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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분만
  • 국내 최초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분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저출산 시대에 다섯쌍둥이가 의료진의 헌신 속에서 무사히 태어났다. 이는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다섯쌍둥이 (사진=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산부인과 홍수빈·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30대 산모의 다섯 신생아 다태아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치료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를 한 뒤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부부는 태명을 ‘팡팡이’로 지었다.이후 추가 검사에서 태아가 쌍둥이로 확인되자 태명도 5명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이저’로 바꿨다.산모는 출산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임신 합병증 탓에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되자 27주 차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아빠 김모씨는 “다태아분만 명의로 알려진 이대목동병원 전종관 교수에게 진료를 보며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지만 갑자기 출산일이 결정돼 다섯 아이가 한꺼번에 입원할 병실이 없어 어려울까 봐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다섯쌍둥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다. 수술실 밖에서도 세상에 나올 아기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적혀 있는 신생아 발찌, 신생아 기록지, 인큐베이터 모두 5개씩 준비했다.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뤘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도 의료진이 준비에 나섰다.11시 37분 첫 남자아이가 태어났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2명씩 추가로 태어났다. 이후 모두 안전하게 집중치료실로 이동했다.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2024.09.20 I 김새미 기자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연내 실현 가능성엔 '부정적'
  •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연내 실현 가능성엔 '부정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전망이 실현된다면 계속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0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일부 약한 움직임도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명시된) 기간 후반에는 (BOJ의) 물가안정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금리를 인상해 나간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BOJ는 이날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콜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0.15~0.2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으며 시장 기대에도 부합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우에다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글로벌 경기와 시장 상황 등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전망대로의 (데이터) 움직임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야 (금리인상) 판단에 이르는지는 정해진 페이스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목표에) 일치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다음 스텝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일본 경제의 데이터는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반면 미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전망의 정확도가 당장 높아질 것이 아니어서 바로 금리인상은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의 데이터는 명확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지만, 미국 등 글로벌 경제 데이터에 따른 전망이 불분명해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에다 총재는 데이터를 근거로 “정책 판단에 있어 (해외 경제의 상황 등을) 확인해 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우에다 총재는 또 이날 오전 총무성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관련해 “이전보다는 (상승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엔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되는 측면이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및 BOJ의 금리인상으로 엔저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식품·에너지 등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보다 덜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거듭 “연초 이후 엔저가 유발하는 물가 상승 리스크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와 관련해선 “(엔화 강세로 돌아선지) 아직 한 달밖에 안됐다. 제대로 분석해 결과를 알게 되면 전하고 싶다. 이것(엔화 강세)이 계속될 경우 (그동안 엔화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상승한 것과 같은 폭만큼 이번엔 물가를 낮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CPI 상승률이 BOJ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졌던 것이 엔저에 따른 일시적 요인인지 확인하는 등 향후 달러·엔 환율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아울러 환율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BOJ의 사고방식은 환율을 직접 안정화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움직임이 경제·물가 전망에 영향을 줄 때 통화정책을 활용할 생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난 7월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가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과 관련해선 “우리의 생각이 시장에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중한 설명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선 “앞으로도 임금 상승이 계속될 것이다. 내년 춘투에서도 확고한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낙관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 역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외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선 “명백히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갔지만, (미 경제가) 연착륙한다면 그다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보면 노동시장이 다소 약해졌는데, 좀 더 엄격한 조정이 이뤄진다면 견해를 또 바꿔야 한다. 시장이 안정화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말하기 어렵다. 소프트랜딩 시나리오가 실현될 것인지 신중하게 살피고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선 “특정 후보에 대한 개별 코멘트는 삼가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새 정권에서도 지금까지와 똑같이 충분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민주당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통…‘의료대란’ 책임자 경질하라”
  • 민주당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통…‘의료대란’ 책임자 경질하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의료대란’이 없다니,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왜 국민께서 고통을 받아야 하냐”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고, 복지부 장·차관,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의료대란 책임자부터 경질하는 것이 아집을 버리는 첫 단추”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정아 더불아민주당 대변인황 대변인은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이 추석 ‘의료대란’이 없었다며 파렴치한 주장을 펼쳤다”며 “돈 없으면 응급실도 못 가는 나라를 만들어놓고 ‘의료체계가 개선되어 가는 계기’라며 자화자찬하는 뻔뻔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복지부 차관의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는 망발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더니, 이걸로는 부족했나”라고 꼬집었다.그는 “양수가 터진 임산부가 병원 75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6시간 만에 치료를 받고,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90km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복부에 30cm 가량의 자상을 입은 환자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했고, 대동맥 파열 환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송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눈에는 이제 이 정도 수준의 응급실 뺑뺑이는 ‘사건’ 수준도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황 대변인은 “의료대란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마땅한 사람들이 오히려 목소리만 높이며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의료계가 ‘백기투항’ 할 때까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방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의료계를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고집불통 대통령의 오기가 놀랍다”며 “왜 국민이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고통받아야 합니까?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의정갈등을 오직 국민만 고통 받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쓸데없는 고집과 불통을 버리고, 국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을 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0 I 김새미 기자
'완벽한 가족' 김병철·윤세아·박주현 "귀중한 경험, 함께해 주셔서 감사"
  • '완벽한 가족' 김병철·윤세아·박주현 "귀중한 경험, 함께해 주셔서 감사"
  • (사진=빅토리콘텐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완벽한 가족’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살인사건에 연루된 딸과 그를 지키고자 하는 부모의 고군분투가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을 선사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가구기준 시청률 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특히 한 여사(전국향 분)가 최진혁(김병철 분)에게 손자 최상호(박상훈 분)의 죽음 이후 외면하며 지내온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3.6%까지 오르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그 가운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자아낸 김병철(최진혁 역), 윤세아(하은주 역), 박주현(최선희 역)이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외강내유 성격의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지닌 변호사 ‘최진혁’ 역을 맡은 김병철은 “드라마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 덕분에 저도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최진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선한 행동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뜨거운 모정을 지닌 ‘하은주’ 역으로 분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펼친 윤세아는 “‘완벽한 가족’은 느끼고 표현하는 여러 가지 접근 방법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었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감정을 증폭시켜서 미스터리한 은주의 모습과 그 내면을 표현하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완벽한 가족의 이야기에 깊이 들어가 마음이 아팠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박주현은 살인 사건의 중심에서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며 극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는 “양아버지가 선희를 구하러 왔지만, 총상을 입은 친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었던 감정을 보여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혈육이라는 것이 참 뜨겁고 깊은 것이지만 어찌 보면 선희에게 있어서 더 고통스럽고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또한 “걱정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멋있는 변신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털어놨다.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먼저 김병철은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끝인사를 건넸다.윤세아 또한 “늘 함께이기에 그 소중함을 헤아리기 쉽지 않은 가족,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박주현은 “또 하나의 작품을 떠나보내게 됐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2024.09.20 I 최희재 기자
파월과 대화한적 없다더니…바이든, 2년전 백악관서 직접 만나
  • 파월과 대화한적 없다더니…바이든, 2년전 백악관서 직접 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2년 전 ‘직접’ 만났던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1bp=0.01%포인트)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처럼 민주당에 유리한 통화정책이라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및 이에 따른 기억력 감퇴 우려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전날 연준의 ‘빅컷’에 대해 “금리인하는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 등에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미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이다. (또한) 대출 비용이 낮아지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 경제 전반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인하는 승리 선언이 아닌,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이라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사람들이 더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금리는 계속해서 내려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 문제, 특히 인플레이션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가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민주당에 우호적인 견해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전임자와 달리 연준이 인플레이션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독립성을 존중한다. 그러한 독립성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독립성을 상실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연준 의장과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재임 기간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압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기업가인 자신이 연준이나 파월 의장보다 금리 판단에 있어 직감이 더 좋다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최소한의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5월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는 공식 영상과 사진으로도 남겨졌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내 임무는 연준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지명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계획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해야 한다는 간단한 제안에서 시작한다”고도 했다. 이는 해석에 따라 연준을 압박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CNBC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비판도 힘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美 경기연착륙 기대에 2590선 탈환…반도체株 반등
  • [코스피 마감]美 경기연착륙 기대에 2590선 탈환…반도체株 반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속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7포인트(0.49%) 상승한 2593.3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590선에서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오른 5713.6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뛴 1만8013.98에 장을 마쳤다.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으로 유동성 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자 국내외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과감해 보이던 빅컷 단행에도 경기침체 징후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을 우선은 시장이 따라가는 분위기”라며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발표되며 연준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앞으로의 관건은 연착륙의 가능 여부”라며 “연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이 273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2억원, 외국인은 369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1.66%), 운수장비(1.51%), 철강및금속(1.3%), 전기가스업(1.03%) 등은 1%대 올랐다. 제조업(0.78%), 운수창고(0.73%), 전기·전자(0.68%), 유통업(0.13%), 금유업(0.18%)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1.33%)은 1% 넘게 하락했다. 서비스업(0.97%), 증권(0.73%), 통신업(0.71%), 음식료품(0.66%), 의료정밀(0.44%) 등은 1% 미만 하락했따.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5% 넘게 뛰었다. 한미반도체(042700), SK스퀘어(402340)는 4%대 상승했다. 고려아연(01013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등은 3%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SK(03473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기아(000270) 등은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4%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 신한지주(05555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크래프톤(259960) 등은 2%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유한양행(000100)이 15% 넘게 급등했다. 미국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약 1077억원 규모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에 매수세가 확대됐다.이날 거래량은 4억7743만주, 거래대금은 13조7823억원으로 집계됐다. 56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19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9.20 I 김응태 기자
한은 "선물시장 투기성 '엔캐리' 8월초 대부분 청산"
  • 한은 "선물시장 투기성 '엔캐리' 8월초 대부분 청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단기 투기성 ‘엔 캐리트레이드’가 지난달초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미국 경제 연착륙,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확산 여부 등에 따라 대규모 일본해외투자자금의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16일 ‘최근 엔캐리트레이드 동향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지난달초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의 배경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을 꼽았다. 일본은행(BOJ)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엔화가치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고수익 통화 혹은 자산 투자로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이에 더해 스위스프랑,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여타 글로벌 통화의 캐리트레이드도 동시에 청산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충격이 증폭된 것으로 추정됐다.엔케리트레이드 포지션의 규모를 정확히 특정하긴 어렵지만, 금융시장은 선물거래 포지션, 대출 등 은행 대차대조표상 거래,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등 대용변수를 통해 대략적인 거래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사무소는 지난달초 청산된 엔캐리트레이드는 선물시장의 단기 투기성 자금으로 파악했다. 현재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성 단기 엔캐리트레이드는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상업 엔화선물 매도포지션은 지난 7월 2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1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8월초 모두 청산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22억5000만달러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의 레버리지 환 투자인 FX마진거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지난 7월말 124억달러까지 높아졌다가 8월 중 대부분 청산됐다. 8월말 기준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된 상태다.투기성 외 목적 자금도 포함된 은행 대차대조표상의 엔캐리트레이드는 최근에도 크게 축소되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은행 일본지점이 본국에 송금한 규모는 지난 7월말 기준 762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집계한 해외 비은행 부문에 대한 글로벌 은행들의 엔화대출 규모는 올 3월말 2767억달러 수준이다.해외투자 포지션도 최근 특별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적인 성격이 강한 영향이다. 일본의 해외투자 포지션은 총 11조달러 규모로 채권비중은 줄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주식투자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올 3월말 기준 채권투자 잔액은 2조3000억달러, 주식투자 잔액은 2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사무소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소는 “향후 엔·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일본의 해외 채권투자자금 중 미헤지 물량 처분이 우석적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본 개인의 해외투자자금은 중장기 투자 성격이 강해 미 경제 연착륙이 진행되는 한 안정적인 유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 현실화, 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등이 나타날 경우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9.20 I 하상렬 기자
최수영·공명 29회 BIFF 유종의 미 장식…폐막식 사회자 선정
  • 최수영·공명 29회 BIFF 유종의 미 장식…폐막식 사회자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0월 2일(수)부터 10월 11일(금)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에 배우 최수영과 공명이 확정됐다.뛰어난 연기력과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최수영과 공명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나선다. 10월 11일(금)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두 배우는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배우 최수영은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2007)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걸캅스’(2019), ‘새해전야’(2021), 드라마 ‘런온’(2021), ‘당신의 소원을 말하면’(2022), 연극 ‘와이프’(2023) 등 장르를 불문한 활약으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그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제작 ‘남남’(2023)에서 주연 ‘김진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2018 서울드라마어워즈, 2022 부일영화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매끄럽고 재치 있는 진행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폐막식에서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공명은 2013년 데뷔, ‘극한직업’(2019)에서 ‘재훈’ 역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9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한산: 용의 출현’(2022), ‘킬링 로맨스’(2023), ‘시민덕희’(2024),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 ‘홍천기’(2021)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에 초청된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 주연을 맡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공명은 이번 폐막식에서 사회자로 함께 나서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4.09.20 I 김보영 기자
달러·엔, BOJ 우에다 기자회견 대기하며 소폭 하락
  • 달러·엔, BOJ 우에다 기자회견 대기하며 소폭 하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에도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의 가치가 일본은행(BOJ)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사진=AFP)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57분 기준 142.17~142.19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142.47~142.49엔보다 소폭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가격대다. BOJ가 느리지만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엔화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전날에는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돼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보다 이익실현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더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이날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이를 지지하면 엔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서다. 장기적으로도 엔화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분기말을 앞두고 서둘러 거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이유로 엔화 보유량을 늘리려는 포트폴리오 조정 목적의 수요도 상존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41.96엔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142.92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의 한 딜러는 “BOJ 회의 결과 발표 전후로는 소액의 주문만으로도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미 경제에 대한 긍정 전망이 강해졌고, 분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의 (엔호 매입) 수요가 엔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기관 매수에 장중 0.9% 상승…유한양행 18%↑
  • 코스피, 기관 매수에 장중 0.9% 상승…유한양행 18%↑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0.9% 상승하며 26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19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1포인트(0.87%) 오른 2603.31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6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 특히 고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장중 S&P500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확대됐다”며 “코스피도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시가총액 상위 제조업 대형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336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892억원, 외국인은 46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운수장비,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은 1%대 상승세다. 유통업, 기계, 금융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 서비스업, 통신업, 건설업, 증권, 음식료품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르는 종목이 우위다. 유한양행(000100)은 18% 넘게 급등하고 있다. SK스퀘어(402340)는 5%대 강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4% 넘게 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화오션(042660),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고려아연(010130) 등은 3%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3%대 약세다. 카카오뱅크(323410)는 2%대 하락 중이다.
2024.09.20 I 김응태 기자
尹 "원전협력 계기로 체코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도약할 것"
  • 尹 "원전협력 계기로 체코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도약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협력을 발판으로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윤 대통령은 20일자 체코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원전협력을 계기로 체코와의 관계도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을 중심으로 하는 클린에너지 개발과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 폐기, 신규 원전 건설 재개, 기존 원전 계속 운전, 원자력 인력양성,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한국의 원전 정책도 소개했다.체코 정부는 올 7월 4000억 코루나(약 24조 원) 규모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팀 코리아)을 선정했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의 최종 계약을 돕기 위해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 중이다.윤 대통령은 “체코는 유럽의 공업 강국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첨단 로봇·미래차 등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에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여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정부 간 실무협의 채널도 마련해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도 윤 대통령이 꼽은 유망 협력 산업이다.대(對)러시아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와 연대해 러시아의 불법 침공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응하여 대러 수출통제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 문제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포함하여 더 높은 차원의 양국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자체 핵 무장에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자체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의 실행력 강화를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며 한·미 간 핵·재래식 통합(CNI) 확장억제를 들어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 것”이라고 답했다.
2024.09.20 I 박종화 기자
“노동력 착취”…곽튜브도 만난 ‘세계 1위 유튜버’, 고소 당해
  • “노동력 착취”…곽튜브도 만난 ‘세계 1위 유튜버’, 고소 당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3억1600만명)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함께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의 참가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사진=곽튜브 캡처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의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Beast Games) 참가자 5명은 미스터비스트의 제작사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상대로 지난 16일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쇼 제작사와 아마존이 참가자들의 노동력을 파렴치하게 착취했다”면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재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원고 측은 촬영장에 잠재적인 부상을 치료할 의료진이 부족했으나 신체적·정신적 부상 위험이 있는 게임에 참여하도록 강요했으며, 결국 참가자 몇 명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또 제작진이 성차별과 여성 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배포된 핸드북(안내서)에 “만약 재능 있는 사람이 화이트보드에 성기를 그리거나 멍청한 짓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놔둬라. 촬영할 때 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 그들이 바보가 되도록 도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이 쇼는 현재 캐나다와 파나마에서 촬영 중이며, 방영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3월 미스터비스트와 손잡고 리얼리티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를 제작해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쇼는 미스터비스트의 기존 유튜브 콘텐츠 포맷을 기반으로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달러(약 66억6000만원)를 놓고 경쟁하는 내용으로 기획됐으며, 이는 TV·스트리밍 플랫폼 역사상 단일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아마존 측은 밝혔다.미스터비스트 측은 이번 소송 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한편 미스터비스트는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달러 쓰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각종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시각장애인 1000명에게 개안수술 선물하기’ ‘빈곤한 마을에 집 100채 지어주기’ 등 약자를 돕는 콘텐츠도 제작했다. 구독자가 전세계 각국에 분포되어 있어, 한국어를 포함한 10여개의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다.최근엔 국내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현실판 오징어게임’이라고도 불리는 미스터비스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곽튜브 유튜브 영상에 실제로 두 사람이 대면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미스터비스트는 연간 수입이 약 9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 등에 재투자한다며, 15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 1만2000시간을 촬영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2024.09.20 I 이로원 기자
'정년이' 김태리→라미란,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정년이' 김태리→라미란,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년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의 색다른 모습이 공개됐다.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그리고 특별출연 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인다.이 가운데 ‘정년이’ 측이 극 중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매란국극단’의 주역 윤정년, 허영서, 강소복, 문옥경, 서혜랑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끈다.윤정년(김태리 분)은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이고, 허영서(신예은 분)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엘리트 연구생이다. 또한 강소복(라미란 분)은 현재의 매란이 있게 한 장본인이자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매란의 단장이며, 문옥경(정은채 분)과 서혜랑(김윤혜 분)은 각각 매란에서 남역(남자 주인공)과 여역(여자 주인공)을 도맡는 국극계의 간판 스타들이다.공개된 포스터는 국극 무대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캐릭터들의 면면을 조명해 흥미를 높인다. 무대 아래 정년이는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반면 국극 분장을 한 정년이의 모습은 180도 다른 인물. 작은 몸짓 하나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흡입력에서 정년이가 지닌 천부적 재능이 엿보인다. 이와 함께 “난 나만의 것을 연기할거여”라는 대사는 찬란하고 가슴 벅찬 정년이의 성장기를 기대하게 만든다.(사진=tvN)(사진=tvN)영서는 무대 위 아래 변함없이 당당한 자신감을 뽐낸다. 연습복 차림의 영서는 소리꾼의 필수품인 부채를 손에 쥔 채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뽐낸다. 또 무대 위 영서는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당당한 자태, 흔들림 없는 눈빛이 빈틈없는 국극연기를 펼칠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반면 소복은 단아하고 기품이 있는 한복차림을 한 채 은은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모습. 부드러운 표정 속에서도 강직한 성정과 당대 국극계를 대표하는 리더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듯하다. 무엇보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분장이 없이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소복의 모습이 국극이란 별천지를 탄생시킬 마에스트로이자 단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할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사진=tvN)(사진=tvN)옥경과 혜랑은 무대 위 아래를 막론하고 국극계 슈퍼스타의 아우라를 뽐낸다. 무대 아래에서 모던한 양장차림으로 세련미를 드러내던 옥경과 혜랑은 화려한 동양미의 극치를 선보이는 모습. 특히 왕자님 비주얼로 무대에 오른 옥경은 우수에 찬 눈빛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뽐내고, 공주님으로 분한 혜랑은 마치 봄 바람에 나풀거리는 한 마리의 나비를 보는 듯 아리땁다. 이에 ‘정년이’에 반짝이는 존재감을 더할 두 스타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캐릭터 포스터에서 짙게 묻어나는 1950년대의 무드가 흥미롭다. 화려한 서구 문물과 고상한 한국 전통의 미가 공존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 이와 함께 형형색색의 화려한 국극 의상은 마치 하나의 미술품을 보는 듯 아름답다. 이에 ‘국극’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전무후무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정년이’에 기대감이 모인다.‘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4.09.20 I 최희재 기자
'1000억 지원' 글로컬대 선정에도…올해 수시경쟁률 변화 '미미'
  • '1000억 지원' 글로컬대 선정에도…올해 수시경쟁률 변화 '미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수시모집 접수 결과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10곳 중 8곳은 ‘사실상 미달’(경쟁률 6대 1 이하)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지정 글로컬대학 수시 지원결과. (자료 제공=종로학원)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10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전년인 6.47대 1과 비슷했다.글로컬 대학 사업은 혁신과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교육부는 수시모집 직전인 지난달 28일 글로컬대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10곳 대학의 지원자 수는 지난해 10개 대학 총 13만8156명에서 올해 14만2136명으로 소폭(2.9%) 늘었다.평균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경북대와 대구한의대로 각각 11.78대 1, 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6대 1보다 낮은 대학은 △동서대 4.27대 1 △인제대 4.84대 1 △원광대 4.79대 1 △국립목포대 4.55대 1 △국립창원대 5.59대 1 △동아대 5.79대 1 △한동대 4.98대 1 △건양대 5.17대 1이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기때문에 통상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평가한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다”며 “글로컬 미지정대학은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글로컬 지정대학 내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20 I 김윤정 기자
'흡수통일 피력' '말로만 평화'…통일정책 두고 전·현 정권 공방
  • '흡수통일 피력' '말로만 평화'…통일정책 두고 전·현 정권 공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통일 방안을 두고 전·현 정권이 날선 말을 주고받고 있다. 현 정부 통일정책을 비판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실성 없는 평화론을 주장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20일 오전 전남 영암군 호텔 현대 바이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이날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통일정책에 관해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양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으로,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하던 9·19 군사합의가 현 정부에서 파기돼 한반도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문 전 대통령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선언 6주년 행사에서도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나선 데 따라 기존의 평화 담론과 통일 담론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 대선 이후 북·미 대화 재개를 전망하며 “우리가 과거처럼 이른바 ‘패싱’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헸다.이런 지적에 대통령실과 여권은 현 정부 통일정책이 흡수통일을 지향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지향하는 건 헌법에 따른 책무이고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면 정치적 자유에 따라 자연스레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이 이뤄질 것이란 논리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돌이켜 보면 지난 정부에서 종전선언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북한의 힘에 대한 물리적인 대응책 준비는 허술해 보였고 그냥 말로만 ‘전쟁이 끝났다, 평화가 왔다’는 것을 미국과 전 세계에 로비하러 다닌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문 대통령 비판을 맞받았다.그는 “(지난 정부에서) 사드 방어체계도 제대로 구비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사드 기지 앞에 길을 가로막은 불법 시민단체를 몇 년 동안 방치하고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한 5년을 보냈는데 그런 방식으로 해서 북한과 대화만 하면서 평화를 지키겠다고 하는 평화론이라면 현실성이 없는 평화론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한편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전날 9·19 선언 6주년 행사에서 “통일하지 말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했다. 그는 통일보다 평화 구축에 주력하자며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규정한 헌법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도 주장했다.이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고 의무라고 볼 수 있고, 그런 의지가 없다면 반헌법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발언과 행동 맥락을 보면 북한의 주장과 너무너무 닮았다”며 임 전 실장이 북한의 ‘2국가론’에 보조를 맞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2024.09.20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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