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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초고압변압기 수주 기대감에 ↑
  • [특징주]일진전기, 초고압변압기 수주 기대감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일진전기(103590)가 강세를 보인다.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수주가 쌓이면서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일진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8.46%(1900원) 오른 2만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가 초고압변압기 및 전선 부문의 생산능력(CAPA)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신공장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까지 약 4000억원의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면서 “내년부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일진전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조4605억원을,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7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미국향 초고압변압기 계약 물량 4300억원어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1조6839억원, 1259억원으로 각각 15.3%, 61.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일진전기는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중 60%가 초고압변압기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변압기 수주 잔고가 1년만에 약 4배 증가했다”면서 “내년 생산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17 I 박정수 기자
신한은행·카드, 중국 내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 추진
  • 신한은행·카드, 중국 내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 추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소재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에서신한카드, 교통은행과 함께 중국 내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소재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에서 진행된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 업무협약식에서 김광수 신한은행 고객솔루션 그룹장(오른쪽), 박창훈 신한카드 Payment 그룹장(왼쪽), 황위신 교통은행 서울지점 대표(가운데)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교통은행은 중국 5개 국유대형상업은행 중 하나로 더 뱅커지 선정 2023년 세계 1000대 은행에서 9위를 차지한 은행이다. 교통은행은 우리나라에 서울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 유일하게 지정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서 중국 위안화 결제대금의 정산 및 결제를 대행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교통은행과의 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서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중국에서의 결제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가 도입되면 ‘SOL트래블 카드’ 보유 고객은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SOL페이’ 앱을 이용해 QR 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교통은행은 함께 위안화 정산업무를 담당하고 신한카드는 카드 거래 및 QR코드 생성 분야를, 교통은행은 중국 QR 결제기관인 NUCC와 카드 정산 분야를 담당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카드, 교통은행과 협업해 중국 내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 개선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속에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신사업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비즈니스 확대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지원 등 금융 지원 솔루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10.17 I 최정훈 기자
벤처업계 “일반지주회사 CVC 규제 풀어야” 법 통과 촉구
  • 벤처업계 “일반지주회사 CVC 규제 풀어야” 법 통과 촉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업계가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를 위한 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대표 발의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산업자본 등 민간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CVC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국내 CVC 생태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CVC가 지난해 집행한 벤처 투자액은 총 1조 9000억원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한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49.5%, 45.0% 수준으로 전체 벤처투자 규모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지난 2021년 12월 일반지주회사도 CVC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이 개정·시행되면서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의 길이 열렸지만 현재의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부 규제로 일반지주 회사의 CVC 투자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활발한 벤처펀드 결성 촉진과 위축된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VC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는 CVC의 외부자금 출자한도 40% 제한과 총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CVC의 해외기업 투자 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외부자금 출자 비중을 늘리면 펀드 규모 확대와 더불어 외부 출자자의 감시 기능이 강화돼 독립법인 CVC가 모기업의 전략적 성과 못지않게 재무적 이익을 위한 스타트업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문제 등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협회는 “해외기업 투자는 투자 1건당 금액이 크고 한국인의 해외진출 등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이 최근 확대되고 있어 이를 위해 해외투자 제한을 완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충분하다”며 “벤처·스타트업은 CVC 투자를 통해 모기업의 풍부한 인프라를 지원받아 사업 기회를 확장해 성장할 수 있고 향후 인수합병(M&A)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CVC 입장에서도 모기업과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수월하기 때문에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협회는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은 정책금융 의존도가 높고 민간자본 등 시중 유동성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김상훈 의원과 박수민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로 민간 모험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최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벤처·스타트업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10.17 I 김경은 기자
LIG넥스원, 늘어나는 수주잔고…내년부터 실적 개선 본격-한투
  • LIG넥스원, 늘어나는 수주잔고…내년부터 실적 개선 본격-한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수주잔고가 늘면서 2025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약 11%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4만8500원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7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보다 4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외 매출의 진행률 인식 속도가 정상화되면서, 전체 매출액 대비 26.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9조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20일 3조7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천궁-II 수출 계약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중장기 실적 성장이 2025년을 기점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장 연구원의 분석이다. 납품 속도 고려 시 이라크향 매출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2028년까지의 실적 성장이 담보된 가운데, 추가 수출 역시 지속될 것이다”라며 “중동 주요 3국에 천궁-II를 수출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최근 독일이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을 도입하면서,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더해 유럽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스트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7 I 이용성 기자
롯데칠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긍정적 방향성 제시-NH
  • 롯데칠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긍정적 방향성 제시-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축소와 해외 사업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 방향성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 46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 기준 경영 목표(매출액 5조 5000억원·영업이익 5000억원)를 발표했다”며 “해외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점진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리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주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점(2023년 177%)에 가장 주목했다. 이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일 공시된 경산공장 매각(335억원)도 하나의 방안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자산 효율화에 따른 ROE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2028년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으로 제시했다. 필리핀 법인(PCPPI) 연결 편입 효과와 파키스탄·미얀마 등 주력 국가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7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2% 감소한 82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에 따른 외형 성장이 지속하나 국내 음료 시장 침체로 수익성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 가격 인상이 진행됐지만,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 침체가 지속하면서 기대만큼의 매출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 또한 불가피하리란 예상이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리라고 봤다. 소주와 맥주 모두 신제품 중심의 출고 증가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 추세가 이어지리란 기대다.
2024.10.17 I 박순엽 기자
尹정부 `제2의 한강·데보라 위해` 문학축제 브랜드화 추진
  • 尹정부 `제2의 한강·데보라 위해` 문학축제 브랜드화 추진
  •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 문학 해외진출 관계기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의 번역 저변과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산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개별 문학 행사를 연계해 전국 단위의 문학 축제로 브랜드화하고, 우리 문학을 해외에 집중 소개하는 패키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 문학 해외 진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작년에 출판계, 문학, 번역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관련 간담회 때마다 질타를 많이 받았다”며 “내년 예산은 예전만큼 완전히 회복되는 건 아니지만 올해보다 증액된 예산으로 번역원, 출판, 지역서점 살리기와 독서 전반적으로 복구시켜놨다. 와중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으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더 노력해서 더 많은 작가가 해외에서 박수받을 수 있고, 좋은 상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 진흥, 지역 작은서점 살리기, 도서관 활성화 등에 훨씬 더 많은 정책적 접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장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작 의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게 일이다.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우리 부처의 가장 큰 일”이라며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문학 해외진출 관계기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한국문학관 기획 전시 등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문학 행사를 연계하고, 지역 문학관과 도서관 등도 참여하도록 해 전국 단위의 대한니국 문학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작가 및 출판사를 초청해 국내 문학 저작권의 해외 판매 확대로도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또 정부와 관계기관은 해외기관(재외문화원, 코리아센터, 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통합 수요조사를 한 뒤 현지의 반응, 수요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해외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해 도서 보급, 전시, 작가 파견 등을 지원하고 도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문화원 등을 통해서는 문화원 공간을 개·보수해 한국 문학서가, 문학전시공간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순회 지원한다.문체부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은 내년도 우리 작품의 해외 번역에 31억 원, 한국문학 홍보와 소개 등에 45억 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해외 연구자와 비평가, 문학잡지 지원 등에도 새롭게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문체부는 또 우리 문학 작품을 출판하려는 해외 출판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출판사의 해외 도서전 참가, 저작권 거래 상담 등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한강 작가의 소설도 번역 지원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만큼, 제2의 한강 작가가 나올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지원을 체계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관련 지원 예산도 추가로 확보하는데 힘쓰겠다는 방침도 전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은 물론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등 민간의 12개 단체도 참여했다.
2024.10.16 I 김미경 기자
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 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다각화 효과를 노린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좌)와 이광전 리봄화장품 부사장(우)은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동국제약 청담사옥에서 인수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동국제약)동국제약은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청담사옥에서 ‘리봄화장품’과 인수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의 주식 9만6600주를 307억원에 인수해 53.6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지분 취득은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2일이다.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수출 전문 제조기업으로, 26개국에 34개의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우수 화장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적격 승인, 2017년 화장품 우수제조관리기준(ISO22716) 인증, 2019년 무이 할랄(MUI HALAL) 인증,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업체 등록, 2021년 비건인증 등을 획득한 화장품 ODM 업체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향후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제조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에 K-뷰티(K-Beauty)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1968년 창립한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센텔리안24는 핵심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를 화장품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2024.10.16 I 김새미 기자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위고비 출시되면 당근마켓(중고플랫폼)이나 오픈채팅 또 뒤져보려고요.”비만치료제 ‘삭센다’를 중고로 거래해봤다는 박모(18)양은 지난 15일 국내에 첫 출시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양은 “병원에서는 정상체중이라며 처방을 안 해줘서 중고거래로 삭센다를 사서 살 빼는 친구들과 투여해 봤다”면서 “요즘 삭센다 중고 물량이 부족했는데 위고비가 출시되면 더 많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꿈의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위고비의 국내 상륙 소식에 청소년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대 여학생들이 들썩이고 있다. 처방이 꼭 필요한 약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일수록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위고비 모형이 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고비’도 출시됐는데…다이어트 주사 ‘중고거래’ 여전히 횡행16일 이데일리가 살펴본 국내 다이어트 카페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삭센다 투약을 중단하게 돼 1펜당 8만 원씩 총 5펜 판매한다’거나 ‘부작용 때문에 못쓸 것 같아서 남은 미개봉 제품을 판다’는 등의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위고비는 어떻게 하면 구하느냐’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 양은 “당근마켓에서 삭센다를 구해봤는데 두 달 치 분량 정도는 금방 구할 수 있었다”며 “구하면 친구들끼리 구한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고 전했다. ‘위고비’가 15일부터 한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인들이 위고비를 통해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 약품은 주 1회 배나 허벅지에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 ‘꿈의 비만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다만 위고비를 비롯한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즉, 미적 용도가 아닌 비만 환자를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약품을 단순 다이어트약으로 여기고 무분별하게 중고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점검한 결과 의약품 불법 판매 사례 67건을 적발했다. 이 중 15건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다. 특히 삭센다·위고비 등의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냉장 보관이 꼭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거래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고거래를 하면 그동안 약이 제대로 보관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불량 비만치료제가 성장기 여학생들에게 잘못 사용되면 무월경, 골다공증, 빈혈 등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박양 역시 중고로 산 삭센다를 사용하는 동안 월경이 불량했다고 털어놨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프로)◇자기 신체 ‘왜곡’하는 청소년…전문가 “성장기일수록 부작용 커”청소년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대한보건협회가 2022년 발간한 논문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인식 및 체중조절행위의 영향 요인’을 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2만 9282명 중 79.8%는 정상체중이었으나 그중 46%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런 신체 왜곡 현상으로 청소년들이 결국 비만치료제까지 손을 댄다고 분석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신체 왜곡이 극심한 나머지 비만치료제까지 무리하게 구하는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남용으로 거식증을 앓는 청소년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따르면 2018부터 5년간 거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894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1874명으로, 70대 다음으로 높은 비율(18.9%)을 차지했다. 특히 10대 여성은 5년 만에 거식증 환자가 2배 가까이(97.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 같은 상황에서 위고비 출시로 청소년 사이 더 많은 비만치료제 남용이 우려되는 만큼 부작용 홍보와 약품 추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이어졌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장기일수록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처방해 가는 사람, 혹은 과도하게 처방해 주는 의료진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제품번호를 추적해 뒷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에 맞춰 비만치료제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의 오남용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팸플릿 홍보 활동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16 I 박동현 기자
경매장서 구했던 'A급' 중고차…다음달부터 쏟아진다
  • 경매장서 구했던 'A급' 중고차…다음달부터 쏟아진다[르포]
  • [안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딩동, A 레인 34번…딩동댕~” 14일 오후 경기 안성 롯데렌탈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경매가 시작되자 ‘딩동’ 소리와 함께 3대의 모니터에 각각 다른 차량의 사진이 동시에 올라왔다. 상태가 좋은 ‘A급’ 중고차가 올라오자 순식간에 가격이 올라갔다. 차량이 낙찰됐다는 ‘딩동댕’ 소리도 쉴 틈 없이 울렸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 이날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 800여대가 출품장 구역에 주차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매주 약 1000대씩 출품…A급 중고차는 빠르게 낙찰매주 월요일마다 중고차 경매가 열리는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에는 이날도 많은 이들이 오전부터 방문해 중고차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약 1500대의 차량이 나열된 이 주차장은 곧 경매 출품장으로 변한다. 번호에 따라 △1~500번 A 레인 △501~1000번 B 레인 △1001번부터 C 레인으로 나뉘어 각각 번호가 매겨진 차들이 각자의 자리에 주차된다.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경매는 연간으로 따지면 50회차가 진행된다. 회차마다 평균 1000대의 차량이 출품되고 낙찰률은 약 65%에 달한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매주 650대 이상의 차량이 팔려나가는 셈이다.경매에 참여하는 이들은 롯데오토옥션의 전국 1200여개 회원사 관계자들이다. 국내에서 차량을 매매하거나 해외로 수출하는 법인 및 사업자, 이른바 전문가들이 매물을 낙찰받는 만큼 차량 검수도 꼼꼼하게 진행됐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에서 경매에 출품될 차량이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은 27장의 차량 외관 사진과 5장의 실내 사진을 촬영해 제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렌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경매 참여 고객이 90%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매회 경매에 참여하는 500여개 회원사 중 100여개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와서 차량을 검수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경매에 참석한 회원사는 총 477개사였는데,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면서 경매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현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약 25명 정도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느껴지는 활기는 없었지만 화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응찰가가 올라가는 모습과 차량이 낙찰되면서 들리는 ‘딩동댕’하는 동시다발적인 소리가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사진=공지유 기자)화면에는 출품되는 차량 정보와 시작가격, 사고평가와 외관평가를 반영한 평가등급 등 정보가 표시됐는데, 참가자들은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한 뒤 5만원 단위로 원하는 차량에 응찰했다. 무사고 차량으로 사고평가 ‘A’ 등급을 받은 2022년식 제네시스 G90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응찰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며 786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날은 총 824대의 차량이 출품돼 낙찰률 65%를 기록했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모니터에 2020년식 기아 K7 차량이 출품된 가운데 응찰가가 5만원 단위로 올라가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경매장에서 꾸준한 인기차량은 ‘국민 경차’ 모닝이다. 모닝의 낙찰률은 2021년 91%, 2022년 90.1%로 1위를 유지하다가 올해는 85.9%로 쏘나타(86.1%)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모닝뿐 아니라 아반떼, 쏘나타 등 국산 준중형과 중형 차량이나 카니발도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중고차 소매 사업 진출…“경매와 시너지 극대화”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당시 KT렌탈 오토옥션으로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첫해 2만5000여대였던 연간 출품 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 5000여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에 출품 차량이 올라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오토옥션은 그동안 롯데렌탈의 렌터카 반납 물량을 효율적으로 판매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회사가 활용하던 렌터카가 대여기간이 끝나 반납되면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딜러들에게 파는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매 사업을 키워 왔다. 2014년 설립 첫해 350개였던 회원사는 올해 1250개로 259% 늘었다. 출범 이후 10년간 자사 차량과 위탁 등을 통해 51만대 이상의 차량을 공급했다.최근 들어서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롯데오토옥션의 방향성도 바뀌고 있다. 롯데렌탈은 내달부터 중고차 소매판매 시장에 뛰어든다. B2B 사업을 넘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중고차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롯데렌터카 차량센터를 오프라인 판매 거점으로 삼고, 향후 지방에 소매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롯데렌탈)앞으로는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소매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매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매장을 소매판매가 어려운 차량의 즉시 매각을 위한 지원 채널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차량을 처분할 수 있는 유통망이 확보돼 있는 것이니 매입 역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장은 “가장 상태가 좋은 매물을 소매로 우선 판매하고, 재고가 남으면 경매로 회전시키는 사업 방향이 될 것”이라며 “소매 판매가 활성화되면 물량이 늘어나면서 경매 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6 I 공지유 기자
KB證, ‘2024 공모주 수퍼위크 시즌2’ 이벤트 실시
  • KB證, ‘2024 공모주 수퍼위크 시즌2’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10월 한 달 동안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케이뱅크’를 비롯해 총 3개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2024, 공모주 수퍼위크 시즌2’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KB증권에서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 일정은 △10월 10~11일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 △10월 21~22일 예정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10월 23~24일 예정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OLEDㆍIT 부품 제조업체 ‘탑런토탈솔루션’ 순이다. ‘2024, 공모주 수퍼위크 시즌2’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비대면·은행연계 계좌를 보유한 신규 및 휴면 국내 거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모주 청약 시 쿠폰을 지급한다. 신규고객은 2024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비대면/은행연계 위탁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고객이며, 휴면고객으로는 2024년 9월 30일 기준 과거 1년 동안 국내주식 무거래, 비대면·은행연계 위탁계좌 총 자산 10만원 미만인 고객이 해당된다. KB증권은 이벤트 대상 고객이 온라인 매체로 공모주를 청약하면 국내주식 쿠폰 5000원을 지급하고, 해당 고객들이 이벤트 기간 동안 국내주식 10만원 이상 매수 시 해외주식 쿠폰 1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벤트 신청은 필수이며, 이벤트 신청과 공모주 청약의 순서는 무관하다. 또한, KB증권에서 10월 한 달간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 완료 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청약은 MTS ‘KB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HTS ‘H-able(헤이블)’, WTS ‘M-able Wide(마블와이드)’, ARS, ‘KB스타뱅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가능하다. 이벤트 경품인 주식쿠폰은 이벤트 종료 후 11월 초 조건 충족 고객을 대상으로 일괄 지급할 예정이며, 쿠폰 금액만큼 예수금이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 하우성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신규 및 휴면 고객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고객들이 공모주 청약 경험을 비롯하여 KB증권의 다양한 서비스 및 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공모주 청약 및 이벤트 참여를 위한 KB증권 계좌는 간편하게 MTS ‘KB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으며, 청약 당일 계좌개설 후 즉시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
2024.10.16 I 박정수 기자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기업 셀비온, 코스닥 시장 데뷔
  • [오늘 상장]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기업 셀비온, 코스닥 시장 데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308430)이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비온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 각각 연구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이다.셀비온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Lu-177-DGUL’은 내성으로 인해 기존의 약물 치료법이 무효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독립적 영상평가에서 12.8%의 완전관해(CR)와 25.6%의 부분관해(PR)가 관찰됐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 지표가 38.5%로 나타나 경쟁 약물의 28.9% 대비 종양 억제 효과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투약 후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또한 효과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PSA는 전립선 정상 및 비대증, 암 조직 모두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시 혈액 바이오마커로 활용된다.‘Lu-177-DGUL’의 출시 예상 시점은 내년인 2025년 4분기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Lu-177-DGUL’의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국내에 조기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국내 임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출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술 이전을 통해 성과를 실현하고 임상비용 부담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이전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측에서 예상한 ‘Lu-177-DGUL’ 단일 파이프의 매출액은 출시 첫해 33억 2100만원에서 2026년 371억 7900만원, 2027년 429억 3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앞서 셀비온은 지난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가(1만~1만 2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 자금은 총 286억 6500만원으로 신약 임상비용 및 연구자금, 연구인력 확보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또 셀비온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해 106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191만 1000주의 25%인 47만 775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억 902만 4240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3조 8177억원을 기록했다. 김권 셀비온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출시와 기술 수출을 달성하고, ‘테라노스틱(치료와 진단 합성어)’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4.10.16 I 박정수 기자
“땡큐 서학개미"…3Q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증권株
  • “땡큐 서학개미"…3Q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증권株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 주주환원까지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증권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IB 부문 흐름 양호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주요 증권사(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 총합은 1조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는 중이다. 삼성증권(016360)은 1개월 전 대비 순이익이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순이익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9.8%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키움증권(039490)의 순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각각 3.5%, 1.0% 늘어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부채발행시장(DCM)의 활성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재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 코스피는 5.95% 하락하면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만큼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7.09% 오름세를 나타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3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대부분은 국내 주식이지만 해외 주식의 높은 수수료율이 상쇄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손익 개선과 부동산 PF 등 우려 완화, 및 사업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실적 개선 전망에 주주 환원 기대감↑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며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익 체력이 탄탄해야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할 여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IB,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PF와 해외투자자산 충당금 적립 이슈도 연말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환원 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배당주의 계절’에 들어서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주는 지난 9월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서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삼성증권은 9월 7.83%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7.12% 올랐다. 키움증권도 9월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5.46%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더해 연말까지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주의 하반기 실적도 예상 수준에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4.10.16 I 이용성 기자
금리인하에도 건설주 '미지근'…반등은 언제
  • 금리인하에도 건설주 '미지근'…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도 건설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하면 대출 부담이 완화할 것을 예상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건설주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로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가 이뤄진 시점에야 건설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619.23으로 마감해 전월 말(620.01) 대비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61%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주요 건설사의 개별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E&A(028050)는 2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말(2만 2000원) 대비 1,36% 내렸다. 현대건설(000720)도 이날 2만 99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3만 500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이외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4.48%), 대우건설(047040)(-1.57%), DL이앤씨(375500)(1.34%), GS건설(006360)(1.25%) 등 다수의 종목이 약세거나 보합세를 보였다.호재로 여겨진 기준 금리 인하도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하자 투자심리(투심)가 더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이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금리가 인하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역시 인하하며 부동산 투자 수요를 키워 건설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정작 금리 인하는 건설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준 금리가 인하할 것을 시장 금리가 반영한 것도 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적용하고,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며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는 더 나아가 DSR 산정 범위에 전세 대출과 정책 대출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며 “시장금리의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확대되며 해외 수주가 감소하고,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커진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기준금리 인하라는 단순 모멘텀보다 경기 활성화로 주택 시장이 살아난다는 근거가 나와야 건설주 반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가 건설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응태 기자
버스타면 금방인데, 광둥·홍콩·마카오 통합 어디까지 왔나
  • [르포]버스타면 금방인데, 광둥·홍콩·마카오 통합 어디까지 왔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광둥성(웨)과 홍콩(강), 마카오(아오)를 통합 경제권으로 만드는 ‘웨강아오 대만구(이하 웨강아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을 이룰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웨강아오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과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본격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3개 지역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일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한편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민간 차원 움직임을 독려하고 있다.중국 주하이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바라본 강주아오 대교.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홍콩 가서 밥 먹자” 하루도 아닌 반나절 생활권최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강주아오 대교를 찾았다. 강주아오 대교는 2018년 10월 23일 개통해 곧 6주년을 맞는다. 사업비 1200억위안(약 23조원)이 투입됐으며 왕복 6차선, 총연장 55km에 달한다.주하이에서 홍콩으로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강주아오 대교로 진입하는 주하이 도로 통상구에서 표를 산 후 출국 수속을 밟으면 바로 정류장으로 나가 수시 운행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버스에 올라타니 강주아오 대교로 진입해 홍콩으로 향했다. 망망대해를 달리다가 6.7km 길이의 해저 터널을 지나니 홍콩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주하이에서 버스를 타고 홍콩에 내리니 약 38분이 소요됐다. 홍콩쪽 통상구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기까지 한 시간도 소요되지 않았다.홍콩으로 들어서니 입국 심사대는 주하이와 마카오에서 출발해 입국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중 만난 한 한국인 여행객은 “여행 패키지 일정상 페리(배)가 아닌 버스를 타고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이동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강주아오 대교는 각 지역에서 짐을 나르는 화물차와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강주아오 대교 통행 차량이 2만대로 공식 개통 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웨강아오 지역이 생활권 통합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다리가 워낙 긴 탓인지 평일 출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대교 통행량은 한산했다.이에 강주아오 대교 시설 관계자는 “주하이항을 통해 입국한 하루 45만명으로 홍콩이 30만명, 마카오 15만명에 달했다”며 “주하이에서 홍콩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1시간 가량이 걸리고 육로는 선전을 통해 통관을 해야 하는데 거의 4시간인데 대교 개통에 따라 이 지역 교통 구도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기자가 중국 주하이 통상구에서 이미 예매한 버스 표를 출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주하이와 홍콩, 마카오 교류를 활발하게 하려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주하이와 맞닿은 마카오를 가려면 역시 수속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구에서는 신분증을 한번만 제출하면 입국과 출국 수속을 동시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셀프 수속을 이용하면 15초만에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다.차량도 대교에 진입할 때 수속 절차를 한 번만 거치면 모든 검문소에 즉시 내용이 공유돼 추가 검문을 받지 않고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화물차가 들어올 때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 설명이다.◇2035년 개발 완료 목표, 경기 침체가 발목 잡나강주아오 대교는 웨강아오 협력을 촉진하는 대표 상징이다. 웨강아오는 2017년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처음 공개됐으며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한 뒤인 2019년 2월에 중국 국무원이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미국 뉴욕베이, 일본 도쿄베이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는 풍랑에서도 더 굳건해졌다”며 “웨강아오 대만구는 선봉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선전과 중산을 잇는 총연장 24km, 왕복 8차선 해상 대교인 선중통도를 개통하는 등 지역간 교통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중국 주하이 통상구에서 바라본 강주아오와 마카오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주하이 남쪽에 위치해 마카오·홍콩과 더욱 인접한 헝친섬은 심도 협력구로 지정돼 지역간 경제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인 소득세율을 최고 15%로 제한했는데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인재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의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는데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중 한 곳인 쉬인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입주했다.협력구 관계자는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에게는 임대료 혜택을 주고 있으며 마카오에서 개인 물품 등을 사서 헝친에 올 때는 1만2000위안(약 229만원)까지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중국은 2035년까지 웨강아오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지만 노력과 달리 경제 협력이 활발해지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2019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고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정책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최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놓이면서 지방에 막대한 인프라 투입도 쉽지 않다.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원칙에 따라 중국과 홍콩·마카오 교류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중국과 홍콩·마카오 지역을 오가려면 입·출국 수속은 물론 휴대폰 로밍이 필요하고 사용하는 화폐 단위도 다르다. 지역적으론 인접하지만 사실상 해외로 갈 때 수준의 준비를 해야 한다.중국 전문가인 데이비드 도드웰 홍콩-APEC 무역정책연구그룹 상임이사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칼럼을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등록증·운전면허증·허가증이 필요하고 3개의 별도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홍콩 차는 왼쪽, 본토에선 오른쪽으로 운전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3개 지자체 당국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정책도 어긋났는데 지도자들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 주하이 헝친섬의 이커머스 상업지구에서 한 전자상거래 기업 관계자가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10.15 I 이명철 기자
한강 노벨상에…문체부 `제2의 한강 만들기` 모색한다
  • 한강 노벨상에…문체부 `제2의 한강 만들기` 모색한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제2의 한강 만들기’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문체부는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있고, 한강의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의 번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견 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문체부 2025년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485억 원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2000만 원(전년 대비 8억 원 증액),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 45억4000만 원(4억5000만 원 증액)을 편성했다.아울러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48억 원(8억 원 증액)을 통해 국내 우수한 문학 도서 지원을 확대한다. 또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4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도 늘린다.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도 확대한다.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꾸준한 정책지원(1998~2024년·총 10억 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된 사례”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들이 문학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지자체, 민간 협회·단체 등과 함께 예술창작안전망 구축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10.15 I 김미경 기자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가운데, 런던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국채의 WGBI 깜짝 편입으로 최대 90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FTSE의 한국 국채 WGBI 편입 발표 및 런던 시장참가자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9일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통해 한국이 WGBI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내년 11월부터 1년간 매분기 순차적으로 편입된다는 내용이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전 세계 최대 수준인 2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FTSE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예탁기구(ICSD) 통합계좌 개설 △법인식별 기호(LEI) 등록제도 △비과세 관련 개선 등을 주요 편입 사유로 기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IB)과 원·달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 런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발표가 시장 기대(조건부 승인)를 웃돌며, 원화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를 기대됐고, 실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FTSE에 따르면 이달 기준 62개의 한국 국채가 편입 적격 대상이다. 시장 가치 기준으로는 인덱스의 2.22%를 차지해 주요 IB 등은 500억달러(약 68조원) 내외의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은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한국 채권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5~10원 하락, 중기적으로 30원 내외 하락 압력이 발생하고 내년 늘어날 한국 국채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도이체방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번 발표는 원화자산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채권금리는 10~20bp(1bp=0.01%포인트), 환율은 30~40원 정도 하락 압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채권 실수요에 기반한 외환 거래도 증가할 것이며 ICSD를 활용한 채권 및 관련 외환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출처=한국은행다만 실질적인 효과 정도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시장 여건, 국내 펀더멘탈 등에 달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실제 편입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단기간 내 크게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은의 통화정책, 미 대선 결과 등이 자산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향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실수요자의 채권 투자와 연장된 개장시간 동안 역내 현물환 거래 활성화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한국계은행 런던지점은 “예상을 상회하는 발표에도 한국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원화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며 “중국도 WGBI 편입 이후 단기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자기적으로 펀더멘탈 이슈가 부각돼 실질적인 영향을 체감하긴 어려웠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오히려 국내에 투자된 주식 자금 중 일부가 채권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이 실행되며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하상렬 기자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기대감…지놈앤컴퍼니 상한가
  •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기대감…지놈앤컴퍼니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지놈앤컴퍼니(31413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주목받았다. 신규타깃 항암제의 연구결과가 유명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기술이전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인도네시아에 약 22억원 규모의 혈액분석 솔루션 공급을 성공한 노을(376930)도 공시 직후 두 자릿 수 퍼센트로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국책과제로 자사 비대면진료 플랫폼이 선정된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장 종료 직전 주가가 급등했다.14일 코스닥 시장 상승률 상위 종목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지놈앤컴퍼니, 면역항암제 두 번째 기술이전도 성공?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전일 대비 29.9%까지 오른 4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4000원대를 회복했다.이날 오전 주력 파이프라인인 GENA-104가 세계적인 면역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게재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직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GENA-104는 CNTN4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로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 비반응 환자군에서 가장 많이 활용돼 온 타깃 PD-L1보다 T세포 활성을 더 강하게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CNTN4가 발현하는데, 이는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견한 신규타깃”이라며 “지놈앤컴퍼니의 논문이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채택된 것은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CNTN4가 면역항암 타깃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임상에서 GENA-104의 우수한 항암효과는 CNTN4의 발현정도가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ENA-104의 임상 1상 IND를 신청해 지난 1월 승인받았다. 다만 환자 투약과 같은 ‘본격적인 임상 개시’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IND 신청시 밝힌 임상 1상 종료 목표시점은 오는 2026년 11월이다.신규타깃 항암제 중 개발속도로는 지놈앤컴퍼니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가 GENA-111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등 최근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비대면진료 플랫폼, 태국 간다...국책과제 선정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장 마감이 가까워진 오후 3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 때 4200원을 기록하다 전일 대비 22.6% 오른 3975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에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AI 헬스케어 관련 국책과제로 선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이프시맨틱스는 14일 오후 3시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전일 대비 22.6% 오른 3975원에 마감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번에 국책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콜 타이’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화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태국 진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닥터콜 타이는 지난 2월 태국 진출을 위한 현지 1차 기술 실증(PoC)를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기술 실증에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라마9병원(Praram 9 Hospital)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1조4000억원 규모이며 이중 비대면 진료 시장은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현지 언어, 실시간 채팅, 예약관리, 기록관리 등 기존 기술 실증에서 수집된 개선사항을 고도화해 비대면 진료 해외 진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원스톱 혈액분석 솔루션 독점 계약으로 주가 ‘쑥’노을은 이날 오후 2시경 인도네시아에 AI 기반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을 3년간 독점 판매한다는 계약 공시 직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3935원까지 오르다 결국 전일 대비 16.8% 오른 3540원에서 마감했다.노을은 지난 7일에도 UNITAID가 발간한 2024년 기술보고서에 자사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이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튿날인 지난 8일에도 18.9%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노을은 마이랩™ BC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으로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마이랩™ BCM은 기존 제품 대부분이 혈액 세포와 관련된 정량적인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비정상적인 혈액 세포를 구별해 세포의 디지털 이미지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사 한 번으로 전체 프로세스를 커버할 수 있어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며 “혈액에 대한 정량 및 정성적 분석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숙련된 인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2024.10.15 I 나은경 기자
"국민 1인당 7봉씩 먹었다"…10살된 허니버터칩 K감자칩 노린다
  • "국민 1인당 7봉씩 먹었다"…10살된 허니버터칩 K감자칩 노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해태제과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허니버터칩의 누적매출이 5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판매량은 3억 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제품들 (사진=해태제과)지난 2014년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기존 감자칩 스낵과 달리 특유의 달콤짭짤한 맛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폭발적 인기에 편의점과 마트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출시 이후 10년간 허니버터칩의 연평균 매출 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스낵 중 판매량 7위에 오르는 등 10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해태제과 관계자는 “새우깡, 맛동산, 꼬깔콘 등 30년이 넘은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결과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10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현지화를 통해 허니버터칩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자칩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온 국민의 넘치는 사랑으로 달콤하게 행복한 허니버터칩 출시 10주년을 맞았다”며 “더 새롭고 신선한 단맛을 담은 허니버터칩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220억 무차입 공매도` 글로벌 IB·자산운용사 불구속 기소
  • `220억 무차입 공매도` 글로벌 IB·자산운용사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블록딜 과정에서의 해외 금융투자사의 불법 공매도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무차입 공매도를 남발한 글로벌 투자은행과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불법 공매도 수사팀(팀장 금융조사제1부 부장검사 김수홍)은 지난 14일 글로벌투자은행 A의 법인과 외국계 자산운용사 B의 법인, B사에 소속된 트레이더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사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5월 11일까지 소유하지 않은 국내 주식 약 183억 2261만원어치(57만 3884주)를 2만 5219회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무차입 공매도란 미리 주식을 빌려두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는 것으로, 일단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빌려서 주겠다는 일종의 신용 거래다. 현행법상 ‘미리 빌려둔 주식을 이용한 공매도’(차입 공매도)를 제외한 모든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검찰에 따르면 A사에 소속된 트레이더들은 시스템상 A사 법인의 주식 잔액이 부족한 것을 통지받았음에도 복수의 독립거래단위 운영을 핑계 삼아 공매도를 반복했다. 이때 A사는 트레이더들이 무차입 공매도를 한 이튿날 국내 보관은행으로부터 공매도 때문에 잔액이 부족해 주식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통지받아 무차입 공매도가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방치해 트레이더들의 범행을 용인했다. 독립거래단위는 외국 금융투자업자와 금융기관인 법인이 일정 요건을 갖춰 운영하는 법인 내 조직으로, 법규상 법인 전체가 아닌 독립거래단위별로 공매도를 산정하거나 판단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검찰은 무차입 공매도로 35억 68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B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C씨도 재판에 넘겼다. C씨는 2019년 10월 18일 오전에 미공개된 SK하이닉스 주식의 블록딜 매수를 제안받고 그 조건을 협의했다. 그는 블록딜 가격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매도스와프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당시 8만 900원에서 8만 100원으로 인위적으로 떨어뜨린 뒤 최초 제안가격(7만 8500원)보다 인하된 7만 7100원으로 블록딜 매수를 합의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무차입 공매도했다. 검찰은 수사를 거쳐 C씨가 블록딜 매매를 통해 미리 확보한 저가 주식으로 빌린 주식을 되갚아 3억 4800만원의 이익을 취득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B사가 C씨의 불법 행위를 감독하지 못하고 회사 내부에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등 주의의무를 지키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SK하이닉스 블록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글로벌 헤지펀드 3개 사의 주식 매매행태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와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무차입 공매도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올해 초 금융조사 1·2부를 통합해 불법 공매도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지난 2월 UBS AG, 맥쿼리증권, 씨티은행 등 관련 증권사와 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금융시스템상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 봉쇄되는 반면, 외국 투자금융업자 등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을 이용해 무차입 공매도를 남발했는데 이들의 대규모 자금이 불법 공매도 범행에 이용될 경우 국내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불법 공매도를 비롯해 자본시장의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는 금융ㆍ증권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명무실한 독립거래단위를 이용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 범행의 제도적 문제점을 금융위원회 등 주무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2024.10.15 I 이영민 기자
현대홈쇼핑, 日한류박람회서 중소 협력사 진출 지원
  • 현대홈쇼핑, 日한류박람회서 중소 협력사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홈쇼핑은 지난 11~13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현에서 ‘2024 도쿄 한류박람회’(KBEE)에 일본에 진출하려는 중소 협력사 15곳과 참가해 745만달러(100억원)에 가까운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한류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산업·문화 융합 행사다. 올해 박람회엔 국내 중소기업 150여개사와 일본 바이어 350여개 업체, 현지 관람객 4만명가량이 참가했다. 박람회엔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현대홈쇼핑만 자리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6년째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홈쇼핑인 협력사 대표나 실무진이 일본 바이어를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부스뿐 아니라 현지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스도 운영했다. B2C 부스에선 K팝 콘서트 등 전시장에서 열린 한류 행사 응모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집객 효과를 높였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도 협력사 수요에 맞는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실효성 있는 동반성장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 현대홈쇼핑과 함께 참여한 평창청옥산천년초 영농조합법인은 행사 후 4개월 만에 천년초를 원료로 만든 화장품 등 주력 상품 20만달러(2억 7000만원가량) 규모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올해 도쿄 박람회에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판로 확대도 지원하는 차원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활용해 이색적인 해외 박람회 현장 분위기와 주요 상품을 소개하는 특집 생방송도 진행해 중소협력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앞으로도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홈쇼핑이 지난 11~13일 일본 도쿄 사이마타현에서 열린 ‘2025 도쿄 한류박람회’에 마련한 부스에 관람객이 몰려있다. (사진=현대홈쇼핑)
2024.10.15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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