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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반등 이겨낸 엔비디아의 힘…나스닥 2.17%↑
  • 물가반등 이겨낸 엔비디아의 힘…나스닥 2.1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진 물가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약화하긴 했지만, 엔비디아가 8%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만861.71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7% 오른 5554.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31% 상승에 그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전거래일 대비 7.29% 하락한 17.69를 기록했다.◇근원CPI 상승폭 확대에 불안한 출발출발은 불안했다. 미국의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대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다.미국의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0.28%) 오르며 월가예상치(0.2%)와 전월 상승폭(0.2%)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어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월가 추정치(3.2%)에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월(3.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이다. 에너지가격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0%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0.6%, 10.3% 떨어졌다.반면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5% 오르며 연초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주거비는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특히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는 0.49% 오르며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33% 오르며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지난 7월(0.21%)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가 빨라졌다.◇내주 ‘베이비컷’ 불가피…2년물 국채금리 상승근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준이 내주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5% 정도로 반영했다. 사실상 빅컷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다. 연준은 일단 25bp인하를 단행한 이후 고용둔화여부를 보면서 11월, 12월 ‘빅컷’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기준 전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오른 3.650%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뛴 3.659%에서 움직이고 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예상보다 견고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제롬 파월 의장이 9월에 50bp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50bp 인하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확률은 이에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시장과 연착륙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초반 뉴욕증시가 하락했던 원인이었다.◇“엔비디아칩, 사우디 수출 초읽기”..젠슨황 “블랙웰 강력한 수요”주춤했던 증시는 이후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IT매체 세마포(Semafor)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세마포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데이터 및 AI당국 관계자를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이 칩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및 중동 국가로 수출할 경우 라이선스 요구를 부과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의 선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AI칩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황 CEO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 키노트 연설에서 “(AI 칩) 수요가 너무 많다”며 “모두(모든 업체)가 가장 먼저이고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 급등하자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6.79% 올랐고, AMD도 4.91% 급등했다. 인텔(3.48%), 퀄컴(3.02%)을 비롯해 엔비디아칩을 위탁생산하는 세계1위 파운드리 TSMC ADR(4.8%)도 급등했다. 저전력칩 설계회사인 ARM홀딩스 ADR은 10.3% 올랐고, 메모리칩 3위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38% 급등했다.◇해리스 테마주 급등…트럼프 테마주는 폭락전날 미국 대선 토론에 따른 여파도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서 트럼프의 승리에 대한 가격은 48센트,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55센트로 책정됐다.이에 트럼프 관련주들은 급락하고, 해리스 관련주는 상승했다. SNS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는 전거래일 대비 10.47% 하락했다. 보수주의자들에게 있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럼블(RUM) 주가도 4.07% 떨어졌다. 럼블은 트럼프미디어에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도소 운영사 GEO 그룹 주가도 6.83% 급락했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활성화 공약을 내걸며 수혜가 기대됐던 코인베이스 글로벌(-0.79%)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0.26%)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소폭 하락했다.반면 해리스의 정책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청정에너지 관련주인 퍼스트 솔라와 엔페이즈 에너지가 각각 15.19%와 5.72%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0◇허리케인 멕시코만 타격에 국제유가 상승국제유가는 상승 했다. 허리케인 프랜신(Francine)이 미국 멕시코만의 주요 산유지역을 휩쓸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6달러(2.37%) 급등한 배럴당 6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2.05%) 뛴 배럴당 70.61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70달러선을 회복했다.근원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달러는 소폭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101.74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5%, 프랑스 CAC40지수도 0.14% 떨어졌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5% 올랐다.
2024.09.12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8.2% 급등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속보]엔비디아 8.2% 급등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진 물가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약화하긴 했지만, 엔비디아가 8%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만861.71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7% 오른 5554.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근원CPI 상승폭 확대에 불안한 출발출발은 불안했다. 미국의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대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다.미국의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0.28%) 오르며 월가예상치(0.2%)와 전월 상승폭(0.2%)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어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월가 추정치(3.2%)에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월(3.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이다. 에너지가격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0%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0.6%, 10.3% 떨어졌다.반면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하면서 하락분을 상쇄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5% 오르며 연초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주거비는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특히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는 0.49% 오르며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33% 오르며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지난 7월(0.21%)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가 빨라졌다.근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준이 내주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5% 정도로 반영했다. 사실상 빅컷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예상보다 견고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제롬 파월 의장이 9월에 50bp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50bp 인하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확률은 이에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시장과 연착륙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초반 뉴욕증시가 하락했던 원인이었다.◇엔비디아칩, 사우디 수출 초읽기..젠슨황 “블랙웰 강력한 수요”주춤했던 증시는 이후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IT매체 세마포(Semafor)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세마포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데이터 및 AI당국 관계자를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이 칩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및 중동 국가로 수출할 경우 라이선스 요구를 부과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의 선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AI칩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황 CEO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 키노트 연설에서 “(AI 칩) 수요가 너무 많다”며 “모두(모든 업체)가 가장 먼저이고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 급등하자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6.79% 올랐고, AMD도 4.91% 급등했다. 인텔(3.48%), 퀄컴(3.02%)을 비롯해 엔비디아칩을 위탁생산하는 세계1위 파운드리 TSMC ADR(4.8%)도 급등했다. 저전력칩 설계회사인 ARM홀딩스 ADR은 10.3% 올랐고, 메모리칩 3위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38% 급등했다.
2024.09.12 I 김상윤 기자
"세련되고, 넓고, 착한 가격"..도심 속 동반자 'KGM 액티언'
  • "세련되고, 넓고, 착한 가격"..도심 속 동반자 'KGM 액티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름만 빼고 모든 걸 다 바꿨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지붕), 넓은 차폭(차 너비)으로 와이드한 볼륨감으로 아웃도어를 넘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 KG모빌리티(KGM)의 신형 ‘액티언’이다. 액티언은 쌍용차 시절인 2005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쿠페형 SUV인 1세대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당시 1세대 액티언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갔다는 혹평과 함께 대중적 인기를 얻는 단계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해 2010년 단종된 바 있다. 그러나 14년 만에 같은 이름을 달고 다시 돌아온 신형 액티언은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을 새로 입고 실용성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했다.신형 액티언의 외장 색상은 △로얄 카퍼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7가지 및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컬러로 구성됐다. (사진=KGM)신형 액티언은 SUV 명가(名家)로 불리는 KGM이 기존에 쌓아왔던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심 속 다양한 일상의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 발표와 함께 출시한 차량이기도 하다. 기존의 KGM 흥행작이었던 토레스와 코란도, 무쏘 등은 오프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여기에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인 ‘실용적 창의성’을 입혀 세련되고 우아한 도심형 SUV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에서 출시한 액티언은 사전예약에서만 창사 이래 역대 최다인 5만8085대를 기록했고, 지난달 고객 판매 일주일 만에 1만3127대의 본계약이 이뤄졌을 정도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신형 액티언의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KGM)액티언은 쿠페형 SUV답게 긴 차체와 넓은 차폭을 갖췄지만, 차량 앞에서 뒤로 갈수록 완만히 낮아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날렵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토레스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인 만큼 전체적 레이아웃은 비슷하지만 세부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차 길이) 4740㎜, 전폭(차 너비) 1910㎜, 전고(차 높이) 1680㎜,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간의 거리) 2680㎜다. 액티언의 기반이 된 토레스보다 전장은 35㎜, 전폭은 20㎜ 더 늘렸고, 쿠페형 SUV인 만큼 전고는 40㎜ 낮췄다. 신형 ‘액티언’은 쿠페형 SUV답게 긴 차체와 낮은 루프에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사진=KGM)KGM의 시그니처인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를 활용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차량 전면부에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에 ‘건곤감리’ 패턴을 조화롭게 구성해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녹여냈다. 측면부에는 날카로운 직선 라인과 부드러운 휠 아치를 더해 날렵한 이미지를 살렸고, 후면부의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로 안정감을 줬고, 차량 루프 끝에 적용한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는 마치 기와집의 처마와 같은 개성있는 조형미를 더했다.차량 문을 열거나 잠글 때에는 DRL에 순차로 점등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트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를 반기고, 실내에는 32가지 색상이 적용되는 앰비언트 무드 램프를 적용해 기분과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꾸밀 수 있게 했다. 운전석 앞 12.3인치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에서는 전자식 변속 레버와 비상등 버튼 외에 모든 물리적 버튼을 없애 간결함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는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공조와 시트 열선 조절,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신형 액티언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설계가 적용됐다.(사진=KGM)적재 공간을 연장해 SUV 본연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갖춘 점은 특장점으로 꼽힌다.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2열 헤드룸(1001mm)을 갖춰 뒷좌석 동승자에게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가방) 4개를 적재하고도 넉넉한 러기지 공간(668ℓ, 2열 전체 폴딩 시 1568ℓ/VDA기준)으로 일상은 물론 레저 활동에도 충분한 활용성을 지녔다.◇1.5ℓ 터보 엔진..출발시 가속 10% 향상액티언에는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돼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 대비 동급 최대토크(28.6kg·m)와 최고출력(170마력)을 갖춘 1.5 터보 엔진은 최적의 조합과 튜닝으로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 성능을 10% 향상시켰다. 연비는 L당 복합 11km(도심 10km·고속도로 12.5km)다.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한 초저공해 친환경 엔진으로 공영공항지하철 환승 주차장 이용료 50~80% 감면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특히 SUV 명가답게 4륜구동(AWD) 시스템은 오프로드 및 악천후 등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도로 상태나 제동 상황에 따른 구동력 자동제어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하는 ‘액티언’의 AWD 시스템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전륜구동(FF)으로 효율성 높은 운행을 하고 주행 환경에 따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등 탁월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 네바퀴의 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휠 슬립 발생 시 최적의 토크량을 재분배하여 험로 탈출성 및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액티언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S7트림 3395만원, S9트림 3649만원)으로 책정했다. 프리미엄급인 S9에 풀옵션을 모두 넣어도 4000만원에 불과하다.신형 액티언의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KGM)
2024.09.12 I 박민 기자
"엔비디아 첨단칩, 사우디 수출 초읽기"…주가 7% 이상 급등
  • "엔비디아 첨단칩, 사우디 수출 초읽기"…주가 7% 이상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IT매체 세마포(Semafor)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7% 이상 급등 중이다.세마포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칩의 판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AI서밋인 ‘게인(GAIN)’의 비공식적인 주요 주제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 데이터 및 AI당국 관계자를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이 칩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세마포에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이 AI 칩을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AI 칩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새로운 규제를 부과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및 중동 국가로 수출할 경우 라이선스 요구를 부과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의 선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H200은 생성형 AI선두주자인 오픈AI의 GPT-4o을 개발하는 데 사용됐다.사우디아라비아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의 첨단 칩 접근을 제한할 경우를 대비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세마포에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라이선스, 법인 목록 및 향후 정책 조치에 관한 수출 통제 결정은 상무부, 국무부, 국방부 및 에너지 부를 포함한 엄격한 기관 간 절차 대상”이라고 세마포에 언급했다.
2024.09.12 I 김상윤 기자
남양주 빙그레공장 앞 미금로 확장 '청신호'…정부 심의 통과
  • 남양주 빙그레공장 앞 미금로 확장 '청신호'…정부 심의 통과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 다산동 빙그레공장 인근 미금로 확장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11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0일 심의에서 미금로(빙그레공장~다산해모로 APT) 확장 사업을 반영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의결했다.이번 사업은 다산동 원도심과 다산지구를 연결하는 구간(약 384m)을 기존 2차로에서 폭 20미터의 4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동안 시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해 좁은 도로로 인한 주민 불편 사항을 전달하고 도로 확장을 요청했다.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도로 확장을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건의했다.주광덕 시장은 지난 1월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교통정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고려해 조속히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을 심의·의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주광덕 시장이 지난 1월 광역교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남양주시를 찾은 강희업 대광위원장에게 교통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이번 대광위 심의 통과를 계기로 시는 오는 10월 타당성 조사 완료 후 2025년 하반기에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주광덕 시장은 “미금로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다산동 원도심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다산 진건·지금 지구를 잇는 도로의 교통체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2024.09.11 I 정재훈 기자
미중 HBM 전쟁에…K반도체 중국 판로 막히나
  • 미중 HBM 전쟁에…K반도체 중국 판로 막히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중국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 사이에 껴 중국 판로가 막힐 수 있어서다. 특히 제재 수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탓에 중국 사업에 대한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HBM을 중국이 아닌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공급해야 한다’고 밝힌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의 언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BM 수출 통제는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HBM 제품 중 어느 정도를 통제할지, HBM 외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등 또 다른 제품·기술까지 제재할지 등을 파악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지금은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정도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에스테베스 차관은 “전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개 있는데 그중 2개(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한국 기업”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것은 두 회사의 중국 매출이 작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32조34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조808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미국 제재가 강해지자 HBM 개발 등의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규제가 더 세지기 전에 반도체를 쌓아두는 ‘사재기’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판로가 실제 막힐 경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인사는 “무엇보다 가장 큰 리스크는 미중 갈등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정부 외교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정확한 규제 범위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며 정부 역할론을 거론했다.
2024.09.11 I 김정남 기자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반적으로 낚였다. 거의 초반부터 언성이 높아지고 흥분했고, 지난 6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때와 정반대 모습이었다. 트럼프가 초반부터 흥분한 게 결국 해리스가 선전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 됐다.”미국정치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발언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놓은 ‘미끼’를 덥석 물고 흥분하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토론에서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개입하고 정돈되지 못한 말을 쏟아내면서 표심을 잃었던 모습을 다시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해리스, 불리한 이민이슈에 화제 돌려…트럼프 실언대표적인 사례가 이민과 경제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 때 이민자가 늘면서 범죄가 늘고, 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공격해 왔다. 이번 토론에서도 이를 부각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어야 했지만, 오히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미끼’에 물고 대응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민문제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당적 국경 법안을 무산시켰다고 공격하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사람들이 지루해 하며 떠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쾌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내가 하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아이티 이민자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고 실언을 했다. 시종일관 중립을 지켰던 진행자마저도 곧바로 팩트체크(사실확인)에 나섰다.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즉시 “(아이티 이민자가 많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시 관리자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받았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개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해리스 부통령은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네요”라고 웃어넘겼고,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경제이슈도 해리스 선제공격에…트럼프 방어만경제문제도 해리스 부통령에 불리한 이슈였다. 바이든 행정부 때 인플레이션이 고조됐고, 고금리 장기화에 미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 출신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정책을 적극 공략하면서 격전지 중도층을 사로잡는 게 우선 과제였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패턴은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발언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경험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을 ‘트럼프 판매세’라고 정의하며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생활을 저하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과거 공격을 주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세적으로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판매세 부과 계획은 없다. 대신 타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미국이 75년간 세계에 제공했던 것을 갚기 시작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채 해리스 전 대통령의 ‘미끼’에 반박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썼다. 서 교수는 “토론에서 첫 15분이 중요하다. 첫 번째 질문이 인플레이션이고 해리스에 불리한 주제였는데 잘 피해 갔다”며 “반면 트럼프는 관세 얘기를 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미래를 얘기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여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해리스가 ‘검사 vs 범죄자’ 구도를 강화하고 ‘과거로 회귀하지 말자’고 강조하며 새로운 지도자 면모를 보여줬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고착화했다는 지적이다.서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해리스가 여전히 준비 안 된 후보가 아니냐 급조된 후보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었고 이를 확인하자는 게 핵심이었다”면서 “오히려 트럼프는 낚였고, 할 말은 제대로 못 하고 ‘막말’하는 트럼프가 다시 상기되면서 해리스에 좀 더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평가했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1~2%p 변화 있을 것…“젊은 유권자 표심 얻는 민주당 유리”다만 서 교수는 이번 TV토론에 따른 지지율 변화는 많아야 1~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정치가 양극화한 상황에서 TV토론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움직이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다. 그는 “결국 대선 판세는 끝까지 50대 50으로 갈 것이고 누가 더 투표장으로 자기 지지자들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느냐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관심을 더 두게 됐기 때문에 올 상반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美대선후보 첫 토론, 금융시장 '잠잠'…"CPI·연준이 더 중요"
  • 美대선후보 첫 토론, 금융시장 '잠잠'…"CPI·연준이 더 중요"
  •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게이바의 상징 ‘애비’에서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미 경제 상황을 놓고 설전을 벌였지만, 금융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도 금융시장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지표에 더 집중했다.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한 세금 정책이 토론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관심은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중 정책에 있어선 뜻을 같이 해 큰 성과가 없었다는 진단이다. 토론이 끝난 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이 0.5%, 나스닥지수 선물이 0.6% 각각 하락했지만,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선물이 하락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의 경제 과오 책임을 따져 묻기 바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서로 자신의 공약이 미 경제를 더 나은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시장에선 오래 전부터 두 후보의 공약이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확대하는 정책들로 채워져 부채만 더 늘릴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초당적 연구그룹 ‘펜 와튼 예산 모델’(PWBM)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간 국가부채를 2조달러 이상 늘릴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같은 기간 최대 6조달러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그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은 세수 감소 및 정부 지출 확대를 야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후보 간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경제 공약들이 되레 불확실성과 경계감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향후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정책적 추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민주당이 선호하는 기후변화·친환경 부문엔 호재가, 공화당이 선호하는 석유·가스 부문엔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는 선거 영향이 큰 업종으로 금융, 정보기술(IT), 전기자동차를 꼽았으며, 방위산업, 바이오 등을 수혜 분야로 지목했다. 마켓워치는 불법 이민자 추방시 농업, 레저, 간병, 건설업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으로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했고, 이에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 기준 10년물 금리는 연 3.62%로 전일보다 약 0.03%포인트 떨어졌다.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ING의 롭 카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영향이 없었다. 토론 초반 하락했다가 막바지에 회복했다.
2024.09.11 I 방성훈 기자
국고채 장기물 위주 하락…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주시
  • 국고채 장기물 위주 하락…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달러 약세와 미국채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장외 시장서 지난달 22일 이래 14거래일 연속 국채를 순매수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연간 기준 2.5%, 근원 연간 기준은 3.2%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하락한 2.91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7bp 내린 2.82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1bp 내린 2.855%를, 10년물은 6.7bp 내린 2.943% 마감했다. 20년물은 4.8bp 내린 2.878%, 30년물은 6.3bp 내린 2.856%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1틱 오른 116.43을 기록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35만3750계약서 21만5636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17만9178계약서 9만6903계약으로 줄었다.반면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12만8452계약서 20만8683계약으로, 10선 스프레드는 7만7117계약서 10만6550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0틱 오른 141.28에 마감했으나 49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96계약서 464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CPI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11 I 유준하 기자
무역안보관리원, 美 미들버리대와 경제안보 공동 연구 추진
  • 무역안보관리원, 美 미들버리대와 경제안보 공동 연구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경제안보 싱크탱크인 무역안보관리원이 미국 미들버리대 비확산연구소(CNS)와 경제안보와 관련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 원장(왼쪽)과 이안 스튜어트(Ian Stweart) 미국 미들버리대 비확산연구소(CNS) 워싱턴 D.C. 지부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이아담스호텔에서 ‘2024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임석한 가운데 경제안보와 관련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1일 산업부에 따르면 무역안보관리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이아담스호텔에서 ‘2024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를 열고 미국 미들버리대 CNS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미·중 패권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확산, 동유럽·중동 내 갈등 심화 속 각국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들버리대 CNS는 1989년 설립, 비확산·수출통제·금융제재 등 경제안보와 관련한 38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세계적 비확산·수출통제 연구기관이다. 50여 전문가로 이뤄져 있다.우리 정부는 2007년 전략물자 수출입 관리를 강화하고자 산업부 산하에 전략물자관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이 기관의 명칭을 무역안보관리원으로 변경하며 그 역할을 확대했다.무역안보관리원이 이날 개최한 컨퍼런스 역시 한·미 기업·정부가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다. 올해로 3회째다.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국무부 당국자를 비롯해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등이 참가해 한·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협회 등 민간 전문가도 함께 했다.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무역·투자·기술안보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우리 전략자산을 촘촘히 보호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의 공조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1 I 김형욱 기자
해리스發 ‘달러 약세’…환율 1339원으로 하락
  • 해리스發 ‘달러 약세’…환율 133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4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이날 첫 대선 TV토론 이후 지지율과 호감도가 더 올라가면서 달러화 약세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도 동조 흐름이 강했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7원 내린 1339.0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44.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4.2원) 기준으로는 0.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미국 대선 토론 시작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토론이 한창이던 오전 11시께는 1337원으로 내려왔다. 오후에도 환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오후 2시 24분 기준 1336.9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올라 1340원선 아래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이날 TV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40%를 기록했다.또한 이번 TV 토론으로 미국 베팅사이트에선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올라갔다.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은 각자 이길 경우를 1달러로 본 다음 각 후보에 대한 승률을 가격으로 매긴다. 전날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53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센트였다. 각각 53%, 52%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로 해리스 부통령은 57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센트로 벌어졌다.국내 증시에서도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해리스에 투자하는 ‘해리스 트레이드’는 2차전지, 메디케어, 대마(마리화나), 신재생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개장 초반까지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미 대선 토론이 시작되고 해리스가 선전하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1.39로 하락세다. 트럼프가 우위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던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이 해리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은 것이다. 달러화 약세 전환에 아시아 통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2엔대에서 장중 140엔대까지 하락했고,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장중 7.1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힘을 받았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오는 만큼, 저녁 장에서는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11 I 이정윤 기자
불법 사금융 난립 막는다…지자체 대부업자 4300개 퇴출
  • 불법 사금융 난립 막는다…지자체 대부업자 4300개 퇴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인 대부업자 등록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이 10배 상향되는 등 지자체 대부업 등록 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최고 금리 위반 등 불법 대부 행위 처벌 수위도 크게 높인다. 대부업 진입 장벽이 여전히 낮아 영세 대부업자가 난립하고 처벌도 약해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피해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나선 것이다.<이데일리 8월 27일자 1, 3면 보도>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1일 당정 협의를 거쳐 금융감독원,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불법사금융 척결 및 대부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 개선안은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으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2022년 1만 350건에서 작년 1만 2884건으로 24.5% 증가했다. ‘성 착취 추심’ ‘지인 추심’ 같은 악질적인 추심까지 등장했다. 이에 정부는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지자체 대부업체(7628개)의 자기자본 요건 등 등록 요건을 까다롭게 정하고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 대부업자는 기존 1000만원에서 1억원, 법인 대부업자는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이러면 개인 2000개, 법인 1300개 등 3300개 정도의 대부업체만 남을 전망이다. 2006년 대부업법을 개정해 등록 요건을 강화한 일본은 현재 약 1500개 정도의 대부업체가 존재한다.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개인과 법인을 합친 7600개 대부업체 중 4300개 업체가 요건 미달로 퇴출할 전망이다”며 “남아 있는 업체에 대해선 국민이 신뢰하고 급전을 빌릴 수 있는 3금융권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대부업자 1명이 자산 100억원 미만의 여러 지자체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이른바 ‘쪼개기 등록’을 막기 위해 대부업체 대표가 타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하는 것도 제한한다. 미등록 대부업, 최고금리 위반 등 불법 대부 행위 처벌도 강화한다. 현재 미등록 대부업은 징역 5년에 벌금 5000만원, 최고금리 위반은 징역 3년에 벌금 3000만원인데 모두 징역 5년에 벌금 2억원으로 높일 예정이다.불법 사금융의 ‘통로’가 되고 있는 온라인 대부 중개 사이트를 등록하는 기관도 지자체가 아닌 ‘금융위(금감원 위탁)’로 상향한다. 또 성 착취 추심과 인신 매매·신체 상해, 폭행·협박 등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불법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하는 법률상 근거를 마련한다. 아울러 불법 사금융업자가 대부 계약 시 수취 가능한 이자를 현행 20%(대부업 최고금리 준용)에서 6%(상법상 상사 법정 이자율)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미등록 업자가 처벌되더라도 최고 금리(20%) 수준의 수익은 인정됐다.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대부업자에 대해선 시·도지사, 금융위(금감원 위탁)에 직권 말소 권한을 부여해 즉시 퇴출할 수 있도록 한다. 자진 폐업 시 재등록 금지 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에만 적용되는 총 자산한도 규제(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를 지자체 대부업자도 준수하도록 한다. 국민이 불법 사금융 업체인지 모르고 계약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미등록 대부업자’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 방안을 포함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최대한 빠르게 입법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09.11 I 김국배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유소 기름값이 6주 연속 하락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58.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495.7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4원 내렸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유가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의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는 낮아진 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 시점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그래프=인베스팅 닷컴)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1월 인도분 브렌트원유 선물 종가는 1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1%대 상승했지만,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70달러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31% 급락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낮췄다. 수요 감소의 주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무역데이터에서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반면, 수입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2.0%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며, 지난 7월 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EV) 전환과 건설경기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자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던 증산(감산 축소)을 연기했다. 다만 시장은 재정을 원유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많은 산유국들이 계속 감산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국제에너지기구(IAE)는 지난 8월 OPEC+가 감산을 지속하더라도 브라질과 가이아나, 미국 등의 공급만으로 내년 원유 재고가 하루 86만배럴씩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의 월별 보고서는 12일 발표된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간의 브렌트유의 가격 움직임 속도와 변화 규모를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브렌트유가 과매도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NG그룹 NV의 워런 패터슨 상품전략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기술적 지표는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 공급 우려로 이달 중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11일 늦게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석유 생산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엑슨모빌과 쉐브론과 쉘 등이 프랜신에 대비해 산유를 중단하면서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60달러대 유가는 오히려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갈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드레이슨은 “전반적으로 볼 때 정책금리를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식히고 실질 소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09.11 I 정다슬 기자
유디엠텍, ‘자율형 제조 AI 구축사업’ 연속 수주
  • 유디엠텍, ‘자율형 제조 AI 구축사업’ 연속 수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선도기업 유디엠텍은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A·B사와 자율형 제조 AI 구축 사업을 연속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디엠텍 CI (사진=유디엠텍)유디엠텍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기계어처리 기술을 통해 완전 무인화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불량 원인을 추적하는 것이 목표이며, 자동화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위한 상세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정보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세한 AI 분석을 통한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유디엠텍은 이번 프로젝트가 최소 수년간 국내외 공장에 연속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유디엠텍의 핵심제품인 △옵트라 트레커(OPTRA Tracker) △옵트라 블랙박스(OPTRA Black-Box) △유심 어널라이저(UXIM Analyzer)가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여러 라인에 확장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구축 이후 자율형 AI 사업에 유디엠텍의 옵트라 블랙박스를 활용해 무인화된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요소를 탐색하고 제거하며, 문제 발생 시 자동으로 원인을 탐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설비 노후화로 인한 미세 변화 탐지, 부품 수명 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디엠텍은 이 밖에도 현재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일본의 D사와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해 4차례의 세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서 논의된 신사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시 D사가 확보한 일본과 중국 시장으로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양사는 이미 현대차·기아에 다양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왔기에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발전 산업에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Potomac International Partners)와 협약을 체결해 미국 방산업체와 함께 미국 연방조달시장 개척과 미 제조업 협회를 통한 자사 솔루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디엠텍은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438220)과의 합병을 통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 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4.09.11 I 박순엽 기자
  • 사망률 높은 패혈증, 감염 증후 보이면 병원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혈증(敗血症, Sepsis)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부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패혈증은 높은 치사율로 악명이 높다. 국가의 의료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35%로 보고 된다. 특히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는 패혈증 쇼크(septic shock)가 오면 치사율은 40~60%까지 치솟는다. 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은 빠른 시간에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매년 9월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 WSD)’이다. 세계보건기구 2020년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4700만~5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약 1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패혈증 사망자 수도 2022년 6928명을 기록하며 10년 전인 2012년보다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명)이 218.0%나 증가했다. 김경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패혈증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 패혈증 쇼크 오면 더 위험패혈증의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등 다양하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38℃ 이상의 고열이나 36℃ 이하의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 박동수도 빨라진다. 피부색이 변하기도 하고 혈압이 점차 떨어지면서 소변량이 줄고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장기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 혈전이 생기면서 장기나 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감염이 있는 경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나이가 많거나 어린 경우, 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하다. 패혈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와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다양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단 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 2~3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과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 김경훈 교수는 “패혈증은 한자로는 ‘피(血)가 썩는(敗) 병(症)’이라는 의미지만 실제 피가 썩는다기보다는 감염에 의한 면역 반응 이상으로 장기 부전이 온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패혈증 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기 항생제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 신속 대응 중요치료는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자라면 항생제 변경과 격리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막염이 함께 나타나면 신경학적 후유증이,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상처나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의 문제는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또는 억제된, 즉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고 이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며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액 치료를 하거나 혈관수축제나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으로부터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1 I 이순용 기자
국내 최초 기술수출 상업화 성공한 유한양행, 마일스톤 수령 이제 시작
  • 국내 최초 기술수출 상업화 성공한 유한양행, 마일스톤 수령 이제 시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마일스톤 수확은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렉라자 타임라인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용화 마일스톤 수령…이제 시작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의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업화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은 6000만달러(한화 약 804억원) 규모이지만 앞으로 받게 될 마일스톤은 더욱 막대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미국 출시 시 4500만달러(약 600억원), 유럽 출시 시 3000달러(약 400억원), 기타 마일스톤으로 9억7000만달러(약 1조3000억달러)를 각각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 60일 내에 상업화 성공 마일스톤을 수령한 이후에도 10억4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더 받을수 있는 상황이다. 마일스톤은 유한양행과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제노스코가 각각 60%, 20%, 20% 비율로 나눠받게 된다.J&J로부터 유한양행이 수령할 마일스톤 규모 (자료=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여기에 로열티 수익을 별도로 받는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소 1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는 렉라자와 얀센 바이오텍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의 병용요법으로 연간 최대 매출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시장점유율 최대 50%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렉라자의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은?다만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로벌 상용화 전략은 글로벌 판권을 쥔 J&J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판매·마케팅을 하는 부분은 J&J가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말하긴 어렵다”며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 알게 되는 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렉라자가 국산 신약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복지주는 지난 5일 과학기술정통부, 산업통상부 등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개방형 혁신의 성과로 렉라자를 꼽으며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이러한 예측의 근거로는 렉라자+리그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쟁약인 ‘타그리소’의 글로벌 매출이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 제기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글로벌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은 향후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고 가정할 경우 판매 로열티, 원료 매출 등을 포함해 연간 6000억원을 웃도는 글로벌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1조8590억원)의 32.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글로벌 유한’으로 도약…“제2·3 렉라자도 확보할 것”유한양행으로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유한’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유한양행은 매출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해외사업부문의 매출(1713억원)은 전체 매출(9729억원)의 17.6% 수준이다. 여기에 라이선스 수익(31억원)을 더해도 17.9%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의 해외 매출은 해외사업부문이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데서 대부분 발생했다. 에이즈 치료제, 자가면역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견인해왔으나 이것만으로 ‘글로벌 유한’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할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2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20%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 8개에 달하며, 내년까지 4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렉라자 외에 4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규모가 총 18억7315만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중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는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단계인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MASH를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BI3006337’은 각각 빅파마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됐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빅파마로 기술이전 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빅파마로 기술이전한 사례가 증가해왔지만 상용화 이전에 권리 반환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바이오업계에선 국산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조 사장은 “렉라자는 글로벌 유한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렉라자의 FDA 허가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속히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R&D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그레이트&글로벌 유한’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09.11 I 김새미 기자
"토론 한번 더?" 해리스 2차 토론 제안…트럼프 즉답 피해
  • "토론 한번 더?" 해리스 2차 토론 제안…트럼프 즉답 피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토론을 마친 즉시 2차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BC뉴스 캡쳐)10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는 이날 TV토론이 끝난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럼프 캠프에 이메일을 보내 TV토론을 한 차례 더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해리스 캠프는 “미 국민들은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나아갈 것인지 혹은 트럼프와 함께 뒷걸음질칠 것인지를 놓고 올 가을 투표소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TV토론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오늘 밤 그리고 10월에 열리는 두 번째 토론에서 그들(미 국민들)이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두 번째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도 그러한가”라고 썼다.이날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기를 잡자 자신감을 얻어 도발 혹은 조롱에 나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2차 토론을 즉각 제안한 것은 오늘 밤 그녀가 매우 심하게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차 토론 참여 여부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면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방성훈 기자
“미끼 덥석 물었다”…해리스 도발에 발끈한 트럼프(종합)
  • “미끼 덥석 물었다”…해리스 도발에 발끈한 트럼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김윤지 기자, 방성훈 기자] ‘해리스가 논쟁적인 토론에서 트럼프를 미끼로 삼았다’(Harris baits Trump in contentious debate)CNN과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미 대선 토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은 지나치게 흥분한다는 점이다. 2020년 바이든 전 대통령과 대선토론에서도 그는 바이든의 말이 끝나기 전에 자주 개입하면서 정돈되지 못한 말을 이어가며 표를 잃었다. 반면 지난 7월 바이든과 토론에서는 고령 논란을 보인 바이든에 비해 차분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완승했던 그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미끼’를 덥석 물며 시종일관 흥분하며 평정심을 잃은 보여줬다.◇트럼프 “아이티 이민자 반려동물 먹어”…근거없는 주장에 해리스 실소결정적인 장면은 이민 문제였다. 이민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한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 문제에 관대하면서 불법이민을 조장했다고 공격해 왔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파 소셜미디어 계정의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민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사람들이 지루해 하며 떠난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쾌감을 느끼며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내가 하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아이티 이민자들은 개와 고용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고 실언을 했다.시종일관 중립을 지켰던 진행자는 곧바로 팩트 체크에 나섰다.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즉시 “(아이티 이민자가 많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시 관리자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받았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고, 트럼프는 “내 개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해리스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네요”라고 웃어 넘겼고, 이번 TV토론에서 양 후보의 차이를 부각 시키는 주요 장면이 됐다.◇해리스 “판매세 부과해 중산층 붕괴” 트럼프 “중국 겨냥한 관세” 경제분야 토론에서도 해리스는 비교적 무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만큼 경제분야에서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경제를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며 선제 공격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넘겨줬다고 공격했다.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꼬집으며 주요 지지층인 중산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부과 계획은 ‘트럼프 판매세’라고 정의하며 중산층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 관세’에 대해 “국가가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다”며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판매세 부과 계획이 없다. 중국을 겨냥한 관세부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며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가가 치솟았지만 “나는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해리스 “트럼프, 전국적 낙태금지” 트럼프 “레이건 낙태방안 지지” 낙태이슈는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한 이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보수 우위 구도로 구성된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로 인해 여성들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다시 선출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낙태 금지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공화당 등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모든 법학자가 낙태를 다시 금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강경했던 낙태 문제에 한발 물러 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임신 6주 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에서 11월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개정안을 주민투표 발의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그 점에서 급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건강 등 예외인 낙태는 지지한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낙태 방안을 계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낙태권 허용)는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문제”라며 “이 문제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측근 릭 스콧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대로 낙태를 각 주가 주민투표 발의안을 통해 처리할 이슈로 부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낙태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거짓주장에 대해 진행자가 팩트체크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출생 후 낙태를 지지한다”고 말하자 진행자는 “이 나라에는 출생후 아기를 죽이는 합법적인 주가 없다”고 저지했다.◇트럼프 “우크라 전쟁 즉각 종식” 해리스 “사실상 포기 뜻”외교 안보 문제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제가 미 대통령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즉각 바이든 행정부로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나선 후 3일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약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그 보다도 더 형편없는 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헐뜯었다.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것은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인 국가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 대통령은 세계의 총사령관으로 국제 규범을 존중하고 강함을 보여주고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해리스는 본인에 불리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즉각적으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 임기 중엔 아무런 위협이 없었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제 임기 중엔 이란의 자금줄이 끊겼는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란이 돈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를 경외하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고 하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독재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서 “그가 아첨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참모들이 ‘트럼프는 미국의 불명예이자 수치’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미국이 좋은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검사 VS 범죄자 구도로 범죄문제도 격돌.범죄 문제에 대해선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VS 범죄자 구도를 명확히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내 범죄가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성범죄, 경제사범 등 혐의로 기소된 범죄자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반격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국회의사당 난입 상태를 부추겼다며 범죄를 조장·방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이 검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마약 범죄를 다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에 유입되는 마약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종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만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멕시코 국경에 대한 첫 국무 수행을 위해 과테말라를 방문했다가 “미국에 오지 말라”고 실언해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종 차별주의적 발언을 쏟아내는 등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다.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모든 미국인들의 합의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유혈사태를 일으키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열의) 과거로 돌아가선 안된다”며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자리 관련 발언과 관련해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민자가 미국 노동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 오히려 경제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민자 인구가 지난 3년 동안 창출된 일자리를 다 채울 정도로 많지도 않고, 대부분은 미국에 세금을 내고 있다. 다만 임금 상승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글로벌 백신기업에 ‘셀빅’ 공급”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글로벌 백신기업에 ‘셀빅’ 공급”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글로벌 백신 제조기업 인도 세럼 인스타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erum Institut of India·SII)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는데, 세계에서 세럼사 조건을 충족하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는 셀빅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럼사 요청으로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섰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사진=마이크로디지탈)9일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럼사와 셀빅 공급을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인도 시장 내 여러 기업과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선 지난 6일 마이크로디지탈은 세럼사 구매 및 생산 총괄 임원진이 경기 성남시 소재 자사 GMP 생산시설을 방문해 현장실사(audit)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세럼사와는 지난해 처음 만나 1년 반 동안 여러 협의를 해왔다.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열린 ‘인터펙스(INTERPHEX) 2023’ 전시회에서 세럼사와 접촉했고, 이 자리에서 세럼사는 셀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셀빅 관련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요청했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계약으로 셀빅을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 첫째주 또는 둘째주에 공급할 예정이다.세럼사는 미국 외 미국 백신을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코비실드를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 바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고, 글로벌 6위 CMO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세럼사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4000개 정도 운영 중인데, 동물세포 전용과 미생물 전용 제품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세럼사는 더욱 폭넓은 생산을 위해 동물세포와 미생물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향후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모두를 차세대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세럼사는 따로 분리돼 있던 동물세포 전용 리액터와 미생물 전용 리액터를 통합하고 싶어했다. 자체적으로 협력 중인 자회사와 유수 대학에 기술 개발 의뢰까지 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중 동물세포와 미생물을 동시에 적용가능한 제품은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밖에 없다. 따라서 셀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서 20년간 묵묵히 기술 개발에 나서 세포배양에 꼭 필요한 세포배양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셀빅은 세계 최초 Free Rocking 방식(Rocking + Orbital)을 활용한 바이오리액터로 기존 경쟁제품들의 단점은 배제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장비다. 좌우, 상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믹싱시스템을 구현해 1000ℓ급 대용량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배양기(Bag) 내에 임펠러가 없어 세포가 자라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배양 조건에서도 순도 높은 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셀빅은 크기(1ℓ~1000ℓ)에 따라 대당 가격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5억원 정도다. 여기에 일회용 배양백은 소모품으로 장비 1대당 평균 5일~2주 간격으로 비닐백을 소모하게 된다. 셀빅의 이익률은 사토리우스, 다나허 등의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높은 5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세포배양기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00억 달러 규모다. 이 시장은 고정형 스테인리스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72.5%)와 일회용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27.5%)로 구분되는데, 고정형의 경우 성장률이 약 8% 정도지만, 일회용 시장은 연 25%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이다.세럼사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생산량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선제적으로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세럼사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주문이 몰린다면서 생산 규모 확대를 원했다. 이와 관련한 코멘트가 6월 초부터 있었다”면서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최근 1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했고 2주만에 자금이 들어왔다. 현재 약 15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생산시설을 약 350억원 규모가 가능한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마이크로디지탈은 매년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43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89억원, 지난해 108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9억원으로 턴어라운드까지 달성해 바이오리액터 생산 추가 증설로 향후 최대 3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특히 김 대표는 이번 세럼사와의 계약을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해, 향후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럼사와의 조건부 계약은 초기에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세럼과의 계약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며 “세럼사 외에도 인도 13개 기업과 바이오리액터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세럼사는 인도 CMO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협의 중인 계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목표 달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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