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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 달성 예상 시점 늦춘 뷰노, 내년 흑자전환 자신하는 이유는?
  • BEP 달성 예상 시점 늦춘 뷰노, 내년 흑자전환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던 뷰노(338220)가 BEP 도달 예상 시점을 내년 1분기로 한 분기 미뤘다. 주요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 이하 딥카스)의 국내 매출 증가만으로도 내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아쉬운 3분기 실적…의료 파업 장기화 영향?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의 3분기 매출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28억원으로 29.4% 늘었다. 손실 폭이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25억원보다 2억원 높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매출 역시 추정치(82억원)보다 17%가량 낮게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럼에도 뷰노는 이번 분기 매출이 69억원이라는 것에 대해 ‘분기 최대 매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부터 7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한 일회성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뷰노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억원보다 19.9% 줄었다.올 들어 영업비용은 매 분기 약 95억원씩 소모된 데 반해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현재로서는 뷰노의 매출이 대부분 국내에서 딥카스를 통해 발생하다보니 의료 파업이 장기화된 데 따른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뷰노의 주요 매출원인 예후·예측 솔루션 딥카스의 3분기 매출액은 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3%를 차지했다. 딥카스는 지난달 말 기준 상급종합병원 18개소를 포함한 97개소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8~9월에 부진했던 월매출이 지난달 들어 성장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뷰노는 최근 상급종합병원 2곳과 딥카스 도입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딥카스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는 딥카스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기간 연장 소급 적용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기간을 2년에서 최장 5년까지 연장할 경우 딥카스의 비급여 기간은 2027년 7월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복지부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한) 명문화 작업을 거의 완료한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매출 폭발시킬 美 진출, 내년으로 다가왔다앞으로 뷰노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965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딥카스가 진출할 미국 시장의 규모는 연간 23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7840억원), 유럽 시장은 연간 21억9500만달러(약 2조634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진출이 매출 퀀텀점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딥카스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BDD)로 지정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FDA 501(k) 인증을 획득해 내년 4분기부터 미국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BDD로 승인 받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경쟁사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 뷰노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지목되는 페라헬스(PeraHealth)의 심정지 예측 제품은 뷰노와 달리 인공지능(AI)이 적용되지 않았다.딥카스보다 먼저 FDA 510(k) 승인을 받은 진단솔루션으로는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 이하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VUNO Med-Chest X-Ray)가 있다. 딥브레인의 경우 내년 상반기 가장 빨리 뷰노에 미국 매출을 안겨줄 진단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스트 엑스레이는 기업간거래(B2B) 제품이다 보니 시장 침투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외에 ‘하티브’(Hativ P30)도 내년 4분기 FDA 510(k) 승인을 목표로 내년 2분기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총 4개 제품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게 되는 셈이다.뷰노는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기관 대상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친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VUNI MED Inc.)에 3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현지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주요 제품의 임상·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에 대해 연말까지만 관련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뷰노 관계자는 “미국 진출에 따른 비용은 주로 임상과 인증에 대한 비용이라 일회성 비용이라고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만 미국 진출에 따른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26 I 김새미 기자
美재무장관에 월가 출신 지명…다우 사상 최고치
  • 美재무장관에 월가 출신 지명…다우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월가 출신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를 지명하면서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센트가 상대적으로 온화한 정책을 펼쳐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다만 엔비디아는 대 중국 겨냥 반도체 수출 규제가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고, 테슬라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차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하되 시장점유율이 높은 테슬라는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급락했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 또 사상 최고치-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오른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쳐.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상승한 5987.3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9054.83에 마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가까이 상승하며 2021년 사상 최고치.-투자자들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주식 시장을 지탱할 인물로 평가.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가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고 있다고 평가.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 장기물 국채금리 급락…장·단기 역전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정책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그간 치솟았는데, 베센트 지명자가 견제한다면 다시 안정화될 수 있다고 기대.-25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4.5bp 빠진 4.265%를 기록 중.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bp만 빠지면서 4.269%. 이에 장단기물 역전현상 다시 나타나. 통상 장기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국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게 정상.◇ 엔비디아·테슬라 급락-엔비디아 주가는 4.18% 급락.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게 영향.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추가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이들 기업이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가 끊겨.-테슬라 주가도 3.96% 급락.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연방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리베이트를 제외하겠다고 밝혀. 이에 비해 리비안은 13.28%, 루시드는 3.33%, 니콜라는 3.96% 각각 급등.◇ 美민주당 잠룡 “IRA보조금 폐지시, 주정부서 지원”-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세액공제를 없애더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테슬라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5만5500개 추가 매수-‘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엑스(X·엣 트위터) 계정에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5만55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혀. 한 주전 5만1780개를 매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5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여. 이번에 사들인 비트코인 총금액은 54억 달러로, 1개당 평균 9만7862달러 수준.◇ 비트코인 9만5000달러 붕괴-26일 오전 5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0% 하락한 9만4617달러에 거래. 트럼프 당선 이후 한때 9만9655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트럼프 기소 특검, ‘대선 결과 뒤집기’ 기소 기각 요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203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 등에 기소했던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가 법원에 이를 기각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스미스 특검은 이날 워싱턴DC법원에 “피고 기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변했다”며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오랜 입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 원칙적 합의”-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일부 관료들과 회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 이 당국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26일(현지시간)에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다만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남아. 그는 “우리는 골라인에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 때까지 뭔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여.◇ 국제유가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0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6달러(2.87%)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협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게 영향을 미쳐.
2024.11.26 I 박정수 기자
美특검, 트럼프 기소 공식 포기…트럼프 “법치주의 큰 승리”
  • 美특검, 트럼프 기소 공식 포기…트럼프 “법치주의 큰 승리”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잭 스미스 특검(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법무부의 잭 스미스 특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 불가 정책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소를 기각해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법치주의의 큰 승리”라고 부르며 취임 이후 스미스 특검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스미스 특검은 25일(현지시간) 낮 워싱턴 DC 법원에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기밀문서 유출 혐의에 대한 혐의에 따른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제11 순회 항소법원에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을 공동 피고인에서 제외해줄 것도 요구했다.스미스 특검은 워싱턴DC 법원에 제출한 6쪽짜리 문서에서 “헌법에 따라 피고인이 취임하기 전 이 사건을 기각해야 한다는 것이 법무부의 입장”이라며 사건 기각을 요청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간섭으로 보고 재임 중인 대통령에 대해 기소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경우 필요시 일반 기소가 아닌 탄핵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이 더 이상 대통령 면책권이 없을 때까지 소송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궁극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 금지는 피고인이 취임하기 전 기소된 경우에도 포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다만 스미스 특검은 “피고인의 기소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사건을 “선입견 없이” 기각해 앞으로 다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누리게 될 면책권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사건들은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내용이 없고 무법 사건이며 절대로 제기돼선 안 됐다”면서 “민주당이 정적(政敵)인 나를 상대로 한 싸움으로 1억달러(약 1400억원)가 넘는 세금이 낭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나는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졌다면 아마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 기소는 정치적이었으며 이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일어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사건 기각에도 불구하고 스미스 특검은 관련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기소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11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기밀문서 유출사건에 대한 연방수사를 방해하도록 도왔다는 혐의로 월트 나우타와 카를로스 드 올드베이라에 대한 기소가 진행 중이다.연방 차원의 수사를 피했지만, 주 정부 차원의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다. 미 트럼프 당선인은 성관계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형량 선고만 남은 상태이다. 형량 선고는 대통령 임기가 끝난 4년 이후로 미뤄진다. 또 2020년 대선 불복 사건에 대한 조지아주 기소 역시 이어진다.
2024.11.26 I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 원칙적 합의”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 원칙적 합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일부 관료들과 회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26일에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만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그는 “우리는 골라인에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 때까지 뭔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어떤 합의든 단어나 표현이 아니라 두 가지 주요 요점을 집행하는 것에 달려있다”며 “첫 번째는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남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는 것이고, 두 번째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재무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정은 양측이 60일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휴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즈볼라군이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철수하고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에서 빠져나가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 활동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9월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전쟁이 시작되자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돕겠다”며 그해 10월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충분히 제압했다고 판단한 올해 9월 ‘삐삐 테러’를 필두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2024.11.26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기소한 특검, ‘대선 결과 뒤집기’ 기소 기각 요청
  • 트럼프 기소한 특검, ‘대선 결과 뒤집기’ 기소 기각 요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203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 등에 기소했던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가 25일(현지시간) 법원에 이를 기각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스미스 특검은 이날 워싱턴DC법원에 “피고 기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변했다”며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오랜 입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소를 기각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간섭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탄핵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스미스 특검은 지난해 8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의사당을 난입해 ‘대선 결과 뒤집기’를 한 사태(1·6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네가지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정부를 속이려고 모의, 공무 집행 절차를 방해 모의, 투표 인증 지연 등 공무 집행 방해, 국민의 투표권 침해 모의 등이었다. 이후 트럼프 측에서 트럼프를 기소할 수 없다고 이 사건은 몇달간 보류됐다.트럼프 2기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내정된 스티브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 법무부의 결정으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위헌적인 연방소송은 종결됐고, 이는 법치주의의 중대한 승리”라며 “미국 국민과 트럼프 당선인은 사법제도의 정치적 무기화가 즉각적으로 종식되기를 원하며, 미국을 통합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바이든 정부의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사건과 관련해 스미스 특검을 임명했고, 그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에 관해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다. 스미스 특검은 자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한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사법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이 가운데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은 유죄 평결까지 내려졌으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최근 형량 선고를 공식 연기했으며 공소를 기각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024.11.26 I 김상윤 기자
"딥페이크 범죄 70%는 10대가…법 바꿀 때 됐다"
  • "딥페이크 범죄 70%는 10대가…법 바꿀 때 됐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 딥페이크가 국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범죄 영상물 제작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산학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단순히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윤리와 법적 규제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성 강화 토론회’ 현장(사진=최연두 기자)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포럼(이하 실천포럼)과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사이버 보안성 강화 토론회’에 모인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 동향과 악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실천포럼은 국민의힘의 고동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식 의원 등 세 명의 포럼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올해 7월 구성된 초당적 연구 모임이다.주로 청소년 층이 딥페이크 악용 범죄에 가담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배포해 입건된 10대는 전체 피의자의 70.5%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피해자 역시 10명 중 6명이 미성년자였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에 대한 대처는 정부와 기업, 이용자 모두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로 기술적 보완은 물론 제도적 개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자의 자율규제나 이용자 리터러시 강화 노력과 함께 디지털 윤리 교육 등 학교 차원에서 리터러시 함양 교육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 패널로 참석한 장형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도 “딥페이크 범죄 자체가 가해자를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 운영자들이나 인터넷 이용자들의 협조가 무조건 필요하다”며 힘을 보탰다. 또 허위 영상 유포에 대한 자정 노력의 의무, 유통 방지의 의무 등을 법에 명시하고 형사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자체는 부정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데 입 모아 동의했다.김재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융합보안기술팀장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의 디에이징(원래 나이보다 더 젊은 시절의 얼굴 표현) 특수 분장이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데, 이때 딥페이크를 이용하면 콘텐츠 제작이 굉장히 용이해진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를 수출할 때 필요한 목소리 더빙에 딥보이스를 활용하면 몰입감이 더 높아진다”고 했다.이날 박현우 라온시큐어 상무는 딥페이크 관련 위협을 피해 사례별로 분류했다. 이어 딥페이크 영상 탐지에도 AI가 쓰인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기술을 통해 탐지율을 90% 이상 높이는 것이 우리 보안 기술자들이 추진해야 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화이트 햇 공격 콘테스트(WACON) 2024’ 시상식에서는 우수 기업과 공로자에 상장이 수여됐다.국회 실천포럼 대표의원상 공로 부문에는 △(학술)민무홍 성균관대 교수 △(연구)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아티스트) 이연 △(화이트햇 해커) 고려대 이진헌, 카이스트 조정훈 △(유튜브 인플루언서) 박찬후 긱블 대표 등이 수상했다. 최고경영자(CEO) 부문은 정지운 이엠엘 대표, 박시우 팀에이컴퍼니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 하이시큐어와 휴스테이션, 외교부 장관상에 로이스와 마이렌, 행정안전부 장관상에 엑소스피어 랩스가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엔 린벤처스와 아타드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상에는 NH농협캐피탈과 코스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11.25 I 최연두 기자
회사채 대신 CP 늘린 롯데그룹…발행시장은 신중
  • [마켓인]회사채 대신 CP 늘린 롯데그룹…발행시장은 신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미매각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한편 롯데케미칼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발생했으나, CP 차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과 석촌호수 전경. (사진=롯데)25일 본드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6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1월 2000억원 △3월 1000억원 △6월 1000억원 △7월 1000억원 △9월 1000억원 등으로 두세 달 간격으로 꾸준히 단기자금 시장을 찾았다. 모든 CP는 발행액에서 이자를 선제적으로 차감해 조달하는 할인채 방식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부정적)’, 단기 신용등급은 ‘A1’이다.반면 회사채 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총 7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조달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케미칼의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에서 CP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실적 둔화 등의 이유로 크레딧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의 정기평가에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오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졌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공모채 발행 과정과 달리 CP는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다.롯데케미칼을 제외한 다른 롯데그룹사들도 CP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롯데지주 2조4200억원 △롯데쇼핑 1조6900억원 △호텔롯데 1조1500억원 △롯데건설 8000억원 △코리아세븐 6800억원 등이 CP 조달을 이어갔다.특히 지난 14일 롯데지주는 장기 CP 12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1.5년물 100억원, 2.5년물 1100억원 등이다. 보유 중인 단기 CP를 장기 CP로 차환하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나서는 모습이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코리아세븐도 2년물짜리 장기 CP를 조달했다. 지난 8일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마쳤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0월 공모채 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3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공모채 조달로 발행 금리를 낮추려 했으나, 미매각으로 인해 공모발행의 장점도 사라진 셈이다.게다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의 경우 오는 12월 만기 도래를 앞둔 CP 규모가 각각 1000억원, 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차환을 위한 CP 추가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기발행 회사채에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 EOD 문제 해결 상황과 CP 차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채권시장의 한 운용역은 “지난주에만 해도 일부 롯데그룹 회사채에서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버 거래가 이뤄졌으나 현재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CP 시장에서도 전반적인 이상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그룹 회사채가 AA급이라고 하지만, 실제 민평 가격은 A+급 정도로 시장에서 이미 반영이 돼 있어 충격이 적었다”며 “워낙 저금리일 때 조달을 해둔 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가정한다 하더라도 내년 9월까지는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장외시장에서도 롯데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롯데그룹 관련 회사채의 유의미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기준 CP 91일물 금리도 3.53%로, 연초(4.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4.11.25 I 박미경 기자
올해 마지막 금통위…'동결'전망 대세지만 '연속 인하' 배제 못해
  • 올해 마지막 금통위…'동결'전망 대세지만 '연속 인하' 배제 못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깜짝 인하’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전망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8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라는 게 대세지만,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애초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결정한 지난달 금통위 직후만 해도 시장은 물론 한은 내부에서도 “연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미국처럼 빠르게, 큰 폭으로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일러야 내년 초에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시장 컨센서스는 ‘동결’…“환율 빼면 인하 못할 것 없어”일단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이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3.25% 동결을 예상했다. 이 중 4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나머지 8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이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이유는 크게 가계부채 확대세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위험과 원·달러 환율 두 가지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추석 연휴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9월 5조 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줄었으나, 10월엔 6조 6000억원으로 다시 확대했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을 줄었지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자칫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1400원선을 두고 등락하는 환율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1310원대까지 내렸던 환율은 미 경기 호조에 ‘트럼프 랠리’까지 겹치면서 단숨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은 우리가 먼저 금리를 내리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전격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에도 이유는 충분하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증가하며 한은과 시장의 전망치(0.5%)를 모두 밑돌았다. 부진한 경제 성적표의 원인으로는 수출 둔화가 지목된데다 ‘트럼프 리스크’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는 전망이 많다.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두 분기(2~3분기) 연속 부진한 경기 여건으로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는 금통위원 다수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 동결이지만 환율 부담을 빼고 보면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이라고 봤다. 한 외국계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현재 환율이 금리 인하에 유일한 부담요인인데, 우리나라만 약세인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11월엔 (금리 인하가) 안 되고 1월엔 될 이유가 없다. 인하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걸린다는 점이나, 다음 금통위가 내년 1월16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 직전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달 한은이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11일 한은 금통위는 38개월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 금리 인하기를 시작했다. 당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5대 1로 동결이 우세했다.◇“피벗 결정한 10월보다 어려운 결정”…막판까지 고심할 듯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은 내부에서도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한은 관계자는 “그야말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봐야 할 것 같다”며 “10월 금통위보다 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27일 밤에 발표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개인 소비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검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정책을 결정할 때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10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이다. 연준의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가운데, PCE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이다면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2024.11.25 I 장영은 기자
천문학적 AI투자…"내년 제약·방위 산업서 효과 기대"
  • 천문학적 AI투자…"내년 제약·방위 산업서 효과 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은 가운데, 내년에는 제약 및 방위 산업에서 투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AI 학습·개발에 필요한 전력 확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2025년에 가장 두드러진 AI 혁신은 약물 개발이나 방위 산업에서 나올 수 있다”며 “2022년 11월 말 챗GTP 출시 이후 AI를 활용해 개발에 착수한 약물은 내년에 3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또한 미래 핵심 무기 시스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에 AI가 추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산업별·기업별 AI 도입은 톱다운 방식이 아닌, 개별 직원이 각자 AI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 기업들 가운데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은 5%에 불과하다. 반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 약 3분의 1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78%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40%)보다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인사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AI 활용도 작년 35%에서 올해 75%로 급증했다. 오픈AI 역시 수익의 75%가 기업 구독이 아닌 개인 구독에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이나 기업이 AI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AI 도입을 위한 프로세스 재검토, 근로자 재교육 등 다양한 종류의 경쟁이 진행 중”이라며 “이런 작업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부 산업 부문, 예를 들어 정보통신(IT) 업계는 5곳 중 1곳이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정교해지면 기업들의 AI 도입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이 제공하는 플래그십 모델들 간 성능과 역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메타, 미스트랄, xAI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AI 학습·개발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AI 투자 효과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간이 흐를수록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진다는 점도 문제다. 인터넷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가 2028년에 고갈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훈련에 사용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최대 변수는 전력 공급이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인 GPT-3를 훈련하는 데 쓰인 전력량은 미국 내 100개 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GPT-4 훈련에 필요한 전력량은 5000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규모였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로 하는 전력량이 50배나 폭증한 것이다. AI 학습·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도 추가 구매해야 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에만 10억달러(약 1조 4028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2024~2027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액은 1조 4000억달러(약 1963조 360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올 상반기 쏟아부은 자본지출은 1060억달러(약 148조 7498억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하거나 향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CNBC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이 해당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전체 도시, 나아가 전체 주(州)보다도 많아질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를 수용할 만한 충분한 전력과 적합한 토지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도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1.25 I 방성훈 기자
파미셀, 재생의학 심포지엄 성료…연구 현황 공유
  • 파미셀, 재생의학 심포지엄 성료…연구 현황 공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은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재생의학연구소와 ‘원주연세의료원-파미셀 재생의학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임지선 파미셀 박사는 지난 24일 열린 ‘원주연세의료원-파미셀 재생의학심포지엄’에서 연구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파미셀)파미셀과 원주연세의료원은 정기적으로 연 2회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은 공인덕 원주의과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자동화배양감시장비에서 세균 및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 성장 촉진:뉴클레오사이드 첨가의 영향 △알코올성간질환과 줄기세포 치료 △장내 알코올 흡수 억제를 통한 간 손상 예방 및 3차원 모델링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어영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병원장이 좌장을 맡아 △인공산소운반체를 위한 bi-functional PEG 및 단백질 복합체 합성 연구 △디지털 트원의 의료적 활용(줄기세포 치료의 메디컬 트원 적용)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 반응성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한 발표와 토의가 추진됐다.두 번째 세션의 강연자로 나선 임지선 박사는 멀티오믹스를 활용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의 반응성 예측을 위한 연구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과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 seq) 결과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발굴의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임 박사는 “여기서 발굴된 타깃은 향후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의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권 지능형고도화사업부 이사는 현재 개발 중인 메디컬 트윈에 대해 알렸다. 메디컬 트윈은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정보와 혈액, 치료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융합해 치료 전후의 환자를 3차원(3D)으로 재구성한다.송 이사는 “이를 통해 정확한 장기 부피와 위치 변화로 치료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환자의 디지털 복제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효과를 예측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11.25 I 김새미 기자
베트남 우회수출 차단 가능성…'트럼프 2기' 韓 기업들 고심
  • 베트남 우회수출 차단 가능성…'트럼프 2기' 韓 기업들 고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미중 갈등으로 중국 대신 베트남을 주요 투자처로 판단하며 진출해 왔다. 베트남은 이미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혜를 봤다. 그런데 ‘트럼프 2기’ 들어 베트남 규제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무역분쟁 이후 베트남은 우회수출의 수혜를 얻으며 급부상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807억 달러로 2018년 분쟁 이전과 비교했을 때 150% 증가했다. 기업들이 중국 대신 베트남을 주요 투자처로 판단하며,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도 베트남에 진출해 투자를 확대해왔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인텔, 앰코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 테크놀로지는 베트남에 16억 달러(약 2조 2500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후공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기지로서 베트남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베트남 내에 삼성전자,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가 인프라를 확충했고, 한미반도체(042700)와 하나마이크론(067310) 등 국내 후공정 기업들도 현지에 공장을 짓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 시장에서 베트남의 비중은 2022년 1%에서 2032년까지 8~9%로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201억 9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의 올해 1~7월 누적 FDI 유입액은 약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다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의 고민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도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중국 관세 회피 우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트남의 대미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트럼프 2기에서도 이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대미 무역흑자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의 흑자를 문제로 삼을 경우에는 베트남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 기업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라 베트남은 관세 부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셈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가 도래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에 베트남의 우회수출을 차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베트남 투자 전략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4.11.25 I 김소연 기자
"돌아온 바람의나라".. 게임사들 '온고지신' 펼치는 이유
  • "돌아온 바람의나라".. 게임사들 '온고지신' 펼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클래식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흥행했던 게임들을 되살리거나 재해석한 신작을 내놓는 등 ‘온고지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되살려 옛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물론, 신규 이용자들까지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다.(왼쪽 위부터) 넥슨 ‘바람의나라 클래식’, 엔씨소프트 ‘블소 네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3’, 엠게임 ‘귀혼M’(사진=각 게임사)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엠게임(058630),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 모두 옛 게임 IP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작품들을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게임사들이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감소하는 등 녹록치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9조79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 규모 감소는 대안으로 향유할 수 있는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많아짐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게임사들은 이미 검증된 기존 게임 IP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IP 확장의 중요성이 꼽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래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어쌔신 크리드·몬스터헌터’ 등과 대결하려면 기존 게임들을 ‘브랜드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용자들이 게임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국내 게임사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넥슨은 창립과 함께 서비스했던 ‘바람의나라’와 던전앤파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클래식 복각 태스크포스(TF)인 ‘넥슨주막’은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바람의나라 클래식’ 오픈 베타테스트(OBT) 버전을 공개했다.바람의나라 클래식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비스됐던 과거의 모습을 재현시킨 점이 특징이다. 넥슨이 직접 클래식 버전 게임을 제작해 서비스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이용자를 100명이상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마련되지 않은 미완성 상태다. 그러나 공개 열흘만에 누적 방문객 수 40만명을 돌파했다. IP 확장은 던전앤파이터가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세계관을 넓힌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함께 차세대 횡스크롤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도 개발 중이다. 엔씨도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 클래식 서버 ‘블소 네오’를 출시했다. 원작 게임이 한창 흥행하던 시절의 콘텐츠를 개선된 버전으로 선보인 것이다. 블소 네오 또한 출시 닷새만에 이용자들을 끌어모아 PC방 점유율을 0.13%에서 0.54%까지 끌어올렸다. 또 핵심 IP 중 하나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저니 오브 모나크’를 다음달 14일에 출시하고, 내년 중 콘솔 신작 ‘아이온2’도 선보인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귀혼’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귀혼M’을 띄운 엠게임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귀혼M은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등 3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매출 순위도 30위권 안에 진입한 상황이다. 그라비티도 지난 9월 내놓은 ‘더 라그나로크’와 ‘라크나로크 랜드버스’, ‘라크나로크: 리버스’ 등이 해외에서 흥행하고 있다. 앞서 부산에 열린 ‘지스타 2024’에서는 멀티플랫폼 MMORPG 신작 ‘라그나로크3’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3로 라인업을 꾸리고 향후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레트로 게임 IP는 세대를 아울러 이용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며 “이미 검증된 게임이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새 게임 개발보다 부담도 덜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4.11.25 I 김가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 폭등…金 투자 변수되나
  • 비트코인 가격 폭등…金 투자 변수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업계에서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가상자산 업계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금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사진=AFP)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712.20달러로 미 대선일(11월 5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의 가격 상승률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금 가격은 10월 30일 사상 최고가 대비 여전히 3% 낮은 가격이라고 CNBC는 짚었다. 같은 날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9만 9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9만 9645.39달러)를 경신했다. 가격 상승률은 비트코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 가격이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140% 폭등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에만 40% 이상 올라 올 한해 금 가격 상승률을 추월했다. 이는 비트코인 1개로 구매할 수 있는 금의 수량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9월 비트코인 1개당 22.3온스의 금을 살 수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10월엔 23.4온스로 늘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인 지난 11일엔 35.2온스까지 뛰었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22일엔 36.3온스로 역대 최고치(2021년 37온스)에 근접했다. 금 투자자 상당수가 높은 수익률을 쫓아 비트코인 투자로 갈아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한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금처럼 준비 자산으로 취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그가 취임하면 가상자산 규제가 대폭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을 차지했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를 키운다. 이에 금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조지 밀링-스탠리는 CNBC “최근의 비트코인 랠리는 금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며 “가상자산은 금과 같은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금 투자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를 내놓은 곳이다. 금 대신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밀링-스탠리는 “가상자산 업계가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채굴’(min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컴퓨터 작업일 뿐”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는 순수하고 단순한 수익률 플레이이며, 사람들은 수익률 플레이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금 투자의 안전성을 소중히 여기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투자를 재고해야 한다”며 “금 가격은 20년 전 450달러에서 현재 약 2712달러로 5배 증가했고, 얼마나 더 가격이 오를지는 불분명하지만 향후 20년 동안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자산 측면에서만 살펴보면 금 투자에 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금 투자 역시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란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2024.11.25 I 방성훈 기자
DI동일 임시 주총서 신규 감사선임 부결…거래재개 총력
  • DI동일 임시 주총서 신규 감사선임 부결…거래재개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코스피 상장사 DI동일(001530) 소액주주들이 추진했던 감사 교체가 무위로 돌아갔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연합 간 경영권 분쟁 1차전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DI동일은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DI동일은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김창호 감사 해임 건이 부결됨에 따라 소액주주가 추천한 천준범 신규 감사 선임안도 자동 폐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은 소액주주 연합이 지분 3.2%를 모아 소집하면서 열렸다. 소액주주 연합은 행동주의 펀드로 잘 알려진 KCGI에 이어 한미약품과 OCI 그룹간 통합을 주도했던 라데팡스 출신의 신민석씨를 비롯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DI동일이 최대주주 정헌재단 직원의 횡령 사건을 문제 삼아 감사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임시 주총에서 현 감사 해임건이 부결되면서 신규 감사 선임에도 실패했다. 서태원 DI동일 대표는 “최우선 과제로 거래 재개에 최대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주가 안정 차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말 배당 확대 등 주주들과의 신뢰회복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I동일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하면서 지난 20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증선위는 DI동일에 대해 과징금,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 앞서 DI동일은 지난 14일 15%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데 이어 22일 남은 자사주도 모두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024.11.25 I 권소현 기자
6살 아이 "죽여버리겠다"며 납치한 50대…2심서 석방된 이유
  • 6살 아이 "죽여버리겠다"며 납치한 50대…2심서 석방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차에 혼자 남은 6살 아이를 납치하려고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25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약취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으라고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7월 7일 오후 4시 17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길거리에서 B(6)군을 납치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 넘겨졌다.A씨는 당시 B군의 모친이 차량에 시동을 걸어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해당 차량에 탑승, B군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이어 A씨는 차량을 운전해 그대로 B군을 납치하려 했으나 인근에 있던 한 초등교사에게 제지당해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A씨는 범행 10분 전에도 한 상가 앞에서 C(8)군의 팔을 잡아당기며 “죽여버리겠다”며 팔을 잡아당기며 폭행하기도 했다.A씨는 지난 7월 열린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그를 석방했다.항소심 재판부는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중한 범죄”라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이고 항소심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의 법정대리인과 원만하게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4.11.25 I 김민정 기자
아시아장 미국채 추종하며 강세…미 재무장관 베센트 효과
  • 아시아장 미국채 추종하며 강세…미 재무장관 베센트 효과[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지명하면서 주 초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다.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비전 로드맵을 담은 사설에서 “미국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며 4년간의 무모한 지출에 따른 부채 부담을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 재무장관 지명과 총재 총리설”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8%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 하락 중이다.개장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0%대를 하향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다. 10년물 역시 5bp 넘게 하락하며 강세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주말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 지명에 미국채가 아시아 장에서 강해졌다”면서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총리설도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실제로 지난주서부터 여당 측에서의 총재 총리 지명설이 집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금통위서 총재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5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9분 기준 2.838%, 2.783%로 각각 3.2bp, 3.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4bp, 5.7bp 하락인 2.833%, 2.92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bp, 4.4bp 하락인 2.863%, 2.821%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6.2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56틱 오른 117.8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109계약 등 순매수, 금투 4584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투신 4456계약 등 순매도를, 외인 560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9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3조194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4.9%를 기록했으며 낙찰 금리는 2.815%로 집계됐다.
2024.11.25 I 유준하 기자
"나 피살되면 대통령 죽여라" 필리핀 부통령의 폭탄발언, 무슨 일?
  • "나 피살되면 대통령 죽여라" 필리핀 부통령의 폭탄발언, 무슨 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필리핀에서 여권 내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통령이 유사시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세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암살 위협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밝혔다.두테르테 부통령은 “내 경호 팀원 한 명에게 내가 살해당하면 BBM(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이니셜), 리자 아라네타(영부인), 마틴 로무알데스(하원의장)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농담이 아니다. 그들을 죽일 때까지 멈추지 말라고 했고, 경호원은 ‘알았다’고 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부통령의 폭탄 발언에 대통령실은 “부통령의 위협이 대중 앞에서 뻔뻔스럽게 표현된 것을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한다”며 경호실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경찰청 역시 즉각 수사에 나섰다.두테르테 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이다. 필리핀에서는 현 대통령인 마르코스 가문과 전임 대통령인 두테르테 가문이 정계 서열 1, 2위를 다툰다. 두 가문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동맹을 맺은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동맹이 최근 붕괴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필리핀 하원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예산 유용 혐의를 조사하고 있고, 마르코스 대통령 사촌인 로무알데스 하원의장은 부통령실의 예산을 3분의 2가량 삭감했다.또 마르코스 현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과 대립하며 친미 노선을 택했는데,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친중 성향이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개헌 추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도 두 가문의 갈등을 증폭시켰다.한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25년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 시장 출마를 통해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다.
2024.11.25 I 김혜선 기자
'불법 숙박업' 의혹 문다혜, 출석 조사 마쳐…경찰 "보강 수사"
  • '불법 숙박업' 의혹 문다혜, 출석 조사 마쳐…경찰 "보강 수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불법 숙박업 의혹과 관련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영등포구 오피스텔·양평동 소재 빌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다”며 “보강수사를 신속시 실시해 송치하겠다”고 말했다.문씨는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현행법에 따르면 공유숙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소이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기준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문씨의 영등포 오피스텔은 숙박업을 할 수 없는 부동산으로 알려졌고, 양평동 빌라 역시 숙박업 신고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영업 기간 등 범죄 사실을 특정하려면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보강 수사는 필요하다”며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지만 본사가 한국에 없어 물리적으로 집행한 건 아니고 공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문씨가 양평동 주택을 매입할 당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씨는 2019년 5월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주택을 7억 6000만원에 대출 없이 매입했다. 당시 문씨는 자금 조달 계획에 △부동산처분대금 5억1000만원(구기동 빌라 매각) △현금 2000만원 △임대보증금 2억 3000만원을 신고했고 입주계획란에는 ‘임대(전·월세)’ 항목에 체크해 갭투자 의혹이 불거졌다.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문씨는 지난 10월5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치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지난 19일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양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법리 검토 결과 택시기사의 상해를 인정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4.11.25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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