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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를까" 비트코인, 원화마켓 사상 최고가
  • "어디까지 오를까" 비트코인, 원화마켓 사상 최고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이 2년 3개월 만에 5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021년 10월 전고점(6만6000달러)을 달성한 이후 최고가다. 기관들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반감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자 시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7시 38분 기준 5만9284달러를 기록해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4.94%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23% 증가한 2조2100억 달러였다.원화 마켓 기준으로는 이날 오후 한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5시56분께 전고점(8270만원)을 돌파하면서다. 28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들의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결과다. 미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전날 현물 ETF에 자금 30억 달러가 유입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관들이 비트코인 하락을 예상한 선물옵션(2500만 달러) 상품에 투자한 자산이 청산된 점도 영향이 있다고 봤다.비트코인은 지난 며칠 새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15일 2년여만에 5만 1000달러를 넘었고 5만 2000달러, 5만 30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했다.국내 블록체인 분석·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의 윤승식 연구원은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번 상승장을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최연두 기자
홍콩 "부동산 시장 살리자"…인지세 등 규제 전면 폐기
  • 홍콩 "부동산 시장 살리자"…인지세 등 규제 전면 폐기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홍콩 정부가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겠다며 10년간 지속돼 온 부동산 거래 규제 폐기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28일 홍콩입법회에서 예산안 관련 연설을 통해 “부동산 거래의 모든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 경제 부진과 재정 예비비 축소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예컨대 10년간 유지됐던 인지세가 폐지된다. 홍콩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이 부동산을 구매할 때 냈던 부동산 가격의 15%에 달하는 인지세와 2주택자가 내야 했던 부동산 가격의 7.5%에 달하는 인지세 등이 모두 폐지된다. 천 장관은 “오늘부터 특별인지세, 구매자 인지세 등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홍콩 통화당국 역시 부동산 대출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 거주용 부동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70% 수준으로 완화된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나선 것은 홍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부동산 거래는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 재고가 1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정도다. 이에 홍콩 정부의 재정적자가 급증, 재정 예비비가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홍콩당국은 고소득자에 대해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할 방침이다. 4월부터 소득세 부과 체제가 소득금액에 따라 이원화된다. 기존까지는 소득세율이 15% 단일세율이었지만 500만홍콩달러 이상에 대해선 16% 세금이 부과된다. 한편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5~3.5%로 제시했다. 작년 3.2% 성장률 범위내에 있지만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다소 보수적인 숫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02.28 I 최정희 기자
엑세스바이오, 지난해 영업익 95.4%↓…“엔데믹에도 선방”
  • 엑세스바이오, 지난해 영업익 95.4%↓…“엔데믹에도 선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엔데믹에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엑세스바이오 로고 (사진=엑세스바이오)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95.4%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86억원으로 66.3% 줄고 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전년 349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엑세스바이오는 엔데믹의 여파로 매출이 줄었지만 미국 보건복지부 등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인해 연착륙했다고 자평했다. 또 다른 진단업체들이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에 비하면 엑세스바이오는 선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엑세스바이오는 2020년 이후 4개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며 “제조원가 절감 노력과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잡손실 반영 등에 따라 적자 전환됐다.엑세스바이오는 올해 △유전자증폭(PCR) 수준의 고민감도 진단키트·콤보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 △단일 센서로 다수의 질병 진단이 가능한 다중 진단 바이오센서 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 강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엑세스바이오는 별도 재무제표기준으로 매출액 3339억원, 영업이익 365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신호'?
  • 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신호'?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 말이다. 버핏은 “이 나라(미국)에서 버크셔의 바늘을 움직이게 할 정도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 이외 시장에선 아예 의미있는 후보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는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676억달러로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그만큼 지금 주식을 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얘기다. 워런 버핏 [사진=이데일리 DB]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핏의 발언이 ‘고점 신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미국의 유명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CEO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2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2000만달러(약 266억원) 어치를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알렸다. 벤 실버만 ‘베리티데이터’의 리서치 부사장은 이에 대해 “2019년 이후 AMD CEO가 스톡옵션이 아닌 주식을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주식 매각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이달 초 3일간 총 5000만주 85억 달러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메타의 저커버그도 180만주(6억6100만 달러)를 매도했고, JP모건 다이먼 CEO도 18년만에 처음으로 1억5000만달러 상당의 JP모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월튼 패밀리 홀딩스 트러스트도 지난 21~23일까지 약 882만 주를 매도했다. 버핏도 버크셔를 통해 보유한 애플 주식 가운데 1.1%를 지난해 4분기 매도하며 보유 비중을 줄였다. 월가에서는 CEO들의 보유 주식 매도행렬에 ‘단기 고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맥쿼리의 미국 AI 및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인 프레드 해브마이어는 “AI가 선거 주기 전반에 걸쳐 대중의 관심을 더 많이 끌면서 올해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생성형 AI 실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골드만삭스도 투자자 메모를 통해 “최근 기술주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더세븐스리포트의 회장인 톰 이샤에는 최근 “나는 이 끊임없는 랠리가 펀더멘털의 실질적 개선과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2024.02.28 I 정수영 기자
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마켓인]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프랑스 벤처캐피털(VC)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투자처에는 프랑스 VC들이 꼭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차기 유니콘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즉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많다고 보고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층 확장 및 스케일업 차원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프랑스 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韓 차기 유니콘 넘쳐”…소문난 잔치 참여 이유프랑스 투자사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미래 먹거리 탐색에 용이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신기술 수용도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유니콘으로 성장할 재목을 찾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투자하는 자국 운용사들에게 패션이나 뷰티 등 K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출자자(LP)들이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 와중 중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던 글로벌 자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은 한국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로 갈 곳 잃은 자본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투자사는 코렐리아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20년 이상 금융전문가 경력을 쌓은 앙투안 드레쉬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은 설립 초기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약 2893억원)를 출자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코렐리아는 테크와 플랫폼 분야에 특히 자금을 쏟는 투자사다. 일례로 회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최근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시리즈 F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코렐리아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펀드 2를 통해 리벨리온과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국내 디지털 테크 분야 스타트업 한 두 곳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 투자 역량을 늘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투자 비율을 1:1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의기투합…글로벌 확장 시동 프랑스에 본사를 둔 42년 업력의 파텍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온 곳이다. 당시 회사는 마이리얼트립의 43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최근에도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세계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팅’이 트렌드를 탔던 지난 2022년 파텍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예컨대 회사는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트렌드를 예측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푸드 브랜드빌더 이코니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한 데 모은 뒤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스타트업인 부스터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프랑스 최대 대체투자사 유라제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유라제오는 지난 2019년 한국 오피스를 개소해 이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곳으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회사는 국내에서 각종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공유는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진출 지원을 서로 협력하겠다며 의기투합했다.앞으로도 프랑스 투자사 한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은 의기투합 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프랑스 현지 투자사들은 한국의 차기 유니콘 발굴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서울남부지검·경찰 실무협의회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엄정대응"
  • 서울남부지검·경찰 실무협의회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엄정대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남부지검은 28일 관내 5개 경찰서와 검·경 실무협의회를 열고 의료계의 불법 집단행동을 신속·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단사직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진료표가 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이날 협의회에는 서울남부지검 검사와 서울 영등포·양천·구로·강서·금천 경찰서의 지능팀장 등이 참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의료계의 불법 집단 행동을 신속·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향후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3월부터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면서 29일까지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교사·방조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복지부는 29일 이후 첫 정상 근무일인 3월 4일을 기해 미복귀 전공의 수를 파악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02.28 I 이유림 기자
SK E&S 호주 가스전, 원주민 "고향 파괴"…3억달러 자금조달 고심
  • SK E&S 호주 가스전, 원주민 "고향 파괴"…3억달러 자금조달 고심[ESG 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지역사회 원주민 반발로 인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에 봉착하면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SK E&S는 프로젝트 자금조달 방식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산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주 북부 티위섬 인근에서 진행 중인 바로사-칼디다(이하 바로사) 가스전 공동 사업자인 SK E&S는 지난 1월 말 효력을 상실한 무역보험공사와의 3억달러(약 4000억원) ‘해외사업금융보험 청약승낙서’에 대한 재심사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은 “무역보험공사 지급보증 재심의를 포함해 조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 사진=SK E&S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지급보증은 은행 대출에 대한 미상환 리스크를 담보해 준다. 무역보험공사의 승인을 받은 이후 1년간 금융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한번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주 바로사 가스전은 이 지역 원주민이 지난 2022년 10월 인허가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15개월간 시추 작업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월 효력이 상실되면서 신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심사는 신규 심사와 동일하게 사업성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지난 2년간 대외환경의 변화에 따라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환율, 시장금리, 사업성, 환경영향 등을 고루 평가에 반영하는데, 그동안 대외경제환경 여건은 물론 원주민의 반발로 인한 리스크까지 새롭게 부각된 상황이다. 무역보험공사의 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SK E&S는 자체 신용을 통한 금융권 조달이나 사내 자기자본 활용, 유가증권 발행 등을 통해 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자금 조달 재구조화를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에 따라 약 3억불(4000억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2021년 3월 최종투자결정 이후 5년간 전체 투자비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 가운데 14억달러(약 1조 820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공정률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자비 상승에 대한 분담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SK E&S는 지분 37.5%를 확보하고 있고, 호주 산토스가 50%를 확보하고 있다. 호주 바다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SK E&S는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연평균 130만톤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입한 천연가스를 이용해 보령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CCS 기술로 포집저장하고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위섬 원주민 대표로 온 무느피 부족의 장로인 피라와잉기(Pirrawayingi)가 27일 국회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솔루션 제공그러나 해당 지역 일부 원주민은 가스전 개발이 신화 속 숭배 대상인 ‘무지개 뱀’의 노여움을 일으키고 사람이 악어로 변신한다는 설화 등을 이유로 시추에 반대해 왔다. 한국을 방문한 원주민들은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혜영 의원, 기후솔루션, 청년기후긴급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부, 공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2 본사(HQ2) 유치 좌절 사례 등 지역사회 반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ESG 리스크로 이어져 프로젝트 진행을 불투명하게 한다. 이에 해당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호주 정부와 사업 개발자들의 지역사회 설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8 I 김경은 기자
뉴클㈜, 2023 실감형 디지털 정신전력교육 콘텐츠 제작
  • 뉴클㈜, 2023 실감형 디지털 정신전력교육 콘텐츠 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클 주식회사는 2023 실감형 디지털 정신전력교육 콘텐츠 제작 사업에 참여하여 콘텐츠 제작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2023 실감형 디지털 정신전력교육 콘텐츠 제작 사업은 주요 전투, 역사적 현장, 군인정신 발현 사례 등을 실감형 콘텐츠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국군 장병의 정전전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뉴클 주식회사는 체계적인 VR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 설계 방식과 함께 2021년도 정신전력교육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했다.특히 이번 콘텐츠에서는 장병들이 직접 가보기 힘든 안보현장을 360VR과 360VR영상으로 제작해 효율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6.25 전쟁의 대표적 전투 중 하나인 다부동 전투를 소재로 한 VR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역사적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느낌으로 생생하게 전투 현장 속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한 VR의 장점을 극대화한 콘텐츠 체험으로 흥미롭고 생생한 교육이 가능하며, 콘텐츠 체험 전 사전 교육 및 체험 후 이어지는 리플렉션 라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반복 학습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깊이 있는 배움을 유도한다. 프로그램 개발 방면에서도 확장성을 고려해 오큘러스 퀘스트3로 변경 가능하고, 미러링을 통한 유연하고 효과적인 학습을 구현했다.제작완료 된 콘텐츠는 900여 대 기기에 설치 배포되었으며, 올해 전국적으로 실감형 정신전력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후 추가되는 부대에도 배포해 실감형 정신전력교육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024.02.28 I 이윤정 기자
의정부 미군공여지 CRC, 용산처럼 국가주도 개발 기대감↑
  • 의정부 미군공여지 CRC, 용산처럼 국가주도 개발 기대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전쟁 이후 약 70여년 동안 주한미군 야전군 심장부였던 의정부시의 미군공여지 개발이 여당의 의지에 따라 국가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서울시 용산구에 있었던 주한미군 용산기지 300만㎡ 부지를 지난 2019년부터 정부가 1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의정부 소재 캠프레드클라우드와 캠프스탠리도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16일 의정부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희경·이형섭 의정부갑·을 예비후보와 함께 캠프레드클라우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에는 83만6000㎡의 캠프레드클라우드(CRC)와 245만7542㎡의 캠프스탠리 등 다수의 미군부대 부지가 반환되지 않거나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있다.의정부시는 미2사단 사령부가 있던 캠프레드클라우드가 평택의 캠프험프리스로 모두 이전한 2016년부터 이곳에 대한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막상 1조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용을 부담할 방법이 없는 만큼 사업 진행에는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재원 문제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미군공여지를 개발하기 여의치 않다보니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용산미군기지처럼 캠프레드클라우드 역시 국가주도의 개발이 필요한 부분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캠프레드클라우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곳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 비대위원장은 “80만㎡가 넘는 미군공여지를 기초지자체에게 개발하라고 하고 나몰라라하는 것은 국가의 무책임”이라며 “올해 첫눈이 내릴때 캠프레드클라우드를 리노베이션 할 수 있는 정부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용산미군기지 개발 이후 경기북부에 산재한 미군공여지의 국가 주도 개발을 언급한 첫 사례인 만큼 의정부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시 관계자는 “캠프레드클라우드 개발을 위한 사업비가 실제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전희경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캠프레드클라우드의 국가 주도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희경 예비후보는 “국가안보를 위해 70년 동안 특별한 희생을 감수해 온 의정부 발전의 블루칩인 캠프레드클라우드는 정부와 여당, 지자체가 삼각편대를 이뤄 국가사업으로 풀어가야만 단기간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2.28 I 정재훈 기자
HBM 경쟁 격화에 투심도 '솔깃'…'3대장' 담은 ETF는?
  • HBM 경쟁 격화에 투심도 '솔깃'…'3대장' 담은 ETF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시장에서 미국의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도전장을 던지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이 5세대 HBM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겠다는 소식은 곧 AI 시대 필수 요소로 평가받는 HBM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관련 산업에 투자한다면 HBM의 점유율이 높고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되 개별 기업을 선정하기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HBM 3대장’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한미반도체의 비중이 높은 ‘AI반도체포커스 ETF’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해 10월 ‘AI 반도체’ 투자 테마로 출시한 이 상품은 반도체 매출이 있는 종목의 3개월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반영해 상위 20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며 23일 기준 한미반도체에 28.97%, SK하이닉스에 26.03%, 삼성전자에 21.92%로 가중을 두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약 50%, 삼성전자가 약 40%에 달할 정도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HBM 후공정에 참여해 HBM 관련 핵심 장비를 제조·납품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와 인텔 등 주요 기업의 HBM 생산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26일 기준 국내 AI 반도체 관련 ETF 중 HBM 3대장을 동시에 담고 있는 상품은 ACE AI반도체포커스 ETF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의 수익률은 상장 이후 17.24%에 이르며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9.29%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HBM 산업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AI가 상용화하면 연산속도를 빠르게 하는 HBM과 함께 메인 메모리를 담는 DRAM 수요까지 동시에 증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DRAM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반도체 관련 주요 회사를 편입한 ETF가 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의 상승 탄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2.28 I 함정선 기자
태영건설, 451억원 외담대 할인분 상환
  • 태영건설, 451억원 외담대 할인분 상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태영건설이 451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할인분(B2B채권)을 모두 상환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태영 본사 건물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28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채권단은 지난 23일 열린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지난 12월 워크아웃 신청으로 상환이 유예됐던 451억원의 외담대 할인분 상환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지난 26일와 27일 이틀에 걸쳐 445억원을 해당 은행에 상환하고, 협력사가 대출받았다가 직접 은행에 상환한 6억원은 해당 협력사들에 직접 지급했다고 밝혔다.이번 태영건설의 외담대 할인분 상환으로 미상환분 만큼 축소됐던 태영건설 발행 외담대 할인 한도가 다시 복원되면서,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태영건설은 설명했다.외담대는 원청업체가 대금을 현금 대신 외상매출채권으로 지급하면 협력업체가 은행에서 이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태영건설은 지난해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담대 할인분 451억원이 워크아웃 신청과 동시에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상환이 유예된 바 있다.태영건설 측은 “태영건설이 외담대 할인분을 상환함에 따라 한도 내 회전 운용으로 향후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에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2.28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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