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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고공행진에…기대인플레 3.2%, 5개월 만에 반등
  • 과일값 고공행진에…기대인플레 3.2%, 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년 뒤 일반인들의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농산물 가격 공공행진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체감 물가가 올라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도 넉 달 만에 하락했다.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3.0%)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3.4%), 전월(3.3%) 대비 0.1%포인트 오른 이후 △11월(3.4%) △12월(3.2%) △올 1월(3.0%) △2월(3.0%) 추세적으로 하락했지만,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3.4%),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11.9%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1%포인트)과 공업제품(-2.9%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를 기록, 전월(2.8%)보다 높아지고 과일 등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해 물가 심리를 높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가격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공공요금 역시 상반기에 동결기조로 가기로 했지만, 하반기 인상기조로 갈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144)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두 달째 상승세다.자료=한국은행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지만, 넉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향후 경기, 소비지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은 기준선을 간신히 넘긴 것이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이 1포인트씩 낮아져 각각 89, 93, 99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2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11, 80으로 전월과 같았다.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가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주택가격전망CSI는 3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꺾인 것이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한은은 주택가격전망CSI가 아직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4.03.26 I 하상렬 기자
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특별기고]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총영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작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이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번영이 가능했던 것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미래 한미 협력 분야는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과학기술 등으로 분야가 확장됐다. 이러한 협력 지평 확대에는 인적 교류 확대가 필수적인데, 그 중심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뉴욕총영사로 부임해서 가장 절실한 이슈임에도 가장 절망한 이슈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문제다. 뉴욕총영사가 관할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우리 유학생들이 졸업 이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문제는 일개 총영사가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유학생이 집중된 뉴욕, 뉴저지를 관할로 하는 총영사로서 매일 접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 문제가 절실하게 와 닿는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우리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수많은 동포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데,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 청년들을 고용하려 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취업비자로 인해 애를 먹는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 1년씩 임시 비자를 연장하다가 결국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취업을 포기한 학생, H-1B 비자 취득자 수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한국인 유학생 출신자를 고용하기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변호사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치고 있다.한편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9월 대미 투자 건수는 1869건, 규모는 240억달러(약 32조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시행 이후 1년간 1억달러 이상 관련 분야 투자 계획 발표 건수 기준으로 한국이 20개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유럽연합(EU) 19개, 일본 9개, 캐나다 5개, 대만 3개, 인도 3개 순이다. 1950~60년대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도움과 지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력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처럼 미국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과 공장 운영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H-1B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한국인 전문직 인력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년 추첨으로 결정하는 H-1B 비자 취득자 통계를 보면 2018~2022년 미국 내 유학생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으면서 5년간 이공 계통과 정보통신(IT) 분야에 특화하고 있는 인도가 연간 전체의 54~62%를 가져가고 있고, 중국은 14~19%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1.4~1.8%로 4위다. 연간 1만5000~2만여개의 취업비자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1000~2000여개 정도를 받고 있다.건축, 컴퓨터 등 공학 계열은 물론이고 뉴욕 일원의 유수한 음악, 미술, 공연 등 예술계 학생들도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체류 연장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간 1억원이 소요되는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비자를 받지 못해 결국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양질의 한국 인력이 미국 시장에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멕시코, 칠레, 싱가포르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빠르게 체결한 나라들은 FTA 조문에 취업비자를 명시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매년 5400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호주는 FTA가 아닌 별도 입법으로 매년 1만500개의 취업비자를 확보한 유일한 경우다. 우리나라는 현재 28명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을 발의해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E4)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의회 회기가 종료되고 △불법 이민자 문제 △외국인과 내국인간 일자리 경합 문제 등에 미국 사회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스럽다.결국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에게 대한 취업비자 부여가 미국에도 이득이 됨을 미국을 움직이는 여론 주도층에 분명하게 알려 나가야 한다.뉴욕총영사는 관할 지역 내 미국 연방의원은 물론이고 주지사, 뉴욕시장, 카운티장, 뉴욕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대학교 총·학장, 뉴욕 소재 여러 싱크탱크 대표들, 브루클린·브롱스·퀸즈 상공회의소장,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주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요 인사 등 정치, 경제, 언론, 문화예술 등의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E4 비자의 필요성을 반드시 역설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우리의 현실에 놀라움을 표하곤 했다. 어쩌면 뉴욕총영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E4 비자의 필요성은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 미국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뉴욕증시 숨고르기에 소폭 하락…엔비디아 0.76%↑
  • [속보]뉴욕증시 숨고르기에 소폭 하락…엔비디아 0.7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새로운 촉매제가 부족한 가운데 지난주 최고치를 보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을 가능성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만9313.6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1% 떨어진 5218.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7% 하락한 1만6384.47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은 중국 정부가 서버와 컴퓨터에서 인텔칩 사용을 차단할 것이라는 보도에 1.74%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연방 항공국이 최근 연이은 안전 사고 이후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후 3.4% 하락했다. 반면 보잉은 최고경영자(CEO)가 사퇴를 발표하면서 1.36% 올랐다.전반적으로 증시가 주춤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주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0.76% 올랐다. AI서버 판매를 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2%, 미국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28% 상승했다. 시장은 29일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0.4%) 대비 소폭 둔화한 수치다. 근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가에서는 시장이 지나치게 빨리 급등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기업들의 이익 가속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오른 4.24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 오른 4.63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6bp 상승한 4.418%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3.26 I 김상윤 기자
"시신 보기 무섭다”…딸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부모
  • "시신 보기 무섭다”…딸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부모[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20년 3월 26일 생후 7개월 딸을 6일간 집에 혼자 방치해두고 외출해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부부가 2심에서 일부 감형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생후 7개월 여자아이를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사진=뉴스1)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 A(22)씨에게 징역 10년을, 아내 B(1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1심에서 A씨와 B씨가 각각 징역 20년과 장기 징역 15년~단기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에서 대폭 감형된 것이다.재판부는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아내 B씨가 2심에 이르러 성인이 됐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징역 7년을 넘을 수 없다”고 B씨의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부부는 지난 2019년 5월 2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거주하던 인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생후 7개월 된 딸 C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C양을 출산한 후 서로 사이가 나빠지자 육아를 서로에게 미루며 각자 밖에서 술을 마시고 외박을 하는 등 아이를 방치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월 25일 심하게 다툰 후 C양을 홀로 둔 채 집을 나갔다. 이틀 뒤 A씨는 잠시 집에 들어왔으나 아이를 돌보기 위함이 아니라 집에 냉장고를 팔아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함이었다. A씨는 냉장고 사진만 찍은 후 다시 C양을 두고 나갔다.B씨는 5월 29일 A씨에게 ‘사흘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가 죽었을지도 모르니 집에 가봐라’는 문자를 보내고 정작 본인은 집에 들어가 아이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이후 5월 31일 집에 귀가한 A씨는 아이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B씨가 아이의 시신을 보기 무섭다고 하자 C양 시신을 종이박스에 담아서 현관 앞에 두고 나가 모텔 등에서 생활했다.C양을 발견한 것은 6월 2일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한 외할머니로 C양은 반려견으로부터 얼굴과 팔, 다리 등을 긁혀 상처를 입은 채 숨져 있었다. 25일 부모가 먹인 분유를 마지막으로 6일 동안 혼자 방치된 C양은 탈수와 영양실조로 숨졌다.이들 부부는 아이의 장례식 기간에도 술을 먹고 늦잠을 자느라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1심 재판부는 남편 A씨에게 징역 20년을, 미성년자였던 B씨에게 부정기형인 징역 장기 15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이에 부부는 “형량이 무겁다”며 즉시 항소했다. 그런데 당시 검찰이 항소하지 않았고 검사가 항소하지 않으면 2심은 1심 선고 형량 이상의 형을 선고할 수 없는 것에 따라 2심에서 B씨에게 선고 가능한 형량의 상한인 징역 7년형이 내려졌다. A씨는 B씨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그러나 대법원은 검찰의 항소 없이는 1심의 하한형 이상을 선고할 수 없도록 한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항소심이 선고할 수 있는 정기형의 상한은 부정기형의 장기와 단기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중간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파기환송심에서 A씨에게 기존의 징역 10년, B씨에게 3년 늘어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해당 유형의 살인사건에 대한 양형 기준이 최소 징역 10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하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2024.03.26 I 채나연 기자
한 총리, 내일 서울대병원서 의료계 만난다…의대증원 협의
  • 한 총리, 내일 서울대병원서 의료계 만난다…의대증원 협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계 주요 관계자들과 의료개혁에 대해 논의한다.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천명 확대를 발표한 뒤에도 전공의를 중심으로한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22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무총리실은 이같은 의료계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고 25일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번 모임은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논의의 후속 차원이다. 한 총리는 당시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의대 증원 방침에 따른 현 상황과 관련해 서울대 총장, 부총장,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이후 한 총리와 내각에 의료계와 소통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기조에 따라 정부는 당초 26일로 예고했던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시행을 잠정 보류한 채 의료계와 대화를 예고했다.정부는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 측을 주축으로 한 26일 자리를 시작으로 의료계와 대화에 더욱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차기 회장 후보자들은 의대 2000명 증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는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 의협 수장이 누가 되든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세자녀 이상땐 모두 등록금 무료 주거·난임지원 소득지원 없앤다”-KB 20개, 한화 10개...‘좀비ETF’ 상장폐지한다-포스코그룹 혁신 시동 지주사부터 바꾼다 내주 인사·조직개편△종합-밸류업 기대에 국내 주식 관심 ‘5% 이상 수익’ 사모대출 늘린다-[사설]4월 위기설 잠재우려면 부실 털어내야-[사설]전공의 징계 유연화, 의·정 대화로 이어져야△깐깐한 비자에 美진출기업 인력난-‘트럼프 재집권하면 비자 더 안 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특별기고]김의환 주뉴욕총영사 “한국인 위한 美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종합-장·차남 우호지분 확보하자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 간 갈등 최고조-尹대통령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500조 투자”-농협이 직접 밝힌 대파 한단 ‘875원의 비밀’-2000명에 꽉 막혀 도로 원점 의대 교수 ‘무더기 사직’ 강행△ETF 재정비-거래없는 TF난립에 투자 손실 우려...“상품 통합 등 제도 마련 시급”-“손해 봐도 파이 키우자” 수수료 인하 혈전-“튀어야 팔린다” 마케팅에 휘둘리는 운용사들△정치-내리막 尹정부 지지율에 ‘비상’...韓, 저출생 대책 등 민생으로 반등 모색-국힘 ‘尹사단’ 검사 출신 vs 민주 ‘친명’ 대장동 변호사△정치-위기의 與 하강벨트서 “선택 간절” 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젊은 동탄’ 표심 공약이 가르다-[총선人]주진우 “해운대~부산역 10분 시대 만들 것”-[총선人]김기표 “나는 부천이 길러낸 지역 전문가”-선거비 보전 어렵자 비례로 몰린 제3지대△경제-알테쉬 활개에...공정위 韓기업 보호 팔 걷었다-“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韓경제, 수도권 쏠림 심화...경제성장 기여율 70.1%-환율 두달 만에 최고치...이번주 연고점 뚫을까△금융-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보험 혁신·지속가능 성장 이끌 것”-인맥 중심 보험영업 탈피...연매출 네배 껑충-서민 지원 ‘새희망홀씨 대출’ 3.3% 확대...올해 4.1조 공급△글로벌-푸른 빛 외관, 유려한 곡선 눈길...얼마예요?-엔화가치 하락? 日 “모든 수단 준비”-지지율 불안한 기시다 ‘방북 승부수’-美정보 무시하다 허찔려...푸틴의 굴욕△산업-더딘 보조금 소진...중저가 전기차로 뚫는다-철강·2차전비 1분기 회복 조짐, 훈풍 만난 포스코그룹 장인화號-항공기 마니아들로 만석...25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최악 실적에...이마트 창사 첫 희망퇴직-XR시장 확대 기대감에...삼성·LG전자 부품사들 ‘방긋’△산업-전세계 품귀 빚은 AI칩 줄지어..노트북 50만대분 연사, 1초에 뚝딱-“라이더 위한 ‘배터리 교환소’ 두배로 충전 기다리지 말고 갈아끼우세요”-챌린지로 1030공략...제2 전성기 맞은 네이버블로그△제약·바이오-‘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국내 제약사 속속 참전-SK케미칼 골관절염약 매출 6000억 돌파-AI로 찾은 백혈병 신약물질, 국내 첫 임상 쾌거-아리바이오 치매 신약, 中기업과 1조 판권계약△증권-질주하는 엔비디아...서학개미 ‘최애’ 바뀌나-유럽 최대 배터링버체 노스볼트 상장 전 한국서 투자 길 열린다-너무 달렸나...숨고르는 코스피-8만전자 코앞에서 개미에 물린 삼성전자-‘3조 대어’ HD현대마린 상장절차 돌입△부동산-수영장·영화관 빼자...재건축 단지 ‘커뮤니티 다이어트’ 붐-아파트 공시가격 층·향 등급 공개 안한다-0%대 수수료율 등장...부동산 신탁 치킨게임-입주 가뭄 지속...내달 집들이 고작 1만4000가구△문화-“죽어라 긋고, 겹쳐내기 거듭...묵묵히 낸 ‘4色 붓길’ 반전 예감-”테니스 코트 너머로 힘차게“...여성의 자유를 말하다△스포츠-‘대보군단 에이스’ 고군택 ”시즌 4승 하겠다“-개막 1승 1패 ‘다크호스’ 한화 저력 확인 -‘시범경기 최다 안타 1위’ 박효준, 빅리그 보인다-태국전 원정서 반등하나...‘마지막 황선홍호’가 뜬다△오피니언-[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법-[생생확대경]투자자에 대한 책임 외면한 바이오벤처-[기자수첩]지방 분양현장 비명에 귀기울일 때△피플-무연고 어르신 재산처리 돕는 일...우연 아닌 운명이죠-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정덕균 포스코DZ 사장 연임...”디지털 전환 리딩“-근로복지公 태백요양병원 개원...”필수의료 강화“-학생때 발견한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8년 연구 끝에 상용화△사회-총선 한 번에...현수막 쓰레기더미 ‘63빌딩 1225개’ 세운다-대학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확대...서울시, ESG평가에 저출산 담는다-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경쟁률 6.5대1-경찰청장 ”치안은 미래자산...연구개발·수출 선순화돼야“
2024.03.25 I 윤정훈 기자
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마켓인]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 연초효과가 마무리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가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비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롯데 계열사는 재무 부담 등으로 인해 시장 선호도가 높지 않아 수요예측 흥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롯데칠성(005300)음료(AA)를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A·4월1일), 롯데하이마트(071840)(A+·4월4일), 롯데쇼핑(023530)(AA-·4월8일) 등이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4월 초까지 수요예측 예정 기업 중 롯데 계열사가 4개로 가장 많다. 이어 SK하이닉스(AA)와 SK네트웍스(AA-) 등 SK 계열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롯데 계열사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롯데칠성 15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500억원, 롯데하이마트 800억원, 롯데쇼핑 2500억원 등 총 5300억원이다. 다만 롯데칠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액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제 발행 규모는 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롯데칠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AA’등급에 등급전망도 ‘안정적’인만큼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롯데칠성은 작년 2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치지만 유통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문제는 A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모두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AA급에서 A급으로 한 단계 신용등급이 내려왔다. 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주된 이유다. 특히 중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현재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오히려 등급 강등이 수요예측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언제든 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부정적’ 전망보다 차라리 등급이 강등되면 투자하기가 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보다는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편이 차라리 A급을 노리는 수요들에게는 더 매력적”이라면서 “다만 시장에 롯데에 대한 신뢰도가 워낙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AA급이지만 유통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롯데쇼핑 역시 시장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종목이다. 현재 롯데쇼핑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전망도 우울하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소비 침체 장기화로 산업 내 수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미 익숙해진 온라인 구매는 대형마트 채널 수요 개선을 구조적으로 제약하고 있으며, 근거리·소량구매 선호 현상도 가계 내 소비행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의식한 듯 롯데쇼핑은 주관사단으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대거 꾸리면서 혹시 모를 미매각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발행 금리 낮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올해 초 연초효과가 한창일 당시도 주관사단을 대형화 해 발행 금리를 낮췄다”면서 “아직 채권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옥석가리기가 확실해지고 있어 롯데에게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3.25 I 안혜신 기자
엠피엠지, 정산금 미지급 의혹 제기 업체와 법적분쟁
  • 엠피엠지, 정산금 미지급 의혹 제기 업체와 법적분쟁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 쏜애플, 소란 등의 소속사인 엠피엠지(MPMG)가 음원 정산 대행 기업 나이비가 제기한 아티스트 정산금 미지급 의혹을 재차 반박하며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엠피엠지는 25일 낸 입장문을 통해 “나이비는 이미 1년 반 전 계약기간 만료로 계약 종료된 엠피엠지 출신 아티스트의 정산 대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뮤지션의 과거 모든 상세한 정산 자료의 제공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본인이 아닌 제 3자에게 길게는 8년 전 자료를 제공하는 경우는 유례가 없거니와 이미 계약이 종료된 아티스트들과는 계약 조건에 의거해 정산을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었기에 나이비가 요청한 세부 자료의 제공을 거절했다”고 부연했다. 엠피엠지는 “이후 나이비는 엠피엠지가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불공정한 전속 계약을 강요하였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 내용을 담은 보도 자료를 지속적으로 유포했고, 최근까지도 본인들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정상적인 기업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엠피엠지를 비난하면서 영업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비방 목적 게시물 게재를 중단하고 향후 작성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면서 “지속적인 명예훼손 등으로 인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며 비상식적인 의혹 제기를 묵인하며 동조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상대로 한 민형사상 대응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이 가운데 나이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영업방해 건으로 엠피엠지 대표와 부대표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나이비는 “(정산 대행을 맡은) 아티스트들은 엠피엠지에서 정산금과 정산자료를 제대로 수령한 사실이 없고, 엠피엠지는 이후의 정산도 음악 업계의 통념이라는 이유로 이행하지 않겠다고 명백하게 입장을 밝힌 증거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엠피엠지는 정상적으로 정산을 이행했다면서 허위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엠피엠지의 불공정행위를 신고했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엠피엠지의 대중문화산업법 위반에 대한 신고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정산 미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최근 회계감사위원회를 통해 엠피엠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페스티벌 출연료 및 아티스트 정산금에 관한 미지급 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3.25 I 김현식 기자
우호지분 확보한 장차남,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간 갈등 최고조
  • 우호지분 확보한 장차남,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간 갈등 최고조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 그룹 통합을 앞두고 한미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한미그룹 통합의 향배가 갈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사인언스 사장·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주현 한미사이언스(008930) 사장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위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끝까지 설득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주주총회를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과 여러 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약품그룹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대 실적에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고 “이는 대주주들의 상속세 문제 즉, 오버행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여러 고민 끝에 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신약개발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 손을 공식적으로 들어주면서, 송영숙 모녀 입지가 줄어들게 됐다. 송영숙 회장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의 지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임종윤 사장 측이 주총에서 승리하게 되면 OCI그룹과 통합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반면 송영숙 모녀 측은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이에 따른 국민연금의 선택, 그리고 소액주주의 지지에 기대를 걸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 회장·국민연금·소액주주 끝까지 설득할 것이날 임 사장은 캐스팅 보트로 지목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사장 측을 지지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숙 회장 측(본인 11.66%, 임주현 10.20%,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 외 친척들의 지분 포함)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5.00%로 임종윤 형제 측(본인 9.91%, 임종훈 10.56% 외 가족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분 포함) 지분 28.42%를 앞섰다. 그러나 12.15% 지분을 보유한 신 회장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면서 총 40.57%로 임종윤 사장 측이 유리하게 된 상황이다. 그는 “사실 신 회장님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 전날인 목요일에도 직접 만나서 진실성 있께 여러 계획을 말씀드렸다. 그럼에도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며 “주총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설득을 하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고, 어떤 제안을 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회장의 선택으로 또 다른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공단에 대해서도 임 사장은 “IR부서를 통해 계속해서 회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다만 관련해서 단언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소액주주와도 대행사를 통해 입장을 충분히 전하고 있다.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액주주들이 어떤 의견을 내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 소액주주는 16.7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향후 OCI그룹과의 통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다만 임 사장은 주총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이후 플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미약품그룹 조직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고, 어떤 부분들을 해야할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임종윤 측 주주제안은 ESG 경영 역행하는 것”임종윤·종훈 사장 측의 주주제안과 1조 투자유치, 50조 시총 비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며 강하게 반문했다. 임주현 사장은 “주주제안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대주주 가족 구성원들이 최대 4명이 함께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과연 한미약품그룹이 상장사로서 가져가야 하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는 ESG 경영을 역행하는 것이다. 한미그룹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이사회 구성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송영숙 모녀 측은 6명의 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 임종윤 사장 측은 5명의 후보자 선임안을 제출했다. 일괄 상정해 다득표순으로 선임하는 표 대결을 진행된다.임주현 사장은 상속세 문제를 언급하며, 임종윤 사장 측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도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 부분은 임종윤 사장에게 무담보로 빌려준 대여금(266억원)에 대한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따라서 대여금을 돌려받는다면 저의 상속세 문제는 해결된다”며 “반대로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두분이 어떤 자금으로 상속세 이슈를 해결할지는 알지 못한다. 과도하게 담보가 잡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1조 투자유치 계획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 금액은 어떤 규모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며 “3년 동안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지분 매각을 하지 않고 어떻게 마련을 할 것인지 거꾸로 여쭙고 싶다. 제가 OCI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한미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저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매각이 되거나 경영권에 방해를 받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 오히려 보호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 그룹 통합을 앞두고 한미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우현 OCI 회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한미그룹 통합의 향배가 갈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사인언스 사장·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이우현 OCI 회장·임주현 사장 “신약개발 상업화 위해 OCI와 통합”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공통적으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약품그룹이 신약개발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임주현 사장과 여러번 의논하면서 신약개발은 상당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여러 포트폴리오 개발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미그룹은 연구개발(R&D) 능력과 기술력, 영업력이 가장 뛰어나고, 결국 자금만 투입되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임주현 사장도 “OCI와 딜을 하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모습 유지는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 도약은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OCI그룹과의 통합은 이런 이유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OCI홀딩스 이우현 “한미사이언스 지분 3년간 처분 금지 동의한다”
  • OCI홀딩스 이우현 “한미사이언스 지분 3년간 처분 금지 동의한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제안한 통합 후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 3년간 보호예수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 사장 등이 연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자 “(지분을) 팔려고 (한미에) 투자하려는 것 아니다”라며 OCI홀딩스가 가질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3년간 처분금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보호 예수 방안으로는 “자진해서 예탁원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임주현 사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며 “오빠(임종윤 사장)와 동생(임종훈 사장)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그룹 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 결정을 발표한 이후 두 회사 경영진이 한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은 “OCI는 예전에 없던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 사업으로 키워가는 DNA가 있다”며 “이번 투자는 몇 년간 상당 부분 리턴(투자회수)으로 안 돌아올 것을 각오하더라도 더 큰 미래를 위해 좋은 사업으로 만들었을 경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미 사이언스의 미래 파트너 후보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미를 도우려는 생각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통합을 놓고 한미약품그룹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이런 갈등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룹 통합 발표 후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사장 측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으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통합 결정에 앞서 임종윤 사장 측과도 논의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경영진과 논의하고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 외에 대주주에게 몰래 말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되물으며 “그렇게 한다면 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이번 통합은 대기업끼리 수평적 결합에 해당하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공정위 심사 이전에는 대주주를 접촉하는 것도 시세조종 등의 우려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이 회장은 OCI가 한미약품그룹과 같은 제약업종인 부광약품을 인수한 후 이 회사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부광을 운영해보니, 한미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됐다”며 “부광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다 보니 영업과 관리 등이 부실해진 면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면서 벤치마킹해보니 R&D와 영업을 함께 제일 잘하는 곳이 한미였다”고 했다.
2024.03.25 I 김은경 기자
尹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 尹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아미 베라(Ami Bera) 의원과 영 킴(Young Kim) 의원 등 미국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 6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미 의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영 킴(오른쪽 세번째), 아미 베라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미국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의원들 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코리아스터디그룹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동안 미 의회 내에서 한미동맹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계기 미 의회 연설차 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미 상·하원 의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환대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이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방한 의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양국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각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활동 지원에 대한 미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미 의회 내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방한 의원단은 미 의회는 한미동맹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며, 특히 한국과 한미관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비롯한 한국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가운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한편, 방한 의원들은 한미동맹이 북한의 위협을 굳건히 억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동맹으로서 인태지역과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이 지난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했다.
2024.03.25 I 권오석 기자
“얼마예요?” 포르쉐 닮은 샤오미 첫 전기차 ‘SU7’…제로백 2.78초(영상)
  • [르포]“얼마예요?” 포르쉐 닮은 샤오미 첫 전기차 ‘SU7’…제로백 2.78초(영상)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허성후이(Hopson One)는 25일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이곳은 중국 기업인 샤오미가 최초로 만든 순수전기차(EV) SU7을 공개한다고 예고한 장소다.25일 중국 베이징 허성후이 쇼핑몰의 샤오미 매장에 최초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샤오미 매장 입구부터 자동차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샤오미는 SU7 정식 출시에 28일에 앞서 차량을 미리 볼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았다. 현지 직원은 이날 이곳 매장에서만 3000여명이 접수했다고 전했다.매장 안에 들어서자 얼핏 보면 포르쉐와 비슷한 외형의 SU7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샤오미가 ‘걸프 블루’(Gulf Blue)라고 칭한 푸른 빛의 외관 색상은 차량의 유려한 곡선과 어우러졌다.이곳에서 만난 30대 중국인 남성은 자신을 ‘쌀국수’(미펀·米粉)라고 소개했다. 미펀이란 현지에서 샤오미(小米)의 팬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그는 “이미 집에서 모든 가전을 샤오미 제품으로 쓸 만큼 신뢰하고 있다”며 “SU7의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된 샤오미 최초 전기차 SU7.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된 차량은 최고급인 SU7 맥스(MAX)다. 크기는 현대차(005380)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대형 세단 그랜저의 중간 정도다. 최고급 사양답게 글로벌 브랜드인 21인치 피렐리 타이어를 차고 있었다. 일반 모델이 어떤 신차용 타이어(OE)를 적용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맥스는 최고출력 673ps(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2.78초에 불과하다. 한번 충전했을 때 최대 주행 거리는 800km(일반 모델 700km)다. 차량에 탑승할 순 없었지만 유리창 너머로 큰 디스플레이가 놓인 직관적 모습의 센터페시아와 흰색 바탕 시트가 놓인 내부를 확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차량 양옆, 앞뒤 등에 촘촘히 박힌 카메라다. 샤오미는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11~12개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각각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각종 가전까지 하나의 앱으로 구동되는 ‘샤오미 생태계’를 만든 기업이다. SU7에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차량 역시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현지 직원은 “집에 있으면서 앱을 통해 차량 시동을 걸 수 있을 뿐 아니라 차 안에서는 미리 에어컨, 공기청정기 같은 생활가전도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샤오미가 25일 공개한 최초 전기차 SU7의 내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었지만 출시 전까지 비공개다. 시장에선 가격 기준이 20만위안(약 370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이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의 모델3 가격과 비슷하고 실질 경쟁자로 지목되는 비야디(BYD)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처음 내놓은 모델이 테슬라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한편 샤오미는 28일부터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SU7을 판매한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샤오미 SU7이 순수 전기 고급 세단 분야에서 3위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SU7은 국영 완성차 제조사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데 납기를 맞출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샤오미가 25일 공개한 최초 전기차 SU7의 전면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샤오미가 25일 공개한 최초 전기차 SU7의 후면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3.25 I 이명철 기자
윤희근 "연구개발부터 수출까지..미래치안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 윤희근 "연구개발부터 수출까지..미래치안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래치안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곧 다가올 현실이므로 치안산업 진흥 및 수출까지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윤희근 경찰청장은 2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미래치안 역량 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치안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으로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지켜내야 하는 미래자산이자 핵심 사회간접자본(SOC)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경찰청)앞서 윤 청장은 저출산 등 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신종 범죄 등 새로운 위험과 위협요인에 선제적ㆍ과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3년을 ‘선도적 미래치안의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9월 발표한 ‘경찰 미래비전 2050’과 총괄 조직인 ‘미래치안정책국’을 중심으로 미래치안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경찰청은 제2차(2024~2028년) 치안 분야 과학기술 종합계획 수립 등 이행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보이는 112’, ‘모바일 지문 식별’, ‘휴대용 마약 키트’와 같이 현장경찰의 부담을 덜어주는 성과도 냈다.이날 워크숍엔 경찰청과 전국 시도경찰청의 미래치안 정책 기능에 근무하는 과·계장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워크숍에선 중점 업무추진 방향과 도전적인 과제 설정 등 미래치안 전략의 방향성과 연구개발 성과가 공유됐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권과 데이터 안보’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장 부사장은 자율주행 순찰차, 경찰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순찰 로봇 등 치안 분야 연구개발 방향과 법·제도 정비 방안 등에 대해 강연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선도형 과학기술’을 주제로 경찰업무 전반에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활용하는 과학치안의 중요성·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냈다. 윤 청장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민안전 확보 및 범죄 예측·분석 역량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스템 중심으로 조직 운영 체계를 전환해나가는 것은 물론 시도경찰청도 스마트도시 등 지역 내 미래 대비 사업에 치안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3.25 I 손의연 기자
'진짜 미분양 대책'은 언제 나오나
  • [기자수첩]'진짜 미분양 대책'은 언제 나오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분양현장은 정말 처참한 상황인데, 누구 하나 죽어야 그제야 정부에서 나서줄 것 같아 괴롭습니다.”(지방분양업체 관계자)“미분양 주택수는 아직 6만 가구 수준으로 적은 건 아니지만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정부 관계자)미분양 문제에 대한 건설업계 현장 목소리와 정부가 느끼는 심각한 정도의 간극이 너무 크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6만 가구 수준이지만 앞으로 미분양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사안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 매입이나 미분양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의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지방 미분양은 1·10 부동산 대책을 우선 적용하고 추이를 보면서 추가 방안을 내놓을지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발표된지 석달째 인 1·10 부동산대책은 미분양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을까. 1·10 부동산 대책에서 미분양 관련은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임대주택 활용시 원시취득세 감면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1세대1주택 특례 적용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 등 세가지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적용된 사례가 전무하다. 그러니 효과가 있다없다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임대주택 활용시 원시취득세 감면과 1세대 1주택 특례는 법개정 사항으로 총선이 지나야 입법이 가능하다. 또 총선 이후에도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없다면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지방 미분양 주택의 주택수 제외 혜택은 ‘건설사로부터 최초 구매시’에만 한정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단지들은 이미 분양가보다도 저렴한 일명 ‘마피’(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주택을 제값에 건설사로부터 최초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아직 실행이 되지도 않는 정책을 발표만 해놓고 급하지 않다고 하다니. 어쩌면 정부는 미분양 물량이 10만, 20만 가구로 급증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행사들의 줄도산과 금융회사들의 2차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진짜 미분양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2024.03.25 I 김아름 기자
제노포커스, 비타민K2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공전 등재
  • 제노포커스, 비타민K2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공전 등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타민K2를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건기식 등재 고시에 따라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이 생산하는 비타민K2의 국내 건기식 적용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제노포커스CI. (이미지=제노포커스)건기식 공전에 등재된 원료의 경우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돼 정해진 규격에 맞춰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다. 비타민K2도 건기식 공전에 등재됨에 따라 비타민C나 D, 칼슘, 마그네슘 등과 같이 건기식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품에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시장 급성장이 예상된다.비타민K2는 독일어 응고 이니셜에서 유래해 주로 혈액응고 작용 및 칼슘 대사에 관계가 있다.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해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타민K2가 비타민D와 함께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라고 알려져 비타민K2와 D 복합제제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해외 직구 형태로 비타민K2와 D 복합제제를 구매해왔다.제노포커스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은 국내 유일한 비타민K2 발효생산기업이다. 미생물생산 천연물인 비타민K2는 친환경 분리공법인 초임계추출법을 통해 추출 정제한다. 특히 완제품에서 활성 유지를 위한 울트라쉴드(UltraShield) 엔캡슐레이션(Encapsulation)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안정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또한 비타민K2에 대한 안전성평가(GLP) 수준의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했다. 지에프퍼멘텍이 생산한 비타민K2를 안전하다고 알려진 기존 용량(2000mg/kg) 대비 2.5배나 높은 고용량(5000mg/kg)을 90일간 반복 투여한 결과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IF=4.6))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비타민K2(메나퀴논7)의 안전성 평가다.제노포커스 관계자는 “비타민K2가 식품첨가물에 이어 건기식 공전에 등재됨에 따라 국내 비타민K2에 대한 국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혈관질환, 뼈의 구성 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2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게 돼 비타민K2를 활용한 건기식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높은 저장 안정성과 수용성 및 안전성을 강점으로 국내 비타민K2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매출 증대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5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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