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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박시환 "슈스케 탈락했어도, 노래 계속했다"
  • '찌질의 역사' 박시환 "슈스케 탈락했어도, 노래 계속했다"
  • ‘슈스케5’ 출신에서 배우로 활약 중인 박시환은 “아직 배우라는 말은 부끄럽지만 부끄럽지 않도록 정진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 동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신뢰를 얻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디션에서 떨어졌어도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거예요. 음악을 놓지는 않았을 것 같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예전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노래했겠죠. 그냥 평범하게요. 하하.”일찍 ‘세상’을 경험했다. 어릴 적부터 자영업 하는 아버지를 도왔다. 노점 등 갖가지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대학 갈 형편이 안 된다는 걸 안 뒤 군복무 후에는 중장비 정비공을 해오다 드라마틱한 반전의 무대에 섰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박시환(30)이다. 2013년 엠넷(Mnet) ‘슈퍼스타K 시즌5’(이하 슈스케5)에서 약 200만명의 경쟁률을 뚫고 준우승한 뒤 데뷔 5년차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이다. JTBC 드라마 ‘송곳’을 시작으로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버킷리스트’ 등 연달아 3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찌질의 역사’(8월27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주인공 서민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번이 초연인 작품은 2013년부터 연재해 최근 막을 내린 인기 웹툰(김풍 글·심윤수 그림)이 원작이다. 1990년대를 살아간 청춘들의 연애담과 성장통을 그린다. 가수 김건모의 ‘너에게’,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등 1990년대 인기 가요를 편곡한 넘버가 특징이다.△작품 테마곡 직접 골라…초연 재미 느꼈다‘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작품의 메인 테마곡도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 장식한다. 박시환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곡 배치다. 제작진과 스태프가 첫 곡을 고민하던 중에 그의 제안이 먹혔다. 박시환은 “곡 분위기나 내용 전체가 작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것이 딱 맞겠다싶었다”며 “초연은 이번이 처음인데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연기 데뷔작 ‘송곳’(2015)은 연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그는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했다. 만나는 사람이 좋았고 힐링도 되더라. 재미를 느끼다보니 연기 비중도 늘더라”며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상대역과 관객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했다. ‘총각네 야채가게’(2015) 때는 다른 5명의 동료들이 커버해주는 게 있어 부담이 덜했다면 2인극인 ‘마이 버킷 리스트’(2016)에서는 감정선이 깨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요즘에는 맡은 캐릭터에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내 생각을 입힐 때 좀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온단다. “대학로 연극이나 뮤지컬은 물론 시간이 나면 최신 영화도 자주 챙겨보려는 편이에요. 간단한 조언도 허투루 안 듣는 타입이라 많이 참고하고요. 많이 물어도 보고, 되도록 내것으로 재해석하려고 노력해요.”△연기자라는 말 아직 부끄러워…헤드윅 욕심나연기자라는 말은 부끄럽다. 박시환은 “아직 팬들에게 받는 사랑도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라는 말은 더 부끄럽지만 앞으로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진하겠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한 장면(사진=뉴시스).욕심나는 작품은 ‘헤드윅’ ‘트레이스 유’이다. 그는 “대부분 맡은 역할들이 가볍거나 발랄한 캐릭터들이었다. 워낙 실제 성격과 달라 힘든 점도 많았다”면서 “정말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헤드윅’처럼 강렬한 역을 맡고 싶다”고 했다.그는 “뮤지컬 동영상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조정석 선배의 ‘헤드윅’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 연기를 하는 건지, 록페스티벌의 공연에 온건지 모르겠더라. 진짜 혼연일체라는 말을 실감했다”면서 “정성화·조승우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도 했다. 최근 직접 무대에서 본 작품은 조승우의 ‘맨오브라만차’. 박시환은 “보다가 자꾸 눈물이 흘러 혼났다. 나중엔 눈물을 펑펑 쏟았다”며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단번에 알겠더라.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겠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했다. 박시환은 지난 1월 ‘난로 콘서트’ 성료 후 2017 김광석 다시 부르기 등 콘서트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오는 7월 15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단독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팬 분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으로 콘서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감정을 절제하면서 힘도 빼고 편안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로서는 동료에게 신뢰를 얻는 배우이고 싶다고 했다. 박시환은 “장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게 됐을 때 나 자신도 만족하고 팬들에게는 칭찬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배우 박시환이 아니라 작품이 부각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꿈을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항상 이 질문을 받으면 얘기하는 건데요. 내 이름이 누군가의 입에서 오르내릴 때 ‘아~박시환’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하하.”뮤지컬 ‘찌질의 역사’에서 주인공 서민기 역으로 활약 중인 가수 겸 배우 박시환(사진=방인권 기자).뮤지컬 ‘찌질의 역사’에서 주인공 서민기 역으로 활약 중인 가수 겸 배우 박시환(사진=방인권 기자).
2017.07.04 I 김미경 기자
배우 한예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됐어요"
  • 배우 한예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됐어요"
  • 클래식 축제인 '디토 페스티벌' 10주년 피날레 무대에 배우 한예리가 출연해 극을 이끈다(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예리가 클래식 음악축제인 '디토 페스티벌' 10주년을 장식하는 피날레 무대에 선다. '디토 카니발-이상한 나라의 디토'에서 극을 이끄는 '앨리스' 역할을 맡는다.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2013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포함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영화 '동창생', '해무', '코리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청춘시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패밀리 클래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디토 카니발'은 전 세대를 위한 클래식 음악극이다. 지난 200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면을 영상으로 매핑, 클래식 음악과 실시간 비주얼 퍼포먼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덕션의 리바이벌 버전이다.올해는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 친숙한 음악들이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만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의 김민정 연출이 참여하고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끌고 있는 실내악단 앙상블 디토를 비롯해 임동혁, 지용 등 디토 역대 멤버들이 총출동해 연주한다.디토 10주년 패밀리 클래식 '디토 카니발-이상한 나라의 디토'는 7월 2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관람료 3만~5만원.  
2017.06.29 I 김미경 기자
오만석·유연석·마이클리…★등용문 '헤드윅' 8월 개막
  • 오만석·유연석·마이클리…★등용문 '헤드윅' 8월 개막
  •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오만석(왼쪽부터),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기획•제작 쇼노트)이 초호화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오는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헤드윅'은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캐스팅 공개 때마다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몰고 왔다. 시즌 최강 캐스팅 군단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헤드윅’ 역에 오만석·유연석·마이클 리·정문성·조형균을 확정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티켓 전쟁을 예고한다.특히 오만석은 2005년 초연부터 출연 시즌마다 전 회, 전 석 매진을 시켜 ‘전설의 헤드윅’으로 불린다. 대세스타로 등극한 유연석이 새롭게 ‘헤드윅’에 합류하며 최초로 록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이클 리는 한국 '헤드윅' 프로덕션 역사상 원어 무대를 선보인다. 마이클 리의 ‘헤드윅’은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이 대학로의 낯선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는 설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헤드윅으로 평가 받은 정문성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팔색조 배우 조형균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창조해낸다는 방침. ‘이츠학’ 역에는 전혜선·제이민·유리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시즌2부터 총 7번의 시즌에서 ‘이츠학’으로 출연하며 ‘대체불가 완벽한 이츠학’으로 불리는 전혜선이 2년만에 다시 컴백한다.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제이민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합류하며,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유리아는 제작사 쇼노트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전격 출연한다.아울러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최기호, Zakky, 조삼희, 이한주, 김민기, 신석철, 유지훈 등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디앵그리인치’ 멤버로 참여한다. 한국의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약 2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하는 동안 전 회, 전 석 기립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써왔다. 오는 7월 6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헤드윅'에서 이츠학 역을 맡는 전혜선(왼쪽부터), 제이민, 유리아(사진=쇼노트).
2017.06.29 I 김미경 기자
송용진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 더 어울렸을 작품"
  • 송용진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 더 어울렸을 작품"
  • 뮤지컬배우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렸을 거예요. 작품이 담고 있는 저항의 의미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을 테니까요. 그래도 대통령이 바뀌면서 세상 분위기도 달라졌잖아요. 이제는 많은 분이 마음 편히 이 작품을 즐기면 좋겠습니다.”뮤지컬배우 송용진(41)은 “나는 정치색이 뚜렷해서 숨기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타고난 성격이 반골기질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10대 시절 빠진 록…타고난 ‘반골기질’송용진의 꿈은 뮤지컬배우가 아닌 ‘로커’였다. 군인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록을 듣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헤비메탈, LA메탈 등이 유행할 때였지만 그의 관심은 도어즈, 레드 제플린, 데이빗 보위 등 60~70년대 클래식 록에 있었다. “60~70년대 영미권 문화의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그는 3년 전 신혼여행 때도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챙겨봤다. 록에 담긴 저항정신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교 때 교복을 처음 입었는데 그게 정말 싫더라고요. 똑같은 회색 바지를 입는 게 싫어 볼펜으로 검게 칠하기도 했죠(웃음).”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1999년 뮤지컬 ‘록햄릿’으로 데뷔해 18년째 뮤지컬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연기보다 노래가 좋았다. 데뷔 초창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록커다”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2005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연기의 맛을 느꼈다. 연출가 이지나의 한 마디, “노래는 ‘도레피마솔라시도’와 반음만 있지만 연기는 그 사이사이의 모든 음을 낼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연기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어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등 연극에 주로 출연했다.오는 26일부터는 오랜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특유의 반골기질을 펼쳐보인다.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를 통해서다. 주인공 프랑큰 퍼터를 연기한다. 동성애와 복장도착증 등 파격적인 설정을 지닌 ‘록키호러쇼’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캐릭터다.△‘록키호러쇼’ 덕후로 제작 제안까지송용진은 자타공인 ‘록키호러쇼’ 덕후(마니아)다. 2004년 ‘록키호러쇼’의 국내 초연을 본 뒤 히피, 글램록 등 하위문화 코드를 뒤섞은 B급 정서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다.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송용진은 “한국에서는 2000년대까지도 거부감을 갖고 있던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이 외국에서는 70년대에 뮤지컬로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록키호러쇼’가 9년 만에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송용진의 역할이 컸다. 송용진이 소속돼 있는 알앤디웍스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그동안 연출가 오루피나와 재공연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나눠온 송용진은 지난해 직접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에게 공연을 제안하면서 제작의 물꼬를 텄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송용진은 “9년 전에는 30대 초반의 에너지로 연기했다면 이제는 보다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록키호러쇼’의 재미는 바로 ‘콜백’(call back)이다. 관객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특한 관람 문화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무대에 빵을 던지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콜백’을 진행한다. 송용진은 “9년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이 ‘콜백’을 낯설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B급 문화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시대가 된 만큼 다들 마음껏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새로운 꿈 영화감독…“뮤지컬영화 만들고파”40대에 접어들었지만 송용진은 여전히 많은 꿈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감독이다. 2013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 배우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아직 없다. 그는 “하반기에 단편영화를 연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며 “차근차근 준비해서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10년 넘게 활동했던 록 밴드 쿠바 활동도 얼마 전 마치고 최근 새로운 밴드를 꾸렸다. 올해 중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공연도 앞두고 있다.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에너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며 웃었다.“‘록키호러쇼’의 메시지는 단순해요. ‘돈 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 꿈꾸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이죠. 18년 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이제는 연기·음악·연출·제작 등 노하우가 알게 모르게 생겼어요. 그 모든 즐거움으로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을 꿈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거예요.”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
2017.05.23 I 장병호 기자
'뮤지컬 복귀' 조권, 좀비 되나
  • '뮤지컬 복귀' 조권, 좀비 되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돌 그룹 2AM의 멤버인 조권이 뮤지컬 ‘이블데드’를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년만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애쉬’과 ‘스캇’ 등이 우연히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8년 초연한 이 뮤지컬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권은 주인공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캇’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뮤지컬에 진출한 조권은 ‘프리실라’ ‘체스’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2017 뮤지컬 ‘이블데드’ 제작을 맡은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좀비영화인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좀비 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5월 2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2008년 ‘이블데드’의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은 임철형 감독이 이번에도 총연출을 담당한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준 감독이 합류한다.
2017.05.19 I 김미경 기자
'이블데드' 9년 만에 무대에…김대현·강동호·박강현 주역
  • '이블데드' 9년 만에 무대에…김대현·강동호·박강현 주역
  •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주인공 애쉬를 연기하는 배우 강동호, 김대현, 박강현(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좀비영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뮤지컬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 좀비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샘 레이미 감독의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이블데드’가 9년 만에 재공연한다. 제작사 쇼보트는 ‘이블데드’를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 올린다.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 크리스토퍼 본드가 연출하고 토니상 수상 배우 힌튼 배틀이 공동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200여개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2008년 처음 공연했다. 관객이 직접 피를 뒤집어쓰는 ‘스플래터 존’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류정한, 조정석, 정상훈, 양준모 등 뮤지컬 스타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이번 재공연에는 대학로의 주목 받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인공 애쉬 역은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이 맡는다. 애쉬의 친구 스캇은 조권, 우찬이 나눠 연기한다. 신의정, 김려원이 고고학자 애니와 백치미 여인 셀리로 1인 2역 연기를 한다.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정가희, 서예림이 맡는다.초연 연출가 임철형과 안무가 서병구가 9년 만에 다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 이준이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예매를 시작한다. 기존 R석, S석이 아닌 ‘이선좌석’ ‘눈밭석’ ‘1층 벽타는석’ ‘창조주석’ ‘2층 벽타는석’ 등 이색적인 좌석 이름으로 예매를 진행한다.
2017.05.15 I 장병호 기자
마이클리·송용진…'록키호러쇼' 6人6色 선거 패러디 포스터
  • 마이클리·송용진…'록키호러쇼' 6人6色 선거 패러디 포스터
  •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출연진 6명의 선거 패러디 포스터(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5월 26일 개막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동참해 6인6색 선거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약 9년만에 국내 공연을 갖는 만큼 관객 참여형 콘셉트와 사전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패러디 포스터는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 마이클리·송용진·조형균과 함께 마젠타 역의 배우 김영주·서문탁·리사 등 총 6인의 주역이 각 정당 이름과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는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라는 문구가 그의 이력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란 글귀는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는 배우이다.이어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의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란 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송용진 배우는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 배우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당시에는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조형균의 선거 포스터는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란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를 통해 180도 변신한 새 모습을 기대하는 눈길이 많다.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 배우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섹시하면서 농염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성 캐릭터를 기대케한다.이어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란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탁 배우는 2005년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고난 카리스마로 무대와 좌중을 압도하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혀왔다.마지막으로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뮤지컬계 히로인으로 손꼽힌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그는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록키호러쇼’는 오는 8일 오후 8시 홍대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TIME WARP CLUB)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타임워프 클럽은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클럽 파티를 접목시켜 스탠딩으로 진행한다. 전 캐스트가 출연해 약 60분 내외 축약 버전의 ‘록키호러쇼’를 선보인다. 진짜 공연은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2017.05.02 I 김미경 기자
'팬텀싱어 우승' 고훈정 "6개월 여정, 뮤지컬 알려 기뻐"
  • '팬텀싱어 우승' 고훈정 "6개월 여정, 뮤지컬 알려 기뻐"
  •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대신 고훈정은 닥치는 대로 경험을 쌓고 남들의 조언을 꺼리지 않는 ‘연습 종결자’다. 그는 “왕도가 없더라. 연습만이 살길이다. 방송은 물론 무대도 마찬가지다. 최상은 없다. 최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기자 bink7119@).[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반 대중에겐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8년차 뮤지컬배우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예기치 않은 계기였다. ‘대학로 소극장 창작뮤지컬을 대중에 소개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에서 TV에 출연한 것이 운명을 바꾼 셈이다. 뮤지컬배우 고훈정(34)은 지난 11월부터 방송을 탔던 JTBC 음악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해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뮤지컬계에선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연기자지만 제작진 누구도 이 정도의 인기를 누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7일 마지막 생방송 결승전에서 고훈정이 멤버로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 팀(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을 사흘여 앞두고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고훈정은 “처음에는 좋은 소극장 공연과 이런 배우가 있다고 소개하자는 마음이 컸다”면서 “가요·팝·록 등 다방면의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인으로서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희망도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예상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왕 달려온 거 우승하면 좋겠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다른 출연자인 백인태·유슬기·이동신·고은성·백형훈 등 모두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이다. 다만 아쉬움, 모자람 없는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좋은 음악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부담은 덜고 축제란 생각으로 즐길 테다.” 결과는 ‘최종 우승’. 하지만 축하 피날레는 잠시. 고훈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실로 직행했다고 했다. 뮤지컬 ‘더 데빌’ 연습실에서 엑스 화이트 역을 맡은 고훈정이 열연중이다. 그는 “‘더 데빌’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를 오마주한 창작 록 뮤지컬”이라며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과연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했다(사진=알앤디웍스).△“팬텀싱어 인생의 한 부분일 뿐…왕도 없더라” 지난해 7월 첫 예심을 치른 뒤 6개월 여. 고훈정은 반년을 ‘팬텀싱어’와 함께 보냈다. ‘팬텀싱어’는 국내 첫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11일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집계)로 출발, 온갖 화제를 뿌리며 지난 27일 시청률 3.9%로 종영했다. 많이 바빴다. 고훈정은 곧 개막 예정인 창작뮤지컬 ‘더 데빌’(2월 14일~4월 30일 드림아트센터 1관)과 ‘비스티’(2월 24일~5월 7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두 작품의 병행 연습은 물론 지난달 20일부터 공연 중인 ‘어쩌면 해피엔딩’(3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도 멀티역으로 출연 중이다. ‘더 데빌’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를 오마주한 창작 록 뮤지컬로 엑스 화이트 역을 맡았다. “바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힘든 줄 몰랐다. 재미있게 달려왔다.‘어쩌면 해피엔딩’의 분량이 많지 않은 덕에 4편의 겹치기 스케줄이 불가능하진 않더라. 잠을 평소보다 덜 자면 다 된다. 하하하.”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연습장·공연장·방송국만 돌다 보니 피부로는 와닿지 않는다”면서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 때는 신기하고 감사하더라. 주변 동료나 지인에게도 응원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팬텀싱어’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작품 선택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고 해서 섣불리 도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역할이라도 감당할 만한 배역이 아니라면 좀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깜냥이 되느냐의 문제다. 차근차근 배워 나가며 당장 잘할 수 있는 배역에 도전할 생각이다.” 지난 27일 결승전에 함께 오른 뮤지컬배우는 고훈정을 포함해 고은성·백형훈 등 총 3명. 뮤지컬배우 대표로 남아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노래를 더 잘하는 선·후배도 많고, 앞으로 공연을 같이할 친구도 있는데 먹칠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아무 탈 없이 뮤지컬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실제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출연 중인 고훈정 배우의 회차는 거의 매진. 여파가 2월에 출연 예정인 ‘더 데빌’로도 이어져 다른 배우 회차보다 더 많은 좌석분이 팔려나갔다. ‘더 데빌’ 연습실서 고훈정(사진=알앤디웍스).△알고보면 노력파…끊임없이 모니터링‘왕도는 없다. 연습만이 살길’은 고훈정의 모토이다. “최상은 없지만 최선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방송과 공연에 임한다”는 그는 “팬텀싱어도 계속 모니터링하며 준비했다.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잘하려면 물어보고 조언을 듣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덕분에 가창력뿐 아니라 따뜻한 배려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자질도 인정받았다. 무대마다 하모니에 집중하고 팀원 각각의 장점이 잘 살 수 있도록 든든한 리더 역할을 해냈다. 경희대 성악과 출신인 고훈정은 피아노연주도 수준급. 원래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다. “중·고등학생 때는 가수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가 원하지 않아 음대에 갔다. 작곡가·제작프로듀싱도 하고 싶더라. 나중엔 음악이면 무조건 좋았다. 지금은 과도기를 거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창작뮤지컬에 자주 올랐다. 데뷔작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지난해엔 데뷔 7년 만에 창작뮤지컬 ‘더맨인더홀’로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자신인상을 받는 겹경사도 맞았다. “라이선스뮤지컬 오디션에서 다 떨어지던 시기였다. 그때 기회를 준 게 창작뮤지컬이다. 모든 걸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니까 자산이 되더라. 매력에 푹 빠졌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헤드윅’.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배우 조승우와 같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도 했다. “남자배우라면 꿈꾸는 작품이지만 록을 좋아하는 내게 잘 어울리는 작품을 언제가 꼭 뜨겁게 해보고 싶다.” 2월에 고훈정은 뮤지컬 ‘더 데빌’ ‘비스티’와 함께 ‘1대 팬텀싱어’로서 콘서트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초등학생이 알면 말 다했다. 제1대 ‘팬텀싱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 배우 고훈정. 그는 “겁도 많고 두렵기도 해 출연을 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팬텀싱어에 나오게 된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 지금은 감사하고 고맙다”고 귀띔했다. ‘팬텀싱어’는 끝났지만 고훈정의 무대는 계속 이어진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선 멀티역으로, 내달 14일, 24일 각각 개막하는 ‘더 데빌’과 ‘비스티’에 출연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 1위 특전인 전세계 동시 앨범 발매와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bink7119@).JTBC 음악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고훈정. 심사위원 김문정 음악감독이 최후의 팬텀싱어 일순위로 꼽을 만큼 어떤 곡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자칭 ‘아무거나 하는 애’라고 불렀다. 고훈정은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데 단 2주가 주어지는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왕도가 없더라. 연습만이 살길이다. 방송은 물론 무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사진=방인권기자 bink7119@).JTBC 음악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고훈정(사진=방인권기자 bink7119@).
2017.01.31 I 김미경 기자
조승우·변요한 ★출동…한국뮤지컬어워즈 본선투표 시작
  • 조승우·변요한 ★출동…한국뮤지컬어워즈 본선투표 시작
  •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조승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온라인 본선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뮤지컬어워즈는 예심을 통해 뽑힌 수상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본심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가려지게 된다.예심에서 참여한 ‘온라인투표단’(전문가 200명·일반관객 100명)이 또다시 본심투표에 참여한 후 그 결과를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시상식이 이미 수상자를 어느 정도 노출하고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순수 100% 당일 현장 발표한다.뮤지컬인들이 직접 만들어 여는 첫 시상식인 만큼 뮤지컬 마니아층의 이목이 집중하면서 일반관객 대상 시상식 티켓판매 결과,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에서 10초 만에 매진됐다.이날 행사장에는 한국뮤지컬사 50년을 맞아 국내 뮤지컬계를 위해 디딤돌을 놓은 원로 뮤지컬인을 비롯해 제작사·배우·기획자·무대 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주연상 후보인 김선영(잃어버린 얼굴 1895), 박혜나(위키드), 조승우(스위니토드) 등의 배우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여우 조연상 후보에 구원영(도리안 그레이), 김영주(위키드), 김지우(킹키부츠), 신영숙(레베카), 아이비(아이다)도 참석을 확정했다. 남우 조연상의 박영수(곤 투모로우), 전역산(난쟁이들), 최민철(노트르담 드 파리), 최재웅(도리안 그레이) 후보도 함께 자리한다.여우 신인상 수상후보에는 드라큘라와 위키드 두 작품으로 후보에 오른 이예은을 비롯해 김지혜(로기수), 전나영(노트르담 드 파리), 홍서영(도리안 그레이)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철(스위니토드),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파리넬리), 민우혁(아이다), 이상이(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또한 남우 신인상 후보자격으로 어워즈를 빛내기 위해 참석한다. 첫 뮤지컬 작품 ‘헤드윅’을 통해 신고식을 치른 변요한도 참석을 알렸다.시상식 축하공연은 어워즈의 주제인 ‘한국뮤지컬 50년, 앞으로 50년’의 의미를 담아 120여분간 치러진다. 더불어 올해 작품상 후보작과 의미 있는 작품의 주요넘버 하이라이트 공연도 이어진다. 한국뮤지컬협회 2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성원 배우를 비롯해 임영웅, 이종훈 연출 등이 시상자로 나선다.객석 티켓이 10분여만에 매진된 데에 따라 ‘네이버TV’로 생중계한다. 또한 시상식에 앞서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 환기를 위한 컨퍼런스도 준비한다. ‘원아시아마켓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주제로 해외유통 관계자와 투자관련자, 뮤지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당일 오후 3시 카오스홀에서 열린다. 유희성 공동조직위원장(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다소 어수선한 시국과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탄생한 뮤지컬인들의 축제인 만큼 많은 이들이 함께 해 대한민국 뮤지컬인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
2017.01.10 I 김미경 기자
박효신의 힘…뮤지컬 '팬텀' 티켓판매 1위 '2년 연속'
  • 박효신의 힘…뮤지컬 '팬텀' 티켓판매 1위 '2년 연속'
  • 뮤지컬 ‘팬텀’의 박효신(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텀’이 지난 한해 뮤지컬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공연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 보면 연극은 ‘라이어1탄’과 ‘카포네 트릴로지’,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티켓이 가장 많이 팔렸다. 클래식의 경우 오페라는 ‘카르멘’이, 무용·전통예술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차지했다.공연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는 2016년 공연 티켓 판매량(2016년 1월 1일~12월 28일)을 5개 장르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인터파크 웹과 모바일, 전화, 현장, 제휴 등 판매분을 합산한 결과다.뮤지컬 장르 판매순위 1위는 ‘팬텀’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판매 공연에 올랐다. 2위는 2016년 창작 초연 뮤지컬인 ‘마타하리’다. ‘팬텀’과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작품으로 판매순위 1위와 2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몬테크리스토’, ‘헤드윅’, ‘스위니토드’, ‘아이다’, ‘맘마미아!’ 등 라이선스 뮤지컬이 순위를 이었다. 10위 권내에 오른 창작 뮤지컬은 ‘마타하리’와 ‘그날들’(10위) 두 편이다.순위권 내의 대형 뮤지컬 외에도 2016년은 홍광호가 출연했던 ‘빨래’를 비롯해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터뷰’, ‘에어포트 베이비’, ‘라흐마니노프’ 등 중소형 창작 뮤지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연극은 오픈런 공연인 스테디셀러와 기간을 둔 리미티드런을 나누어 집계했다. 스테디셀러 공연은 ‘라이어 1탄’이 판매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옥탑방 고양이’와 ‘뉴보잉보잉’에 밀렸던 ‘라이어’가 올해는 1위를 재탈환해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했다.리미티드런 연극 가운데 판매 순위가 가장 높은 공연은 ‘카포네 트릴로지’였다. 이어 ‘꽃의 비밀’, ‘엘리펀트 송’이 뒤를 이었다. 문근영의 6년만에 무대복귀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킬미나우’, ‘템페스트’ 등이 순위에 올랐다.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EPILOGUE’가 1위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5개의 정규 콘서트와 팬미팅을 고려대화정체육관을 시작으로 고척스카이돔까지 옮겨 활발한 활동을 했다. 순위권 내에는 비스트, 빅스,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 콘서트가 기성 가수들의 콘서트를 제치고 대거 올라 아이돌그룹 강세를 입증했다. 또 힙합뮤지션의 활약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순위권내 청년 대구로 힙합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힙합뮤지션의 공연이 단독 또는 페스티벌 형태로 펼쳐졌고 인기도 높았다. 클래식·오페라는 ‘카르멘’이, 무용·전통예술 부문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2017.01.10 I 김미경 기자
밴드 몽니 뮤직드라마 '그로운 업'…이상이·유리아 출연
  • 밴드 몽니 뮤직드라마 '그로운 업'…이상이·유리아 출연
  • 밴드 몽니의 뮤직 드라마 콘서트 2017 ‘그로운 업’ 출연진(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밴드 몽니가 오는 2월 KT&G 상상아트홀에서 몽니 뮤직 드라마 콘서트 2017 ‘그로운업’(Grown up)을 개최한다. 지난 2005년 데뷔한 몽니는 서정적인 감성과 뚜렷한 음악 색으로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국내 대표 모던 록 밴드다. KBS ‘톱(TOP)밴드’, MBC ‘나는 가수다’ 등 다양한 음악 방송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몽니는 지난해 2월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배우 연기가 콜래보 된 뮤직 드라마 콘서트 ‘그로운업’(Grown up)을 선보이며 평단에 호평을 얻은 뒤 1년만에 다시 선보인다. 3배 이상 커진 업그레이드된 무대에 배우 이상이와 유리아가 출연한다. 몽니의 보컬 겸 리더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김신의를 비롯해 몽니의 멤버 이인경, 공태우, 정훈태도 연주뿐 아니라 극 속에 함께 등장하며 라이브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작품은 보컬 김신의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에 배우들의 연기와 몽니의 음악이 펼쳐진다. 지난해 14회로 진행한 공연은 전회 전석 매진, 앙코르 공연을 기획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올해 공연은 초연보다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제작사이자 YB·부활·이소라·세븐틴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콘서트 제작사로 알려진 쇼노트가 참여해 뮤지컬과 콘서트의 장점을 한데 녹일 전망이다. 또한 창작집단 LAS의 이기쁨 연출과 박지윤 음악감독이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함께 하며 제9회 동국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예 작가 오윤희가 극본으로 참여한다. 극중 ‘남자’ 역에는 뮤지컬 ‘쓰릴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활약중인 배우 이상이가, ‘여자’ 역에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유리아가 캐스팅됐다.몽니의 뮤직 드라마 콘서트 2017 ‘그로운업’은 오는 2월 16일부터 26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티켓은 이달 11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한다. 02-3485-8700.
2017.01.02 I 김미경 기자
김준수vs조승우vs홍광호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 보니
  • 김준수vs조승우vs홍광호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 보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트르담 드 파리’ ‘마타하리’ ‘스위니토드’ ‘위키드’ ‘킹키부츠’ 등 뮤지컬 5편이 뮤지컬인이 뽑는 올해의 최고상을 놓고 격돌한다. 이들 작품은 내년 1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최하는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유희성) 주최의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고상인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올랐다.창작작품 육성을 위한 ‘2016뮤지컬작품상’에는 ‘곤 투모로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라흐마니노프’, ‘마타하리’, ‘아랑가’가 후보작에 뽑혔다. 협회 측은 “이들 작품 모두 흥행과 작품성을 겸비해 한국뮤지컬의 현주소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배우부문으로는 여우주연상에 ‘잃어버린 얼굴1895’ 김선영, ‘위키드’ 박혜나, ‘마타하리’ 옥주현, ‘스위니토드’ 전미도, ‘위키드’ 차지연이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에는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스위니토드’ 양준모, ‘킹키부츠’ 정성화, ‘스위니토드’ 조승우, ‘노트르담 드 파리’ 홍광호가 후보다.여우 조연상엔 ‘도리안 그레이’ 구원영, ‘위키드’ 김영주, ‘킹키부츠’ 김지우, ‘레베카’ 신영숙, ‘아이다’ 아이비가 이름을 올렸고 남우 조연상에는 ‘곤 투모로우’ 박영수, ‘도리안 그레이’ 박은태, ‘난쟁이들’ 전역산, ‘노트르담 드 파리’ 최민철, ‘도리안 그레이’ 최재웅이 후보다.2013년 이후 데뷔를 기준으로 신인여우 신인상은 ‘로기수’ 김지혜, ‘드라큘라’ 이예은, ‘노트르담 드 파리’ 전나영, ‘도리안 그레이’ 홍서영이, 남우 신인상에는 ‘스위니토드’ 김성철, ‘파리넬리’ 루이스 초이, ‘아이다’ 민우혁, ‘헤드윅’ 변요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상이가 이름을 올렸다.단체상인 앙상블상은 각각 ‘노트르담 드 파리’, ‘뉴시즈’, ‘마타하리’, ‘스위니토드’, ‘아이다’, ‘위키드’, ‘킹키부츠’ 팀이 후보다. 이 외에 2012년 데뷔 이후 3개 작품이상 연출을 기준으로 신인연출상 후보에 오른 명단은 ‘안녕! 유에프오’ 박소영, ‘마이 버킷 리스트’ 박지혜, ‘쓰릴 미’ 박지혜, ‘헤드윅’ 손지은, ‘인터뷰’ 추정화가 이름을 올렸다.극본·작사상 ‘아랑가’ 김가람, ‘라흐마니노프’ 김유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박해림, ‘곤 투모로우’ 이지나, ‘인터뷰’ 추정화가 후보다.작곡·음악감독상에 ‘도리안 그레이’ 김문정, ‘더맨인더홀’ 민찬홍, ‘스위니토드’ 원미솔, ‘라흐마니노프’ 이진욱, ‘곤 투모로우’ 최종윤가 이름을 올렸고, 안무상으로는 ‘뉴시즈’ 데이비드 스완-문병권, ‘도리안 그레이’ 류석훈, ‘오!캐롤’ 서병구, ‘로기수’ 신선호, ‘곤 투모로우’ 심새인이 수상 후보다. 연출상에는 ‘로기수’ 김태형, ‘아랑가’ 변정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오세혁, ‘곤 투모로우’·‘도리안 그레이’의 이지나가 후보다. 프로듀서상에는 ‘도리안 그레이’ 백창주(씨제스컬쳐) , ‘스위니토드’ 박용호(에이리스트 코퍼레이션)-신춘수(오디컴퍼니), ‘마타하리’ 엄홍현(서클컨텐츠컴퍼니), ‘그날들’ 장상용(인사이트먼트), ‘로기수’ 정인석(아이엠컬쳐), ‘라흐마니노프’ 한승원(HJ컬처)이 후보에 올랐다.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4회 이상 국내 유료공연 작품을 대상으로 55개 제작사의 77개 작품이 예심 공모에 참여했다. 지난 5~16일 ‘온라인투표단’을 통해 최종 3개 부문 16개 본선 후보를 확정했다.유희성 공동조직위원장(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뮤지컬 시상식인 만큼 최대한 많은 뮤지컬인의 목소리를 담은 시상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첫 회를 시작으로 더욱 공정하고, 공감하는 시상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대표 뮤지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심 투표는 내년 1월 9~14일 진행된다. 예심투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투표단(일반·전문가 300명)에 의해 선정하며 최다득표자(작)가 수상자(작)가 된다.
2016.12.26 I 김미경 기자
쇼노트·프레인 손잡았다…대형 뮤지컬 공동 제작
  • 쇼노트·프레인 손잡았다…대형 뮤지컬 공동 제작
  •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와 PR회사 프레인글로벌이 유한회사를 설립해 대형 뮤지컬 공동제작에 나선다. 사진은 올해 프레인글로벌이 투자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한 장면(사진=프레인글로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와 PR회사 프레인글로벌이 대형 뮤지컬 제작을 위해 손을 잡는다.쇼노트와 프레인글로벌은 50억원을 출자해 유한회사(SPC)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전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대형 뮤지컬을 공동으로 제작할 계획이다.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 ‘구텐버그’ ‘벽을 뚫는 남자’ ‘블러드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을 제작했다. YB·박정현·플라이투더스카이·이소라·김제동 등의 라이브와 토크 콘서트도 함께 선보였다.프레인글로벌은 최근 배우 매니지먼트(프레인TPC)·영화(프레인무비)·공연(포트럭)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쓰릴 미’에 투자했다.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인에어’ 판권을 확보했다.두 회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 목적에 대해 “공연에 필요한 기본 자금을 자체 확보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추후 공연 제작시 증자가 필요한 경우에도 양사가 우선적으로 추가 출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두 회사는 내년 개막을 목표로 공동제작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중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6.11.16 I 장병호 기자
신선·독특·유쾌…2016 하반기 창작뮤지컬 대전
  • 신선·독특·유쾌…2016 하반기 창작뮤지컬 대전
  • 뮤지컬 ‘인터뷰’의 한 장면.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숨막히는 심리싸움이 펼쳐진다. 올 하반기에는 ‘인터뷰’ 외에도 ‘더 언더독’ ‘더맨인더홀’ ‘쿵짝’ 등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관객을 찾는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상반기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헤드윅’ ‘맘마미아’ 등 스테디셀러 라이선스 뮤지컬이 강세를 보였다. 20주년을 맞아 뉴버전으로 선보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 송일국·이종혁·최정원·김선경·임혜영·에녹 등의 열연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헤드윅’은 2005년 초연 이래 열 번째 시즌을 맞아 조승우·윤도현·조정석·변요한·정문성 등 5인5색의 ‘뉴메이크업’으로 돌아왔다.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을 받은 ‘맘마미아’는 최정원·전수경·홍지민 등 신구멤버의 조합으로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하반기에는 독특한 소재·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들이 무대에 오른다.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부터 첫선을 보이는 잔혹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을 만난다. △ 숨막히는 심리싸움·유기견 소재 눈길 김수로 표 창작뮤지컬 ‘인터뷰’(9월 24일~11월 27일 수현재씨어터)는 지난 5월에 12일 동안의 짧은 공연기간에도 입소문이 퍼져 매진행렬을 이어갔던 작품이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조각내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극 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설을 쓴 작가 유진 킴과 추리소설 작가지망생 싱클레어 사이의 숨막히는 심리싸움을 그린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두드리는 노크소리와 함께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인터뷰가 펼쳐진다. 내년 2월에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한다. 뉴욕 현지에서 배우를 선발해 2017년 2월 7일 뉴욕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12월 2일~2017년 2월 26일 유니플렉스 1관)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한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진돗개’와 군견 ‘셰퍼트’, 강아지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 사연을 가진 반려견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를 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된 ‘진돗개’가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개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특히 배우 이태성이 ‘진돗개’ 역을 맡아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뮤지컬 ‘인터뷰’의 한 장면(사진=뉴시스).△ 스릴 넘치거나 추억 소환하거나 현대판 잔혹동화를 표방한 ‘더맨인더홀’(9월 9일~10월 30일 대학로자유극장)은 주인공 ‘하루’가 어느 날 갑자기 겪는 고통스러운 사건을 통해 분열한 자아를 만나는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연인인 하루와 ‘연아’는 집 앞 놀이터에서 강도에게 칼에 찔려 무참히 맨홀 속에 던져진다. 구멍에서 새어나오는 빛으로 연명하던 하루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고 길들여지지 않은 ‘늑대’와 만나게 된다. 이현규 연출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인 ‘억압’(관념이 의식으로 드러나지 않고 무의식에 갇혀 있는 것), ‘부정’(고통스러운 생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해리’(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아를 파격적으로 변형시키는 것) 현상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 연출은 “‘극한의 상황까지 가게 되면 과연 저런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며 “프로이트의 억압이론과 관련한 현상을 인물의 심리에 대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쿵짝’(10월 7~3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신작이자 소속 배우인 우상욱의 첫 연출작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과 고복수의 ‘타향살이’,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진방남의 ‘꽃마차’ 등 1930~1950년대 추억의 노래들을 엮은 작품이다. 소설 밖으로 나온 ‘옥희’가 각기 다른 단편소설에 있는 ‘사랑’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각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메시지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고스란히 무대 위로 펼쳐낸다. 뮤지컬 ‘더맨인더홀’의 한 장면(사진=파파프로덕션).뮤지컬 ‘쿵짝’(사진=스토리피).
2016.10.04 I 이윤정 기자
구글 사옥 설계한 헤더윅 "끊임없는 토론서 창의력 나와"
  • 구글 사옥 설계한 헤더윅 "끊임없는 토론서 창의력 나와"
  • 영국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에서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 개막에 앞서 전시장 내 전시한 ‘스핀체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D뮤지엄).[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유레카!’ 하며 떠오르는 영감이 아니라 끊임없는 토론과 논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영국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46)이 ‘창의력’과 ‘융합’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헤더윅은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인 테런스 콘란 경에게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며 극찬을 받을 만큼 주목받는 작가다. 일상생활 속 가구나 제품디자인부터 도시설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융합적인 방식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해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에서 오는 10월 23일까지 열리는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 개막을 위해 한국을 찾은 헤더윅은 전시에 앞서 기자와 만나 “학교에서 공부할 때 ‘건축가는 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확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감을 받아 혼자 작업한 게 아니라 200명 정도 되는 스튜디오 사람들과 끊임없는 논의와 논쟁을 거듭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에서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 을 연다(사진=D뮤지엄).특히 공공디자인에 두각을 나타내온 헤더윅은 “어릴 때 ‘예쁜 집은 많은데 왜 병원·학교 같은 건물은 그렇지 않을까’ 의문을 가졌다”며 “공공기관에는 작은 변화를 만드는 일도 힘들지만 집을 꾸미는 것보다 더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1994년 헤더윅이 설립한 회사로 가구부터 교량·건축·공공미술 등 전방위에 걸쳐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키 잉겔스가 이끄는 회사와 함께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남쪽 연안에 짓는 2만명 수용 규모의 사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런던의 상징이 된 빨간색 2층버스의 새로운 디자인,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폐막식에서 선보인 꽃잎 모양의 성화대, 싱가포르의 명소가 된 난양기술대 건물 등도 헤더윅 스튜디오 작품. ‘씨앗성당’이란 별명이 붙은 2010년 상하이엑스포 영국관 건축물은 엑스포 필수 관람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헤더윅과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작품 중 엄선한 26개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최종 결과물까지의 과정을 드로잉과 테스트모형, 1대 1 사이즈 구조물 등으로 보인다.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내 마당에 설치한 추상조각 같은 냉각시설물이나 템즈강에 놓이는 인도교 등이 대표적이다. 헤더윅은 작업철학을 묻는 질문에 “미래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유산을 남기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긍정적인 자세, 끈질긴 노력이 헤더윅 스튜디오가 생각하는 가치”라며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것일까를 고민하기보다 어떤 부분을 개선할까란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협업을 하다 보면 작품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전시기획에 참여한 영국 왕립미술원의 건축분야 수석큐레이터인 케이트 구드윈은 “단일 스튜디오로 헤드윅 스튜디오처럼 방대한 작업을 하는 곳은 드물다”며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하나의 틀로 묶을 수 없는 독창적인 프로젝트의 시작과 완성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만든 영국 세인트 폴 대성당 내 마당의 냉각시설물(사진=D뮤지엄).
2016.06.17 I 김용운 기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2016.05.28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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