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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 가상자산 출금하세요"…금감원, 스팸사기 경보 발령
  • "휴면 가상자산 출금하세요"…금감원, 스팸사기 경보 발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가상자산사업자를 사칭해 휴면 가상자산 출금을 권유하며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자료=금융감독원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가상자산사업자가 늘면서, 이에 편승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업자들은 장기 미접속 휴면계좌의 가상자산이 영업 종료 등으로 조만간 소각될 예정이라며 가상자산 또는 예치금을 출금하는 내용의 불법 스팸을 대규모 발송한다. 이를 통해 가짜 거래소 홈페이지로 유인하고 가상자산 현금화를 미끼로 수수료와 세금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행각을 벌인다. 아울러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를 활용한 가짜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바람잡이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출금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피해자를 속이는 것이다. 금감원은 영업 종료에 따른 가상자산 출금 절차는 가상자산사업자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영업종료 여부 및 이에 따른 출금지원 정책 등을 홈페이지 등에 사전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스팸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가짜 인터넷 사이트로 의심되는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상담 및 신고를 하거나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피싱 사이트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금융정보분석원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대응 방법으로 꼽았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미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는 사기 목적의 가짜 거래소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드시 신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가상자산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2 I 김응태 기자
이재명 2기 지도부, 문재인 예방…'통합' 강조하는 친명 지도부
  • 이재명 2기 지도부, 문재인 예방…'통합' 강조하는 친명 지도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8·18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4·10 총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명(親이재명)’ 색채가 강해지자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전통적 당원을 달래고 통합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불참한다.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함께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도 찾을 계획이다.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념식 이후 석 달 만이다.이날 방문은 ‘이재명 일극체제’를 강화한 민주당이 중도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지금 지지에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확장시켜나가자”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영상이 재생되자 일부 당원들은 “그만해라”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문 전 대통령의 과거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전현희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권익위원장 직무를 수행하다 이른바 ‘표적 감사’ 사태를 겪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4성 장군)을 맡았다. 김 최고위원은 대권을 준비하는 이재명 지도부에서 국방 의제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저격수’로 불렸던 이언주 최고위원도 양산을 찾는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워 온 이 최고위원은 양산 방문 소감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은퇴하셨는데, 은퇴한 분을 괴롭히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은퇴한 선배 정치인으로 대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에 앞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2024.08.22 I 이수빈 기자
지금보다 더 오를까…‘금’에 몰리는 자금
  • 지금보다 더 오를까…‘금’에 몰리는 자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금 거래량이 늘어나고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손꼽는다. 특히 다음달이면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등이 이어지고 있어 고공행진 중인 금값이 당분간은 내려오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00달러 넘어선 금 가격, 사상 최고가 랠리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2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종가(2504달러) 기준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끌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 확대로 화폐 가치는 떨어지는 데 반해 실물자산인 금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금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빅컷’(한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재차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67.5%,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32.5%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일시적으로 심화해 금 가격 상승세가 강해진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더해지며 금은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단 점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투자금↑…“당분간 상승세 지속”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1~20일 기준) 들어 금 선물 가격과 연동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를 각각 15억, 7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최근 일주일 사이 2.11%, 1.94% 뛰었다. 금 현물에는 더 많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ETF를 16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들어 매 거래일 순매수가 이어졌다. 금 현물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의 하루 거래량은 11만 6635g으로, 전달(7만 9323g)에 비해 47% 급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넘게 늘었다. 금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를 자극하는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불안할 때 진행되며 그 결과 경기 방어 특성을 가진 금은 더욱 강해질 명분을 얻었다”며 “추후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플레이션(트럼프 공화당 미 대선 후보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중동과 러-우 전쟁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는 점과 더불어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한단 점을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2 I 원다연 기자
'티메프' 미정산 피해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
  • '티메프' 미정산 피해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정산 지연에 따른 미정산 금액이 8000억원을 넘긴 가운데, 1조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환불이 완료된 상품권은 300억원대에 그친다.정부에서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업체를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1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터파크커머스·AK몰 등의 미정산에 따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정산금액 2.9배 증가에 정부,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책’ 발표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판매대금 미정산금액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8188억원으로, △일반상품 60% △상품권 36% △여행상품 4%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달 31일 2745억원에서 2.9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아직 정산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판매액들까지 합치면 최종 미정산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정산기한이 남아있는 판매액들이 있다”며 “최종 미정산 금액은 1조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난 13일까지 소비자들에게 환불된 금액은 일반상품·상품권 등 359억원 규모다. 일반상품의 경우 카드사·PG사·간편결제사를 통해 248억원을 환불했고, 핀(PIN)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상품권 111억원은 전액 환불이 완료됐다. 다만 핸드폰 소액결제는 아직 환불이 진행중이다. PG사를 통해 제품 미수령이 확인된 일반물품에 대해 환불 실시하고, 이동통신사는 소액결제 청구대행 수수료 감면을 통해 PG사를 지원 할 예정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판매자 피해 지원에 1조6000억원…대출 금리 인하 검토이에 정부는 판매자 피해 구제를 위해 대출과 이차 보전 만기 연장 등을 망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선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은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1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데, 당초 300억원 규모로 접수를 시작했지만, 접수 당일 신청액이 133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1000억원까지로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을 투입해 판매자 금융지원에 착수했다.대출금리도 부담하기 어려운 판매자를 위해 금리 인하 등 피해기업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소진공과 중진공 자금의 대출 금리는 각각 3.51%, 3.4%로 시중 은행 대출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티메프로 자금지원이 한정돼 있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는 인터파크커머스·AK몰 미정산에 대해서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PG업을 겸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감원의 감독 권한이 없어 현재까기 미정산 금액을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피해액이 ‘티메프’ 만큼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따라 보험료 인상 등 업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업계부담이 과도하게 가중되지 않도록 보증보험사 등 협조를 요청한다. 당장 환불이 어려운 여행사 상품이나 상품권에 대해서는 분쟁조정 신청도 시작했다. 여행·숙박·항공권은 지난 9일까지 총 9028건이 접수됐고, 9월 말까지 조정요건인 동일상품 50명 이상 신청을 충족하는 등 절차개시여부를 결정해 개시 공고를 추진한다. 기타분야는 오는 27일까지 조정신청을 받은 뒤 마찬가지로 조정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조정 절차를 실시한다.이밖에도 제도 개선을 위해 대부분 모바일 상품권이 규율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로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내달 15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맞춰 상품권 선불충전금 100% 별도관리 의무화를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2024.08.22 I 김은비 기자
오늘 금통위 개최…한은 금리인하 '깜빡이' 켜져 있나
  • 오늘 금통위 개최…한은 금리인하 '깜빡이' 켜져 있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 상황은 물가상승률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금통위 차원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깜빡이’는 여전히 켜져 있을까. 한달여 만에 개최되는 2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13회 연속 동결 전망…‘내릴 결심’ 아직 어려울듯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3.5%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9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측대로라면 지난해 2월부터 13회 연속 동결이자,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은이 이번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이유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경로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한 가계 부채 증가세 △역대 최대 수준인 한미 간 금리 차 등이 꼽혔다.성장동력 면에서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6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연간 성장 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한국은행과 정부의 공통된 입장이다. 비교 시점인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뒷걸음질친 측면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계 부채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5조원대의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풀이해보면 금리를 당장 인하해야 할 만큼 성장 기조가 망가진 것도 아닌데 국가 경제와 통화 정책 운용에 부담이 되는 가계 빚은 빠르게 늘고 있어 금리 인하 결정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뜻이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많다.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한미 간 기준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려 금리차를 더 확대시킬 수는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금리 동결) 명분으로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을 들 것이나 실제로는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하는 것에 대해 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히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후 금리 전망. (자료= 키움증권)◇비둘기 늘었을까…이창용 총재의 ‘입’에 쏠리는 눈다만, 일각에선 한은이 이번달에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고,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데일리 설문조사에서 2명은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에서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 것은 금리 동결 기조가 시작된 지난해 2월 금통위 이후 처음이다. 금리 동결을 내다본 전문가 중 7명(80%)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율은 올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133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고점(1377.2원)이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환율 하락폭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9월 최소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자 외환 시장이 달러화 약세와 한미 간 금리 차 축소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당시만 해도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은의 부담도 한 가지는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고환율이 물가와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환율은 크게 보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담긴 금통위원들의 입장 변화나,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내는 ‘신호’가 더 큰 관심사다. 한은의 차선 변경(통화정책 변화)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인지, 금리 인하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금통위원 내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은 늘었는지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수정전망도 발표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과 성장 경로에 대한 한은의 최신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 5월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2.5%, 물가상승률 2.6%를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지난 전망과 같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내수가 부진에서 탈출해 수출 호조에 더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용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은 “물가가 기조적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8월 이후 몇 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가 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중간값)로 집계됐다. 5월 조사에서의 전망치(2.4%)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중간값)로, 석 달 전 전망(2.6%)보다 하향조정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요측 물가압력을 낮추고 있기에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수정 경제전망부터 한은은 분기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제시한다. 그동안에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하던 방식을 바꿔 성장 경로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과의 소통과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측은 기대했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9월 금리인하 사실상 확정
  • 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9월 금리인하 사실상 확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약 82만개가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2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보고된 290만개보다 81만8000개 (약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수정치 하향은 지난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이날 고용통계 수정 발표는 기존 통계 발표 이후 추가된 광범위한 주 단위 납세 자료를 반영해 이뤄졌다. 고용 통계 수정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이날 고용지표 수정 발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이번 수정치 발표로 미 신규 고용이 통계상 80만명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응해 9월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한층 강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애초 발표됐던 것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하는 노동시장은 연준이 물가와 고용 두 목표를 모두 중시하게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킬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정치는 고용이 100만개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 발표는) 월별 신규 고용이 더 줄어들 것을 예상케 하며, 이는 Fed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추가 압박을 가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2024.08.22 I 김상윤 기자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지만 소수의견이나 금리 인하 관련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는 데 환율 여건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327.3원까지 떨어졌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환율이 장중 1320원 선을 터치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오후에 오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30원 선을 기록한 것도 올해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 고점(1377.2원)이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환율 하락폭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9월 최소 25bp(1bp= 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외환 시장이 달러화 약세와 한미간 금리 차 축소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당시만 해도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은의 부담도 한 가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고환율이 물가와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환율은 크게 보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다. 기준금리가 제한적인 수준일 때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21 I 장영은 기자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정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입은 판매자들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1조 6000억원까지 늘린다. 대출금리 인하를 포함해 피해기업이 자금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및 항후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피해 판매자·기업을 위한 자금지원에 지난 7일 대책 발표 때보다 4300억원 늘은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저금리 대출과 만기연장, 지자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서다. 지난 19일 기준 8188억원으로 추산된 피해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계산에서다.이달 말까지 여행·상품권 등 신속한 환불 지원을 위한 손실 분담방안도 모색한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티메프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담은 대규모유통법안, 전자금융거래법안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티메프사태 피해자들의 집회(사진=연합뉴스)소비자 피해에 대한 환불은 지난 13일까지 일반상품·상품권 등 359억원가량 이뤄졌다. 카드사·PG사·간편결제사를 통한 환불심사는 249억원 어치 완료됐지만 핸드폰 소액결제는 아직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시행 이후 11번째 연장이다. 이에 따라 10월 31일까지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내린 407원을 유지한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연장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08.21 I 김미영 기자
"EU '디지털시장법'식 규제 도입되면..韓 혁신 속도 6배 느려질 것"
  • "EU '디지털시장법'식 규제 도입되면..韓 혁신 속도 6배 느려질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과 같은 규제가 한국에 도입될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에 따르면, 이러한 규제는 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와 접근을 지연시키고, 유럽보다 혁신 속도를 최소 6배 느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규제의 역설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공동 주최했다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플랫폼 규제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란 주제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 세미나’에서 조나단 맥헤일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부회장이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조나단 맥헤일 CCIA 부회장, 백용욱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사진=김범준 기자)EU가 올해 3월부터 시행한 DMA는 구글, 애플, 메타 등 거대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안이다. 이 법은 연 매출 75억 유로(약 11조 원) 이상의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고 강력히 규제한다.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특혜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연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는다.이날 세미나에서는 EU 디지털시장법(DMA)을 둘러싼 미국, 유럽, 중국 등의 해외 사례와 그 영향을 분석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국내에서 DMA와 유사한 규제 방식을 도입하면 국익에 반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ICT 수출 비중 높은 한국...유럽 따라 하면 낭패 트레버 바그너 CCIA 연구센터 소장은 온라인 발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29%에 달하는 반면, EU는 약 5%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EU DMA에 기반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와 접근이 지연돼 유럽보다 생산성과 혁신 속도가 최소 6배 느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대니얼 소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2021년 중국 정부가 플랫폼 독점 금지 지침을 발표하면서 가격 차별이 생겼고, 이는 중국의 디지털 혁신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DMA의 도입은 단기적 문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조나단 맥헤일 CCIA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EU 시장에서의 실험적인 규제로 미국과 한국의 무역 및 경제적 동반자 관계가 훼손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도입하면 활기찬 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구글 계정, 인스타그램 연동 금지로 유럽인 불편 EU의 DMA가 유럽인들의 일상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카티 수오미넨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 객원연구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참여해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될 경우, EU 내 기업들은 최대 710억 유로(약 105조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중국 기업에는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잠재적인 역효과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구글 지도와 지메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 간의 연동 서비스 금지로 유럽인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네·카오, 쿠팡 죽이면 알리바바·테무 반사이익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은 “(EU의 DMA에는)미국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 강화 입장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EU가 국제적인 논의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백용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 교수는 “한국은 자국 플랫폼을 기반으로 IT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해 왔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DMA 방식의 규제가 도입될 경우,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2위 사업자인 중국의 알리바바와 테무가 가장 이익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미국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중국의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미·중 첨단기술 경쟁과 관련이 있다”며 “중국은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00차례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규제 강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국가들이 서로 다른 규제를 도입하면서 프래그멘테이션(분절화)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한국의 빅테크가 직면할 중대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플랫폼 기업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김범준 기자
지작사령부 찾은 尹 "'침략은 곧 종말' 北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 지작사령부 찾은 尹 "'침략은 곧 종말' 北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부대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찾아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1일 지작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UFS 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양국 장병을 격려했다. UFS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연합 야외 기동훈련은 38회에서 48회로 확대됐고, 특히 지난해 4회였던 여단급 훈련은 17회로 네 배 넘게 늘어난다. 또한 을지연습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북한의 핵 공격을 가정한 정부 연습도 실시된다.지작사령부 전투작전본부를 찾은 윤 대통령은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UFS 연습은 국가총력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식 지작사령관도 “성과 있는 UFS 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압도적 지상작전수행능력을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는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압도적인 화력대비태세도 강조했다. 권대원 대화력전수행본부장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파괴하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UFS 연습에 참여 중인 한·미 장병을 격려하며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고도 말했다.지작사령부는 서부전선(수도권)과 동부전선(강원도)의 장병 약 25만 명을 지휘·통제하는 핵심 부대다. 현직 대통령이 지작사령부를 방문한 건 2019년 부대 출범 후 처음이다.북한은 UFS 연습에 반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19일 노동신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공격적이며 도발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UFS 연습을 비난했다.
2024.08.21 I 박종화 기자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 소폭 상승…금통위 경계하며 보합
  •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 소폭 상승…금통위 경계하며 보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미만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8거래일 만에 순매도한 가운데 현물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하며 커브가 소폭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3.04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94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1bp 오른 2.960%를, 10년물은 0.2bp 내린 2.997%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오른 2.998%, 30년물은 0.9bp 오른 2.904%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8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17.13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953계약, 은행 212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702계약, 연기금 1336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81계약, 연기금 39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89계약, 투신 288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0만5745계약에서 50만7640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8306계약서 26만7752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41.84에 마감했으나 164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610계약서 633계약으로 늘었다. 장 마감 후인 오후 8시에는 미국 MBA 모기지신청건수가, 오는 22일 오전 3시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1 I 유준하 기자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7~8월 사이에 엔화 선물에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의 ‘검은 월요일’의 원인으로 꼽혔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추가 청산으로 인해 또 다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엔 캐리 트레이드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8월 초 국제금융시장 혼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추가 청산에 따른 시장 불안 재현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나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번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은 일본 통화정책의 방향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발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마이너스 금리에서 전환한 지 4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린 것이다. 미·일간 금리 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은 서둘러 청산하기 시작했다.정확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금센터는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추정했다.우선 ‘글로벌 엔화 대출’로 보면, 전세계 비은행권의 국경간 엔화 차입 잔액은 2713억달러로 집계됐다. 과거 캐리 트레이드 여건이 악화됐을 때 7분기 동안 26%가 상환된 전례가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향후 21개월 동안 월 평균 35억달러가 상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일본 거주자의 대외 단기대출’로 기준으로 보면, 대출 잔액은 올해 3월말 기준 2269억달러다. 과거 글로벌 금융 충격이 발생했을 때 2년에 걸쳐 59%가 상환된 바 있다. 이를 최근 대출에 단순 적용하면 24개월간 58억달러가 상환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일본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로도 추산해볼 수 있다. 일본 가계의 해외 금융자산 보유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6001억달러이며, 과거에 최대 27%가 감소한 적이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15개월 동안 월 평균 112억달러가 감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엔화 차입을 내포하는 투기적 파생상품 포지션에서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이 관측됐다. 일부 지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 비중 청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CME 엔화 선물 비상업 포지션’에서는 7월 초반 하더라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7년래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청산되면서 최근에는 순매수로 전환됐다. 엔화 순매도 규모는 지난 7월 2일 18만4000계약까지 확대됐으나, 이달 23일 기준으로는 2만3000계약이 순매수 된 상태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엔화 선물 포지션은 일주일에 한번씩 통계가 나오는 만큼 가장 최신의 데이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정의에 부합하는 투자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전체를 커버한다고 하기에는 좁다”고 말했다.이 위원은 “골드만삭스 등 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해당 지표의 움직임 등을 기반으로 8월 중순 현재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일본 개인 FX 마진(외환차익거래)’로 보면 7월 말 기준 45개월래 가장 큰 124억달러의 포지션이 구축됐다.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가 빈번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국금센터는 8월 중순 현재 추정되는 청산 진행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이 위원은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이미 상당 비중 청산됐다”며 “증권투자를 통한 엔 캐리 트레이드는 그 규모가 글로벌 자금흐름을 주도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본의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는 한 추후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악화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와 청산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이정윤 기자
에스티팜,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 공급…생물보안법 수혜?
  • 에스티팜,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 공급…생물보안법 수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중국이 제공하던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을 대신 공급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생물보안법 수혜를 입을 모양새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규모와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톱10에 드는 제약사라고 전해졌다.이번 원료공급사 선정은 그간 중국이 공급하던 원료를 에스티팜이 가져온 것이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내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에스티팜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티팜은 올리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과 함께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저분자 화합물 분야와 모노머,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약에 필요한 원료 전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공급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스티팜은 1980년부터 저분자 화합물 신약 원료의약품을 연간 수십t 규모로 생산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한 1세대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은 그간 세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인 ‘지도부딘’(Zydovudine)과 세계 최초의 C형 간염치료제 ‘소포스부비어’(Sofosbuvir)의 CDMO를 맡기도 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한미 이벤트 경계감…환율, 3.4원 오른 1336.6원
  • 한미 이벤트 경계감…환율, 3.4원 오른 1336.6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한국와 미국의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장중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3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2.5원) 기준으로는 2.5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하며 1327.1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차츰 반등하며 다시 133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 마감 무렵인 3시 14분에는 1337.5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선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의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32.5%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7.5%로 줄었다. 12월 말까지 연준이 100bp 인하할 확률은 44.5%로 반영돼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장중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7분 기준 101.5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다음날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많이 내려온 만큼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적으로는 이날 달러 결제와 매도가 양방향에서 나오면서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2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1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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