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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의회 폭동 가담자 사면 예고…"옥중 가혹한 처우 견뎌"
  • 트럼프, 취임 첫날 의회 폭동 가담자 사면 예고…"옥중 가혹한 처우 견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1년 있었던 의회 난입 폭동 가담자들을 취임 첫날 사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미 지상파 채널 NBC와 인터뷰를 가졌다. 취임 첫날 자신이 취할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2021년 1월 6일 미 의회에서 발생한 폭동 사건 관련자들 전체를 사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일부 사면 의중을 밝힌 바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더 광범위한 사면이 이루어질 수 있음도 시사했다. 당시 의회를 점거하고 폭력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지지자 1500여명이 기소돼 600명 이상이 최대 22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이들에 대해 “몇 년 동안 감옥에서 가혹한 처우를 견뎠다”며 취임한 첫날 부터 바로 사면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일부 피고인들이 유죄를 인정한 사례도 있다는 사회자 지적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압력을 받아 유죄를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폭행 등 행위를 인정한 이들을 제외하고 사면을 하겠다는 입장을 종종 밝혀왔으나 이날은 유죄 인정 피고인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력’을 거론하며 사면 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현지 매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탈세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것이 트럼프의 취임 후 대규모 사면 계획에 명분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해 “정치적 기소가 이루어졌다”며 사면권을 시행했다.미 NBC 유튜브 갈무리.
2024.12.09 I 장영락 기자
외교장관 "계엄사태 책임 통감…외교에 한치 공백 없어야"
  • 외교장관 "계엄사태 책임 통감…외교에 한치 공백 없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신(新) 행정부와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9일 조 장관은 실·국장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외교 장관으로서 그리고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본부와 재외공관의 직원 여러분 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선배 동료 외교관들과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리 안보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증대되고 있고, 복합위기 상황으로 인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심기일전해 우리 외교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금요일(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대한 방위공약, 우리 민주주의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도 지난 목요일(5일)에 이어 어제(8일)도 만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이 트럼프 신 행정부와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챙겨야 할 정책 과제와 상호 정책 조율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도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주요과제”라며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는 어려운 국내상황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3국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타 분야에서도 캠프데이비드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분야별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 없는지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들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신뢰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특히 다자외교에서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니 주유엔대표부 등 다자외교를 관장하고 있는 재외공관들이 보다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기업, 그리고 재외동포의 불안감을 일소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더 해야 할 일이 없는지 본부와 재외공관이 지혜를 모아 주시고,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대한 외교적 지원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처와의 협업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12.09 I 김인경 기자
‘제2의 티메프 사태 없도록’…금감원, 전금업자 대상 워크숍
  • ‘제2의 티메프 사태 없도록’…금감원, 전금업자 대상 워크숍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 등 전자금융업자 내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자 대상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금감원은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에서 개인신용정보가 해킹되어 부정결제가 이뤄지거나, 가상계좌가 불법거래에 이용되는 사례를 소개했다.금융감독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전체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크숍에는 준법감시・내부통제 담당 임직원 약 2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워크숍은 최근 이커머스 미정산사태 발생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전자금융 업계 전반의 건전경영 및 법규준수 인식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또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에서 다수 중소형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불법행위 등 문제점 노출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증가한 것도 위크숍을 진행한 이유다.금감원은 이날 전자금융업자 대상 현장검사 및 상시감시 과정에서 확인된 주요 지적 사례를 안내했다. 먼저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준수의무 위반으로 개인신용정보가 해킹되어 이를 통한 부정결제 사고 발생 사례와 비상 대응조직 구성・운용, 대응절차 수립・준수 미흡으로 시스템 장애 발생시 정상화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 사례가 소개됐다.또 내부감사협의제 점검과제를 전체 전자금융업자와 공유했다. 대고객 이벤트 유입 등 동시접속자 폭증에 따른 서비스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점검사항과 보안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에 취약하고, 라이선스 관련 분쟁이 반복되고 있어 오픈소스 관련 리스크 관리체계 마련을 위해 선정한 점검사항 등이 포함됐다. 전자금융사고 발생시 이를 지연보고하거나 보고를 누락하는 사례 점검사항도 포함됐다.금감원은 또 가맹점 심사・관리 미흡으로 인한 불량 가맹점의 불건전 영업행위 연루 사례도 전달했다. 미등록 PG사가 일반 가맹점으로 위장해 탈세・탈루 등 불법행위와 연루된 사례로, 이른바 ’절세단말기‘를 통해 하위 가맹점의 매출을 누락하고 과도한 수수료(약 7~8%)를 수취한 사례가 확인됐다. 온라인 도박 등 연루 불량 가맹점을 걸러내지 못해 전금업자의 가상계좌가 불법행위에 이용된 사례도 있었다.한편, 금감원은 전자금융업자의 건전경영 유도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최근 제도 개선 추진 내용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시 시정요구・영업정지・등록취소 등 단계적 조치를 신설한다. 또 정산대상금액의 100%를 별도 관리토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유용하는 경우 처벌근거 마련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자금융업자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율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해 전자금융업자 업계 전반의 내부통제 수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충분히 사전 공유함으로써 전자금융업자의 건전경영 및 법규준수 인식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09 I 최정훈 기자
현대건설, 한남4구역 공사비 1.4조로 낮췄다…‘5대 확약서’ 제출
  • 현대건설, 한남4구역 공사비 1.4조로 낮췄다…‘5대 확약서’ 제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강력한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특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 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를 명시하며 신뢰를 높였다.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은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1조 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당 약 7200만 원의 부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CD+0.1%의 고정금리로 책임조달함으로써 금리 상승 시에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공사 기간은 총 49개월로 제시됐다. 이주철거 즉시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중단 없이 본 공사를 4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책임준공 약속이 포함됐다.상업시설 미분양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가의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하며 조합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건과 책임준공을 통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한다”며 “한남4구역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박지애 기자
녹십자, 동아에스티와 mRNA 만성 염증질환신약 공동연구개발
  • 녹십자, 동아에스티와 mRNA 만성 염증질환신약 공동연구개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는 동아에스티(170900)와 메신저리보핵산(mRNA)-지질나노입자(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후속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GC녹십자 로고 (사진=녹십자)양사는 지난해 10월 만성염증질환을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타깃을 공동으로 선정하고 신규 모달리티(Modality)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후속 계약을 통해 선정한 약물타깃에 대한 작용기전(MOA)을 추가 확인하고 전임상 모델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계약에 따라 녹십자(006280)는 선정된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mRNA를 합성하고, 특정 조직에 전달(Local delivery) 가능한 LNP를 스크리닝, 최적화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당사가 도출한 mRNA-LNP 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히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녹십자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의 하나로 mRNA-LNP를 선택하고 자체 기술력과 특허를 확보해왔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RNA-LNP플랫폼의 응용 영역을 면역질환 분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만성염증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GC 녹십자가 보유한 mRNA-LNP 기반 기술을 발전 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지난해 양사 간의 협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더욱 심도 있는 공동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각사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적인 면역질환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트럼프 전기차 회의론에…"韓 배터리 美 투자 77조원 재검토"
  • 트럼프 전기차 회의론에…"韓 배터리 美 투자 77조원 재검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를 취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540억 달러(약 77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2023년 12월 19일(현지시간)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첫 삽을 들고 있다.(사진=LG화학)블룸버그는 9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감소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어날 일들을 우려해 현재 진행 중인 공장 일부에 대해 건설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에 건설 중인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의 완공 일정을 현지 여건으로 조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케니 김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아직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를 어느 정도까지 삭감할 것인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지난달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약 1075만원)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신차와 경트럭의 연비 요건을 낮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되면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세금 공제 및 기타 인센티브가 종료되면 수만개의 미국 일자리가 위협받고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전환하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또 “이미 전기차 수요 약세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 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포드자동차와 GM이 사용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전구체 소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김병훈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IRA를 매우 중요한 문제로 생각해 왔다”며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 전략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배터리 합작법인에 10조5000억원(75억4000만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부효율부가 시설을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에 15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3대 배터리 허브인 중국과 일본 한국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조원, SK온은 약 2천11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국내 배터리사의 투자 계획의 절반은 2022년 IRA가 발효된 이후에 나왔다.미시간에서 오하이오, 켄터키를 거쳐 조지아에 이르는 ‘배터리 벨트’에서 총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블룸버그에 “한국은 러스트벨트에서 일자리와 투자를 창출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한국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중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공급망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미국 당국에 세금 공제를 유지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배터리 공장이 대부분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 있는 만큼 보조금이 삭감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SK온 공장 4곳이 있는 조지아주의 팻 윌슨 경제개발국장은 “미국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도 그것을 알고 있었고, 새 정부에서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이소현 기자
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 글로벌 임상 2상 순항
  • 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 글로벌 임상 2상 순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의 임상 2상 경과를 발표하며, 희귀질환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한미약품은 지난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 참가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거글루카곤’의 연구 성과와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 및 e포스터 구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 300명의 신규 환자들이 진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1건)가 있긴 하지만 치료 반응이 특정 유전자형에 한정되고 부작용(다모증, 체액 저류, 심부전 등)이 심해,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궁극적으로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에페거글루카곤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상이 다회 용량 증량, 공개, 개념증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서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의 연구자인 안토니아 다스타마니(Antonia Dastamani) 박사가 에페거글루카곤에 대한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e포스터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이번 ESPE에서 한미약품은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코호트 1의 여섯 번째 대상자를 8주간 치료한 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유효성을 평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그 결과, 에페거글루카곤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활력 징후와 신체 검사, 안전성 실험실 검사, 심전도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부작용이나 특별히 우려할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특히 전체 투여기간 동안 주당 저혈당(혈당<70mg/dL) 및 심각한 저혈당(혈당<54mg/dL)발생 횟수와 시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8주 차 평균 반감기는 146시간으로 나타나면서 주 1회 투약 간격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의 연구자인 안토니아 다스타마니(Antonia Dastamani) 박사는 “현재까지 관찰된 에페거글루카곤의 안전성(safety) 및 유효성(efficacy) 프로파일은 아주 유망하다”며 “임상에 참여한 대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적 효과와 대상자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 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9 I 김승권 기자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사업이 법무부가 주관한 ‘이민자 사회통합 정책 컨설팅’ 성과보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으며, 시상식은 ‘세계인의 날’인 2025년 5월 20일에 진행된다.서울시는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의 관점에서 생활 속 불편을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상시 소통 창구인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외국인 주민들이 직접 서울시정에 참여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2023년 기준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44만 9014명으로, 이는 서울 총인구(938만 4512명)의 약 4.8%에 해당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주민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는 서울시 축제 및 시설 모니터링, 외국인·다문화 정책에 대한 피드백, 관광 시 외국인이 겪는 불편 사항 등 매월 주어진 주제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 정책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대표적으로 한국어로만 제공되던 ‘안심이’ 어플의 외국어 버전 개발을 요청해 외국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종로4가 지하혼수쇼핑센터의 중국어 표기 ‘昏睡(혼수)’를 ‘結婚(결혼)’ 또는 ‘婚需(혼수)’로 수정하도록 제안해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이바지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의 표기를 외국어와 함께 적도록 요청해 관광객의 불편을 예방했다.살피미 요원들의 보고서 제출 건수는 2021년 76건에서 2022년 215건, 2023년 388건, 2024년(10월 기준) 35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살피미 요원은 단순히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서울시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안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살피미 요원의 활동기간은 1년으로,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시는 직업, 국적, 비자 유형 등을 고려한 서류심사를 거쳐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원을 선정한다.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는 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창구”라며 “이들의 활동은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편리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12.09 I 함지현 기자
AI로 분석한 신년 뷰티 트렌드…고운세상코스메틱 ‘T.R.U.T.H’ 제시
  • AI로 분석한 신년 뷰티 트렌드…고운세상코스메틱 ‘T.R.U.T.H’ 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이 ‘AI(인공지능) 옵티미’를 통해 분석한 2025년 뷰티 트렌드 키워드로 ‘T.R.U.T.H(진정성)’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AI 옵티미는 누적 48만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진단부터 화장품 분석, 맞춤 화장품 추천까지 제공하는 자체 서비스다.고운세상코스메틱 Ai 옵티미가 분석한 2025 뷰티 키워드 ‘T.R.U.T.H(진정성)’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T.R.U.T.H는 △맞춤형 솔루션(Tailored Solution) △성분 리터러시(Refinement Literacy) △똑똑한 에이징케어(Understanding Aging) △테라피 뷰티(Therapy Beauty) △브랜드 진정성(Heartfelt Impact) 등 5개의 뷰티 트렌드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맞춤형 솔루션은 모두에게 좋은 제품이 아닌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피부 타입을 분석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반영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앞으로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터러시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른바 ‘성분 리터러시’ 역량을 갖춘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패키지, 브랜드보다 성분에 기반한 제품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뷰티 브랜드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에 발맞춰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똑똑한 에이징케어도 올해 뷰티 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이는 노화를 거부하는 ‘안티에이징’과 달리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나이 드는 것을 의미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 고민은 기후 및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에이징 케어는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로 글로우 트렌드는 ‘테라피 뷰티(Therapy Beauty)’의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물리적 아름다움을 넘어 피부 건강을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 진정성은 급성장한 K뷰티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전망이다. 코운세상코스메틱은 눈앞의 트렌드나 성과를 좇기보다 제품, 사회적 책임, 구성원들을 위한 경영까지 일관된 가치를 가지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가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신양희 고운세상코스메틱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자사의 Ai 옵티미 서비스 데이터 및 업계, 소비 트렌드 분석에 기반하여 2025년 뷰티 키워드를 제안했다”며 “2025년에는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행보를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K뷰티의 영향력을 넘어 각자만의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09 I 한전진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노보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이노보테라퓨틱스)양사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링커 플랫폼인 ‘컨쥬올’(ConjuAll) ADC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5개의 타깃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사업화 독점적 옵션행사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 재무조건은 비공개다.ADC에서 특정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연결되는 페이로드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를 활용해 효율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 단독치료제뿐 아니라 신규 페이로드 발굴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이노보테라퓨틱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기존 ADC 페이로드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규 기전 차세대 ADC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신규 ADC 제품을 확보하고 이노보테라퓨틱스는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고현정의 뷰티 브랜드' 코이, 연말 맞이 선물 세트 2종
  • '고현정의 뷰티 브랜드' 코이, 연말 맞이 선물 세트 2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이(Koy)는 연말을 맞아 ‘홀리데이 기프트 세트’ 2종을 9일 출시했다. 코이는 배우 고현정의 뷰티 철학을 담아 출시된 브랜드다. 이번 선물 세트는 ‘솔리드 플래티넘 레티놀릭 리프팅 세럼 홀리데이 세트’와 ‘플로우 홀리데이 세트’가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미아점에서만 판매된다. 솔리드 플래티넘 레티놀릭 리프팅 세럼 홀리데이 세트는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판교·미아점에서 먼저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던 ‘솔리드 플래티넘 레티놀릭 리프팅 세럼’과 ‘결 토트백’으로 구성된다. ‘플로우 홀리데이 세트’는 보르피린 캡슐이 터지는 순간 피부를 감싸는 ‘플로우 리프팅 랩핑 크림’과 붉은기 없이 맑고 편안하게 피부 적정온도를 되찾아주는 ‘플로우 셀코드 크라이오 크림’, 5가지 식물성 뮤신 성분을 담은 진액 에센스로 미백·주름개선 효과를 선사하는 ‘플로우 셀코드 마스크 패드’가 포함된다. 이들 세트의 제품 모두 고현정이 직접 조향한 향으로 자연 그대로의 완전함을 담아내려 했다. 레몬 특유의 청량함과 섬세하고 부드러움으로 심신에 안정을 주는 파인 향, 마지막으로 묵직한 씨더우드의 향취로 이어져 산뜻하지만 단단한 잔향을 남긴다.솔리드 플래티넘 레티놀릭 리프팅 세럼 홀리데이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코이의 베스트 디럭스 3종 (볼륨 앰플+코어 크림+클렌징 오일) 체험분을, 플로우 홀리데이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파우치와 자사 베스트 디럭스 2종 (볼륨 앰플+랩핑 크림) 체험분을 각각 증정한다. 코이가 연말을 맞아 선보인 ‘홀리데이 기프트세트’ 2종. (사진=코이)
2024.12.09 I 경계영 기자
안국약품, AG갤러리서 12월 31일까지 최윤지 작가 전시회 개최
  • 안국약품, AG갤러리서 12월 31일까지 최윤지 작가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국약품 AG갤러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AG신진작가 연속장려프로젝트 주전자강성(主專自强成)-Artist Power전 중 최윤지 작가의 ‘제 현장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지 않습니다’ 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AG신진작가 연속장려프로젝트는 매년 신진작가 공모와 더불어 선정된 신진작가들에게 다양한 지원의 기회를 확대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1 작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릴레이 전시회이다.프로젝트의 주제인 ‘주전자강성’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면 강한 성장을 이룬다는 신념을 의미한다. 안국문화재단은 사진작가들이 수동적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요구에 의한 컨설팅을 마련하는 구조인, ‘작가가 묻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자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주려 한다.총 2명의 작가로 구성된 이번 연속 전시의 두 번째로 최윤지 작가의 ‘제 현장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지 않습니다’ 展이 개최된다.최 작가는 조소를 전공했으나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사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소재로 미적인 장치로 환원해 작가의 현장을 작가의 시선과 감정과 생각으로 해석해낸다.최 작가는 “내가 공사장을 그리는 것은 건축현장에서 받은 복잡다단한 통제된 감각들을 재료로 나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현장을 만든다”며 “공사의 안과 밖, 밖에서 본 현장의 풍경들을 모아 밖에서 상상한 안의 세계를 그린다. 실제 공사현장에 있지 못한 사람의 판타지 같은 현장”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이윤정 기자
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 0.0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던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약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선물 10년물의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도 5틱 하락한 119.5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아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14계약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은행은 3726계약, 금융투자업계는 466계약 순매수도를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50계약, 730계약 순대도를, 금융투자업계가 1449계약 순매수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2bp 내외로 오르고 있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2.640%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7bp 오른 2.651%, 10년물은 0.7bp 오른 2.751%로 집계됐다.20년물은 미거래, 30년물은 0.1bp 하락한 2.55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1bp 하락한 4.149%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정 운영과 주도권을 놓고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야당과 탄핵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을 진행하겠다는 여당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정국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채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이벤트의 채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이번 정치 이벤트로 재정 지출 기대감이 축소되며 오히려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일시적 속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8%, 레포(RP)금리는 3.07%를 기록했다.
2024.12.09 I 장영은 기자
계엄 선포의 북한 변수와 대외 신인도
  • 계엄 선포의 북한 변수와 대외 신인도[한반도24시]
  •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전 통일연구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돌발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우리 사회는 대혼란에 빠졌다.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로 ‘돌발사태’는 6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87헌법’ 채택 이후 40여 년 만에 취해진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계엄 발동의 요건과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일부 인사들에 의해 취해진 계엄령에 대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는 놀랄 만큼 빠른 복원력(resilience)을 과시했다.대한민국 헌법 제77조에 의하면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와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휴전상태에 있는 분단국가이기에 헌법은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 권한을 부여하고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과거 계엄 선포의 경험에 비춰보면 정치적 소요 등 사회불안이 조성되면 북한이 남침해 적화통일을 실현한다는 주장을 내세울 때가 잦았다. 이번에서도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과 ‘종북 반국가세력’의 ‘체제붕괴’ 움직임에 맞서 계엄을 선포한다며 계엄의 정당성을 북한과 ‘종북’에서 찾고자 한다. 오랜 검사생활을 한 윤 대통령의 인식구조는 유죄와 무죄, 적과 우, 자유 민주주의세력과 반국가세력 등 이분법적 적우관과 흑백논리, 그리고 ‘독선적 정의관’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야당을 반국가세력, 체제전복 세력으로 인식할 경우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는 불가능하다. ‘반북대결정책’을 펴며 ‘자유의 북진통일’을 내세울 경우 더 이상 남북 화해·협력은 불가능하게 된다. 계엄 이후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거 냉전 시대 화법이라면 북한이 혼란을 틈타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올 법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대북전단에 오물풍선과 ‘괴기한 소음’으로 대응하며 대남도발을 자제하고 있다. 북한은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국지전에서 출로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북한은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정세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한반도 ‘적대적 두 국가’에 따른 영토규정을 헌법에 명문화한다고 했지만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국경선으로 하는 법적·물리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해상경계선과 관련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은 충돌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설정한 북방한계선(NLL)과 북한이 설정한 ‘경비계선’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있어 충돌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이 육상에서 ‘국경선 쌓기’(re-bordering)를 서두르면서 해상 경계선과 관련해서 침묵하는 것은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침묵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자극하지 않는 ‘회피전략’을 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이 도발해 국지전이 벌어진다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실패한 계엄’으로 윤석열 정부가 성과로 내세웠던 한미동맹에 큰 손상을 입고 대외 신인도 추락을 불러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었다고 평가했다. 가치동맹과 규칙기반질서를 내세우고 한미동맹을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했던 미국으로선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계엄 선포에 적지 않은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열기로 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도 취소했다. 예정된 외교 일정이 유보되거나 취소되고 관광객 감소와 주가 하락 등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위기에 봉착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가치를 중시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웠던 윤 대통령이 자기 부정적이고 자멸적인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이에 따른 피해와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왔다. 빠른 민주주의 복원력에서 확인한 국민의 저력으로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12.09 I 김인경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美 FDA 희귀의약품 'PH-101' 완전관해 50%, ORR 67% 성공
  • 파로스아이바이오, 美 FDA 희귀의약품 'PH-101' 완전관해 50%, ORR 67% 성공
  • ▲ 미국혈액학회에 참가해 &lsquo;PHI-101&rsquo;의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파로스아이바이오 한혜정 미국법인 대표(사진=회사제공)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이하 ASH)에 참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lsquo;PHI-101&rsquo; 임상 1상의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혈액학회는 12월 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암 분야 학술 행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작년에도 ASH에 참가해 PHI-101-AML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기존 승인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불응하거나 재발한 AML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내약성 및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주 ICON Cancer Center 등 다수 국내외 대형병원들과 함께 재발&middot;불응성 AML 환자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완료한 임상 1a상에서 200mg까지 용량제한독성(DLT, Dose-Limiting Toxicity)이 발생하지 않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임상 1b상은 올해 7월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기존 승인 치료제보다 높은 확장권장용량(RDE)인 160mg 단일요법으로 진행됐다.회사에 따르면 1상 연구결과는 FLT3 저해제를 포함해 기존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 중증도가 높은 고난이도의 환자가 다수 참여했음에도 평가 가능한 환자의 50%가 종합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다. 종합완전관해는 완전 관해(CR)와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 Morphologic Leukemia-Free State)를 포함한 수치다.이 밖에도 PHI-101 투여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67%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도널드 스몰 교수 연구팀과 혈장 억제 분석(PIA, Plasma Inhibitory Assay)을 진행한 결과, 임상 환자들의 97%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의 활성이 85% 이상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엔젠바이오와 NGS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해 임상 참여 환자의 FLT3 변이 타입을 확인 및 선별했다. FLT3 변이를 보유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및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ASH 발표자로 나서 &ldquo;이번 PHI-101-AML 임상 1상의 성과는 기존 치료제의 약효를 기대할 수 없는 AM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rdquo;이라며 &ldquo;2025년에는 글로벌 임상 2상의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사가 보유한 신약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기존 AML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rdquo;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middot;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PHI-101-AML은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기존 승인된 치료제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내 PHI-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내년에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임상 2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한 조기 상용화에도 나선다. PHI-101은 식약처로부터 긴급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여러 차례 얻은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및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다케시마 탈환 기회” 日 극우세력, 계엄 사태 틈타 독도 노려
  • “다케시마 탈환 기회” 日 극우세력, 계엄 사태 틈타 독도 노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이용해 독도를 찬탈해야 한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 독도에 관한 망언 쏟아낸 일본 극우 세력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 제보를 받아 이들의 SNS를 확인해 보니 충격적인 발언을 내뱉고 있었다”며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메시지를 공개했다.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을 지낸 나가오 다카시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어떤 의미에서 다케시마 탈환 기회였다”며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고토 역시 “한국이 혼란스러운 동안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에 자위대를 파견하라”며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7년 중의원 선거에 ‘희망의 당’ 후보로 입후보한 경력이 있다.서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틈타 독도를 자국 땅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은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이어 “타국의 혼란을 이용해 자국 내 여론을 호도하려는 일본 극우 세력은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이런 국가적 사태가 발생할 때일수록 우리 국민과 해경은 독도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일본 기상청은 최근 쓰나미 예보 지역에 늘 독도를 포함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 교수는 “지진과 쓰나미, 태풍 경보 시 많은 일본 누리꾼이 기상청 사이트를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2.09 I 홍수현 기자
  • 파로스아이바이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1상서 효능 확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오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 참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임상 1상의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혈액학회는 이달 달읻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암 분야 학술 행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작년에도 ASH에 참가해 PHI-101-AML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기존 승인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불응하거나 재발한 AML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내약성 및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주 ICON Cancer Center 등 다수 국내외 대형병원들과 함께 재발·불응성 AML 환자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완료한 임상 1a상에서 200mg까지 용량제한독성(DLT, Dose-Limiting Toxicity)이 발생하지 않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임상 1b상은 올해 7월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기존 승인 치료제보다 높은 확장권장용량(RDE)인 160mg 단일요법으로 진행됐다.1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FLT3 저해제를 포함해 기존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 중증도가 높은 고난이도의 환자가 다수 참여했음에도 평가 가능한 환자의 50%가 종합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다. 종합완전관해란 완전 관해(CR)와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 Morphologic Leukemia-Free State)를 포함한 수치다.이 밖에도 PHI-101 투여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67%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도널드 스몰 교수 연구팀과 혈장 억제 분석(PIA, Plasma Inhibitory Assay)을 진행한 결과, 임상 환자들의 97%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의 활성이 85% 이상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엔젠바이오와 NGS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해 임상 참여 환자의 FLT3 변이 타입을 확인 및 선별했다. FLT3 변이를 보유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이번 ASH 발표자로 나선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및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PHI-101-AML 임상 1상의 성과는 기존 치료제의 약효를 기대할 수 없는 AM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2025년에는 글로벌 임상 2상의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사가 보유한 신약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기존 AML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PHI-101-AML은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기존 승인된 치료제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내 PHI-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내년에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임상 2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한 조기 상용화에도 나선다. PHI-101은 식약처로부터 긴급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여러 차례 얻은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및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2024.12.09 I 신하연 기자
K바이오 기술수출 공통분모...'차별화'①
  • K바이오 기술수출 공통분모...'차별화'[기술수출 대해부]①
  • 기술수출 대해부 시리즈는 의약품 기술수출의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심층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이데일리 김지완 유진희 기자] ‘차별화’. 의약품 기술수출의 핵심적인 성공 키워드다. 차별화는 기술(물질) 차별화, 적응증 차별화, 타깃 시장 차별화, 기술수출 전략 차별화, 계약 차별화 등을 포괄한다. 기술수출 성공신화를 쓴 K-바이오 기업들은 예외없이 모두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의약품 기술수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늘구멍 뚫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숫자는 올 상반기 기준 3233개에 이른다. 이중 선택받은 일부만 기술수출 의약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지난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반 동안 9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 15건(8조5000억원), 2020년 14건(10조2000억원), 2021년 34건(13조3000억원, 16건(6조2500억원), 지난해 19건(5조7000억원), 올 상반기 8건(4조6558억원) 순으로 의약품 기술수출이 이뤄졌다.(그래픽=김일환 기자)◇ 기술수출 성공? 차별화 된 필살기가 기본챠별화의 본질은 기술에서 시작된다.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와 시간을 들여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경쟁자가 모방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적 진입 장벽을 세웠다.특히, 시장 초기 주도권을 잡고 지위를 강화하는 전략은 의약품 기술수출 필수 항목으로 꼽힌다.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렵게 적응증과 시장 타깃을 세분화하고, 기술수출과 상업화 병행 전략 등도 기술수출 성공 제약사들의 차별화된 전략 포인트다.라이선스 계약 구조 차별화로 경쟁사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다.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은 “차별화의 핵심요소는 독보적 기술력, 빠른 시장 선점, 지속 가능한 R&D 투자, 남과 다른 비즈니스 전략 등으로 요약된다”며 “차별화는 경쟁사들이 넘기 힘든 기술적, 전략적 장벽을 의미한다. 이 같은 장벽이 의약품 기술수출 성공을 여는 열쇠”라고 분석했다.◇계약·기술 ·시장 차별화이 공식에 맞춰 기술수출 성공 사례기업들을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대표적으로 알테오젠은 계약의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경쟁사인 할로자임은 대부분 계약이 타깃 독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즉, 특정 표적에 대해 한 제약사와만 계약을 맺었다. 반면, 알테오젠은 비독점 계약으로 다양한 제약사와 계약을 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시장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었다.리가켐바이오는 기술 차별화로 기술수출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는 암세포 단백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화학항암제가 방출되는 우려로 상용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겹겹이 안전장치를 개발해 이러한 ADC 기술 난제를 극복했다. 약물 운반 중 화학항암제가 체내 방출되지 않는 안전장치를 만들어냈고, 혹시라도 약물이 분리되더라도 활성화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정치를 추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러한 차별화된 ADC 기술력으로 12건의 기술수출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다.한미약품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집중한 것이 기술수출 성공 비결이다. 희귀질환, 차세대 치료제 적응증과 타깃 시장을 차별화한 게 기술수출 성공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약 15%를 연구개발에 지출하면서 신약개발을 지속해왔다. 연구개발 인력은 2021년 550명에서 2022년 584명, 지난해 637명으로 확대했다. 한미약품은 이런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불치항암, 희귀질환, 난치병 등에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전략·적응증 차별화 티움바이오는 기술수출 전략의 차별화로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티움바이오는 신약 상업화에 진정성을 가진 파트너사라면 중소형 제약사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국적 제약사 이름 값만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소형 제약사로의 기술수출로 부족한 계약규모는 지역별 판권을 나누고, 적응증을 쪼개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기술수출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는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을 만들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기존 정통적인 기술수출 성공 공식과는 거리가 멀다. 적응증을 차별화하고 국내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철저히 구분하는 전략으로 기술수출 성공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대부분의 제약사가 중증 질환, 희귀 질환 등의 신약 개발을 할 때,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상대적으로 경증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다. 기존 치료제가 없던 시장도 아니었지만,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했다. 아울러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에 추진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서 완성하고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는 것을 발판 삼아 무려 14건의 수출계약(중국·미국·브라질 등 3건 기술수출 + 11건 완제수출)을 성사시켰다.최성호 학회장은 “의약품 기술수출 성공은 기술력과 시장 요구의 적정한 조화가 핵심”이라며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한미약품, 티움바이오, HK이노엔 등은 독자적인 기술력, 우수한 파이프라인, 명확한 타깃 시장 선정, 치밀한 개발.마케팅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2024.12.09 I 김지완 기자
고용 호조 ‘골디락스’ 美 경제에도…뉴욕증시 혼조세
  • 고용 호조 ‘골디락스’ 美 경제에도…뉴욕증시 혼조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미국 고용 호조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했지만, 연준 이사들의 발언은 ‘신중론’에 기울었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통신◇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4,642.52에 거래를 마감.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전통 산업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우량주가 부진.-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장을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9,859.77에 마감.◇美 11월 비농업 신규고용 예상 상회 미 경제 ‘골디락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2만7000명 늘어났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는 20만명 증가.-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에는 부합.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기술주 강세...테슬라 5% 이상 급등-고용이 골디락스 경제를 가리키면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강세.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과 엔비디아는 하락했으나 MS와 알파벳은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올라.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며 5% 이상 급등. -브로드컴도 5% 이상 오르고 어도비가 2%, Arm도 2% 이상 상승하는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 상승.-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 넘게 급등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통신서비스도 1%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연준 인사들, 금리인하 ‘신중론’으로 기울어-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지만,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차기 행정부의 실제 정책과 순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연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 잘못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뛴다면(break out) 우리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정말 중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국이 지속가능한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12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동의할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1년 후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미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연속 개선-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에도 상승하며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 미시간대에 따르면 2024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4.0으로 집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WTI·브렌트유, 3거래일 연속 동반 후퇴-글로벌 유가가 3거래일 연속 동반 후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0달러(1.61%) 낮아진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 브렌트유도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 종가를 경신.-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재차 미뤘지만, 유가를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OPEC+가 취한 조치는 2025년 예상됐던 (공급) 과잉을 상당히 잠식한다”면서도 “내년 원유시장을 공급 부족으로 돌려세울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
2024.12.09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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