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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위메프 피해자 구한다…여행업계, 포인트 지급 등 조치 (종합)
-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문제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에게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행업계가 소비자와 제휴점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미지급금 정산 여부와 상관없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제휴점 대금 지급도 보장한다는 업체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숙소 및 레저 상품의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할 방침이다. 피해자 규모는 8만 명 수준이며, 포인트 지원 규모는 50억 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는 제휴점의 미정산 대금도 책임진다고 전했다. 티몬·위메프 정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정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의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구매가 이뤄진 여기어때의 모든 여행 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해당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재 여행객의 고통이 큰 만큼 내부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이번 사태 이전에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여행사도 각사 피해 규모에 따라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에서 7~8월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모든 여행객에게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6일 전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 재결제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별도의 재결제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경우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적용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7월 출발까지 정상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여행객이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부 여행사는 재예약 시 할인이 적용된 티몬·위메프 구매 금액과 동일한 가격으로 재결제 등의 지원책을 펴고 있다. 할인 쿠폰을 통해 원가 이하로 내려간 경우에도 구매 비용을 유지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교원투어 측은 26일 “이커머스 자체 할인 쿠폰, 카드사 할인 등의 프로모션으로 결제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으로 안내 및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행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여행사들은 이미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데다 단품 숙박, 레저 상품과 달리 항공과 교통, 가이드, 현지 입장료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금액 단위가 커서 구매 완료된 예약 모두를 정상 진행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출발일에 임박한 여행 일정의 진행이나 취소수수료 면제, 쿠폰 할인가 그대로 재결제 등을 포함한 자체 부담 비용이 수억 원 수준”이라며 “티몬·위메프 비중이 작은 여행사가 아닌 누적 손실 금액이 큰 업체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셀리드, 3일 연속 상한가…네이처 게재 소식에 퀀타매트릭스도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셀리드(29966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셀리드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3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해 눈길을 끌었다. 백일해와 말라리아 확산 영향으로 국제약품(002720)의 주가도 장 막판에 급등하며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종목 중 상한가에 도달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2개가 셀리드와 퀀타매트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 3연속 상한가...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드는 장 초반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회사에 따르면 셀리드 관련해 특허 관련한 이슈 외에 특별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리드는 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미국, 러시아 특허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뜻한다. 해당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 셀리드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항원하고 벡터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근 미국,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했다.실제로 최근 미국과 일본에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바이러스인 KP.3 변이가 미국 등 북반구에서 새로운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이라 냉방을 지속하면서 실내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더욱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인 KP.3에 감염된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퀀타매트릭스, 본지 단독 기사 노출 후 상한가 ‘직행’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오후 1시 4분에 상한가에 도달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장 마감할 무렵 상한가를 회복했다. 이는 본지가 이날 보도한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퀀타매트릭스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해당 기사에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들은 내용이 담겼다. 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권 대표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으로 ‘시총 100배 성장’을 앞세웠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총(24일 기준 848억원)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101억원으로 올랐다.◇국제약품, 백일해·말라리아 확산에 수혜주로 부각국제약품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거래량이 폭증하며 급등세를 타다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마감했다.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말라리아까지 확산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국제약품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100일간 기침이 이어질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서 백일해라 불린다. 구토와 발작 등 증상이 일반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로, 폐렴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국제약품은 백일해에 쓰이는 세파계 항생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세파계 항생제 전용공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기준 국제약품의 세파계 항생제 매출액은 약 250억원으로 전체 매출 15%를 차지하고 있다.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의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국제약품이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보유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9일 양천구에 이어 22일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인 경우 내려진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이 같은 소식에 말라리아 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국제약품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약품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말라리아 수혜주로도 엮이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평했다.
- "파리올림픽, 진정한 승자는 中…관련 물품 대부분 제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최첨단 스포츠장비부터 기념품까지 중국에서 대량 생산된 물품이 현지 어디에나 있을 것이라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에펠탑.(사진=AFP)SCMP는 “다른 나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추세 속에서도 이번 파리 올림픽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신의 제품을 뽐내고 대량 생산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음을 보여주는 여름 무대”라고 표현했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상황과 비용 문제로 일부 저가형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인도 등으로 이전됐으나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공급망 네트워크로 인해 중국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것이 SCMP의 설명이다. 글로벌 옷걸이 제조 기업인 메이네티그룹의 폴 타이 지역 매니저는 “좋은 품질과 표준으로 단기간 내에 납품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중국은 구조화된 클러스터가 있고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자재를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메이네티그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체조 선수들을 위한 기념품을 제작하고, 중국 스포츠 장비 회사인 안타를 지원해 중국 선수단에 옷걸이 등을 제공한다. 2020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력 파트너였던 메이네티그룹은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물품을 제공했다.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르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의 90%는 중국에서 제작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파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자, 티셔츠, 장난감, 펜, 손목 밴드, 공책 등 다양한 종류의 올림픽 기념품이 ‘중국산’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제조업체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운동복부터 올림픽 선수촌에서 사용하는 소파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관련 제품들은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중국 국가대표팀이 사용하는 도로 경주용 자전거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장비들은 북동부 산둥성에서 제작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중국 푸젠성 샤먼 세관 당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직원들을 위한 1116세트의 의류와 장비가 지난달 21일 수출됐다면서 이는 중국이 파리로 보낸 최대 규모 제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저장성 항저우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저장성의 스포츠 관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억위안(약 1조9115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홍콩 링난대의 추동샤오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했지만, 물류, 작업 효율성 및 운송은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우월하다”면서 “기념품과 스포츠 아이템 같은 제품은 정치적으로도 덜 민감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나 인도 등이 향후 4년 동안은 국제 행사를 위한 제품 생산 측면에서 중국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