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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전기차 전환 속도 늦춘다…“대선 앞두고 車업계 표심 잡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고,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데다, 전기차 판매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AP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하는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확정·발표했다. 6년 동안 단계적으로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 비메탄계 유기가스(NMOG)와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 등의 허용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 담겼다. 지난해 4월 공개한 초안과 비교하면 규제가 크게 완화했다. 2032년 최종 목표는 바꾸지 않았지만 2027~2029년의 감축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PA는 2032년식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2026년식 대비 49% 줄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32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최대 67%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최대 56%로 낮췄다.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비중을 13%, 하이브리드(HV) 차량 비중을 3%로 각각 조정했다. 전기차 100% 전환이 어려운 시나리오에선 전기차 비중을 35%, PHEV 36%, HV 13%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미 자동차 업계 유권자들을 염두에 둔 조처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 생산 자동화 등과 맞물려 미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해고될 위험이 높아진다. UAW는 40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 거주하고 있다. 또 EPA가 지난해 4월 내놓은 기준을 맞추려면 내연기관차의 기술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는데, 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둔화 등으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2년 5.8%에서 2023년 7.6%로 중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완만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비용은 여전히 높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판매 가격 경쟁 심화로 이익도 줄어드는 추세다. EPA는 새 규제가 도입되면 205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억톤(t) 가량 줄이고, 사회 전반의 공기 질 개선 및 연료비 절감 등을 통해 연간 1000억달러에 가까운 효과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EPA의 마이클 리건 국장은 “미국은 차량이 탄소배출의 최대 원인”이라며 “새 규제 기준은 깨끗한 교통 미래를 건설하고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미국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의 역사적인 기후 의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다 강력한 규제를 요구해온 미 테슬라를 비롯해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경영전략 수정·재검토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반면 PHEV와 HV를 주력 생산하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한국 현대자동차·기아, HV에 눈을 돌리고 있는 미 포드자동차 등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요원, 영화 '짐승'으로 스크린 복귀…올해 크랭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요원이 영화 ‘짐승’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21일 이요원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이요원이 영화 ‘짐승’에 출연한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영화 ‘짐승(감독:김민재, 극본:김민재, 하경진)’은 미애가 출소한 친동생 미옥을 찾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이요원은 극중 미스코리아 출신 유명 여배우 ‘미애’역을 맡았다. ‘미애’는 어릴 적 친부모가 죽고,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재벌 3세와 결혼을 준비 중인 인물이다.이요원은 드라마 ‘패션70’s’,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49일’, ‘마의’, ‘황금의 제국’, ‘욱씨남정기’, ‘부암동 복수자들’, ‘불야성’, ‘이몽’, ‘그린마더스클럽’ 등과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서프라이즈’, ‘아프리카’, ‘광식이 동생 광태’, ‘용의자X’, ‘전설의 주먹’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며 장르에 한계 없는 소화력과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배우이다.특히 이요원의 인생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선덕여왕’은 현재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 통통 튀는 코믹한 매력, 흙수저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생동감 넘치게 소화, 열연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또한, 2001년 첫 주연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청룡영화제 신인 여우상, 춘사영화상 올해의 여자연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신인연기자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입증, 20주년 만의 재개봉 소식으로 영화계에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최근 ‘서울의 봄’ 흥행과 동시에 이요원의 출연작인 ‘화려한 휴가’가 재조명되며 관심을 모았던 바, 그녀의 화려한 스크린 복귀 소식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요원이 출연을 확정한 영화 ‘짐승’은 올해 크랭크인 예정이다.
- 에이아이트릭스, 27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국내외 9개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71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 로고 (사진=에이아이트릭스)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 인베스트먼트, BSK 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단행했다. 신규 투자사로는 본음인베스트먼트, 디에스투자증권,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HRZ가 참여했다.2016년 설립된 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개발한 생체신호 기반 전문 의료AI 기업이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입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패혈증, 사망, 심정지 등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바이탈케어는 지난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이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구로 병원 등 40여 개의 병원에 도입돼 국내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에 확보한 신규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글로벌 투자사 HRZ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의료AI 연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2017년 시드와 2019년 시리즈A를 통해 75억원, 2021년 Pre-B를 통해 35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271억원의 투자금을 포함해 누적 38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 메텍, `세계 첫 가축 메탄가스 측정장비` 메탄캡슐 美에 수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축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축용 메탄가스 측정 장비인 ‘메탄캡슐’이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농업 회사에 수출된다. 국내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 홀딩스(MeTech Holdings)는 미국 축산분야 메탄저감 유망 기업인 아르키아 바이오(Arkea Bio)사와 메탄캡슐(Methane Capsule)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아르키아 바이오는 기후 변화 완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농업 과학 회사로,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 대응 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로부터 1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잠재적으로 강력한 온실가스인 소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백신 개발 과정에서 소의 메탄가스 측정을 위한 장비로 메텍의 메탄캡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메텍 홀딩스는 미국 농무부(USDA)와 메탄캡슐을 활용한 ‘미국 내 가축 메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미 농무부로부터 8개월간에 걸친 엄격한 기술심사도 거쳤다. 메텍 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아르키아 바이오와의 수출 계약 체결은 얼마 전 미국 농림부와 공동연구 정식 계약 체결 성공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며 “우리의 기술이 미국 정부와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모두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표는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에서 메탄캡슐을 통해 미국 내 저탄소 가축인증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통해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메탄캡슐을 개발한 회사는 메텍이 유일하다”며 “현재 약 1억 6000만두의 미국 가축 시장에서 메탄캡슐이 미국 내 저탄소 가축인증에 대한 표준화 필수 장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메텍은 미국 뉴욕주에 법인을 설립한 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브라질 농업협력청 엠브라파(Embrapa)와는 공동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앞서 호주의 저탄소 사료업체인 루민8(Rumin8)과도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메텍은 내년에 미국,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에 100만개의 메탄캡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메탄 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그 중 약 32%는 가축 분뇨, 트림, 방귀에서 나온다. 특히 소 트림은 엄청난 메탄가스 배출원이다. 전 세계 15억 마리가 넘는 소는 지구상의 모든 승용차와 거의 동일하게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포집·측정이 가능한 장비인 ‘메탄캡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저감하여,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메탄저감 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메텍은 세계 최초로 저탄소 사료를 먹인 소와 안 먹인 소의 비교 분석하여 소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서비스도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카본 크레딧(Carbon Credit)을 위한 농가별 및 개체별 월간, 주간, 일일별로 메탄배출량 확인이 필요한 정부 및 기업에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 최상목 "부동산PF 잠재 리스크 관리…보증 규모·펀드 지원 대상 확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대출 보증 규모와 정상화 지원 펀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상목(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1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제2금융권,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그간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부동산 PF의 경우에도 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이므로 타 분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했다.앞으로도 질서있는 연착륙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현장의 자금 애로를 완화할 예정이다.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과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재구조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이날 미국 연준은 FOMC에서 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5.5%)했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폭 전망도 기존대로 75bp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정점 수준이라고 밝히며,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전환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금일 FOMC 결과를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참석자들은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본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증시가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상황으로 봤다.
-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가 보령(003850)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2023년 매출 1조원, 영업익 850억원 전망”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령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은 업계 안팎에서 확실시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연간 매출 1조원대 진입이 확실하다”면서 올해 매출을 1조81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 역시 보령의 올해 매출이 1조5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보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억원, 950억원으로 보령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높다.보령은 2019년 매출 5243억원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게 되면 5년 만에 연매출이 2배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중장기 사업목표로 제시했던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입이익 2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1조 매출’ 자신감의 근거는?보령이 빠른 매출 성장을 자신하게 된 근거 중 하나는 HK이노엔과의 협력이 손꼽힌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올해부터 각사의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보령으로선 올해부터 연간 1700억원 내외의 케이캡 상품매출이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8596억원)에 해당 매출만 더해도 연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는 계산이다.올해 큰 변수 중 하나는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 인하다.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지난해 2월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가 보령을 상대로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에선 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은 30%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인하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보령은 올해 영업이익률 8.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보령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6.6%→2022년 7.4%→2023년 7.9%로 상승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가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령의 중장기 경영방침의 일환인 자가 제품력 강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보령은 자가 제품으로 카나브와 함께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중추신경계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필수 항암제 자체 생산은 항암제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암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국내 생산하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보령은 올해 만성질환 분야에서 특화된 포트폴리오와 영업마케팅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해 치료 옵션을 늘리고, 당뇨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보령은 지난해 다양한 당뇨병치료제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당뇨 제품을 출시해 탄탄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아울러 항암제 리더십도 강화한다. 보령은 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구축,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폐암팀을 세우는 등 암종별로 전문화된 조직을 구축해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을 특화해 왔다.◇제약업계 ‘빅5’ 구도 재편될까보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 ‘빅5’ 구도였던 업계 구도가 ‘빅6’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보령이 매출 1조 클럽으로 편입하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녹십자(006280) 등 5개사였다.여기에 바이오기업까지 포함시키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 등도 가세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을 넘기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제약사들도 이제는 매출 2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해이자 ‘제약사업 분야 No.1’을 향한 원년이 되는 해”라며 “‘연매출 1조원’은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연준 6월 피벗 기대↑…한미 금리 역전폭 좁혀지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미 금리 역전폭이 8개월째 2%포인트로 지속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섯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다. 다만 시장 예상과 달리 연준은 연중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부담을 덜게 됐다.◇인플레 울퉁불퉁하지만…금리인하 3회 유지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1일 새벽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연준은 작년 7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이후 9월, 11월, 12월, 올 2월, 3월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 경로가 정체되거나 반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으며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CE 등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울퉁불퉁(bumpy)’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조만간 상당히(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연준 이사들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이는 3개월 전 예측(4.6%)과 동일한 것으로, 올해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앞서 시장에선 연준이 두 차례 인하로 전망치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인하폭이 유지된 것이다.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9명은 올해말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예상했다. 최상단인 5.0~5.25%는 2명, 5.25~5.5%는 2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4.75~5.0%로 봤고, 1명은 최하단인 4.25~4.5%로 전망했다.다만 연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3개월 전(1.4%)에서 대폭 상향했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6%로 높였다. 내년과 내후년 연말 정책금리 전망치도 모두 상향됐다. 내년 최종금리는 3.6%에서 3.9%로, 2026년 금리 전망은 2.9%에서 3.1%로 높였다. 장기 금리(longer run)도 2.5%에서 2.6%로 높아졌다.*미국은 금리 상단 기준, 연말은 금리 점도표상의 추정치(출처: 한국은행)◇美 6월 금리인하 기대↑시장은 FOMC 결과에 안도했다. 내년과 내후년 최종금리 전망치가 올라갔지만, 올해 금리인하 폭이 유지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직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1% 안팎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7.5bp, 1.1bp 가량 하락했다.시장은 오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4.9%로 하루 전(59.2%)보다 확대됐다. 7월 인하 확률 역시 87.3%로 전날(76%)보다 높아졌다.한국은행도 이번 FOMC 결과로 부담을 덜었다.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5월 수정경제전망 전망치를 보고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결정에는 연준이 5~6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 영향이 크다.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기존 기대처럼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한은은 지난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한다는 신호를 줄 경우 외환 부문의 부담을 덜어 한은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당시 기자 설명회에서 “상반기 중 금리인하는 쉽지 않고, 5월 여건변화를 고려해 하반기 중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연준의 내년과 내후년 최종금리가 상향되고 장기금리 역시 올라간 것은 한은 입장에서 달갑지 않다. 한은도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더디게 가져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