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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산'' 증권시장 진입 쉽지 않네(상보)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제뉴사이언스(옛 천지산)이 증권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시장상황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15일 스카이뉴팜(058820)은 계열사인 제뉴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식 밝혔다.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던 합병을 자진 철회한 이유는 합병 비용이 예상 수준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9월22일 제뉴사이언스와 합병을 결의한 스카이뉴팜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 가격인 3925원을 웃도는 4600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2일 스카이뉴팜의 주가는 20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와 매수청구가격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70억원에 달했다. 흡수합병에 따른 법인 청산소득세까지 감안하면 합병비용은 최대 152억원까지 확대됐다. 스카이뉴팜 관계자는 "합병이 필요했지만 예상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합병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며 "불가피하게 합병 결의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항암제 '테트라스'의 임상을 진행중인 제뉴사이언스는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상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해 직상장을 포기하고 모회사인 스카이뉴팜과의 합병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주가 급락으로 합병마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스카이뉴팜과 제뉴사이언스는 합병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스카이뉴팜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장 상황이 뒷받침이 되지 못했지만, 주변 상황이 호전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합병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뉴팜의 대표이사인 배일주 회장은 제뉴사이언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스카이뉴팜은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배 회장이 평생을 바쳐 개발해온 항암제 '테트라스'의 연구개발 기능은 제뉴사이언스가 맡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스카이뉴팜 급락..`제뉴사이언스 합병 취소`☞스카이뉴팜-제뉴사이언스 합병 취소
2008.12.15 I 안승찬 기자
'위암투병' 장진영, "등산도 하며 정상적 생활"...'뉴스 후'서 근황공개
  • '위암투병' 장진영, "등산도 하며 정상적 생활"...'뉴스 후'서 근황공개
  • ▲ 장진영[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조만간 건강해질 것" 지난 9월 위암 판정을 받은 장진영이 29일 방영된 MBC '뉴스 후'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뉴스 후' 제작진과 전화인터뷰를 한 장진영은 "최근 뜸과 침 시술로 인해 건강을 되찾고 있다"며 "등산도 하고 영화도 보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영은 "병원에서 3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며 "침과 뜸 덕분에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굉장히 빠르다. 병원서도 기뻐한다"고 덧붙였다. 장진영은 이날 '뉴스 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암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아 몰랐다"며 "초기에는 많이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다"는 말로 말기암 소문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했다. 장진영은 "저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중에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날 '뉴스 후'는 '손 묶인 구당 왜?' 라는 주제로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과 뜸 의료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구당 선생의 치료를 받고 있는 장진영과의 인터뷰가 성사됐다. '뉴스 후' 제작진은 최근 트레이닝 복 차림의 장진영이 구당 선생과 건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장진영 인터뷰의 신빙성을 더했다. ▶ 관련기사 ◀☞'암투병' 장진영, 구당 선생에게 한방치료...'뉴스 후' 전화 인터뷰☞'위암 투병' 장진영, 현 소속사와 2년 재계약☞'위암투병' 장진영, "강한 의지로 반드시 극복하겠다"☞'장진영 쾌유 기원'...암과 싸워 이겨낸 연예인은 누구?☞'위암 투병' 장진영, 악의적 댓글 우려 공식 홈피 일시 폐쇄
2008.11.29 I 김용운 기자
하루 한 잔 우유… 당뇨병·고혈압에 비만까지 예방
  • 하루 한 잔 우유… 당뇨병·고혈압에 비만까지 예방
  • [조선일보 제공]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11~14일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낙농연맹(IDF) 총회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우유의 '기능성 물질'과 '비만 예방 효과'였다. 우유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암, 치아우식증 등의 예방 또는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식품 차원을 넘어선 우유 속 기능성 물질들이 주목 받으면서 이를 건강 기능식품이나 의약품의 원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 우유는 '기능성 식품'? '뼈에 좋은 우유' '편안한 잠을 위한 우유' 등 기능성 우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우유 속에서 추출한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뒤 이를 다시 우유에 넣은 것이다. 최근에는 우유의 항암·항혈전 효과도 부각되면서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우유 단백질 중 하나인 '락토페린(Lactoferrin)'은 이미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신생아의 장내에서 좋은 균인 비피더스균이 정착할 때까지 대장균의 증식을 저지하고, 철 흡수를 도와 빈혈 등에 도움을 준다.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윤성식 교수는 "기능성 식품뿐 아니라 의약품 원료로의 이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유에 든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은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 칼슘 흡수를 돕는 단백질이다. 칼슘은 얼마나 섭취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장(소장)에서 얼마나 흡수되는 지가 더 중요하다. CPP는 소장에서 칼슘과 결합해 장 점막에 잘 흡수되게 한다. 'OPP(오피오이드 펩타이드)'는 모르핀과 같은 진통 효과가 있어 환자 치료 시 사용되고 있고, 혈압을 낮추는 것도 밝혀졌다. '비피더스균 증식 펩타이드'는 장내 좋은 균인 비피더스균을 증식시키고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을 무력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위장병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은 우유 단백질 중 '트립토판'. 트립토판이 당과 함께 몸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저장된다. 세로토닌은 잠을 잘 오게 한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숙희 명예교수는 "밤에 잠이 안 올 때 우유에 설탕 한 숟가락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 한 잔 마시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세로토닌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진=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 우유가 비만을 예방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의 식단을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칼슘 섭취량이 적었다. 2004년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하와이에 사는 9~14세 소녀 32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제품을 통한 칼슘 섭취량이 많은 소녀들이 그렇지 않은 소녀들보다 표준 체중에 가까웠고, 허리 부분의 지방량은 적었다. 연구팀은 칼슘이 몸의 지방 축적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유제품에 든 칼슘이 체중과 복부 지방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칼슘이 지방 세포에 지방을 저장시키는 것을 막고, 소장에서 지방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지방이 덜 흡수돼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우유의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 연암대 축산가공학과 박승용 교수는 "비만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하루에 칼슘 1000㎎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영양섭취 기준의 63.4%에 불과하다. ◆ 우유, 하루 한 잔은 마셔라 한국인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66.5g. 미국(223.6g)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한국인의 식사지침인 '식품교환법'을 보면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우유군' 권장량은 200mL 우유 1회 섭취다. 우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칼슘, 비타민B2, 비타민B12를 공급해준다. 단백질 중에서 특히 쌀이 주식인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리신' 함량이 높다. 일반 칼슘 보충제의 인체 흡수율은 40% 안팎에 그치지만, 우유에 함유된 인, 비타민D, 비타민K, 단백질 등이 칼슘 흡수를 촉진해 우유 속 칼슘의 흡수율은 70% 이상이다. 우유는 단백질 대사와 심혈관계, 신경 조직에 필요한 비타민B2의 공급원으로도 적합하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자문위원 진현석 박사는 "우유 한 잔(200mL)을 마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의 3분의 1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너무 흔한 지방간… 무시하다 암(癌) 키운다☞폭음·과로에 지친 간… 가장들이 쓰러진다☞귤만 꾸준히 먹어도 혈압 위험 ''뚝''
(癌백신테마 점검)②백신을 위해 뛰는 기업들
  • (癌백신테마 점검)②백신을 위해 뛰는 기업들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아직은 초기 단계일 뿐이지만, 일부 암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암백신은 B형 간염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2종류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은 연매출이 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미 시장에 깊이 뿌리 내린 상태다. 자궁경부암 및 간염은 상대적으로 발생원인이 단순해 백신이 개발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치료용이 아닌 예방용이라는 특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암들은 복잡한 발생과정을 갖고 있어 백신이 개발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개발자 측은 이렇게 말한다. "치료백신은 보조치료제로만 개발해도 승산이 있다"며 "내년 기준 암 치료제 시장이 8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인데 이 시장만 일부분 확보해도 승산이 있다." 상용화까지 진행하진 못했지만 그간의 연구실적만으로도 `대박`을 치는 경우도 이어진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는 임상3상이 진행중인 신장암 치료용 암백신 `트로백스`를 6억9000만달러에 사들였고 미국 화이자, 일본 다케다 등도 거액을 주고 암백신을 구매했다. 대형 제약사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엔케이바이오·바이로메드 등 사업진행 `박차`코스닥상장사 엔케이바이오(019260)는 최근 일본 쿠라모치사와 자기 암백신의 기술지도 및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케이바이오는 쿠라모치사의 쿠라모치 쯔네오가 개발한 자기암백신 `HSP70`의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맡게 됐다. 자기암백신이란 암세포에 열을 가해 세포내의 변성 또는 이상단백질을 교정하고 새로 합성되는 단백질의 성숙 과정에 관여함으로써 세포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엔케이바이오 본사 전경HSP70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 엔케이바이오에 따르면 온열처리 방식을 이용한 자기암백신 HSP70은 동물실험에서 킬러T세포, NK세포, NKT세포들을 광범위하게 활성화시켜 항종양 작용을 유도하는 것이 확인됐다.  말기 암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높고,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것도 강점이다.윤병규 엔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HSP70의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전임상 단계를 일본에서 거친만큼 조만간 임상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케이바이오는 1년안에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엔케이바이오 뿐만이 아니다. 바이로메드(084990)는 새로운 항암치료백신 `VM206RY`의 효과가 전임상시험에서 검증됐다고 지난달 밝혔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VM206RY`는 암항원인 `HER2` 마커를 갖고 있는 악성 종양을 타깃으로 한 치료백신"이라며 "이번 연구에선 VM206RY를 주입받은 원숭에게서 아무런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항체와 면역세포가 생산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노셀(031390)과 크레아젠 및 일부 제약사에서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제 겨우 임상에 들어선 상태지만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 "아직은 시간싸움"하지만 아직은 지나친 기대감은 지양해야한다.일단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다. 전세계적으로 암백신은 빨라야 2010년경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안전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임상 허가를 얻어내는 것만 해도 쉽지 않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이사는 "암백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인이 불분명한 암을 약으로 치유하는 세상이 오려면 아직 적잖은 기간이 소요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임상 완료 전에 특허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밝게보고 있다. 윤병규 대표이사는 "엔케이바이오를 비롯한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모두들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엔케이바이오'는 바이오에서 언제 돈을 벌 것인가
2008.11.25 I 안재만 기자
(癌백신테마 점검)①암전쟁 2차전을 준비하라
  • (癌백신테마 점검)①암전쟁 2차전을 준비하라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암백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암치료용 화학물질의 부작용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면서 서서히 백신 치료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암과의 40년 전쟁에서 매번 패한 인간이 암백신을 무기로 전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데일리는 두차례에 걸쳐 암백신테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미국서 발행되는 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달초 특별판을 통해 인간이 암과의 40년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암이란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며 치료라는 것도 기껏해야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암을 정복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환자는 나날이 증가 추세고,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질환이 점점 늘고 있다. 치료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도 인간이 패배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 중의 하나다. 하지만 암을 정복하려는 인간은 꿈을 접지 않는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암을 정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비밀무기를 개발 중이다. 암백신이 그것이다.  ◇ 암이란 무엇인가암이란 보통의 경우 스스로 사멸해야하는 세포가 여러가지 원인으로 죽지 않으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죽어야하는 세포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신체 각 부위의 활동을 방해하고, 이 때문에 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는 올해 기준 최대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암환자만 해도 지난 2006년 기준 43만명에 육박했다. 전세계 암환자 수 역시 지난해 기준 12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암이 무서운 것은 암 그 자체보다 혹독한 치료 과정 때문이다. 우리는 암환자를 떠올릴 때 바짝 마른 몸과 듬성듬성 남은 머리카락, 거무스름한 눈가와 헐은 입술을 머릿속에 그린다. 모두 혹독한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후유증들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바이오기업들은 부작용 없는 항암제(표적 항암제), 혹은 암백신 개발에 열중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국내에서도 암을 정복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바이오벤처기업, 연구기관이 많다.  ◇ 대안으로 떠오른 암백신현재 암 치료법은 크게 3가지다. 외과 수술과 화학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때론 정상세포까지 죽인다는 단점이 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름은 당연하다. 항암제로 인해 환자의 면역 능력이 오히려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아래 표 참조).비용도 문제다. 암치료 비용은 일부분 국가에서는 지원을 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거액이라 적잖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조용히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대로 암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 최근 바이오업계에서는 암백신에 주목하고 있다. 암백신은 주사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신약`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글로벌제약사 머크가 암백신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다케다가 최근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 암치료 시장은 암백신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성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조지아의과대학의 유카이 히 교수는 "우리 몸에서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T세포라고 하는데 T세포는 악성종양(암)이 발생할 경우에도 종양과 전투를 치름을 확인했다"며 "면역성을 더 키우면 우리 몸이 종양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백신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개발한다. 일부 면역체계만 활성화시키기에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비용 역시 초기엔 거액일 수밖에 없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치료용 암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영역이다. 간암, 자궁경부암 등에서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고, 대부분 영역에선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몇몇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암백신이 차세대 암치료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일본 카사이 뇌신경외과병원의 찰스 김 원장은 "기존 화학물질로는 암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며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암백신 개발은 꾸준히 추진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암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신약은 면역능력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8.11.25 I 안재만 기자
제뉴사이언스 "항암제 테트라스 병용치료 효과"
  • 제뉴사이언스 "항암제 테트라스 병용치료 효과"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제뉴사이언스(옛 천지산)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테트라스'에 대한 추가 특허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뉴사이언스의 '테트라스'는 이미 22국에 특허 등록되어 있지만, 이번에 '암치료를 위한 육산화비소의 병용요법'으로 추가로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 제뉴사이언스의 임상총괄사장 류영석 박사제뉴사이언스의 임상총괄사장인 류영석 박사는 "세계3대 항암제 중 하나인 '파크리탁셀'과 '테트라스'를 병용해 사용할 경우 파크리탁셀의 용량을 4분의1로 줄여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류 박사는 "기존 항암제의 최대 단점은 다량 투여할 경우 항암제의 독성 때문에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테트라스를 병용해 사용할 경우 항암제 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며 "이번 특허로 테트라스의 용도 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뉴사이언스의 항암제 '테트라스'는 2세대 혈관 표적 항암제로, 암세포의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면서도 이미 존재하는 암속의 혈관을 파괴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 박사는 "기존의 표적 치료 항암제는 효능이 강력하지 않아 대부분 기존 세포 독성 항암제와 병용 치료를 하고 있는데, 효능을 증대시킨다기 보다는 효능을 추가하는 데 그친다"며 "이번 병용특허로 테트라스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뉴사이언스는 다음주쯤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 용법과 관련해서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테트라스가 항암제 뿐 아니라 방사선에 대한 효능 개선 작용도 있다는 설명이다. 류 박사는 "적응증 확대는 바로 테트라스의 상업적 성공을 의미하고 조기 시판을 위한 하나의 전략이기도 하다"며 "기존의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 요법을 증명하면 항암제와 동시에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의 용도가 광범위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뉴사이언스는 지난달 22일 코스닥 직상장 추진을 포기하고, 계열사인 스카이뉴팜(058820)과 합병키로 결의했다.
2008.11.20 I 안승찬 기자
삼성, 新성장동력 바이오사업 `시동 걸었다`
  • 삼성, 新성장동력 바이오사업 `시동 걸었다`
  • [이데일리 류의성 안재만기자] 삼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인 `바이오`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기(009150)는 17일 KAIST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세포벤치(Bench)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012450)도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분할하면서 바이오와 로봇, 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 적극 진출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의료원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바이오와 헬스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와 무관한 삼성전기가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낸 것은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이를 사업화하는 데 가능성을 엿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세포벤치연구센터, 암 치료 등 의료분야 개척 삼성전기가 KAIST,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세운 세포벤치연구센터는 3개 단체가 갖고 있는 분야별 첨단 기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즉 삼성전기의 `첨단 소재 및 장비 기술`과 KAIST의 `바이오소자 기술`,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적용 기술`을 결합해 의료 바이오 분야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세포벤치연구센터의 센터장은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연구센터는 생체모사 세포칩(Bio-inspired Cell Chip)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를 발굴하고 임상적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초기에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5대 고형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기, 의료 바이오분야 성장동력으로 삼성전기는 차세대 의료 바이오 분야에서 원천 기술과 우수 인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 부사장은 "바이오 셀 칩 분야는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입하는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에서 의료 바이오분야 연구는 중앙연구소 소속 eMD(ELECTRONIC MATERIAL AND DEVICE) 센터에서 맡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작년부터 바이오와 환경, 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역량을 모으고 있었다"며 "항암제 개발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그동안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서 이를 사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모색해왔다"며 "바이오셀 칩 분야가 그 첫 번째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삼성테크윈, 바이오와 로봇 접목 계획삼성테크윈은 최근 분할한 `삼성디지털이미징`외에 존속하는 ` 삼성테크윈`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로봇 사업을 선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의료용기기 및 부분품 제조· 판매 ·서비스, 유전자검사기기(TMC-1000)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성테크윈은 향후 비지니스 트렌드는 온난화와 에너지 고갈외에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바이오사업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문, 홍채, 정맥, 얼굴인식 등 지능형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 통제와 영상감시시스템 영역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광학 및 전자기술, 열· 유체기술을 이용해 시큐리티사업을 오는 2012년에는 의료· 보안· 산업용 로봇사업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아직 밑그림만 그려져 있는 상태"라며 "의료용 및 산업용 로봇사업을 본격화하면 의료용 수출과 처지용 로봇 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 연구는  이미 상당기간 삼성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의 삼성의료원을 통해 바이오사업을 진행해 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06년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포스트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셀트리온과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시험도 전담 중이다. 또 삼성전자는 분자의학 및 임상의학, 유전체연구를 담당하는 부설기관으로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취임, 초일류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수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또 "기술 준비경영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솔루션 사업, 신IT 제품, 에너지·환경, 바이오·헬스 등에서 신수종 사업발굴을 확대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익명을 요구한 바이오 분야의 한 교수는 "삼성이 바이오에 관심 있다는 건 업계에선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반도체와 IT기술 중 바이오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는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암 치료 관련 세포연구 분야도 매우 다양해 삼성이 어느 쪽에 집중할 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성전기, 바이오사업 시동..'세포벤치센터 설립'☞삼성전기, MS 확대로 수익개선…목표↑-모간스탠리
2008.11.17 I 류의성 기자
  • 삼성전기, 바이오사업 시동..''세포벤치센터 설립''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기(009150)가 KAIST,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세포벤치연구센터를 설립하며 바이오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차세대 의료 바이오 분야에서 원천 기술과 우수 인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기는 17일 오전 11시 한국 과학기술원(이하 KAIST)에 세포벤치(Bench)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개소식에는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CTO) 부사장을 비롯해 서남표 KAIST 총장, 임효근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등 관계자 100 여 명이 참석했다. 세포벤치연구센터는 삼성전기와 KAIST, 삼성서울병원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연구센터를 지휘한다.앞으로 생체모사 세포칩(Bio-inspired Cell Chip)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를 발굴하고 임상적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초기에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5대 고형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삼성전기는 자사의 첨단 소재 및 장비기술과 KAIST의 바이오 소자 기술,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적용 기술 등을 결합해 암 치료 등 의료 바이오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전자산업 및 학계, 의료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세포벤치연구센터에서 서로의 강점 기술을 융복합해 맞춤형 항암제를 발굴, 과학기술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 부사장도 "바이오 셀 칩 분야는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입하는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기는 기존 IT 중심 사업 구조는 더욱 고도화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유망산업인 에너지와 환경, 바이오(BIO)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관련기사 ◀☞삼성전기, MS 확대로 수익개선…목표↑-모간스탠리
2008.11.17 I 류의성 기자
  • "제뉴사이언스 유럽 항암제 임상승인 문제 없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제뉴사이언스(옛 천지산)의 항암제 '테트라스'의 유럽 임상을 대행하고 있는 독일의 CDRD가 유럽의 임상2상 승인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CDRD의 대표이사인 기스베르트 알켄 박사는 6일 63빌딩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EMEA(유럽의약청)와 제뉴사이언스의 항암제 임상2상과 관련해 협의중인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EMEA가 제뉴사이언스의 항암제 임상2상 승인에 반대할 것이란 우려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임상2상 신청을 마치면 내년 3월이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뉴사이언스는 캡슐형의 단점을 보완한 정제형 '테트라스'를 개발해 현재 유럽에서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제뉴사이언스의 임상총괄사장인 류영석 박사는 "테트라스는 지난 30년간 개발이 이뤄져 이미 약효가 입증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임상2상에서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제뉴사이언스는 테트라스의 임상2상이 성공할 경우 곧바로 다국적 제약사에 특허권을 파는 '라이선스 아웃'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남철 제뉴사이언스 사장은 "유럽에서 테트라스 임상2상이 마무리되는 2010년이면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목표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는 안티소마의 항암제'ASA 404'의 경우 계약금 750억원과 임상3상 진행에 따라 8900억원을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뉴사이언스는 지난달 22일 코스닥 직장상 추진을 포기하고, 대신 계열사인 스카이뉴팜(058820)과 합병키로 결의했다.
2008.11.07 I 안승찬 기자
  • 노르웨이社 인수한 카엘, 유상증자 재도전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던 카엘이 다시 한번 유상증자에 도전한다. 31일 카엘(082270)은 이사회를 열고, 1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엘은 지난달 신규사업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결의했던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었다. 카엘측은 "급격한 주가 하락과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계획된 투자자금 충당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부득이하게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철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상증자를 철회한 대신 규모를 줄여 다시 한번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셈이다. 신주발행가격은 주당 2240원으로 당초 3400원에서 낮아졌고, 배정 대상자도 기존 18명에서 14명으로 줄였다. 카엘이 또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노르웨이의 바이오 업체인 젬박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산됐던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편, 이날 카엘은 차세대 암백신 치료제 펩타이드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항암백신업체 젬박스(GemVax)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카엘, 일정 미루던 2백억 유상증자 결국 철회☞카엘, 노르웨이 항암백신업체 젬박스 인수☞카엘, 자사주 40만주 취득
2008.10.31 I 안승찬 기자
암일까 아닐까… 유전자는 알고 있다
  • 암일까 아닐까… 유전자는 알고 있다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최모(50)씨는 최근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대장암 세포가 섞여 있는 여러 개의 혹(용종·茸腫)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경우 대장암 발생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종 제거는 물론 대장을 광범위하게 잘라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그는 항암치료에 잘 듣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재발할 확률이 낮은 유전자형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최씨는 대장의 절반 정도만 잘라내는 식으로 수술 범위를 줄였고, 항암치료도 최소화했다. 가정주부 박모(46)씨도 유전자 검사로 치료 방향이 달라진 사례다. 김씨는 건강검진을 받다 갑상선에 1.5㎝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직검사 결과, 암(癌)이 의심됐으나 판단하기 힘든 경우였다. 예전 같으면 경과를 봐야 했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자신이 갑상선암 발생이 높은 유전자형인 것을 알게 된 박씨는 갑상선 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조직 안에 숨어있던 암세포가 발견됐다. 200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이 인간 유전정보가 담긴 유전체(게놈·Genome) 지도를 공식적으로 완성했다고 발표한 지 5년,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진료를 하는 이른바 '맞춤형 의료'가 국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똑같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달리 나타나는 환자들에 대해 이제는 유전자 검사로 유전적 특성에 따른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약을 복용하는 데도 유전자 검사는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모(40)씨의 경우 심장 안에서 피가 돌지 않고 피딱지(혈전·血栓)가 생길 우려가 높아 피가 굳지 않게 하는 항(抗)응고 약물 '와파린'을 복용한다. 문제는 이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신체에 출혈이 생겼을 때 피가 멎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김씨는 현재 '와파린'을 다른 환자보다 2배 많이 먹고 있다. 검사 결과, 와파린 '약발'이 잘 듣지 않는 유전자형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용량을 올려야 겨우 약효를 낼 수 있는 타입이다. 유전자 검사가 김씨에게 딱 맞는 약물 농도를 결정해준 것이다. 유전자 검사는 암 조기 진단과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최모(여·39)씨는 유방암으로 오른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이후 유방암 관련 유전자(BCA1) 돌연변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60~80%다. 이에 최씨는 왼쪽 유방과 난소도 아예 잘라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린 경우나 가족 중에 환자가 여럿 있을 때 이 같은 유전자 검사를 해 양성이면,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을 동원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흡연자와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와 암 발생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에서는 폐암·대장암·유방암 등의 항암 치료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한 후 치료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폐암과 유방암의 약 20%, 대장암의 약 40%에서 해당 유전자형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특이하게 잘 듣는 '타깃(Target) 항암제'들이 최근 개발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앞으로는 수술 범위 결정이나 약물의 선택을 의사의 경험이 아니라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줄이고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전자 정보와 진료 지침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의 종양내과 교수는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며 "암 발생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유전자 검사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석류, 껍질+씨 먹어야 효과있어☞목과 어깨 결림이 사르르~☞검은 콩ㆍ깨ㆍ쌀… 검은 음식이 건강 지킨다
검은 콩ㆍ깨ㆍ쌀… 검은 음식이 건강 지킨다
  • 검은 콩ㆍ깨ㆍ쌀… 검은 음식이 건강 지킨다
  • [조선일보 제공] 블랙푸드(black food)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색(色) 식품 섭취 운동을 펼친 이후 노랑, 빨강, 초록, 흰색, 검정의 다섯 가지 컬러 식품은 건강 지킴이로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5색 식품'의 열기는 조금 시들해졌으나, 검정색 식품은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검은 콩이나, 깨, 쌀 등을 이용한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나와 40~50여 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품종 개량을 통해 초록색 껍질을 검은 색으로 바꿔 영양 성분을 강화시킨 수박까지 등장했다. 검정색 식품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검은 콩 차(茶) 음료를 내놓은 동아오츠카 제품개발팀 김성우 부장은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가지 원료를 연구해 봐도 검은색 식품에 든 물질만큼 적은 양으로 다양하고 많은 효능을 가진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 검은 콩, 검은 깨, 검은색 과일 등 블랙푸드는 항암, 항노화, 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검은 콩의 단백질·비타민B 효과 검은 콩에는 일반 콩과 비교할 때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약 4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이소플라본은 사람의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면서도 유방암 발병 위험은 높이지 않아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한 약이나 건강 기능식품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피부를 위해 검은 콩을 챙겨 먹는 여성들도 많다. 콩에는 육류만큼 풍부한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 단백질은 피부 탄력 섬유인 콜라겐의 재료가 된다. 또한 이소플라본은 콜라겐 형성을 유도한다. 또한 먹는 양에 비해 배부른 느낌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먹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에는 뷰티 숍에서 '먹는 미용'을 표방하며 검은 콩을 튀겨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 검은 콩을 우려낸 음료나 검은 콩 추출물이 포함된 우유, 아이스크림,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이 선보이고 있다. 검은 콩에는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다. 보통 육체 피로 해소를 위한 주사제, 드링크, 약 등에는 비타민 B1과 B12가 많이 들어 있는데, 검은 콩에는 이들 성분이 우유보다 약 3배 많이 들어 있다. 검은 콩에 다량 함유된 사포닌과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양센터 정수현 연구원은 "사포닌은 해로운 과산화지질 합성을 막아 혈관에 지질 성분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이 둘이 동반 작용을 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밖에도 검은콩은 항암·면역증강 등의 효과가 있다. ■ 검은 쌀·깨, 간과 뇌에 도움 검은 쌀에는 식물의 검은 색에서 주로 발견되는 '안토시아닌'이 특히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암 예방,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 쌀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알칼리 성질을 띤다. 알칼리성 식품은 여러 공해 물질들과 음식 산화물로 산화된 몸을 중화시켜줘 각종 염증 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특히 미네랄 중 셀레늄의 함량이 가장 높은데, 검은 쌀에 든 셀레늄은 간 세포를 활성화시켜 간 세포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검은 깨에는 안토시아닌 성분 외에 레시틴 성분이 특히 많다. 레시틴은 대표적인 뇌 활성 물질이다. 뇌 기능이 활성화되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오징어 먹물, 새로운 블랙푸드로 떠올라 최근에 주목 받는 블랙푸드가 오징어 먹물이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산업기술개발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징어 먹물에 든 멜라닌 색소에서 분리한 '일렉신'이라는 성분이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먹물은 또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오징어 먹물은 먹는 음식뿐 아니라 모발 염색제에도 사용되고 있다. 오징어 먹물의 멜라닌 색소는 사람의 모발 멜라닌 구조와 거의 비슷해 모발 단백질을 파괴시키지 않고 항염, 항균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검은 과일의 뛰어난 항산화 효과 포도, 오디, 블랙베리 등 검은 색 과일도 블랙푸드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검은 열매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곰팡이 균 등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물질이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검은 식물에 함유돼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암이 생성되는 개시, 촉진, 진행 등 3단계에서 모두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외과 백남선 교수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레스베라트롤은 암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특정 유전자의 신호 전달 과정을 조절해 암을 예방하며, 이미 손상된 세포도 회복 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가을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보다 운동 효과 높다☞철 없는 모기들… 가을에도 극성☞흰머리 당신도 조지 클루니가 될 수 있다
 안심먹거리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 [창업 LIVE] 안심먹거리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2008년의 외식산업은 먹구름이 가실 날이 없다. A.I(조류독감), 광우 병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도입,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으로 잠잠해진다 싶으면 또다시 터져 나와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감증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최근엔 멜라민 문제등 계속된 먹거리 파동 등의 이유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선전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인 채선당이다. 채선당 샤브샤브의 특징은 친환경, 유기농 야채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영농조합에서 재배하는 야채가 그것. 청경채, 신선초, 교나, 겨자, 쌈추, 비타민, 로메인, 적근대, 항암초, 적 메밀, 황 메밀, 치커리, 상추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웰빙 브랜드라 불리 울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야채의 효능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 기능성 건강 야채들이다. 채선당의 황동냄비(方짜 냄비)또한 특징이다. 그 자체에 독소가 없어 오염된 물질이 닿으면 바로 색이 변질 된다는 것. 또한 음식의 각종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도 있다. 냄비 자체가 무겁고, 세척의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고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채선당 김형섭 과장은 “샤브샤브는 조리가 완성 된 식품이 아니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메뉴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채선당은 10월 10일(금), 10월17일(금) 각각 오후 4시에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설명회는 그 내용을 대폭 수정하여 예비 창업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원하는 정보들로 구성 했다는 게 특징이다. 1인 2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의 성공사례와 창업에 필요한 필수 조건 등을 주재를 다루며 이어서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 (문의) 1566-3800, 02-907-6191 ▶ 관련기사 ◀☞[창업 LIVE] "선진국 레스토랑처럼 가업으로 물려줄수 있게"
2008.10.07 I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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