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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4) 발 빠르게 대처해야 살아남는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이미 2008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영향은 200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해 경쟁력없는 점포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창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내년 2009년도 전망이 궁금해지고 있다. 이에 2009년 창업시장의 전망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통해 들어본다.(편집자주) 외식업계는 2008년 상반기 AI 등 각종 악재 속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까지 가중 되어 침체 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눈에 띄게 시장을 리드하는 아이템은 없었고 일단 특이함, 싼 가격, 안전함 등을 내세우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조차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 매출부진의 해결책, 업종변경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외식창업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업장의 메뉴보완이나 업종변경 등이다. 전혀 색다른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매출부진의 해결책으로 기존 업장의 메뉴에 몇 가지 메뉴를 추가해보거나 최소의 비용으로 비슷한 아이템으로의 변경을 고려해본 결과이다. ◇ 계속되는 자영업의 위기 전반적으로 ‘어렵다’하지만 경기불황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부분은 바로 자영업이다. 최근 한 언론사의 조사결과 자영업자 62%의 한 달 매출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자영업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터져 나온 말이 아니며 이제는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올 한 해 각종 악재에 원산지표시제 시행까지 겹치면서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근심은 더욱 증가하였다. ◇ 각종 불황 마케팅 활기 ‘불황에도 고객의 지갑을 여는 방법은 있다’, ‘불황 일수록 마케팅에 투자해야한다’라고 믿는 업체들에게는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각종 마케팅 방법을 생각해내느라 분주한 해를 보냈다.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젊은층을 공략이나 가족마케팅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각종 ‘무한리필’, ‘공짜 서비스’, ‘무조건 얼마’ 등을 내세워 고객들의 지갑열기에 나섰다. ◇ 성장의 계기 노리는 프랜차이즈업계 상반기 외식업계의 각종 악재 속에서 대형 외식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가맹점모집 등의 사업 확장을 미루는 대신 내실을 다지거나 해외진출을 꽤하기도 했다. 특히 가맹사업법개정, 가맹사업진흥법제정 등으로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는 등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시스템구축에 많은 노력을 투자한 한 해였다. 지난 IMF위기를 겪어봤던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이번 불황은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여기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대형업체들의 경우, 기존의 아이템만을 고수하기보다는 취급메뉴의 수정이나 인테리어 변경 등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아이스크림, 떡 등은 카페형 매장으로, 치킨의 경우 패밀리레스토랑으로의 변화 시도 등) ◇ 지자체, 향토음식의 프랜차이즈화에 관심 최근까지 각 지자체들의 향토음식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요리대회, 조리교육 등에 국한되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향토음식을 알리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지역특산물인 1차 상품의 제조를 통한 2차 산업에 3차 산업인 유통 확대와 수익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향토음식의 프랜차이즈의 경우 시작단계부터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쇠고기전문점 경쟁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하반기는 저가 소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추측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유통저조 등으로 인해 ‘미국산’임을 전면으로 내세운 곳은 드물었다. 연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됨에 따라 관련 외식업체에서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고급 한우전문점과 특히 올해 인기가 있었던 한우작목반의 정육점형태의 한우고기전문점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맞선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 저가 아이템 다시 인기 2008년 상반기 외식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식재료비의 급상승이다. 그로인해 저가 아이템(1000원 김밥, 저가피자, 저가 치킨전문점)의 경우 식재료비의 인상과 맞물려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하반기 대표적인 지는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불황이 겹치면서 저가아이템들의 수요가 살아나 다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아이템도 있으며 저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 디저트 아이템 꾸준한 인기, 안전 먹을거리의 선호 상반기 외식업계의 대표 트렌드 중의 하나가 바로 ‘디저트 카페’이다. 번, 와플 등을 중심으로 한 관련 브랜드들이 총출동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제 기존의 인기 있던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정리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중장년층에까지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달콤한 맛과 멋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각종 디저트 카페는 불황 속에서도 일명 ‘위안형 소비’의 명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반기 각종 외식업계의 악재 이후 중국산 식품사고, 식품관리실태 부실에 대한 연이은 언론의 보도 등을 지켜본 결과 그 어느 때 보다도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있다. 이로 인한 상반기 해물요리와 하반기 면요리의 인기는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경기침체 속 각종식품사고와 악재들이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창업자들이 외식시장의 흐름을 가늠하기란 점점 더 쉽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 이제는 불황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투자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 빠르게 파악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비법인 것이다. - 2008년 인기 아이템 : 벌집 등 각종 삼겹살 아이템, 작목반에서 직접 경영하는 정육점형 한우전문점, 번(빵) 중심의 커피전문점, 디저트 카페, 저가형 떡볶이전문점, 해산물점문점(해물떡찜, 쭈꾸미 요리 등), 돼지국밥집, 면요리 등 - 2009년 뜰 아이템 :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 한우농가직영점, 뷔페식 주점, 면요리 전문점, 디저트 카페, 경기불황으로 인한 저가 아이템, 건강식 아이템 등 [ 도움말 : (주)핀외식연구소(구.영남외식연구소) ] ▶ 관련기사 ◀☞(김상훈의 부자가게 만들기) 2009년 업종전환형, 실속형, 은퇴 창업 수요가 는다☞(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3) 다양한 투자, 위탁경영 창업 늘어날듯☞2009년 인터넷 쇼핑몰 키워드, 감성에 호소하라☞(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2) 09년도 창업시장은 ‘코스닥’☞(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1) 소형매장이 늘어난다
- 크리스마스 한우 대축제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강원도 영월 한우 직거래 다하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가격할인과 무료증정 등 다양하게 진행될 이번 행사는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ᆞ온라인쇼핑몰 ‘다하누몰’ᆞ한우구이전문점 ‘얌체’ 에서 24일(수)~25일(목) 이틀간 진행된다.먼저, 강원도 영월 한우 직거래 다하누촌 본점(www.dahanoo.com) 에서는 24일(수)~25일(목) 이틀간 사골ᆞ우족ᆞ꼬리 등 보신효도상품을 최대 50% 현장 할인 판매한다. 1kg 당 한우 사골과 꼬리는 1만2천원, 우족은 1만5천원, 잡뼈는 5천에 판매한다. 또한 구매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 모자를 증정하고, 10명 이상 단체 방문 시 육회(150g) 3접시를 증정한다. 한편, 쌍섶다리 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구매 시 증정하는 산타모자를 쓰고 다하누촌 쌍섶다리에서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24일~27일 까지 다하누 웹하드(dahanoo/supdari)접속 후 ‘산타 사진 공모전’ 폴더에 응모하면 된다. 당첨된 5명에게는 한우사골 2.5kg을 증정한다.또한 온라인 쇼핑몰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에선 24일(수)~25일(목) 이틀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회원가입 및 첫 주문 고객에게 육회2접시 (300g)를 무료 증정한다. 또한 인기품목인 ‘특 한마리’ 5팩을 주문해도 육회 2접시 (300g)를 무료 증정한다. 이 밖에 사골과 꼬리 1kg 당 1만2천원, 우족은 1만5천원, 잡뼈는 5천 등 겨울 보신상품 최고 50% 할인 판매, 다하누 벌꿀 1만원 할인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길동점(www.yamche92.com)은 24일(수)~25일(목) 이틀간 커플고객 방문 시 특별한 장미를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인테리어로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한우구이전문점 얌체는 크리스마스 기간 중 방문하는 커플손님에게 비누로 만든 특별한 장미를 증정한다. 또한 테이블당 소주 3병 무료 증정 여성고객 2인 방문 시 한우 모듬 1인분, 5인 이상 방문 시 와인 1병을 무료로 주며, 주변 미용실 직원 방문 시 50%를 할인해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된다.
- 창업시장 아이템 ‘삼형제’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이란 하나의 상품(아이템이나 업종)을 선택하기 정에 그 상품이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을지, 잘 팔리지를 예측한 후 아이템과 업종을 결정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소비시장에서는 더더욱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해마다 새롭게 등장하여 그해 창업시장의 주역이 되는 ‘리딩아이템’들이 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딩아이템들은 소이말해 ‘반짝아이템’으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러한 창업시장의 흐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십, 수년가 성장해온 아이템을 들자면 역시 고기전문점, 치킨전문점, 주류전문점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창업시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관망세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고기전문점은 저가 소고기를 비롯해 돼지고기전문점, 샤브샤브전문점, 한우고기전문점, 보쌈전문점들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치킨전문점도 브랜드별로 판촉강화 및 메뉴의 차별화, 먹는 방식의 차별화를 통한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주류전문점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고급화, 다양화하며 가장 활발하게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창업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아니라 하더라도 유행에 민감하거나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아이템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은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라 할지라고 지역상권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또한 고객만족 전략을 전개하는 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기전문점 ‘믿음과 신뢰 경영 화로연’ 참숯화로구이전문점 ‘화로연’(www.hwaroyeon.co.kr)은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황토구이기를 이용한 초벌구이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외식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화로연은 외식업계 최초로 축산물생산이력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단계에서 가공, 유통, 소비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고 일관되게 관리가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은 초벌구이에 있다. 동종 업종과는 다르게 황토구이기를 이용한다. 소비자는 초벌구이된 돼지고기를 다시 참숯화로에 구워먹는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구이기를 통해 부드럽고 기름기 빠진, 담백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낮 고객을 위한 점심 메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45년 전통의 소공동뚝배기집과 제휴를 통해 순두부, 콩비지, 김치찌개 등의 메뉴를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점심에는 식사가 가능한 뚝배기로 알찬 경영을 하고 있다. 화로연은 현재 직접적이 가맹사업은 안하며 본사와 공동투자형태로 운영 중이다. ◇ 치킨전문점 ‘고객만족 경영 티바두마리치킨’ 최근 부산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 브랜드가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이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안일 수 없다. 저렴한 가격이라 맛이 없을 거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해이다. 이유인 즉 티바두마리치킨의 원 플러스 원 시스템은 10여년 동안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쌓아온 물류 공급 등의 노하우와 공급자 직거래를 통한 단가 대폭 감소 등의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후라이드 2마리에 14,800원이라는 파격가 제공이 가능해졌다. 차별화된 맛을 위한 연구 개발도 남달랐다. 티바는 자체 개발한 첨단 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양념의 맛이 배이도록 했다. 또한 닭고기는 가장 맛있다는 33~35일된 100% 국내산 닭만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육질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깊은 맛을 내고 있다. 어떠한 부위를 먹어도 뻑뻑하지 않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제 티바두마리치킨은 부산, 경남,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130여개의 가맹점들이 실속 경영을 하고 있다. ◇ 맥주전문점 ‘변화와 가치 경영 가르텐비어’ 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는 특허를 획득한 냉각테이블로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각 테이블에 설치된 둥근 냉각 홀더가 -10℃로 이미 냉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맥주잔을 꽂아 놓으면 처음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맥주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원리다. 여기에 감각적인 여성과 젊은 층을 겨냥하기 위해 스위스 퐁듀, 피자돈가스 및 계절 과일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맛의 수준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한 맥주 맛에, 게다가 안주메뉴 또한 ‘퓨전떡볶이’와 샐러드 메뉴, ‘또띠아 롤’ 등 일품요리로도 손색없는 다양한 퓨전요리를 갖추고 있어 단골고객도 많다.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도 가르텐비어의 매력포인트. 가르텐비어는 일명 ‘펀(fun)마케팅’으로 불리는 여러 가지 문화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인 판촉개념의 마케팅이 아닌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겠다는 것이 이 펀마케팅의 기본취지.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생일 원샷 이벤트를 펼치면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가르텐비어는 폐점율 0%를 자랑하며 현재 170여개의 가맹점들이 전국 각처에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서산 간척지 바이오·웰빙 지역특구 지정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현대건설(000720)이 기업도시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산 간척지 일부가 바이오·웰빙 지역특구로 지정된다. 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서산 등 9개 지역을 새로 지역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특구는 현재 109개에서 118개로 늘어난다. 서산 바이오·웰빙특구는 서산간척지 B지구 부남호 동편 570만㎡ 지역에 들어서며 서산시와 현대건설이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5995억원의 민자를 들여, 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웰빙컴플렉스와 테마파크, 농업바이오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처음 지역특구 사업을 신청했지만 최근에서야 해당 지역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는 등 사업 추진 여건이 형성돼 지역특구로 개발되게 됐다. 서산 특구와 함께 충청남도 홍성과 예산이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된다. 2012년까지 5년간 1028억원을 들여 평생학습도시로 꾸미고, 방과후 영어 및 중국어 학교도 운영하며 우수 원어민 교사 지원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척 지역은 소방·방재산업특구로, 순창과 영월은 건강장수과학특구와 박물관특구로 지정된다. 신안은 천일염산업특구, 청송은 사과특구, 순천은 친환경농업특구, 보은은 대추와 한우 특구로 지정된다. 위원회는 또 고성은 조선산업특구로, 산청과 영덕은 각각 지리산약초연구발전특구와 대게특구로 변경 지정할 예정이다. 충주는 수상레포츠특구로 거듭난다. 위원회는 "특구제도가 시행된 지 4년에 불과한데도 상당수 특구들이 지역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고, 농가소득과 입주 기업의 매출확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신규 규제특례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목표 65억달러 돌파☞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17일)☞현대건설, 4527억원 규모 해외공사 수주
- (창업설명회) 09년유망아이템 설명회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저자특강, 제2의 창업시대 이젠 시스템경영이다중앙대 설봉식(한국유통학회 초대회장)교수는 12월 12일 오후 7시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제2의 창업시대, 이젠 시스템경영이다"라는 주제로 저자(프랜차이즈 성공학,2008) 초청 특강을 갖는다. ◇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는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3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사무소에서 한우직거래 가맹점 모집을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다하누(www.dahanoo.com)는 창업설명회에서 본가인 강원도 영월 한우 직거래 ‘다하누촌’ 소개와 다하누의 한우유통시스템인 3D 시스템(three direct system) 및 성공 창업 지원 노하우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설명회 후에는 ‘다하누 서울 광장점’ 가맹점 투어도 진행한다. 특히 창업설명회에서는 한우유통시장의 흐름부터 고깃집 성공창업 노하우가 담겨있는 지침서 ‘한우의 정석’을 모든 참가자에게 무료 제공한다. (문의) 1577-5330 / 가맹사업부 ◇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한우구이전문점 얌체는 오는 12월 19일(금) 오후 5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사무소에서 가맹점 모집을 위한 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얌체(www.yamche92.com)는 창업시장 전망과 더불어 산지 직거래를 통한 한우 유통 및 성공 창업 지원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며, 설명회 후에는 ‘얌체 길동점’을 방문해 시식회를 진행한다. 얌체는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줄여 삼겹살 가격대의 품질 좋은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산소 충전 포장 시스템을 도입해 메뉴별로 포장되어 매장운영의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예비창업자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멘토 가맹점에서 7일간 조리실습에서 매장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 후 3개월 간 본사 매니저가 매장관리에서 고객 경영관리까지 돕는 조기안정화 시스템을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의) 얌체 가맹사업부 (1577-6044) ◇ 갈매기살전문점 3대 단골집 갈매기살전문점 3대 단골집은 오는 12월 17일(수) 오후 3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NH푸드 사무소에서 가맹점 모집을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3대 단골집(www.3dangol.com) 창업 설명회에서는 돼지고기 특수부위인 갈매기살에 대한 설명과 함께 20년의 노하우인 염지 원육 공급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불황 속 안정적인 창업과 효과적 매장운영 안내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1:1 맞춤창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설명회 후에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3대 단골집 메뉴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3대 단골집은 갈매기살의 원육 품질을 균일화 시키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 특히 자체 제작한 황토가마 초벌기 사용으로 인해 인건비 절감과 매장운영의 편리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 3대 갈매기 가맹사업부 (1644-6735) ◇ 한국창업경영연구소 09년유망아이템 설명회 개최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는 오는 17(수)일 오후2시, 교대역 로펌애비뉴빌딩에서 09년 창업아이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09년 유망아이템 분석, 불황을 이겨내기위한 틈새아이템 전략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50명 선착순이다. (문의) 02-959-5555 ◇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 사업설명회 개최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를 운영중인 ㈜디즈(대표 한윤교, www.garten.co.kr)는 오는 17(수)일 오후2시 본사 세미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냉각테이블 기술과 아울러 가르텐비어만의 차별화된 메뉴전략, 가맹점 관리 노하우, 입지상권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02-594-8081 / 080-345-0012
- 고객 잡기가 우선… "왕창 퍼가세요"
- ▲ 그래픽= 조선일보 제공[조선일보 제공] '부도, 폐업, 눈물의 고별전, 50~70% 파격할인….'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길거리마다 자극적인 문구가 등장해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 한 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공짜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어두운 경기전망 속에 '연말 특수'는 이미 물 건너갔고,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공짜 마케팅'을 잘 활용한다면 소비자에게는 '생활의 지혜'가 될 수 있다. ◆외식업계 퍼주기 공짜 마케팅 강원도 영월 한우직거래마을 다하누촌(www.dahanoomall.com)은 5000만원 상당의 한우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본점과 명품관에서 구매한 고객 가운데 매일 선착순 200명씩, 모두 1200명에게 7만원 상당의 한우꼬리 세트나 육회 1접시(300g)를 준다. 행사기간은 12일과 15~19일 엿새 동안. 한우구이전문점 얌체(www.yamche92.com)는 내달 4일까지 서울 강동구 길동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테이블당 소주 3병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 여성고객 2명이 오면 1만원 상당의 한우 모듬 1인분, 5명 이상이면 와인 1병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길동 미장원 아줌마 다 오세요'란 이색 구호로 진행되는 지역밀착 마케팅을 통해 주변 미용실 직원이 오면 50% 할인해 준다. 피자업계는 추첨을 통해 무료 입장권이나 캠프 이용권, 그리고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피자배달 전문업체인 도미노피자(www.dominos.co.kr)는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1800명에게 프로배구 무료 입장권을 주는 '피자 먹고 배구 응원 가자'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또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제2기 크리에이티브 요리 원정대'를 연말까지 모집 중이다. 시식 후 본인의 블로그에 후기를 올린 고객 중 15명을 선정, 독일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피자에땅(www.pizzaetang.co.kr)도 300호점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두 100명에게 스키캠프 이용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내년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되며 스키·스노보드 강좌, 오션월드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삼겹살전문점 돈이돈이(www.donidoni.co.kr)는 이달 말까지 3인분 이상 주문 고객에게 스크래치 응모권을 제공, 순금 10돈 금돼지(1명)와 순금 1돈 금돼지(1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요리맥주전문점 엘리팝(www.alleypub.com)도 신메뉴 주문 시 같은 방법으로 미니 노트북과 게임기, 시식 쿠폰 등을 준다. 핫썬치킨(www.hotsun.co.kr)은 내달까지 100만원 상당의 명품 핸드백, 특1급 호텔 이용권, 비발디파크 스키 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지 않아도 좋습니다. 들러만 주세요" 인터넷 쇼핑몰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CJ몰(www.CJmall.com)은 12월 22일까지 '던킨 도너츠와 함께 하는 CJ홈쇼핑 커피수다세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커피수다세트'는 던킨의 오리지널 커피와 도너츠 1개를 세트로 구성한 제품. 원래 가격은 약 3100~3200원 선이지만, CJ몰에서는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발급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CJ몰의 상품 구매 여부와는 상관없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방문객 유도에 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CJ홈쇼핑 마케팅팀 이혜숙 과장은 "당장 매출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CJ몰을 찾으면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불황에는 일단 고객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아예 샘플 전용 매장을 마련했다. 지난 10월부터 '뷰티테스터존'을 열어, 최신 뷰티상품이나 입소문 난 제품을 엄선해 무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롯데닷컴 뷰티테스터 존에 로그인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체험 후 상품평을 남기면 이후 다른 제품에도 지속적인 응모가 가능하다.
-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도 원산지 표시 이렇게 대비해야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 대상이 오는 22일부터 기존 쇠고기와 쌀 등 2종에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배추김치 등 5종으로 늘어난다. 또한 나고, 쇠고기의 경우 구이용·탕용·찜용·튀김용·육회용에서 국·반찬·쇠고기 식육 가공제품(햄버거 패티류·미트볼 등)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오는 22일부터 음식점 원산지 표시가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까지 확대 시행을 앞두고 단속에 앞서서 집중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산지 표시는 패스트푸드점·분식점 등 음식점과 정육점, 쇠고기 판매 유통업체와 단체급식소들은 밥·국·햄버거·김밥 등에 들어간 모든 쇠고기, 돼지고기 등에 대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단 쌀과 배추김치는 100㎡이상 업소만 표시하면 된다. 표시 방법은 영업장 면적 100㎡이상이면 메뉴판 및 게시판에, 100㎡미만이면 메뉴판·팻말·게시판 중 하나를 선택해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업소의 특성을 고려해 표시하면 된다. 표시 사항은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 바로 옆에 ‘( )’로 한우·젖소·육우 등 식육의 종류를 구분해 △갈비 국내산(한우) △등심 국내산(육우) 등의 방법으로 표시해야 한다. 수입산의 경우 수입국가명을 ○○(국가명) 또는 ○○(산)의 방법으로, 예를 들어 △갈비(미국) △등심(호주산) 등의 방법으로 표시하면 된다. 원산지 등이 다른 쇠고기를 섞은 경우에는 그 사실을 표시하여 △갈비탕(국내산 한우와 호주산 섞음)으로 표시하면 된다. 대전시는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홍보 전단지 1만부를 배부한 바 있다는 것. 또한, 한국 음식업 중앙회 대전지회 등 관련 단체 및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홍보에 만전을 다하여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 홍어와 시간… 열흘간의 징한 사랑
- [조선일보 제공] 나주에는 조금물 또랑참게·몽탄강 숭어 등 강에서 나는 '어팔진미(魚八珍味)'와 동문안 미나리·보광골 열무 등 땅에서 나는 '소팔진미(蔬八珍味)'가 있었다. 이젠 맛보기 어려워진 별미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나주는 짧은 여행이 부족할 만큼 다양한 맛을 품고 있다. ● 영산포 홍어 홍어의 고향은 흑산도지만 '삭힌 홍어'를 낳은 건 영산강이다. 홍어의 본산 흑산도에서는 본래 홍어를 삭히지 않았다. 갓 잡은 홍어를 회로 먹었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자산어보(玆山魚譜·'현산어보'라고 읽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음)'를 쓴 정약전은 "나주 가까운 고을에 사는 사람들은 홍어를 썩혀서 먹는 것을 좋아하니 지방에 따라 음식을 먹는 기호가 다름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 영산포 홍어1번지 홍어삼합.삭힌 홍어가 나오게 된 건 왜구 때문이다. 고려 말 흑산도 일대 섬들은 왜구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정부는 '공도(空島)'정책을 실시한다. 섬 주민들을 뭍으로 이주시키고 섬을 텅 비우는 정책이었다. 흑산도 사람들은 배를 타고 목포를 거쳐 영산강을 거슬러 나주에 많이 정착해 살다가 왜구가 잠잠해지면 다시 흑산도로 돌아가곤 했다. 영산강(榮山江)이라는 이름도 흑산도에 있던 영산현(永山縣)에서 왔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한다. '영산(永山)'이 '영산(榮山)'으로 잘못 기록되면서 굳어졌다는 것이다. 흑산도에서 영산강을 거슬러 나주 영산포에 닿으려면 열흘에서 보름이 걸렸다. 냉동기술이 없던 시절 다른 고기는 썩었지만 홍어는 썩지 않고 발효가 됐다. 이렇게 삭힌 홍어가 나오게 됐고, 나주와 인근 지역에서 별미로 즐기게 됐다. 홍어를 좋아하는 건 같지만 지역에 따라서 먹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영산포 '홍어1번지' 주인 안국현(52)씨는 "나주에서는 초장에 먹지만 함평과 영암에서는 소금을 찍어 먹는다"고 했다. 나주 초장은 초고추장이 아니라 된장에 고춧가루와 식초를 섞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흑산도에서는 막걸리식초에 소금과 참기름, 쪽파나 풋마늘 따위를 더한 '초된장'에 먹기도 한다. 방조제가 강물을 막으면서 영산포의 영화는 과거가 됐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체득한 홍어 숙성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았다. 안국현씨는 "전국에 유통되는 홍어의 70%는 나주 것"이라고 했다."원래 겨울에는 15~20일 발효시키고, 여름에는 사흘에서 일주일 숙성시켜요." 흔히들 수입 홍어는 대부분 칠레산으로 알지만 요즘은 수입선이 다양하다. "요즘은 포클랜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홍어가 와요. 칠레산은 15~16%밖에 안 돼요. 칠레산이 수입산 중에서는 나은 편이고요." 나주에서는 대개 섭씨 6도에서 홍어를 숙성시킨다.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는 2도가 일반적이다. 빨리 발효되면 물이 덜 빠져 물렁물렁한 '물홍어'가 된다. 온도 변화가 가능한 한 없는 곳에서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밀폐시켜 발효해야 제대로 숙성된다고 한다. "신선하고 크기가 적당해야 해요. 큰 건 12㎏까지 하는데, 크기만 하지 질겨요. 5㎏에서 10㎏ 사이가 횟감으로 제일 맛있고, 그 밑으론 부드러워서 무쳐 먹어야 맛있죠."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는 홍어전문점 10여 곳이 옛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홍어1번지에서는 홍어찜·삼합·회는 칠레산 2만·3만원, 흑산도산 4만·6만원. 홍어전과 홍어튀김은 1만원인데, 이 식당에서 개발했다는 홍어튀김이 독특하다. 얇은 튀김옷을 깨물면 뜨거운 김과 함께 홍어 냄새가 입 속에서 터지면서 코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다. ::: 달콤함과 훈제향,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 구진포 장어 "구진포라는 이름 하나로 먹고 살재. 특별한 것은 없어요. 옛날에는 구진포에서 자연산 장어를 잡았지요. 이제는 강이 오염돼 가지고 자연산이라고 팔 수도 없어요. 농사 짓기도 힘들 정도로 오염이 되어버렸단디." ▲ 구진포 대승장어 장어구이구진포 '대승장어' 주인 김용해(64)씨는 솔직했다. 영산강의 오염이 감출 수 없을 만큼 알려진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나주 구진포는 영강동과 가운리의 경계에 있다. 1940년쯤부터 장어집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10여 곳이 영업하고 있다. 주변 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쓴다. 특별할 것 없다지만 김용해씨의 장어 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장어를 반으로 가르고 뼈를 제거한 뒤 석쇠에 올린다. 거의 다 익을 때쯤 장어를 집게로 집어서 양념장에 휙 담갔다가 다시 석쇠에 놓는다. 집게로 뒤집고 붓으로 양념장 찍어 바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다. 장어 굽기 마지막 단계가 특히 독특하다. 설탕을 장어 위에 솔솔 뿌리더니 불에 녹아 갈색으로 변하도록 구워 낸다. 뜨거운 불길에 캐러멜화(caramelize)된 설탕이 훈제향과 단맛을 장어에 더한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조리법이다. '5미'가 아니라 '4미' 장어를 쓴다는 점도 서울 등지와 다르다. 서울 장어집들은 대개 "5미가 크지도 작지도 않아 가장 알맞다"고 말한다. '미'란 1㎏당 장어가 몇 마리냐는 뜻이다. 5미 장어란 1㎏이면 다섯 마리 그러니까 1마리당 200g짜리. 4미면 1㎏ 4마리에 마리당 250g이 나가는 셈이다. 장어는 미리 굽지 않고 손님이 오면 굽는다. 대부분 장어집은 장어를 미리 초벌구이 해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살짝 재벌구이 해 낸다. "구워 놓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저부러. 맛이 떨어저부러. 초벌구이 안 해둬요. 얇디 얇아져 버려요." 조금 기다리는 단점은 있지만 이렇게 구운 장어는 뜨겁고 촉촉하고 부드럽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다. 양념장이 느껴질 듯 말듯 장어의 느끼함만을 억제할 정도로 가볍다. 장어구이 1인 1만5000원, 장어구이정식 1만6000원, 장어탕 6000원. '내장구이'도 구진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장어 내장을 프라이팬에 기름을 튀기듯 듬뿍 붓고 볶아서 초고추장과 함께 낸다. "딴 데는 안 합디다. 손질 귀찮아서 그런지? 장어는 피하고 껍질만 빼고 버릴 것이 없어요." >> 나주 더 즐기려면 ● 화탑마을 한우직판장_엄청 싸다. 화탑마을과 나주 인근에서 키운 한우 암소만 쓴다. 그런데도 한 근(600g)에 등심 2만9000원, 치맛살 3만원, 살치살 3만5000원, 갈빗살 3만8000원. 생고기(2만원)는 차지다. 600g 단위로만 판다. 쌈채소, 기름소금 등 '상차림'도 600g당 5000원씩 받는다. 매월 둘째 화요일 쉰다. ▲ 화탑마을 한우직판장.● 금광토굴_일제 때부터 1980년대까지 금을 캐던 광산에서 젓갈을 숙성시킨다. 육젓·추젓·오젓 등 새우젓과 멸치젓, 황석어젓, 밴댕이젓, 이것저것 뒤섞은 잡젓 등 다양하다. 1㎏ 기준 육젓 1만원, 오젓 7000 ~8000원.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123-9, (061)335-5582 ● 불회사_고즈넉한 '절집 분위기'가 좋다. 절 입구 돌장승이 민화 속 호랑이처럼 익살맞다. 덕룡산 중턱에 있다.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999, (061)337-3440 ● 천연염색문화관_쪽 염색 과정을 자세하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천연염색 손수건 3000원, 스카프 1만원(예약 필수).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163, (061)335-0091, www.naturaldyeing.or.kr ● 목사내아_조선시대 나주목사가 머물던 관사. 나주시가 최근 고택체험이 가능하도록 군불을 땔 수 있는 온돌방으로 바꾸고 샤워장과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내년 중 일반인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나주시 금계동 33-1. 문의 나주시 문화관광과 (061)330-8712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광산IC~13번 국도~나주, 서해안고속도로~함평IC~나주. ☞ 여행 문의 나주시 문화관광과 (061)330-8108, www.naju.go.kr ▶ 관련기사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조선일보 제공] 눈 쏟아지던 5일 세발낙지 먹겠다고 전남 무안에 갔다. 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추워지면 낙지가 귀하다. 어제는 추워 못 나가고 그제 잡은 건 진작 떨어졌다"하는 답이 돌아왔다. 그로부터 12시간 후 잠시 실망했던 공복(空腹)은 옛 영산강 하구 별미들로 흡족하게 채워졌다.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짚불 삼겹살 구이 1980년대 초 바다를 막기 전, 갯벌서 놀던 숭어가 영산강까지 치고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다. 벼농사를 주로 지었던 무안군 몽탄면 사람들은 숭어를 볏짚에 싸서 불에 구워 먹었다. 이제 완전한‘민물’이 되어버려 숭어 구경 하기는 힘들어졌지만 볏짚에 싸서 구워 먹는 전통은 삼겹살 구이로 모습을 바꿔 내려오고 있다. 요즘 서울서 흔히 볼 수 있는‘볏짚 삼겹살’과는 방식이 다르다. 삼겹살을 볏짚에 한 번 구워 향을 배게 한 후 식탁서 다시 굽는‘서울식’과 달리 몽탄 볏짚 삼겹살은 활활 타는 짚불에 앞뒤로 슥슥 굽고 나면 그만이다. ▲ 짚불에 단번에 구워 석쇠째 내는 짚불 삼겹살 구이몽탄면 사창리‘녹향가든’뒤쪽의 작은 주방에서 주인 고은숙씨가 짚불 삼겹살(1인분·석쇠 하나 8000원) 굽는 걸 들여다 봤다. 얇게 썬 삼겹살 12조각을 올린 석쇠를 목장갑 낀 한 손으로 잡는다. 다른 손으로 볏짚을 넉넉하게 한 주먹 잡아 불씨에 넣는다. 불이 순식간에 코 앞까지 활활 타오른다. 석쇠를 앞에서 뒤로 천천히 옮기고 뒤집어 반대편을 살짝 익힌다.‘스톱워치(stopwatch)’로 재어봤더니 굽는 시간은 1분52초. 순식간에 노릇하게 다 익었다. “2인분 시켰으니 마저 구워주세요”라고 하자“금방 식어서 이거 다 먹어야 구워 준다”는 답이다. 빨리 식긴 하지만 볏짚 향이 오래 가도록 상에는 별도로 다른 불을 올리지 않는단다.“ 농약 걱정은 없나요”라고 묻자“몽탄면 무농약·친환경 농가에서만 볏짚을 가져다쓰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씨네가 직접 농사 지은 데서 나온 볏짚을 쓰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사오기도 하는데 한 해에 20~30마지기 분을 쓴다. 지금 식당서 태우는 건 2년 동안 말린 2006년산이다. 무안 사람들은 뻘게를 현미·찹쌀·보리쌀 등과 함께 갈아 만든 짭조름한‘뻘게장’과 양파김치를 삼겹살에 올려‘삼합’으로 먹는다. 부근 두암 식당(061-452-3775)에서도 짚불 삼겹살을 한다. ▲ 무안 짚불삼겹살 영상 /붐업코리아 ::: 겨울 숭어 있던 자리는 뻘도 달다 ● 도리포 숭어 '하늘 천 따지, 가마 솥에 누룽지…내 반찬은 숭어, 훈장님 반찬은 구렁이.' 무안군사(郡史)에 전해 내려오는 '서당요(書堂謠)'를 지은 아이들, 훈장님한테 회초리 몇 대 맞았나 보다. ▲ 겨울 되면 달 정도로 고소해지는 무안 숭어.숭어는 철 따라 잡히는 양과 맛이 천차만별이다. '여름 숭어 개도 안 먹는다'란 말과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먹어도 달다'란 오랜 평가가 그 차이를 드러낸다. 숭어 제철을 '눈 펄펄 내릴 때부터 2월까지'로 치니 이제 막 철이 시작된 셈이다. 숭어는 몸놀림이 잽싸 잡기가 쉽지 않은데 겨울만큼은 사람이 유리하다. 추위로부터 눈을 보호한답시고 숭어 눈에 기름이 잔뜩 끼기 때문이다. 앞을 잘 보지 못하니 쉽게 잡힌다. 숭어 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은 무안 서북쪽 반도 해제면에 있는 도리포다. '도리포 횟집'에서 두툼히 쓸어 동그란 접시에 둥글게 담아 나오는 숭어(1㎏ 3만5000원)는 상앗빛에 빨간 줄이 살짝 가 있다. 입에 넣으면 첫 맛은 밍밍한 듯하지만 삼키지 않고 혀로 돌려가며 꼭꼭 씹었더니 고소한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임금님 상에 올렸다는 어란(魚卵)은 숭어알을 20일 정도 말려 만든다. 도리포횟집 조평수 사장은 "'짠닥짠닥한' 어란은 많이 생산할 수가 없어 주문을 받아 그때그때 만드는데 1㎏ 가격이 30만원 정도"라고 했다. ::: 차지게 씹히는 맛… 쇠고기야, 인절미야? ● 양파 한우 무안은 전국 양파 생산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양파가 많이 난다. 먹다 팔다 남은 양파로 사료를 만들어 출하 전 6개월 가량 소에게 먹이는데, 그게 바로 '양파 한우'다. 무안군 문화관광과 강진구씨는 "양파 한우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고 했다. 기름이 적고 인절미처럼 차지게 씹히는 맛은 확실히 담백하다. ▲ 양파 사료 먹여 키운 한우는 쫄깃하고 담백하다.무안군청 앞 '승달가든'은 '양파 한우 샤브샤브'로 유명하다. 사골 국물에 무를 반달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대추 두서너 알, 생쌀, 녹두를 넣어 끓인다. 부추·송이버섯·팽이버섯 등 야채를 데쳐서 꺼내 먹은 다음 한입 크기로 썬 한우를 10초 정도 담갔다 먹는다. 뽀얗던 사골 국물이 어느새 걸쭉한 고동빛으로 변하고 쌀과 녹두가 익으면서 고소한 죽이 된다. 한우 샤브샤브 1인분 2만원. ::: 다섯번 양념 발라 구운 정성 상에 올리다 ● 명산장어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전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는 영산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지역이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물고기 종류가 다양했는데 그 중 민물장어가 이름을 떨쳤다 한다. 마을에 뱀장어를 잡는 배가 200척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영산강 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자연산'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구워 내던 실력은 무시할 수 없어 요즘도 사람들은 입에 착 붙는 장어구이를 찾아 명산리로 몰려든다. 군청에서 추천한 '명산장어'는 '장어 전문점'답게 오직 장어구이만 판다. 뱀장어 치어를 영산강에 풀어 기른 '양식'이지만 20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을 초벌 때 한 번, 구우면서 다섯 번 정도 더 발라 정성스럽게 낸다. 장어뼈를 고아 만든 기름진 장어국으로 식도를 한번 발라준 후 한입 크기 구이를 간장 찍어 넘기면 부드러운 흙 내음이 코끝에 감돈다. 장어구이 700g(2인분) 3만7000원, 1㎏ 5만원. >> 무안 더 즐기려면 숭어로 유명한 도리포는 영광·무안·함평군의 경계가 되는 칠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반도처럼 삐죽 나와 있어 서해안인데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백련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겨울엔 화려한 연꽃을 보기 힘들지만 저수지 주변에 난 한적한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061)285 -1323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으로 나간다. 용산역서 KTX·새마을·무궁화호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2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무안터미널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 관련기사 ◀☞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
- 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
- [조선일보 제공] 지리 시간에 '한국의 4대 강'이라며 꼭 외워야 했던 영산강(榮山江). 실제 둘러보니 진짜 큽니다. 큰 물줄기 셋을 포함 1345개 물줄기가 총 2740㎞. 유역면적이 광주와 나주, 목포 3개 시(市)와 6개 군(郡)에 걸쳐 3429㎢로 전남 땅의 3할을 차지합니다. 국내 강 중에서 유일하게 등대가 있었죠. 영산강을 오르내리는 선박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어르신들은 영산강을 '물고기와 조개가 지천으로 깔려있던 강'으로 기억합니다. 장어, 숭어, 뱅어(빙어), 웅어, 잉어, 자라, 복어가 어찌나 많았는지 일제시대 일본 어부들이 몽탄나루에 모여 살았을 정도지요. 기름진 땅과 풍요로운 강이 만나는 이곳 영산강 유역에서는 화려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지요. ▲ 전남 나주와 무안을 가르는 영산강은 한국의 4대 강3에 들 만큼 큰 물줄기였다. 하구 둑 공사로 옛 위세는 사라졌지만 강 따라 흐르던 맛 줄기3만큼은 아직 살아있다. 눈 내린 다음 날인 6일 아침, 영산강에 물안개가 피었다. /조선영상미디어다 흘러간 영산강의 영화(榮華)입니다.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막기 위해 1972년부터 나주·담양·장성·광주댐이 건설되고 1981년 무안 삼향과 영암 서호를 잇는 하구둑이 바닷물의 유입을 막았습니다. 물이 줄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고기도, 물고기를 잡던 배들도 사라졌습니다. 한때 추자도 멸치, 흑산도 홍어를 잔뜩 실은 배들이 닻을 내리던 영산포는 얕은 개천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대를 이은 손맛과 노하우가 댐을 세우고 둑으로 막는다고 쉽게 사라지겠습니까. 나주곰탕 국물은 여전히 맑고, 무안 명산 장어구이는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무안 '양파한우' 생고기는 인절미처럼 쫄깃하고, 제대로 삭힌 영산포 홍어는 코를 톡 쏘는 맛이 일품입니다. 영산강 큰물 구간 50여㎞를 끼고 있는 전남 나주(羅州)와 무안(務安)의 풍성한 먹을거리를 소개합니다. ▲ 하얀집의 나주곰탕 /조선영상미디어::: 청순하고 세련된 맛 나주곰탕 '고기국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나주곰탕은 고기를 우린 육수가 얼마만큼 세련되고 섬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주곰탕은 나주읍성 안, 지금 '매일시장' 자리에 있던 5일장을 찾는 장꾼들에게 팔던 것이 원조로 알려졌다. 소 머리고기와 뼈, 내장 등으로 끓이는 곰탕이다. 나주시 문화관광해설사 김복순(53)씨는 "나주 사람들은 나주곰탕을 안 먹는다"고 했다. "집에서 먹는 걸 뭣 하러 사 먹어요?" 나주 매일시장 부근에 나주곰탕집 10여 곳이 몰려 있다. 이 중 가장 역사가 오랜 집이 '하얀집'이다. 하얗게 페인트로 칠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이 좁고 길다. 오른쪽 벽을 따라 테이블 15개 정도가 길게 늘어섰고, 왼쪽 벽을 따라 커다란 가마솥 2개와 기름을 걷어내는 스테인리스 통, 고기를 써는 커다란 도마가 나란히 놓여 있다. 뒤 선반에는 뚝배기 수백 개가 가지런히 쌓여 있다. 가마솥은 4대를 이어 100년 가까이 사용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윤이 반짝반짝 난다. ▲ 남평식당의 나주곰탕 /조선영상미디어국밥을 주문하자 큰 들통에 담긴 밥을 뚝배기에 담고 국자로 곰탕을 붓는다. 얌전하게 썬 파와 달걀 노른자 지단, 깨, 고춧가루를 조금 얹어 낸다. 간은 3년 묵힌 천일염으로 한다. 고기가 무척 많다. 국물이 투명하지만 맹탕이 아니다. 고기 맛이 진하지만 기름지지 않다. 김씨가 설명하는 나주곰탕 만드는 방식은 대략 이러하다. "우선 좋은 소뼈를 오래 고아요. (식당에서는 대개 3시간 정도 끓이면 뽀얗게 국물이 우러난다.) 여기에 양지머리, 목살, 사태, 머리고기 등을 넣고 서너 시간 끓이면 국물이 맑게 변해요. 고기가 뿌연 기운을 빨아들이면서 불그스름한 국물이 됩니다." 이 기본적인 나주곰탕 만드는 법은 어디나 비슷하다. 여기에 식당 주인의 입맛에 따라 재료가 추가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매일시장 안 '남평식당'은 곰탕을 내기 전 토렴하는 정성이 눈에 띈다. 토렴이란 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해서 따뜻하게 하는 걸 말한다. 국밥은 미지근한 밥을 토렴한 것이 가장 맛있다. 식당 주인 장행자(48)씨는 소뼈 없이 양지, 사태, 목살, 머리고기 등 살코기만 쓴다. 양파와 마늘을 약간 넣는다. 새벽 5시에 나와 끓이기 시작해 8시 반부터 손님을 받는다니, 3시간쯤 끓이는 셈이다. 깨를 뿌리고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도 조금 얹는다. 파나 지단이 하얀집보다 굵고 투박하다. 국물이 맑고 담백한 건 하얀집과 비슷하지만, 양파 때문인지 조금 달착지근하면서 후추와 고춧가루가 들어가 얼큰한 뒷맛이 남는다. 어느 나주국밥집이 더 나은지는 개인 호불호에 따라 갈릴 뿐, 매일시장 주변 나주곰탕집들의 맛 수준은 전체적으로 높다. 대개 곰탕 6000원, 수육·육회 2만원을 받는다. ▶ 관련기사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