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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콘택트렌즈’로 정확히 측정한다
  • 혈당, ‘콘택트렌즈’로 정확히 측정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눈물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박원정 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호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주희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눈물 속 생체 지표를 측정해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혈당이 높은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혈당 수치는 식사 등 생활방식에 따라 쉽게 변해서 실시간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당뇨병 환자들이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했지만, 신체 ·정신적 고통은 물론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침이나 땀, 소변 등 타액은 오염도가 높아 측정 수단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접근성은 높으나 오염도는 낮은 눈물을 이용한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구 습도 유지를 위해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꺼풀이 오염을 막아서다. 하지만, 눈물 속 당과 혈당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당을 측정하는 고감도 센서와 이를 휴대기기로 전송하는 무선 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제작해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시판 중인 콘택트렌즈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착용 시 이물감이 적고 시야는 가리지 않았다.연구팀은 가장 먼저 동물 실험을 통해 여러 종류의 눈물 중 혈당과의 연관성에 영향을 주는 유형을 확인했다. 눈물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흘러 청결을 유지하는 기본눈물(Basal tears), 감정에 의해 나오는 감정눈물, 외부 자극으로 흐르는 반사눈물(Reflex tears)로 나뉜다. 토끼 눈에 렌즈 착용 시 발생하는 자극과 연구팀이 의도적으로 가한 자극으로 인해 반사눈물이 나올 때 눈물 속 당과 혈당의 상관관계가 줄었다.그러나 렌즈 착용 후 일정 시간(1~3분)이 지나자 눈물 당 수치가 안정되며 혈당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졌다. 연구팀은 반사눈물로 인한 일시적인 상관관계 변화가 기존에 눈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정화 시간’을 거쳐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정상이거나 당뇨를 앓는 토끼와 강아지 각 8마리,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콘택트렌즈로는 눈물당을, 혈당 측정기로는 혈당을 쟀다. 그 결과 모든 시험에서 혈당 수치의 변화에 맞춰 눈물당도 같이 등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만 시험 대상자들의 눈물당 등락은 개별적으로 다른 시간 간격을 두고 혈당 변화를 따라갔다. 연구팀은 이를 ‘개인화된 시간 지연’으로 정의했다. 이어 혈당과 눈물당 간 상관관계 분석에 사용한 ‘피어슨 상관계수’에 각기 다르게 지연 정도를 적용해보니 그 값이 0.9 이상으로 나왔다. 피어슨 상관계수에서는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끝으로 ‘일치 오류 격자’ 분석을 통해 눈물당 수치를 기반으로 혈당 수치를 예상해 설정하고, 실제로 혈당을 쟀다. 일치 오류 격자 분석법은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값을 비교해보니 예상한 혈당 수치는 혈당 측정기를 통한 결과와 오차가 거의 없었다.이용호 교수는 “시간개념을 도입해 기존에 눈물을 이용한 혈당 분석 연구가 지지부진했던 원인을 해결하면서 눈물당과 혈당 수치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당을 비롯해 눈물로 확인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안압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다른 질환 진단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식도 및 이미지.
2024.04.05 I 이순용 기자
나비효과 시작… 수혜·피해 기업은⑤
  • [무한확장 비만약]나비효과 시작… 수혜·피해 기업은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만치료제 돌풍은 전 세계 산업 곳곳에 크고 작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수혜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돌풍으로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과 약물 지속형 플랫폼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비만 수술 로봇과 심혈관 의료기기 개발사들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수혜 업체는국내에서 위탁생산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이 있다. 위고비 등 인기 비만약들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인 상황인 데다, 아시아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기업이 위탁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미약품 기업분석보고서에서 “GLP-1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CMO(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이 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만약 경쟁 심화로 투약 편의성을 높인 약들에 대한 개발 니즈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약물의 지속성을 높여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를 이용한 약효 지속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약물을 함유한 생분해성 고분자로 이뤄진 초소형 구체로, 고분자 분해 속도를 조절해 약효를 1~6개월까지 늘려줄 수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자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비만치료제에 적용 시 한달에 1회 투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매일 1회씩,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씩 각각 투여하는 제형으로 출시돼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한양행(000100)과 손잡고 공동개발 중이다. ◇비만 의료기기 업계 ‘긴장’반면 비만약 폭풍성장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다. 비만 수술 로봇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수술 로봇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은 GLP-1 비만치료제 등장 후 비만 수술 둔화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만 하더라도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 시술이었지만, GLP-1 치료제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비만 수술 부문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감소했다. 심혈관 의료기기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비만약 위고비가 적응증을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도 승인받으면서 환자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을 주입하는 업체들이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는 메드트로닉, 인슐렛, 애보트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오플로우(294090), 케어메디가 인슐린 펌프를 개발 중이고 아이센스(099190)가 CGM을 개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적 위협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한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GLP-1 제제에서 관찰된 환자 접근성, 합병증 및 환자 감소를 감안할 때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 펌프 이점을 넘어선 단일 치료제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면 무호흡 치료 의료기기와 무릎 인공관절 수술기기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GLP-1을 활용한 비만치료제가 수면 무호흡과 골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고도비만의 경우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GLP-1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수면 무호흡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양압지속유지기(CPAP)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수면 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인 인스파이어메디컬시스템스는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약 35% 하락했다.
2024.04.03 I 석지헌 기자
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독감 콤보 키트’ 美 FDA 긴급사용승인
  • 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독감 콤보 키트’ 美 FDA 긴급사용승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체외 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036220)가 코로나19(COVID-19)·독감 콤보 키트를 국내 체외 진단 기업 최초로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오상헬스케어의 콤보 키트 (사진=오상헬스케어)이번에 오상헬스케어가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COVID-19·독감 콤보키트는 COVID-19와 인플루엔자 A, B를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기기이다. 적색과 청색 2가지 색으로 표시되는 멀티 컬러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COVID-19와 인플루엔자 A, B의 감염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사용성이 개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독감 환자는 매년 2000만명 이상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COVID-19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CDC는 이번 겨울 독감으로 11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6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해 미국 내 COVID-19·독감 콤보키트의 수요가 매년 꾸준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과 정식 승인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FDA 승인(2003년), COVID-19 분자 진단 키트의 FDA 긴급사용승인(2020년) 등 ‘국내 기업 최초’의 타이틀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특히 COVID-19 팬데믹 기간엔 세계 최대 체외 진단 시장인 미국에 직접 현지 법인(OSANG LLC.)을 설립해 인허가 및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이 같은 노력으로 COVID-19 자가진단키트는 미국 정부 기관과 협력해 빠른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는 2023년 미국 연방 정부에 1억 Test 납품으로 이어졌다. 이번 COVID-19·독감 콤보 키트 승인 역시 2023년 1억 Test의 성공적 납품에 따른 호평으로 미국 정부 기관과 협력해 얻은 성과다. 미국 현지의 인허가 및 시장 공략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엽 법인장은 “이번 COVID-19·독감 콤보 키트의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당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미국 정부 기관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검사·의료기관 등 전문가 시장에 우선 제품을 공급하되, 조만간 승인이 기대되는 개인용 제품도 대형 유통사 공급과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2 I 박순엽 기자
오상헬스케어, 올 상반기 진단기업 2곳 지분투자…바이오헬스케어도 진출
  • 오상헬스케어, 올 상반기 진단기업 2곳 지분투자…바이오헬스케어도 진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상반기 내로 체외진단 기업 두 곳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한 곳에 투자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현재 강점을 가진 진단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중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을 활용한 투자를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미 진단 기업 두 곳을 선정해 투자 협의 중에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기업은 물색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분자 진단, 혈당측정기 등 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인 진단키트 수요를 바탕으로 다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1500억원 가량에 달한다.이는 지난 13일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 198억원의 7배 가량에 해당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 활용보다 보유한 현금 자산 활용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다.오상헬스케어 IR 자료. (사진=오상헬스케어)◇“진단 기업 이어 의약품 기업 투자로 사업 확대”오상헬스케어는 보유한 현금 약 1500억원을 진단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집중돼 있던 코로나19 중심의 사업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보유 현금은 진단 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인수합병보다는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먼저,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강점을 지닌 체외진단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진단 기업 두 곳에 대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데 투자를 통해 생화학진단 분야를 강화하고 현장진단(POCT) 시장에는 새롭게 발을 들일 전망이다.구체적으로 생화학 분야에서는 현재 보유한 혈당측정기(BGM)를 연속혈당측정기(CGM)로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여줄 기업과 협력을 앞두고 있다. 투자 대상은 연속혈당측정기를 공동 개발한 미국 벤처 기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역진단과 분자진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장진단 기기 관련 기업에도 투자한다. 검사 시료를 연구소 등으로 운반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과 달리 현장진단은 검사 현장에서 질병의 유무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현장진단 시장은 2018년 약 11조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지난해 약 1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오상헬스케어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도 준비 중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분야 투자를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주시하고 있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신약 개발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신사업 관련 투자는 수액처럼 비교적 위험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투자 대상은 검토 중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오상헬스케어는 현금 자산을 전자동 생산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생산 비용을 낮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투자 금액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한다는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진수 기자
매출 80% 삭제될 위기...오상헬스케어, 신사업 CGM 성공 가능할까
  • 매출 80% 삭제될 위기...오상헬스케어, 신사업 CGM 성공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코스닥 상장한 체외진단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캐시카우 사업이던 코로나 진단키트 부문 매출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이를 상쇄시킨다는 전략인데, 가장 핵심인 연속혈당기(CGM)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에는 여러 난관이 있다는 지적이다.오상헬스케어(036220)는 지난 13일 일반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임직원의 횡령 배임 등의 논란으로 상장폐지 됐고, 대주주가 변경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약 8년만에 상장했다. 최근 3년동안 회사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스닥 시장에 다시 상장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매출 1323억원, 영업적자 71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으로 매출 성장은 물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욱더 폭발적이었다. 2023년의 경우 가결산 결과 매출은 3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사업이 활황세를 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다만 올해부터는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로나 제품 매출은 총 매출의 82.21%인 2966억원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관련 제품 매출이 많이 감소할 것을 고려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약 2억2500만원에 불과하다.오상헬스케어 매출 현황.(자료=오상헬스케어 투자설명서)◇신성장 동력 ‘연속혈당측정기’로 승부수오상헬스케어는 상장 전 IPO에서도 코로나 제품 매출 급감으로 인한 우려를 인식한 듯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면 새로운 사업을 제시했다. 새롭게 제시한 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및 출시, 자가혈당측정기 신제품 출시, 당뇨 진단 복합기, 생화학 복합진단 시스템 개발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 제품이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다.자가혈당 측정기와 연속혈당 측정기로 나뉘는데, 자가혈당 측정기는 손끝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혈당 추이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고, 채혈에 따른 통증이 없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 제품 니즈가 감소함에 따라 실적 부분에 영향이 있다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개진할 계획이다. 여러 부분이 있지만 연속혈당기 사업이 핵심”이라며 “과거부터 혈당측정기 사업을 해왔고, 제품 상용화를 했던 만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은 신사업임에도 상당부분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2000년대 초부터 혈당측정기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미 최근에도 신규 혈당측정기 글루네오 H(GluNEO H)를 개발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혈당측정기 매출은 그리 크지 않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혈당측정기 매출은 약 475억원 정도다. 따라서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성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속혈당 측정기(CGM) 시장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후발주자 리스크, 오상헬스케어 CGM 시장 안착할까관건은 오상헬스케어가 상용화할 CGM 제품의 시장 안착 여부다. 회사가 개발한 자가혈당 측정기는 여러 업데이트 제품이 나왔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는 아이센스가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CGM 시장의 경우 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센스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반면 오상헬스케어 CGM 제품의 상용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CG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말 탐색임상에 들어가고 내년에 본임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 빠르면 2026년 초에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후속 제품의 리스크를 안고 시장에 출시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회사 측은 후발 주자로서의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 15일이라는 기존 제품 대비 긴 센서수명, 가격 차별화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이나 덱스콤 제품의 센서수명이 7~10일 정도에 불과한 것과 가격이 고가라는 점은 분명 오상헬스케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 CGM 제품 역시 센서수명이 15일에 달하고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과 유사하다는 점, 출시 가격이 글로벌사 대비 파격적으로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상헬스케어 제품의 차별화가 시장에서 실제로 먹혀들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CGM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 거점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CGM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다 보니 경쟁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에 따라 가격 인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결국 성능적인 측면에서 모든 제품이 비슷하다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시장 안착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0 I 송영두 기자
“약은 또 어떻게”…의대교수 집단사직 가시화, 환자들 ‘발동동’
  • “약은 또 어떻게”…의대교수 집단사직 가시화, 환자들 ‘발동동’
  • [이데일리 황병서 이지현 기자] “약 구하기가 어려울까 봐 걱정이죠.”스무 살 때부터 희귀 난치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걱정이 많아졌다.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이 병은 내버려두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져 대학병원에서 3개월마다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면서 김씨는 당분간 약을 처방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김씨는 이미 한번 위기를 느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이 있었던 지난달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는데 대형병원 진료가 늦어져 일주일간 치료제 없이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김씨는 “전공의 파업으로 진료가 늦어진 바람에 치료제를 제때 구하지 못해 허리가 많이 아팠다”며 “의대병원 교수마저 사직서를 내겠다고 하면 다음 번에 치료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와 환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뉴스1)◇“다음주 괜찮을까요”…당뇨병 환자들도 걱정 태산이처럼 수술을 앞둔 환자뿐만 아니라 김씨와 같은 기저질환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집단 사직에 돌입한 전공의에 이어 의대병원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 행동을 예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각각 교수 총회를 진행하고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전공의 이탈에 급감한 수술과 신규환자 입원 거부 등 문제가 지속한 상황인데 교수마저 빠지면 기저질환자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대학병원에서 약과 주사기 등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진료가 늦춰지거나 오랜 대기를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이 때문에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김모(32)씨도 걱정이 크다. 이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탓에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1형 당뇨에 맞는 인슐린과 함께 주사제, 연소 혈당 측정기를 처방받아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의료 파업으로 이달 5일부터 한시적으로 인슐린을 제외한 소모품은 처방전 없이 이전의 이력을 가지고 처방받을 수 있게 됐으나, 인슐린은 여전히 대학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한다. 김씨는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의료 파업이 장기화하면 진료가 연기되고 일부 대학병원에 저 같은 환자들이 몰려 긴 대기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도 기저 질환자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매주 당일 접수만 하고 약을 타오는데 아직 교수 파업에 따른 공지된 것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25일 이후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음 주에 약을 한 번 타러 가야 하는데 못 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서 “언제 잠잠해지고 해결이 될지, 어서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학병원 인근 약국도 의대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동이 실제화되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이로 인한 파급 효과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서대문구 한 대학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교수들까지 사직에 나설 경우 대학병원 근처 약국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교수들 파업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정부 “지금이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오길”정부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에게 현장에 복귀할 것을 연일 권유하는 한편 교수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환자를 향한 그 마음과 의사로서의 직분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며 “지금이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교수들을 향해 “무책임하게 환자를 버리고 떠난 제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의료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마땅한 일이며 국민이 기대하는 바”라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 설득과 함께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현재 정부는 분만과 소아 인프라 붕괴를 막고자 분만과 소아 분야에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우선 도입하고 있는데 수술과 응급분야 등 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박 차관은 “의료현장에서 오랫동안 불공정 보상으로 지적된 수술, 응급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시간에 대해 추가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심뇌혈관 질환 응급 수술 시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수술 준비·시행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도 보상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9 I 황병서 기자
동운아나텍, 세계 최초 타액 혈당측정기 상용화 시점은
  • 동운아나텍, 세계 최초 타액 혈당측정기 상용화 시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운아나텍(09417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침 이용 당뇨 진단기기(타액 혈당측정기)의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의료기기업계는 동운아나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연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운아나텍은 국내를 비롯해 세계 1·2위 당뇨시장인 중국과 인도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동운아나텍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르면 연내 상용화 전망…당뇨 환자 더해 일반인도 대상13일 의료기기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지난해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01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63억원 손실(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오토포커스(AF·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가 또렷하게 보이도록 초점을 맞추듯 관찰 대상에 초점을 맞추도록 조절하는 기능)와 손떨림방지장치(OIS) 칩의 공급 확대와 기술수출 영향이다. 특히 동운아나텍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첨병은 세계 최초 침을 이용한 혈당 측정기 디썰라이프(D-SaLife)다. 디썰라이프는 침에 포함된 당을 감지해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로 피를 뽑을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동운아나텍이 지난해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을 통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당 측정기와 디썰라이프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92.5%로 비교적 높은 상관성와 정확도를 확인했다. 디썰라이프는 기존에 나온 제품과 비교해 사용법도 간편하다. 기존에 나온 제품은 2분 동안 입에 문 뒤 약 5분 동안 기다려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디썰라이프는 20~30초 가량 검사기를 입에 물고 침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 12초 이내 측정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다. 디썰라이프는 당 수치를 검사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기존 제품은 색깔로만 당뇨 위험 여부를 알 수 있다.동운아나텍이 세계 최초 침 당뇨 측정기기를 개발한 밑바탕에는 독자적인 시스템 반도체 기술이 있다. 동운아나텍은 미세전류로 반도체 오토포커스를 제어하는 등의 미세전류 감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침에 있는 당 성분이 측정 센서(스트립)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정확하게 감지해 혈당 수치를 파악한다. 글로벌 의료기기업계는 그동안 당뇨 환자의 통증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침을 피부에 넣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글로벌 의료기기업계는 침을 이용한 혈당 측정 방법 개발을 시도했지만 침 내의 당은 피보다 50배 묽어 감지가 어려웠다. 동운아나텍은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미세 전류를 활용한 혈당을 측정할수 있게 됐다. 동운아나텍은 올해 하반기 본임상을 실시한 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임상은 탐색임상 때보다 임상 참여자 수를 더 적게 모집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임상 기간은 탐색임상 때 소요된 기간(6개월) 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이르면 연내 디썰라이프의 상용화가 점쳐지는 이유다. 현재 국내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은 아이센스(099190)로 전해진다. 아이센스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동운아나텍은 당뇨 환자와 더불어 혈당 관리를 원하는 일반인들도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동운아나텍은 그동안 기업들이 사업의 주요 대상이었지만 혈당 측정기는 개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기에 혈당 측정기가 상용화될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CRO기업과 맞손특히 동운아나텍은 국내는 물론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동운아나텍은 2020년 중국, 지난해 인도에서 각각 디썰라이프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동운아나텍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과 손을 잡았다.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업 타이거메드 자회사다. 타이거메드는 2004년 중국 항저우에 설립됐다. 타이거메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62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직원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전망도 밝다. 당뇨 환자 증가로 전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지난해 3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2032년 8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동운아나텍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의료·바이오 전문가도 영입했다. 보건복지부에서 26년간 근무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최희주 고문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를 영입했다. 최 고문과 임 교수는 디썰라이프 임상 연구와 개발, 상업화 과정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미국의 아날로그디바이시스라는 반도체 설계기업이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동운아나텍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혈당 측정기의 체혈방식이 전기화학방식이기 때문에 사업의 연관성이 있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운아나텍은 최근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과의 업무 협약으로 디썰라이프의 임상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5 I 신민준 기자
거품 섞인 소변? 무조건 ‘단백뇨’ 의심해야하나요
  • 거품 섞인 소변? 무조건 ‘단백뇨’ 의심해야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단백뇨’를 의심하면서 콩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배출한다. 그러면 어떻게 의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콩팥질환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아침 소변 거품은 정상, 오후에도 거품 많으면 의심 필요소변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있어 거품이 생긴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흰자를 휘저으면 거품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육안으로는 소변 거품이 단백질로 인한 것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소변 거품이 매번 보이거나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소변에 단백질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아침 소변에 나오는 거품은 정상이지만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지속될 경우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격한 운동, 감기 걸리면 하루 300g까지 소변 통해 단백질 배출보통 하루 150g 이하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그런데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하루 300g까지 배설될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설사와 구토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도 소변에 수분은 감소하지만 단백질은 정상으로 배설되므로, 단백질 농도가 높아져 거품이 생길 수 있다. 아침 첫 소변 또한 밤새 신장이 소변을 농축시켰기 때문에 거품이 더 잘 관찰된다. 하지만 신장 내 소변의 정수기 필터인 ‘사구체’가 손상되면 하루 300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배출되면서 눈에 띄게 거품이 많이 생긴다.◇‘소변 스틱’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 가능단백뇨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육안보다는 약국에서 ‘소변 스틱’을 구입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소변 스틱을 통해 단백뇨뿐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지방 분해 관련 부산물인 케톤 등 신장 건강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틱에 소변을 살짝 묻히면 되는 등 사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소변의 농축 유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 단백뇨가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을 직접 검사하므로 가장 정확하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뿐 아니라 소변을 통해 일정한 양이 배설되는 크레아티닌을 같이 검사한다. 소변이 농축되거나 희석되어도 크레아티닌을 기준으로 단백뇨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신장 기능 저하 원인 되는 당뇨병, 고혈압 등 관리 필수단백뇨를 예방하려면 신장을 오랜 기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mL/min/1.73㎡ 가량 노화로 인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이 있으면 더 빠르게 신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신장에도 문제를 일으켜 단백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단백뇨 치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당, 혈압 관리’가 우선이다.이상호 교수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환자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면 단백뇨가 증가했는지를 꼭 확인해야 된다. 당뇨병, 고혈압이 없는 경우 일시적으로 소변에서 거품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갑자기 혈압이 상승해 증가한 거품뇨, 없던 부종이 동반되는 거품이 관찰되는 경우 사구체신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사구체신장염의 경우는 먼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뇨, 혈뇨와 함께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사구체신장염의 종류는 수십 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각 질환별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거품이 많다고 느껴지만 우선 소변스틱 검사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것이 콩팥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신장 건강 지키는 5가지 방법 - 너무 많은 영양제를 섭취하기 보다는 필요한 약만 복용한다 -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는다 - 단백질, 칼륨, 인 등은 콩팥 기능에 맞추어 조절한다 -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연 1~2회 가량 정기적으로 소변과 혈액 검사를 받는다 - 금연과 꾸준한 운동을 한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상장 첫날’ 오상헬스케어, 공모가 대비 70%대 오른 채 거래
  • [특징주]‘상장 첫날’ 오상헬스케어, 공모가 대비 70%대 오른 채 거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4%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036220)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공모가(2만원) 대비 1만4950원(74.75%)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8만원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체외 진단 전문기업으로, 생화학진단·면역진단·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이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전체 영업익(493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여기엔 △자가 혈당측정기의 안정적 성장 △빠른 제품 인허가 △전자동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이 힘을 보탰다는 게 오상헬스케어 측 설명이다.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신제품 출시 △설비 자동화 확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증권가에선 오상헬스케어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았다.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4년간 매출액의 평균 70% 이상을 차지하던 코로나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가 기억 성장세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3.13 I 박순엽 기자
‘올해 첫 바이오 IPO’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 [오늘 상장]‘올해 첫 바이오 IPO’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오늘(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만 5조원 넘게 모으며 사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래픽=오상헬스케어)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체외 진단 전문기업으로, 생화학진단·면역진단·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에 달하는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구축한 지역 내 대리점에 직수출하는 방식으로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영업익(493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여기엔 △자가 혈당측정기의 안정적 성장 △빠른 제품 인허가 △전자동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이 힘을 보탰다는 게 오상헬스케어 측 설명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93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2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5조2600억여원을 모았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신제품 출시 △설비 자동화 확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오상헬스케어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았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4년간 매출액의 평균 70% 이상을 차지하던 코로나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가 기억 성장세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3.13 I 박순엽 기자
아이센스, 6조 규모 인공췌장 시장 승부수
  • 아이센스, 6조 규모 인공췌장 시장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혈당측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 아이센스(099190)가 인공췌장(APS)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아이센스는 이미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인공췌장 사업 기반을 구축, 향후 완전자동 인공췌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진=아이센스 홈페이지)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자체 개발한 CGM ‘케어센스 에어’를 활용해 인공췌장 개발에 나섰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기존 자가혈당 측정기에 관계사의 인슐린펌프를 더한 인공췌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인공췌장은 췌장 β-세포 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체하는 장치다. 혈당을 자동측정하고, 혈당에 맞춰 인슐린을 주입하는 장치를 통틀어 인공췌장이라 부른다. 췌장 기능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전혀 안되거나 이상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췌장 역할을 대신하는 의료기기다.인공췌장은 피부에 부착된 센서와 펌프를 통해 혈당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CGM, 인슐린 펌프 또는 패치, 알고리즘 등 3가지 구성요소가 필수적이다. 아이센스는 CGM 제품 ‘케어센스 에어’에 인슐린펌프를 연동해 인공췌장 구성요소를 맞춰간다는 방침이다.현재 글로벌 무대에서는 덱스콤, 애보트 등이 인공췌장을 개발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6조원(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케어메디, 지투이 적극 활용 예상국내 자가혈당 측정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이센스는 케어메디와 지투이(G2e) 등 CG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인공췌장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이센스는 케어메디의 지분 약 19.5%(상환우선주 포함), 지투이 지분 4.1%를 각각 확보,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아이센스는 케어메디로부터는 인공췌장 구성요소 중 인슐린펌프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케어메디는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바탕으로 ‘케어레보’라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를 CGM과 연동시킨다는 전략이다.아이센스 CGM과 케어메디 인슐린펌프을 연동할 알고리즘 개발은 지투이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투이는 ‘디아콘 플랫폼’을 통해 CGM 및 인슐린펌프와 연동을 가능하게 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및 인슐린 주입량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아이센스는 CGM과 케어메디 인슐린펌프 생산 뿐 아니라 인공췌장시스템 전체에 대한 마케팅 및 판매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센스는 단순 제품간 ‘연동’이 아닌 ‘완전자동 인공췌장’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연동형 인공췌장의 경우 CGM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등 알고리즘이 분석해 인슐린 투입량 등을 알려주고, 환자는 인슐린 투여를 위한 컨트롤러를 조절하는 작업등 일부 개입이 필요하다.하지만 완전자동 인공췌장은 별도의 사람 개입이 없더라도 CGM을 통해 분석된 혈당에 맞춰 자동으로 인슐린 투여까지 이뤄지는 방식이다. 사실상 사용자가 신경 써야할 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이제 인공췌장 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완성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인공췌장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업체가 많지만 아직까지 완전자동 인공췌장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자동 인공췌장 개발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공췌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 하는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12 I 김진수 기자
이번 주(3월2주) 오상헬스케어 상장·삼현 공모 등
  • [증시캘린더]이번 주(3월2주) 오상헬스케어 상장·삼현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삼현과 엔젤로보틱스는 일반청약을, 하나스팩32호와 이노그리드, 아이엠비디엑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각각 시행한다. ◇3월12일(화)~13일(수)△삼현 공모-1988년 9월 창업한 뒤 모터, 제어기, 감속기 제품과 이를 모듈화, 통합화한 3-in-1 제품 전문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제품은 자동차의 전장부품, 무인화 방산, 지능형 로봇의 관절 모터, 구동 시스템 등에 적용.-공모가 희망범위 2만~2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500억원.-2022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27억원.△하나스팩32호 수요예측-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3월12일(화)~18일(월)△이노그리드 수요예측-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특히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돼 있음.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 개발·공급이며, SaaS를 제외한 IaaS, PaaS, CMP 분야별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 -공모가 희망범위 2만9000~3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210억원.-2022년 매출액 141억원, 영업손실 46억원. ◇3월13일(수)△오상헬스케어 상장-지난 1996년에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 혈당측정기, 당화혈색소 측정기, 콜레스테롤·간 질환 측정기 등을 포함한 생화학진단 제품과 면역진단·분자진단 제품 등을 개발·생산·판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2만원, 공모금액 최대 198억원.-2022년 매출액 1938억9300만원, 영업이익 493억원. ◇3월14일(목)~15일(금)△엔젤로보틱스 공모-2017년 설립 이래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당사만의 고유한 기술을 활용하여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장애인을 위한 보행보조 로봇, 환자의 보행재활을 위한 의료로봇, 일상생활 보조로봇, 산업 현장의 작업자를 위한 근력증강 로봇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요소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급 로봇 부품 브랜드도 출시. -공모가 희망범위 1만1000~1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240억원.-2022년 기준 매출액 22억원, 영업손실 71억원. ◇3월14일(목)~20일(수)△아이엠비디엑스 수요예측-액체생검 기술에 기반해 암 발생 전 주기에 걸쳐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암 정복에 도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주요 사업 분야는 진행 암의 정밀진단과 치료, 수술 후 재발 조기 탐지, 암 조기진단 등 세 가지로 구성. -공모가 희망범위 7700~9900원, 공모금액 최대 247억5000만원. -2022년 매출액 26억원, 영업손실 86억원.
2024.03.10 I 박순엽 기자
  • ‘국제조화된 의료기기 이상사례 표준코드’ 교육 자료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최수정 교수 연구팀(신장내과 김진국 ·진단검사의학과 최수인·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용역과제를 통해 ‘국제조화된 의료기기 이상사례 표준코드’의 교육 자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의료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이상사례 분석 및 정보 공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 의료기기 규제 당국자 포럼(IMDRF)’은 2016년부터 의료기기 이상사례 보고를 위한 표준코드를 제정하고 갱신해 왔다.연구팀은 국내 의료기기 표준코드를 국제기준과 일치시키기 위해 2021년 ‘의료기기 이상사례 표준조드 국제조화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이상사례 보고와 분석‧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제조화된 의료기기 이상사례 표준코드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영상 및 자료 13개를 제작했다.주요 내용은 ▲의료기기 이상사례 보고 제도 및 규정 ▲표준코드 체계 및 용어 설명 ▲이상사례 보고 방법 ▲두피뇌파용전극‧두개골성형재료‧개인용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 이상 보고 사례 등이다.본 교육 자료는 한국 의료기기 안전정보원 및 식약처 의료기기 민원 사이트에 공개돼 이상사례 수집 활성화 및 소비자 피해 예방에 기여할 전망이다.연구팀은 그 외에도 국내외 의료기기의 이상사례 표준코드 교육 관련 조사 분석과 교육자료를 활용한 시범 교육을 수행했으며, 교육자료 검토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시행하여 완성도를 높였다.최수정 교수는 “이번 과제는 의료기기의 안전한 사용과 이상사례 보고의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둔 것으로, 의료기기 관리의 질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안전성 강화를 위한 연구와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최수정 교수는 2013년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의료기기 안전성정보 모니터링 센터에서 이상사례 판별위원 및 위원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국내 의료기기 안전관리의 국제적 호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24.03.07 I 이순용 기자
아이센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ESG 경영 강화
  • 아이센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ESG 경영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참여를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아이센스)아이센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아이센스 본사에서 UNGC 가입 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UNGC는 지난 2000년 미국 뉴욕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UNGC 핵심 가치인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 경영에 내재화하도록 지원하며 현재 167개국 약 2만400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아이센스는 UNGC 10대 원칙을 이행하고 경영활동에 적용함과 동시에 그 성과를 매년 이행보고서(COP)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인류의 건강을 위한 노력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핵심적 요소로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아이센스의 UNGC 가입을 계기로 SDGs 성공적인 달성에 기여하고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유럽 품목허가를 국산 제품 최초로 받은 국내 대표 혈당측정기 기업”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ESG 경영 강화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6 I 박순엽 기자
오상헬스케어, 일반청약 경쟁률 2126대 1…증거금 5조원 넘어
  • 오상헬스케어, 일반청약 경쟁률 2126대 1…증거금 5조원 넘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오상헬스케어 CI (사진=오상헬스케어)오상헬스케어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2600억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93대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만 국내·외 2007곳에 이른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를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상헬스케어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많은 일반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해당 결과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신제품 출시 △설비 자동화 확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회사의 가치를 믿고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오상헬스케어는 오는 7일 납입을 거쳐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다.
2024.03.05 I 박순엽 기자
국내 1위 아이센스, 유럽시장 진출...빅파마 넘어설 전략은
  • 국내 1위 아이센스, 유럽시장 진출...빅파마 넘어설 전략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 아이센스가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 유럽 CE 인증(통합규격인증마크)을 획득했다. 유럽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될 예정인데, 해당 제품의 흥행 여부가 기업 지속 성장의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099190)는 지난달 29일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 업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내 유럽 시장에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혈당은 당뇨 및 비만과 높은 관계가 있는데, 각각 관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당뇨 및 비만치료제와 더불어 혈당측정기 시장도 성장 속도가 빨라 블루오션 분야로 꼽힌다.관련 시장은 자가혈당 측정기와 연속혈당 측정기로 나뉘는데, 자가혈당 측정기는 손끝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혈당 추이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고, 채혈에 따른 통증이 없다. 다만 높은 가격과 피부 트러블이 단점이다.시장 조사기관 스트레테직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자가혈당 측정기(BGM) 시장은 2022년 160억 달러(약 21조3040억원)에서 2030년 281억 달러(약 37조415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속혈당 측정기(CGM) 시장은 이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아이센스 사업구조 및 고객사.(자료=아이센스)◇사노피·월마트가 선택한 국내 1위 아이센스아이센스는 자가혈당 측정기를 개발해 국내 시장 35%를 차지,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혈당 측정기 시장은 덱스콤, 애보트,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그 틈새를 아이센스가 파고들고 있는데, 혈당측정기에서 가장 중요한 정확도와 정밀도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하거나 능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아이센스 측은 “정확도와 정밀도는 생산공정의 안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아이센스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메이저 제조사 제품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러 연구기관 및 당사 제품을 ODM 하는 기업들의 자격 검증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센스는 2003년 세계 자가혈당 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를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 기술을 입증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혈당측정기 채혈량이 2㎕에 달하고, 측정 속도가 2분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기술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기술력을 앞세운 아이센스는 로슈. 애보트 등이 90% 이상 점유한 국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했다. 해외는 위탁생산(OEM) 및 위탁개발(ODM) 전략을 통해 미국 아가매트릭스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 사노피, 월마트 등에 납품해 이름을 알렸다. 뉴질랜드에서는 혈당측정기 정부 입찰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고, 국내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 연속혈당 측정 플랫폼 ‘파스타’에 연동됐다.◇유럽서 덱스콤·애보트 제칠 전략은지난해 케어센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연속혈당 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출시한 아이센스는 글로벌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글로벌 혈당측정 시장 빅2로 분류되는 유럽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유럽 진출에 필수인 CE 인증을 획득했고, 앞서부터 유럽 출시를 준비해 온 터라 2분기에 바로 연속혈당 측정기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연속혈당 측정기 시장은 애보트 56%, 덱스콤 38%, 메드트로닉 6%로 형성돼 있다.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센스가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사가 주도하던 시장을 반전시켰는데, 유럽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케어센스 에어는 한번 사용 기간이 15일로 7~10일에 불과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제품 대비 우수하다. 또한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별도로 분리돼 있는 메드트로닉 등 일부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편의성도 우수하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 제품들과 유사하다.특히 회사 측은 가격 경쟁력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지난해 인수한 아가매트릭스 판매망을 활용, 파트너사인 사노피, CVS헬스 등을 통해 자가 브랜드로 출시될 것”이라며 “케어센스 에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제품 정확도와 퀄리티는 글로벌 제품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유럽 국가마다 환경이 달라 구체적인 가격 오픈은 어렵지만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 한국에서도 케어센스 에어는 덱스콤과 리브레 등에 비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덱스콤(G6)는 30일 처방 기준 약 3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리브레는 30일 기준 약 21만원이다. 반면 케어센스 에어는 30일에 16만5000원이다. 절반 가격에 크기가 작고 센서 교체 주기도 긴 만큼 실제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어필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2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혈당측정기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혈당측정기 사업 성공이 기업 성장에 중요한 이유다. 아이센스 측은 연속혈당 측정기 유럽 신규 매출 등을 통해 올해 매출 3100억원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아이센스가 진출하는 유럽은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로 1위 시장인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케어센스 에어 업그레이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송도 2공장 등 생산시설도 대폭 확대한 만큼 글로벌 시장 안착에 자신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내 유럽 시장에 연속혈당 측정기를 출시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2026년 허가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임상과 달리 임상을 한번만 하면 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5 I 송영두 기자
올해 첫 바이오 IPO…오상헬스케어 청약 진행
  • [오늘 청약]올해 첫 바이오 IPO…오상헬스케어 청약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오늘(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다. (그래픽=오상헬스케어)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2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약 19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82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일은 오는 13일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1~27일 5일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여기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전체(가격 미제시 1.2%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체외 진단 전문 기업으로, 생화학진단·면역진단·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영업익(493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여기엔 △자가 혈당측정기의 안정적 성장 △빠른 제품 인허가 △전자동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이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오상헬스케어는 상장 이후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 진단기기를 출시하고 이를 연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을 포함한 중동·남미·아프리카·동남아 국가 등에 생산거점을 현지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아울러 체외 진단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과 15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분야와 더불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도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선 오상헬스케어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4년간 매출액의 평균 70% 이상을 차지하던 코로나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가 기억 성장세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3.04 I 박순엽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유럽서 최초 품목허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2월 26일~3월 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받았다. 덴티스가 자사 투명교정 ‘세라핀’에 사용되는 소재인 시트(Shee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국산 CGM 최초아이센스(099190)는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해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하는 과정 없이, 패치를 몸에 부착하여 사용 기간 동안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아이센스는 지난해 3월에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29일 CE MDR로부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에 대한 품목허가 인증을 수령했다. 이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으로서 최초로 유럽에서 품목허가 인증을 받은 것으로 지난해 6월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 이후 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의 두번째 품목허가다.CE MDR은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국제 의료기기 규정이다. 아이센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CE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연합 등 국가에 연속혈당측정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이번에 품목허가를 받은 ‘케어센스 에어’는 15일 동안 연속 사용 가능하고 별도의 전용 수신기 없이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혈당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체계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보정 기능을 통해 정확도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고 사용기간 동안의 혈당 데이터와 통계도 제공한다.아이센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케어센스 에어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 및 해외 국가들에 출시 예정이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들이 제품 구매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등록을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아이센스 제품이 국산 CGM 최초로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기쁘다”며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케어센스 에어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명교정 시트 美 FDA 승인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261200)가 자사 투명교정 ‘세라핀’에 사용되는 소재인 시트(Shee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덴티스가 자체 개발한 ‘MESHEET’는 메쉬 구조의 완충 매트부가 내재된 복합 구조의 치과용 교정 시트로 지난 22일자로 FDA 승인 확정 후 최종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MESHEET에 대해 업계 최초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해외특허협력조약) 및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개별국 출원도 마친 바 있다.MESHEET는 레이어 최적화를 통한 하이브리드 멀티 레이어 방식으로 기존 시트 대비 견인력과 교정 유지력이 개선됐다. 덴티스는 국내 교정전문의들과 투명교정장치를 제작하는 치과기공소, 시험분석기관을 통해 모의 치과교정에서 MESHEET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교정 효과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투명교정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문은 소재다. 덴티스는 이 부문을 자체 개발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특허 및 FDA 승인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단일 판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FDA 승인을 통해 미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지면서 세라핀과 같은 글로벌 투명교정 제조사 및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B2B 판로 개척에 돌입한다. 이미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연내 해외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고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덴티스 관계자는 “소재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속 투자를 통해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과 토탈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에서 덴티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세라핀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3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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