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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업화’ 마일스톤 기술료 804억원 수령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업화’ 마일스톤 기술료 804억원 수령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달러(한화 약 804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11일 공시했다.렉라자정 (사진=유한양행)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의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 성과에 따른 것이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중간엽상피전이(MET) 증폭과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은 6000만달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1조8590억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마일스톤 금액은 60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얀센과 협역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성과로 유한양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햤다.
2024.09.11 I 김새미 기자
HLB, ‘뉴로토브’ 인수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 HLB, ‘뉴로토브’ 인수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는 카이스트 학내 창업기업인 ‘뉴로토브(NeuroTobe)’를 인수하며,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HLB는 이날 공시를 통해 뉴로토브의 주식 54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의 지분 73.0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별도로 뉴로토브의 김대수 교수는 구주매매 대금의 70%를 HLB 자사주 취득에 사용하기로 했다.뉴로토브는 뇌과학 권위자이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인 김대수 박사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LB의 지원 하에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한국,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뉴로토브는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이다. 도파민이 사멸되어도 파킨슨병의 극복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뇌의 시상핵에서 발생하는 ‘반발성 흥분신호’에 주목했다. 반발성 흥분신호를 발생시키는 CaV3.1 유전자를 차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해결 없이도 파킨슨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기전이 확인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소개되기도 했다.뉴로토브는 이외에도 발병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근긴장이상증(Dystonia)의 정확한 표적을 찾아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근긴장이상증은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의 긴장이 증가해, 통증과 함께 몸의 일부 또는 전신의 근육이 뒤틀리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함께 세계 3대 운동 질환으로 꼽힌다.뉴로토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에 주목, 연구를 통해 환자의 뇌에서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근육에 이상이 생긴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세로토닌 수용체(5HT-2AR)를 타깃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이 분야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NT-1)로, HLB 인수 후 임상 1상을 위한 IND 신청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희귀질환인 데다 비교적 빠르게 약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이용 시 임상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김대수 대표는 “HLB의 리보세라닙 임상경험이 뉴로토브 파이프라인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HLB와 함께 난치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약개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한용해 HLB그룹 CTO도 “뉴로토브의 인수를 통해 항암제 뿐만 아니라 뇌질환 분야에서도 다각적이고 독보적인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고령화 추세에 따라 뇌질환, 만성대사질환 등의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HLB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0 I 이정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차세대 방사선 치료기술 확보 나서
  • 삼성서울병원, 차세대 방사선 치료기술 확보 나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방사선 치료의 신기원을 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치료센터(센터장 박희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일본 스미토모중기계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 Ltd)과 고선량 방사선 치료법인 ‘플래시(FLASH)’ 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플래시는 초당 40 그레이(Gy) 이상의 고선량의 방사선을 1초 미만의 찰나의 순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미래 기술로 꼽힌다. 양성자 치료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양성자빔을 이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타격하고, 주변 정상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플래시 기술이 적용되면 암 타격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보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편의면에서도 대기 시간과 치료 횟수가 줄어든다.혁신적 방사선 치료법으로 주목받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임상연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플래시를 구현하기 위한 장비 개조나 그에 맞는 기반 기술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게다가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시간 환자에게 전달하였을 때 정상 조직을 보호하는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간 대상 연구가 최근에야 시작된 것도 그래서다. 지난 2022년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에서 플래시 기술 기반 양성자 치료로 암이 뼈에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저명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게재한 바 있다.플래시 기반 양성자 치료가 아직 태동기인 만큼 삼성서울병원은 오랜 양성자 치료 경험과 기술적 환경 우위를 십분 활용하여 빠르게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초정밀 치료법을 개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전 세계 방사선 치료의 새 역사를 쓸 계획이다.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양성자치료기는 첨단 플래시 기술 구현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기술 전환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정밀 선량 측정 기능을 탑재하여 플래시 기반 양성자 치료 때에도 암종마다, 환자마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선량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희철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는 더 나은 치료를 환자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하며 “이번 플래시 연구를 성공시켜 방사선 치료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경험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국내 민간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양성자치료기기를 도입한 바 있다. 도입 이후 2024년 현재 치료 건수는9만 건을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 진료를 시작한 다른 국가 대비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에는 방사선 이용 미래 혁신 기반 기술연구사업 과제에 참여하면서 고도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면역항암제와 양성자치료를 병합한 치료도 연구 중이다. 입자 방사선 치료 가운데 양성자치료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다. 양성자 치료 준비장면.
2024.09.10 I 이순용 기자
지씨셀 “이뮨셀엘씨주 인도네시아 진출…160억원에 기술수출”
  • 지씨셀 “이뮨셀엘씨주 인도네시아 진출…160억원에 기술수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씨셀은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선도기업사 비파마(PT Bifarma Adiluhung)와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뮨셀엘씨주’에 대한 기술이전 및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의 파트너사 비파마는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그룹이자 기업가치 약 7조, 연 매출 2조7000억원에 이르는 PT 칼베 파마 Tbk(Kalbe Farma Tbk, 칼베)의 자회사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GMP 인증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자국 내 콜드체인 유통 및 종양학 전문 영업마케팅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이뮨셀엘씨주의 현지 상업화에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된다.동남아 최대 의약품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기술이전의 총 계약규모는 약 160억원에 달한다.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출시될 경우 내년부터 매출액 연동 두 자리 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세부 사항은 양사 합의 하에 비공개로 진행됐다.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 체결과 동시에 기술이전을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 허가자료를 기반으로 진입 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이번 계약은 국산 항암신약 세포치료제 1호인 이뮨셀엘씨주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진출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주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예정대로 오는 2025년 출시하게 되면 인도네시아 내 첫 세포치료제 항암 신약이 돼 그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7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신규 간암 환자수는 연간 약 2만3000명에 이른다. 그 중 이뮨셀엘씨주의 잠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간암 수술 환자는 약 3000명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지씨셀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요 신흥 제약시장 국가들의 메이저 제약사들과 협력 논의 중으로, 추가 시장으로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비파마 Sandy Qlintang 대표는 “혁신적인 간세포암 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씨셀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통해 간암 치료에 적합한 첨단 면역 세포치료제 개발 및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뮨셀엘씨주(Immuncell-LC Inj.)는 고형암(간암)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2~3주간 세포 배양을 거쳐 살해세포(Killer Cell)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자가혈액유래 T 림프구를 주성분으로 한다. 초기 간세포암종 환자 대상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재발 위험을 37% 낮추고 사망률을 79% 낮추는 효과를 입증하여 간암 수술 후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심각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장기간 축적된 P3 후속 분석자료와 실제사용데이터(RWD)로 치료 효과를 재검증함으로써 해외 다수 제약사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2024.09.10 I 나은경 기자
루닛, 로슈진단과 병리AI 계약 체결...첫 빅파마 계약
  • [단독]루닛, 로슈진단과 병리AI 계약 체결...첫 빅파마 계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이 루닛스코프 관련 첫 빅파마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빅파마 로슈진단과 병리단계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을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루닛은 로슈 본사와 중동 진출 관련 협력 후 두 번째 파트너쉽을 맺게 됐다. 9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루닛의 병리 단계 AI 진단 제품인 루닛 스코프 PD-L1 제품이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 로슈진단의 AI의료 제품이 판매될 때 루닛 제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루닛 스코프 PD-L1은 비소세포폐암 전용 분석 솔루션이다. 폐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특정 단백질(PD-L1)의 발현 정도를 찾아낸다. 루닛 스코프 PD-L1의 기술은 최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공동 개발한 ‘가던트360 티슈넥스트’에도 탑재돼 있다. 루닛 관계자는 “로슈진단과 병리 부문 인공지능 알고리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다만 해당 계약은 기존 루닛 스코프 동반진단 분야에서 협력이 논의되는 빅파마와는 다른 계약 건”이라고 설명했다. 로슈진단의 AI의료 통합 소프트웨어(SW) 통합 브랜드인 네비파이는 의료진이 암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결정할 때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통합 정보 플랫폼이다. 로슈진단은 암 다학제 진료 솔루션인 ‘네비파이 튜머보드‘, 병리검사실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 ‘네비파이 패솔로지 랩 어드밴티지’ 등을 보유 중이다.루닛 스코프 제품 분석 모습 (사진=루닛)로슈진단은 8곳의 새로운 협력업체에서 20개 이상의 고급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합, 디지털 병리학 오픈 환경을 확장하기로 했다. 즉 디지털 병리 관련 글로벌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상 업체로 폐암, 유방암 등 분야에 ’마인드픽‘, 대장암 분야의 ’오킨‘ 등이 포함됐다. 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면역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또한 루닛 스코프의 바이오마커 기술은 철저한 전문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전 세계 150여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입력한 100만여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16개 암종에서 분석이 가능하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바이오마커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중 가장 직관적으로 많은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어 상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루닛 관계자도 “자사 AI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대상자 50%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스코프는 연구용역에 따른 수익만 발생하고 있어 FDA 승인 획득 후 매출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 마무리…유한양행·가스공사 '주목'
  •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 마무리…유한양행·가스공사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이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키움영웅전에는 국내대회 약 26만명, 해외대회 약 14만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매월 ‘1억 대회’부터 ‘1백 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에게 영웅결정전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확정된 대회별 톱10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영웅결정전은 11월과 12월에 걸쳐 7주간 진행 예정이며, 영웅결정전 참가를 위해서는 10월 정규전까지 참가자격을 취득해야 한다.8월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3.48%, 코스닥 -4.42%로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들은 평균 -5.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5일 ‘블랙 먼데이’ 이후로 위축된 시장 속에서 바이오, 신규상장 종목 등 일부 섹터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던 만큼 투자 종목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영웅전 상위랭커(영웅결정전 참가 대상자) 평균 수익률은 42.76%로 8월(42.05%)과 비슷했지만, 1억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 26.1%, 1백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 85.3%로 자산규모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들이 부각되며 자산규모가 큰 고객들의 투자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많은 수의 상위랭커가 투자 수익을 얻은 상위 10종목 중 항암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유한양행과 동해 가스전 보급선 계약체결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선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크지 않은 종목이었다.키움영웅전은 현재 9월 정규전이 진행 중이며,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가 키움영웅전 서비스 내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항암제 ‘레이저티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방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활 속 건강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다. 유한양행의 핵심 사업 부서가 약품사업부문으로 최근 신약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면 생활건강사업부문(이하 생건부)은 약이 아닌 영역에서 국민의 보건·안전·위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의 건기식 사업에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국민 건강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유한양행의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혈당 유산균 ‘당큐락’과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사진=유한양행)생건부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혈당 유산균 ‘당큐락’이 있다. 이데일리는 유한양행 본사를 방문, 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추진하며 당큐락을 집중 조명했다.◇QOL 개선 위한 야심작 ‘당큐락’유한양행의 건기식은 프로바이오틱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 건기식은 혈당 유산균 ‘당큐락’ 외에도 여성 질건강 유산균 ‘엘레나’,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등이 있다.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이 혈당 유산균 ‘당큐락’을 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한양행)황 실장은 “유한양행 건기식 사업의 큰 베이스이자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해 모든 인체의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진심이라는 것은 별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팀을 2022년 만들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 지아이바이옴, 에이투젠 등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에도 투자해왔다. 이 중 당큐락은 에이투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획, 탄생한 제품이다.특히 유한양행이 건기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이하 QOL)이다. QOL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QOL을 개선시킬 야심작으로 내놓은 건기식이 바로 ‘당큐락’이다.황 실장은 “건기식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QOL”이라며 “주요 타깃층은 50대 이상으로 100세 시대에 좀 더 건강하게 중년의 기간을 지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대 QOL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QOL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내놓은 첫 제품이 당큐락”이라고 말했다.◇출시 이후 누적 매출 350억원…‘국내 절대 강자’ 비결은?당큐락은 지난해 4월 첫 출시 이후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당큐락의 차별성 덕분이라는 게 황 실장의 분석이다. 그는 “당큐락은 건기식 중에서 유산균 균주 자체가 작용을 해서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당화혈색소를 떨어트리는 걸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한, 유일한 제품”이라며 “당뇨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섭취한 식품이나 운동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재는 당화혈색소는 변동 폭이 작아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혈당 조절 목표로 당화혈색소(HgA1c) 6.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국내에선 바나바잎 추출물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당큐락은 유일하게 유산균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큐락은 ‘혈당 유산균’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광고·마케팅이 가능한 국내 유일 건기식이다.유산균과 혈당 관리가 되는 성분(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혼합한 건기식이 주로 유통되는 상황에서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큐락은 국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산하긴 어렵다. 당큐락의 매출이 곧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가 있는 셈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이 혈당관리 건기식의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큐락은 퍼스트이자 베스트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당큐락의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점유율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2년 후인 2026년 내에 1000억원 (당큐락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건부의 매출이 21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 수준의 매출을 당큐락으로만 내겠다는 얘기다.◇내수 100%였던 생건부, 수출 물꼬 튼다이 같은 매출 목표는 수출도 곧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당뇨 시장은 국내에 비하면 훨씬 거대한 시장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5억 29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당뇨 환자수는 2020년 기준 600만명이며 고위험군인 당뇨 전 단계 인구가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황 실장은 “외국에서도 현재 당뇨 환자 수요가 많아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수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멕시코, 북미, 러시아, 폴란드,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중식으로 수출 협의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유한양행의 생건부는 그간 100% 내수를 통해 매출을 창출해왔다. 이익보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함께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다 보니 마진이 낮은 락스, 살충제 등이 주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건기식과 퍼스널케어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도전할 여력이 생기게 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딘시’를 출시, 선케어·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올리브영에 입점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오픈마켓 큐텐(Qoo10)에도 입점돼 판매 중이다. 일본 아마존과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건부에서도 해외 매출이 잡히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은 ‘그레이트&글로벌’이라는 비전 아래 창립 100주년인 2026년까지 전 세계 50위 제약사로 발돋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 생건부도 의약품이 아닌 부분에서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새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와 폐암 환우회 ‘숨소리회’ 공동개최
  •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와 폐암 환우회 ‘숨소리회’ 공동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지난 6일 1동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4년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분당서울대병원 폐암 환우 모임 ‘숨소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약 160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숨소리회는 국내 최초의 폐암 환우회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폐암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자 2006년 발족했으며 산악회, 거북이 마라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완치를 경험한 회원들이 수술을 기다리거나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건네고 있다. 또한 이들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매년 폐암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와 함께 전체 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최하게 된 것으로, 심포지엄은 1부(오후2시~오후3시10분)와 2부(오후3시30분~오후4시40분)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폐암 수술 후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우를 위한 축하와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1부는 모든 암환자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조석기 폐암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장)의 인사말에 이어 ▲암 개론-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이근욱 암센터장) ▲노인암 치료 무엇이 다른가?(혈액종양내과 김진원 교수) ▲암 치료 후의 건강관리(가정의학과 백수아 교수)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2부는 제21회 숨소리회 정기총회 및 폐암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로 구성됐다. 한지은 간호사(숨소리회 간사)의 숨소리회 소개에 이어 ‘폐암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재현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영양실의 의료진들이 참석해 ‘폐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환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조석기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매년 개최하던 숨소리회의 건강강좌 호응도가 좋아 폐암 외의 암환자들에게도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사전에 조사한 다빈도 질문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별했기 때문에 더욱 유익했을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근욱 암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최고의 의료진이 같이 치료하는 통합 진료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 침습수술 등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환자와 의료진들의 암정보 교육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024년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포지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9.09 I 이순용 기자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4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최근 진행성 위암 치료에서 면역 및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 치료 효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런 임상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국내 다수의 대형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총 585명의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5명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 병용치료를, 310명은 화학요법 단독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조직 데이터를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확인하였으며,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과 연관지어 분석했다.루닛 스코프분석 결과, 병용치료 환자군은 단독치료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vs 5.9개월)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Inflamed) 환자군(228명, 38.9%)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들 면역활성 환자군은 단독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mPFS(11개월 vs 5.8개월)가 약 2배 길었다.반면,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비면역활성 환자군에서는 병용치료 시 7.3개월, 단독치료 시 5.9개월로 그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이 밖에도 암 세포가 반지 모양으로 관찰되고 예후가 좋지 않은 반지세포암종 환자보다 비반지세포암종 환자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기존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PD-L1의 복합양성점수(CPS) 기준점인 CPS 5 이상/이하인 환자군 모두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군은 비면역활성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관찰됐다. 이를 통해 PD-L1 발현 정도와 상관없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추고,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치료 예후를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독립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의 면역표현형 분류가 전세계 발병 암종 가운데 7.7%를 차지하는 위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환자가 가장 적합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가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75년에 설립된 ESMO는 현재 전 세계 약 170개국의 암 전문의, 연구자,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총 3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로, 암 연구와 치료 개선 등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코스닥, 700선 회복…하락세는 여전
  • 코스닥, 700선 회복…하락세는 여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9일 오전 7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하락세는 여전한 모습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포인트(0.70%) 내린 701.63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693.86까지 무너진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서서히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는 7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외국인이 36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3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기관도 175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만 6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해 52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일반전기전자, 건설, 운송장비 및 부품, 종이목재, 기타제조, 운송은 1%대 약세다. 제약, 섬유의복, 유통 등만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밀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이 전 거래일보다 2000원(0.66%) 하락한 29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22일(종가 기준, 28만9000원) 이후 11거래일 만의 20만원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2.97%, 2.05%씩 하락세다. HLB(028300)는 4.57% 오른 8만 9300원에 거래 중이다. HLB제약(047920)도 4.76% 강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HLB는 오는 20일까지 FDA에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받는다.반도체 소부장이 약세다.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가 5.33% 빠지고 있고 하나머티리얼즈(166090)도 3.669% 약세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엔허투 ADC 계약 가능성"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왕좌 굳힌다
  • "엔허투 ADC 계약 가능성"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왕좌 굳힌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코스닥 시가총액 왕좌 자리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좋은 소식들이 많기 때문에 1위 탈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알테오젠은 다음 달 머크의 키트루다SC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제(ADC) 매출 1위 다이이찌산쿄가 최근 엔허투도 제형 변경을 선언하는 등 알테오젠에 대한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테르가제 임상 데이터 (데이터=각사, 신한투자증권)◇알테오젠, 주가 상승 요인 수두룩3일 KG제로인 엠피 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약 1% 오른 32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날 에코프로비엠에 빼앗겼던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전날 알테오젠의 시총은 약17조1100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7조7000억원)에게 1위를 내줬다. 알테오젠은 혈관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제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환자가 스스로 집에서 직접 주사를 놓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알테오젠은 약물의 체내 지속성을 늘리는 넥스피(NexP)™플랫폼, 항체의 원하는 부위에 링커를 붙일 수 있는 항체·약물접합제(ADC) 플랫폼 넥스맙(NexMab)™ 등도 갖추고 있다.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ALT-B4를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총 4조 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후 지난 2월 이를 독점계약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알테오젠의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이밖에 총 4건의 ALT-B4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알테오젠이 주목받았다.바이오업계는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면역항암제 글로벌 1위 매출 제품을 보유한 머크의 키트루다SC 임상 3상의 종료 및 결과 발표가 다음 달 23일 예정돼 있다. 해당 임상은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성공 시 알테오젠의 ALT-B4를 활용한 첫 블록버스터 제품 성공에 대한 상징성이 부각될 예정이다. 머크가 키트루다IV로 획득된 40여개의 적응증들은 추가 임상 없이 현재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만으로 모두 SC로 전환할 수 잇다. 이에 SC전환율은 2028년 보수적으로 잡았던 50%가 아닌 80%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바이오업계의 관측이다. 2028년 키트루다의 물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이 있으나 키트루다가 보유한 다수 적응증 및 관련 특허 등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는 제한적인 적응증 보유 또는 높은 로열티로 머크와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더라도 시장 침투 및 가격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바이오업계의 판단이다. 바이오업계는 알테오젠이 경쟁사 로열티 5% 수준을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크의 자체 제형변경 임상 실패로 알테오젠의 기술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키트루다의 매출 규모가 글로벌 최고의 블록버스터인 만큼 1% 상승에도 수익은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머크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33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키트루다는 머크의 매출 비중 42%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머크는 2028년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SC제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머크에게 로열티 5% 수준을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로열티 발생 시점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머크 SC제형 변경 관련 임상 3상 성공 발표를 기대한다”면서 “(키트루다의)모든 용량이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SC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이이찌산쿄의 변경된 개발 계획 (자료=다이이찌산쿄 IR 데이터)◇시장 기대치 높은 추가 호재는 엔허투 SC 제형 아울러 알테오젠은 머크 외 다른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글로벌 1위 ADC 치료제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는 기존 IV제형에서 새로운 제형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이이찌산쿄는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법을 찾는 신기술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는 엔허투의 고형암 적응증 확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DC 치료제는 적응증 확대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엔허투 매출은 지난해 25억 7000만달러(3조 4297억원)로 전년 매출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엔허투의 고형암 모든 적응증 확보로 ADC 치료제는 혈액암 후보물질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SC 제형 개발, 3세대 ADC 항암제 상업화 등 다양한 개발 가능성을 키웠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ADC 치료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SC 제형 개발로 바이오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ADC 치료제들은 정맥을 통해 혈관을 주사하는 방식인 만큼 피부로 쉽게 자가주사 할 수 있는 SC 제형 방식은 바이오의약품 개량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엄 연구원은 “ADC SC와 관련한 글로벌 빅파마 기술수출 논의는 순항하고 있다”며 “국내 800억원 시장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인해 3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엔허투의 제형 변경이 알테오젠의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회사에서 공식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재는 더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30일 산도와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및 이를 사용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 29일 체결한 산도즈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대체하는 계약으로 이를 통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한 산도즈의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 산하 국가약품심사평가센터(CDE, Center of Drug Evaluation)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기업 가치가 계단식으로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알테오젠이 ADC의 SC 제형화도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해 기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이 산도즈와의 재계약으로 매출이 증가할 거라며 목표주가를 37만 5000원으로 기존대비 25% 상향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에스티큐브, 887억원 증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 에스티큐브, 887억원 증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기술수출 성공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표면적인 목적인 관리종목 탈피 외에도 기술수출 협상력 재고, 임상자금, 효능입증(임상 2상 데이터 확인)에 필요한 시간 소요 등이 고려됐다.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에스티큐브 본사에서 넬마스토바트의 치료제 물질 개선에 대해 설명 중이다. 최훈 부사장(좌), 박준용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유상증자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 확실”에스티큐브는 지난달 26일 8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130억원은 제3자 배정, 757억원은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각각 조달한다. 제3자 대상자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에스티큐브의 관계사다.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에스티큐브의 현재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특수관계 법인이다. 납입 이후 최대주주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변경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유상증자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하다.박준용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30억원과 주주우선공모 조달 금액 등 430억원 이상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충분한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245억원이 발생했다.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는 “임상 1상 종료 및 임상 1b/2상 시작 시기가 맞물리면서 4분기에 임상개발 비용이 한꺼번에 집행됨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유상증자를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판단했다.박 부사장은 “물론 현재 논의 중인 기술이전 협상이 연내 성사돼 수익창출이 되면 해결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상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연내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 협상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상증자가 관리종목을 탈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기술수출 협상력 높이고 임상 비용 마련 목적문제는 이 같은 유상증자가 기술수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에스티큐브의 올해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은 19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6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해 247억원의 현금성 자산 감소가 있었다. 즉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이전에 곳간이 비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관리종목 탈출 외에도 기술수출 협상 시간을 벌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임상시험 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2상에 400억원 가량 필요하다”면서 “물론 임상 규모를 축소하면 300억원 내외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큐브의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는 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론 임상 2상에 막 진입한 상태다. 여기에 연구자 임상으로 대장암 임상 2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임상 규모를 최소로 한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회사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살림살이가 빠듯해 보인다는 게 제약업계의 중론이다. 에스티큐브 측도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사용처를 임상시험에 한정하며 이 같은 상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정현진 대표는 “제3자 배정, 주주우선공모액 등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을 임상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제3자 배정 130억원을 제외하고 주주우선공모를 통해 최소 300억원 이상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에스티큐브의 조달 목표액이 관리종목 탈피에 필요한 자금 소요와 더불어 임상 2상 비용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기술수출 성사에도 시간 필요…유증은 불가피한 선택당장 기술수출이 어렵다는 판단도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면역항암제 개발 업무를 담당 중인 한 연구원은 “에스티큐브가 자신들의 약(넬마스토바트)이 좋다는 얘기만 하는데 객관적인 현실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면역항암제가 이미 여러 개가 상업화돼있다. 후속 면역항암제가 상업화가 되거나 다국적 제약사 기술도입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확실한 효능 입증이 필요하다.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술수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다국적 제약사에서 유망 파이프라인은 추후 기술반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초기 단계에서 입도 선매한다”면서 “전임상과 임상 1상 단계의 기술수출 비율이 80%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현재 면역 항암제는 PD-1 억제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머크의 키트루다, 사노피·리제네론의 리브타요 등이 있다. PD-L1은 로슈·제넨텍의 티센트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화이자 바벤시오 등이 상업화됐다. PD-1, PD-L1 외에도 CTLA-4 억제제(여보이, BMS) 등이 있고 병용 면역항암제로도 LAG-3 억제제(렐라트리맙, BMS). TIGIT 억제제(티르라기맙, 로슈) 등 다수가 있다. 이 외에도 IDO 억제제(에피카토스타트)도 임상 중에 있다. 실제 기술수출 협상 파트너들도 계약서 작성에 따른 세부사항 조율보다 넬마스토바트의 효능 확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2상의 초기 결과 값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협상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임상속도가 빠른 대장암 임상 결과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뷰브 측은 기술수출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그는 “기존 논의 중이던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회사에서도 자사에 먼저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넬마스토마트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임상 진행, 기술이전 협상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업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무적인 분위기 아래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2024.09.09 I 김지완 기자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가운데 차세대 렉라자가 될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에 관심이 쏠린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엔허투’를 뛰어넘을 차세대 렉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웅 유한양행 R&D 총괄 중앙연구소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YH32367,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서 안전·내약성 확인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유한양행은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의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간독성 등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량 증량에 따른 유효성도 확인됐다. 특히 YH32367은 동물시험에서 확인한 안전성을 임상시험에서도 입증했다. 최대 용량치까지 올린 고용량군에서도 안전성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H32367은 전임상에서 대조 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HER2 발현이 낮은 암세포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효력이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YH32367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용량증량 임상인 파트1을 마무리했고 용량확장 임상인 파트2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파트1에 대한 임상 결과를 내년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나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프로젠이 주관한 산학연 심포지움에서 “3mg/kg을 투여하거나 고용량인 30mg/kg을 투여해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정하게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년쯤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하려는데 이 부분에도 재밌는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후보물질 개발은 에이비엘바이오가 했으나 임상단계부터는 유한양행이 사실상 단독으로 진행한다.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다. YH32367은 고형암에 집중해 유방암·위암·담도암 등 다수의 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발현 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꼽힌다. 엔허투는 최근 FDA로부터 ‘암종불문’ 고형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는 모든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의미로 HER2 기반 치료제 중 사실상 최고의 ADC 치료제임을 입증한 것이다. 엔허투의 연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시 강력한 효능 강점유한양행은 YH32367가 3가지 측면에서 엔허투를 앞설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 시 강력한 효능 등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안전성이다. ADC 대비 면역 관련 부작용 이슈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엔허투로 대표되는 ADC 약물은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에 세포독성이 강한 화학화합물 ‘페이로드’와 암세포 특이적인 ‘항체’를 ‘링커’를 통해 접합한 의약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암세포를 더 잘 찾아서 제거하는 정밀 유도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ADC는 항체를 활용하므로 면역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항체 약물을 투약할 시 인체 면역체계가 이물질이 들어온 것으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41BB를 통한 약효의 장기지속도 YH32367의 장점이다. 마우스 모델에서 약효가 투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를 했을 때 높은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HER2 저발현 종양 마우스 실험에서 YH32367을 항 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한 결과, PD-1 단독 또는 HER2 ADC를 능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오 소장은 “엔허투가 워낙 강력한 경쟁 약물이라 어떤 부분에서 우리 약물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약물은 ADC 대비 안전하다는 점, 41BB를 통한 롱텀(long-term) 반응을 기대한다는 점, 단독으로도 효능이 있으나 병용 시 더 강력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경쟁력이라 본다”고 말했다.
2024.09.09 I 석지헌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이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의 개발 노선에 희귀질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가속승인 여부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면서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으로 고형암 관련 임상 개발에 주력해오던 네오이뮨텍은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적응증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최근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LCL)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타입C 미팅은 FDA가 신약 개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제도다. 네오이뮨텍은 FDA와 해당 미팅을 통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NT-I7의 가속승인 가능성 및 임상 설계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췌장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분야 적응증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 임상에 집중해오던 네오이뮨텍이 과거 가능성을 타진하다 후순위로 미뤄뒀던 적응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관계사인 제넥신(095700)과 공동 개발 중이던 NT-I7(과거 물질명 GX-I7)에 대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원인 없이 T세포가 감소하는 희귀 질환이다. 이후 2022년 9월경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이 주도해 NT-I7 단독요법에 대해 해당 적응증으로 미국 내 연구자 임상 1/2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에 FDA와 회사 간의 타입C 미팅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NT-I7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상업화 임상 절차가 재개됐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H 연구자(의사)가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NT-I7을 먼저 써보겠다고 제안했고, 그의 주도로 과거 연구자 임상 1/2상이 승인된 것이다”며 “이번에 해당 적응증으로 회사가 주도해 상업화 임상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은 치료제가 없고 당연히 평가 지표도 정립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NT-I7의 해당 적응증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림프구수’(ALC)의 증가를 확인했고, 이 지표를 종결점으로 임상을 디자인하면 될지 등을 타입C 미팅에서 제안했다. 이에 대해 FDA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영입한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가 FDA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적응증 개발에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NT-I7의 후속 논의를 통해 임상 디자인을 마무리한 다음,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1/2상을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7월 “NIT-104(교모세포종), NIT-106(고위험 피부암), NIT-109(위암) 등 ‘NT-I7’ 관련 글로벌 임상프로젝트 3건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한된 자본과 인력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NIT-104는 지난 2018년 2월에 시작된 1상으로 NT-I7의 최대 내약 용량(MTD) 및 최적 생물학적 용량(OBD)을 정하기 위한 연구였다. NIT-106은 지난 2019년말부터 1b/2a상이 진행된 바 있다. 또 NIT-109는 NT-I7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었다. 5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일부 임상을 중단하면서 회사가 현재 수행 중인 NT-I7 관련 주력 임상 프로젝트는 NIT-110 및 NIT-112 등 2건이다. 먼저 NIT-110은 췌장암 및 MSS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임상 1b/2a상이다. 췌장암과 MSS대장암은 모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으로는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난치성 고형암이다.회사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내놓은 NIT-110의 결과를 보면, 췌장암 환자 48명이 포함된 임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1.1개월로 2차 표준 치료제 사용군(6.1개월)을 뛰어넘었다. MSS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도 mOS가 13.2개월로 표준치료제(10.8개월)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또 NIT-112는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하는 임상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2024에서 NIT-112 관련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0의 환자 투약을 마치고 추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NIT-120은 최근까지 연구를 종합해 ESMO에서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또는 특발성 CD4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프로젝트를 추가해 총 3건을 여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차기 유한양행’ 주목받던 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손 턴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중 한 때 3만5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가가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날 장 마감 후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모두 지난달 29일과 30일 장내 매도한 것이 알려진 영향이 컸다.에이비엘바이오 CI (사진=에이비엘바이오)◇8년간 투자 이어온 한투파, 지분 전량 매도한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20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의 용량 증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는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종가(3만4600원)에서 9.97% 하락한 3만1150원으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1350억원 규모로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이하 한투제약펀드)를 통해 에이비엘에 2016년 60억원, 2017년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평균 투자 단가는 주당 1720원이었다. 한투제약펀드는 2019년 4월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70만주를 주당 3만5391원에 매각, 총 602억원을 확보했다.이후 특별히 지분 매각 없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던 한투파가 올해부터 장내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3·14·15·18·19·20일에 걸쳐 377억원어치 지분을 장내 매도하더니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이틀에 걸쳐 잔여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해 824억원을 확보했다. 한투제약펀드가 2018년 12월부터 에이비엘바이오 지분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1918억원에 달한다.시장에선 2대 주주이자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투파가 이 시점에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제2의 유한양행’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한투파는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유에 대해 한투제약펀드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투파 측은 “이미 2년 전에 해당 펀드의 만기를 연장해줬기 때문에 더 이상 만기 연장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도 “한투파의 경우 펀드 만기가 곧 도래하므로 펀드가 청산되기 전에 매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투파가) 장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매도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신 장내에서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부담이 됐던 오버행 물량이 해소돼 향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ABL501’ 국내 임상 1상 결과 발표 겹치며 ‘설왕설래’시장에서는 이날 함께 공시된 ABL5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을 한투파가 미리 알고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실패한 임상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해당 임상의 1차 목적은 최대내성용량(MTD) 또는 최대투여용량(MAD)를 결정하기 위해 ABL501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 것이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외 3개 기관에서 실시됐다.그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총 21명 중 최대 용량 코호트 6(Cohort 6)에서 1명의 시험대상자에서 발생해 최대내성용량(MTD)은 도달하지 못했다. 최대투여용량(MAD)은 코호트 6(Cohort 6)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3명의 환자들이 모두 코호트 6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회사는 ABL501의 잠정최적용량이 코호트 6이라고 봤다.안전성의 경우 시험약 관련 이상사례가 24명 중 18명(75%) 발생했으나 이 중 3등급(grade 3) 이상의 이상 사례는 1명(4.17%)였다. 이에 대해 한 임상 전문가는 “해당 약과 관련된 1~2등급(grade 1~2) 이상 반응이 75%라는 건 일반적인 수준의 항암제라고 생각된다”며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인데 이게 4% 정도면 내약성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ABL501 후속 개발 중단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1의 후속 개발을 중단한 이유는 LAG-3 항체의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ABL501에 대해 별로 얘기를 많이 안 하고 있었던 것도 LAG-3가 요새 전 세계적으로 임상 결과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LAG-3로 승인받은 BMS의 렐라틀리맙이 있긴 한데 LAG-3가 핫한 항체는 아니다”라고 했다.실제로 PD-1과 LAG-3 항체를 조합한 렐라틀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해당 약은 흑색종 외 암종에선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501 국내 임상 1상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냈지만 LAG3에 기반을 두고 있는 ABL501의 경우 글로벌 LAG3 개발 현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 대비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여태까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을 중단한 파이프라인은 적지 않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9년 4월 국내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실시한 후 해당 물질의 연구개발을 중단했다. 2020년 11월에는 파이파이바이오와 추진하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을 중단하고 2021년에는 레고켐바이오와 개발하던 ADC인 ABL203의 개발을 그만둔 사례가 있다. 2018년 기술이전한 계약 5건 중 3건은 2021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개발도 중단됐다.단 에이비엘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4-1BB 기반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Grabody-T), IGF1R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Grabody-B),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이 같은 개발 중단은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이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파이프라인 가지치기 자체는 큰 문제 없다고 본다”며 “경우에 따라 약효 대비 시장성이 떨어지는 경우 일부 파이프라인을 중단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7 I 김새미 기자
퓨쳐켐, 130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임상 자금 활용”
  • 퓨쳐켐, 130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임상 자금 활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은 총 130억 원 규모의 CPS(전환우선주 유상증자), CB(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퓨쳐켐은 임상 비용 조달을 위해 총 13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인 65억 원은 상환 의무가 없는 제3자배정 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나머지 65억 원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총 8개 운용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는 증권 발행 및 공시 규정에 따라 주당 2만2436원으로 산정됐다.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퓨쳐켐이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이뤄낸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이는 퓨쳐켐의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반영한 긍정적인 신호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퓨쳐켐은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을 FC705 미국 임상 2상 비용과 Ac-225 리간드 전립선 암 치료제 [225Ac 액도타다이펩] 임상1상을 위한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FC705는 전립선암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와 치료용 동위원소 Lu-177을 결합한 방사성 의약품이다. 이 치료제는 혈관을 통해 암세포에 도달한 후 Lu-177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으로 전립선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지난달 국내에서 임상 2상의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치고 현재 경과를 관찰 중이며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핵의학회’에서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표적 항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Ac-225는 Lu-177에서 방출되는 베타선보다 강력한 알파입자를 방출한다. 이 알파입자는 DNA를 파괴할 만큼 강력하지만, 짧은 거리만 이동하는 고에너지 방사선이다. 현재 Ac-225는 전세계적으로 전립선암, 위암, 췌장암 등에 적용해 개발 중이며, 아직 상용화된 약이 없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방사성 의약품으로 평가된다.회사 관계자는 “계열 내 최고의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FC705는 현재까지 특이 부작용 없이 높은 종양 섭취율을 보여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같은 펩타이드에 다른 동위원소만 결합하는 원리로 액티텀 225(Ac-225) 리간드 치료제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경쟁 약물 대비 절반 이하의 용량인 30 kBq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확인했으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225Ac 액도타다이펩의 빠른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박정수 기자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이 시리즈A 단계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1억 달러 유치는 상당히 큰 규모로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제2 렉라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원물질은 HK이노엔(195940)과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공동개발 했는데 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최근 피어스바이오텍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6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가질환면역 파이프라인 IMB-101과 IBM-102를 기술도입한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총 9억2475만 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일본 포함) 권리를 포함하는 딜이었다.1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 작용기전(MOA).(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1억 달러 투자 유치는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는 미국의 작은 바이오텍이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수한 IMB-101과 IMB-102가 전부다. 즉,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투자는 IMB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16일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과 IMB-102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3억75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이를 뒷받침했다.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자가면역질환)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OX40L과 TNF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사노피가 OX40L 타깃 치료제로 아토피 적응증 임상 2상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 △IMB-101이 전임상에서 휴미라를 능가하는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고, 이런 배경을 통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한번에 받았다”며 “현재 OX40L 타깃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노피가 임상 2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도 가능성이 확인된 OX40L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선두 기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OX40L 타깃 신약의 경우 사노피가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며 “두번째 주자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인데, 전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IMB 파이프라인 원개발사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다. 두 회사가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HK이노엔에서 IMB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두지휘하던 하경식 바이오센터장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팀과 함께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따로 설립했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형태로 해당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암젠도 놀란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 기술이전만 7건...알테오젠 길 간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자체 플랫폼인 엘리스(ALiCE)는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글로벌 빅파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바이트(BITE) 대비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이트 개발자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보고 “처음보는 기술”이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실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까지 총 7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 ‘YBL-003’을 총 8620만 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총 2억9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중국 3D메디슨에는 엘리스(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을 5137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 웰마커바이오를 통해 항 PD-L1 항체 ‘YBL-007’을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OX40L 타깃 이중항체 신약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가 HK이노엔과 공동 개발하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많고, 항체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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