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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e해외주식]덱스컴, 2분기 `깜짝 실적`…혈당측정시장 성장 수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덱스컴이 2분기 시장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측정기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판매 채널도 확장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구간에 있어 회사의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덱스컴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국내에도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 `G5`가 출시됐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피하지방에 삽입, 간질액에서 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채혈이 필요하지 않고 측정하는 시점의 혈당 정보가 아닌 5분 간격의 연속적인 혈당값을 측정한다.덱스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7% 증가한 3억4000만달러(약 4000억원), 영업이익은 620만달러(약 74억원), 주당순이익(EPS)는 0.08달러를 기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과 EPS 모두 시장예상치(3억1000만달러,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매출총이익률은 61.4%를 기록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확산된 마진 훼손 우려를 일정 수준 해소했다”고 진단했다.특히 2분기 센서 매출은 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트랜스미터·리시버 등 내구재 판매 증가 효과가 소모품인 센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트랜스미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30%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덱스컴은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로 13억3000만~13억8000만달러를 제시했고,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 6%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측정기 사용자수 증가세 호조 및 약국을 중심으로 한 채널 확장 효과, `G6`의 미국 메디케어 진입 및 캐나다 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여전히 고성장 구간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쟁업체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를 포함한 당뇨관리 부문 2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덱스컴도 38.7% 성장을 기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덱스컴은 연말 연속혈당측정기 G6의 생산설비를 2배 증설할 계획이고,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 신제품 `G7`도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말 인슐린 펌프 연동형 제품 출시 모멘텀도 감안하면 실적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IR라운지]①‘디지털 혁신’ 인슈어테크 앞장서는 삼성화재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험업계가 보험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일명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운동목표 달성 시 포인트 지급…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부터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의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피보험자가 대상이다. 약 300만명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데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 달성을 통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4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출석체크, 건강퀴즈 등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삼성화재 포인트몰’에서 신규 보험 가입 시 보험료로 결제할 수 있고 커피,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애니핏은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는 건강관리를 잘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당뇨 고객, ‘마이 헬스노트’ 앱으로 맞춤 관리 받으세요”삼성화재는 당뇨병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 앱도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객이 모바일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 7명 중 1명은 당뇨병이 있다. 문제는 30~40대 당뇨환자의 절반은 본인이 당뇨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병은 급성 뇌졸중, 족부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합병증을 앓고 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를 도와 고객의 건강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헬스노트는 고객이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앱에 저장된다. 혈당은 수기 입력도 가능하다. 또 자신이 먹은 식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주며 하루 동안의 걸음 수도 자동 측정된다. 이렇게 입력된 고객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마이헬스노트는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 아래 맞춤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데 “어제 고구마를 드신 후 혈당이 215가 나왔네요. 중간 크기의 고구마 1개는 밥 3분의 2 공기와 같으니 고구마는 한 끼에 1개 이상 먹지 않도록 하세요”와 같은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주제가 담긴 당뇨에 특화된 건강정보도 제공한다.마이헬스노트는 당뇨병이 있는 고객의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병원진료 및 약물치료 중인 삼성화재 고객 15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를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가 약 0.6% 감소했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화혈색소가 0.6% 감소한 것은 당뇨병 신약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로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헬스노트는 삼성화재 건강보험 가입고객 중 당뇨병이 있는 고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앱은 스마트폰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단독 인슈어테크 CVC 펀드 조성…‘금융권 최초’삼성화재는 올초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슈어테크 전용 CVC펀드(기업 주도형 펀드)를 조성했다. CVC펀드는 조성된 자본을 바탕으로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에 투자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다. 삼성화재는 4년간 400억 규모로 신기술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미래 보험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 확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삼성화재는 이 밖에도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신설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 각 사업부문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씽크탱크그룹 운영을 통해 매월 CEO와 회사 미래 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매월 혁신 세미나도 운영한다. 이는 업계·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외 혁신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 세계 103개국 수출, 체외진단 히든챔피언 SD바이오센서
- 세계 103개국에 체외진단기기를 수출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효근 대표는 “진단기기 및 진단시약은 질병 유무에 대한 검진 정확성이 생명이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생산하는 모든 진단제품의 정확도는 99%를 넘어서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수원=이데일리 류성 기자] “우리 기술력에 탐이 난 다국적 기업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분사해 재창업에 나섰다. 이후 9년이라는 세월을 절치부심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매달린 끝에 체외 진단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설 수 있었다.”경기도 수원 영통에 있는 본사 집무실에서 10일 만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회사의 기구했던 과거부터 꺼내놓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혈당측정기, 당화혈색소분석기, 콜레스테롤 분석기 등 체외진단기기를 세계 103개국에 수출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 656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80%를 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일찍부터 글로벌 진단기기 주요시장인 인도와 중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집중 공략 중이다. 이런 현지공략 전략에 힘입어 인도에서는 콜레스테롤 진단기기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정도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2008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미국 엘리어(현재는 애보트에 인수)의 존 회장이 직접 수원 본사를 찾아왔다. 존 회장은 에스디의 기술력을 미리 파악하고 수차례에 걸쳐 회사를 엘리어에 팔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자 상장돼 있던 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 하겠다고 선언했다.”이 대표는 당시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말라리아, 댕기 등 진단시약 분야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엘리어가 이를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 적대적 M&A가 시작됐다고 회고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혈당측정기엘리어는 1차 공개매수에서 그때 1주당 2만9650원 하던 에스디 주식을 3만원에 공개매수 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에스디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대다수 주주가 이에 응하지 않자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자 엘리어는 곧바로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4만원으로 올렸다. 결국 엘리어는 개인주주를 포함해 주요주주 주식을 확보, 에스디 지분율을 60%까지 늘리면서 적대적 M&A에 성공한다. 경영권을 빼앗긴 창업자 조영식 회장도 보유하고 있던 지분 29%를 모두 엘리어에 넘기면서 회사 경영권을 넘겨줬다. 엘리어는 이 적대적 M&A 과정에서 시가총액 2370억원 규모였던 에스디를 40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에스디가 엘리어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당한 지 2년 후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무분별한 M&A로 경영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엘리어가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에스디 사업의 일부였던 바이오센서 분야를 매각키로 결정을 한 것이다.“2010년 에스디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수해 재창업한 회사가 바로 오늘의 에스디바이오센서다. 에스디가 사업의 모태이기 때문에 회사명에 에스디를 붙여 다시 사용하고 있다.”이 대표는 빼앗겼던 회사 일부 사업을 되찾은 후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기술력을 발판으로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분석기 외에 에볼라 진단키트와 메르스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2016년부터는 형광 면역분석기, 잠복 결핵 진단시약, 분자진단시약 등 체외진단기기 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한 게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개발의 키맨은 조영식 회장이다. 조 회장은 회사를 창업하기 전 GC녹십자에서 10여년 진단시약 연구를 전담했다. 조 회장 주도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최초로 사스, 말라리아, 댕기 듀오, 신종플루 진단시약 등을 개발했다.“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중심에서 질병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규모가 지난 2017년 기준 720억달러에 달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할 것이다.”이 대표는 최근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로 형광면역진단 분석기, 잠복 결핵진단시약, 현장진단용 분자진단기기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소변이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감염성 질환,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 발병 여부를 15분가량이면 정량 또는 정성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형광면역진단 분석기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는 매년 3만6000여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결핵이 표면화되기 전 예방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잠복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는 지난해 식약처 최종허가를 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잠복 결핵진단시약에도 큰 기대를 표시했다.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잠복 결핵진단시약은 혈액으로 결핵균이 잠복해 있는지를 대량으로 검진할 수 있어 수입 시약을 대체할 때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지난해 병무청에서 결핵진단시약 입찰을 했다. 하지만 제품 평가항목이 특정 다국적 기업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제품력은 오히려 우리가 뛰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수주를 하지 못했다.”이 대표는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하며 제품 경쟁력을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한국 정부로부터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회사들이 장악한 국내 결핵진단시약 시장이 국산제품으로 대체될 경우 연간 국가 예산은 100억원 가량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진단기기 및 진단시약은 질병 유무에 대한 검진 정확성이 생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생산하는 모든 진단제품의 정확도는 99%를 넘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대표의 사무실 벽면에는 ‘세계최초, 최고 품질, POC(현장)진단 글로벌 1위 기업’이라고 쓰인 액자가 걸려 있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 中 고령화에 시니어 마켓 급성장…2024년 2400조원 증가
- 자료=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産業硏究院)[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의 시니어 비즈니스 마켓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시니어산업 규모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2024년까지 연평균 13.1%씩 성장하면서 14조 위안(약 2400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날로 어려워지는 수출환경 극복과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 수출구조 혁신, 통상환경 변화 활용 등 해외시장 보고서 발간의 일환이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00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은 지난해 1009조원(5조9000억 위안)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인구대국 중국의 고령화로 정부는 각종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를 ‘주·행·용·의·호·락(住·行·用·醫·護·樂)’ 6대 키워드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住) : 침대, 매트리스 △행(行) : 휠체어, 보행보조기, 지팡이 △용(用) : 기저귀, 좌변기, 샤워의자, 세발기 △의(醫) : 혈압ㆍ혈당 측정기, 보청기 △호(護) : 독거노인 관리시스템, 재택 간호 △락(樂) : 실버로봇, 여행, 단기 요양 등이다. 코트라는 이어 6개 키워드에 따른 20대 유망 품목과 서비스를 제시했다. 아울러 △ 각 품목별 시장동향 △ 수출시 꼭 알아야 할 규제사항 △ 성공사례 및 전략을 자세히 풀어썼다.이와 관련해 미건의료기 주성식 중국 베이징 법인장은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급격한 초고령화 현상이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도시를 제외한 2,3,4선급 도시에는 의료인프라가 매우 낙후되어있는 상황”이라면서 “선진화된 의료시설, 설비, 제품 등등 경쟁력을 갖춘 수입제품들은 중국인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 “제대로 된 제품으로 승부하면, 유럽이나 미국시장진출보다는 중국내에서의 한국제품은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스마트 건강 양로산업 발전 행동계획(2017~2020)’에 따르면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마트 건강양로 시범기지를 구축하고, 100개 이상의 선두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재택양로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특성상 휴대용 셀프 건강검진기기, 스마트 간호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중국 시니어 마켓을 이끌 6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는 개혁개방 혜택을 누린 세대로 수입제품 사용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도 능숙하다. 2020년이 되면 월 소득 1만 위안 이상의 고소득 노인이 19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필수재인 의식주 소비 외에도 외식, 문화, 오락 등의 분야에서 시니어 비즈니스가 점차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로컬기업과는 달리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노크해야 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고령선진국이 기저귀, 보청기 등 전통적인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우리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가미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부르는 대사증후군, ‘뇌 건강’도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가 최근 대사증후군이 ‘잠재적 뇌경색(silent brain infarct)’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대사증후군이란 체지방 증가, 혈압 상승, 혈당 상승 등 우리 몸이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병적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질병인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만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존재유무가 뇌혈관 질환 발생과도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남기웅)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16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잠재적 뇌경색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전체 8%에 해당하는 262명에서 잠재적 뇌경색이 진단되었으며, 이들의 연령대는 평균 64세의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130mmHg)과 이완기 혈압(77mmHg), 공복혈당(94mg/dL) 및 중성지방(108mg/dL)은 대조군에 비해 높은 수치가 관측돼 잠재적 뇌경색 발생이 대사증후군과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비만이 잠재적 뇌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및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잠재적 뇌경색의 유병률을 확인한 결과, 비만 여부에 관계없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그룹의 유병률은 타 그룹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중회귀분석을 통한 그룹별 잠재적 뇌경색 발생 위험도(Odds ratio)를 측정 결과에서도, 비만이 없는 대사증후군 그룹과 비만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진 그룹의 위험도는 정상 그룹에 비해 각각 1.7배, 1.8배 가량 높았다. 반면, 비만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에선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아 대사증후군이 잠재적 뇌경색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권형민 교수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잠재적 뇌경색은 현재는 멀쩡할지라도 방치하면 뇌졸중과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며, “비만 여부와는 관계없이 본인의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술과 담배를 줄이는 생활 습관 개선이 뇌경색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비혈관 스텐트 한우물 30년,세계시장 석권한 강소기업
- [평택=이데일리 류성 기자] “30년 가까이 비혈관 스텐트 한우물만 파고있다. 의료기기 선진국인 프랑스,독일,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다국적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제는 비혈관 스텐트를 기반으로 종합 의료기기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비혈관 스텐트 분야 세계시장 10%를 점유하고 있는 엠아이텍의 박진형(사진) 대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된 비결로 ‘한우물 파기’와 더불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유연한 경영전략을 손꼽았다.실제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 분야 세계1위 업체인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공략을 위해 연합전선을 펴고있다.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일본에서의 연합전략으로 엠아이텍은 일본 비혈관 스텐트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일본시장은 자동화 설비로 양산하는 보스턴사이언티픽 제품보다 제조과정에서 마무리를 수작업으로 하는 엠아이텍 제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특성을 간파한 결과다. 일본시장에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영업을, 엠아이텍은 제품공급을 각각 전담하는 제휴형태다.반면 미국에서는 세계1위 내시경 업체인 올림푸스와 손을 잡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시경을 이용해 비혈관 스텐트를 몸안에 삽입해야 하기에 올림푸스로서도 시너지를 예상하고 엠아이텍과 공동전선을 펴고있는 것이다.비혈관 스텐트는 암등 여러가지 병이 발생하면서 식도,내장,혈관 등이 좁아지는 경우에 삽입해 개통을 원활하게 하고 증상을 치료하는 체내삽입형 의료기기다.엠아이텍(179290)은 국내 비혈관 스텐트 시장에서도 34%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1위 업체다. 일본을 비롯 프랑스, 독일, 미국,중국 등 세계 7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4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엠아이텍이 거둔 매출 300억원 가운데 수출에서 50억원을 벌어들였다.“비혈관 스텐트 세계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다. 시장 규모가 작지도 크지도 않은 덕에 글로벌 거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입을 못하고 있다. 강소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할수 있는 최적의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박대표는 강소기업들이 지속적인 생존을 하는데 있어 제품 경쟁력이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 시장규모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규모가 크게 되면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난 강소기업이더라도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운 글로벌 거대기업들에게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비혈관 스텐트 시장보다 10배가량 큰 혈관 스텐트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쥐락펴락하고 있다.“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담도,식도,기관지 스텐트 등 3개 신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완료해 라인업을 대폭 보강했다. 일본에서도 조만간 담도,대장 스텐트를 추가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중국은 주요 병원들에게 대한 직접 영업망을 강화해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박대표는 “30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엠아이텍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제품 종류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어 환자마다 필요로 하는 서로 다른 스텐트의 규격과 사이즈를 공급할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산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쟁사들은 제품 라인업이 단순한데 비해 엠아이텍은 스텐트 생산의 마무리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엠아이텍은 스텐트 제조 마무리 공정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금속 소재인 니티놀로 그물망을 만드는 작업을 숙련된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이 회사에서 이 작업을 전담하는 기술자만 10여명에 이른다. 스텐트는 몸속에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그물망 작업을 할때 니티놀 선을 끊지 않고 한 선만으로 엮어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된다. 엠아이텍은 니티놀을 손으로 엮어서 제조하는 방법에 관련한 특허만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박대표가 요즘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제품은 비만환자에게 사용될 비혈관 스텐트다. 이 스텐트는 음식조절을 하지못해 과식하는 비만환자들의 위장과 소장 사이에 넣게되면 음식물을 몸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게 만든다. 매년 음식조절을 하지못해 100만건 이상 위절제술이 시술되고 있는 중남미가 1차 타겟이다. 현재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데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부터 판매할수 있을 것으로 박대표는 내다봤다. 세상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될 비만 스텐트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Now or Never.’ 박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인생철학이자 경영방침이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할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할때 성공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이런 절박함이 의료기기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엠아이텍을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수준으로 자리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비뇨기 쇄석기, 의료용 미용기기,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텐트 한우물을 파면서 키워온 기술력과 역량을 이제는 확대, 적용해 제2의 도약을 일궈내야할 시점이다.”박대표는 앞으로 10년이내 엠아이텍을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는 종합의료기기 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