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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성수기 효과로 해외 수출 확대…성장 지속 전망 -대신
  • 빙그레, 성수기 효과로 해외 수출 확대…성장 지속 전망 -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성수기 효과와 함께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540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빙그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고,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냉동 및 냉장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미국은 빙과 중심으로, 중국은 냉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빙그레가 내수시장에서 메가브랜드의 매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연평균 19% 성장하며 꾸준히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주목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 제품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의 맛 다변화를 통한 취급품목 수(SKU)가 확대됐고, 입점 채널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성장 이어갈 전망이다. 내수시장은 제로 시장이 팬데믹 이후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빙과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가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성수기 효과로 2, 3분기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는데, 해외 매출 확대, 원유 제외 원부재료 하향 안정화, 저수익 제품 정리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며 지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원유 가격이 하반기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비용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7.19 I 이용성 기자
LIG넥스원, 비궁 美 수출 가능성에 고수익 수출 비중 증가…목표가↑-NH
  • LIG넥스원, 비궁 美 수출 가능성에 고수익 수출 비중 증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하반기 비궁과 관련 미국 수출 계약 시 예상되고, 내년부터 천궁 II 수출이 반영되는 등 고수익 수출 비중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 목표가는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22%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3만10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2분기 매출액은 7000억원 전년 대비 28.3% 늘고,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2% 증가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산사업 및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고스트 로보틱스 지분 인수 계약은 7월 내 체결 예상된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최근 비궁이 미국 하와이에서 실시된 FCT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수출 계약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미국 해군은 소형 고속정을 주력 무기로 하는 후티 반군과 분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비궁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비궁은 저가형 유도로켓으로 계약 규모는, 확인이 필요한데 한발에 4000만원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큰 규모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에도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은 한국 방위산업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부터 고수익 수출 비증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기수주한 천궁 II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안보위협 상승으로 각국의 대공방어체계 수요 증가하고 있어 향후 추가 해외 수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7.19 I 이용성 기자
"가상자산 2차 입법안에는 산업진흥책 담겨야…유동성 확대 절실"
  • "가상자산 2차 입법안에는 산업진흥책 담겨야…유동성 확대 절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산업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칼을 들이대면 산업이 커 나갈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을 늘리는 것이다.”지난 17일 박시덕 코어닥스 준법감시위원회 이사가 이데일리와 만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박시덕 코어닥스 준법감시위원회 이사는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기관 투자 허용으로 유동성을 확대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과 법 모두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는 진흥 방안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2차 입법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미다.박 이사는 국민은행에서 27년간 근무하며 자금세탁방지(AML), 소비자보호, 컴플라이언스 등 관리 업무를 맡아온 전통 금융권 출신이다.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에서 5년간 대표와 준법감시인을 역임하며 AML 방지 조직 구성 및 시스템 구축, 컴플라이언스, 내부 통제 등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국내 또다른 거래소 코어닥스로 자리를 옮겨 준법감시위원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 이사는 19일부터 시행되는 1차 가상자산법 이후 마련될 2차 입법안에 산업 진흥책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과 중남미 등 전 세계 각국 정부들이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권 내로 편입시켜 육성하려고 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산업 규모가 과거에 비해 계속 줄어들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진흥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그는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산업 초기에는 박사급 직원 등 좋은 인력들이 많았다”며 “그런 사람들이 전부 업계를 떠나 아쉽다. 새로운 사람을 뽑을 수도 있지만 업계 자체가 쪼그라들고 변동이 많아지니 이대로는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이어 “고객 보호도 중요하지만 산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미국과 중남미 등 해외에서 블록체인에 적극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자꾸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기관투자를 허용해 유동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처럼 법인 계좌를 통한 직접 투자 허용이 어렵다면 간접 투자라도 개방해야 생태계가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도태되지 않도록 거래소와 당국이 함께 호흡을 맞춰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7.19 I 김가은 기자
시프트업도 반짝 흥행…게임주 반등 언제
  • 시프트업도 반짝 흥행…게임주 반등 언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462870) 주가가 연일 내리막이다. 상장 첫날 반짝 흥행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던 주가는 어느새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 거래일보다 4.81%(3100원) 내린 6만 1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대 밀리며 6만 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공모가 6만원에 상장했던 시프트업은 상장 첫날 시초가 7만 9900원을 형성, 장중 8만 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7만 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최근 3거래일 낙폭만 14%에 달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반전할 재료가 없기 때문에 시프트업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2024년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한 게임사다. 차기작 ‘위치스’는 2027년 출시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니케의 매출이 안정화하고 있고,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량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되는 만큼 올해 실적 가시성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관건은 차기작 ‘위치스’가 출시되는 2027년 이전까지 매출과 이익 규모가 유지되느냐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기작 위치스 출시 전까지는 추가 성장 모멘텀이 약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대어급 새내기주 부진에 게임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대장주 크래프톤(259960)은 이날 1.63% 밀리며 27만 2000원에 장을 마감, 지난 6월 고점(21일 종가 29만 7000원, 24일 장중 29만 9000원 52주 신고가)과 비교하면 8% 이상 떨어졌다. 지난 5월 고점(10일 장중 7만 2400원 52주 신고가, 종가 6만 9400원)를 경신했던 넷마블(251270)도 13% 가까이 밀려 우하향 추세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주가 부진의 요인은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의 증가,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거부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위축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RPG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내 RPG 매출 비중은 2022년 전까지 60%로 글로벌 평균인 20%보다 유독 높았다. 그러나 리니지 라이크 장르의 범람에 따른 높아진 사용자 피로도와 10~20대 사용자들의 짧아진 집중력으로 국내 게임산업에서 RPG 시장은 빠르게 위축하고 있다. 이에 국내 RPG 매출 비중도 2024년 30%대까지 쪼그라들었다.오동환 연구원은 “MMORPG 장르 의존도가 높은 엔씨소프트(03657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등은 실적 악화로 시가총액 감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MMORPG 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기존 게임들의 매출 장기화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구현하며 기업 가치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전반의 성장률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게임주 섹터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보다 종목 선별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 조언했다.이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 정체로 PC와 콘솔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지, 콘솔 시장 진출했는지 또는 준비 중인지, 인도 등 신흥국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19 I 박정수 기자
'법적 울타리' 생기는 가상자산…제2 테라사태 막을까
  • '법적 울타리' 생기는 가상자산…제2 테라사태 막을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022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줬던 ‘테라-루나’ 사태의 재발 방지책이 2년 만에 시행된다. 달러와 연동해 안전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렸던 테라의 실체는 ‘폰지 사기’에 불과했는데 그 뒤 피해자 구제부터 가해자 처벌까지 제대로 이뤄진 게 하나도 없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분통을 터지게 했다. 당시 국내 피해자만 약 20만명, 피해 규모는 3000억원대로 달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이 19일부터 시행되면서 가상자산 시세 조종을 비롯한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 구제 등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진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 상장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불공정거래 등 감시를 강화해야 할 뿐 아니라 고객 예탁금, 가상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고객 자산은 보호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또한 가상자산법을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다만 기관투자가 투자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가상자산 시장을 위한 유동성 지원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거래소 망해도 고객 자산은 보호”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을 직접 규제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이 19일부터 시행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가상자산법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고객을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로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보호 의무 부과 △불공정거래 방지 △금융당국의 감독 및 제재 권한 부여 등이 골자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상장 심사부터 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법거래를 감시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거래 중지 및 상장 폐지를 하는 일련의 기준을 마련했다. 앞으로 가상자산 발행기업이 시세 조정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을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달하는 형사처벌이나 부당이득의 두 배를 벌금으로 받게 된다. 부당이득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손상액의 2배 이하 또는 40억원 이하 과징금 중 큰 액수가 부과된다. 기존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재심사도 이뤄진다. 6개월간의 재심사 과정에서 신뢰성, 고객 보호 장치, 기술·보안 위험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 가상자산 발행기업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된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을 별도의 수탁은행에 맡기고 고객이 투자한 가상자산은 해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Cold wallet)에 80%를 보관해야 한다. 온라인 방식으로 작동되는 ‘핫 월렛(Hot wallet)’에 보관된 가상자산의 5% 이상에 해당하는 현금은 유사시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적립해야 한다. 가상자산법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부터 불법 감시까지 의무를 부과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거래소별로 ‘신뢰성’을 담보로 고객 유치전도 치열해질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법이 본격 시행되면 거래소들이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법 테두리에서 어느 거래소가 불법 감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당국 2차 입법 추진에 업계 “시기상조”(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가상자산법이 담지 못한 내용을 2차 입법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이용자보호법 제정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에 부대의견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상장·매매·결제·보관 등 업무를 기능별로 분리하는 방안이 골자다. 현재 주식 등 증권 시장에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 상장과 매매는 한국거래소, 증권 집중 예탁과 결제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 금융회사는 투자자 거래 중개와 매매로 역할이 구분돼 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업무 분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업권 분리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만약 업권 분리가 이뤄질 경우 거래 기능만 남게 되고, 결국 특징없이 모든 거래소가 동일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가상자산의 시장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법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시장 자체가 커진 후에 업권 분리를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국내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없다. 2017년 금융당국이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가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융기관 등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지분 투자 등을 금지했다. 현재 거래소들은 법인의 원화 입출금과 거래가 모두 금지돼 있다. 해외에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상반된다. 국내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사업범위가 국내 개인의 현물거래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거래소의 기능, 역할 분리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법인투자 허용 등으로 유동성 확보와 수익모델이 다변화된 후 기능 분권화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7.19 I 김가은 기자
AI 반도체 폭락…ETF도 '전력·인프라'로 고개 돌리나
  • AI 반도체 폭락…ETF도 '전력·인프라'로 고개 돌리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천장을 뚫고 하늘로 치솟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위기를 맞았다. 바이든 행정부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비치면서다. (사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무서운 상승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조정 구간으로 접어들 계기를 찾던 투자자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엔비디아 등 관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I 반도체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의 고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AI 전력과 인프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장에 출시하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AI 전력·인프라와 관련해 시장에 나온 ETF 상품은 4개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와 국내 기업들을 각각 담은 ETF인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상장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AI인프라액티브’도 내놨다. 지난 16일에는 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 AI전력인프라’를 상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원자력 밸류체인 등 전력망 시스템 설비 기업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와 ‘SOL 미국 AI전력인프라’는 미국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제조 업체인 이튼,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을 바스켓에 담았다.AI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이어지고 있는 고점 부담에 운용업계는 AI 반도체 기업 다음으로 수혜를 볼 기업들을 찾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6.81% 뒷걸음질쳤다. 그간 급등했던 AI 관련 종목의 거품이 사그라질 때라는 평가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앞서 이달 초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AI 수혜주에서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평가한 바 있다. AI 반도체가 하향 기조에 접어들자 다음으로 수혜를 볼 업종으로 AI 인프라와 전력이 손꼽히고 있다. AI 전력과 인프라 관련 종목도 상승 흐름을 타긴 했지만 엔비디아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AI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경우 아직 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깜짝 실적을 보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과는 다르다.아리스타 네트웍스는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5억 4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인 15억 7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7억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소폭 오른 61억 달러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관련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량이 2022년 약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최대 1050TWh로 2배 넘게 증가한다고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실적이 앞으로는 성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제 AI 하면, 시장 참여자 누구나 다 아는 엔비디아 말고, 다른 관점에서 AI의 수혜를 입을 업종을 찾아야 할 때”라며 “가장 빠르게 수혜를 볼 업종으로 AI 인프라와 관련된 전력·네트워크 등을 꼽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7.19 I 이용성 기자
  • 도미노피자, 2Q 엇갈린 실적에 개장전 12%↓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피자 체인 업체 도미노피자(DPZ)가 회계연도 2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하며 18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12.56% 하락한 413.83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03달러로 예상치 3.68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10억9800만달러로 예상치 11억3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러셀 웨이너 도미노피자 CEO는 성명을 통해 “2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있는 주문 건수 성장을 통해 건강한 방식으로 미국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모든 소득 집단에 걸쳐 배달 및 테이크아웃 사업 모두에서 긍정적인 주문 수를 보였다”고 밝혔다. 도미노는 전 세계적으로 2만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회사에 로열티와 수수료를 지불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운영된다. 네트워크 전체에서 2분기 매출은 44억3000만 달러로, 외화 환율의 영향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미국 내에서 4.8%, 해외에서 2.1% 증가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헝그리 포 모어(Hungry for MORE)라는 5개년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2028년까지 11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연간 매출을 7%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분기 해외 매장을 중심으로 229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53개 매장을 폐쇄했다. 웨이너 CEO는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실적은 ‘헝그리 포 모어’ 전략이 매출과 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좋은 출발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미노피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925개의 순 신규매장(오픈 매장 수에서 폐점 매장 수를 뺀 수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인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7.18 I 정지나 기자
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마켓인]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경영권 인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연장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콜옵션 미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300억원을 투자했고,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공동으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약 95%의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했지만 롯데쇼핑은 다른 투자자들과 합의 하에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내년 7월까지 중고나라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고나라의 주요 주주로는 △유진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50.74%) △유진신영기업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22.03%) △엔에이치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무투자합자회사(13.04%) △엔에이치오퍼스제2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7.94%)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2.9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콜옵션 기한을 연장 결정하기로 한 배경에는 오퍼스PE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각에선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롯데쇼핑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당근과 번개장터 등과 함께 3대 중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렸지만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고나라는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101억원)도 늘고, 영업손실도 95억원에서 크게 줄이며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당근이 8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당근이 다양한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와 광고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콜옵션 미행사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2021년 재무적 투자 이후 롯데쇼핑과 중고나라의 협업은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 론칭이 전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처음부터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중고나라 투자에 참여했던 만큼 중고거래 카테고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정도 실적이 올라온 내년에는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18 I 송재민 기자
NH투자증권, 아시아 증권사 최초 'UN 기후기금' 운용기관 선정
  • NH투자증권, 아시아 증권사 최초 'UN 기후기금' 운용기관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국제연합(UN) 산하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의 기후테크펀드(Climate Technopreneurship Fund·CTF) 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의 탄소금융부가 투자받을 기업을 발굴해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협업 프로그램을 맡고, 싱가포르 현지법인 NH ARP(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가 펀드 설립과 운용을 담당한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 취임 이후 탄소배출권 시장조성 비즈니스 확대, 탄소감축 사업 확장, 탄소배출권 중개 거래 시스템 개발 등 정부가 장려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녹색기후기금 사업자로 민간기업이 글로벌 기후금융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녹색기후기금 국제기구 본사 전경(왼쪽) 및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녹색기후기금은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9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UN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국제기구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 5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에 글로벌 기후 기술시장 진출·개도국 기후사업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기후테크펀드 규모는 약 2800억원(2억달러) 결성을 목표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녹색기후기금 인증기구인 KDB산업은행이 감독하는 협력적 프로그램으로서, NH투자증권과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법인, 국제기구인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공동 참여한다. 녹색기후기금은 본 사업의 승인과 함께 약 1400억원(1억달러)을 해당 펀드에 출자·증여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재생에너지 △저탄소교통 △지속가능농업 △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녹색 분야의 글로벌 기후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동남아 5개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후테크펀드는 녹색기후기금 사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임팩트 펀드로, 원활한 민간 투자자 유치를 위해 우호적인 펀드구조를 설계했으며 2025년 말 1차 결성을 목표하고 있다. 박건후 NH투자증권 Client솔루션본부 대표는 “국내 증권사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당사가 녹색기후기금 기후 기술 이전사업을 승인받게 됐다”며 “최근 정부가 녹색기후기금에 3억달러를 공여하는 등 국제 기후 무대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데, NH투자증권도 이번 세계 최대 기후 네트워크 참여를 계기로 앞으로 글로벌 탄소금융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운용사업부 산하에 2023년부터 탄소금융부를 편제해 장내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와 단독 위탁매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사업 프로젝트·기후테크 기업 투자까지 탄소금융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Global 사업본부는 기후테크펀드 운용을 담당할 싱가포르 NHARP 외에도 런던·뉴욕·베트남·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등을 총괄하며 본 프로그램과 유기적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NH투자증권)
2024.07.18 I 박순엽 기자
크로스보더 커머스에서 성공하려면 이렇게
  • 크로스보더 커머스에서 성공하려면 이렇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장대진 큐익스프레스 팀장은 18일 “고성장 끝난 국내 커머스 희망은 ‘크로스보더 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 있다”고 밝혔다. 큐익스프레스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기업 큐텐 그룹의 글로벌 물류 계열사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K-커머스 서밋 2024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장대진 큐익스프레스 팀장이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한국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Feat. 로케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장대진 팀장은 이날 이데일리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연 ‘K-커머스 서밋 2024’에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한국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장 팀장은 “100미터 달리기에서 최고 속도를 내려면 130미터를 염두에 두고 달려야 한다”며 “해외는 무조건 염두에 두고 가는 브랜드나 셀러가 좋다, 그래야 최고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커머스 국내 시장은 네이버, 쿠팡으로 재편됐는데 최근에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국내 커머스의 겨울이 예고된다”면서 “물류 산업 역시 쿠팡과 아마존을 끼지 못하면 실적이 악화돼 국내 커머스 사업자나 물류사 모두 고민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또한 “중국 커머스 직구에 국내 셀러 고민은 깊어진다”며 “중소기업도 수출에 관심이 높지만 비용과 정보의 어려움에 부딪혀 수출 안정화까지 4년을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브랜드에 대표나 인물 이야기를 담으면 넘을 수 없는 브랜드가 돼 따라하기 어려워진다”며 “사람은 따라하기 어렵고 해외에서는 인디 브랜드가 뜰 수 있는 신선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만든 매트리스 브랜드 ‘수면 밀도’나 출산 후 목 디스크에 고생한 엄마가 만든 ‘코니’, 피부질환을 앓는 딸을 위해 만든 화장품 ‘파파 레서피’ 등이 이렇게 스토리를 담은 대표적 브랜드 사례라고 제시했다. 장 팀장은 또 “데이터 커머스가 중요하다”면서 “스토어링크(storelink)라는 회사는 창업 4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거둔 회사인데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D2C(소비자직접판매)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자사몰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도 방안이라고 했다. 장 팀장은 “요새는 오픈마켓으로 하는 데는 줄어드는데 폭풍 성장하는 데는 D2C브랜드”라며 “D2C브랜드는 오픈마켓보다는 자사몰을 만들고 이를 메타나 구글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의 ‘브랜드 501’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는 설명이다.
2024.07.18 I 노희준 기자
日증시서도 반도체주 '와르르'…"대중 제재·트럼프 리스크 영향"
  • 日증시서도 반도체주 '와르르'…"대중 제재·트럼프 리스크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며 대표지수가 하락했다. (사진=AFP)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6% 하락한 4만 126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경우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관련 발언 및 미국 우선주의 정책 공약 등에 따른 영향도 지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강력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도쿄일렉트론(-8.75%)을 비롯해 스크린 홀딩스(-8.41%), 디스코(-8.83%) 등 반도체주 3종목에 대규모 매도세가 유입돼 9% 가까이 하락했다. 소시오넥스트(-7.92%), 레이저텍(-6.30%),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17%), 어드반테스트(-4.92%) 등도 급락했다. 그동안 반도체주가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만큼, 반도체주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야스다 히데타로 애널리스트는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은 최근 대중 (사업)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의) 대중 규제가 현실화하면 실적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마쓰다(-5.03%), 토요타(3-.47%) 등 일부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 상승(달러·엔 환율은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5엔대 전반까지 떨어져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높은 가치에 비해 엔화 가치가 낮은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엔화 매입세가 유입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가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에선 ‘아메리카 퍼스트’ 관련 주식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선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대비 1.60% 내린 2868.6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JPX프라임150지수도 1.95% 하락한 1265.6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2810선 공방…SK하이닉스 3% 약세
  • 코스피, 2810선 공방…SK하이닉스 3%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며 281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다만 여전히 1%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5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8포인트(1.20%) 내린 2809.21에 거래 중이다.장 중 2805.64까지 내린 지수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다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 탓에 지수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19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만 각각 1893억원, 463억원씩 담고 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6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046억원 매수 우위로 381억원 매도세가 발생하고 있다.대형주는 1.13% 내리고 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0.86%, 0.70%씩 빠지고 있다. 업종별론 통신과 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이 3% 내리고 있으며 기계,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증권이 1%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400원(1.61%) 내려 8만53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3.63% 하락해 21만2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그동안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 위주로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반도체주의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ASML 등에 대해 해외 직접 생산품 규정(FDPR)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체 대중국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FDPR을 시행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지난 16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미국은)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다”며 “대만은 (공장을 미국에) 짓겠지만 이후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 중인 국가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전기술(052690)과이 7.83% 오르고 있다. 한전KPS(051600)도 4.79% 상승세다.
2024.07.18 I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 중개형ISA 계좌 잔고 3兆 돌파
  • 삼성증권, 중개형ISA 계좌 잔고 3兆 돌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6월말 기준으로 중개형ISA 잔고 3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개형ISA 계좌수도 108만개를 넘어섰다.ISA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취지로 2016년에 도입된 절세계좌이다. 한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고 일정기간 경과 후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장점이 있으며, 연 2000만원 및 5년간 누적 최대 1억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다. 주식 거래가 가능한 중개형ISA 제도가 2021년 도입된 이후 ISA 시장 전체의 잔고와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당소득세 면제, 주식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해외 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과 상계하여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상계 제도 등의 다양한 절세혜택을 갖고 있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중개형ISA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동안 중개형ISA 신규가입고객수와 유입자금이 지난해 전체 가입자수와 유입자금을 넘어섰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계좌를 많이 개설했다. 삼성증권은 중개형ISA 업계전체 점유율이 각각 21%(잔고)와 24%(계좌)를 기록할 만큼 중개형 ISA의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삼성증권 중개형ISA 가입 고객들의 자산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 46%, 해외주식ETF 26%, 국내주식ETF 6% 등으로 투자자금의 79%를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ETF 및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 중개형ISA 계좌를 통한 절세혜택을 활용하려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단, 의무 보유기간 3년 이상 유지시 절세혜택 가능)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개형ISA 도입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자산을 운용 중이다”라며, “관련 리워드 이벤트 등을 통해 세제혜택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중개형ISA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증권은 중개형ISA 계좌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금액에 따라 상품권 및 경품을 최대 25만원 지급하는 ‘중개형ISA 리워드 이벤트’를 7월말까지 진행 중이다.
2024.07.18 I 이정현 기자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소식이 반도체주 하락을 촉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2%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다수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은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되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는 “아시아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 모멘텀이 커진 것도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베어드의 기술 전략가인 테드 모튼슨은 “지난주에 대규모 ‘섹터 로테이션’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부합하는 모든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MAGA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인텔의 주가도 장중 한때 8% 급등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반도체주와 동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0.35%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7.98%), 네덜란드 ASML(-12.74%)의 주가도 급락했다. 특히 TSMC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콕 집어 언급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도 이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1.23% 하락했다. AJ벨의 투자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주와 관련해 끊임없이 나오는 호재에 익숙해져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와도 대비하지 못하고 시장은 공황 상태가 된다”고 평가했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소화기 다음은 항암"…제일약품,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
  • "소화기 다음은 항암"…제일약품,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일약품(271980)이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약품은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 등 다른 업체 제품을 판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창사 이래 첫 신약을 배출하며 신약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제일약품은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가적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산 신약 37호 및 창사 이래 첫 신약 하반기 출시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자큐보정)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자스타프라잔은 국산 신약 37호로 제일약품이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신약이다. 자스타프라란은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주도해 설립한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제일약품이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영업과 판매·유통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3세대(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해 10월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자스타프라잔은 8주간 투여 시 치료율 97.9%를 나타냈다. 자스타프라잔은 4주간 투여 시 비교군보다 7.4%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자스타프라잔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중 최고 수준이다. 자스타프라잔은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제일약품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첫 신약으로 결정한 이유는 시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국내 인구의 10%에 달하며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1조원에 달한다. 심한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고통이 매우 크고 야간산분비 등에 따른 수면방해 등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오랜기간 제산제에서 히스타민2 수용제 차단제(H-2 Blocker), 프로톤펌프 저해제 등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속효성과 지속성에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해 칼륨 경뱅적 위산분비 억제제가 개발됐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시장은 개화단계로 글로벌 주요국가에서 허가받은 치료제는 5개뿐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스타프라잔, 일본 다케다제약의 다케캡과 중국 케어파제약 베이웬 등이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2세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가 200여개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가 용이하다.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시장은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경쟁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케이캡이 액 1320억원, 펙스클루가 약 130억원어치 처방됐다. 제일약품은 후발주자인 만큼 적응증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시장에서 앞서 허가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자스타프라잔은 세 번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로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된 만큼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제일약품은 중국과 인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스타프라잔을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1위 기업으로 제품 이해도가 높은 만큼 자스타프라잔의 빠른 중국 내 허가 및 출시가 기대된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서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인도 현지 파트너들사와 협업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약품은 지속적으로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진출국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국내 판매에 더해 글로벌 신약으로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약 개발 자회사 코스닥 상장 추진…연구개발 경쟁력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도 꾀한다. 제일약품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제약업계는 연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뒤를 이을 신약으로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JPI-547)을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기존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PAPR·Poly ADP-Ribose Polymerase)를 저해하는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저해제는 우리 몸의 데옥시리보핵산(DNA) 복구를 돕는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활동을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로 이끈다. 네수파립은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에 더해 탄키라제(Tankyrase)까지 이중타깃해 저해한다. 네수파립은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와 탄키라제 이중표적 항암제인 만큼 기존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항암제 대비 더 넓은 적응증으로로 동일 적응증 내 효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현재 임상 2상 단계로 난소암과 췌장암을 시작으로 △자궁내막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대되고 있다. 제일약품의 2018~2020년 3년간 연구개발 투자는 200억원대에 머물렀다가 2021년 390억원으로 확대됐다. 제일약품의 2022년 연구개발 비용은 490억원에 달했다. 제일약품은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64억원,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222억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년 135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제일약품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존 신약 연구개발 스타트업들과 달리 국산 신약 37호 자스타프라잔의 출시를 통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러한 수익은 신약 연구개발비로 투입돼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8 I 신민준 기자
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특징주]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급락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8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3.40% 하락한 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 증시에서 AI 반도체 기업들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6.8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62% 떨어졌고, AMD와 ASML는 각각 10.21%, 12.74% 밀렸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7.98%, 7.91% 하락하는 등 반도체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했다. 그간 조정 없이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익 실현을 자극한 요소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직접생산규칙(FDPR) 조치를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외국산 제품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위 높은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아 갔다.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발언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FDPR 규제 조치 시행 시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업체는 물론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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