은 건조실로 옮겨 햇볕에 말린다. 이 과정을 50일에 걸쳐 아홉 번 반복한다. 남자 어른 팔뚝만하던 6년근 삼이 손가락 굵기로 줄어든다." 건조기를 쓰면 너무 뜨거워 삼이 타는 경우도 있어요. 삼이 타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삼의 유익한 성분은 사포닌이 대표적이다. 암의 전이를 막고 당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홍삼은 사포닌 함량이 수삼보다 12배 더 많다. 그런데 흑삼은 40배나 더 많다. 장 목사는 "2002년 담배인삼공사에 의뢰해 검사를 받았는데, 사포닌 함량이 홍삼은 70이었고 흑삼은 210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흑삼연구소에서 음식은 팔지 않는다. 1근(600g)에 10뿌리 짜리 흑삼을 150만원, 30뿌리 짜리는 45만원에 판다. 흑삼 액기스는 3병(한 병 50g)에 30만원이다. 대리점에서는 여기에 조금 붙여서 판다. 인삼의 고장 금산까지 왔다가 그냥 가기 섭섭하면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 관광농원'이 가볼 만하다. 일반 '삼계탕(1인분 8000원)'도 있지만, 가능하면 '토종닭 백숙(3만원)'을 추천한다. 흑삼은 아니지만, 홍삼과 수삼을 넉넉히 넣고 끓여낸다. 국물만 떠먹어봐도 홍삼의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한의사가 말하길 "인삼의 신수(腎水·신장의 기운) 성질이 더욱 보강된 식품.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불을 끄는 체온 조절 시스템 성능을 최대화한다." - 흑삼연구소 (041)752-1261, 개삼터 관광농원 (041)751-1444 - 흑삼연구소|경부선이나 중부선 타고 내려오다가 대전-통영 고속도로 금산 톨게이트를 나와 '우주' 방향으로 가다 적벽강쪽으로 간다. 그후로는 입간판을 따라간다. 길이 애매하니 반드시 전화 확인한다. - 개삼터 관광농원|추부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추부면소재지. 계속 직진해 신호등 있는 사거리 3곳을 지나면 공설운동장이 오른쪽에 보인다. 공설운동장을 지나면 팻말에 이어 농원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 블랙 보양식-흑삼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흑염소 / 인삼-녹용 넣어 끓이면 힘이 불끈~::::: 흑염소 시골 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허름한 간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약 팩…. 전통 보양식 흑염소에서 '약' 대신 '요리'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갈매기 식당'은 흑염소 요리 전문점이다. 메뉴부터 '흑염소 전문 식당'답다. 탕, 전골, 수육, 찜 등 식당 주인 강춘자씨가 직접 개발했다는 흑염소 요리가 약 10가지에 달한다. 인삼, 녹용 등이 들어가 여름에 가장 힘낼 수 있게 생긴 '흑염소 한방탕'부터 주문했다. 흑염소 갈비에 밤, 녹용, 대추, 마늘, 인삼, 오가피, 헛개나무, 마늘 등 몸에 좋은 재료가 큼직하고 풍성하게 들어있다. 뽀얀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한 소쿠리 풍성하게 담아 나오는 팽이버섯과 부추를 얹어 잠시만 더 끓여 먹는다. 흑염소 갈비와 약재에 가까운 각종 재료가 우러나 국물은 걸쭉하고 진하다. 남은 국물로는 죽을 끓여 먹는다. 윤기 도는 간장 양념에 흑염소 갈비와 호두, 마늘, 밤, 대추, 가래떡 등을 넣은 '흑염소 갈비찜'은 육질이 탕보다 탱탱해 씹는 즐거움이 있다. 자른 부추에 얹어 나오는 '흑염소 수육'은 소고기 수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이 훨씬 거칠고 퍽퍽하다. 처음 먹는 흑염소가 거북해 술 생각이 난다면 부근 '대강 양조장'에서 개발한 '검은콩 막걸리'를 곁들여도 좋겠다. 검은콩 두유와 비슷한 맛이다. 흑염소 한방탕 4만원, 흑염소 전골 2만5000원, 흑염소 갈비찜 4만원, 흑염소 수육 2만원(이상 2~3인 용 작은 사이즈 기준), 흑염소탕(1인분) 7000원, 검은콩 막걸리 5000원. 한의사가 말하길 "속을 덥히고 내장을 보호한다. 기력을 증진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이전 흑염소는 더위에 지쳐 떨어진 입맛과 정기를 북돋는다. 하지만 열이 많거나 비만하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맞지 않을 수 있다." - 갈매기 식당 (043)421-0020 - 중앙고속도로 단양 톨게이트로 나와 '단양' 방향으로 우회전 한 후 500m 정도 가면 오른쪽에 있다. ▲ 쥐눈이콩 / 독성물 해독기능 뛰어나 만병 예방 ::::: 쥐눈이콩 반짝반짝 작은 까만 콩을 반으로 쪼개니 속은 예쁜 연두색이다. '약콩'이라고도 불리는 쥐눈이콩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쥐눈이콩 마을'에서 내놓는 10여 개 메뉴 모두에는 쥐눈이콩이 들어있다. 매일 아침 쥐눈이콩을 갈아 만든 손두부는 잘게 갈린 구수한 콩의 결이 느껴진다. 두부를 찐 다음 만든다는 투박한 모양의 비지떡은 파삭파삭 고소하면서 달콤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쥐눈이콩이 동글동글 박혀 있는 버섯 탕수는 소스까지 쥐눈이콩 삶은 물로 만들었다. 쥐눈이콩 비지로 빚은 완자, 쥐눈이콩 된장을 푼 물에 푹 삶은 돼지고기 보쌈, 2년 묵은 쥐눈이콩 막장, 쥐눈이콩 간장으로 담근 간장게장까지…. 요리조리 들여다볼 때마다 쥐눈이콩 천지다. '쥐눈이콩'은 쥐의 눈처럼 새까매 붙여진 이름이다. 강원도 정선과 충북 괴산 농가에서 재배한 쥐눈이콩을 가져다가 직접 메주를 쑤어 된장·고추장·흑초 등을 만든다. '쥐눈이콩 마을' 류미정 이사는 "쥐눈이콩을 발효하면 섭취율이 60%대에서 90% 이상으로 높아진다"며 "된장에 밀가루를 섞지 않아 색상도 검고 텁텁한 듯 느껴지지만 자연에 가까워 몸에 더 좋다"고 했다. 막장에 감자, 양파, 고추 등을 잘게 다져 넣고 바글바글 끓여 만든 '빠글장'을 7월 한 달 간 무료로 준다.(매일 선착순 50명, 한 개 한정) 쥐눈이콩 두부, 비지떡, 버섯탕수, 된장찌게 등 약 10가지 요리와 밑반찬이 나오는 '매화정식' 1만6500원, 간장게장이 추가된 '산수유 정식' 2만2000원. 한의사가 말하길 "음을 보하고 위장의 열을 내리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부종을 내리고 모든 독을 푼다. 검은콩 중에서도 쥐눈이콩은 효과가 가장 크다. 최근 검은콩 음료가 출시되는 등 붐이 일고 있지만, 조선시대 이미 왕실에서 여름철 자양강장을 위해 복용했다." - 쥐눈이콩 마을 (031)965-5990 www.yakong.co.kr - 자유로 '고양시청' 쪽으로 나가 고양시청 사거리에서 '의정부·벽제 방향'으로 간다. 길 따라 가다 왼쪽으로 '일산 칼국수', '양평 해장국'이 보이면 맞은편 길로 우회전한다. 여기서부터는 '쥐눈이콩 마을' 표지판이 나온다.
- 프랑스는 무료신문 천국?
- [오마이뉴스 제공] 프랑스의 대표적인 신문인 <르몽드>가 무료지 제작에 합세하고 나섰다. 지난달 <마뗑 플뤼스>라는 새로운 무료일간지가 첫 호를 발간했는데 볼로레 그룹과 르몽드 합작으로 만들어진 신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첫 호로 60만부를 뽑은 <마뗑 플뤼스>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1주일에 5일 발간되는데 35만부가 배포되는 파리지역을 비롯해서 프랑스의 60여개 도시에 배포된다. 이 신문을 위해 15명의 기자들이 투입되었고 이밖에 일간지 <르몽드>와 주간지 <꾸리에 엥테르나쇼날>에 게재된 기사 중 일부를 선택해 싣는 시스템을 갖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2년 2월에 시작된 무료일간지 <메트로>가 의외의 성공을 거두자 너도나도 무료일간지를 다투어서 만들고 있는데 <메트로>가 나온 지 한 달 후인 2002년 3월에 <20분>이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몇 달 전에 가세한 <디렉트 스와> 그리고 신생아인 <마뗑 플뤼스> 까지 합치면 현재 파리에서 배포되는 무료지는 4개나 된다. ▲ 파리에서 배부되는 무료일간지 ""메트로"" ""마뗑 플뤼스"" ""디렉트 스와"".참고로 2002년에 87만부로 시작된 무료일간지가 2005년에는 159만부로 증가했고, 무료지의 판매실적(결국 광고수입)도 2002년의 1천만 유로에서 2005년 7800만 유로(잠정수치)로 증가했다. 손쉬운 구입-충실한 내용... 4개신문 치열한 경쟁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 이렇게 무료지가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무데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 내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아니면 지하철 입구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나누어주는 신문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더욱이 한 번 읽어보니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광고세대라 할 수 있는 젊은층들에게 광고에 의지하는 무료지가 어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은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무료지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자 각 신문마다 내용을 독자의 구미에 맞도록 신경을 쓴다든가 아니면 신문의 편집스타일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든가 등등 계속 머리를 싸매고 있는 형편이다. 무료지의 갑작스런 팽창으로 무료지의 광고보급에도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20분>이 얼마 전에 < RNG(아이러니컬하게도 '아무것도 공짜인 것은 없다'의 약자)>라는 경제주간지를 구상했었으나 원하는 대로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주간지 발간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만큼 광고주도 더 많은 판매수를 올리는 무료지로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많은 판매수를 자랑하는 <메트로>는 창간 3년만인 2005년에서야 처음으로 3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6년에도 <메트로>는 흑자가 예상되는데 <20분>은 아직 흑자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프랑스 대표일간지. ""르몽드"" ""리베라시옹"" ""르 피가로"".유료일간지는 엎친데 덮친 격... 감원 물결 그렇지 않아도 판매실적 부족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료일간지는 쏟아지는 무료지로 인해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결과 <르몽드>는 2004년에서 2006년간 1백여명의 종업원을 줄여야 했고 <리베라시옹>도 2006년도에 15%의 인원을 감축했다. <프랑스 스와>의 경우는 50% 이상의 인원감축이 행해졌으니 '기자국내조합'이 작년 6월 29일자 글에서 현재 프랑스 유료일간지의 건강상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작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리베라시옹>은 결국 2006년 6월 29일 편집장인 세르주 쥘리에게 책임을 묻고 사임케 했으며 후임으로 11월 20일 로랑 죠프랭을 위임하였다. 동시에 <리베라시옹>의 대주주인 호칠드는 신문을 살리기 위해 5백만 유로를 새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간신히 위기를 면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작스럽게 발달한 프랑스 신문산업은 안정성을 획득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해 1945년부터 1960년까지 15년간 새로 창간된 신문의 50%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현실을 빚었다. 그리하여 1946년에 203개였던 신문의 종류가 1972년에는 89개로 감소되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도입, 월간지나 정치잡지, 지방신문의 확대로 일간지의 발행부수가 점차적으로 감소되는데 1973년에 프랑스 일간지 구독 인원이 1000명당 221명이었다면 1997년에는 150명으로 감소되는 현상을 낳는다. 예를 들어 1973년에 15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하루에 일간지를 읽는 독자가 100명중 55명이었다면 1998년에는 100명중 40명중으로 감소했다. 1975년에서 1998년 사이에 일간지의 총 발행부수는 2백만부가 감소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유료지의 기반은 더욱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난립하는 무료지, 세대의 변화에 맞추어 날로 변해가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특히 가정 일상사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인터넷과 일간지의 인터넷판의 영향으로 유료일간지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일부 지역신문과 특수신문은 건재 반면에 예외도 존재한다. 80만부라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 지역신문 <우웨스트-프랑스>와 <오쥬르디 엉 프랑스>, 그리고 그의 파리판 신문인 <르 파리지엥>은 현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신문 중에서 유일하게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신문이다. <오쥬르디 엉 프랑스>는 2005년 14%의 성장을 기록하였고 <르 파리지엥>도 45만부를 발간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잘 통과하고 있다. 이들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신문의 편집스타일이 판매부수의 가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고급성과 다양성 등을 과감히 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료지 <20분>의 50% 주인이기도 하며,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브르탄뉴, 바스 노르망디, 루와르 지역의 12개도를 장악하고 있는 <우웨스트-프랑스>는 지역신문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데 1976년 이후로 프랑스 신문중에서 계속 발행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도에 <우웨스트-프랑스>의 하루 발행부수는 78만1330부로 이것은 프랑스 국내 언론의 10%와 프랑스 지역언론의 14%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2005년도에 <르몽드>의 발행부수가 33만 7천부, <르 피가로>가 34만 2천부였음을 참조하면 <우웨스트-프랑스>는 이 두 주요신문의 발행부수를 합치고도 남는다.▲ 파리지역신문 ""르 빠리지엥""과 주간지 ""꾸리에 엥테르나시날"". 둘 다 위기를 잘 견디고 있는 신문이다.지역신문이 발행부수 1위를 차지하는 이유 <우웨스트-프랑스>가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인데, 한 부당 70쌍팀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싼 신문이다. 참고로 르몽드는 1.3유로, 리베라시옹은 1.2유로이다. 이 가격은 지난 6년 동안 변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의 부주필인 다니엘 플로그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몇 년 동안은 이 가격을 유지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1898년 제3공화국 시절에 트로쉬 신부에 의해 창간된 <우웨스트-프랑스>는 아직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모든 이들의 정보화, 지식화'라는 토대하에 신문의 내용을 마을 일에서부터 읍, 구, 시, 국가, 국제사항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우웨스트-프랑스>에 투입된 기자 수만 해도 550명으로 모두 자질이 높은 기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각 지역과 마을마다 2500명의 아마추어 통신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매일 올리는 뜨끈한 기사들로 인해 신문의 질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에 6일간 발간됐던 이 신문은 1998년부터 일요판인 '디망수(일요일이란 뜻)'를 발간함으로써 현재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주민과 가까이' '고향소식 전달' '주민들의 민주주의 삶 도와주기' 등을 모태로 지금까지 1세기를 지탱해 온 <우웨스트-프랑스>는 그동안 독자들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신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15년 전에 개설된 '포럼'란에서 독자들은 마을 문제나 시 문제, 국가 중요사안이나 국제사항에까지 두루 토론할 수 있으며 최근에 개설된 온라인판으로 독자들의 참가는 더욱 활발해졌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우웨스트-프랑스>는 1990년부터 무영리협회인 '인간적인 민주화의 원칙 지원을 위한 협회'에 가입하여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들과 현재의 사장 위텡씨까지 모두 월급제이고 남는 이익은 다시 신문에 재활용되는 시스템을 갖고부터 신문의 독자성과 경쟁성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을 갖는 신문으로 프랑스에서는 유일한 신문이고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신문의 독립과 다양성, 신용'등을 신조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의 존중이라는 초기 창조자 휴머니스트 트로쉬 신부의 이념을 이어받아 각 개인을 존중하자는 편집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혐의자라도 실제로 형이 선고되지 않는 한 수갑을 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신문이 주로 다루는 흥미위주의 잡보도 제재하는 등 고유한 노선을 지키고 있다. 휴머니즘과 언론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우웨스트-프랑스>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도 주저치 않고 있는데 단지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한해서이다. 벽보 홍보물, 텔레비전, 라디오, 광고 등에 손을 대고 있는 이 신문은 얼마 전에는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지역지 3개를 구입하여 이전의 독립성을 보장해 준 바 있다. 이 외에 신문의 위기를 잘 견뎌내고 있는 신문 중에 특수신문을 들 수 있는데 일간 경제지인 <라 트리뷘>과 <레 제코>, 일간 스포츠지인 <레큅프>, 주간 정치풍자신문 <르 캬나르 앙세네>(올 2월에 주당 50만 부 정도 발간), 주간시사지 <꾸리에 엥테르나쇼날>(2000년에 12만부 발간), 월간지 <몽드 디플로마&46945;끄>(2000년에 19만7천부 발행) 등이 그 예에 속한다. 상당히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주간지로는 50-6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롭세르바퇴르>(1950, 지금은 <누벨 옵세르봐퇴르>). <렉스프레스>(1953)와 그 이후에 발간된 <르 뽀엥>(1972), <파리 마치>, <에벤느망 드 줘디>(1984), <마리안느>(1995, 2000년도에 20만4천 부수 발간) 등으로 이들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997년에 주간지와 월간지의 발간 총수만 해도 1507개였고 프랑스인의 90%가 적어도 한 개의 잡지를 정기적으로 읽는다고 밝혔다. 이것은 1967년에 61%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이다. 이 밖에 노년을 위한 잡지 <노트르 땅>이 1997년부터 계속 1백만 부수 이상을 발간하는가 하면 스포츠 잡지, 여성잡지, 스타 가십잡지, 지역잡지, 여행잡지등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 [한가위 쇼핑]와인으로 할까, 위스키로 할까?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추석 인기선물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국내외 주류업체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웰빙` 추세에 따라 와인의 인기가 특히 높아질 전망이다. 와인 전문 수입회사 수석무역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호주, 미국산 유명 와인과 함께 고급 브랜디와 꼬냑을 준비했다. 아울러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실속형 제품까지 총 40여가지 주류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발디비에소 까베르네 쇼비뇽·메를로 세트`(4만원)<사진>는 초보자나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 `컬런 엘렌 뷔셀 레드·화이트 세트`(6만3000원)는 소량만 생산되는 명품 유기농 와인이다. `에코도마니 끼안띠·메를로 세트`(7만5000원)와 `꼬뜨 드 뉘 빌라쥐·부르고뉴빠스뚜그랭2002 세트`(12만원)는 섬세한 맛을 즐기는 와인 마니아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최고의 빈티지에서 소량 생산하는 `바롱드 쉬렐 리제르바`(15만원)와 비오디나미 농법의 `끌레드 세랑 2002`(25만원)도 추천할 만하다. 브랜디류는 `듀마 3000`(22만원), 꼬냑은 `볼라레 임페리얼 XO`(12만원)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인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 주력제품으로 13가지 추석 위스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대별로는 `조니워커 블루 750ml 1본, 리델 글라스 2잔`으로 구성된 세트가 3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조니워커 레드 700ml 1본과 전용 글라스 2잔` 세트는 2만8000원으로 가장 부담이 없다. 제품에 따라 고급 앤틱 시계와 크리스탈 시계 등을 함께 포장해 증정한다.맥캘란도 추석 위스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맥캘란 12년산이 9만원(용량: 700 ml, 40도), 맥캘란 18년산은 22만원(용량: 700 ml, 43도)이다. 주요 백화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목재 케이스의 맥캘란 12년산 세트<사진>에는 미니어처가, 18년산 세트에는 골프용 시계가 포함돼 있다.선물세트는 주로 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를 주축으로 구성했으며 2만원대의 저렴한 세트부터 20만원대(소비자가 기준)의 고급 와인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와인은 메독, 셍떼밀리옹 등 정통 프랑스 와인과 루더포드힐, 침니락, 캐슬락, 캥거루리지 등 미국과 호주 와인 시리즈로 구성했다. 종류에 따라 미니어처, 골프공, 주석잔 및 와인스크류 등을 증정한다. 약주업체 국순당도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1호~8호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대는 1만원 초반에서부터 4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1호~4호는 고급 백자로 만든 술잔을 제공한다. 포장재도 가구 등에 많이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으로 가볍고 튼튼하게 제작했다.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듀워스(Dewar’s)는 12년산 선물 세트 두 가지를 선보인다. 1종은 듀워스 12년산 (750ml)와 미니어처 1병, 2종은 듀워스 12년산 (375ml) 2병과 미니어쳐 1병으로 각각 고급스러운 우드박스 패키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1종이 4만9000원, 2종이 5만4000원이다.프리미엄 코냑 메이커 레미마틴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코냑인 `루이 13세`<사진>를 비롯해, 레미마틴 엑스트라, XO, VSOP 등 총 8종의 프리미엄 코냑 선물 세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가격대는 7만원(VSOP 700ml)부터 300만원(루이 13세)까지 다양하다. 진로발렌타인스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위스키와 와인으로 이뤄진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시바스`, `임페리얼`, `로얄살루트` 등 위스키에서 `제이콥스 크릭`으로 구성된 와인까지 브랜드별로 모두 30 종류, 43만 세트를 준비했다.
- 채권금리 급등..`과열 경계감`(마감)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4일 채권시장이 약세(가격 기준)로 마감했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과열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6bp 높은 4.81%에 거래됐고, 6-3호는 8bp 오른 4.83%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8bp 상승한 4.87%에 거래됐다. 또 10년물 5-4호는 전날보다 5bp 높은 4.93%에서 팔자 호가가 나왔다. 국채선물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8.80선이 붕괴됐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직전 거래일 대비 19틱 하락한 108.7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2295계약, 108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는 3272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가 과도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오전중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 응찰이 부진한 가운데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2bp 가량 높게 나온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정경제부는 국고채 5년물 2조500억원 입찰 결과, 전액이 4.84%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응찰 금액은 2조3650억원이었고, 응찰율은 115.4%, 응찰금리는 4.78%~4.90%였다. 부분낙찰율은 3.13%를 기록했다. 은행권 운용담당자는 "5년물 입찰에 대한 응찰이 저조했던 데다 낙찰금리가 높게 나오자 조정 심리가 강해졌다"며 "지난주 강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많아 당분간 강세 기조 속에서 소폭의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이 전날보다 6bp 상승한 4.81%를 기록했고, 국고 5년은 7bp 오른 4.87%, 10년과 20년은 각각 6bp, 5bp 상승한 4.94%, 5.0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75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 3년이 2700억원, 5년이 4600억원 규모로 각각 거래됐고, 국고 10년물의 거래 규모는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세 속 조정 양상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경기둔화 신호와 우호적인 수급 여건으로 채권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최근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겠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25bp 까지 좁혀진 국고채 3년물과 콜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금리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를 넘어 경기둔화에 대한 채권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며 "최소한 현 수준의 정책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금리수준은 기대 이익보다는 예상 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한미 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국내 금리인하마저 가격에 반영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장 중심의 비관적 전망을 반영한 현 금리대에서는 위험관리가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스프레드 역전 여부 주목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콜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약화됐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차가 계속 좁혀지면서 일드커브 역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은 "아직은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을 빠꿀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현재의 완만한 수익률 곡선 상태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은 "현재의 평평해진 일드커브를 역전까지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설사 커브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단기물의 수요 유입과 더불어 장단기물 수익률이 공히 하락하는 일드커브의 하방 쉬프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장기물 수급상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민노당 `진보가 보수에게` 시리즈 화제
- [오마이뉴스 제공]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29일부터 총선홈페이지(www.pangari.net)에 연재하고 있는 "진보가 보수에게" 코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첫 회 <최순영이 박근혜에게> "홈런"
첫 회는 유신붕괴의 한 계기가 된 YH여공들의 신민당사 농성사건 당시 노조지부장이었던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부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낸 「최순영이 박근혜에게-묵은 것은 가고 새것은 오고야 맙니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인터넷 매체들과 스포츠 신문에 관련기사가 실린 데 이어, <동아일보>의 데스크 칼럼에 "여공과 영애"의 내용이 되는 등 화제가 됐다.
두번째는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길 공무원 노조 위원장이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띄운 「달인인가, 퇴물인가」로 "고위직 공무원들의 정치활동은 허용되면서 하위직은 막고있느냐"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공무원 노조측은 "이 글 때문에 고건 대행이 공무원 노조에 대한 강경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글 또한 언론에서 많은 인용보도를 했다.
3회∼6회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측에 초점
3회부터 6회까지는 열린우리당 측에 포커스를 맞춰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당원인 김형민씨의 「막걸리 당원이 "노빠"에게-제가 좋아한 "노무현"이 "정말 안되는 이유들"」 ▲지난 89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문광명 변호사가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으로 같이 활동했던 임종석 의원에게 띄운 「386이 386에게-변호사 문광명→국회의원 임종석」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적지지를 자임하고 있는 인터넷매체인 진보누리가 역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 지지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게 보낸 「"보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라"」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11순위인 소설가 송경아씨가 선배문인이자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연제구 후보로 나선 노혜경씨에게 「"선생님, 어떻게 철새와 같이 노시나요?"」 등이다.
각 회별로 발신자와 수신자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시리즈는 각각 5천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게시판에 수십개 이상의 댓글이 올라와 즉석 토론이 이루어졌다.
7회는 민주노동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진 변호사의 「대법원 판결인가, 경총 보고서인가 - 대법원장, 헌재소장께」다. 김 변호사는 이 글에서 대법원에 대해 "파업을 이유로 한 가압류 남발이 원인이 되어 배달호, 김주익, 이해남 등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며 "법원이 법을 만드는 기관은 아니지만, 폭넓은 해석권한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그 범위를 제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부자에게 불리한 세법에 대해서는 너무도 쉽게 위헌결정을 하였고, 교사의 정당가입과 선거운동 금지는 합헌이라는 결정 또한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자는 배우 오지혜씨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에게 보낸 「제발 입 좀 다물고 계세요」다. 오씨는 "강금실 장관과 문 수석의 만남에 대해서 망언을 하는 것을 보고 난 당신이 미친 게 아닌가 싶었다"며 "앞으로는 진보야당이 잘 할테니까 좀 조용히 해달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두차례 더 연재 뒤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에게 보내는 정책서신"으로 바꿀 계획
민주노동당은 이후 "심상정이 정동영에게", "단병호가 노무현에게"를 더 내보내면서 일단락을 짓고, 이후부터는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에게"라는 제목으로 정책서신을 띄울 계획이다.
"진보가 보수에게"라는 연재 아이디어를 낸 이광호 <진보정치> 편집국장은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면서 수구정당, 차떼기 정당이라는 것을 감추고 박정희 전 대통령를 끌어내는 이미지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처음 아이디어였다"며 "심상정 후보와 최순영 부대표를 놓고 고민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광호 편집국장은 "1회성으로 생각했다가 열린우리당 쪽과 노사모 등에 대해서도 방향을 맞추기로 하면서 시리즈가 됐다"며 "일방적인 공격보다 소통의 형식을 취하기 위해 필자들에게 경어체로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 [2003년말말말] 떼한민국·경계인·차떼기·노빠당…
- [조선일보 제공] 2004년은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여야 수뇌부의 설전서부터 정치권의 공방 등으로 일년 내내 말싸움이 계속된 한 해였다. 사회·경제적으론 IMF 이후 최고의 불경기 체감지수를 반영한 ‘삼팔선·사오정·오륙도’ 등의 신조어가 급속히 확산됐다.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노무현 대통령은 5월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어 10월에는 “(측근비리 기사에) 눈앞이 캄캄했다 ”며 ‘재신임 투표’를 선언했고, 12월에는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 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도와준다” 는 말로, 다 끝난 줄 알았던 올해의 ‘어록’에 몇 대목을 추가시켰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 검사들과의 대화에서는 “이쯤하면 막하자는 것이죠?” 라며 ‘막말’ 퍼레이드의 신호탄을 쐈고, 뒤이어 “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시키겠다” , ‘쪽수’, ‘통박’, ‘개xx들’들이 나왔다. 노 대통령은 “말 실수 몇 마디 했다고 1년 내내 꼬투리를 잡는다”고 항변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요인 1위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 나는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말해, 여권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하자 그는 ‘나라를 구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 밑에서 단식을 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에 짓눌렸다. 최 대표는 김윤환 전 의원 상가에서 “ 차떼기 때문에 망했어, 망했어”라며 탄식했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학처럼 살고 싶었는데 흙탕물에 빠졌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총선 승리로 빼앗긴 정권 절반을 되찾겠다” 고 했고, 추미애 의원은 “노 대통령은 우리 가슴에 분열과 배신의 대못을 박았다” 고 했다.
분당을 주도했던 열린우리당 ‘천·신·정’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도 유행어가 됐다. 천정배 의원은 11월 “이것이 전형적인 노빠당 (노무현 오빠당) 아니냐”며 쓴소리를 했고, 정대철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뒤 측근에게 “나 사기당한 것 같아…” 라고 했다. 김원기 의장은 11월 “열린우리당에 돈키호테과가 너무 많다” 고 했다.
◆“사설(私設) 부통령이 생겼다”=노 대통령의 장수천 의혹과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측근 비리는 야당의 공격대상 1호였다. 민주당 김옥두 의원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이기붕, 차지철 같은 사설 부통령이 생겼다”고 했다. 강 회장은 9월 국감에 나와 “국감이 아니라 코미디” 라고 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연말을 구치소에서 맞았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 캠프 참모들이 대선 전후 돈벼락 을 맞았다. 최도술씨는 아예 바다 속에 들어가서 짠물을 먹었다”며 쏘아붙였다.
‘검찰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찰은 힘이 셌다. 굿모닝시티 사건에 연루된 정대철 의원이 “우리나라는 검찰 공화국 ”이라고 하고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요즘 검찰이 간이 부었다” 고 하자, 서울지검 채동욱 특수2부장은 “우리 간은 건강하다” 고 맞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실세’라고 불린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조사받는 사람은 말을 많이하고 조사하는 사람들은 말을 못하는 시대”라고 했고, 송광수 검찰총장은 “ 검찰독립이 되려면 검찰총장 5명은 옷을 벗어야 한다 . 내가 첫번째 사람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도 “안 부장 때문에 요즘 죽을 맛” 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편파수사를 항의했다. ‘강효리’ 라는 별명을 얻은 강금실 법무장관은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과정을 보면서 혼잣 말로 “코미디야, 코미디”라고 했고, “송두율이 김철수라고 한들 처벌할 수 있겠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추다르크’로 불린 추미애 의원은 “치마가 폭이 넓으냐, 바지가 폭이 넓으냐” 며 여성 리더십을 강조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6월 법정에서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는 조지훈의 시 낙화(落花)를 인용해 심경을 밝혔다. 송두율씨가 10월 “균형감 있는 ‘경계인’ 으로 살기 위해 노동당에서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해, ‘경계인’이 유행했다. 노 대통령도 10월 국회연설에서 “나는 호남인도, 영남인도 아니다. 경계 위에 서서 공격을 받고 있다” 고 하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요즘은 경계인을 경계해야 된다 ”고 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특종을 하려면 쓰레기통을 뒤져라” 는 말로 포문을 열었던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며칠 후 “공격받고 힘들어지니 장관할 만하다. 의욕이 생긴다”며 언론을 조롱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8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냐는 질문에 “코드는 모르겠고 사이클은 맞춰가고 있다” 고 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6월 “힘을 앞세운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져 ‘떼한민국’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했고, 김종규 부안군수는 “돌과 계란을 던져 화가 풀린다면 던져라”라고 했다.
최낙정 전 해수부장관은 “태풍 때 대통령이 오페라보면 안 되나” , “몸을 던져서라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충성심을 유감없이 발휘하다, 잇단 실언으로 낙마했다. 8월 자살한 정몽헌 회장은 유서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 “당신, 너무 자주 윙크하는 버릇 고치세요” 라며 애정을 표했고, 김 사장은 “이제 나는 김윤규가 아니라 정윤규 다”라고 했다.
◆“전 재산 29만원뿐”=전두환 전 대통령은 4월 법정에서 “내 재산은 29만원뿐”이라며 추징금을 낼 수 없다고 버텼고, 신우진 판사는 “무슨 돈으로 골프 치고 해외여행 다니느냐”고 핀잔을 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최병렬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나도 23일간 단식을 해봤지만 굶으면 죽는 것은 확실하다 ”고 말해, ‘역시 YS’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경기침체와 조기 명퇴 바람은 삼팔선(38세 명퇴),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있으면 도둑)같은 우울한 신조어(新造語)를 탄생시켰다. 청년실업 사태는 이 사전에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추가시켰다.
인터넷에는 ‘ 얼짱 (얼굴짱)’에 이어 ‘누드 열풍’으로 ‘몸짱’ 까지 등장했다. ‘신세대 사극’인 ‘다모’의 인기로 ‘다모 폐인’ 들이 생겼고,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말 한 마디에 네티즌은 열광했다.
영화 ‘스캔들’의 광고 문구인 ‘통(通)하였느냐?” 는 노 대통령 측근 비리를 공격하는 야당에 의해 패러디됐고, 영화 ‘황산벌’의 ‘거시기하다’ 도 다용도로 사용됐다. 영화 ‘살인의 추억’ 이 흥행에 성공하자, 개그맨 정준하는 ‘안 좋은 추억’ , ‘두 번 죽이는 일’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켰다.
- (종합시황)여전한 불안감..해외만 바라보는 시장
-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해외요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해외 악재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장에서 외국인 투기세력이 증시를 온통 뒤흔들었고, 등락하는 증시가 외환시장을 함께 움직이는 양상이 전개됐다. 또 증시와 외환시장의 동반 약세는 채권시장에도 반영돼 수익률 상승을 가져오는 간접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는 해외 불안요인의 영향에다 외국인의 투기적인 선물-옵션 연계매매에 시달리며 급등락을 거듭했다. 극도로 허약해진 시장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 하루였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증시 등락에 연동돼 역외세력과 은행, 기업들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포지션 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동의 위기감과 유가 상승, 환율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 떨어진 595.99포인트, 코스닥지수는 4.38포인트 하락한 82.85로 거래를 마쳤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5원(-0.15%) 내린 1만6618원,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73.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1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8.12포인트,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9.07%,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91%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3%로 3bp 올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선물과 옵션시장에 의해 마구 뒤흔들리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주도한 선물-옵션 투기에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한때 23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상승 반전됐다가 다시 600선 아래에서 마무리됐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 떨어진 595.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부터 풋옵션과 콜옵션, 선물을 이용한 옮겨타기로 거래소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오전에 이라크 전군 경계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서는 매도심리가 강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순매수하며 전체적으로 18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SK텔레콤을 6만3000주, 149억8000만원어치, 신세계를 24만4000주, 147억6000만원어치, 주택은행을 33만6000주, 76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307억원, 기관은 16억원(투신 13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830억원, 매수는 159억원으로 총 661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한전, 포철, 한통 등 민영화관련 공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또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SK텔레콤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와 삼성전자는 낙폭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포철은 재경부가 기관투자가 3% 소유한도 폐지 또는 완화할 방침이라는 소식에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도 6%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지분이 34%를 넘어서는 등 외인 매수세가 강했던 신세계가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 벽산과 벽산개발, 벽산건설 등 벽산 3사의 주가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인수합병(M&A)이 재료다. 벽산의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14일부터 6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60%가 올랐다.
그밖에도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개별 중소형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한국화장품, 새한미디어, 대영포장, 수출포장, 경남모직, 고려시멘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던 한미약품은 650원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이 반등 하룻만에 다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코스닥시장은 장중내내 거래소의 등락에 종속돼 움직였다. 더구나 거래소가 반등할 때는 소폭 오르고 하락할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장중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후들어 거래소가 상승으로 반전되자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장마감 무렵 선물과 거래소가 다시 밀리자 투매성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8포인트 하락한 82.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코스닥지수 종가와 장중저점(81.30)은 각각 연중최저치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해 81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44개 등 486개나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벤처기업 제조업체 기타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4307만주와 8615억원으로 전날(1억5836만주, 9132억원)보다 적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0억원과 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별 순매수규모는 증권 73억원 투신 62억원 은행 23억원 종/신금 21억원 등이었다.
시가총액이 상위 20사중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쌍용정보통신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옥션 등은 9% 이상 급락했다. 첨단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단말기 네트워크장비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다만 정보통신업체중 하나로통신과 서울이동통신, 생명공학업체중 세인전자 등만 상승세를 탔다.
이날 첫거래를 시작한 LG텔레콤은 압도적인 매수우위속에 가격제한폭(100%)까지 올랐다. 단 3주만 거래됐으나 시가총액 1조9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부상했다. 최근 등록된 종목중 서울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페타시스 프로소닉 타임 인피트론 등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약세였다.
3시장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3일만의 소폭 하락이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5원(-0.15%) 내린 1만6618원을 기록했다. 장초반 보합세로 출발한 3시장은 줄곧 보합권내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은 장중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거렸다. 일주일 이상 지속된 백워데이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12월물 지수도 5일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 순매도와 기관의 순매수가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옮겨 다니며 시장을 주도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73.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0.78포인트였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주식시장 반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원 이상 상승했다. 외환시장은 주가를 지켜보며 포지션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 초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와 주가 폭락에 의해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장 들어 환율은 한동안 1128원대에 고정되며 지루한 관망장세를 계속했지만, 막판 증시 하락과 기업들의 결제수요, 은행들의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를 위한 달러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1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주가에 연동되어 수시로 움직이는 모습은 이날도 반복됐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출발하자 환율도 2.2원이나 갭업(gap-up)되며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환율도 따라 숨을 죽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요즘 전일보다 크게 차이가 벌어지며 거래가 시작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달러운용을 하지 못하고 하루중에도 몇번씩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18억19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9억1080만달러로 총 27억306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6일 이후 8영업일만에 거래량이 30억 이하로 떨어졌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걸프지역 긴장고조에 따른 유가상승 우려와 주가하락,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준일과 주말을 고려한 단기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고 국채선물도 1만계약 이상 거래됐다.
개장초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불안한 출발을 하자 채권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전날 선네고 금리보다 7bp 정도 오른 8.14%로 상승했고 2000-12호도 8.15%까지 올랐다. 수익률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10호는 8.12~8.13%선으로 내려왔고 오후에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5년물 채권 700억원을 8.78%에 발행했는데 지난 19일 발행수익률보다 2bp가 높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8.12포인트,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9.07%,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91%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3%로 3bp 올랐다.
유가를 자극할 만한 조그마한 뉴스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가와 환율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준일 등을 감안한 만기 1년정도의 단기채는 활발히 거래됐으나 장기채 거래는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채권수익률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3년물 국고채를 기준으로 8.15%선을 넘지는 않았다. 일부 딜러들은 8.15%에서 매수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펀더멘탈의 변화를 반영하더라도 8.1%선 이상의 금리는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든다"며 "8.15%이상에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누구도 자신있게 적절한 시장금리를 가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