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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당할뻔한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승리…박빙 예상 깬 경합주
  • 암살 당할뻔한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승리…박빙 예상 깬 경합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를 가를 경합주라던 7개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박빙 판세의 여론조사 결과와 달라 압도적 우위로 승기를 거머쥐었다.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를 시작으로 조지아(16명)에 이어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특히 펜실베이니아는 농촌과 도시 유권자, 흑인과 피스패닉, 백인, 아시아계 유권자 등 다양한 인종과 규모를 가진 독특한 지역으로 7개 경합주 중에서도 승부처로 여겨졌다.또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초박빙 접전으로 치러지는 대선구도상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곳이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지 유세 중 암살 시도를 당하기도 했으며,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며 “싸우자”를 외쳐 선거 판세를 뒤엎기도 한 상징적인 곳이었다.이에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펜실베이니아의 투표 현황을 보면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0.7%, 해리스는 48.2%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 투표 현황으로 보면 공화당은 주 전역에서 상당한 표를 얻었으며, 트럼프의 핵심 기반인 농촌 지역에서 표를 많이 확보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해리스가 높은 민주당 투표율을 기대해야했던 주요 도시에서도 상당한 표를 얻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라카완나 카운티와 리하이 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율과 비교해 5%포인트 이상 더 늘었다.이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하위 중산층이나 노동 계층이 많아 바이든 행정부 시기 찾아온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생활비 인상을 견디기 어려워했다는 평가다. 트럼프가 관세 인상 등을 강력히 주장하며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보호무역주의로 러스트벨트와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 소속인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NYT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이 트럼프와 맺은 유대감을 인정하며 선거 일주일 전 “그 치열함을 알 수 있었다”며 “놀랍다”고 말했다.미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러스트벨트 3총사로 불리는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에서도 트럼프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도 해리스를 누르고 앞서고 있어 경합주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러한 개표 상황에 “트럼프가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전했음을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지금까지 모든 면에서 2020년 대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11.06 I 이소현 기자
돌아온 트럼프, 역대 최고령·두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
  • 돌아온 트럼프, 역대 최고령·두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
  •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서 나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 47회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내년 1월 20일 만 78세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다시 오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또한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앞서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기밀 반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차례 형사 기소됐다. 다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보다. △1946년 미 뉴욕시 출생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제학 전공 △1971년 ‘트럼프 매니지먼트’ 회장 취임 △1988년 플라자 호텔 인수 △1995년 ‘트럼프 호텔&카지노 리조트’ 설립 △2000년 개혁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및 경선 중도 포기 △2004년 NBC 예능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출연 △2017년 1월 제 45대 미 대통령 취임 △2021년 1월 미 대통령직 퇴임△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 △2024년 7월18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 수락 △2024년 9월15일 플로리다 골프장서 두 번째 암살시도 △2024년 11월 6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사실상 확정
2024.11.06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승리 선언에 불안감 내비친 中, 日은 “동맹 강화”
  • 트럼프 승리 선언에 불안감 내비친 中, 日은 “동맹 강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對) 미국 정책은 변함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미국과 밀접한 관계인 일본측은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협력 심화의 의지를 나타냈다.일본 도쿄 중심부 기차역에서 6일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AFP)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던 상황에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중국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기간 동안 미국의 내정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며 “계속해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주요 관영 매체들 미국 대선 관련 보도를 했지만 짧은 소식 전달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나서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향후 4년 동안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든 중국과 미국은 강대국이자 세계 2대 경제 대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따라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새 대통령이 이전 임기에서 교훈을 얻어 중·미 관계를 더 잘 관리하고 협력을 유지하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과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이번에는 양국간 협력이 중요함을 언급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을 결집하는 접근 방식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번 당선이 미국 동맹국들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미국과 밀접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은 좀 더 적극적인 관계 심화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미국 대선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개표 결과를 보도했으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연설도 빠르게 타전했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트럼프 후보의 우세와 관련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핵심을 맡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폭넓은 미·일 협력을 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이날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초석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며 “강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당선인과 접촉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당선인과의 축하 메시지 발행이나 전화 통화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대선 결과가 판명되면 이시바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조율하는 등 조속히 관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에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11.06 I 이명철 기자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에…업비트 "규제 풀리고, 유동성 풍부해진다"
  •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에…업비트 "규제 풀리고, 유동성 풍부해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며 줄곧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한 때 사상 처음으로 7만5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규제는 풀리고, 유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미국을 ‘치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AFP)6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과 주요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나타날 주요 변화들을 분석했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백악관 재입성에 필요한 과반(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와 더힐 등은 트럼프가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하며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선의 키 포인트였던 7개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트럼프 우세가 나타났다”며 “개표 초기부터 트럼프 관련 자산이 상승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날 주요 변화로는 △금융규제 완화 △가상자산 신뢰도 강화 △유동성 확대 등을 꼽았다. 먼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제조업 리쇼어링, 금융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윤 애널리스트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불커룰 완화를 통해 금융 규제를 완화한 경험이 있다”며 “오랜 시간 경제성장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규제 완화가 중요한 요소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분석했다.이어 “만약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뢰도 강화의 경우 앞서 트럼프가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언한 점이 핵심이다. 또 신시아 루미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Strategic Reserve Asset’ 법안 통과시 연방준비제도(Fed)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 100만개를 최소 20년간 보유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트럼프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가 ‘달러 패권 강화’인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의 힘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스테이블 코인 대부분이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동돼 있다. 주요 담보는 달러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이 사용된다.트럼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미국의 국가부채인 데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이어져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윤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과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6시40분 기준 7만407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 1억205만7000원을 기록했다.
2024.11.06 I 김가은 기자
스트롱맨의 귀환…“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모든 것 고치겠다”
  • 스트롱맨의 귀환…“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모든 것 고치겠다”
  •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이소현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 귀환에 성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황금기를 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각자 텃밭에서 무리없이 226명, 219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했다. 대선 막판 트럼프가 유리한 아이오와주가 뒤집힐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sun belt) 지역인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가져갔고, 최대격전지인 필라델피아까지 표까지 얻으며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을 사실상 확보해 백악관 재입성 카드를 얻었다. 과거와 달리 본 투표 개표 후 사전투표 개표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후보가 역전하는 ‘붉은 신기루’(공화당 승리착시) 현상은 이번에 나타나지 않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과 경제 문제에서 이슈를 선점하며 지지층을 끌어모았다. 해리스 전 대통령이 내세운 민주주의보다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민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다. 반면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럼프의 정책에 무역 파트너국가들은 힘겨운 ‘무역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도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했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은 아직 양당 중 어느당이 다수당이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만약 공화당이 하원까지 ‘싹쓸이’한다면 트럼프가 공약한 대규모 감세정책을 비롯해 기업 규제 완화, 그리고 보편적 관세정책까지 모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월가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현상과 국채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 파트너 국가들에게 대규모 관세부과를 할 경우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공화당이 하원까지 가져갈 경우 대규모 감세 법안이 통과되면서 가뜩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채발행이 늘고 국채금리가 더 치솟을 수 있다.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90원을 넘어섰고, 대표적 관세 부과 국가인 멕시코 달러·페소 환율은 3% 이상 치솟으며 20.6페소까지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선물은 12bp 이상 뛰며 4.4%까지 올랐고, 트럼프 수혜를 받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를 넘어섰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4.11.06 I 김상윤 기자
尹대통령, 트럼프 당선 축하…"긴밀한 협력 기대"
  • 尹대통령, 트럼프 당선 축하…"긴밀한 협력 기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연합뉴스/AFP)윤 대통령은 6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드린다.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까지 선거인단 266명을 확보하면서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미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대선 승리 선언을 했다.우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소통을 서두를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소통의 기회가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꾸어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계 최초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자에게도 “한국 동포 사회에도 영감이 되고 있다”며 “.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24.11.06 I 박종화 기자
미국 중심에 다시 트럼프 'MAGA' 물결…'반이민·경제' 먹혔다
  • 미국 중심에 다시 트럼프 'MAGA' 물결…'반이민·경제' 먹혔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역사상 전례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제 45대, 그리고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2번에 걸쳐 암살시도를 겪은 점을 회상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며 “이제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가 무대에 오르기 전 선거내내 트럼프의 등장곡이었던 ‘갓 블레스 더 USA’가 현장에 울려 퍼졌고,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USA”를 소리 높여 외쳤다. 무대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를 비롯해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 등 트럼프 일가가 일제히 등장했다.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해 선거기간 내내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드러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함께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트럼프를 도울 핵심 인물임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미국을 ‘치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AFP)◇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 차지하며 당선 확정이변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텃밭인 주에서 226명의 선거인단을 그대로 가져갔다. 아이오와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대통령이 ‘깜짝 이변’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은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개표 내내 우위를 지켰고 결국 모두 가져갔다. 여기에 선거인단 19명인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까지 거머쥐면서 ‘매직넘버 270’을 사실상 확보했다. 여기에 ‘블루월’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간 지역마저도 트럼프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5시기준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312명, 해리스가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압승이다.트럼프가 내세운 ‘마가(MAGAㆍ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구호는 현실이었다. 백인우월주의와 기독교 근본주의, 미국 예외주의가 결합한 ‘마가’는 미국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지지층들은 환호했다. ◇흑인·히스패닉 남성 ‘반이민’ 지지…경제이슈도 핵심 지지요인특히 트럼프가 강력히 내세운 반이민은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히스패닉 남성 유권자에게 상당히 공감을 얻었다. 미 언론사들이 실시한 전국 단위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흑인 남성들로부터 20% 정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11%,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 의 흑인 남성 표만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배 가량 지지가 늘어난 것이다.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계를 비롯한 상당수 라틴계 유권자는 이런 초강경 반(反)이민 메시지를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여기지 않았다. 이미 미국에 안착한 만큼 라틴계들이 추가로 들어와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경우 자신들의 지위가 오히려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특히 바이든 정부 때 치솟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문제는 트럼프 지지층의 주요 이슈였다. 트럼프는 선거 내내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발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 문제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지지자들은 트럼가 강한 경제를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실제 CNN출구조사에서 트럼프에 투표한 이들은 경제(51%)문제를 가장 큰 지지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45%는 “4년 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교에서 열린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선거의 밤 행사에서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FP)◇모교 하워드대 등장하지 않은 해리스…승복 선언은 다음날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하며 갑작스레 대선 후보에 올랐던 해리스는 선거 당일 밤에 별도 연설을 하지 않았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워싱턴DC에 위치한 해리스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개표 생중계를 시청했지만, 이날 끝까지 현장에 등장하지 않았고 지지자들도 승기가 기울자 일부는 눈물을 흘렸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해리스는 6일께 승복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치먼드 선대본부장은 해리스가 연설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세야 할 표가 남아 있고, 모든 표를 셀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2024.11.06 I 김상윤 기자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재미교포 역사 120년만의 기회"
  •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재미교포 역사 120년만의 기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새로운) 장(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가운데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다. (나는)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겸손함을 갖고 (연방) 상원의원직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이 5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총 435명인 연방 하원의원과 달리 100명에 불과하며, 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과의 조약 체결 등 국가적 사안을 다룬다. 그동안 연방 하원의원으로는 1993~199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85) 전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계 의원이 종종 나왔으나, 연방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린 건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저지 키즈’로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 내가 여러분의 다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부모님과 아내인 카미 (라이)의 끊임없는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뉴저지주에도 감사드린다”며 밝힌 뒤, 단상에 오른 두 아들을 향해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며 웃었다. 김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기자회견장을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자신이 한국계이면서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는 “이 호텔은 내가 37년 전 다섯 살에 가족들과 처음 뉴저지로 이주했을 때 몇 주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이민자 가족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곳”이라며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정말로)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했던 곳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위대함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려주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이 호텔에 처음 왔을 때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기회와 확신에 대한 희망을 두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전역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관련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지만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자녀들이 자라날 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미국에서의 지금 이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김 의원이 전국적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다음 날 새벽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면서부터다.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연사로 초청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김 의원은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58) 여사와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머피 여사가 지난 3월 경쟁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이 올해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 의원은 이날 개표가 76% 완료된 상황에서 53.5% 득표율로 44.3%에 그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2년 동안 단 한 번도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곳이어서 김 의원의 당선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김 의원은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세 번째로 어린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며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뉴저지 현지 매체는 “미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머피 주지사가 상원의원 선거를 인증하고 승자를 공식 지명하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공석으로, 내년 1월 3월까지인 메넨데스 전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머피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조지 헬미가 대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연방 하원의원에 재출마해 3선 수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2024.11.06 I 방성훈 기자
중국 관영 매체 “트럼프 당선, 美 동맹 우려 촉발할 것”
  • 중국 관영 매체 “트럼프 당선, 美 동맹 우려 촉발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공식화되기도 전에 승리 선언을 하며 당선을 자신했다. 미 대선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은 다시 돌아온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승리를 선언했다고 6일 보도했다.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선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밝혔다.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인민대의 진칸룽 국제학부 부학장을 인용해 “향후 4년 동안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든 중국과 미국은 강대국이자 세계 2대 경제 대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따라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매체는 국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상 중국 정부의 시각과 비슷하게 인식되고 있다.진 부학장은 “새 대통령이 이전 임기에서 교훈을 얻어 중·미 관계를 더 잘 관리하고 협력을 유지하며 더 많은 제로섬 게임을 피하기 위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중국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중 갈등이 격화됐던 만큼 이번에는 양국간 협력이 중요함을 언급한 것이다.미국은 동맹국을 결집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임기에서 그러한 접근 방식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미국 동맹국들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한편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측이 축하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I 이명철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종훈 대표 독단 경영 견제해야”
  •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종훈 대표 독단 경영 견제해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008930)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선임의 건에 찬성해줄 것을 권유했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앞서 송 회장과 주주들은 이사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함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제안했다. 이사 수를 늘리기 위한 정관 개정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한미약품그룹은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와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난 3월 형제 편에 섰지만 7월에 모녀와 다시 손을 잡으며 3자연합을 형성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은 형제 측이 갖고 있으며, 이사회는 형제 측 5명과 3자연합 측 4명으로 형제 측이 우위에 있는 상태다.송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이사 5인이 선임되고, 임종훈 이사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 대한 경영간섭과 부당행위가 반복되고 있어 한미약품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이사수를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과 이사 2인 선임을 통해 임종훈 대표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송 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의 오랜 주요주주로서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회사 미래가치를 억누르고 있는 현재의 분쟁상황을 조정하고 화합시키기 위한 최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사내이사 후보자 임주현은 임성기 회장님 생전 지근거리에서 회사의 핵심 가치인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 ‘해외사업개발’(BD)을 함께 총괄 기획하는 업무를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비만치료 혁신신약 개발을 처음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급격하게 변화된 회사의 경영과 거버넌스 구조와 경험 없는 경영자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한미약품에 대한 영업 행위 방해로 인해 그룹사 전체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권유자의) 제안 안건에 대해 찬성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형제 측은 오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약품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8년 한미사이언스 목표 매출 2조 3267억원과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하기 위해 81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강화 등 주주친화 정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2024.11.06 I 김새미 기자
산업계 초긴장…트럼프發 반도체·전기차 보조금 축소 '촉각'
  • 산업계 초긴장…트럼프發 반도체·전기차 보조금 축소 '촉각'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김소연 공지유 기자] 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이 확실시되자 국내 산업계가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산업정책 기조를 뒤집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는 곧 대미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미중 패권전쟁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반도체 보조금 향방은…삼성·SK 촉각재계 한 고위인사는 6일 이데일리에 “기업 입장에서는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트럼프 2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클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만큼) 대미 사업, 대중 사업 등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는 미국 투자를 대폭 늘린 반도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바이든표 반도체법(칩스법)이 어떻게 바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각각 64억달러(약 9조원),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를 지원받기로 돼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반도체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 때 “공장을 하나 지을 때 20조원이 든다”며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안 준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사업에 있어 정부 보조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뒤집을 경우 국내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장 건립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 고관세 등 미국 변수가 너무 많아졌다”며 “추후 새로 나올 정책들을 보면서 득실을 따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는 점도 간단치 않은 변수다. 창신메모리(D램), 양쯔메모리(낸드플래시) 등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생산능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와중에 미국이 ‘동맹’을 고리로 국내 기업들에 중국 배제를 요구할 수 있는 탓이다. 트럼프 집권 기간 동안 중국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는 상황까지 배제하기 어렵다.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5년 내외로는 중국 공장에서 핵심 반도체 제품을 더는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은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배터리 보조금 축소·요건 강화할듯”배터리업계도 고심이 커지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의존도가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3분기 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 역시 AMPC 금액(680억원)을 빼면 여전히 적자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IRA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보조금 축소 가능성도 작지 않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IRA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내 투자를 많이 한 곳들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어둡게 보고 있다”고 했다.◇대미 흑자 큰 車…美, 외산 견제하나자동차업계 역시 트럼프 2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업계와 마찬가지로 IRA에 따른 전기차 지원 규모와 보조금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관세 인상 등 무역 장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생산 전기차에 대해 제공하는 IRA 보조금(대당 7500달러)을 받기 위한 조치였던 만큼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 경우 전략 변경은 불가피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 경우 하이브리드 생산에 집중하며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한국 기업들이 얻는 이득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강화로 인한 리스크가 더 클 것”이라며 “공급망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이와 함께 한국산(産)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289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10~20%를, 중국산에 고율관세 60%를 각각 부과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미 흑자가 큰 자동차를 필두로 견제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워싱턴 인맥을 총동원하는 정보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은 미국에서 매 분기마다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쓰고 있다. 또 다른 재계 인사는 “미국 행정부가 갈수록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로비 액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 기업들을 돕기 위한 정부의 대미 외교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4.11.06 I 김정남 기자
트럼프 승리 선언, 말 아낀 中…“동맹 강화” 외친 日
  • 트럼프 승리 선언, 말 아낀 中…“동맹 강화” 외친 日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중국 정부는 대(對) 미국 정책은 변함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고 일본측은 차기 정권과 더 강화된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 후 속속 개표 결과가 발표되면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했다.신화통신은 “미국 언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최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추정했다”고 보도했고 중국중앙TV(CCTV)도 비슷한 시간 “다수의 미국 언론이 최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미국 대선의 승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미국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대선에서 승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곧바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승리 선언을 했다.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던 상황에도 말을 아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중국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기간 동안 미국의 내정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며 “계속해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했는데 이에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관련해서는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미국과 밀접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은 좀 더 적극적인 관계 심화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대선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개표 결과를 보도했으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연설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트럼프 후보의 우세와 관련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핵심을 맡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폭넓은 미·일 협력을 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이날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초석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며 “강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당선인과 접촉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당선인과의 축하 메시지 발행이나 전화 통화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공영 NHK는 대선 결과가 판명되면 이시바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조율하는 등 조속히 관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는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에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11.06 I 이명철 기자
다시 덮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비트코인 '급등' 2차전지 '급락'
  • 다시 덮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비트코인 '급등' 2차전지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주춤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지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확실시되자 비트코인 등 수혜 자산의 가격이 뛰었고 달러 강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 AFP)◇트럼프 당선에 환율 급등…장중 고점 1399.7원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오후 3시 30분)에서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이었던 지난 4월16일(1400.0원) 이후 7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침없이 오르던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턱밑에서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 시장은 미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출렁였다. 개장 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하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일보다 4.6원 내린 1374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단숨에 1380원과 1390원 선을 차례로 뚫더니 1400원에 바짝 붙었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움직였다”며 “하원까지 공화당이 차지한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수 있어서 야간 장에서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될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추가 기울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 현지시간 기준 새벽 2시 14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1억원 재돌파한 비트코인…2차 전지 급락·금융주 상승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1억12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날 오전 9시(9629만4000원) 대비 5.9%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달 31일 이후 6일 만이다.비트코인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직후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그는 과거 미국을 “전 세계의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크립토(암호화폐)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제 금융 자문 기관인 드비어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나이젤 그린은 미 대선 투표 전인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트럼프의 승리는 세계 최초이자 가장 큰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전대 미문의 영역으로 밀어 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그가 집권하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투자에 유리한 경제정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양시장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해리스 수혜주는 급락했고 트럼프 수혜주는 시장 약세를 이기고 상승했다대표적인 해리스 수혜주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삼성SDI(006400)(-5.98%) 등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KB금융(105560)(3.3%), 신한지주(055550)(3.32%), 하나금융지주(086790)(1.98%) 등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 금융주는 동반상승했다. (사진= AFP)
2024.11.06 I 장영은 기자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에 직진 시작…미묘한 분위기
  •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에 직진 시작…미묘한 분위기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립식 가족’ 황인엽과 정채연의 관계 변화가 포착됐다.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10년 만에 해동시로 돌아온 김산하(황인엽 분)가 윤주원(정채연 분)에게 이전과 달라진 태도로 접근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기류가 생성될 조짐이다.그동안 김산하는 가족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윤주원에게 가족이 될 생각이 없다며 그녀가 섭섭할 정도로 선을 그어왔다. 이렇게 무심한 말과는 다르게 김산하의 모든 레이더는 윤주원을 향해 있었다.기쁘거나 슬플 때 심지어 화가 날 때조차 윤주원의 많은 순간에는 김산하가 함께하며 추억을 나눈 것. 특히 방파제에서 걷던 윤주원이 김산하 위로 쓰러지면서 두 사람에겐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돼 심박수를 높였다.하지만 김산하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온 친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서울행을 결심하면서 윤주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낸 상황. 함께 살아온 시간 중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산하가 한층 더 깊어진 눈빛으로 윤주원을 바라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풋풋했던 미성년 시절을 넘어 더욱 어른스러워진 김산하의 성장이 눈으로 와닿고 있는 가운데 윤주원 역시 달라진 그에게 낯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립식 가족’은 6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또한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U-Next(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도 ‘조립식 가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2024.11.06 I 최희재 기자
풀무원식품 사상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미매각
  • [마켓인]풀무원식품 사상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이 사상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30년 만기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1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도입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사진=풀무원)희망 금리밴드로는 5.9%~6.2%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다. 오는 14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풀무원식품은 겨울철에 백태, 나물콩, 김원초 등 주요 원재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하다. 풀무원식품은 해외사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평가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총 다섯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555억원을 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422억원 수준의 관계사인 풀무원다논향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조건에 따른 자본인정비율과 지급보증 잔액 등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재무제표상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2024.11.06 I 박미경 기자
'한미동맹 강화' 강조한 용산…尹-트럼프 소통에 속도낼 듯
  • '한미동맹 강화' 강조한 용산…尹-트럼프 소통에 속도낼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을 공고히하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미 대선에 관해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꾸어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며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전화 통화 가능성에 관해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소통의 기회가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 두 후보의 공식 승리 선언과 승복 선언이 나오면 우리 외교 당국도 당선인 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달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한·미 관계 역시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집권했을 때부터 북한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공약도 한국 기업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이런 우려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의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비공식적으로라도 지금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방위비 문제에 관해선 “방위비 분담금 규모 자체 외에도 한·미 동맹에서 (한국이) 여러 기여를 확대해왔고 미국 양 캠프 진영도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기 위한 북한군 파병에 관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전투는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는 상황에서 북·러군이 함께하는 전투가 개시된다면 우리의 안보 필요성에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 어떤 무기 체계를 활용하는지, 그 가운데 북한의 희생자나 포로는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대응을 할 필요성이 생긴다”며 현장 모니터링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우크라이나 모니터링팀 파견이 국회의 파병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관계자는 부대가 아닌 개인 단위 파견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조만간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한국에 특사로 보낼 예정인데 무기 지원 문제와 함께 모니터링단 파견도 논의할 공산이 크다.
2024.11.06 I 박종화 기자
주먹 불끈 쥐고 승리 외친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열겠다"(종합)
  • 주먹 불끈 쥐고 승리 외친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열겠다"(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밝혔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에 대해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승리 선언은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2번에 걸쳐 암살 시도를 겪었는데 이를 회상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라며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은 쉽지 않겠지만, 내 영혼에 있는 모든 에너지와 정신력, 투쟁을 여러분이 제게 맡겨주신 일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나를 믿어줬다”며 선거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밴스 의원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목격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가족, 러닝메이트인 밴스 의원 부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캠프 참모들이 함께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2024.11.06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당선, 자국 중심주의 강화 전망...통상환경 혼선 대비 필요”
  • “트럼프 당선, 자국 중심주의 강화 전망...통상환경 혼선 대비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 조치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 시도로 우리 수출 기업들은 당분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중국 견제 강화로 우리 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트럼프 후보가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한국기업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실익을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글로벌 통상환경은 다시금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후보는 캠페인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의 WTO 가입 시(2001년) 시장개방 조건으로 부여했던 국내법상 최혜국대우(MFN)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PNTR은 미국이 비시장경제국에 대해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근거로, 미국은 2001년 WTO 가입 및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또한 중국 상품의 멕시코 우회와 멕시코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첨단전략산업에 한정해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속도를 조절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에서는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 임기에서 발효된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의 개정이나 폐기는 의회의 권한이고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약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법을 통한 현상 변경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각종 세제혜택 축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트럼프 2기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반면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보편관세 조치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만큼 수입품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은 수입의존도와 우리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할 떄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달라진 의회 정치 지형을 고려해 통상입법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분야별·조치별 우리 무역과 투자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산업경쟁력과 한미 협력에 있어서도 높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무역협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美대통령 누구든 韓경제 불확실…민관 협력·자립화 필요"
  • "美대통령 누구든 韓경제 불확실…민관 협력·자립화 필요"
  • <앵커>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둘 중 누가 당선되든 우리 경제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6일 이데일리TV 뉴스.<기자>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기조는 당선자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관건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관세 인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산 제품 일부에 관세를 매기는 ‘전략적 표적 관세’를 약속했습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이 폐지돼 보조금 마저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전방위적인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정철/한국경제연구원장]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의존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선자가 누구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채널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협력과 협의를 할 수 있겠고요.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미국 정부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기업이나 협회와 협력을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폴공/미국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2~3년 전에 겪은 IRA 통과 등 배운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한국 정부랑 재계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손을 잡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좀 더 준비가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정철/한국경제연구원장]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공급망이 전 세계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너무 미국이나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건 좀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입니다.[정철/한국경제연구원장]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전체적인 공급망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 우리나라가 좀 노력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선 경쟁 속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촘촘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취재: 심영주·이지은, 영상편집: 김태완)
2024.11.06 I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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