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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순자산 대비 저평가...“신규 사업 적극 추진”
  • 엔지켐생명과학, 순자산 대비 저평가...“신규 사업 적극 추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엔지켐생명과학)7일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의 2023년 결산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6으로 저PBR로 분류됐다.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제약업종의 평균 PBR은 2.79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닥 상장사 PBR은 평균 1.77 정도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뜻한다. 저PBR은 PBR이 1배수 밑인 종목을 일컫는다. PBR이 1배보다 작은 것은 기업의 실제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실제 엔지켐생명과학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2년 266억원보다 185.5% 상승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94억원 수준으로 2022년 251억 대비 크게 줄었다. 2112억원, 부채총계는 166억원이다.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94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8%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원료의약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라며 “여기에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하는 신흥물산이 2023년 엔지켐생명과학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돼 관련 매출 409억원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와 부채 감소, 풍부한 현금 보유 등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PBR 0.76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자본총계 대비 아주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확대되고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올해는 기존 사업과 함께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원료 및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제조 사업, 건강기능식품의 중국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해 더욱 가치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4년 1월말 기준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의 PBR은 녹십자(006280)(0.9), 대웅제약(069620)(2.0), 유한양행(000100)(2.1), 종근당(185750)(2.2), 한미약품(128940)(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 등이다.
2024.02.07 I 유진희 기자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빅파마에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AI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AI가 인간의 사고능력, 기술 응용력을 가지고는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있어서다. 신약 개발은 통상 후보 물질 탐색-후보 물질 도출-전 임상-제1~3임상 시험-허가 검토 및 승인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최적의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 및 제시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빅테크의 AI 기술을 국내에서 규모있는 제약사들이 적용하면 시너지를 볼 수 있고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도 시장 규모 확대와 시장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스탠다임, 한미약품(12894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등 기존 AI 신약 개발에 참여하던 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빅테크 기업이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기업이 모두 AI 신약 개발을 기업의 다음 먹거리로 선언했다. 구글은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손잡았고 엔비디아는 암젠과 손잡았다. 구글의 AI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픽이 일라이릴리·노바티스와 맺은 계약 규모는 약 3조 8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UNP도 최근 미국 머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맺었다. 이들은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제약 기업과 협업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현황 (자료=아티피셜인텔리전스)◇ 빅테크가 뛰어든 신약개발 기술은이들 기업은 아미노산 서열의 1차구조로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더 나아가 3차, 4차 구조까지 추정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연구소 실험과 단순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가던 신약개발 프로세스 대신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이다. 실제 화이자는 AI를 활용한 임상 계획 설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약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구글은 단백질 구조 분석과 희귀질환 분석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AI프로그램인 ‘알파미스센스’를 개발, 7100만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예측모델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2020년 개발된 알파폴드는 당시 인간이 가진 단백질 중 약 2억 개의 구조를 파악했으며 2021년에는 36만5000개 이상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했다.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 (자료=아티피셜 인텔리전스)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개발했다. 빅파마 암젠과는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 ‘프레이야’를 개발 중이다. 해당 컴퓨터는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추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생명공학은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은 물론 DNA 구조와 수술실 데이터까지 모두 AI와 만나고, 모든 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의 말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신약 개발’ 리포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8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IT기업의 바이오 진출...한국 상황은그렇다면 미국 빅테크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까. 국내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임상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AI 기반 신약 개발사는 50여 곳으로 이들 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에 그치고 상위 단계로 간 사례가 없다.업계에서는 빅테크의 진입이 악재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등의 장기적인 이유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제약사들에게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어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로 보면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2상에 성공한 후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테크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신약 개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AI 기술이 나오면 업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신약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들 (자료=DPI)스탠다임은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열중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스탠다임은 플랫폼을 2가지로 축소하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타깃 후보를 발굴하고, 약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 약물 재창출이 가능한 ‘스탠다임 애스크’와 신규 물질 도출 목적의 ‘스탠다임 베스트’가 핵심 플랫폼이다. SK케미칼과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 등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로 5종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12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AI 기업과 신약 개발 협력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벤처 아이젠사이언스와 손잡았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약물의 잠재적 표적,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아이젠사이언스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후보 물질을 발굴하면 한미약품은 자체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동아에스티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일레븐이 보유한 플랫폼인 ‘테라’를 활용해 섬유증 질환용 RNA 치료제 발굴하기로 했다. 테라는 RNA 약물 발굴에 활용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또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 발굴 뿐만 아니라 임상 단계에서의 효율성과 성공확률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이젠사이언스와 협업으로 신약 개발 과정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승권 기자
서울 시민감사옴부즈만위, 현장민원 점검 강화…신속처리 독려
  • 서울 시민감사옴부즈만위, 현장민원 점검 강화…신속처리 독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월별점검을 강화해 현장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독려하고, ‘내 지역 지킴이’ 요원을 확대하는 등 시민불편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사진=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에서는 현장민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치구 현장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분기별로 하던 현장민원 점검을 월별 점검으로 강화했다. 이를 통해 미처리된 현장민원의 평균 처리 소요일을 72일에서 25일로(약 65%) 대폭 단축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한 발 더 빠르게 찾아내어 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주민으로 구성된 ‘내 지역 지킴이’ 요원은 2022년 대비 3630명 증가한 5037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내 지역 지킴이’ 요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7만 5694건의 시민 불편사항을 신고 및 처리했다.시민들이 현장민원 신고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버스광고, 배너, 자치구 소식지, 캐치프레이즈 등을 활용한 홍보물을 통해 △120다산콜센터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 △서울톡 챗봇 등의 현장민원 신고 채널을 안내했다.주용학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도 현장민원 운영활성화를 통해 시민 불편 사항 및 안전 위협 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함지현 기자
“오늘 코스피 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오늘 코스피 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7일 한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차전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2.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5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04%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지난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기관의 차익 실현, 미국 증시 하락 경계심에 따라 한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79%), 에코프로(086520)(-5.74%)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0(0.24%) 내린 1,32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기와 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9.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였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S&P 500 기업의 약 51%가 실적발표를 한 가운데 약 79%의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익성장률은 어닝시즌 직전 전년대비 1.2% 증가를 크게 상회한 5.6%에 달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발언에 나선 카시카리, 메스터 등 연은 총재는 신중한 금리 인하를 강조했다”며 “옐런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2% 넘게 급락했고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유로화는 독일의 12월 공장주 문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 견조한 지표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연된 영향으로 강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올해 160bp 정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125bp까지 기대가 낮아진 상황”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소식과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미 에너지정보청(EIA) 전망을 소화하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해 “올해 들어 국내 기관들은 약 7조34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 4조7110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크지만 은행(+2140억원), 상사/자본재(+1480), 증권(980) 등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 하락 톱3 업종은 IT가전(-15.5%), 화학(-12.1), 철강(-10.8%)으로 이는 2차전지 하락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꽤 큰 규모로 지속되는 중이다. 1차적으로 증시 하락 분위기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일단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최훈길 기자
연준 이사 잇단 매파 발언…불안한 뉴욕증시 상승
  • 연준 이사 잇단 매파 발언…불안한 뉴욕증시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준 이사의 계속된 매파 발언…기업 실적 호조세 이어져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3만8521.3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4954.2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1만5609.00에 거래를 마쳤다.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위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오하이오에서 열린 한 금융 총회에 참석해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과 소비 관련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적절한 경로로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는 동안 기준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금리인하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는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마켓워치에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경계 심리는 월가의 상승을 다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유지되겠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은 그나마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난 4분기 수익을 보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6%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3.2% 증가해 이 역시 전망치(1.3%)를 상회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처럼 2.23% 올랐다. 3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비디아는 1.6% 하락했다.스포티파이도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프리미엄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6.05% 상승했다.중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중국 주식을 추적하는 ‘차이나 대형주 상장지수펀드(Ishares China Large-Cap ETF)는 5.51% 올랐다. 증시 부양을 위한 중국 증권감동 당국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시진핑 주석이 관련해 직접 보고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줬다.반면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22.3% 급락해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저가매수세 유입에 10년물금리 4.09%로 하락연준 이사들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 급락했던 채권은 반등(국채금리 하락)에 성공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8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5.2bp 내린 4.29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8bp 내린 4.404%에서 거래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최근 채권 약세 상황으로 인해 최고치에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경제호조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하락한 104.18을 기록 중이다.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3% 오른 배럴당 7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 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는 0.8% 오른 78.59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에너지부가 원유 생산이 이전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역내 원유생산량이 하루 17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보다 12만배럴 가량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102만배럴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유럽증시는 대체로 약보합 수준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5%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08%, 0.03%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04% 하락 마감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살얼음판 건설업계, 계열사 손 뻗어 위기 넘긴다
  • [마켓인]살얼음판 건설업계, 계열사 손 뻗어 위기 넘긴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제2의 태영건설’로 지목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에 퍼지는 가운데 과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부채로 시장 우려를 받는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등에 업은 건설사들은 자금 확충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경우 동원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034300) 등이 그룹과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로 고비를 넘기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레고랜드’사태로 롯데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1조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011170)(5000억원)·롯데정밀화학(004000)(3000억원)·롯데홈쇼핑(1000억원) 등을 조달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상환을 마쳤다. 롯데건설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2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리스크를 넘길 예정이다. 펀드 조성에는 최근 진행된 롯데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달의 지급 보증을 맡아 신용도를 보강한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롯데건설은 당초 태영건설에 이어 PF 우발채무가 우려되는 건설사로 꼽혔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5조4224억원에 이르러 자기자본(2조7044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그러나 PF 우발채무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고 있고 펀드를 통한 2조원 조달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에 이어 신세계건설도 계열사를 동원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KDB산업은행(1400억원)과 신세계아이앤씨(600억원)가 각각 채권을 매입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손을 쓴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 400%대를 넘겨 PF 부실 관련 지적을 받아왔다. 신세계건설은 특히 주요 사업이 대구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해당 지역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지난 11월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자본을 확충, 부채비율을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모회사를 가진 건설사들은 급한 불을 끄는 데에 어려움이 없지만 건설사가 중심이 되는 기업이나 모기업 동원이 힘든 건설사들을 위주로 위기가 닥칠 거란 우려가 나온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소·지방건설사들의 위기로 번질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부실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자금력 동원에 한계가 있는 중소건설사들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태영건설 사태를 시작으로 건설사들 중 부실한 기업을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업계에서 공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송재민 기자
이마트, 경영지표 ‘비우량급’ 추락…신용등급 하향 되나
  • [마켓인]이마트, 경영지표 ‘비우량급’ 추락…신용등급 하향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마트(139480)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비롯한 주요 경영지표들이 ‘비우량급’으로 떨어진데다 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올해에만 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자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AA 기준 미달…개선 여력 제한적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용평가 3사 모두 이마트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실제 이마트의 경우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EBITDA 관련 지표들이 모두 현재 신용등급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유통소매업종의 신용등급을 판단할 때 △EBITDA를 총 매출로 나눈 EBITDA 마진율과 △차입금이 현금창출력의 몇 배에 해당하는 지를 나타내는 순차입금/EBITDA △EBITDA를 총금융비용으로 나눈 EBITDA 이자보상배율을 주요 KMI로 삼는다. KMI는 ‘키 모니터링 인디케이터(Key Monitoring Indicator)’의 약자로 신용등급의 상·하향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정성적, 정량적 변동요인을 뜻한다.지난해 3분기 기준 이마트의 EBITDA 마진율과 순차입금/EBITDA, EBITDA 이자보상배율은 순서대로 5.6%, 7.2배, 4배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방법론에 따르면 이는 순서대로 ‘BBB’, ‘BBB’, ‘A’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이마트의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이미 이마트는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 받으며 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이마트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받게 되면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에서 A+부터 비우량채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자금조달 난이도가 이전 대비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우량채는 우량채 대비 채무 상환 확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조달금리와 미매각 가능성 모두 높아지기 때문이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이마트의 회사채 규모는 총 4400억원이다. 표면 금리가 1.422~1.804%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차환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 유통소매업 평가방법론에 명시돼 있는 신용등급간 매핑 기준. (표=한국기업평가)◇ 비우량 등급 하향 시 이자 부담 확대문제는 이마트의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이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과 이커머스 성과가 지연되면서 개선 여력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마트가 신용등급 유지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지마켓, W컨셉코리아, SK 야구단, SCK컴퍼니 지분을 3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와이너리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즉 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투자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사업장 매입, SSG닷컴 물류센터 건설 등 자본적 지출도 1조원대로 확대되며 잉여현금 적자가 발생했다.이 영향으로 지난 2020년 말 4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9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튀어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2.8%에서 150.5%로, 차입금의존도는 27.7%에서 34.1%로 악화했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 급증으로 차입금의존도가 하향변동요인을 충족하고 있다”며 “30%대의 차입금의존도와 5~6배 수준의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마트의 주가순자산비율은(PBR)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17로 1보다 낮다. PBR은 주가가 그 회사의 한 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PBR이 1보다 낮으면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볼 수 있다.
2024.02.06 I 이건엄 기자
예금금리 만족 못해…채권 개미 A급까지 ‘폭풍 매수’
  • [마켓인]예금금리 만족 못해…채권 개미 A급까지 ‘폭풍 매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예금 금리 하락으로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BBB급 회사채는 물론 A급 회사채까지 몰리고 있다. 시중 예금 금리가 3%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상품을 찾아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A급 기업과 BBB급 기업들은 개인 투자 수요에 힘입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콘텐트리중앙(036420)(BBB)에는 리테일 수요를 노린 자금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100억원 규모로 모집한 1년물의 경우 2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하이투자증권 WM채권팀, IBK투자증권 채권상품팀, 하나증권 채권상품팀,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 등 대부분이 리테일 판매를 노린 수요였다.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등장하면서 고금리를 노리고 BBB급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는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작년에도 콘텐트리중앙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추가청약에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충남 대산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 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올해는 BBB급 뿐만 아니라 A급까지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까지 하락하는 등 고금리 상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BBB급 채권은 물론 A급 채권까지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처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최근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3.50~3.55%수준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4%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약 3개월 만에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에프앤아이(A) 3년물의 증액 전 예상 발행금리는 4%대 중반 수준이다. BBB급보다 안정성도 높은데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인 셈이다.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HD현대케미칼(A)의 경우도 비슷하다. 200억원을 모집한 수요예측에 유안타증권 채권상품팀, KB증권 채권영업부, 하이투자증권 WM채권팀,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 등이 매수에 참여했다. 현대케미칼은 증액 후에도 4%대 초반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아직 금리 인하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들을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고금리인 회사채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5629억원으로 전년 2조8290억원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개인 투자자들의 고금리 사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당분간 없다고 못박으면서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전 최후의 고금리를 노리는 투자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녹십자(006280)(A+), 한국토지신탁(034830)(A), LS(006260)전선(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대한항공(003490)(A-) 등 비우량채들은 줄줄이 수요예측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까지만해도 예금 금리가 높은 수준이었다”면서 “올해 들어서 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연초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채권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A급 채권 금리가 5%대까지도 나오니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안혜신 기자
‘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마켓인]‘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면서 OCI홀딩스(010060)와의 통합 과정에 프리미엄이 빠진 배경에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두 그룹은 양 사의 계약을 ‘통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OCI그룹이 한미약품그룹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지분을 넘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총 7703억원에 취득한다. 구체적으로 △송영숙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 보유 지분(744만674주) 인수에 2775억원 △송 회장 및 임주현 사장 주식 현물출자에 따른 OCI홀딩스 신주 발행에 2528억원 △한미사이언스 유상증자 참여 2400억원으로 구성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 유증 신주 발행가액과 송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의 지분 매도 가격은 3만7300원이다. OCI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 가격은 11만319원이다. 이는 통합 계획 발표 직전인 1월 11일 두 회사의 종가인 3만7300원, 11만39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한미그룹 측은 OCI와의 통합으로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됨으로써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른 한미사이언스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주주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작년 순이익 1593억…5년만 버티면 매각가 넘겨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이 당장의 자금 수혈이 시급했던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자체 순이익만으로도 몇 년만 버티면 여력은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1조331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 역시 2015년(2118억원)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이익도 1593억원에 달했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해다. 8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셈이다. 한미그룹 측이 근거로 삼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은 45%, 자기자본비율은 69%를 기록했다. 모든 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을 측정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시 이상적이며, 자기자본비율 역시 40% 이상이면 우량 기업으로 평가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적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어 4~5년만 버티면 이번 지분 매각 액수를 넘는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며 “2023년은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역대급 호실적을 냈던 2015년 영업이익도 넘어섰는데 이같은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오너 일가, 상속세 납부·주담대 상환 ‘두 마리 토끼’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상속세 문제 해결이 시급한 오너 일가가 프리미엄도 없이 통합을 결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2020년 고(故)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총 5200억원 규모로 송영숙 회장이 2200억원을, 삼남매가 각각 10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고 있다. 이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송 회장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담보로 1317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임주현 사장도 68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여력도 충분치 않은 상태였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연봉과 배당금만 받고 있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로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주담대 상환과 상속세 납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70만2412주를 OCI에 넘기면서 약 2500억원을 받게 된다. 송 회장은 본인 몫의 2200억원 규모 상속세 중 1000억원을 납부해 1200억원의 미납금이 남아 있다. 임주현 사장은 약 430억원의 잔여 상속세가 남은 상태다. ◇ 1년반 사이 베테랑 임원 23명 이탈한미약품그룹이 프리미엄을 얹지 못한 배경으로 인재 이탈을 꼽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그룹 차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바이오 M&A(인수합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비슷한 시기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271560)은 경영권 인수에 총 5487억원을 들였다. 신약 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340억원 수준으로, 2020년 이후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화이자가 43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한 항암제 전문기업 시젠(Seagen) 역시 2023 회계연도에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물론 M&A 시 경영권 프리미엄이 필수적인 건 아니다.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선 경영권을 인수할 때 대주주 지분에 별도의 프리미엄을 얹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경우 대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매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삼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프리미엄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6 I 허지은 기자
경찰 "한미반도체는 거품주" 언급 박순혁, 명예훼손 불송치
  • 경찰 "한미반도체는 거품주" 언급 박순혁, 명예훼손 불송치
  • “한미반도체 주식은 작전주”라고 언급한 박순혁 작가가 명예훼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미반도체를 두고 ‘거품주’라고 언급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순혁 작가가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6일 경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한미반도체가 제기한 명예훼손 및 모욕 건에 대해 지난달 불송치를 결정했다. 박 작가는 지난해 7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미반도체에 대해 ‘거품주’라고 언급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했지만 주가가 올랐으니 거품이며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박 작가는 “한미반도체 주식은 작전주나 마찬가지”라며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한미반도체는 박 작가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반도체는 내용증명에서 “박 작가는 반도체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이 전무하다”며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며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에 매출이 부진했지만 향후 반도체 후공정 시장 추세와 한미반도체 기업가치를 엮어 판단하는 건 지나치다고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관계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주장한 것”이라며 “의견 주장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추천했다’는 박 작가의 발언 역시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이에 대해 “한미반도체가 아닌 한미반도체 주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보겸 기자
JY, 무죄 받자마자 해외 현장경영…광폭행보 신호탄(종합)
  • JY, 무죄 받자마자 해외 현장경영…광폭행보 신호탄(종합)
  • [김포공항=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사법 리스크를 털어 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곧바로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설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중동, 동남아를 돌기로 했다.이 회장은 6일 오후 5시22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행선지는 아랍에미미트(UAE) 수도인 아부다비다. 이 회장은 중동과 동남아 일대를 돌며 현지 사업장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는 전날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첫 공개 행보다. 가벼운 패딩 조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출국길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 회장은 그동안 주로 재판 일정이 없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을 방문해 삼성물산(028260)이 참여하는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 등을 점검했다. 2022년 추석 당시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사업을 점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번 방문은 한층 홀가분하게 해외 오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중동 출장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라며 “이 회장이 오너로서 (현장 경영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그만큼 이 회장의 행보는 재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JY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달 주주총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기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께 정기 주총을 여는데,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할 게 유력해서다. 한 재계 고위인사는 “재판이 3심까지 갈 변수는 있지만 등기이사 복귀를 새로운 JY 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삼성 임직원을 비롯해 주주들과 국민들에 미래 비전을 선보일 만한 적절한 일정 중 하나로 주총이 꼽힌다.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2024.02.06 I 김정남 기자
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4대 시중은행 등 금융권과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그간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한국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그룹 계열사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펀드는 롯데건설의 미착공 PF 사업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만기는 2027년 3월까지로 3년간이다.이 PF 펀드는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4000억원, 후순위 7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선순위 출자자로는 시중은행 4곳과 산업은행, 중순위엔 KB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참여한다. 후순위엔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7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펀드 조성은 논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회사별로 8일까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설 연휴 전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뒤 내달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 규모를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8000억원은 1분기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금리 기조에 이어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 펀드를 조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며 “2조3000억원 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4.02.06 I 오희나 기자
"시니어주택 정책, 국토부-복지부 통합 필요"
  • "시니어주택 정책, 국토부-복지부 통합 필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한민국이 직면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기업들이 머리를 맞댔다.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니어주택 개발 및 운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주택 개발사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다. 주서령 경희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이상욱 KB골든라이프케어 본부장, 최덕배 한미글로벌 D&I 전무, 김덕원 에스엘플랫폼 상무, 양완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연구원,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왼쪽부터)이 ‘시니어주택 개발 및 운영 세미나’ 토론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첫번째 세션에서 주서령 경희대 주거환경학과 교수는 ‘시니어주택의 현황과 다양한 선택권’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완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연구원은 ‘시니어주택 활성화를 위한 관점전환과 정책규제’에 대해 발제했다. 이후 두번째 세션에서는 발표자들과 이상욱 KB골든라이프케어 본부장,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 등의 밀도있는 토론이 이어졌다.주서령 경희대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의 시니어주택 정책 조율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교수는 “국토부는 물리적 주택공급, 복지부는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데 두 부처가 같이 협력해서 시니어주택 정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정책부문에서 두 부처의 통합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는 정책대상이 저소득, 돌봄필요 노인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중산층과 일부케어만 있어도 되는 노인을 위한 주거복지 대안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양완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연구원은 “노인복지 관점의 노인복지주택을 주택 공급 확대와 거주개념 확립에 초점을 맞춰 주요 정책 총괄부처를 복지부에서 국토부로 이관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복지법에 기반한 노인복지주택에 대한 주택법 확대 개편 작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덕배 한미글로벌 D&I 전무는 현재 진행중인 시니어주택 개발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KB골든라이프 평창카운티, 마곡 VL르웨스트,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삼성 노블카운티, 스프링카운티자이, 더클래식500, 서울시니어스 강남타워, 위례 심포니아, 더 시그넘하우스 등 국내 시니어주택에 대해 규모, 유형, 입지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종합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의 김덕원 상무는 ‘시니어주택 커뮤니티와 서비스 구성 방안’을 다뤘다. 김 상무는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와 스마트 하우징 서비스 제공, 다양한 문화강좌 및 이벤트 개최 등이 시니어주택 서비스 트렌드”라며 “커뮤니티 특화 주거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주거만족도 및 분양률 향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김아름 기자
나만의닥터, 설 연휴 기간 비대면 진료 정상 운영
  • 나만의닥터, 설 연휴 기간 비대면 진료 정상 운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라키플레이스는 설 연휴 기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비대면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 (사진=메라키플레이스)메라키플레이스는 설 연휴 기간 24시간 비대면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앱 내 의료 기관들과의 제휴 점검도 시행했다. 비대면 진료 이후 처방약 수령을 위한 공휴일 약국 찾기 시스템 ‘휴일지킴이 약국 찾기’ 기능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현재 공휴일 약 배송 가능 대상자는 섬, 벽지 거주자, 등록 장애인, 65세 이상 장기요양듭급자 등이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 연휴 동안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을 수령하기 위해 직접 공휴일 운영 약국을 찾아야 한다.현재 나만의닥터에서는 약 수령이 원활하도록 ‘휴일지킴이 약국’, ‘심야 약국’, ‘연중무휴 약국’을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나만의닥터 측은 공휴일 약국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고객센터도 정상 운영해 약국 매칭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나만의닥터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의료 공백에 놓이는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6 I 김새미 기자
8년 만에 분식회계 혐의 벗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 날개 달까
  • 8년 만에 분식회계 혐의 벗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 날개 달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8년 만에 분식회계 혐의를 벗으면서 대외 이미지를 회복, 글로벌 사업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지난 5일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법행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6년 참여연대 측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제기한 이후 8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피스 기업가치 4.5조 부풀렸다” vs “IFRS 따른 적정한 회계처리”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 자회사로서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가량 부풀린 혐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에 불리하도록 합병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었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합작해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를 자회사로 회계처리하다 2015년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에피스의 회계처리를 관계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에피스의 지분 가치라 2900억원대에서 4조8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5000억원이나 과대 계상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2~2014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 지배했기 때문에 자회사로 회계처리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을 85%, 바이오젠은 15%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사회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배했기 때문에 당시 콜옵션이 실질적으로 행사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그럼에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2018년 김태한 대표이사 등 담당 임원 해임을 권고하는 등 제재 처분을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8년 11월 증선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행정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당시에도 콜옵션 회계처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무리한 기소라는 주장이 있었다. 콜옵션은 초기 사업이 불투명한 바이오업계 특성상 통용되는 것이고, 공시 의무가 있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계학계에서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처리한 것이기 때문에 분식회계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했다.재판부도 콜옵션은 바이오사업 수익화 성공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져야 실질적인 권리가 된다고 판단했다. 에피스는 2013년까지 매출이 전무했다가 2014년 290억원의 매출을 내고 2015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완료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3상을 마치면 상업화가 임박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콜옵션이 잠재적 권리에서 실질적 권리로 변경됐다고 보고 에피스의 회계기준을 관계사로 변경했다.◇삼성바이오, 6년째 분식회계 재판 중…증거인멸 1심 뒤집힐까이번 1심 선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련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1월 증선위의 분식회계 판정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 2019년 9월 본안소송이 시작됐으나 6년째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재판은 아직도 1심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행정법원 판결에 이번 1심이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재판 외에도 증거인멸 관련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증거인멸 재판 1심에선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본범죄인 분식회계가 범죄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선고를 받으면서 항소심에서 회사측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증거인멸죄는 원칙적으로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자에게만 죄가 적용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의 형사사건인 삼성바비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본범죄로 성립해야 한다. 검찰측은 범죄 행위 성립 여부를 떠나 검찰 수사를 받해하고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숨기는 것 자체가 범죄라고 주장했었다.특히 검찰이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 자료는 이번 선고로 증거능력이 부정됐다. 해당 자료는 검찰이 2019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해 공장 바닥에서 찾아낸 공용서버와 노트북 등이다. 재판부는 해당 자료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아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는 한편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내부감시장치를 지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신뢰성 중요한 바이오, 글로벌 사업 ‘날개’ 달까무엇보다 이번 선고로 분식회계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외적 이미지를 회복한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에서도 걸림돌을 제거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높은 신뢰도와 투명성이 중요한데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로 인해 기업 신뢰도 하락 등 상당한 이미지 손상을 감내해야 했다.법률 비용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항고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아직 재판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법률 비용으로 인한 실적 리스크는 없을 전망이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탄탄하게 성장하면서 법률비용으로 인한 이익이 크게 훼손될 일은 없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법률수수료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분기 적자 전환을 할 만큼 사법리스크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1분기 234억원, 2분기 154억원 등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兆) 단위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019년 7016억원→2020년 1조1648억원→2021년 1조5680억원→2022년 3조13억원→2023년 3조6946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7억원→2928억원→5373억원→9836억원→1조1137억원으로 늘었다.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삼성의 ‘제2의 반도체’인 바이오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일찍이 바이오사업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으로 바이오사업을 낙점하면서 집중 육성해왔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활동이 정상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확대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사법 리스크가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최근 몇 년간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많이 줄었지만 글로벌기업으로서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일로 해외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신뢰도 문제를 해소하면서 글로벌기업으로서 성과 창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새미 기자
에이프릴어학원, 3월 4일 봄학기 개강… 신입생 모집
  • 에이프릴어학원, 3월 4일 봄학기 개강…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크레버스(CREVERSE) 초등영어 브랜드 April어학원(에이프릴어학원)은 3월 4일 봄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에이프릴어학원)현재 전국 115개 캠퍼스에서 입학시험이 진행 중이며, 예약은 크레버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입학시험은 7세부터 응시할 수 있다. 학습 이력과 영어 실력에 따라 레벨 1~3 중 시험을 치른다. 결과에서 학년별 전국 레벨 분포도와 미국 공교육의 어휘 난이도가 비교 지수로 제공된다. 봄학기 신입생 전원에게 수학·과학 융합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에이프릴어학원 ESL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커리큘럼은 한·미·중·일 초등 교과의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교과 수업을 구성했다. 주제에 관한 다양한 활동으로 언어 4대(△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 영역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한다. 크레버스가 최초 도입한 CR(Creative Reading)과 CTP(Creative Thinking Project)의 핵심은 사고력이다. CR은 정규 커리큘럼 주제와 연계 개발한 리딩북과 액티비티북으로 배경지식을 쌓고, CTP는 사고도구를 활용한 프로젝트 활동으로 문제해결력과 표현력을 키운다.에이프릴어학원은 교육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AI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리터리시를 키우기 위해 AI 강사와 메타버스,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학습 시스템으로 교실과 온라인 학습의 효과를 최적화했다.
2024.02.06 I 이윤정 기자
삼성重 수주에 네고물량…환율, 하루 만에 하락
  • 삼성重 수주에 네고물량…환율, 하루 만에 하락[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하며 1320원대로 진입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데다 삼성중공업(010140)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되며 장중 내내 우하향했다. 6일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2원 하락한 13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4원 가까이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환율이 1334.4원에 개장한 직후 1335.0원까지 급등했으나 곧바로 상승폭을 줄이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오르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나 아시아장으로 오면서 되돌림이 일어났다. 미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새벽 1시 반께 104.35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을 15척, 4조6000억원 규모로 수주를 받으면서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주는 수주 소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주요 테마인 듯 하다”며 “수주 소식에 환율이 오전부터 눌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3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장 초반에는 순매수폭이 크지 않았으나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중이다. 점심때 호주 중앙은행(RBA)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환율 반응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딜러는 “환율이 잠깐 빠졌다가 다시 올랐다”며 “영향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8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02.06 I 최정희 기자
바닥 찍은 반도체, 올해 새기록 쓴다…매출 13% 증가 전망
  • 바닥 찍은 반도체, 올해 새기록 쓴다…매출 13% 증가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뒷걸음질쳤던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올해 화려한 부활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부활의 주역으로 꼽힌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268억달러(약 70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보다 8.2% 줄어든 액수다. 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급증했던 PC 판매량이 다시 감소하면서 지난해 초 반도체가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봐도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반도체 판매가 일제히 줄었는데 특히 중국에선 14% 빠졌다.(사진=게티이미지)◇AI 덕에 반도체 경기 반등 계속된다SIA는 올해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6000억달러(약 797조원)으로 반등,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2023년 초엔 전 세계 반도체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강하게 반등했으며 이런 추세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수많은 제품에서 반도체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중요해지면서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이 같은 반등을 이끌어낸 주역은 AI 반도체다. 전 세계적으로 AI 바람이 일면서 고도화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 정책을 총괄하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역시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AI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반도체 수요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뉴퍼 회장와 러몬도 장관 말대로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는 물량이 달려서 못 파는 상황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2 회계연도 269억달러(약 36조원)이었던 2023 회계연도 600억달러(약 80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 매출도 900억달러(약 119조원)로 50% 가까운 성장세가 예상된다.◇반도체 뒤처질라…美·日 정부 지원 보따리각국 정부도 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게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법을 제정하고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공장당 30억달러(약 4조원) 한도 내에서 프로젝트 비용의 15%를 지원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법에 따른 첨단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대해 “앞으로 6~8주 안에 몇몇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급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TSMC와 삼성, 인텔이 미국에 투자하려는 (반도체) 시설은 이 나라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와 복잡성을 가진 차세대 투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7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은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도 내년 일본 이와테·미에 공장에서 최첨단 8·9세대 메모리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합작사인 웨스턴디지털은 총 729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가운데 2430억엔(약 2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4.02.06 I 박종화 기자
코스피, 기관·개인 매도 속 약보합 흐름 유지
  • 코스피, 기관·개인 매도 속 약보합 흐름 유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에 소폭 내리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5포인트(0.34%) 내린 2582.46에서 거래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2560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낙폭을 줄이며 2580선에 복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6억원, 159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홀로 1794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앞서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는 몇 달 내에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만5597.68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 4.15%대 진입, 달러 강세 등 연준발 불확실성에도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등에 따른 엔비디아발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이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 안에서 반도체와 저 PBR 업종 간, 저 PBR 업종 내 저 PBR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0.35%, 0.15% 내리는 가운데 소형주도 0.51%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업종이 3.08% 오르고 있는 상황에 운수창고와 의약품 업종이 각각 0.68%, 0.58%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철강·금속 업종은 1.65%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40% 오른 7만46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3.70% 상승한 13만7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과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0.12%, 0.49% 오르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영향에 전 거래일보다 2.70% 내린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0.84%, 4.40% 내리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도 전 거래일보다 2.02% 내린 43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2024.02.06 I 박순엽 기자
인트론바이오 ‘SAL200’ 글로벌 특허 19번째 등록
  • 인트론바이오 ‘SAL200’ 글로벌 특허 19번째 등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수퍼박테리아 엔도리신 바이오신약 ‘SAL200’가 현재까지 총 19번째 글로벌 특허를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 CI (사진=인트론바이오)SAL200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등 수퍼박테리아에 의한 균혈증 및 심내막염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현재 미국 임상 2상 승인 단계로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약사와 기술이전 옵션계약을 체결했다.최근 등록되고 있는 SAL200 글로벌 특허는 코아귤라제 음성 포도알균 및 표피포도알균에 의한 감염까지 포함하는 기술과 동결건조 제형에 대한 패밀리 특허들이다. SAL200의 유효 임상 적응증을 확대하고 독점적 권리 국가 확장과 권리 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SAL200의 글로벌 특허출원을 시작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등록하고 최근에는 유럽, 싱가포르 등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특허가 등록 되었기에 현재 특허 심사 단계에 있는 다른 국가들에서의 특허도 성공적으로 등록될 것”이라며 “기술이전 추진에 있어 기술과 물질에 대한 특허 권리와 시장 독점권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글로벌 특허의 추가 등록은 SAL200의 글로벌 사업화 성공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트론바이오는 SAL200 외에도 박테리오파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잇트리신(itLysin®), 파지리아(PHAGERIA®), 파지러스 (PHAGERUS®), 파지리아러스(PHAGERIARUS®) 플랫폼 기술과 관련한 다수의 특허 권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이러한 노력들은 바이오벤처기업에게는 필수적인 일로서 인트론바이오가 박테리오파지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6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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