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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e기업]미코바이오메드 "체외진단 소형화로 진단 패러다임 혁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독보적인 ‘랩온어칩’ 기술을 통해 장비의 소형화와 효율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검사의 민감도 등 모든 영역에서 강점을 보유했습니다. 분자진단뿐만이 아니라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등 체외진단의 전 영역에서 돋보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사진=미코바이오메드)◇ ‘랩온어칩’ 기술 기반 모든 진단 영역 대응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준비중인 미코바이오메드 김성우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각종 진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자신하고 있다.지난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천 기술인 ‘랩온어칩’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3가지 부문을 망라하는 체외진단 영역에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랩온어칩 기술은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칩을 사용해 유전자 검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이사는 “랩온어칩은 모세혈관 크기의 미세한 튜브에서 유전자를 검출, 이를 증폭시키는 과정에서 시료의 접착과 열 전달 등 과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가 플라스틱인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이점이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작은 만큼 현장진단(POTC)에서 요구하는 모든 요소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랩온어칩 기술이 적용된 장비는 무게가 4킬로그램대에 그쳐 일반 장비가 30~35킬로그램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소형화,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는 분자진단뿐만이 아니라 면역진단에도 사용되는 시약과 장비 등을 전부 생산하고 있다. 유전자를 추출한 후 이를 진단하는 전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데다가 질병의 초기부터 추후 항체 생성 여부까지 검사할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질병의 감염 초기 사용하는 증폭(PCR) 방식의 분자진단, 바이러스가 약해진 후 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하는 면역진단도 대응이 가능해 질병의 사전 예방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생화학진단 부문 역시 ‘랩온어칩’을 통해 차별화가 가능하다. 혈당, 헤모글로빈, 콜레스테롤 등 혈액 속 물질을 측정하는 기기는 이미 많이 개발돼있지만, 빠르고 정확한 측정을 제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이사는 “광학, 전기화학 등을 기반으로 정량적인 측정과 분석이 가능해 타깃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장비 소형화·효율화 기반 글로벌 진출…의료 패러다임 바꾼다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A’를 획득했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김 대표이사는 “모든 진단 영역에서 기술에 대한 우위를 인정받으며 각종 특허 등록·출원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진단 장비와 시약 매출 역시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미 올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출 시약을 개발했고 3월에는 유럽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 등을 획득했다. 김 대표이사는 “소형화된 장비인 만큼 공항과 항만, 집단시설 등에서 1시간 이내 분자진단을 통해 결과를 빠르게 얻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 등에 부착하거나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로의 확대, 코로나19 뿐 아니라 말라리아, 뎅기열 등 다양한 전염성 질병에도 대응할 수 있어 각종 질병의 사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말했다. 현장진단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춘 만큼 해외 진출 역시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중남미 진출의 거점을 위한 브라질, 동남아 진출을 위한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진단 장비의 소형화, 효율화 등에 대한 수요가 유효한 만큼 넓은 대륙부터 공공장소, 스포츠 현장 등까지 범용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코바이오메드의 매출액은 41억원, 영업 손실은 117억원이다. 코로나19 관련 장비 매출 덕에 올 1분기 매출은 2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이사는 “기술 우위를 통해 진단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향후 의료 시장의 흐름이 인공지능(AI)과 유비쿼터스 등 기술을 결합한 ‘U-헬스케어’로 나아가겠다는 예상과 발맞추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25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 후 25~2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해 9월 중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 가상현실에서 생생한 간호술기 배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신은 OO 병동 간호사입니다. 간호사 카트를 가지고 담당 병실로 갑니다. 4명의 환자를 살펴보고 우선처치가 필요한 환자를 선택하세요.”환자 상태를 육안으로 살펴본다. 아이콘을 눌러 과거력, 주증상, 현병력을 파악한다. 코에 산소줄을 끼운 4번 환자가 숨을 얕고 빠르게 쉰다. ‘우선처치가 필요하다.’ 환자에게 할 질문을 선택한다. 체온계와 혈당측정기를 집어 상태를 측정한다. ‘정상이다.’ 호흡과 산소포화도를 확인한다. ‘산소포화도 89%, 호흡수 30회/분.’ 보고 버튼을 누른다. ··· (중략) 처방대로 모든 처치를 완료하자 소요시간과 수행률이 뜬다. VR 체험이 끝났다.코로나 사태로 도래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의료 현장의 간호 교육도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해 비대면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으로 대면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간호사가 응급환자 조기 대응이나 인공호흡기 대처 등 주요 간호술기를 실제와 유사한 가상현실에서 반복해 체험할 수 있도록 VR 교육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국내에서 중증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병원으로써 간호사 등 의료인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켜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5개의 개인 체험방과 1개의 팀 체험방으로 구성된 VR 전용 교육장(명칭: VR Edu Planet)이 국내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에 구축됐다.VR 교육은 간호사가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과 비슷한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해,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환자에게 정확한 처치를 제공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세부 콘텐츠는 △응급환자 조기 대응 △인공호흡기 대처 △기관 절개관 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서울아산병원이 한국형 의료에 맞게 자체 개발한 자가 학습 콘텐츠다.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돼 학습 몰입도와 성취감이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학습자는 1인칭 시점으로 술기를 익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개인 이해도에 맞춰 원하는 만큼 반복 체험도 가능하다. 팀 체험방에서는 다수 의료진과 협업해 환자를 처치하는 팀 단위 대응을 익힐 수 있다.한편 VR 교육과 더불어 신입 간호사 대상의 비대면 온라인 전산 교육도 처음 시행된다. 강의는 총 80여 개로 수술, 마취회복, 병동, 중환자실 등 전산업무 내용에 따라 50초~6분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간호사는 투약, 수혈, 마취, 추가 처방 등 환자에게 시행된 모든 처치를 전산에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신입 간호사는 교육을 받았어도 실무 중에 모르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모바일로 해당 강의에 접속하면 손쉽게 내용 확인이 가능해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건석 서울아산병원 아카데미소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 상황과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의료진 언택트 교육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학습자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VR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실제와 유사한 환자 경험을 반복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면, 의료진의 실무능력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환자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에 구축된 VR 전용 교육장에서 간호사가 응급환자 조기 대응에 관한 VR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 고도비만 치료, 다이어트 등 생활습관 개선만이 답은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도(병적)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과도하게 많이 나가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심장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서양에서는 고도비만수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식 변화로 2019년부터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는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했다. 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불임, 관절염, 일부 암의 발생과도 관련된다.2018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2008년 30.7%에서 2018년 34.8%로 증가했다. 다이어트 시도 비율은 남자 54.3%, 여자 68.5%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신체활동 감소, 지방 섭취 증가 등 생활습관이 점점 나빠지면서 비만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진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은 단순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돼 건강에 해를 끼치는 상태를 뜻한다”며 “몸의 소비 에너지에 비해 잉여 에너지가 많아지는 에너지 불균형이 오랜 기간 지속됐을 때 나타나는 결과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BMI 30 넘으면 ‘고도(병적)비만’… 셀프 체중감량 어려워비만 측정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보편적인 것은 체질량지수(BMI)다. 체지방률은 CT(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자기공명영상)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에서 흔히 사용하기 힘들어 현재는 BMI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BMI가 30 이상이면 비만, 35를 넘어서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또 비만 관련 위험도를 결정하는 데는 지방의 양뿐만 아니라 지방의 분포도 영향을 미친다. 복부의 내장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와 연관돼 있어 이를 평가하기 위해 허리둘레나 허리, 엉덩이 둘레비가 체질량지수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고도비만은 기본적으로 많이 먹고 활동량은 적기 때문에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나타난다. 또 식욕 조절 기전에서 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의 교란으로 식사량이 조절되지 못해 나타나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40~70% 정도 있다. 따라서 식생활과 운동만으로는 쉽게 감량이 안 되고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김진조 교수는 “고도비만은 식이조절, 운동 프로그램,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오히려 이들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절망감을 반복해 결국 좌절하는 문제점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비만대사수술, 체중조절 효과 증명된 유일한 치료법비만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 비만대사수술)’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어로 체중을 뜻하는 ‘baros’와 치료술의 ‘iatrikos’의 합성어다. 비만 수술은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외과학 분야다.비만대사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기준으로 고도비만(BMI 35)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비만(BMI 30 이상)일 경우 필요하다.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적 수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그리고 이 두 방법을 합친 혼합형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엔와이 위우회술 등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소장의 일부를 우회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줄이는 개념이다.김진조 교수는 “대사질환이 있고 BMI가 높은 경우는 우회술이 더 효과가 있고, 대사질환이 없고 상대적으로 BMI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절제술이 더 적합하다”며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 있다고 증명된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일시적인 지방 제거 수술이나 미용 성형수술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복강경 조절형 위밴드 수술(Laparoscopic Adjustable Gastric Banding)은 유럽과 호주 등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는 방법이다. 위의 상부에 조절형 밴드를 설치해 15~20㏄의 위주머니를 만들어 배고픔을 잊게 하고 적은 식사량에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먹은 음식물은 밴드에 의해 형성된 작은 구멍을 통과해 서서히 내려가고 그 뒤로는 정상 이동경로를 통해 소화된다.이 수술의 장점은 시술이 비교적 쉽고 수술과 관계된 합병증 및 사망률이 적으며 밴드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필요가 없어지면 제거해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18개월에서 3년에 최고의 체중감량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밴드가 미끄러져 버리는 부작용이 있고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적은 편이다.◇주로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시행… 식이운동요법 병행해야위우회술은 보통 복강경 루엔와이 위우회술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과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됐다. 위의 상부를 절단해 20㏄ 정도 용량의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장도 일부 잘라 대략 2ℓ정도의 소장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식욕의 변화가 오고 적게 먹으며 먹은 음식은 덜 흡수된다. 체중 감량의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서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소장(작은창자)에 닿음으로써 야기되는 복통, 설사, 저혈당 증상을 일으키는 부작용(덤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은 위를 세로로 길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위저부(상부)와 대만부(긴 바깥쪽)를 절제해 80~100㏄정도의 위 소만곡부(유문부 보존)를 남긴다. 2005년 국내 연구 결과를 보면 BMI 35 이하의 환자에서 수술 후 3년간 85%의 초과체중감소율과 당뇨병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 수술은 복강경 루엔와이 위우회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및 대사성 합병증이 적으며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 또한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어 잔위나 십이지장에 대한 검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다시 위의 용적이 늘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김 교수는 “고도(병적)비만은 단기간 내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개인에게 맞는 일일 권장 칼로리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특정영양분의 과다 또는 과소 섭취를 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영양 불균형이라는 부작용만 있을 뿐 결과적으로 체중감소에 큰 효과는 없고 흔히 얘기하는 요요현상을 초래하기 쉽다”며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가 복강경을 통 비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아이센스, 코로나19에도 1Q 영업이익 전년比 14%↑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센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46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14%, 당기순이익은 25% 각각 증가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재고 확보 목적의 주문량 증가에 따라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특히 미국지역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27%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아이센스는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폭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관련 이익이 증가해 세전이익도 34% 증가했다. 자회사인 코애규센스의 경우 혈액응고 매출도 분기 최대 매출인 57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영향으로 연초 목표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나, 자가혈당측정기의 견조한 수요와 현장 진단 검사(POCT) 제품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코로나 여파로 약간 지연됐으나, 올해 3월부터 중국 공장가동도 시작됐다”며 “하반기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아이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공론화된 원격의료 진단기기 도입과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원격의료 도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또한 원격의료 도입과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며, 자가혈당 측정기 국내 1위 업체인 아이센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해 연간 실적도 개선됐다. 아이센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매출액도 1898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9.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 ‘AI가 식단코칭까지 척척’ 생보사, 건강관리 서비스 주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언택트(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보업계가 앱(App) 기반 건강분석 ·인공지능(AI) 식단 코칭 · 운동 독려 · 건강 컨설팅 등 실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2%가 긍정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정작 건강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응답자는 64.1%로 나타나 큰 차이(25.1%포인트)를 보였다.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운동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건강기능 식품 복용, 건강검진,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중에서 걷기운동을 하는 국민이 40.2%, 근력운동은 23.1%가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 건강관리 비율을 살펴보면 20대는 49.8%, 60대는 25.5%로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생명보험업계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관리하지 못하거나, 관리하더라도 혼자서만 관리할 수밖에 없는 분들을 위해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제공 중이다. 현재 생보업계가 제공중인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앱을 통한 건강 디지털 분석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결과를 앱에서 자동 분석해 직관적인 해석이 가능한 평가결과 제시한다. 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나이·종합생체나이·건강등수를 산출할 수 있다. 또 히스토리 추적을 통해 수분섭취, 혈당, 체중, 활동량, 섭취칼로리 등 지속 관리해준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의 퍼스널 가이딩이다. 음식을 스마트폰로 찍으면 영양소와 칼로리 등의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용자의 운동량을 측정ㆍ분석해 매일 걷기와 출석 미션을 주고 이를 독려하는 밀착 코칭 시스템을 해주기도 한다. 특히 이 서비스에는 전문 의학정보를 근거로 임신·출산 시기에 맞는 걷기목표 제공 및 맞춤형 홈트레이닝 영상을 제공해 산모가 출산 전후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코칭도 제공된다. 아울러 전문가와의 상담도 가능하다. 채팅 및 전화로 전문의료진(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와 1:1 신체 상담을 하거나, 우울증·공황장애·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에 대해 심리 전문상담사와 전화상담 등의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하다.생명보험협회는 “고객은 사후 손실 보전에서 사전 건강 예방(Care)까지 확장한 생명보험사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건강증진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인의료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고, 거시적으로 국민의료비 상승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생명보험사의 건강관리서비스는 고객 데이터 활용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으로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당뇨의 오해와 진실'... "꼭 잡곡밥만 먹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망자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은 다름 아닌 ‘기저질환’이다. 사망자 대다수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 명당 평균 3개의 질환이 있었는데 3명 중 2명은 고혈압, 절반은 당뇨를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덕분에 당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혈압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 혈압측정기가 많이 구비돼 있고 140/90 이상이라는 수치화된 기준도 있으나, 당뇨의 경우 혈액이나 소변검사를 통해서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뇨라 하면 ‘설탕’부터 떠올리며, 무작정 단 것을 많이 먹어 생긴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소개한다.Q1. 당뇨는 단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흔히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단 음식이 당뇨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사람이 생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연료역할을 하는 것이 포도당, 즉 혈당이다. 음식물로부터 흡수한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생명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중요한 장기로 보내지는데 이때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이다. 이 인슐린작용이 감소하거나 부족하면 당뇨가 발생한다.이처럼 혈당은 우리의 적이 아니고 꼭 필요한 에너지이다. 필요한 만큼 적당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당뇨 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의 치료는 혈당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2. 당뇨는 유전된다?부모에게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도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이면 자녀에게 당뇨가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라면 확률은 30% 정도다. 즉, 유전적인 성향은 있으나 피부색깔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건강관리에 남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Q3. 마른 사람은 당뇨에 안 걸린다?비만이 당뇨의 중요한 원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만여부와 관계없이 서구화된 식이습관과 영양분의 과잉으로 인해 당뇨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더 적은 인슐린 분비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영양분의 과잉상태를 이겨내지 못해 당뇨가 더 빨리 발생하기 때문이다. Q4. 당뇨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한다?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이다. 실제로는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뱃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열량과 작용에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다만 혼식은 과식을 줄이고 여러 섬유질과 약간의 비타민이 조금 더 들어있어 백미보다 권장되고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맛없는 보리밥을 마지못해 먹는 것보다는 쌀밥을 맛있게 지어 적당량 먹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Q5. 설탕은 절대 금물이다?당뇨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분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설탕과 당분은 혈당치를 높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먹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당뇨환자에게 절대적으로 제한해야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이다. 이것들은 적은 양에 비해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Q6.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집에서 자가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병원에 가서 혈당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가 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치는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받아 자가 혈당측정 결과가 정확한지 정기적으로 비교해 봐야 하며, 혈당조절이 잘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당화혈색소도 측정해 봐야 한다.Q7. 당뇨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한 번 약을 먹으면 약을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치료약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정말 끊을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Q8. 당뇨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운동은 혈당을 조절해주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전문의의 소견 및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 만성 콩팥병 환자, 코로나19 이렇게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김 씨(57)는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당뇨를 15년 동안 앓으면서 합병증으로 콩팥이 나빠져 주 3회 투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웬만하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김 씨는 투석을 거를 수 없는 처지다.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복막투석도 고려해봤으나 혈당 수치가 나빠 그마저도 힘들다. 현재로서는 주치의와 상의하며 이상징후를 잘 살피고, 스스로 영양관리와 감염수칙을 지키면서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건강한 사람들보다 감염에 대한 불안이 더하다. ‘기저질환’이란 폐질환, 고혈압, 당뇨, 천식처럼 본인이 평소 가지고 있는 만성적인 질병을 뜻한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인 만성 콩팥병의 주의할 점 등을 노원을지대병원 신장내과 이성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나본다.Q. 만성 콩팥병, 왜 대표적인 기저질환으로 꼽히나요?우리 몸에서 콩팥은 노폐물과 수분, 염분의 배설을 통해 체내 평형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혈압조절, 조혈작용, 뼈 대사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콩팥 기능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질환이 바로 만성 콩팥병입니다. 3개월 이상 계속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콩팥병 환자에게서 고혈압, 당뇨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만성질환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이니 기본적인 전신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코로나19 확진자 중 투석환자를 살펴보니 면역세포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T cell, Th cells, killer T cells, NK cells 등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입니다. T세포의 경우 B세포를 자극해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도와주거나 직접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합니다. B세포는 T세포의 도움을 받아서 항체를 만들고, B세포가 만든 항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우리 몸을 방어합니다. 이러한 면역세포가 감소되어 있다는 것은 면역기능도 떨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적을 공격할 병사(면역세포)와 무기(항체, 사이토카인)가 정상인에 비해 부족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됩니다.Q. 만성 콩팥병 환자, 유독 면역이 떨어지는 이유는?요독(uremic toxins)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요독이란 콩팥을 통해 배설되어야 하는데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체내에 축적되는 물질을 통칭한 말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요독 종류만도 100개가 넘습니다. 다양한 종류만큼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대표적으로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 피부 가려움증, 식욕 감퇴, 구토, 운동 시 호흡곤란, 전신 피로감,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소변 감소, 전신적인 부종, 심한 호흡곤란을 동반한 의식저하 증상도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각각의 요독을 모두 임상에서 측정할 수 없으니, 일단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면 면역기능이 약해졌다는 전제로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야 합니다.Q. 만성 콩팥병도 암처럼 진행 정도에 따라 1~5기로 구분되나요?네. 그렇습니다. ▲콩팥 기능이 정상일 때 (1기) ▲약간 감소 (2기) ▲다소 감소 (3기) ▲많이 감소 (4기) ▲투석 임박 (5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체적으로는 1~3기 환자에게서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콩팥 기능 저하에 대한 보상기전이 비교적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4기부터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빈혈입니다. 콩팥이 조혈 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체내에 인이 저류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혈관 석회화가 심해지면서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1~3기에 해당하는 초기 환자들은 4~5기로 진행되지 않도록 기저질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4~5기로 이미 진행된 환자라면 향후 투석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생활습관과 빈혈, 인, 칼륨 관리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단계는?고혈압, 당뇨만으로도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연구도 있어 모든 단계에서 위험합니다. 특히 3기 후반 콩팥병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면역기능도 약하다는 전제 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Q. 병원 방문 미룰 수 없는 투석환자, 주의할 점은?일반인 권고사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병원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위생은 기본입니다. 또한 콩팥에 손상을 주는 요인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혈압약 복용 ▲가능한 한 소금을 제한하는 저염 식사 ▲저단백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콩팥에 독성을 끼칠 수 있는 각종 보조식품, 약품, 진통제, 항생제 등을 주치의 동의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증상에 해당하는 이상증후가 있는지 평소보다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의약품에 의료기기 사업으로 ‘꿩먹고 알먹는’ 제약사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본업인 의약품에 더해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제약사들이 주목을 받고있다.기존 의약품 영업·유통망을 활용할수 있을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의약품은 서로 밀접한 제품이어서 사업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것이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제약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7조원으로 세계 시장(500조원)의 1.4%에 불과해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의료기기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제약사로는 GC녹십자, 동아에스티(170900), JW중외제약(001060), 한독(002390)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메디칼과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과 진단기기, 그리고 무영등, 미숙아보육기 등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JW메디칼은 디지털엑스레이, 3D유방촬영기, CT, MRI, 내시경 등을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특히 진단키트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에는 연세대로부터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에 관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하고있다. 이 기술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지난 2월 미국 특허까지 획득했다.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은경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약품 외에도 의료기기 사업이 필수적이다”면서 “지속적인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의료기기 사업은 대표적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는 아예 독립법인 GC녹십자엠에스를 별도로 두고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분야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 들어서는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만성질환을 검사할수 있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개발한 당화혈색소 측정시스템 ‘그린케어 에이원씨’와 콜레스테롤 측정시스템 ‘그린케어 리피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특히 그린케어 에이원씨는 일본, 인도, 알제리 등 30여 국가에도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안과검진 솔루션 기업 ‘루티헬스’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현장 진단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의료기기의 국내 수입판매에 집중하던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제품인 미세관절내시경 ‘트로이(TREU)’를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지난 3년간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해성옵틱스(카메라 모듈 개발), 사이언스메딕(핸드피스 본체 개발 및 조립), 디메디(소프트 웨어 개발)등과 손을 잡고 트로이 개발을 주도했다.함태인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사업부장(상무)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이종산업, 중소기업과 다양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의료기기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체간 경쟁과 강화되는 의료기기 인허가 장벽, 해외의 저가 의료기기 공세에서 사업부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사업은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동아에스티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비 12.1% 성장한 392억원에 달했다.한독도 의약품뿐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사로 거론된다. 한독의 메디컬 디바이스 &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 사업 영역의 다각화,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의료기기 분야에서 전년비 9.4% 성장한 7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한독은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인 ‘바로잰’을 내세워 개인용 및 병원용 혈당측정기를 만들고 있다. 최근 한독은 ‘바로잰’을 혈당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혈압 측정기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토털 만성질환 케어 솔루션 브랜드로 확장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한독은 의료기기 연구·개발(R&D)를 위해 독립법인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을 두고 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독칼로스메디칼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 를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있다. 김현익 한독 메디컬 디바이스 &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장(부사장)은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인 진단기기를 포함한 의료기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 유럽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왼쪽부터 GC녹십자엠에스의 당화혈색소 측정시스템 ‘그린케어 에이원씨’, 동아에스티의 미세관절내시경 ‘트로이(TREU)’, 한독의 혈당측정기 ‘바로잰’, JW바이오사이언스의 보육기. 각사 제공
- 필로시스, 작년 영업이익 77억원 기록…5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 필로시스가 혈당기기 및 혈당시험지 판매, 기술이전 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필로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각각 연속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매출액 303%, 영업이익 1,155%, 당기순이익 635% 증가한 실적이다. 5사업연도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지난 2015년 매출액 77억원을 기록한 필로시스는 전문가용 혈당측정기에서 모바일 혈당측정기까지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해외 기술이전사업 국가가 증가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국내외 제약회사 독점공급계약 및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기술이전사업 등을 추가적으로 늘려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이 기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키트의 표면을 특수 처리하여 민감도를 상승시키고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특허기술을 접목한 ‘Gmate COVID-19’를 개발했다. 또 최근 필로시스헬스케어를 통해 독일, 그리스, 스위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의 국가와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굿닥터]"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치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치매,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수한다고 해도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 살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많이 아픈데 병원을 찾으면 이상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병원,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데일리는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질환별 전문의·명의를 찾아 소개하는 ‘굿닥터’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나이가 들어 점점 기억력이 떨어진다거나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노인을 보고 우리는 ‘치매’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때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병명,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 증상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치매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치매에 대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과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치매라는 용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 치매라는 단어의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 대신 ‘심한 인지기능장애’ 용어 사용 김 교수는 치매를 대신해 ‘심한 인지기능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지기능은 생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뇌 기능을 의미하는데,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집중력, 언어력, 실행력, 공간력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두 가지 이상에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를 두고 ‘인지기능장애’라 부른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다. 인지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퇴행성뇌질환에 속하는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심한 인지기능장애, 즉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퇴행성뇌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원인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해 서서히, 끊임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치 않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새로운 기억이 입력되지 않는 기억장애가 꼽힌다. 과거의 기억을 잊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을 입력하지 못한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기억이 왜곡되거나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만큼, 치매라고 하면 기억장애를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언어·행동·시각장애 및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치매 유발 질환들도 꽤 많다. 때문에 50세 이후로는 인지기능장애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등의 증상에 대해서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 아직 치료 불가능치매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스중독, 약물부작용, 뇌 외상, 뇌종양, 뇌출혈, 호르몬 장애, 비타민 부족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심한 우울증, 저혈당, 고혈당으로 인해서도 인지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이들 원인질환 중에는 간단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거나 예방 가능한 질환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를 야기한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도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예방하거나 치료하기가 아직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제에 대한 연구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회사에서만 가능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도 어려워 개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을 통해 증상을 억제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와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치매 조기 진단 강조해온 명의, 혈액검사 통한 진단키트 개발김 교수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25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권위자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을 강조해왔다. 작년에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관련 연구결과를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관리와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도 아밀로이드 PET 검사나 뇌척수액내 아밀로이드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지만, 검사비, 병리기전의 차이, 측정자에 따라 분석결과의 차이가 크다는 문제들이 있어왔다. 김 교수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 특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게 되면 기억장애, 인지장애를 늦추거나 예방치료를 통해 치매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 활발한 사회활동 중요치매 가족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환자에 대한 이해,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외우게 한다든지, 학습시킨다든지, 테스트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환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 증상을 늦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금주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운동은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는 치매 예방법”이라며 “본인 상태에 맞춰 운동을 시작해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별한 음식을 찾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적 활동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의학자로는 최초로 기조발표에 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