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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사상 최고 찍은 미 증시… 17개월 만에 최고 찍은 PMI
  • 고금리 속 사상 최고 찍은 미 증시… 17개월 만에 최고 찍은 PMI[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고금리 속에서도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예상치를 넘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아직 올해 1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예상 외인 셈이다.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던 시장은 6월로 한 수 미뤄둔 상태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인 4.32%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오른 4.71%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처음으로 4.7%대를 넘어섰다.미국 경기가 고금리 속 견조함을 과시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간밤 공개된 미국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5로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예상치 51.0을 상회했다. 같은 날 공개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1000명으로 예상치 21만6000명을 하회, 5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현재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7%다. 다만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후반(later)에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향후 위험 가능성으로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더 탄력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될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 중 전자 요소는 전날 2월 금융통화위원회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수가 예상 외로 좋지않다고 발언한 점과 상당히 대조되는 지점이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날 도비시했던 금통위의 여파로 약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장 중에는 7000억원 규모 모집발행 비경쟁인수가 진행된다. 3000억원 규모 3년물과 4000억원 규모 30년물이 발행될 예정이다.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는 사전에 공고된 국고채 발행물량을 사전에 공고된 금리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국고채 전문딜러(PD)는 연물별로 수요물량을 응찰할 수 있으며, 낙찰물량은 사전에 공고된 발행물량 범위 내에서 국고채 전문딜러별 응찰물량에 비례하여 배분한다. 발행금리는 오전 10시30분에 국채시장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2024.02.23 I 유준하 기자
“1년간 ‘화성’ 사실 분 구해요”…NASA 거주자 모집 조건 보니
  • “1년간 ‘화성’ 사실 분 구해요”…NASA 거주자 모집 조건 보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의 화성 탐사와 거주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 모의 화성에서 1년간 거주할 ‘화성인’을 모집하고 있다.(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21일(현지 시각)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선발은 화성 거주 모의실험을 하는 아날로그 임무 ‘차피’(CHAPEA) 2차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1차에 이어 2025년 봄에 시작된다.아날로그 임무는 극한의 우주 환경과 물리적으로 비슷하게 만든 장소에서 진행하는 현장 실험이다. ‘차피’ 임무에서는 1년간 4명이 ‘듄 알파’라는 모의 화성 거주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3D 프린트로 제작된 면적 158㎡의 ‘듄 알파’는 향후 화성 표면에 착륙할 우주인들의 생활환경과 유사한 거주지다.‘듄 알파’는 미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에 건설돼 있다. 이 곳에는 우주인 전용 숙소와 주방, 화장실, 의료, 오락, 업무, 작물 재배 등의 공간 등이 있다.1년 가량의 임무 기간 동안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농작물 재배, 연구, 운동, 로봇 작동, 모의 우주 유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수행 기간의 신체·건강 관련 자료도 제공한다. 또 장비 고장이나 통신 지연, 환경 스트레스 요인, 제한된 자원 등과 같이 화성에서 실제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상황도 주어진다.지난해 6월 시작된 첫 번째 임무에는 과학자와 구조 엔지니어, 응급의학과 외과의, 미생물학자 등 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바깥세상과 고립된 채로 지내면서 내부 텃밭에서 잎채소와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을 재배해 수확했다.존슨우주센터의 애나 슈나이더 공보 담당자는 “두 번째 임무는 참가자들로부터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된다”며 “첫 번째 임무와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지원자는 건강한 30~55세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비흡연자여야 하고 동승 우주인이나 우주비행 관제 센터와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석사 또는 의학 등 관련된 학위 소지자여야 하며 우주비행사 신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아울러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2년의 전문 경력이나 제트기 조종사로서 최소 1000시간 이상 비행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모집은 오는 4월2일 마감되며 선발 과정에는 최대 13개월이 소요된다. 최종 후보자들은 장기간 고립된 임무에 정신적·신체적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 심리, 정신 의학적 테스트를 받는다.
2024.02.23 I 이로원 기자
미국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착륙 절차 개시
  • 미국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착륙 절차 개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이 착륙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CNN방송 등은 22일(현지시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달 표면 연착륙을 위한 과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오디세우스가 11분 동안 엔진에 불을 붙이고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착륙 예상 시간은 이날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24분)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착륙할 때까지는 우주선과의 통신이 두절된다. 착륙에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 표면에 도달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민간기업 중에선 최초 성공 사례가 된다.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전날 오전 달 궤도에 진입했다.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나사는 착륙 과정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2024.02.23 I 방성훈 기자
'미국 개미 커뮤니티' 레딧, 다음달 상장 추진
  • '미국 개미 커뮤니티' 레딧, 다음달 상장 추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이 다음 달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딧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공개(IPO)를 신청했다. 미국 소셜미디어·커뮤니티가 미 증시에 IPO를 신청한 건 2017년 스냅 이후 7년 만이다. 로이터는 레딧이 IPO로 주식의 10% 가까이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을 진전시키고 더 튼튼한 회사가 되기 위해 상장할 것”이라며 “상장이 우리 커뮤니티에도 유의미한 이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05년 설립된 레딧은 미국 개인투자자가 자주 찾는 커뮤니티로 유명하다. 레딧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이용자가 7310만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게시물은 10억개에 이른다.레딧은 지난해 8억 40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 매출을 냈는데 이는 전년보다 21% 늘어난 액수다. 다만 순손실이 908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 2021년 100억달러(약 13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평가되던 기업 가치가 최근엔 50억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추산되는 이유다.레딧은 자신들이 보유한 방대한 게시물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람이 불면서 이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가치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와 구글은 각각 자사의 생성형AI 서비스인 챗GPT와 바드(현 제미나이의 이전 버전)를 학습시키는 데 레딧 게시물을 활용했다. 이날 레딧은 구글과 정식으로 AI 학습 데이터 제공 계약을 맺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간 계약금액이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허프먼 CEO는 “우린 데이터 강점과 지적 재산이 미래 AI 모델 훈련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23 I 박종화 기자
"AGI, 인공지능 새 화두…삼전·하이닉스 수익성 개선 전망"
  • "AGI, 인공지능 새 화두…삼전·하이닉스 수익성 개선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의 새로운 화두로 인공범용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전용 반도체가 떠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3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오픈 AI, 삼성전자, 소프트뱅크 등은 GPU와 HBM 공급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AI 칩인 AGI 전용 반도체 개발과 펀딩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자체 AI 칩은 주문형반도체(NPU)와 D램(LPDDR5, GDDR6) 조합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에 인공지능 화두는 지난해 챗 GPT에서 올해부터 AGI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오픈 AI의 소라 등장은 인간에 가까운 AGI 구현 기간을 기존 10년 이상에서 3년 미만으로 3분의 1 이상 단축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또한 AGI 시장 확대는 △고부가 D램의 응용처 다변화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AGI 칩 개발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업체간 동맹 (삼성전자, 구글, 메타, 오픈 AI, 소프트뱅크)과 파운드리의 공정 분업화를 가속화해 파운드리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AI 칩 시장은 폭발적 성장 직전 단계라고도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8% 상회했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240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9%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수요가 폭발적 성장기 진입 직전 단계이고, AI 수요로 글로벌 데이터 산업 규모가 5년 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샘 올트만 오픈 AI CEO는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행사에서 AI 칩 수요와 필요성이 평가절하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인텔은 ‘파운드리 서비스 2024’에서 현재 파운드리 수주 규모가 150억 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반도체(마이아 100)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24년 말 18A(1.8나노), 2027년 14A(1.4나노) 공정을 도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2위 목표를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미래 청사진과 미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보유 중인 핵심 지식재산권(IP)가 TSMC와 삼성전자 대비 각각 10%,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선단 공정의 수주 레퍼런스가 부족해 추가적인 신규 고객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2.23 I 이은정 기자
무서운 엔비디아…하루만에 삼성전자 시총 키웠다
  • 무서운 엔비디아…하루만에 삼성전자 시총 키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주가보다 회사 이익 성장세가 더 빠르다’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770억달러(약 360조원) 늘어났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주가 16.4% 급등..하루만에 360조원 늘어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0% 오른 78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무려 2700억달러(약 360조원) 늘어나면서 1조93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656조6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54.8%)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시총 436조3911억원에 소폭 못 미친다.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났다.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데머트는 “이 혁신적인 AI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해 주식을 보유하고 매도를 피하는 게 좋다”며 “조정이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검은 재킷’ 젠슨황, 자산 92조원으로 불어나..갑부 21위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검은 재킷’의 사나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났고, 세계 20대 갑부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황 CEO의 자산 가치는 692억달러(약 92조원)로, 전체 갑부 순위 21위로 올랐다. 하루 만에 96억달러(12조7500억원)가 불어났다. 작년 초까지만해도 그의 순자산은 135억달러로, 전체 순위 128위에 불과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 인공지능(AI)랠리가 다시 시작했다.’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성장세가 보다 빠르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이 점차 늦어지고 있지만 이익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금리인하여부는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엔비디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받을 자격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2770억달러(약 368조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시총 1일 최대 증가폭이다.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제임스 뎀머트는 “엔비디아는 매우 강력한 수익과 매출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며 “265%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평했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상장지수(ETF)도 죄다 올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4.93%,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6.83%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무려 32.87%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뒤로…시장은 무시이날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연준 이사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소비 회복력이 현재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단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주춤해질 경우 고용 사정이 다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국제유가는 계속 오름세…WTI 78.61달러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323%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3.4bp 하락한 4.458%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상승한 4.714%다.달러 역시 보합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3.94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도 0.29%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1.47%, 1.27%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시총…하루만에 韓예산 절반 늘었다(종합)
  • 엔비디아 시총…하루만에 韓예산 절반 늘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주가보다 회사 이익 성장세가 더 빠르다’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770억달러(약 368조원) 늘어났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0% 오른 78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무려 2700억달러(약 368조원) 늘어나면서 1조93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656조6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났다.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데머트는 “이 혁신적인 AI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해 주식을 보유하고 매도를 피하는 게 좋다”며 “조정이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영화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여고생에 나체 사진 찍게해 체포
  • 영화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여고생에 나체 사진 찍게해 체포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국내에서도 인기였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가 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23일 TBS, 오사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로덕션 회사 경영의 이토 코이치로(52)가 아동 매춘·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제조)의 혐의로 체포됐다.코이치로는 지난 2021년 9월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여고생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임을 알면서도 나체의 셀카 사진을 스스로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쿄에 위치한 프로덕션 회사에서 체포됐다.그의 개인 컴퓨터에서는 다른 여성의 사진과 영상 등도 발견됐다. 그는 “다른 사람과도 교환했기 때문에 이번 건이 (컴퓨터 영상 중) 어떤 아이인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토 코이치로는 일본의 영화 프로듀서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가했다.일본 누리꾼들은 “괜히 이번 일로 작품에 이상한 오명만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영향이 갈 일은 없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TV 방영은 한동안 안 나올 것 같다”,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이상할 정도로 아동 성범죄 사건이 많은 것 같다”, “‘너의 이름은’이 ‘너의 수갑은’이 되버렸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02.23 I 이로원 기자
엔디비아 16% 급등…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속보]엔디비아 16% 급등…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미중 수출시장, 양자택일식 접근은 위험한 발상이다
  • [목멱칼럼]미중 수출시장, 양자택일식 접근은 위험한 발상이다
  • 우리나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적어도 안보에서는 확고하게 미국을 선택했다. 한미 안보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형태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문제까지 언급하며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비단 정치나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우리 기업은 중국보다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미국에 대한 수출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1992년 한중 수교 때를 제외하면 초유의 일이다. 아울러 대미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부문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상당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대중국 투자나 무역 비중을 대폭 줄이고, 대미 투자와 무역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는 것인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 파트너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되어야 하는가.미국에 대한 수출 급증은 매우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중국에 미국 시장을 조금씩 내어주었다. 이 기회에 미국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국은 미국에 대해 상당한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보는 국가를 그냥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일정 기간 동맹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주도의 공급망을 축소하는 정책을 시행하겠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결국 동맹국에게도 과도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를 요구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19.9% 감소했는데, 주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무려 31%나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그 결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순위도 2022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이는 역설적으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 대중국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지난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통과하여 회복되는 가운데,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다.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 시장에 치우친 경영을 해야 하는가. 그러기에는 중국 소비시장이 너무 크다. 10년 정도 지나면 심지어 미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10여 년 전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증가율은 7.2%로 최종 소비지출의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무려 82.5%에 달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투자도 무역도 아닌 소비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장기간 한국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무역적자를 경험하면서도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중국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등 중간재를 수입해왔기 때문이다.미국에 과도하게 치우친 투자 및 무역정책은 과거 중국에 치우친 경제정책과 마찬가지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에 달하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게 나왔다. 우리나라가 대(對)중국 투자나 수출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수입만 대폭 증가할 수 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에 힘입어 올해 다시 무역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만으로 무역흑자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양대 수출시장에 대해 양자택일을 한다면 어느 시장을 선택하든 한 시장을 잃고 엄청난 손실을 경험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024.02.23 I 김형욱 기자
'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속보]'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엔비디아가 15%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3만9062.04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ㅅ으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11% 오른 5086.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6040.56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5%가량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23%, 아마존닷컴은 3.24%, 메타 플랫폼스는 4.585%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3.95% 상승하고 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47%,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5.1% 상승 중이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2024.02.23 I 박소영 기자
"아직도 싸다"…엔비디아 하루만에 시총 305조원↑
  • "아직도 싸다"…엔비디아 하루만에 시총 305조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300억달러(약 305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22% 오른 777.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2300억달러 늘어나면서 1조92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다시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자리에 올라선 것이다.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SKT, 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선보인다
  • SKT, 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선보인다[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NTT도코모, NTT, 노키아 벨연구소와 협력, 향후 6G 이동통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개념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통신과 AI의 융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시대를 대비해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에 AI를 접목한 것으로, 비전 AI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AI 모델을 기지국의 변복조 송수신 기술에 적용했다. 기존 시스템은 송수신기간 무선 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별도의 제어 신호를 사용하고 있으나, AI 기반 변복조 송수신 기술을 통해 제어 신호 부하를 최소화함으로써 주파수 이용 효율을 개선했다.SK텔레콤은 NTT도코모, NTT, 노키아벨연구소와 협력, 향후 6G 이동통신을 위한 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개념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4개사 기술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일본 요코스카시 NTT R&D센터에서 진행된 기술 협력 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SKT)4사는 연구소 내 채널 에뮬레이터 환경뿐만 아니라 실제 무선(OTA) 환경에서도 관련 실험을 진행했으며, 실험실 환경에서 AI 기반 기지국 변복조 송수신 기술을 적용한 결과 평균 10% 이상의 속도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SKT은 무선 송수신뿐만 아니라 기지국 운용최적화 및 자동화 등 전 영역에 걸쳐 AI를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 2022년 NTT도코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6G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에 6G 핵심 기술 개발 협력 차원에서 NTT와 노키아 벨연구소를 포함한 4개사 협력 체계를 구축해 소기의 성과를 창출했다.SKT는 NTT도코모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6G 시뮬레이터 등 4사 협력의 개발 내용과 결과를 공동 전시 및 시연할 예정이다.SKT는 앞으로도 4사 협업을 통해 상용망에서의 무선 환경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 사업자 관점에서 실제 망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의 적합한 사용 사례와 실현 가능성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다.사토 타카키 NTT 도코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6G 혁신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앞장서고, 미래 산업과 기술을 포괄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터 베터 노키아 벨연구소장은 “세계적 수준의 6G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6G 서비스를 제공할 이동통신 사업자로부터 의견을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SKT, NTT, NTT도코모와 미래의 네트워크를 설계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개발은 글로벌 사업자 및 제조사와의 6G 핵심 기술 개발 협력의 신호탄으로, 한·미·일·유럽 민간협력 사례”라고 강조하며, “AI 컴퍼니로서 당사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2.22 I 임유경 기자
한총리 "현 의대정원 30년 전보다 적어…과잉의전 아닌 경호 원칙"(종합)
  • 한총리 "현 의대정원 30년 전보다 적어…과잉의전 아닌 경호 원칙"(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 “현 의대정원은 30년 전인 1994년보다 적다”며 “절대로 무리한 증원이 아니고 국민 건강을 제대로 돌보기 위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처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원수 경호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두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천명 의대정원 확대 충분히 수용…추후 지역의대도 검토”한 총리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사협회는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면 대학에서 충분히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한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한 대학 평균 50명 정도를 늘리는 건 교육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이)2151명 (증원을)요청했을 때 전문가들은 정원 수요에 비춰봤을 때도 그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정부와 전문가들이 함께 전국 40개 의대를 검토한 결과 2000명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정원확대 결정에 앞서 의사협회 등과도 충분히 상의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현재 의대정원은 30년 전인 1994년보다 적다. 환자는 늘어나는데 의대정원은 그대로”라며 “우리나라 입원환자는 2020년 320만명에서 지난해 920만명으로 늘었는데, 의대정원은 1998년 이후 27년때 단 한번도 늘리지 못했다”고 재차 의대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사협회가 의대증원 확대에 의사협회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학의 정원에 대해 의료계가 비토권(거부권)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의료계 의견은 충분히 들어야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중증 치료를 위해 국가가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차원서 의료를 봐야하며 국민에게 가장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리스크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4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도 함께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추후 지역의대 신설에 대한 검토의사도 내비쳤다. 한 총리는 “증원 이후 5년에 한번씩은 평가 및 점검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의대 신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호팀 입틀막 논란에 “경호의 일부로 이뤄진 행위” 두둔한 총리는 최근 대통령 경호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에 따른 것” 이라고 두둔했다. ‘윤석열 정부는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 정권이 아니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한 총리는 “경호의 일부로서 이뤄진 행위는 경호 규칙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특히)의사들 입을 막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이 헌법 21조(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를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너무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분들은 (이들이)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분들이 비판하는 칼럼을 쓰는 등의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했다면, 현장에서 경호 메뉴얼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헌법과 경호적 조치를 구분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 경호팀은 지난달 윤 대통령과 악수하다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친 강성희 진보당 의원, 지난 16일 카이스트(KAIST)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복원’을 외친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퇴장시키면서 과잉의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대통령 주재 토론회에서 의견을 내려다가 입이 막힌 채 끌려나온 것이 알려져 더욱 비판이 커졌다. 한 총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부 수립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외 다양한 업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균형 있는 객관적 평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과오만 부각됐다”며 “농지개혁과 초등학교 의무교육, 남녀평등 투표권 부여,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여러 업적이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8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24.02.22 I 조용석 기자
한미그룹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글보니
  • 한미그룹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글보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그룹 한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22일 블라인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에 한미그룹에 근무 중이라는 한 직원은 ‘기가 차서 적어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직원은 “요즘 회사가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데 어제 장남이 발표한 입장문 내용에 기가 차서 글을 써본다. 한미에 좀 다녔고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냥 일개 고참급 직원이긴 한데 누구 편들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한번 물어보고 싶다. 다들 임종윤 사장님 얼굴은 아시나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모르겠는데 제가 회사 다닌 최근 10년 이상 그동안 임종윤 사장 직접 본 기억이 전혀 없다”며 “돌아가신 임성기 회장님도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났었는데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라는 그분을 전 우연히라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해당 직원은 고(故) 임성기 회장의 경영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한미에서 좀 일했던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임 회장님이 살아 계실 때 한미의 전통은 매일 아침 7시30분에 회장님 주재로 하는 회의였다”며 “진짜 천재지변이 없는 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회의 끝나면 임원들 쭉 내려와서 회의 내용 공유해주고 회장님 지시사항도 알려줬다”며 “그런데 십몇년 동안 임종윤 사장이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해당 직원은 2016년 내부정보 유출 의혹으로 인한 한미약품 압수수색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제가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연차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은 다 아는 사건일텐데 2016년에 공시를 늦게 해 회사 압수수색 당했을 때 기억 때문”이라며 “당시 동료들이 100명쯤 넘게 검찰 조사받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 많이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때가 한미사이언스가 임종윤 대표이사 시절이다. 고 임성기 회장님도 전면에 나오셔서 ‘이 사태의 전말을 분 단위로 보고하고, 신약개발 기조가 흔들리면 안된다’고 수차례 지시하셔서 당시에 진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급박하게 움직였다”며 “그런데 저는 그때 단 한번도 임종윤 사장님의 지시라고 내려온 지침같은 것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때 어디 계셨냐”고 반문했다.이어 “저는 그 때가 한미그룹 50년 역사 중에 가장 큰 위기였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그때 대표였던 임사장님은 어디 계셨느냐”라며 “그랬던 분이 이제 와서 회사를 지킨다니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한미를 가만히 두셨으면 좋겠다. 흔들지 말아달라. 한미는 저한테도 참 소중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전날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문 이후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는 명실상부한 최상위 지주사에서 자율권을 빼앗긴 중간지주사로 전락해 경영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과 체결한 을사늑약에 비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년 전 작은 약국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건강을 위해 한미그룹을 일궈 오신 선친의 뜻을 생각하면 한미약품그룹의 역사가 단절되고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는 현 상황을 한시도 좌시할 수 없었다”며 “창업주의 아들로서 한미그룹의 추락과 멸망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2.22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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