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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내년 플랫폼 기술수출 논의"
  •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내년 플랫폼 기술수출 논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말 ‘SAFA’ 플랫폼에 대한 ADC 치료제 개념증명(PoC)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동연구·공동개발·기술이전 등 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사진= 석지헌 기자)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 초부터 글로벌 빅파마들과 미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파트너십이나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이번 미국 바이오기업 에보뮨과의 6600억원 규모 기술이전 딜을 이끈 주역이다. 텀싯(본계약 전 세부조건 협의) 체결 후 약 5개월여만에 딜을 이끌어냈다. 텀싯은 통상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수출 본계약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박 부사장은 “통상적인 기술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는 연구소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데, 그만큼 모든 직원분들이 밤낮으로 의논하고 고생해서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설립 후 두 번의 글로벌 기업 대상 빅딜을 통해 누적 계약 규모 약 1조2000억원을 달성한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에도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은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었다면 앞으로는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실제 에이프릴바이오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부터 T셀이나 NK셀 등 면역세포 인게이저(engager,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에 SAFA 플랫폼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약물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공동개발하거나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이다. ADC는 현재 항암시장에서 차세대 약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고 GLP-1 계열 약물은 비만·당뇨 뿐 아니라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와 치매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SAFA 플랫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약물의 반감기를 증대해주는 부분은 이미 증명이 됐다. 그 다음은 하나의 타깃이 아닌, 여러 후보물질을 동시에 타깃한다는 게 플랫폼 사업의 새로운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 중에서 ADC와 면역세포 인게이저 분야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은 자가면역질환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해 회사는 SAFA 플랫폼이 어떤 약물에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할지 탐색하는 개념입증(POC)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결과 도출은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 본격적인 전임상 연구는 이르면 내년 초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박 부사장은 “ADC 같은 경우 이를 연구하는 회사와 협력 체계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SAFA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부작용을 줄이거나 약물 효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부터 글로벌 회사들과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어느 단계에서 딜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빅파마 같은 경우는 요구하는 데이터가 있다. 그걸 다 뽑아낸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부사장은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구축과 기술협약에 능통한 글로벌 전문가다.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분자약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과학자 네트워크 비영리기관인 CHDI 재단에서 20여년 간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기술협약을 주도했다. 나손사이언스, 바이오리더스(현 모아라이프플러스), 파멥신을 거쳐 작년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했다.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 핵심은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효능에 있다. SAFA 플랫폼은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IL-18 결합 단백질의 인체 내 반감기는 약 1.5일(33~40시간) 수준이지만, SAFA가 적용된 APB-R3 반감기는 13~14일로 집계됐다. 반감기를 약 9배 가량이나 연장한 셈이다. 룬드벡 발표에 따르면 APB-A1 역시 약 14일의 반감기를 나타냈다.
2024.07.24 I 석지헌 기자
파노로스바이오-휴믹, 차세대 다중표적 신약 개발에 맞손
  • 파노로스바이오-휴믹, 차세대 다중표적 신약 개발에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구조 기반 단백질 설계 및 다중표적 융합 단백질 치료제 개발 분야의 선도 기업인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와 인간화 마우스 및 다양한 질병 모델을 바탕으로 비임상 유효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휴믹이 차세대 다중표적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역량과 자원을 결합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왼쪽부터 서기호 휴믹 대표이사, 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손승환 휴믹 대표이사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믹)양사는 신약 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 논의와 투자 지원, 항암제의 국내 및 해외 기술이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력, 비임상시험 설계 컨설팅, 기업 간 장기적 파트너십과 동반 성장을 위한 사항들을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는 독자적인 ‘알파-ART’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VEGF-A/VEGF-B/PlGF를 표적해 혈관 정상화 및 미세 종양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표적 치료 물질을 융합함으로써 삼중표적 치료제까지 개발할 수 있다. 특히 표적 치료 물질들을 하나의 플라스미드 유전자에 담아 단순화된 생산 공정으로 다양한 다중표적 융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개발 약물로는 PB203과 PB101이 있으며, PB203은 미세 종양 환경에서 PD-L1/VEGF/PlGF 신호 경로를 차단해 종양 사멸을 유도하는 다중 특이적 단백질 약물이다. 섬유화가 강하게 발생하는 췌장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PB101은 국내 다수 임상기관에서 기존 치료에 불응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휴믹은 인간화 마우스와 다양한 질병 모델을 구축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지난해 3월 설립 이래 140건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한 동반자로서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 분야의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인간 면역 시스템과 유사한 환경에서 동물 실험을 진행하며, 신뢰성, 정확성, 재현성이 높은 실험 결과를 제공한다.손승환 휴믹 대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한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국내 바이오 벤처 간 연구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양사 전문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 방법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7.24 I 나은경 기자
이수앱지스, 희귀의약품 수출 증가로 흑자 기대-상상인
  • 이수앱지스, 희귀의약품 수출 증가로 흑자 기대-상상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24일 이수앱지스(086890)에 대해 희귀의약품 수출 증가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600원을 제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수앱지스의 흑자경영이 안착되는 모습”이라며 “항체치료제 애브서틴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2분기 전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58억원, 영업이익 41억원 흑자로 추정된다. 특히 원가율 개선과 연구개발(R&D)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그동안 실적보다는 신약개발, 이벤트 등에 변동성을 보여 왔었다”며 “그러나 2024년부터는 영업실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구간으로 진입, 주가의 안정적 상승이 가능한 상황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우선 하 연구원은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실적이 대폭 성장 중”이라며 “주력 제품인 애브서틴 수출이 중동·북아프리카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수출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2023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매출액 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309.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2.2%로 추정했다.하 연구원은 또 “기술수출을 통해서 신약개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4년 6월에 항암항체치료제 ISU104에 대해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기업에 계약금 42억원, 전체 1185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며 “그 외에도 고형암치료제 ISU104 CAR-NK에 대해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ASM항체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도 전임상이 완료된 상황이다. 향후 ISU104의 항체를 ADC 개발 업체에 기술 이전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영업실적 성장과 영업흑자 증가로 주가의 하방경식성은 확보됐고, 앞으로 주가 상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기에 2024년 하반기에 금리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바이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경우, 이수앱지스의 주가상승 모멘텀도 의미 있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4 I 박정수 기자
유방암 검사부터 수술까지 단 일주일... 원스톱 협진으로 빠른 치료
  • [굿닥터]유방암 검사부터 수술까지 단 일주일... 원스톱 협진으로 빠른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순영(가명, 52세) 씨는 인천세종병원에서 건강검진 중 유방촬영 결과 종괴 소견이 있어 유방 · 갑상선센터로 연계됐다. 만져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은 없고, 종괴 크기가 작지만 모양이 좋지 않아 바로 초음파를 보며, 조직 검사를 했고, 최종 검사 결과 유방암 1기로 진단돼 곧바로 수술을 했다. 검사부터 수술까지의 과정은 단 일주일이었다. 현재 항암 없이 방사선치료와 함께 호르몬 억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 씨는 “인생 처음으로 큰 수술을 받게 돼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 신속한 절차로 편하게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의 사례처럼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제도로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진을 챙겨 받고, 검진 기간이 아닐 때에도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유두에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있다면 즉시, 내원해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유방암 최근 20~30대 환자 증가세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방암은 가족력인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이다. 여성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률도 증가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그리고 미혼 여성의 증가, 출산이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갑작스러운 유두 함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음으로써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치료 시기 빠를수록 완치 성공률 높아치료로는 수술, 항암, 방사선, 표적치료, 호르몬치료 등이 있으며, 대개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가장 힘들어한다. 빠르게 수술한다면 항암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한 수술 결정이 필요하다. 이울러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치료의 경우, 병원을 자주 다녀야 하기 때문에 통원하기 용이한, 접근성이 좋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빨리 치료받기만 하면 거의 완치되는 병이므로 미루지 말고, 내원할 것을 권한다. 인천세종병원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오른쪽)이 유방암 확진을 받은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유방암 환자에게 있어 피해야 할 음식은 없으나 고지방식이나 과한 탄수화물 섭취는 좋지 않다. 특히, 서구 식습관인 고지방식은 지방세포를 증가시키는데,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 또한, 체중 증가 역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갑상선암, 가족력 있다면 자주 검진받아야유방암에 뒤이어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 주변에 혹과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며, 목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유방암과 달리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후천적 원인으로 밝혀진 요인은 없으며, 가족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및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을 내리며,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우 수술 없이 경과만 지켜보기도 한다. 수술은 암의 침범 정도, 종류, 크기, 병력 등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고려해 갑상선 전절제 또는 엽절제로 절제 범위를 정한다. 갑상선 수술 이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적용한다. 인천세종병원 유방·갑상선센터에서는 맘모톰절제술 600례, 갑상선암 수술 500례, 유방암 수술 300례 이상 시행하는 등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갖춘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고 있으며, 필요 시,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와 협진하고 있다. 내원 당일 진료부터 검사, 조직 검사까지 한 번에 진행하며, 암 진단 시, 일주일 이내 수술까지 마칠 수 있도록 원스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방암, 갑상선암의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 역시 중요해졌다. 갑상선암의 경우, 케이스에 따라 목의 흉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절개 부위를 작게 하여 접근하는 액와 접근법 및 양측 액와 유륜 접근법 등의 내시경 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유방암의 전절제를 시행해야 할 경우에는 유방 보존을 위해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 만족도 및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은 “유방암, 갑상선암은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한암이지만 치료 성적이나 수술 후 예후가 좋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앞서 언급한대로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이뮤니스바이오 ‘MYJ1633’ 식약처 바이오챌린저 선정
  • 이뮤니스바이오 ‘MYJ1633’ 식약처 바이오챌린저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자사의 면역세포치료제 ‘MYJ1633’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이뮤니스바이오의 NK세포치료제 ‘MYJ1633’ (사진=이뮤니스바이오)바이오챌린저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국내 최초 개발 제품 △대상 질환에 안전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 사용하는 의약품 △혁신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식약처는 바이오챌린저 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 목표 설정, 임상시험·상업화 공정 설계 등 개발 전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신속 제품화 지원, 허가 신청 시 우선심사 등을 지원받는다.이뮤니스바이오의 NK세포치료제 MYJ1633은 활성화 수용체(activating receptor) 고발현 기술 등을 기반으로 위암, 위장관암, HER-2 유방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과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선정은 MYJ1633의 유효성과 혁신성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임상 2상 후 희귀의약품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자가면역질환 조절T(Treg)세포치료제 ‘MGY1838’ 개발에 대한 임상시험 시험·상업화 공정 설계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7.23 I 김새미 기자
휴온스랩, SC 제형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등록
  • 휴온스랩, SC 제형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 자회사 휴온스(243070)랩이 최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 연구개발(R&D)에서 새로운 성과를 냈다. (사진=휴온스글로벌)휴온스랩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퓨즈’의 생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디퓨즈 특허 기술을 통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을 온전한 형태로 수율을 향상하고 순도를 높이기 위한 배양 및 정제에 대한 최적화된 공정이다. 특허 기술은 인체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서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약물이 피부를 통한 혈관으로 흡수 촉진해 바이오 항암제의 인체 내 확산 효과도 극대화한다. 하이디퓨즈는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제형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미국 및 유럽에 등록한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제법 특허를 회피했다는 의미도 있다. 세계적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물질의 선구자로서 본 물질을 이용해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제를 개발하려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휴온스랩은 국내 등록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법 특허를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남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할로자임의 오리지널 물질특허는 국내와 유럽에서 올해 3월에 만료됐다. 미국은 2027년 9월 물질 특허 만료된다.휴온스랩은 최근에 항체의약품인 맙테라 정맥주사제에 하이디퓨즈를 첨가, 동물의 피하에 투여해 맙테라 피하주사제(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첨가)와 비교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본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학회 초록에 기등재 됐으며, 동일한 약물 동태 및 동등한 확산 효력을 확인한 바 있다.휴온스랩 관계자는 “국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오는 2025년 6월 식약처에 정식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하이디퓨즈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확산제로 활용 범위를 넓혀 편의성을 개선한 피하주사 약물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유진희 기자
이뮤노바이옴, ICS 2024 참가…“혁신기술 소개”
  • 이뮤노바이옴, ICS 2024 참가…“혁신기술 소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2024 국제 다당체 학회(ICS)’에 참가해 회사의 혁신기술 소개 등 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ICS는 다양한 다당체 합성기술 및 용도, 신약 개발 응용기술 등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당체 학술대회다. 전 세계 약 1천여 명의 전문 교수진과 과학자들이 참가해 업계 최신 동향 및 관련 전문지식을 공유한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이번 학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다당체 구조에 따른 면역학적 특징(Structure and Functional Correlation of beta-Glucan in Immune Modula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과 새로운 기능성 평가 기술 방법, 항염 및 항암효과를 높이는 생균기반의약품(LBP) 개발 과정, LBP 개발 시 활성물질 규명 전략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IMB001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002, 효모 유래 다당체 구조의 특이적 면역 활성 조절 기술 개발 사례를 통해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실증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아바티옴 플랫폼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정교하게 모사하는 아바타 모델 시스템이다. 유전체와 후보물질 간 연관성 분석 뿐만 아니라 타깃 질환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미생물 치료제 후보군 선별까지 가능해 최적의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다.임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과 LBP 활성물질인 특정 구조의 다당체를 합성 및 평가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라이센싱을 위한 미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다당체 구조 기반 면역 활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 공동연구팀과 새로운 LBP 후보균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의약품 및 식품 국제 행사에 참가해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 질환 맞춤형 제품 구성 전략 및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새로운 기능성 탐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뮤노바이옴은 지난 10일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아이엠바이오틱스 장건강&밸런스’를 론칭했다. 회사는 두뇌균형 운동치료센터인 밸런스브레인 센터와 협업해 다양한 제휴 이벤트도 진행하는 중이다. 해당 제품은 전국 밸런스브레인 센터 18곳과 아이엠바이오틱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LG화학(051910)의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는 최근 항암제 ‘포티브다’가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이데일리는 회사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무엇인지, 향후 전략은 어떻게 재정립할지에 대해 알아봤다.◇포티브다+옵디보 병용 임상 3상 실패…의미는?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베오는 포티브다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포티브다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 임상 3상에서 1차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포티브다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신장암 3차 치료제다.신장암 3차 치료제 ‘포티브다’ (사진=포티브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다만 실질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완전히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즉 1차 표준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요법이 표적항암제인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적절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시험이었다.임상 결과 병용요법의 PFS가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PFS이 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독요법의 임상적 이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아베오 측은 “사전에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한 환자에게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을 실시하는 것은 표준 용량의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우수하지 않다”면서 “그 결과 주요 임상시험 평가변수(endpoint)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결과는 앞서 엑셀리시스의 신장암 2차 치료제 ‘카보메틱스’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병용하는 임상(CONTACT-03)에서도 나타났다. 포티브다와 유사한 임상 설계를 했던 해당 임상은 1차평가지표인 PFS가 표적항암제인 카보메틱스 단독요법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병용요법의 PFS가 10.55, 단독요법의 PFS가 10.8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단독요법의 전체생존율(OS)은 발생 이벤트가 너무 적어 추정되지 않았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단독요법이 41.7로 병용요법(38.0)보다 높았다.LG화학은 이번 데이터를 면역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재시도하는 것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표적항암제 단독 투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임상의 상세한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향후 포티브다 매출에 미칠 영향은?일각에선 이번 임상 결과로 인해 포티브다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포티브다의 매출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다음 상용화 타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출시 예상 시기가 2028년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파이클라투주맙은 2027년 FDA 허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2027년까지는 포티브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가 중요하다. 포티브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00억원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당시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LG화학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현지 주요 의료진(KOL)에게 알려 신장암 2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에 따라 포티브다가 신장암 2차 치료제로 본격적으로 쓰이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엑셀리시스는 카보메틱스+티쎈트릭 병용 임상 결과를 활용해 단독요법의 우월성을 강조하진 않았다. 당시 이미 카보메틱스가 단독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포티브다는 신장암의 3차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를 발판으로 2차 치료제로도 쓰일 경우 처방량이 확대될 수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KOL을 대상으로 알려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美 품목허가…8번째 FDA 승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美 품목허가…8번째 FDA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EPYSQLI, 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FDA로부터 승인받았다.솔리리스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가 절실한 대표적인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다. 미국에서 PNH와 aHUS 치료를 위한 연평균 투약 금액이 약 60만달러(7억8000만원)에 이르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바이오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로 미국 시장에서 총 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았으며 이를 통해 미국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안과질환 치료제에 이어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분야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미국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승인받아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에피스클리는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PNH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통해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에피스클리를 유럽에 출시해 독일과 이탈리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에피스클리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재정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7.23 I 김진수 기자
와이바이오, 지아이셀과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 와이바이오, 지아이셀과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관계사인 지아이셀과 동종유래(allogeneic) CAR-NK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셀은 지난 19일 업무제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분야 신규 타깃 발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과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통해 항체를 발굴하고, 이를 지아이셀의 CAR-NK 세포 개발·대량 배양 기술에 융합한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 종양미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pH-감응항체 발굴 기술’ 등을 포함하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Ymax®-ABL을 기반으로 한 완전 인간항체 나노바디 라이브러리인 ‘Ymax-NANO’도 구축했다.지아이셀은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T.O.P. 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국내 임상1상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임상2a상을 개시해 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셀은 파이프라인 확장과 다양한 신규 CAR-NK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장명호 지아이셀 최고과학고문은 “지아이셀에서 개발한 NK세포치료제는 고형암에 잘 침투할 수 있도록 특별한 케모카인 수용체 발현을 설계했다”며 “와이바이로직스가 보유한 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형암에 더욱 강력하게 침투해 모든 CAR-NK 세포치료제를 능가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이사는 ”당사는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항체 신약 개발부터 항체의 표적성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과의 공동 개발에 힘써왔다“며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당사와 지아이셀 모두 동반 성장할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CAR-NK 세포치료제는 암세포에 특별히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 살해(Natural Killer·NK) 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2024.07.22 I 김새미 기자
남성에게 정말 중요한 전립선암 PSA 지표
  • [전립선 방광살리기]남성에게 정말 중요한 전립선암 PSA 지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예방의 날’에 발표한 2019년 ~2023년 사이 악성 신생물 진료 현황 결과에는 전립선암이 최근 5년간 환자가 39.6%나 늘어 전체 암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기준 13만 5천 여명으로 위암(11만 4천여명), 대장암(10만 8천여명)을 제치고 남성 암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지 최근 주변에서도 전립선암 투병 소식이 자주 들려 안타까운 마음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초기증상이 거의 없으며,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는 등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가 생긴다. 그런데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경고하는 중요한 지표가 있다. 바로 PSA 수치다. 중년 이후 남성들은 건강진단을 받고 나면 결과표에서 이 항목을 꼭 눈여겨 봐야 한다.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란 뜻으로 혈액 검사로 증가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써, 전립선에만 있어 암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PSA 수치가 증가한다.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추적관찰을 하는 데 활용한다. 때로는 전립선염이 있는 젊은 남성에게서도 이 수치가 경미하게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PSA 수치는 예전에는 0~4 이하면 정상 범위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 이상이면 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관찰해야 할 정도로 기준이 강화되었다. 이 수치가 10 이상이면 전립선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하여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이렇게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이용한 진단이 활발해지며 전립선암 조기발견도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타 조직으로 전이가 되거나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아도 재발이 잦다. 전립선암 치료는 남성호르몬의 길항약을 포함한 약물은 완화 또는 보존적 치료 목적으로 응용되고, 낮은 치료율, 항암제 자체 부작용 등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전이가 된 경우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예후가 불량하여 안타깝게도 생명까지 위태로운 사례도 적지 않다.한방에서도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한약 요법의 경우 3개월 복용 후 PSA 수치가 53에서 3.4로 대폭 떨어지거나, 전립선암 의심환자의 경우 20 이상을 유지하던 PSA 수치가 2개월 후 정상수준인 0.76까지 변화되는 결과가 있다. 또 옻나무 추출액을 이용한 항암액은 약 70%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등 전립선암에 특이적이고 우수한 항암 작용과 효과가 있음을 역시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2024.07.21 I 이순용 기자
  • 유방암은 조기 발견, 치료하면 완치율 높아… 정기검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주로 40~50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규 여성 암 환자 13만3800명 중 약 21.5%에 해당하는 2만8720명이 유방암이었다. 신규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셈이다. 또 여성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수를 의미하는 조발생률은 111.6명, 전체 유병자수는 30만3804명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 역시 높은 암이다. 5년 생존율이 2021년 기준 93.8%에 이른다. 즉 발생 가능성은 높지만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암이다”며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력·가족력 있다면 조심… 여성호르몬 장기간 노출도 위험요인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부 위험인자는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는 조직검사에서 상피내소엽종이나 비정형증식 등이 진단된 과거력이나 가족력(모녀, 자매)이다. 실제 유방암 중에는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물려받아 선천적으로 암에 취약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국내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미국은 이보다 많은 12% 정도가 유전성으로 알려진다. 물론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암 발병 확률이 높을 뿐이다. 암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60~80%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이나 수유 경험이 없거나 늦은 초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 비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제 복용, 알코올, 카페인, 방사선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가 함몰되고, 유방의 피부가 부어올라 땀구멍이 도드라져 귤껍질처럼 보이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며 “다만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생 후 시간이 지났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40세 후엔 1~2년 간격 유방 촬영 등 검진유방암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다. 유방암은 ‘자가검진’,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X선 촬영·초음파 촬영 등 ‘영상 검진’ 3가지 방법으로 진단한다. 자가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을 때는 매달 날짜를 정해놓는다. 하지만 자가검진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35세 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검진을, 40세 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등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영준 교수는 “국내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치밀한 편이라 유방 X선 촬영과 초음파 촬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40세 이전의 젊은 여성은 유방조직이 매우 치밀한 편이지만 가능한 방사선 피폭을 피하는 것이 좋은 만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초음파 촬영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유방암의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의 상태에 따라 암 조직을 떼어 내는 수술적인 방법, 수술 부위의 국소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방사선치료, 전신치료인 항암 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 표적치료 등을 시행한다. 유방 전체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유방 복원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체 절제술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분 절제술이나 유방보존술, 감시 림프절 생검술 등으로 가능한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좋고 나쁜 음식 따로 없어… 적절한 영양섭취·운동·체중관리 중요수술 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암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누리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서구화된 음식과 유방암을 연관 짓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식을 주로 섭취하면 된다.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음식이나 과다한 음주 등 보통 안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피한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 살을 찌우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자제한다. 기호식품인 커피, 콜라, 녹차, 비타민 칼슘 영양제 등은 괜찮다.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기보다는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체중,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유방암 고위험군1. 어머니나 형제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여성2.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여성3.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4.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여성5. 비만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6.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 여성호르몬 투여 등 호르몬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여성7. 가슴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강한 방사능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여성8. 유방에 지속적인 문제(덩어리 병소 등)가 있거나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여성◇ 유방암 자가진단법1. 거울을 보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 좌우 대칭 여부 등을 비교한다. 2.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밀어 피부의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3.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2, 3, 4번째 손가락의 첫 마디 바닥면을 이용해 유방의 바깥쪽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려 안쪽으로 검진한다. 4. 쇄골의 위/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하단에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한다. 5. 유두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관찰한다.
2024.07.20 I 이순용 기자
제넥신,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논문 게재
  • 제넥신,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논문 게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DNA 항암백신 ‘GX-188E’와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논문이 SCI급 학술지 클리니컬메디신 인터넷판(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제넥신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DNA 항암백신 ‘GX-188E’와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논문이 SCI급 학술지 클리니컬메디신 인터넷판(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 (사진=클리니컬메디신 인터넷판 갈무리)이 논문은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와 최윤진 서울성모병원 교수 주도로 작성됐다. 해당 논문에는 재발성, 진행성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 총 65명을 대상으로 GX-188E 백신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해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한 결과가 담겼다.해당 임상 결과 유효성 평가군 60명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5%이며, PD-L1이 발현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38.9%, 29.2%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의 중앙값(mDOR)은 12.3개월,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mOS)은 23.8개월이었다. 기존 진행성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OS 성적 대비 약 2배의 향상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제넥신 관계자는 “GX-188E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한 임상2상은 병용요법임에도 단독요법과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을 보였다”며 “PD-L1 발현에 관계없이 향상된 전체 생존기간과 임상 반응률을 보여 HPV 양성 재발성·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김혜련 교수 주도로 HPV 16/18 양성 국소 진행성 두경부편평세포암(HNSCC)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 백신과 GX-I7,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수술 전 선행 보조요법(neoadjuvant) 연구자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항암백신인 GX-188E가 암세포 특이적 T세포 반응을 유도하고 GX-I7(NT-I7)이 T세포 수를 증폭시키면 키트루다가 T세포에 대한 암 세포 면역 억제기능을 막아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기전이다.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코호트 1에 참여한 11명에서 병리학적 반응(MPR)과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은 각각 63.6%. 36.3%로 1차평가변수를 만족했다. 수술 지연과 부작용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추가 코호트를 확장해 환자 모집 중이다.제넥신은 네오이뮨텍과 함께 연구자 임상을 지원하면서 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GX-188E, GX-I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항암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2024.07.19 I 김새미 기자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생기고 있지만 사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나 CAR-T 치료제 등은 개념이 나온지 이미 30년 가량 됐고, 마이크로바이옴은 개념이 나온지 약 10년 정도인 만큼 이제 곧 다양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사진=이뮤노바이옴)이뮤노바이옴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인 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면역 생태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여러 모달리티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항암제 ‘IMB001’와 난치성 질환 치료제 ‘IMB002’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IMB002는 비피더스균으로, 과민면역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에 CSGG(Cell surface β-glucan·galactan)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CSGG가 장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C)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수지상세포는 조절 T세포(Treg)를 유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FNr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의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임 대표는 “비피더스균의 항염증 효능에 관여하는 물질 및 그 작용 기전을 구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에 류마티스 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 IMB001은 전임상까지 완료했다. 표면에 RHP(Rhamnose-rich Heterogenous Polysaccharide)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생물 신약이다. IMB001은 장에 존재하는 대식세포(마이크로파지)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림프 노드로 이동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를 증식시킨다. 증식된 T세포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한다.임 대표는 “IMB001은 대식세포를 자극해 철 이온을 흡수·저장하는 LCN2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철 이온이 차단된 종양 세포가 사멸되도록하는 이중 작용 기전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하게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가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기술반환 되거나, 임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뮤노바이옴은 이들과 다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 이뮤노바이옴은 최적의 임상 적용 모델 ‘아바티옴’(Avatiome)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쳐 명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아바티옴은 크게 면역 평가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미생물의 기본적인 면역 특성을 파악하고, 다른 경쟁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인 핵심 유효 물질을 발굴해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MOA)을 규명하고 있다.아울러 아바티옴을 통해 무균 마우스에 미생물이나 핵심 유효 물질을 투여해 생체 반응을 분석한 뒤, 네트워크 분석으로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맞춤형 적응증을 선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그는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은 대부분 마이크로바이옴 조성과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아바티옴은 미생물과 호스트, 즉 사람과의 상관 관계 분석을 통해 특정 박테리아가 질환이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모델”이라며 “이 부분이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IMB001의 경우 아바티옴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상위 20개의 적응증 후보군 중 16개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생충 감염 제어나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사항도 확인했다. 현재 IMB001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제 개발을 위한 균주 조합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임 대표는 “아바티옴은 다양한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hy(옛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미생물의 신규 기능성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뮤노바이옴은 창립 이후 포스텍 기술지주 투자유치부터 2021년 시리즈B 까지 거치면서 모두 35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현재 국책과제 수행, 아바티움 기술 활용을 통한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예산 확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매년 80억~90억원 정도의 경상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임 대표는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그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2a상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긴하지만 꾸준히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IMB001 미국 IND 승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매출 30억원 달성에 대한 실현 가능한 계획도 이미 마련해뒀다.임 대표는 “이미 ‘아바티옴 기술 서비스’를 통해 일부 매출을 확보한 상태며,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더해 내년 매출 2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내후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기술이전 매출, 소재매출이 추가로 확보돼 매출 30억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김진수 기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급등하는 비만株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급등하는 비만株[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에서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 샤페론(378800), 유틸렉스(263050)가 전일 대비 20%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DXVX는 ‘비만’ 키워드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샤페론과 유틸렉스도 신약개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8일 DXVX, 샤페론, 유틸렉스는 각각 29.96%, 27.17%, 22.41% 오르며 상장된 제약·바이오 ″말?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소식에 DXVX 급등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DXVX는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제한폭(29.95%)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의 가장 유력한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보도자료 배포다.회사는 이날 자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물질 특허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가 설명하는 것이 아직 전임상이 종료되지 않은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라는 점, 이전 보도자료 대비 업데이트된 사항이 연내 특허 제출 계획 정도인데다 구체적인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비만’ 관련 키워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다.현재 시장에 출시된 GLP-1 성분 비만치료제는 주1회 피하주사 형태(오젬픽, 위고비), 일1회 피하주사 형태(삭센다) 두 종류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더 효과적인 성능을 보일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만큼이나 기존 GLP-1 성분의 주사제의 반감기를 늘리거나 경구약,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른 제형으로 바꾸기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중 경구약의 경우 정맥주사(IV) 대비 생체이용률이 100분의 1 수준이어서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관련 개발을 이어가는 회사들의 가장 큰 과제다. DXVX는 일1회 경구 복용이 가능한 GLP-1 성분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대조물질 대비 우월한 활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강력한 효과’라는 문장을 통해 대조물질 대비 생체이용률을 높였음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생체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 생체이용률을 높인 기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대신 회사관계자는 “권규찬 대표이사 등 주요 연구진에 한미약품(128940) 출신들이 많아 비만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나 이 같은 지점에서 차별성·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샤페론 이틀 연속 고공행진…투심 회복 사인?최근 3개월간 샤페론 주가 추이 (자료=Npay 증권 갈무리)이날 샤페론은 27.1% 올랐다. 샤페론은 지난 17일(29.9%)에 이어 2일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의 전임상 결과가 국제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것이 이틀 연속 이어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지난 17일 암줄기세표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기술을 통해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의 증식이 활성화됐을 뿐 아니라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흑색종의 성장을 91.2% 억제했으며, 폐 전이를 97% 차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했다.샤페론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부분들이 있어, 이 같은 기저효과가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과 관련된 내용이 일단락됐고, 연구·개발(R&D) 상황에 대해 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샤페론은 지난 4월 유증을 결정했는데, 구주주 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해 52주 신저가(1389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주가는 다시 유증 발표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CAR-T 고형암 치료제 주목받자 유틸렉스도 상승유틸렉스는 오랜만의 상승이다. 장중 한때 상승제한폭(29.9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소폭의 등락을 거쳐 최종적으로 22.4% 오른 2425원에 장을 마쳤다.유틸렉스와 관련 가장 최근 시장에 알려진 소식은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의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는 소식이다.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암세포만을 추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붙인 약으로, 환자의 면역 세포를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아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하지만 고형암 분야에서는 혈액암 대비 CAR-T 치료제 개발이 더딘 편이다. 고형암의 경우 항원이 다양해 CAR-T 세포가 표적할 만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로 이제까지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혈액암만을 적응증으로 타깃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일반 면역세포치료제인 ‘암타그비’가 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도 고형암 정복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도 고형암 대상의 CAR-T 치료제가 간암을 타깃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전체반응률(ORR) 57%를 기록했다며 성공적인 중간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유틸렉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의 빠른 결과가 기대되고 있고, 아이앤시스템 사업부 합병으로 관리종목 리스크에서도 탈피했다”며 “이밖에 저평가된 낮은 주가에 대해 투심이 회복된 것도 ESMO 초록 채택과 같은 호재와 더불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4.07.19 I 나은경 기자
보로노이, 美 임상 '변경' 아닌 '철회'가 주목받는 까닭
  • 보로노이, 美 임상 '변경' 아닌 '철회'가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310210)의 비소세포폐암 미국 임상 1상 철회를 두고 향후 임상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1a상을 국내와 대만에서 끝낸 후 1b상부터 다시 미국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수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제공= 보로노이)18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FDA에 제출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0755’(VRN1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지난달 20일 IND 신청을 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 임상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VRN11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보로노이는 4번째 용량(100%, 100%, 100%, 50%)까지 증량할 계획이었으나, FDA는 피보나치 모형에 따른 상이한 증량(100%, 67%, 100%, 50%, 33%)을 권고했다. FDA의 권고는 약물 양을 천천히 늘려 안전성에 보다 신중을 기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항암제 임상은 기존 의약품과 달리 임상 1상부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항암제 임상은 1상에서도 안전성 뿐 아니라 유효성도 일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최적의 용량을 찾는 게 중요한 만큼 FDA의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로노이는 실제 FDA 권고대로 할 경우 전체 임상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질 것으로 우려해 자진 철회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최적의 약효 용량까지 증량한 이후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게 글로벌 임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와 대만에서 1a상을 진행한 후 1b상부터 미국에서 다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하지만 시장에서는 FDA가 기존 권고 용량을 따르지 않고 1b상을 미국에서 진행하도록 승인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FDA가 자신들 권고대로 증량하지 않은 임상을 계속해서 진행하라고 승인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보로노이가 아시아에서 진행한 1a상 결과가 어떻든 FDA는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1b상을 진행하려면 1a상을 다시 하라고 권고할 ‘리스크’가 있단 지적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임상 1상은 독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검증하는 단계다. FDA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경하라고 한 것이다”라며 “이 과정에서 회사가 FDA를 잘 설득시켰다면 기존에 회사가 진행하려고 했던 용량으로도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보로노이 측에 FDA가 1a상을 미국에서 다시 진행하라는 권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미국 FDA는 1a상을 다시 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 받아줄 그 어떤 이유도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한 대로 한국 및 대만에서 최적의 약효 용량까지 증량한 이후에, 이어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글로벌 임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당초 보로노이는 1b상부터 미국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FDA 권고에 따라 1a상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이던 한국·대만 임상이 최근 속도를 내면서 1a상에서 약물 최적 약효용량까지 빠른 시간 내 증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와 대만 임상계획은 각각 지난해 10월, 올해 1월 승인된 바 있다.미국 임상 취하로 속도감 있는 임상을 자신하는 보로노이는 임상 데이터 도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보로노이가 공시에 밝힌 예상 임상시험기간은 약 36개월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톱라인 데이터 도출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현재 임상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데이터 발표와 관련된 사항은 임상 진행 상황 및 사업개발 전략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4.07.19 I 석지헌 기자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
  •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선 샤페론(378800), 제이엘케이(32251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제이엘케이(322510)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회사에서 지난 14일 배포한 ‘미국 진출 계획’을 담은 영문 보도자료가 유력 외신에서 비중 있게 다룬 것으로 둔갑해 국내 투자시장에 전해진 영향이다. 사실상 어부지리 상한가로 볼 수 있다. 샤페론(378800)은 차세대 항암제 개발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ADC 관련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을 형성하며 15.73% 상승 마감했다.17일 제약업종 시세 중 일부.(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샤페론,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 성공우선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 성공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암 줄기세포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에서 발현된다. 암 줄기세포는 암 증식과 면역치료 저항성과 관련돼 있다.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면 면역반응이 증폭돼 항암치료가 이뤄지는 방식이다.샤페론은 이 같이 이론적으로 존재하던 암 줄기세포 치료제를 실제로 구현했다. 샤페론의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 면역 치료제는 흑색종의 성장률을 91.2% 억제했다. 또 폐 전이를 97% 차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냈다. 이 치료제는 동물실험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했다. 아울러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켰다. 저명 국제학술지(‘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도 이런 내용이 게재됐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기술적 의의는 암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망한 표적항원을 발굴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면역 항암치료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짚었다.그는 “신약 개발을 통해 임상적 관해율이 낮고 재발이 빈번한 기존 면역항암제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치료를 통해 면역 저항성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해 환자의 종양 재발뿐 아니라 전이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시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올해 약 24억달러(3조3048억원)에서 오는 2033년에는 57억달러(7조84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 ‘솔솔’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이 확산되며 장중 내내 주가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지놈앤컴퍼니는 ‘항체-약물 접합(ADC)’ 연구를 시작했고, 항체 개발을 통한 시장 진입에 주력했다. 그 결과, ‘CD239’를 표적하는 ADC용 항체 개발에 성공했고,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GENA-111 기술이전(계약금 약 69억원, 총 5860억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ADC 항체 CNTN4(콘탁틴)도 개발했다. CNTN4 항체는 암세포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콘탁틴을 타깃해 암을 억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CNTN4를 적용해 새로운 ADC인 GENA-104를 개발했다. 시장에선 GEN-104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은 지난달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실험에서 CNTN4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80%에 달했다”면서 “반면 CNTN4가 적게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CNTN4가 발현하지 않았을때 종양성장 억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이어 “CNTN은 암세포 면역 회피 기전인 PD-L1보다 T세포의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R&D) 전략은 신규타깃 ADC용 항체 개발을 통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GENA-104’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제이엘케이, ‘영문 보도자료 → 유력 외신보도’ 둔갑하며 上제이엘케이는 AP통신에서 미국 진출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주가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신에서 제이엘케이의 영문 보도자료를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제이일케이가 14일 뉴스와이어에 배포한 영문보도자료 중 일부. (갈무리=김지완 기자)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 메디허브 스트로크 솔루션은 총 11개로 급성부터 만성까지 뇌경색·뇌출혈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해당 AI는 ▲뇌졸중 유무 ▲병변 위치 ▲크기와 부피 ▲중증도(위험도) ▲혈류 이상 유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미국 의료 AI 확대에 따라 제이엘케이도 시장성이 높은 미국 진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내 5개 솔루션에 대해 FDA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에도 6개의 솔루션을 FDA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김지완 기자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TPD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도 주목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 ‘TPD’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또는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ADC와 같이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변경시켜 최종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발현을 방지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TPD는 미국 선도업체 아비나스(Arvinas)의 플랫폼기술 명칭 ‘프로탁’(PROTAC)으로도 통용됐으나 최근 TPD 기업들이 활약하면서 TPD라는 명칭을 되찾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TPD는 크게 1세대 기술인 프로탁과 2세대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분류된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만 하면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분자 접착제는 프로탁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분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차세대 신약으로 TPD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치료제보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라면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PD의 기술적 한계는 분자량이 커지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TPD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 크기를 줄여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글로벌 TPD 신약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선두업체인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ARV-471) 임상 3상이 가장 앞서 있다. 아직 상용화된 TPD 신약이 없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2021년 4억 5200만달러(약 6243억원)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빅파마들은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은 2022년 신썩스와 최대 5억5000만달러(약 7593억원) 규모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의 신약을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436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국내서도 TPD 기술 확보 ‘활발’국내에서도 T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넥신(095700)과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TPD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4000만주(지분율 60%)를 4250만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하면서 TPD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테오반트는 로이반트와 SK㈜가 4: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7개의 TPD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최근 바이오USA에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유한양행은 2022년 프로탁 기반 신약개발사 업티라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TPD 신약개발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이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유한양행은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 치료제 ‘UBX-103’를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00억원 규모이며, 선급금은 50억원이지만 첫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TPD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한양행은 새로운 TPD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제넥신은 지난달 이비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차세대 동력이 될 TPD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 이피디바이오는 창업자 최재현 대표이사가 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인 아비나스에서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국내 TPD 신약 개발사 현황은?이외에도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등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월 TPD 신약후보물질 ‘IL2106’의 연구결과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공개했다. IL2106는 아이리드비엠에스가 독자 개발한 TPD 치료제 분야의 분자접착제로, 암 유발과 연관성을 갖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를 타깃한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사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깃의 ‘UBX-106’, ‘UBX-306’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테라는 자체 구축한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PD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PLK1 단백질 분해제, AURKA 단백질 분해제 등을 확보했다. 연내 소세포폐암 치료제 ‘UPP-1002’의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BMS에 2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며 눈길을 끈 업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외에도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을 보유하고 있다. ORM-5029은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2022년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TPD 업계에선 오름테라퓨틱은 엄밀히 TPD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기술은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로, 항체에 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기전이다.DAC는 ADC와 TPD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순수한 TPD라기보다는 TPD와 ADC를 합친 기술 위주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2024.07.18 I 김새미 기자
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보령이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린다.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년 실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보령은 올해 주력 제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판매 및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의 원년을 만들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카나브 패밀리 판매 확대 영향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3%, 약 2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선봉장으로 주력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가 꼽힌다. 카나브는 국산 최초이자 유일한 앤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이다. 카나브는 국산 신약 제 15호이기도 하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기존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보령은 국내 항암제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보령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697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8586억원)의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1503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 성분으로 구성됐다. 보령은 1992년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6년간의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거쳐 1998년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보령은 총 18년의 개발 기간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카나브를 처음으로 출시했다.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꼽힌다. 보령은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카나브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령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우수성을 증명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합제 출시와 임상 연구 확대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지배력과 임상적 우수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과 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진행보령은 HK이노엔과 손을 맞잡고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판매에도 나섰다. 양사는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동시에 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사간 제품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면 제약사들은 상대 제품의 매출을 고스란히 자사 매출로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많은 제약사가 자체 영업력이 강한 계통의 제품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양사가 올해부터 공동 판매하는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 △케이캡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지난해 매출 2600억원을 거뒀다. 단순하게 매출을 절반으로만 나눠도 보령과 HK이노엔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2020년부터 소화성궤양용제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캡의 2021년 전체 국내 원외 처방액은 1107억원으로 제품 출시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 처방액 158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그룹은 자회사와 사옥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를 유진프라이벳에쿼티(PE)와 산업은행PE실에 32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3위의 백신제조기업으로 현재 독감을 비롯해 다수의 백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A형/B형 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 장티푸스 등 다수의 백신을 비롯해 영양주사제, 이부프로펜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보령그룹은 최근 사옥도 팔았다. 보령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보령빌딩을 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리츠(REITs, 부동산 투자회사) 케이원제26호종로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315억원에 매각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보령빌딩 매각을 통해 보령은 331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보령은 이중 일부를 카나브 패밀리 및 케이캡 판매 확대와 더불어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을 개발하고 있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제품의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보령은 내년 상반기 내 BR101801의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신민준 기자
동국제약, 약효 2~3개월 지속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단독]동국제약, 약효 2~3개월 지속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약물전달시스템(DDS)의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만치료제 등의 인기로 최근 서방형 DD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기술의 원조로서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사진=동국제약)◇자체 DDS 기반 비만치료제 연내 전임상 돌입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전임상 시험에 돌입한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2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세마글루타이드(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와 티르제파타이드(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등)를 바탕으로 하는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줄여주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르제파타이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효능을 낸다.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은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지만, 주 1회 주사로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경구제 개발도 진행 중이나,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체내 흡수율이 낮아 당분간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동국제약은 이 같은 기술의 한계를 파고들어 비만치료제 시장의 조기 안착을 노린다. 자체 개발 DDS인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제제 기술 ‘DK-LADS’에서 답을 찾았다. 체내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는 전달 시스템이다. 1회 투여 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체내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방출할 수 있게 한다. 동국제약은 초기 단계부터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를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DK-LADS에 기반하면 약효가 2~3개월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1개월 내외의 기술을 확보한 펩트론(087010), 지투지바이오 등 여러 국내 미립구 기반 서방형 주사제 개발사들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은 1개월 제형 기술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신제품을 개량신약으로 빠르면 2029년 허가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경쟁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월 1회 주사제도 비슷한 시점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가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사진=동국제약)◇로렐린데포주 등 성공적 상용화 경험...3개월 제형도 출시이미 서방형 DDS에 기반한 제품의 성공적인 상용화 경험도 있다. 동국제약은 DDS를 활용해 2011년 관련 서방형 제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세계 최초로 서방형 펩타이드 의약품인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제의 약효를 2개월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다케다약품의 ‘루프린주’의 제네릭(복제약) ‘로렐린데포주’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스테디셀러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렐린데포주의 생물학적 동등성도 확보했다. 루프린주는 1989년 출시 후 30년 넘게 세계 전립선암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제품 개발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현재까지 대조약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한 제네릭은 없는 상황이다. 동국제약은 늦어도 2025년까지 1개월 1회, 2027년까지 3개월 1회 주사하는 로렐린데포주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이와 함께 길리어드의 전신성 항진균제 ‘암비솜주사(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 등 DDS에 기반한 국내 최초 리포좀 제네릭도 선보인다. ‘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이하 암포테리신B주사제)로 동국제약은 이들 제품을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암포테리신B주사제와 함께 동국제약 제네릭 부문의 주요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이 로렐린데포주로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약 7000억 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암포테리신B주사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향후 두 제품으로만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바통을 비만치료제가 이어받는 셈이다. 동국제약은 향후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DDS에 바탕한 개량신약 라인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10년 넘게 이어지는 우성장 그래프를 더욱 확장한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7310억 원이다.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8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자체 DDS를 적용한 제네릭뿐만 아니라 개량신약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도 도전해 진정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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