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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계, 내달 워싱턴서 첫 회동…美 대선 이후 처음
  • 한미 재계, 내달 워싱턴서 첫 회동…美 대선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 기업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기반으로 한국 경제계 입장을 전달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 제공)7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는 내달 둘째 주초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를 주관한다. 한경협은 현재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는데, 류진 회장 주도로 미국 의회뿐만 아니라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이번 회의는 대선 직후 이뤄지는 첫 만남인 만큼 예년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에선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 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들이 모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내달 중 가동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기업인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산업·통상 정책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인들에겐 미국 정·재계 인사들, 트럼프 2기 정부 인사들과 만나 현지 동향을 살피면서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워싱턴 D.C에서 열려 트럼프 당선인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산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류 회장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꼽히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높다.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공화당과 깊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협은 매년 양국을 번갈아가며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했으나 코로나19 당시 화상회의로 대체했다가 2022년 서울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려 따로 회의를 열지는 않았다. 한경협 측은 “이번 한미재계회의를 시작으로 우리 경제계의 목소리를 미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07 I 조민정 기자
트럼프 뒷배 '트루스소셜'…새로운 소통창구 될까
  • 트럼프 뒷배 '트루스소셜'…새로운 소통창구 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대통령으로 재직했을 때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을 예고하는 등 국정 운영에 SNS 플랫폼을 적극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5.94% 상승한 3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최대 상승폭인 30%까지 급등, 주당 44.3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미 대선 당일이었던 전날 1920만달러 순손실이라는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주가가 오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주요 소통 창구로 사용했다”며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같은 일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재임 기간 동안 X에 올린 게시글은 2만 5000개가 넘는다. 아울러 게시글 중에는 중요한 미 정부 정책도 다수 포함됐다. 이에 따라 트루스소셜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가입자와 트래픽이 폭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국가 정부는 물론 미 정부 관계자 등도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지난 9월 기준 트루스소셜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6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트루스소셜의 광고 수익이 늘고, 수익성 및 재무상태도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트럼프 당선인의 눈에 들고 싶어 트루스소셜의 광고를 구매하고,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실화할 경우 TMTG의 위상도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에서 탈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자산도 늘어난다. 그는 TMTG 주식 1억 1500만주, 전체 지분의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40억달러가 넘는 규모다. 하버드 대학교 법학 교수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법무부 고위 관리였던 잭 골드스미스는 “트루스소셜이 트럼프 (개인의) 재정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돈을 뿌리려는 외국 정부에는 매우 쉬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면 거센 비판을 받게 되고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미 연방법에서 다루는 공무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대통령과 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재임 때에도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이나 사업을 처분하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미 헌법에서 규정하는 공무원의 보수조항(emoluments clause·부패방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그를 상대로 다수의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에 따라 TMTG 관련 법적 장애물은 거의 없다고 NYT는 짚었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친분이 돈독해진 만큼 다시 X로 갈아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이유로 X의 경쟁사인 틱톡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11.07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방위비 추가요구 우려…외교장관 “국회, 한미방위비협정 빨리 비준해야”
  • 트럼프 방위비 추가요구 우려…외교장관 “국회, 한미방위비협정 빨리 비준해야”[트럼프2.0]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국회에서 가능한 빨리 비준시키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7일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공공연하게 ‘한국에 연간 100억 달러의 방위비를 지불하게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추가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검토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SMA 협상 관련한 것은 이번 12차 협상 결과를 두고 한 멘트가 아니다”며 “이전에 집권 당시 자신이 했던 협상 결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12차) 구체적인 협상 결과에 대한 코멘트는 아직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들은 우선적으로 이 협상을 마무리 해서 국회 비준을 거쳐 발의를 시키는 것이 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12차 SM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또 “재협상 요구가 사실상 있다고 해도 마무리 지은 협상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하는 것이 저희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지난달 합의한 12차 SMA에 따르면 2026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오른 1조5192억원으로 정하고 이후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 비준동의안을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예산안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1.07 I 조용석 기자
'김정숙 샤넬 재킷' 반납 확인…檢, 반납시점 등 계속수사
  • '김정숙 샤넬 재킷' 반납 확인…檢, 반납시점 등 계속수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샤넬 재킷을 미반납했다는 의혹은 ‘반납’으로 일단락됐다.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 자료를 분석·검증해 이같이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브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는데 이후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이듬해인 2022년 인천공항에 재차 전시됐다.샤넬은 당초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혀왔지만, 온라인 등에서 재킷 색상과 한글 문양 등이 확연히 다른 옷이라는 지적이 커지자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한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샤넬은 새로 재킷을 제작해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고, 기증 역시 샤넬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샤넬 측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닌 새 옷을 만들어 기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현재 샤넬 패트리모니(Patrimony)에 보관되어 있다. 패트리모니는 샤넬 본사에 있는 역사 전시관이다. 현재 재킷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2024.11.07 I 김민정 기자
개별 이슈에 꿈틀…셀루메드 上, 마이크로디지탈 ‘강세’
  • 개별 이슈에 꿈틀…셀루메드 上, 마이크로디지탈 ‘강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셀루메드(049180)가 상한가에 도달하고, 셀리드(299660)가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임상 1/2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도 본지의 프리미엄콘텐츠가 공개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개별 이슈로 주가가 꿈틀거린 형국이다. 반면 지난 5일 신규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376270)는 이틀째 주가가 급락했다.6일 코스닥 상승 상위 종목에 셀루메드, 셀리드 등이 포함됐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루메드, RNA 효소 사업화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上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루메드는 이날 오전 9시 57분 전일 대비 720원(30%) 오른 312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셀루메드의 리보핵산(RNA) 중합효소 사업이 본격화되리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셀루메드는 의료기기, 바이오,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최근 셀루메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효소 사업을 위해 독일과 위탁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개발이 완료되면 해외 위탁생산을 통해 유럽, 아시아, 북미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셀루메드는 mRNA 백신 생산 효소 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이날 셀루메드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T7 리보핵산(RNA) 중합효소’의 성능 평가 비교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T7 RNA 중합효소는 RNA 백신과 치료제 생산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셀루메드는 이번에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한 품질 비교 시험을 통해 공신력 있는 실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셀루메드는 이번 성능평가 완료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우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셀루메드 관계자는 “점차 커지고 있는 mRNA 백신, 치료제 시장에 따라 (관련)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GMP 급의 생산시설을 준공해 국내외 백신·치료제 mRNA 생산효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셀리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임상 1/2상 결과 발표셀리드는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1/2상 결과보고서(CSR) 수령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18.7% 올랐다. AdCLD-CoV19-1 OMI는 셀리드가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임상 결과 장기적인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임상 2상의 면역원성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시험군에서 2주 후 3.63배, 4주 후 3.5배, 12주 후 3.42배, 52주 후 2.95배 각각 증가했다. 시험군에서 중화항체, S단백질 특이적 항체 증가가 관찰돼 면역반응이 유도됐음을 확인했으며, 세포성 면역반응도 활성화됐다.안전성 측면에서도 AdCLD-CoV19-1 OMI’ 투여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Grade 1의 중등도로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발현되지 않았다.셀리드는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2상 시험의 중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3상 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에 의한 격리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임상 3상의 중간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글로벌 임상 3상도 조속히 투여를 마무리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변이대응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백신주권 확보와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마이크로디지탈, 본지 단독 기사 덕에 ‘강세’바이오 소부장 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날 전일 대비 1460원(11.97%) 오른 1만3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본지 기사의 영향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을 것으로 풀이된다.6일 마이크로디지탈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팜이데일리는 이날 오전 7시 30분에 <[단독]마이크로디지탈, 인도서 잭팟 터지나...릴라이언스·바이오콘과 공급 협상 중>이라는 기사를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로디지탈의 주가는 해당 기사가 무료로 풀린 오후 1시 31분 이후 더욱 상승했다.해당 기사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인도 대형 기업 두 곳과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셀빅’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기업은 인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기업과 인도 최대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달 체결한 인도 백신 기업 세럼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II)와의 바이오리액터 셀빅 공급 계약에 이어 새로운 계약 체결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셈이다.이번 계약 체결이 확정되면 마이크로디지탈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한재윤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아시아 시장에서 의미있는 M/S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헬스케어업체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후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주가는 상장 첫날 1만6400원으로 공모가(2만3000원)보다 28.7%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전일 대비 15.55% 떨어진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9.78%나 하락한 셈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며 “이날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풀렸다기보다 셀럽인 백종원 대표 효과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1.07 I 김새미 기자
돌아온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행정부, 미국의 자유 지킬 것"
  • 돌아온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행정부, 미국의 자유 지킬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6일(현지시간)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 미국의 심장인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인 대다수가 우리에게 이 중요한 책임을 맡겼다”며 “우리는 우리 공화국의 심장인 자유를 지킬 것이다. 나는 우리 국민이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번영, 안보를 위해 이념을 뛰어넘어 서로에 대한 헌신으로 다시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이어 “미국의 에너지와 기술, 주도권은 우리의 최고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 미국을 영원히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멜라니아 여사의 성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시행된 미 대선에서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후 나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멜라니아 여사도 2021년 백악관을 떠난 지 4년 만에 다시 영부인(퍼스트레이디)으로 백악관에 복귀하게 됐다.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들을 위한 연설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포옹하고 있다.(사진=로이터)유럽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으로 귀화했으며, 미국 역사상 미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두 번째 영부인이다. 선거 유세 기간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9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동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직에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10월 말 인터뷰에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아돌프 히틀러의 장군들이 충성을 다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는 히틀러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남편을 옹호했다.10월 중엔 트럼프 당선인과 나란히 자선모금 행사에 참석했고, 뉴욕시 유세장에 나와 이례적으로 지지 연설도 했다. 지난 10월 초 발간한 회고록 ‘멜라니아’에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2024.11.07 I 이소현 기자
김정은, 트럼프 승리 축하 메시지 낼까…北매체 ‘잠잠’
  • 김정은, 트럼프 승리 축하 메시지 낼까…北매체 ‘잠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과 한 차례 만남 등 총 세 번의 만남을 가진바 있다. 또 친서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한만큼 트럼프의 재선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FP연합)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TV는 7일 오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결과가) 확정되자마자 보도한 적은 없었다”며 “어떤 식으로 확인하고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하거나 할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북한은 트럼프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11월 8일 대선 결과는 열흘 이상 지난 19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전에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다.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두 달 이상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신속하게 알리지 않았던 북한의 과거를 미뤄볼때 이번에도 빠른 보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친분이 있는만큼 조만간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과거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만큼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공개적인 메시지보다 부담이 덜한 친서나 축전 등의 형식을 낼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는 과거 30차례에 가까운 친서를 주고 받았다.2019년 8월 보낸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각하께서 우리의 관계를 오직 당신에게만 득이 되는 디딤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저를 주기만 하고 아무런 반대급부도 받지 못하는 바보처럼 보이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편이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세를 하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트럼프는 “내가 야구가 뭔지 알려주겠다,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시즌 첫 홈 게임 때 와서 미시간 (경기)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2024.11.07 I 윤정훈 기자
"트럼프, 재선하면 도복 입고 의회서 연설 약속" 국기원장이 밝힌 인연
  • "트럼프, 재선하면 도복 입고 의회서 연설 약속" 국기원장이 밝힌 인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동섭(68) 국기원장이 47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인연을 밝혔다.도복을 입고 명예 9단증을 수여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국기원 홈페이지)7일 이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하면 도복을 입고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과 이 원장과의 인연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을 준비 중이던 지난 2021년 시작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막내 아들인 배런은 태권도 유단자인데, 최응길 전 버지니아태권도협회장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해 트럼프 당선인에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게 된 것이다.이 원장은 그해 11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증정했다.이 원장은 연합뉴스에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긴 시간 한미 동맹과 남북 평화를 대화했다”며 “본인이 남북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7 I 김혜선 기자
트럼프 시대, 현대차·기아 美 판매량 감소 전망… 전기차 경쟁력 문제 없어
  • 트럼프 시대, 현대차·기아 美 판매량 감소 전망… 전기차 경쟁력 문제 없어
  •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선거 승리를 확신하면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유튜브 채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시작되면서 완성차 업계 및 배터리 업계가 일정 부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GM, 포드 등 현지 레거시(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 강화가 예상되며 한국 대표 완성차 기업 현대차&middot;기아가 판매량 감소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 또한 잇따르고 있다.7일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미 대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완성차 업계를 대상으로 내세운 정책은 ▲모든 수입차에 10% 보편적 관세 부과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연비규제 폐지 이다.현대차&middot;기아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에서 상당 수준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현재 미국은 수입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07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0%다.또한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향 수출 대수는 각각 58만1000대, 42만1000대로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13.8%, 13.7%의 비중을 기록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ldquo;미국 완성차 수요 규모가 정체된 상황에서 10% 관세가 확정될 경우, 이에 대한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rdquo;며 &ldquo;이 같은 상황서 현대차&middot;기아는 차량 가격 인하 또는 수출대수 감소를 겪을 수 있다&rdquo;고 예상했다.다만 한국은 미국의 FTA 체결국이고 현대차&middot;기아는 미국,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만큼 추가적 관세 협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관세 협상 방안은 ▲현대차&middot;기아의 미국 조지아주(州) 서배나 공장 조기 가동 ▲GM과의 협력을 통한 관세 면제 등이 거론된다.다만 IRA 폐지 항목은 오히려 현대차&middot;기아에 기회라는 분석이다.임 연구원은 &ldquo;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IRA 폐지를 주장했으나 이미 공화당 지지자들도 상당수 친환경 관련 투자를 진행했기에, 폐지 통과는 어려울 것&rdquo;이라며 &ldquo;그러나 IRA를 무력화 시키는 형태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rdquo;고 분석했다.또한 현재 IRA 제도 하에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 수준인데 현대차는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기차 판매(리테일 물량)에 대해서는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 현대차&middot;기아는 테슬라에 이어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임 연구원은 &ldquo;서배나 공장이 가동되고 현지 업체들과의 보조금 조건이 동일해 질 경우 테슬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dquo;고 진단했다.연비 규제 완화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유리한 정책이다.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 완성차업체는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당선 시에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연비 규제를 크게 늦춘 바 있다.임 연구원은 &ldquo;트럼프 재집권으로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현재의 10%대에서 정체가 예상된다&rdquo;고 언급했다.이 외에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과도한 비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ldquo;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기본적으로 친환경 관련 산업 정책의 축소를 예고하고 있다&rdquo;며 &ldquo;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매출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첨단제조생산 공제세액(AMPC)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rdquo;고 설명했다.이어 &ldquo;다만 현 시점에서 정책 환경의 변화 자체가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을 역행시키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rdquo;며 &ldquo;전동화 관련 사업은 정책에 의해 강요받는 것이 아닌 기업들의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rdquo;고 강조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美 트럼프 재선성공…"통상 압박 강화·첨단산업 불확실성 고조"
  • 美 트럼프 재선성공…"통상 압박 강화·첨단산업 불확실성 고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통상·에너지·첨단산업·대북정책에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통상 압박이 심해지고, 첨단산업 인센티브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에는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산업 전문가 15명의 의견을 종합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야별로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트럼프 당선은 수출과 통상,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시장, 대북정책 등 우리 경제 전방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편적 관세 도입(Tariff on All Imports) △화석연료 부활(Return to Fossil Fuel) △첨단산업 불확실성 증가(Uncertainties in High-Tech Industry) △통화정책 개입(Monetary Policy Interference) △북-미 정상간 개인 외교(Personal Diplomacy)에 대한 사전 준비를 촉구했다. 자료=대한상의◇ 대미무역 흑자국인 한국 통상 압박 커질 듯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통상전략으로 ‘보편적 관세’와 ‘상호무역법’에 방점을 찍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와 상대국과 동일한 수입관세율을 부과하는 ‘상호무역법’을 도입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전세계 무역수지 균형을 추구할 것”이라며 “동맹, 비동맹 구분 없이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압박 및 무역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허 교수는 이어 “특히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지난해 444억 달러, 올해 상반기에만 287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미 투자 증가로 인한 기업 내 무역의 증가가 큰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환기하고, 정부차원에서 미국산 에너지, 농산물 수입을 늘려 2025년 이후 대미무역수지 흑자폭의 증가세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대응방안으로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자국 유권자의 경제적 이익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경우, 같은 요인으로 타격을 받는 미국기업·주정부·의회·노동자들과 연계하면 미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자국 우선주의 강화 전망…“반도체 핵심 파트너 위치 중요”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첨단 산업 지원책 축소 가능성에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해서다. 전문가들은“고성능 인공지능(AI) 메모리 칩, 선행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등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미국 반도체 패권을 위한 공화당의 대외정책은 동맹국 클러스터 중심이 아닌 자국 중심”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압박과 자국 투자 확대를 위해 반도체법 상 가드레일 조항 및 보조금 수령을 위한 동맹국 투자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 교수는 이어 “특히 한국, 대만, 일본, 유럽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닌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는 정책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본부장은 “한국은 반도체 총 수출에서 중국(홍콩 포함) 비중이 약 50%에 달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도 대중 교역제한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주요 생산라인과 시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역시 “트럼프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압박과 보조금 축소 가능성은 국내 기업에게 위협요인”이라면서도 “강력한 대중 수출·투자 통제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이 지체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기회요인”이라고 진단했다.◇ IRA 폐지는 어렵겠지만…친환경에너지·배터리 불확실성 ↑화석연료 공급 확대로 에너지 가격은 낮아지겠으나 친환경 에너지 업계의 불확실성은 고조될 전망이다.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완화, 화석연료 프로젝트 관련 연방정부의 허가 신속화 등을 통해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가능해지고, 한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 또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저렴해진 가스에 대한 미국 내 수요 증가로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에너지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는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취해온 기후정책들을 강하게 부정해온 만큼 글로벌 기후·에너지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청정에너지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등 핵심 프로그램에서의 세액공제 대상이나 공제 규모가 조정될 수 있어 국내 태양광·풍력·배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전기차 전환 정책 후퇴도 우려요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내연차 대비 자동차 부품이 30%가량 적은 전기차 보급으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줄고 있어 전기차 전환 정책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국산 수출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전기차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차종의 개발과 더불어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IRA폐기 혹은 혜택 축소로 인해 배터리 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했다.◇ 약달러 기조 강화…통화정책 개입할듯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환율은 단기적으로 강달러 추세를 보이겠으나, 차츰 약달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독립성 제한’을 지렛대 삼아 금리인하와 약달러를 추구한다는 점을 트럼프 금융정책의 큰 특징으로 꼽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의 법인세·소득세 인하 정책이 재정적자를 확대시키면 국채발행이 늘어 단기적으로는 국채금리가 오르고 강달러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9월 30일 1307.8원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자 80원 넘게 상승해 1390.5원(10월 25일 기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김 교수는 “미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보유 비중 축소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트럼프는 약달러를 통해 자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무역적자 해소를 원하는 만큼,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계속 넣을 것”이라며 “각종 세금감면과 재정 지출 증가로 인한 예산부족을 관세수입으로 메울 수 없어 국채를 많이 발행할 텐데, 약달러와 국채 증가 모두 우리의 순수출 감소와 자본유출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북미 정상 간 직접협상 전환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북정책이 ‘북미 정상 간 직접협상’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적 친분을 활용한 북미 정상중심의 대북 외교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을 완전히 압박하는 시나리오부터 북한의 핵 체제를 인정하는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로 하여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철저히 견지하게끔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양자주의적 개인 외교는 곧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생략할 가능성이 큰 외교인 만큼, 한국 국익에 부합하는 협상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며 “한미일 안보협력 등 기존 동맹국 협력을 통한 대북정책이 단순 대북 억제뿐 아니라 중국 견제 차원에서도 중요함을 트럼프 행정부에 인지시켜 대북 견제 정책을 유지하게끔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의 당선이 기존의 첨단산업 대미투자, 통상·대북정책에 있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이미 경험해 본 정부의 실리적 외교·협상 노력과 더불어 민간 차원의 아웃리치 활동이 병행된다면, 한·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7 I 김소연 기자
이광형 총장, 국회 토론회서 美 대선 이후 과학기술 주권 확보 강조
  • 이광형 총장, 국회 토론회서 美 대선 이후 과학기술 주권 확보 강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기술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7일 국회에서 개최했다.(사진=KAIST)이광형 총장은 토론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전 세계 주요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필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2025년 이후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 변화’ 주제로, 대선 이후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와 관련해 반도체 수출통제, 해외투자 규제, 반도체법 가드레일, 관세 부문에서 강력한 대중 견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두 번째 발제자인 이주헌 과기정통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미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을 주제로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지키려 할 것이라며 우리만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전략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글로벌 정세 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대한민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생긴 위험관리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기술 선도를 통한 초격차·신격차 전략을 제시했다.이어진 토론에서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미국의 정책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기초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와 백서인 한양대 ERICA 중국학과 교수는 각각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과 산업 자립을 위한 파운데이션(foundation) 모델 개발의 중요성, 기술·경제·안보간 상호작용 속에서 국제협력 강화에 대해 발표했다.
2024.11.07 I 강민구 기자
인권위 “인도적 체류자,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어야”…난민법 개정 권고
  • 인권위 “인도적 체류자,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어야”…난민법 개정 권고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난민법상 난민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인도적 체류 중인 외국인도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이 내용을 담아 난민법을 개정하도록 법무부장관에게 권고했다.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인권위)인권위는 지난달 14일 법무부장관에게 인도적 체류자의 가족 결합이 가능하도록 난민법 개정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인권위 침해구제제2위원회는 입법에 관한 사안이라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난민활동가가 제기한 이 사건을 각하했다. 다만 인권 보호와 증진의 관점에서 관련 정책 및 제도개선 사항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인권위는 인도적 체류자도 가족결합 문제에 관해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처우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현행 난민법은 난민 인정자에 대해서는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 초청을 규정하고 있지만 인도적 체류자는 관련 규정이 없어 본국이나 타국에 있는 가족을 초청할 방법이 없다.이로 인해 국제기구에서 보편적 권리로 인정하는 가족결합(family unity)뿐 아니라 우리 헌법 제36조 1항에 적시된 가족생활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인도적 체류자들은 난민과 유사하게 본국의 내전, 인권침해 실태가 장기화해 본국 귀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처우를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아울러 법무부장관에게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보장받아야 하므로 난민법 개정을 통해 인도적 체류자의 가족 결합권을 인정할 근거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2024.11.07 I 정윤지 기자
김기문 “예대금리차 애로” 호소에…이복현 “中企 대출 확대”(종합)
  • 김기문 “예대금리차 애로” 호소에…이복현 “中企 대출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확대 문제 등 금융애로를 호소했다. 이 원장은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대환대출 지원상품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기문(왼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중소기업계 금융 애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금감원장이 ‘은행이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시중은행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면서 “실제 일부 시중은행에 대한 중소기업의 불만이 존재한다”고 토로했다.김 회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 확대로 현장의 체감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비롯해 중소기업계의 금융애로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관련 하도급업체에 불합리한 연대보증 문제 개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한 은행 상생문화 조성 등 건의사항도 전달했다.김 회장은 “중소 하도급 업체들이 대형 건설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때 부동산 신탁사들은 하도급 범위를 넘어 공사 금액 전체에 대해 시공사와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나쁜 관행이 일부 있다”며 “하도급 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면 하도급 금액만 보증받아야 하는데 미분양 등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기면 하도급 업체가 해당 공사 전체를 책임 준공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계약을 강요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신탁사는 하도급 업체에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고는 하지만 공사를 따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피해 업체들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해 피해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고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금융권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중소기업과 상생 노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상생금융지수는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과 설문조사를 종합한 지표를 말한다.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이 12.3% 불과한 만큼 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금감원과 중기중앙회의 협력 채널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과거 은행들의 꺾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중기중앙회가 협력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 채널을 만들어 가동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자금 흐름을 보면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은 확대하는 반면 기업에 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신용보다는 담보나 보증에 크게 의존해 중소기업이 원활한 자금을 공급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현장의 애로에 공감했다.이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금융시장 구조를 자본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단계인 중소기업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상황에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촘촘히 챙기고자 한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지만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의 경우 은행의 자체 채무조정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재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어려움으로 폐업을 결정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 대환대출 지원 상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는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양승용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권 대출 및 보증제도 개선 △자동차 보험 및 화재 보험 제도개선 △핀테크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2024.11.07 I 김경은 기자
"文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트럼프의 귀환, 이렇게 대비하라
  • "文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트럼프의 귀환, 이렇게 대비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환한 가운데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트럼프가 승리하면 외국 지도자들은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는 글이 눈길을 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AFP)지난 4일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전 대통령이 쓴 책에는 트럼프와 맞서기 위한 다섯 가지 팁이 담겨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올해 5월 펴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를 소개했다.폴리티코는 “특히 중도좌파 성향의 외국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승리로 인한 파장에 대비하고 있다.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세계 질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 생길 것”이라면서도 “트럼프와의 충돌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이어 “평화적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재건하려고 노력했다. 협상은 결국 결렬됐지만 미국 대통령이 최초로 북한의 지도자를 만나는 역사를 함께 만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책에서 얻은 트럼프를 상대하는 기술 첫 번째로 ‘관계의 거래적인 성격을 인정하는 것’을 꼽았다.폴리티코는 문 전 대통령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 웃는 얼굴을 하지만 행동은 달라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오히려 상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은 부분을 언급했다.두 번째로 ‘트럼프의 자존심을 이용하라’고 했다.폴리티코는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자 최고가 되는 것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러한 욕망이 종종 그의 의사 결정을 이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설득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되새겼다.문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트럼프와 단둘이 만날 때 평화적 방식으로 비핵화를 해내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떠올렸다.이에 대해 매체는 “트럼프는 그가 던진 미끼를 물었다”고 표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사진=AFP)세 번째로 ‘강경하게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라며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화를 전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외교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저는 기억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님! 제가 사는 트럼프 타워에는 LG TV만 있다. 한국은 우리가 지켜주는 사이 LG TV를 만들어 우리나라에 파는데 우리는 무역적자가 많잖아요’라고 하니까 문 전 대통령이 ‘그 LG TV 다 (미국) 텍사스에서 만드는 거다. 메이드 인 텍사스! 그러니까 그거 자랑하고 다니 모두 (미국) 텍사스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니 그걸 자랑하고 다니셔도 됩니다!’라고 하셨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론하지 못하더라”라고 문 전 대통령 책을 통해 밝힌 바 있다.폴리티코는 이 부분을 발췌하며 “트럼프와 같은 사람에게도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성과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매체는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재임 당시 미국에 처음 공식 방문했을 때 버지니아주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은 일화를 언급하며 ‘미국 애국심에 호소할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생을 영입할 것’ 등을 전략으로 꼽았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멜라니아 여사와 가족들에게도 축하와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적었다.이어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만들었던 한반도 평화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었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적인 상대와도 평화를 협상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실용적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에 의해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한미동맹을 상호호혜적으로 더욱 발전시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한미 동맹이 모든 분야에서 상생 협력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더 호혜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2024.11.07 I 박지혜 기자
"트럼프, 공약 추진 나설것…연준 금리인하 제약·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트럼프, 공약 추진 나설것…연준 금리인하 제약·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불확실성 확대 측면에서 우려가 컸던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약의 실행 가능성과 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 AFP)◇“보호무역 이민통제 1기보다 강화…감세·규제완화 나설 것” 7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대선 이후 신정부 경제정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무역·이민·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이민통제를 1기보다 강력하게 시행할 전망이며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친(親)성장 기조를 제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미국 내에서는 ‘감세와 일자리법(TCJA)’ 영구화와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전반적 세금감면을 추진하고 규제 완화 등 친기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민통제 정책을 강화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 정책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상하는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울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 강화와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을 언급해왔다.이같은 정책을 실행에 옮길 동력도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감세 등 주요입법과제는 공화당의 상하원 과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며 “상하원 양분 시 단기적으로는 행정명령 중심의 국정운영이 예상되나 상하원 압승 시 재정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했으면,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도 과반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 가능성이 커, 차기 행정부가 집권 이후 그동안 제시한 공약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자료= 국제금융센터)◇“美경제 단기 성장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론 부정적 영향”트럼프 2기에서 이같은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올라가고 일부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박 부전문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조합이 부정적 공급충격을 초래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 둔화 △재정건전성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율 관세 실행 여부에 따라 경제적 타격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은 기본적으로 기업투자를 촉진하고 성장 제고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나 고관세 부과와 강경한 이민정책이 가져올 성장 하방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꼬일 가능성이 크다. 보편적 관세, 비우호적 이민자 정책 등은 둔화세를 보이던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박 부전문위원은 “내년에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가 공세적 관세부과에 초점을 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제약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고금리·고물가 여건에서 고강도 관세가 현실화 되면 저성장·고물가 압력이 강화돼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영향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세와 확장적 재정 지출로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이자비용이 함께 늘지만 관세 인상을 통한 세수 확보 계획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 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자료= 국제금융센터)
2024.11.07 I 장영은 기자
100대 기업 다니는 직원이 임원 될 확률은?
  • 100대 기업 다니는 직원이 임원 될 확률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0대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이 임원 반열에 오르려면 올해 기준 1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능했다. 7일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 수를 비교했다. 사내 및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했다.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 △2015년 106.8명 △2018년 124.5명 △2019년 128.3명 △2020년 128.8명 △2021년 131.7명 △2022년 120.9명 △2023년 119.8명 △2024년 119명으로 변동됐다.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4% 수준이다. 2011년 당시 100대 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0.95%이었으나 그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료=한국CXO연구소100대 기업 중에서도 회사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 직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005930)는 110.3명 중 1명 정도가 임원 배지를 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9명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자리에 오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서 회사의 경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239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이 임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산술적 확률도 6.7% 정도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작년 7.5%(13.4명)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외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당 임원 1명꼴로, 6.3% 수준의 확률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것은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임원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 3630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꼴로 나타났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산술적 가능성은 0.1%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상장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인 100대 상장사에서 빠지긴 했으나 △국민은행(415.1명) △하나은행(444.6명) △신한은행(688명) △우리은행(592.4명) 등 대형 은행들도 임원 반열에 오르는 것은 고작 0.1~0.2%대 수준에 그쳤다. 재계 주요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도 달랐다. △삼성전자(작년 107.7명→올해 110.3명) △LG전자(066570)(117.5명→116.1명) △현대차(005380)(151.8명→143명) △SK하이닉스(000660)(164.4명→163.9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4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만 올해 임원으로 진입하는 문이 더 좁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올해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62명이다. 여기에 사내이사 4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66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등기임원 1명 당 직원 숫자는 2014년(80.7명)에서 2020년(101.7명), 2023년(107.7명) 등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도 2014년 1.24%에서 올해는 0.91%로 떨어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단행될 대기업 인사에서는 임원 자리 감축과 승진자 폭 역시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발탁되는 임원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소연 기자
올해 폭풍 성장 찜한 투자 유망 바이오·헬스 '톱7'
  • 올해 폭풍 성장 찜한 투자 유망 바이오·헬스 '톱7'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적자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바이오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높지 않다. 하지만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예고하는 일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경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한양행(000100) 등이 이미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실적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바이오업계 1위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약사 1위 기업 유한양행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사상 최대 연매출 ‘청신호’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1871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90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기면서 연매출 4조원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에 4조1564억원으로 제시했던 올해 연매출 전망치를 4조3211억원으로 상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전통 제약사로 분류돼온 유한양행은 지난 8월 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렉라자 허가는 유한양행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69억원)의 7.9배인 54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렉라자의 미국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981억원을 수령했기 때문이다.유한양행이 올해 연매출 2조원에 들어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한양행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1조5329억원으로 연매출 2조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유한양행이 올해 연매출 2조839억원을 기록하고 내년 2조2702억원, 2026년 2조4339억원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K바이오팜, 3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바이오기업 중에선 SK바이오팜(326030)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해지면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통해 높은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SK바이오팜은 올해 흑자 전환 여부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기술이전에 따라 일시적으로 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을 했으나 2022년, 2023년 적자를 기록했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처방량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되면 안정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41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103억원, 2분기 2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3분기에는 201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이 4분기 영업이익이 28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83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911억원으로 2배 이상의 이익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전통 제약사 중에는 GC녹십자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길어진 의료대란의 여파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녹십자(006280)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479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하회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따라 조정된 수치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알리글로’(면역결핍 질환 약품) 매출 반영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독감 백신의 일부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된 데다 미국 법인과 지씨셀 등 자회사의 영업적자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사상 최대 3분기 실적 경신’ 유력한 에스테틱업체는?에스테틱 업체들은 3분기 호실적이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파마리서치(214450) 역시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체다.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둔 휴젤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3분기 휴젤의 매출액은 992억원, 영업이익은 4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48억원, 34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17%, 27.5%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 셈이다.‘미용의료기기업계 대장주’로 자리잡은 클래시스는 올해 3분기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다. 증권가에선 클래시스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1% 성장한 608억원, 영업이익이 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1204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스킨부스터의 원조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파마리서치의 3분기 매출이 833억원, 영업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기기 내수 성장과 함께 화장품 수출이 실적을 견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하는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당장 호실적을 바라긴 어렵겠지만 연말연시에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할 만한 곳들은 눈여겨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잘 나오더라도 시장전망치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실적 쇼크’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실적이 시장전망치와 부합하거나 그 이상일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24.11.0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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