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98건
- 상반기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은?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상반기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바나나맛우유`와 `추파춥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은 3대 편의점에서 판매량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또 소주와 막걸리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술 판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편의점 도시락 등 PB(자체브랜드)상품의 선전이 돋보였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수년째 편의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GS25 등 국내 3대 편의점은 15일 올 상반기 제품판매를 결산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량 1위를 이어갔고, GS25에서는 추파춥스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1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과 가격이 인하된 제품들의 판매가 늘었고, 소주·막걸리·라면·생수 등도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음주문화 변화`..저도소주·막걸리 판매 급증음주 트렌드가 변해감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저도소주와 막걸리의 판매가 늘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소주부문 1위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참이슬`을 눌렀다. 참이슬 후레쉬는 전체 상품 중 7위를 기록했다. GS25에서도 참이슬후레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73%나 증가하면서 6계단 뛰어오른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기존 1450원에서 1100원으로 참이슬후레쉬의 가격을 내린 세븐일레븐 역시 2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막걸리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훼미리마트에서 지난 2009년부터 급성장한 서울 장수 막걸리는 올 상반기 전체 16위를 차지하며 주류 부문 4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장수생막걸리`가 급부상하며 작년 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건강한 음주문화 바람이 불며 도수가 낮은 소주와 몸에 좋은 전통주를 찾는 애주가들이 늘고 있다"며 "막걸리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식품연구원에 의해 항암 효과를 인증받으며 더욱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가벼운 한끼 식사`..편의점 PB상품도 인기고물가로 인해 실속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알뜰족이 증가하자 비교적 저가 제품인 편의점 PB상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식사를 편의점 먹을거리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면서 훼미리마트에서는 전주비빔 삼각김밥이 판매량 6위에 올랐고, 소불고기 도시락과 빅불고기버거 역시 각각 12, 13위에 랭크됐다. 또 비빔밥 도시락이 17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에 오르는 등 식사용 먹을거리 상품이 20위권 내에 4개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PB 아이스크림이 1위인 `메로나`를 넘보고 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스크림은 메로나로 기록됐지만, 3년 연속 1위를 이어온 메로나가 지난 5월 700원에서 9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세븐일레븐 PB상품인 `와라아이스크림(500원)`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올 상반기는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생수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인식된 삼다수 선호 현상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증, 훼미리마트에서 8위에 올랐다. GS25에서는 함박웃음맑은샘물(2L)과 제주삼다수(2L)가 각각 13위와 20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고물가와 구제역, 일본 지진, 건강 등의 이슈로 보다 신변과 재정적으로 안전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저렴하고 품질 좋은 편의점 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건강한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진감래` 이노셀 "이젠 수확할 일만 남았다"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이다. 정현진 이노셀(031390) 대표에겐 이 단어가 낯설지 않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대로 대변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의사였던 정 대표는 지난 2002년 이노셀이란 회사를 세웠다.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중간 중간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잘 버텨냈다. 그리고 드디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만난 정현진 대표(사진)의 얼굴엔 여유가 묻어났다. 그는 "고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말로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암·뇌종양 치료제에 대한 임상이 내년 하반기면 모두 끝난다"고 했다. 임상(臨床)이 종료된다는 건 항암치료제가 `완전 상업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바이오기업으로선 최종 목표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제는 수확하는 일만 남았다"며 "욕심내지 않고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에게 임상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지만, 그만큼 통과하는 게 쉽지 않다.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게 여의치 않다. 회사의 실적도 좋을 리가 없다. 이노셀의 경우도 그렇다. 국내 면역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지만, 실적만큼은 수년째 적자 신세다. 정현진 대표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사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실적에 있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암·뇌종양 치료제 상업화로 대략 연간 3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새로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역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까지는 기존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목표 달성을 목전에 뒀지만, 정현진 대표는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참이다. 바로 `해외시장 공략`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의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을 `노다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특히 "향후 10년 안에 시장 규모가 작게는 50조원에서 크게는 30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큼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는 "몇몇 다국적 제약사와 이미 치료제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이노셀)가 주축이 돼 늦어도 5년 안에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외에 모든 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정현진 대표는 최근 이노셀 주가 흐름에 대해 "너무 낮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연구개발을 위한 내부 유보금은 내년까지 충분하다"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관련기사 ◀☞이노셀, 건국대와 B형 간염치료제 공동개발
- 다국적제약사 "우리도 먹고 삽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다국적제약사도 차별화된 신약을 내놓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제네릭(복제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국내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제약사와의 판촉 제휴도 증가하는 추세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제네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화이자파클리탁셀주, 화이자젬시타빈주 등 항암제 제네릭 2개 품목의 시판허가를 식약청으로부터 받았다.화이자는 과거 고혈압약 `노바스크`, 고지혈증약 `리피토` 등 대형오리지널 제품만으로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특허만료에 따른 시장 점유 위축, 굵직한 신약개발의 한계 등의 이유로 제네릭 시장에 도전하며 국내제약사들과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중에는 노바티스가 제네릭사업부인 한국산도스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제네릭 30여개 품목을 출시했다.최근 들어 다국적제약사 본사 차원에서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일본 1위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시장 직접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다케다는 CJ제일제당, 제일약품 등 국내사를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직접 영업력을 가동하며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미국의 연구개발 전문기업 길리어드도 한국법인을 최근 설립했다. GSK의 헵세라, 유한양행의 `비리어드`의 개발업체인 길리어드는 국내에서 직접 영업을 하지는 않고 사업 파트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독일계 제약사 멀츠,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도 최근 국내시장 직접 침투를 선언했다.국내제약사 제품을 대신 팔아주는 사례도 있다. 과거에는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국내사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반대로 국내사가 개발한 제품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미국 머크사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포장만 바꾼 `코자XQ`로 출시했다. 또 한미약품을 대신해 해외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머크와 수출계약을 맺고 10년간 30개국에 총 5억달러 규모의 아모잘탄을 수출키로 했다. 한국얀센도 SK케미칼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 신약 `엠빅스`를 공동판매키로 하고 현재 이름만 바꾼 제품의 허가절차를 진행중이다.이밖에 UCB제약,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등은 각각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에 일반약 판매를 맡겼다. 또 MSD, GSK, 아스트라제네카, 박스터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주력제품의 판매를 국내제약사에 맡기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국내사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들도 혁신신약 개발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234개중 지금까지 출시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을 나타낸 신약은 15개 미만에 불과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약도 지난 2007년 65개에서 지난해 48개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