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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뛸 때 기어간 삼성전자, 美 반도체법에 기지개 켤까
  • 남들 뛸 때 기어간 삼성전자, 美 반도체법에 기지개 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490선에서 2650선까지 뛰어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7만원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코스피가 6%대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2700원에서 7만3300원으로 단 600원 올라 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법 투자가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또 그동안 급등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 코스피 6% 오르는데 겨우 0.8% 찔끔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500원(0.68%) 내린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도 0.83% 오르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6.44%)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률(11.06%)과 견주면 상승률은 더 미미한 수준이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PBR(2022년 실적 기준)은 1.4배다. PBR이 1배 미만인 ‘저PBR 종목’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는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또 외국인마저 AI 반도체 투자를 미국 엔비디아나 대만 TSMC에 집중하며 글로벌 수급 수혜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서서히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법 시행 후 세 번째 지원이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WSJ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마련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시작으로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첨단 설비투자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170여개 반도체 기업이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반도체법이 본격화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외국인, 여전히 이달에만 7000억 사들였다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가의 상승세가 미미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3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4162억원 순매수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배당금 확대 등이 유리한 우선주에 매기가 더 쏠렸을 뿐, 여전히 삼성전자 관련 종목에 2월 들어 7000억원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반도체 주가 상승세에선 한발 물러서 있다 해도, AI발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1% 늘어난 300조662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8.86% 늘어난 32조103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전망치는 333조307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8530억원이다. 지난 2021~2022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가 탑재된 IT 기기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출하량이 작년 29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AI반도체 공급 업체는 극히 제한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 사업이 AI반도체 수요증가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저PBR이 주도하는 장세가 끝나면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주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투자팀장은 “저PBR 랠리 이후 조정 가능성에도 비중을 유지해야 하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론에 비해 약하지만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인경 기자
다시 부상한 ‘중립금리’ 논쟁…“현 금리, 덜 긴축적일수도”
  • 다시 부상한 ‘중립금리’ 논쟁…“현 금리, 덜 긴축적일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기준금리가 미 경제 성장을 제한할 만큼 충분히 높지 않아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중립금리가 상향된 점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사진=AFP)◇“중립금리 0.5%보다 높을 수도..현 금리 덜 제약적”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통해 “(실질) 중립금리가 연준의 추정치인 0.5%보다 높을 수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이 생각보다 덜 제약적일 수 있다”며 고 평가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수준을 말한다.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다. 만약 중립금리가 1%라고 예상한다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더할 경우 3% 이상의 명목금리를 예상할 수 있다. 연준이 고금리를 보다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올해초 시장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단한 것은 주로 2008년 이후 ‘뉴노멀’ 시대가 제로에 가까운 실질 중립금리를 요구한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도 미국 경제가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침체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립금리가 과거보다는 상향됐다고 평가하는 게 맞는다 주장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더들리 총재는 “대규모의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녹색 투자에 대한 보조금이 중립금리를 끌어올렸다”며 “그렇다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더들리 총재와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은 연준 정책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팬데믹 이전에 낮은 중립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달간 실질 연방기금 금리가 급격히 긴축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적어도 팬데믹 이후 상향된 중립금리를 고려하면 실질 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이라는 주장은 잘못됐다는 설명이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래리 서머스 “중립금리 상승..10년간 국채금리 평균 3% 웃돌아”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도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립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 경제가 구조적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도려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다.그는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중립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0년간 국채금리가 평균 3%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16%가량 남아있다고 했다.
2024.02.21 I 김상윤 기자
월마트, TV제조사 비지오 3조원에 인수…아마존 광고 잡는다
  • 월마트, TV제조사 비지오 3조원에 인수…아마존 광고 잡는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광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스마트TV 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월마트 매장에 비지오 TV가 전시돼 있다.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은 인수를 밝혔다. 월마트와 계열사 샘스클럽은 유통채널을 통해 비지오의 TV를 판매해 왔다. 월마트는 비지오를 인수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지오의 자체 운영체제(OS)인 스마트캐스트를 통해 광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캐스트는 광고를 포함시켜 무료로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도 미디어 사업인 월마트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문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2%나 성장하고 있다. 비지오와 협력을 통해 광고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이번 인수는 월마트가 아마존의 광고부문과 경쟁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월마트의 부사장인 세스 달레어는 성명에서 “비지오의 고객중심 운영체제가 매력적인 가격에 훌륭한 시청 경험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성있는 광고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 기준 월마트의 주가는 5.51% 오르고 있다. 비지오의 주가도 15%가량 급등 중이다.
2024.02.21 I 김상윤 기자
리아킴, 모임 '노쇼' 댄서들에 "고기 재워놨는데…너희만 바쁜 거 아냐"
  • 리아킴, 모임 '노쇼' 댄서들에 "고기 재워놨는데…너희만 바쁜 거 아냐"
  • 리아킴(왼쪽)과 할로(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의 ‘리더즈’ 모임에 다수의 댄서가 지각 혹은 당일 통보 불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리아킴(원밀리언)은 19일 SNS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오늘 ‘리더즈’의 실체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도 양평에 있는 저희 집에서 모이기로 했던 날이다. 약속 시간이 오후 5시라 오후 2시부터 장을 봐서 파티를 위해 고기도 사고 술도 샀는데 오후 6시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리아킴은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오후 6시 27분에 할로(울플러)가 1등으로 오더라”면서 “그리고 나서 다들 오고 있는 줄 알고 요리를 시작했는데 미나명(딥앤댑)은 펑키와이(마네퀸)가 수업 중이라 오후 9시쯤에야 같이 도착할 것 같다고 하더라. 한 달 전에 잡은 약속이고 지금은 오후 8시다”라고 말을 이었다. 할로는 “몸에 흉이 진 게 있어서 부랴부랴 피부과를 다녀오느라 늦었다”며 “제가 제일 늦을 줄 알았는데 왔더니 아무도 없더라”고 말을 보탰다. 리아킴은 “바다(베베)도 오는 줄 알고 있었다. 오늘 드디어 보는구나 싶었는데, 아까 오후 3시쯤 연락이 와서 일정이 있으니 끝나면 최대한 가보겠다고 하더라. 몇 시에 온다고는 말 안 했다. 왔으면 좋겠는데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놉(레이디 바운스)은 오늘 못 온다고 연락이 왔다”고 상황 설명을 보탰다. 그러자 할로는 “다 비지니스였나. 섭섭하다”고 했다.뒤이어 두 사람은 바다가 지난번 ‘리더즈’ 모임 때도 불참했다는 얘기를 했다. 할로는 “저희가 바다 왕따시키는 거 아니다. 걔가 우리를 왕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보고 싶은데 안 오니까 칭얼대는 거다”라면서 웃어 보였다. 리아킴은 “애들 오면 주려고 고기 재워두고 있었다”면서 카메라 화면을 전환해 재워둔 고기를 보여줬다. ‘스우파2’ 리더즈(사진=Mnet)두 사람은 한동안 토크를 이어가다가 바다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연락이 닿은 바다가 연습 중이라고 알리자 리아킴은 “늦어도 되니까 와”라고 제안했다. 이에 바다는 “경기도까지요?”라면서 “다음에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바다는 “다음 약속은 저와 놉 언니가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할로는 “다음에 또 이러면 얄짤없다. 제외시킬 거다”라고 장난스럽게 엄포를 놓은 뒤 “몸 챙겨가면서 연습해”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에는 “우리 같은 프리랜서들은 어쩔 수 없다. 노는 게 중하겠나 일이 중하지”라며 상황을 이해한다는 뜻을 내비쳤다.이 가운데 한 시청자가 내일 스케줄을 묻자 리아킴은 “내일은 일정이 꽉 차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더즈’ 댄서들에게 “나도 사실 바쁜데 시간을 뺀 거다. 너희만 바쁜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우파2’는 지난해 10월 종영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원밀리언, 베베, 딥앤댑,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울플러, 잼 리퍼블릭, 츠바킬 등 8개의 댄스 크루가 참가했다.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은 해외 댄서들로 이뤄진 크루다. 리아킴의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약속을 깬 댄서들의 행동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2024.02.20 I 김현식 기자
ETF 명가 미래운용, KG제로인 ‘ETF 특별상 수상’
  • [펀드어워즈]ETF 명가 미래운용, KG제로인 ‘ETF 특별상 수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을 골고루 담은 ETF가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올해 신설한 ‘ETF 특별상’을 거머쥔 첫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다.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특별상 ETF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오후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주최한 ‘2024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ETF 특별상’을 수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TIGER Fn반도체TOP10’이 수많은 ETF 상품 중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신설한 ‘ETF 특별상’은 1년 수익률 산출과 더불어 자금증감액 및 자금증감률을 포함해 대상을 선정하고, 점수 산출 시에는 Z-score 방식(표준점수 또는 표준화 점수)을 적용해 점수를 부여했다. 심사 대상은 주식형, 해외 주식형에 속한 국내외 ETF 전체 중 6개월 이상 운용된 펀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TIGER Fn 반도체TOP10’의 연간 수익률은 66.70%로 집계됨에 따라 성과 부문에서 40점 만점 중 35.73점을 받았다. 자금증감액은 약 5585억원으로 나타나며 30점 만점 중 만점을 받았다. 자금증감률은 770%로 30점 만점 중 21.72점을 부여받으며 TIGER Fn반도체TOP10의 총점은 87.44점으로 집계됐다. KG제로인은 “성과 부문에서는 차순위인 KB 자산운용이 우수한 백분위 성과를 나타내며 만점을 받았으나, 양호한 수익률과 더불어 자금증감액 및 자금증감률 항목에서 모두 우수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 ETF가 전체 1순위를 기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과 서비스가 확대하고 이에 따른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AI 기업인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았던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바닥을 찍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AI 바람을 타고 반등의 기반을 다지며 회복세를 나타냈다.지난 2021년 8월 10일 상장한 ‘TIGER Fn반도체TOP10’은 SK하이닉스(000660)를 24.76%, 삼성전자(005930)를 22.14% 규모로 담고 있다. 이밖에 한미반도체(042700)와 HPSP(403870), 리노공업(058470) 등도 각각 11.41%, 9.44%, 7.56% 순으로 구성했다. 지난 16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6883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Fn반도체TOP10’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반도체 ETF로, 국내 반도체 시장 전반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구성했다”며 “향후에도 국가대표 반도체 ETF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이용성 기자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법정 최고 제재
  •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법정 최고 제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과 관련해 MBC에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을 부과했다.이날 회의에는 정원 5인 중 여권 추천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이정옥 위원이 참석했으며, 문재완 위원은 출장으로 불참했다. 야권 추천 윤성옥 위원은 한 달가량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최근 1심에서 법원이 외교부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보류해온 안건 심의에 착수했으며 이날 9개 사 제작진 의견진술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서 방심위와 MBC는 정면으로 충돌했다.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방문 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00O 0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MBC는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보도하며 자막을 ‘(미국) 국회에서’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달았다. 대통령실은 이에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말한 것이고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은 “음성이 정확한지, 문맥상 맞는 말인지, 당사자 의견과 바로 옆에서 들은 사람의 의견은 어떤지 확인했어야 한다.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한 것은 방송심의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범수 MBC 취재센터장은 “22일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16시간이 지나서야 입장이 나왔다. 항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류 위원장은 “MBC와 YTN을 제외한 방송사들이 1심 판결 이후에 내용을 정정했다. MBC가 선제적으로 내용을 보도하면서 대통령실도 당시에 대응이 쉽지 않았을 수 있고, 외교 참사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MBC는 방심위의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합리적 정당성이 없는 1심 판결이 나오자 방심위가 기다렸다는 듯 제재의 칼을 휘둘렀다”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온 이후에 심의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YTN도 수정 조치를 하지 않고 1심 판결문만 병기했으며 의견진술 과정에서 방심위 심의가 언론 자유를 위축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가 의결됐다. OBS도 해당 보도를 삭제 조치만 해서 법정 제재인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1심 판결 이후 수정·정정 문구 또는 사과문을 게재한 방소사는 상대적으로 약한 제재를 받았다.KBS, SBS, TV조선, MBN은 ‘권고’, 채널A는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모두 행정지도 수준이다.
2024.02.20 I 임유경 기자
서울시 "이승만 기념관,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 시민은 알아"
  • 서울시 "이승만 기념관,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 시민은 알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제안을 비판한데 대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부정하기 위해 이승만을 부정한 자들과 민주당은 왜 한 목소리인가’란 입장을 20일 밝혔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날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이같은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시는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언급만 하면 비난에 나서고 있다”며 “오늘은 박성준 대변인 명의로 오세훈 시장이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된다’라는 의견과 이승만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힌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며 “스위스보다 23년이나 먼저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며 건국했고, 북한이 국가 명의로 토지를 몰수할 때 이승만 대통령은 소작농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토지개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41년에는 일본 침략성을 ‘재팬 인사이드 아웃(Japan Inside Out)’이라는 논문으로 전 세계에 알렸으며, 한반도 내 공산당 완전 척결을 주장하며 휴전을 반대하고 미국 의회를 방문해 이에 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며 “또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휴전 후 북한, 소련, 중국의 침략 가능성을 막아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위와 같은 업적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싫어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이런 대한민국의 건국과 든든한 평화, 안보 기반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그리고 민주당은 그 이유를 한미상호방위조약 제2조에서 스스로 찾아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양희동 기자
"한국은 왜 반도체 포기하고, 의대 가나요?"
  • "한국은 왜 반도체 포기하고, 의대 가나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이 대학 진학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지원’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외신들도 이 같은 한국 상황을 보도하며 ‘반도체산업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 파행 본격화 [사진=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서울대가 공개한 2024년도 대학 지원 현황을 토대로, 이러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시모집에서 합격자의 26%가 1차 정규입학에 등록하지 않았다. 반면 서울대 의과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마찬가지다. 이날 종로학원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정시모집 결과, 추가합격자를 포함한 5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등록포기율(미등록률)이 220%에 달한다. 100%를 넘으면 1차 추가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2차 모집을, 200%가 넘으면 3차 추가합격도 거쳐야 한다. 35명을 뽑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도 정시 등록포기율이 182.9%였다. LG디스플레이와 연계된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미등록률 85.7%), SK하이닉스와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미등록률 100%)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는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에서 “대형 입시학원들이 올해 의대 입학을 겨냥해 지난해 말 새로운 과정을 개설했다”고 전하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한국정부의 계획은 더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반도체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보다 의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의대 지원자 수는 올해 9532명에서 내년 1만5851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취업을 보장하는 한국 최고의 공과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거부하고, 의료 분야에서 더 나은 직업 안정성과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싶다는 유혹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2024.02.20 I 정수영 기자
9000% 이자에 나체사진 협박까지…악질 불법사금융 400억대 추징
  • 9000% 이자에 나체사진 협박까지…악질 불법사금융 400억대 추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불법사금융 조사 3달 만에 400억원대의 불법수익을 추징했다. 이들은 주로 신용도가 낮고 자금난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살인적 고금리와 협박·폭력 추심을 일삼으면서, 자신들은 이자소득 은닉 및 편법증여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탈세를 저질렀다.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맨 왼쪽)이 20일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불법사금융 1차 조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국세청은 20일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불법사금융 1차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착수한 163건의 불법사금융 전국 동시조사를 통해 431억원을 추징·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10건은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칙조사로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9일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불법사금융은)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고, 인권을 말살하고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아주 악랄한 암적 존재”라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정부는 ‘범정부 불법사금융 척결 TF’를 조직, 국세청 외에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조사를 실시했다. 1차 조사에서 적발된 불법 사금융업자들은 신용도가 낮은 취약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법정 최고이자율(연 20%)의 수천배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냈다.신용불량자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연 9000%의 고금리 이자를 뜯어냈던 불법 사금융업자는 은닉한 이자소득이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났음에도 주소지를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조차 내지 않았다. 실거주지 수색 결과 수억원 상당의 외체차량, 명품가방·신발 등을 보유한 것이 드러나 모두 압류됐다.또 다른 불법 사채업자는 텔레그램 전담팀, 면담팀, 인출팀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을 만든 후 신용 취약계층 수천명을 상대로 최고 연 3650%의 초고율 이자를 수취한 것을 드러났다.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이자는 다른 채무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활용해 탈세했으나 이번 1차 조사에서 모두 발각됐다. 이밖에도 저신용자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아줘 새로운 대출이 가능토록 도와주고 대출 금액의 50%를 챙긴 불법 사금융업자와 나체사진 공개 협박 등 불법 추심을 일삼고 연 5214%에 달하는 이자수익은 신고누락한 사채업자도 덜미가 잡혔다. 불법 사금융업자로부터 압수한 명품가방 및 신발(자료 = 국세청)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워진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단기자금 대여 후 부동산을 강탈한 사채업자도 적발됐다. 해당 사채업자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 후 상환일이 지난 즉시 유예기간을 주지 않고 담보부동산을 경매에 넘겨 처분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국세청 조사결과 해당 사채업자는 이같은 수법으로 올린 수익 약 150억원을 누락, 탈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조사를 마친 국세청은 이날부터 바로 2차 전국 동시 조사(179건)에 착수한다고 예고했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대비 건수도 10% 늘었으며, 이중 74건은 국세청 내부자료가 아닌 유관기관 자료에 기초해 선정한 것이다. 범부처 공조의 효과다. 국세청은 시장 영세상인으로부터 200%가 넘는 이자를 편취한 미등록 불법 사채업자, 휴대폰깡(휴대폰 할부판매 뒤 단말기는 중고 휴대폰업자에게 처분하고 처분대금 중 일부를 고객에게 교부) 사채업자 등이 2차 조사의 주요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방기선 국조실장은 이날 오후 ‘불법사금융 척결 범정부 TF’를 주재하며, “불법사금융이 서민과 취약계층의 궁박한 사정을 악용해 더욱 악질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금전적 피해를 넘어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사금융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추적해서 처단하고 불법 이익은 남김없이 박탈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6월까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즉각적인 조치와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02.20 I 조용석 기자
“13년 못 본 아들이 학폭 가해자”…친권 없는 아빠의 고민
  • “13년 못 본 아들이 학폭 가해자”…친권 없는 아빠의 고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혼 후 13년 만에 아들의 소식을 알게 된 한 남성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아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였으며 이로 인해 동급생이 목숨을 끊었다는 것. 이 남성에게도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협의 이혼 13년 만에 아들의 소식을 알게 된 남성이 아들의 학폭으로 사망한 유족 측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고민을 전했다.A씨에 따르면 아내와 이혼 당시 아들은 두 돌이 지난 상태였다. 어린 아들에게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아내에게 넘겨줬다.그렇게 13년이 지나는 동안 한 번도 아들을 보지 못했다는 A씨는 “워낙 먹고 살기 바쁘기도 했고 아들을 보려면 아내한테 연락을 해야 하는데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차마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고. 아들이 동급생을 오랫동안 괴롭혔으며 피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죽은 친구의 유족들은 아버지인 저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한다. 연락을 받기 전까지 저는 아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것도 몰랐다”며 “갑자기 거액을 물어 달라고 하니 너무나도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이어 “13년 동안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라는 이유로 유족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나타냈다. A씨의 아들은 만 15세로 알려졌다.사연을 접한 유혜진 변호사는 “미성년자가 책임능력이 없는 경우 친권자에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A씨의 아들은 만 15세로 책임능력이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며 친권을 행사하는 부모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보호하며 교양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며 “그 부모는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불법행위를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학교 및 사회생활을 하도록 일반적, 일상적으로 지도와 조언을 할 보호·감독의무를 부담하고 있다”고 봤다. 즉, 친권자인 A씨의 아내는 미성년자인 아들의 감독의무자로서 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아들과 교류가 없던 A씨의 경우는 어떨까. 유 변호사는 “사연자는 이혼으로 인해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되지 않은 비양육친”이라며 “비양육친에게 자녀와 상호 면접교섭할 수 있는 권리는 인정되지만 제3자와의 관계에서 손해배상책임의 근거가 되는 감독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씨가 아버지라는 사정만으로 일반적, 일상적으로 아들을 지도하고 조언하는 등 보호·감독할 의무를 진다고 할 수 없어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강소영 기자
16살 학생과 사랑에 빠진 여교사, 발칵 뒤집힌 中사회
  • 16살 학생과 사랑에 빠진 여교사, 발칵 뒤집힌 中사회[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온라인에 사진이 유포된 중국의 한 교사. 온라인에는 모자이크 없이 실제 얼굴 사진이 퍼지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자 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에 현지 여론이 들끓었다. 이미 결혼을 한 여자 교사가 미성년자인 남학생과 연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켰고 교사 윤리와 도덕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20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상하이의 한 여교사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현지 게시물들을 보면 한 남성이 고등학교 교사인 아내가 학생과 나눈 부적절한 메시지를 캡처한 여러 장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다. 부적절한 관계의 당사자는 장씨성을 가진 상하이 쉬구이구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와 한 남학생이다. 유포된 대화 내용을 보면 장씨와 남학생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인 듯 애정을 속삭인 것으로 알려졌다.메신저 대화 뿐만 아니라 개인 공간이나 버려진 쇼핑몰, 과수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적인 만남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남학생은 장씨가 이미 결혼을 한 상태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장씨 또한 남학생이 어린 미성년자임을 인식했다. 25세인 장씨는 16세인 학생과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는 셀카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중국 온라인상에서 유출된 여자 교사(대화창 중 오른쪽)와 남자 학생간 메신저 대화.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번역본)이미 온라인에는 장씨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장씨의 남편은 소셜미디어에서 “학교 교사이자 1~2학년 담임을 맡기도 했던 장씨(아내)는 학생을 속이고 미성년자와 관계를 맺었다”며 “이렇게 타락한 도덕 윤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장씨를 정직 처분하고 수사 결과와 법령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사 윤리와 스타일의 엄중성을 단호히 견지하고 직업 윤리 위반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온라인에서는 미성년자와 만난 교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을 경우 교육의 공정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인격 발달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국내에서도 어린 학생들을 꾀어 부적절한 관계를 맺거나 성폭행을 하는 인면수심의 교사들의 범죄 사실이 종종 알려져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처벌 수위는 일부 높은 경향도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한 현지 매체는 아동 성폭행, 성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60대 남성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같은 날 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리나라에서 인기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조국인 중국으로 돌아간 엑소 출신의 크리스 우(활동명 크리스)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과 추방을 선고 받기도 했다.한 중국 네티즌은 “물질주의가 만연하고 탈선이 도처에 널렸고 법을 어기는 대가는 너무 낮다”며 “위법과 범죄에 대한 고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법과 도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0 I 이명철 기자
中금리인하에도 ‘달러 매수’ 우위…환율, 1337원으로 상승
  • 中금리인하에도 ‘달러 매수’ 우위…환율, 1337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로 올라 마감했다.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위안화가 강세였지만 달러 매수 우위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2원)보다 2.4원 오른 13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36.1원에 개장했다. 이후 곧장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1339.3원까지 올랐다. 오전 10시께 중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무렵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금리인하 발표 후 환율은 1336원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추가 하락하지 못하고 환율은 이내 반등해 오후 내내 133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갔다.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 5년 만기를 연 3.95%로 인하하고,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대출우대금리 5년 만기는 연 4.20%에서 0.25%포인트 대폭 인하된 것이다. 당초 0.0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보다 더 크게 금리를 내린 것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에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1위안에서 7.20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장 휴장에 따른 거래량 감소에 보합권을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4분 기준 104.3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후에도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은 이어졌다. 다만 1340원의 저항선을 뚫지는 못했다. 장중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했으나 마감 직전 순매수로 전환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8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2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20 I 이정윤 기자
삼성·SK·LG 보다 의대…이공계생들, 연고대 외면했다
  • 삼성·SK·LG 보다 의대…이공계생들, 연고대 외면했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대입 정시 추가합격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의 계약학과 대거 등록 포기 현상이 나타났다. 의과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이 개최한 2024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 예측, 합격전략 설명 대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정시모집 결과 모집인원 25명에 추가합격자를 포함한 55명(220.0%)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정시모집 등록 포기율(130.0%)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와 연계한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학과의 경우 미등록률은 85.7%로 지난해(81.8%)보다 상승했다. 고려대는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 미등록률은 지난해(50%)보다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의 합격자 미등록률은 100%로 작년(63.6%)보다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스마트모빌리티학과의 미등록률은 105%로 전년(50%)보다 높았다.이는 최초합격자와 추가합격자 일부가 중복합격으로 의대, 서울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추가합격자들 역시 의대와 서울대 등으로 중복 합격해 빠져나가는 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제공=종로학원)
2024.02.20 I 김윤정 기자
자본연 "韓美, 탈세계화·고령화에 추세 인플레이션 오른다"
  • 자본연 "韓美, 탈세계화·고령화에 추세 인플레이션 오른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모두 과거 저금리 시절로 회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세적으로 인구구조 변화, 탈세계화 등에 인플레이션율이 오르고 실질중립금리도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한국은 고령화로 인해 미국보다 실질중립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자본시장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에 발표한 ‘금리 기조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2023년까지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2000년대 초반 2% 중반에서 2023년 0.8%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 1.7%에서 2023년 마이너스(-) 0.3%까지 떨어졌다. 각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2020년대 중반까지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이후의 추이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가파르게 반등해 2023년부터 2040년까지 0.75%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같은 기간 0.25%포인트 상승해 사실상 0%수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 모두 인공지능(AI)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골드만삭스의 경우 AI 도입 결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연간 노동생산성을 10년에 걸쳐 1.5%포인트씩 상승시켜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7%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캐피탈이코노믹스는 AI가 장기 경제성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표 국가로 미국과 한국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과 한국이 대체로 유사한 생산성 개선 및 국가채무 확대 경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가파른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한국, 미국간 상이한 금리 경로의 원인이 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자본연 추정대로라면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2023년 0.8%에서 2040년 1.55%로 높아지는 반면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0.05%로 2040년에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다.출처: 자본시장연구원이런 가운데 양국 모두 인플레이션율이 추세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한국은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세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경우 한미 모두 추세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계화가 인플레이션율의 하향에 영향을 미쳤으나 미국은 2008년경, 한국은 2013년경부터 세계화의 인플레이션율 하향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세계화가 후퇴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위험이 있다. 또 하나는 인구구조 때문이다. 노동인구 비중이 감소하고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오를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인구 비중 감소, 고령인구 비중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한국의 경우 노동인구 비중 감소는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나 고령인구 비중 증가는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보고서는 “미국은 고령인구가 생산보다 소비가 많은 순소비 집단으로서 역할을 하나 한국의 고령층은 생산 활동 참여가 꾸준히 증가해 소비 여력이 낮은 탓에 미국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이러한 구조가 바뀐다는 게 자본연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은 2020년까지 고령인구 비중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노동인구 비중 감소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보다 높았지만 2025년부터는 노동인구 비중 감소로 인한 추세 인플레이션율 상승 효과가 고령인구 비중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 효과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 또한 향후 인구구조가 구조적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최정희 기자
류현진, 친정 한화이글스 복귀 사실상 확정...연봉 총액 170억원+a
  • 류현진, 친정 한화이글스 복귀 사실상 확정...연봉 총액 170억원+a
  • 친정팀 한화이글스로 복귀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한화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0일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구단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한화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조건도 대략 드러났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신분조회는 해외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본 절차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인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한화가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는 것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한화는 올 초부터 류현진과 복귀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한 채 류현진 측의 대답을 기다려왔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그동안 미국에서 1~2년 정도 더 뛰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뒤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올 시즌 FA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류현진의 계약 성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몇몇 팀과 연결됐다는 뉴스도 전해졌지만 최종 성사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류현진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류현진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막대한 연봉 총액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별로 분담금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류현진을 설득하기 위해 그룹 최고위층까지 팔을 걷어붙였다.류현진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류현진이 1선발을 맡게 될 한화 선발진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류현진과 문동주가 구축할 ‘토종 신구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지난 3년간 리빌딩에 주력한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 안치홍까지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에 오른 노시환 등 리빌딩을 통해 키운 젊은 선수들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닝)에 등판해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MVP, 신인상,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류현진은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2013년 MLB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입단 첫해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류현진은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시즌을 뛰면서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2.32)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본격화…'사업추진 TF 출범'
  •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본격화…'사업추진 TF 출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임주현 한미그룹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한미그룹 관계자들이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TF)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그룹)한미그룹은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TF) 발대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그룹은 전담팀을 통해 예방 및 관리, 진단, 치료 등 영역에서 융합할 수 있는 다층적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새로운 50년을 위한 성장동력 디지털헬스케어’를 슬로건으로 결성된 이번 전담팀에는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그룹사 핵심 조직의 수장들이 모두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전무), 경대성 전략마케팅팀 상무 등 주요 사업 부문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담팀을 통해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한미만의 독창적 디지털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미그룹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 및 관리(Wellness)와 진단 및 치료(Medical) 등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중인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미그룹은 이미 2000년대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PDA(개인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영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9년부터 전 제품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적용해 공급망을 최적화 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 대한 앞선 인식과 경쟁력을 보여왔다. 한미그룹은 디지털치료기기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KT와 합작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아이젠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활용 항암신약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을 통해 각 계열사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역시 높여 나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건강기능식품, 한미약품은 영업·마케팅, 연구개발과 데이터사이언스, 온라인팜은 키오스크, 디지털팜은 DTx와 CDSS, 제이브이엠은 자동조제기, 그리고 최근 한미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한 에비드넷은 마이데이터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녹여내고 있다. 한미그룹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DTx, 웰니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검토중에 있다. 한미그룹은 2022년 9월 웨어러블(패치형) 심전도검사 의료기기인 AT패치를 Asens사와 협업해 국내 의료기관에 유통중이다.특히 한미그룹은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중인 디지털융합의약품은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한국인 맞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융합하는 것으로,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외 한미그룹은 불면증 등 영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주도적 논의를 통해 국내 최초 디지털융합의약품 허가에 도전하고 있다.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 총괄 운영을 맡은 경대성 상무는 “한미 각 그룹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응집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신민준 기자
아피메즈, 나스닥 상장 내달 초 결론… 6년만에 3상 가나
  • 아피메즈, 나스닥 상장 내달 초 결론… 6년만에 3상 가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자회사가 이르면 내달 초 미국 주식시장 상장 승인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후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꿀벌 독(봉독) 의약품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다. 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제공= 인스코비)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코비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는 다음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아피메즈US는 지난달 29일 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아피메즈US의 이번 상장 시도는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 완주를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펀딩을 제때 받지 못해 6년 째 임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임상 3상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약 468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약 20개 임상센터에서 6개월 간격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앞서 아피톡스는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마쳤지만, FDA 권고에 따라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추가 임상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아피메즈US는 2021년부터 임상 3상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다. 실제 지난 2021년 9월 시리즈A 펀딩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한 바이오 전문 투자은행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 유치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21년 말 금리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자금조달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내달 상장 승인이 날 경우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할 경우 회사는 임상에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기간은 2026년이다. 임상 비용은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피메즈US는 제품 상용화 시 예상 매출액이 연간 1억 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피톡신(아피톡스의 국내 제품명)이 천연물 신약 1호, 국산 신약 6호로 승인받았다는 점, 미국에서 골관절염(OA) 치료제로 1상부터 3상까지 안전성 이슈 없이 임상을 마쳤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3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한 적은 없다. 아피메즈US는 아피톡스를 다발성 경화증의 단독 치료제가 아닌 부가적 치료제(add-on therapy)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들과 병용으로 쓰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추가적인 임상시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바이오 신약 개발사 임원은 “모든 약에는 궁합이 있는데, 병용 데이터가 없다면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처방해주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예를 들어 ‘오크레부스’와 병용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입증된 자료가 있어야 처방을 하지 않겠나. 그게 없다면 부가적 치료제라기 보단 2차 치료제 느낌이 더 강할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2차 치료제 제품들이 상당한데, 아피톡신이 2차 치료제 성격으로 간다면 경쟁 제품들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현재 대표적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오크레부스가 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약 6조15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이 지난해 6월 미국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과 경구제형,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된 상황이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독일 바이엘의 ‘베타페론’과 독일 머크의 ‘레비프’, 일본 에자이의 ‘플레그리디’ 등이 있다. 2차 약물로는 산도스의 ‘피타렉스’, 독일 머크의 ‘마벤클라드’, 일본 에자이의 ‘티사브리’, 사노피의 ‘렘트라다’ 등이 있다. 아피메즈 관계자는 “부가적 치료제의 장점 중 하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이미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이 있어도 그 약을 끊지 않고 아피톡스를 복용해도 된다는 것이다”라며 “나중에 병용 요법 임상을 할 경우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자체로 단독 의약품으로 승인받고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골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아피톡신은 의료 현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2024.02.20 I 석지헌 기자
류현진, 한화 복귀 시간문제?...한화, MLB에 신분조회 신청
  • 류현진, 한화 복귀 시간문제?...한화, MLB에 신분조회 신청
  • 친정팀 한화이글스 복귀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류현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친정팀 한화이글스 복귀가 막바지로 접어든 모양새다.야구계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신분조회는 해외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본 절차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을 받으면 영업일 나흘 이내에 그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하게 된다.그동안 한화는 올 초부터 류현진과 복귀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미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한 상태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이 끝나고 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그동안 미국에서 1~2년 정도 더 뛰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실제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뒤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현지에서도 충분히 선발투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류현진의 계약 성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몇몇 팀과 연결됐다는 뉴스도 전해졌지만 최종 성사까지 이르진 않았다.이미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류현진도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는 입장이 됐다. KBO리그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그룹 차원에서도 류현진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연봉 총액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별로 분담금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류현진을 설득하기 위해 그룹 최고위층까지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룹 관계자는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류현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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