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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북러’ 면전서 군사협력 비판…‘日中’과 실질교류 약속
  • 조태열, ‘북러’ 면전서 군사협력 비판…‘日中’과 실질교류 약속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여러 다자·양자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했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관계 회복에 나선 중국과는 다양한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지속하는데 뜻을 모았다. 일본과는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한 약속 이행,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준비 등을 논의했다.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만찬에 참석해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 대사에게 다가가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북러 불법 군사협력 규탄...北안보리 제재 이행해야”조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일정을 마무리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의 비핵화 복귀를 촉구하는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 참석국이 북한이 긴장고조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우리와 인식을 같이했다”고 평가했다.조 장관은 이날 라보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이후 처음 만나 약식 회동을 했다. 라보로프 장관은 조 장관과 만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대해 합의한 것이 우려된다”며 “이는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한미 밀착을 비판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약식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았고, 북러 조약이 방어를 위한 것이지 공세적인 것이 아니라는 게 공개적인 입장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북러가 추가적으로 관계 발전이 없길 바란다는 점과 소통을 이어가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는 ARF에서도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하고 있는 여러 군사적인 움직임에 대해 총체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중 외교장관 올해만 세 번째 교류…日과는 사도광산 등 논의이번 아세안은 한중 관계 개선의 시기에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중은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민관 차원의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중국은 EAS, ARF 등 주요 다자회의에서 한국과 북러 중 한쪽의 입장을 두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두 달 만에 다시 만났고, 불과 이틀 전에도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참석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났다”며 “북러 밀착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고, 탈북민 문제에 중국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외교 정상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살름싸이 콤마싯 라오스 외교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사진=공동취재, 뉴스1)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반응을 밝힐 순 없지만 이전 상황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이해하지 않는다”며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의 교류가 올해만 3번이 있었다”고 중국의 말보다 행동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한일 회담에서는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교류협력 사업 등을 논의했다. 한일 외교수장은 당초 예상한 20분을 훌쩍 넘긴 48분간 회담을 통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일본이 미리 사도광산 현장에 설치한 전시물은 물론 추도식 등 관련 후속조치 이행에 있어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가 2015년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 대결보다는 상호 합의에 의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이어 “향후 양국 간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지혜를 모아가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외교 당국 간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해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발굴해나가자고 했다.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北외무상 6년째 ARF불참...조 장관 외면한 리영철 대사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ARF에 결국 불참했다. 최 외무상 대신 수석대표로 참석한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 대사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빳빳하게 목을 세우고 외면했다.조 장관이 갈라 만찬장에서 리 대사에게 손을 건네며 인사를 했지만 이 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했지만, 돌아보지 않아서 민망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이 작년 말 ‘적대적 2국가’를 선포한 이후 한국 측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외교관은 남북 관계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며 “지금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안 좋으니까 평양에서 ‘(남측에)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외교가는 최 외무상이 불참한 것이 북한 외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계속 공격과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고 즐거울 것 같지 않다”며 “와봤자 편하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8 I 윤정훈 기자
정부, 오는 29일 티몬·위메프 2차 TF 회의…"소비자·판매자 보호 최우선"
  • 정부, 오는 29일 티몬·위메프 2차 TF 회의…"소비자·판매자 보호 최우선"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 25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의 긴급 현장점검과 첫 회의에 이어 정부는 미정산 현황 점검과 이에 따른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의 주재로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2차 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공정위와 금융당국,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서 TF는 소비자 보호 강화, 판매자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첫 정부 TF 회의에서도 정부는 부처별로 역할을 맡아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둘 것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에 들어온 자금이 곧바로 판매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체계 강화에 나선다. 특히 피해가 많은 여행상품 등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여행업계에 계약 이행을 당부하는 등 업계와 소통을 강화한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에서 지난달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는 이달 들어 티몬과 위메프까지 확대되며 소비자와 입점 판매자들에게 피해가 번지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단체로 항의하기 위해 몰려가기도 했다. 정부는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첫 TF 회의가 이뤄졌던 지난 25일 공정위와 금감원 역시 첫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며 실태 파악을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구체적인 자료 확보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티몬과 위메프의 법 위반 요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감원도 관련 민원접수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은행권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공정위는 산하 한국소비자원에 티몬과 위메프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오는 1일부터 9일까지 집단분쟁조정 참가 신청을 받는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50명 이상이면 가능하다.
2024.07.28 I 권효중 기자
"국가전략 자산 육성"…美트럼프 발언에 비트코인 오름세
  • "국가전략 자산 육성"…美트럼프 발언에 비트코인 오름세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소폭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비트코인 행사에서 재선 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비트코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8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71%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9500만원이다.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의 가격은 전일과 같은 가격인 324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2.3% 오른 185.7달러, 0.21% 오른 0.5973달러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453만3000원, 25만925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33원이다.최근 피격 사건 이후 강력한 대통령 후보자로 떠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재선되면)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가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의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이를 장악할 것이다. 중국이 장악하도록 둘 순 없다”고 말했다.또한, 행사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비축하겠다며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선출될 경우 그를 해임하고 암호화폐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의 투자 위험성을 외치는 인물 중 한 명이다.앞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6만9398달러를 넘어섰고 한때 7만 달러에 다가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일 7만 달러를 넘어선 데에 이어 현재 6만8000~6만9000달러를 횡보하고 있다.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암호화폐 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가상자산) 준비금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과 기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설은 한때 다크넷 시장에서 비판을 받던 비트코인이 미국 정치의 중심부로 지속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2024.07.28 I 최연두 기자
큐텐 700억 자금조달 계획? 금감원 "들은 바 없어"
  • 큐텐 700억 자금조달 계획? 금감원 "들은 바 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감독원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루트로 제출된 자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그 돈에 대해선 들은 바 없고 자금 조달 계획도 제출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금 단계에서 계획이 의미가 있겠느냐”며 “지금은 (큐텐) 대표가 빨리 공식 석상에 나와 어떻게 상황을 수습할 지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현재 소재가 불명확한 상태다.앞서 일부 언론에선 금융당국이 큐텐 측이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위시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온 큐텐은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사업 확장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면 결국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티몬·위메프 두 회사는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독자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다.설령 큐텐이 위시를 통해 700억원을 끌어온다 하더라도 현재 피해 규모에 비춰보면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이 두 회사로부터 보고받은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다. 티몬 1097억원(750사), 위메프 565억원(195사)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여서 6~7월분 미정산분과 소비자 환불액 등을 감안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앞서 큐텐이 중국에 600억원 상당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진 신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이 ‘큐텐의 600억원 지원설’에 대해 묻자 “그게 중국에 있는 자금이”라며 “중국에서 바로 빼 올 수가 없어 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질문이 쏟아지자 권 본부장은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큐텐 측이 여러 경로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07.28 I 김국배 기자
기준시가 미존재 고가 부동산…法 "과세당국, 감정평가 가능"
  • 기준시가 미존재 고가 부동산…法 "과세당국, 감정평가 가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상속받은 부동산에 대한 기준시가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과세관청이 감정평가를 의뢰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과세할 수 있단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나진이)는 A씨가 성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96억5000만원 상당의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A씨는 지난 2021년 5월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서울 서초구 소재 건물 등 부동산을 상속받았다. A씨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61조가 정한 평가방법으로 상속받은 건물 가액을 약 141억원으로 평가한 뒤 같은 해 11월 상속세 약 97억원을 신고·납부했다.과세당국의 생각은 A씨와 달랐다. A씨의 건물이 기존 감정가액이 없는 만큼 4개 감정기관에 A씨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한 뒤 감정가액을 산출하기로 한 것이다. 감정평가를 통해 A씨의 건물은 감정가액 평균인 332억원을 시가로 봐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성동세무서에 통보됐다.이에 따라 성동세무서는 A씨에게 상속세 약 96억5000만원을 증액한다고 고지했다. A씨는 “상속재산에 대해 기존 감정가액 등이 없는 경우 과세관청이 사후적·임의적으로 감정가액을 시가로 할 수 있는 자의적 재량을 갖기 때문에 감정평가를 의뢰할 권한이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하지만 법원은 과세당국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납세의무자의 신고는 협력의무에 불과하며, 과세관청이 과세표준과 세액을 결정할 때 조세채무가 확정된다”며 “정당한 과세표준 및 세액을 조사·결정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시가격과 시가가 차이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보이는 일부 고가의 상속·증여 부동산을 대상으로 과세 관청이 감정을 실시해 시가를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이라고 보기 어려워 조세평등주의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2024.07.28 I 송승현 기자
“이상한데 웃겨”…해리스 코코넛·브랫 밈, 美Z세대한테 통했네
  • “이상한데 웃겨”…해리스 코코넛·브랫 밈, 美Z세대한테 통했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소셜미디어(SNS)에 쏟아지고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Z세대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실제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회의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AFP)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분석 결과 지난 3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한 게시물이 전보다 455% 증가했다고 전했다. FT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온라인은 그와 관련된 밈으로 폭발했다”면서 “틱톡과 X(엑스, 구 트위터) 등에서 Z세대는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합류하듯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 틱톡에 자신의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해리스, 어떻게 밈통령 됐나이른바 ‘코코넛 밈’이 대표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백악관에서 진행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 및 경제적 기회 창출 관련 연설에서 “어머니는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이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니?’라고 말씀하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의 발언은 젊은 세대가 기존 세대와 연결돼 있다는 내용이나 이후 해리스 부통령의 갑작스러운 웃음이 부각되는 영상이 다양한 밈으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퍼졌다. 코코넛은 미국에서 아프리카계·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칭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하얀, 즉 피부색은 어둡지만 정체성은 미국인인 경우를 뜻한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인도계 흑인이다. 당초 해당 밈은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새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의미가 달라졌다.팝가수 찰리 XCX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악동’(brat)이라 칭했다.(캡처=찰리 XCX의 엑스 계정)팝 가수 찰리 XCX가 지난 22일 X에서 “카멀라는 브랫(Brat)이다”라고 언급한 것 또한 밈 확산으로 이어졌다. ‘브랫’은 찰리 XCX의 앨범 제목으로 일반적으로 망나니, 버릇없는 녀석 등 부정적 의미이나 찰리 XCX의 노래 가사에선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악동’이란 의미로 사용됐다. 찰리 XCX의 언급에 해리스 캠프는 발빠르게 SNS 계정의 색상과 글꼴을 찰리 XCX의 앨범 재킷과 유사하게 변경했다.앤트후안 시라이트 민주당 전략가는 “젊은 유권자들은 해리스 캠프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확실히 이전에 없었던 에너지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 30세 미만 유권자 56% 해리스 지지틱톡의 월간 미국 이용자 수는 1억7000만명으로, 그중 대부분이 18~27세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도 젊은 유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다. 이에 이 같은 분위기가 실질적인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유권자 등록 비영리 단체인 보트(Vote)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포기를 결정한 후 이틀 동안 4만명의 새로운 유권자가 단체에 등록했다면서, 18~34세 유권자가 이중 83%였다고 밝혔다. 역주행하며 MZ세대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코코넛 밈’.(사진=엑스, @rasmusbravado)Z세대 정치 지지 단체인 ‘내일의 유권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 두 달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부 가입이 이뤄졌다면서 지난 21일에는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자체 최고액인 12만5000달러(약 1억7300만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 변화,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낙태권에 대한 여성의 선택권을 줄곧 옹호해 왔다.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등 젊은 팝 가수들 역시 SNS를 통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캠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미 방송 CNN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기존 두 후보 모두 Z세대의 조부모보다 나이가 많아 Z세대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조부모 보다는) 부모님 나이에 가까워 Z세대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CNN은 설명했다.실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22~24일 등록 유권자 1142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30세 미만 유권자들로부터 56%의 지지를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30세 미만 유권자는 38%에 그쳤다. 팝 가수 찰리 XCX.(사진=AFP)◇ “SNS 인기·투표는 별개” 지적도코코넛, ‘브랫’ 밈이 투표를 통한 지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SNS가 기금 모금과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도구인 것은 맞으나 유권자의 실질적인 움직임은 SNS 상의 인기와는 별개일 수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인 캘리포니아주의 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을 예로 들었다. 포터 의원은 5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터 의원은 지난 3월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이후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페이스북에서 3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은 유권자 확보에 일부 도움이 됐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고 SNS 이용자의 정치적 견해를 바꾸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지나치게 밈에 의존하면 정책 등 보다 중요한 메시지에 대한 주의가 분산될 위험이 있다. 브랜드 전략 회사 블랭크의 니키타 왈리아 창립자는 “밈을 너무 많이 활용하다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해리스 캠프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밈이 선거 운동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8 I 김윤지 기자
옐런·파월의 라스트마일…미 재무부 QRA와 FOMC 주시
  • 옐런·파월의 라스트마일…미 재무부 QRA와 FOMC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빅 이벤트를 주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장에 미치는 미국 이벤트 영향력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주말 미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월간 기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연율 기준으로는 다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9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 연내 3회 가능성은 56.9%에 달하는 상황. 이번 주 빅 이벤트가 이 같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지 주목된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한 주간(22~2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4.4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5.0bp 내린 3.100%, 3.024%를 기록했다. 5년물은 5.4bp 내린 3.045%, 10년물은 4.8bp 하락한 3.108%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2.9bp, 3.3bp 내린 3.082%, 2.993%를 보였다. 모든 구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고채 30년물의 경우 2022년 4월1일(2.884%) 이래 종가 기준 처음으로 3%대를 하회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0년물 기준 5bp 하락한 4.1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4.3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PCE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시장 예상치 2.5%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은 발표된 PCE 지표가 인하 기대 유지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를 유지했고 연내 3회 인하 가능성도 56.9%로 과반을 유지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옐런·파월의 美 대선 앞둔 라스트마일 주시이번 주 시장은 주 초인 2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 QRA를 주시할 예정이다. 이번 QRA에서는 한국 기준 3분기 발행 계획과 4분기 발행 계획이 발표된다. 이어 30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는데 금통위 당시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란 총재 발언이 나왔던 만큼 의사록 내용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이달 말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무부차입자문단(TBAC)의 차환 계획이 발표된다. QRA에서는 분기별 재무부 조달 규모가, TBAC에서는 조달 계획이 만기별로 제시된다. 사실상 하반기 피봇(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몰려있는 셈이다.앞서 재닛 옐런이 이끄는 미 재무부는 3분기 발행 계획서 시장이 소화할 국채 물량 규모를 847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QRA로 발표되는 2차 3분기 발행계획에서 해당 규모에 대한 변화분 등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옐런 장관이 시장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풀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FOMC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9월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까진 만장일치 동결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시장과 중앙은행 전망의 괴리가 좁혀진 만큼 기자회견이나 성명서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9월 인하를 조금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여전히 국내 레벨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총생산 둔화와 글로벌 제조업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 전망에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잔존하는 불확실성에 연내 2회 인하를 확신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2024.07.28 I 유준하 기자
 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22일~7월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종근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KD-843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종근당은 지난 5월 10일 CKD-843 국내 3상을 신청했는데, 2개월여 뒤 임상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이번에 종근당이 실시하는 임상 3상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설계,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36개월이다.종근당 관계자는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 CKD-843 투여 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LIV001’ 유럽 임상 1b상 IND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임상 1b상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신청(CTA)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리비옴은 유전자에디팅 기술을 기반으로 염증성장질환 치료 목적의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LIV001’은 발병 후 평생에 걸쳐 치료와 유지가 필요한 염증성장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탑재한 경구제제로 개발됐다.이번 ‘LIV001’의 임상 1b상은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되며,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리비옴은 해당 임상에서 확보한 환자 대상 약물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LIV001’의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북미, 동북아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링 등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리비옴은 올해 3월 호주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를 확인하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유전자치료제 성격을 띤 생균 치료제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 질환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FDA 품목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EPYSQLI, 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FDA로부터 승인받았다.솔리리스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가 절실한 대표적인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다. 미국에서 PNH와 aHUS 치료를 위한 연평균 투약 금액이 약 60만달러(7억8000만원)에 이르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바이오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로 미국 시장에서 총 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았으며 이를 통해 미국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안과질환 치료제에 이어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분야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미국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승인받아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에피스클리는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PNH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통해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에피스클리를 유럽에 출시해 독일과 이탈리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에피스클리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재정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7.27 I 김진수 기자
잇단 여론조사서 트럼프-해리스 격차 2%P差로 좁혀
  • 잇단 여론조사서 트럼프-해리스 격차 2%P差로 좁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 격차를 2%포인트가량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HarrisX)와 22일부터 24일까지 미 대선 유권자 등록을 마친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사진=로이터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7%)에 2%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이던 이달 19~21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48%, 바이든 40%로 8%포인트까지 뒤처졌던 격차를 따라잡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응답자(689명)에서도 해리스(40%)와 트럼프(42%)의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였다. 특히 해리스는 교외 거주 여성층 지지율이 52%, 아프리카계 남성 57%, 아프리카계 여성 77%,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 49% 등에 달해 핵심 표밭에서는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는 교외거주 여성층 지지율에선 40%, 아프리카계 남성과 아프리카계 여성에선 각각 30%와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에 해당하는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한 경우는 46%로 집계됐다. 또한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파전에서는 트럼프 43%, 해리스 42%, 케네디 9%로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지게 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공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등판한 직후인 이달 23∼25일 유권자 1000명에게 물은 결과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이달초 수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에 달했다고 밝혔다.포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46%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으며,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51%였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여름날씨 변수에 물가 다시 오를까…티몬·위메프 TF 가동
  • 여름날씨 변수에 물가 다시 오를까…티몬·위메프 TF 가동[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이달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는 여름철 기상 상황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말부터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수급에 차질이 생긴 일부 농산물들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상황이다. 정부는 악화일로인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대응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6월 2.4%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얼마나 확대됐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이달 물가가 반등하면 2월(3.1%) 이후 5개월 만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21일 내린 비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침수 면적이 22일 오후 6시 기준 1389.7㏊로 집계됐다. 축구장(0.714㏊) 195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16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태다.상추의 경우 주산지인 충남 논산, 전북 익산 직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재배시설 복구와 재정식이 진행되고 있으나 수확에는 2~3주가 걸려 내달 상순께는 돼야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오이, 애호박도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기재부에서도 물가의 단기적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물가당국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톤(t) 이상 방출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량을 늘려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침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단축(7일→3일)하고 보험금 선지급을 시작했다. 8월까지는 폭염·태풍 등 추가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29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열리는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2차 회의’에서는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판매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대책을 논의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무조정실, 산업통산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티몬과 위메프는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다. 지난달 큐텐의 해외 판매 대금 정산이 미납됐고 이달 위메프에 이어 티몬까지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원인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지목된다. 최근 며칠새 본사 사옥에는 환불을 요구하려 몰려든 피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앞서 지난 26일 1차 TF회의에서 공정위와 금감원은 위메프와 티몬에 대해 합동 현장점검하고 이들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미정산 현황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 여행상품인 점을 감안해 문체부는 여행업계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운영하고 집단분쟁조정, 민사소송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티몬 피해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티몬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9일(월)09:00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TF(1차관, 서울청사)△3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31일(수)-△1일(목)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일(금)08:00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30 일자리 연계 외국인정책 현장방문(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9일(월)11:00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2차 회의 개최12:00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30일(화)10:00 2024년 8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2:00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31일(수)08:00 2020년 기준 설비투자지수 개편 결과08:00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4년 신기술·신산업 콘텐츠 공모전 개최11:00 2024년 6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 7)△1일(수)12:00 2024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22:30 세계은행(WB),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 발표△2일(금)08:00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잠정)09:00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11:00 최상목 부총리, 외국인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3일(토)-△4일(일)12:00 제9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 결과
2024.07.27 I 이지은 기자
구영배 큐텐 회장 “빠르게 상황 악화돼 위기대응책 무력화”
  • [단독]구영배 큐텐 회장 “빠르게 상황 악화돼 위기대응책 무력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은 27일 “상황이 빠르게 악화해 위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이날 본지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위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자금확보와 수습책 마련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당분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일각에서 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구 회장은 현재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도완 티몬 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 티몬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 회장이) 정확하게 어디 있는 지 모르겠다”며 “지금 정확하게, 최근에 연락을 따로 취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환불 지연 소비자들에게, 구 대표의 소재에 대해 “이번주까지는 한국에 있었다”고 말했다.큐텐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 등 두 이커머스 회사에서는 판매자(셀러)들에게 자금을 지급하지 못해 연쇄부도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등 두 회사가 셀러들에게 미지급한 정산대금은 1600억~1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금액이 5월분에 해당되는 금액이라 6~7월 미정산금액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이와 별도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환불금액 규모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4일 밤부터 위메프와 티몬이 입주한 건물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수천명이 모였다. 현재 이들 대부분은 사측이 환불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듣고 해산한 상황이다.구영배 큐텐 회장. (사진= 큐텐)
2024.07.27 I 경계영 기자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
  •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신율의 이슈메이커]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한국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목소리가 커진다.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해묵은 에너지갈등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정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에너지환경전문위원장 및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다.정 교수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CFE)를 사용해야 한다”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정 교수는 이어 “두 부문을 놓고 대결의 프레임이나 ‘모 아니면 도’처럼 취급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며 “각 분야 중요도를 주장하는 산학계 전문가는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지만, 정치권에 가면 갈등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사회적 갈등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22대 국회에서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정동욱 교수는 이밖에도 △팀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영향 예상 △K원전 경쟁력 △무탄소에너지(CFE) 국제 통용 가능성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력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등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23일(화)○방영일 : 2024년 7월 27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신율: 지난 19일날 발표된 여론조사고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제 29%가 됐는데요. 이 4% 포인트가 왜 갑자기 올랐을까 이걸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면 가장 중요한 이유. 어쩌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이혜라: 네. 맞습니다. 온 국민이 15년 만의 쾌거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추가 수주 이런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속성이 있을지, 또 우리가 기술적으로 짚어볼 내용들은 없을지 오늘 이분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대 정동욱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욱: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신율: 저희가 궁금한 게 많으니까 모신 거죠. 그럼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로 되면 우리 수주하는 겁니까? 그게 뭐예요?▶정동욱: 거의 저는 바뀔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우선협상대상자를 두냐면 말이죠. 처음에 입찰 경쟁을 한 다음에 이제 거기에는 전반적인 건설의 총예산 같은 게 잡혀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는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어요. 그걸 갖다가 아주 상세하게 논의를 하면서 이제 계약가를 확정하게 되는데. 왜 그러냐면 말이죠. 그 앵커님도 아시다시피 자동차를 살 적에 베이직 모델이 있고 거기에 이제 무슨 스포티 모델, 프리미엄 모델. 그런 패키지가 붙지 않습니까? 원전도 똑같습니다. 그 수십 줄짜리 제품이 단일가겠어요? 거기에 어떤 패키지를 넣느냐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게 되면 10년치 예비품을 포함해서 이번에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떤 데는 펌프가 2대 필요한데 한 3대 정도를 더 넣을 것이냐. 심지어는 운전원이 운전하는 컨트롤룸 같은 데에 에어컨을 갖다가 어떤 성능 규모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걸 디테일하게 정하게 돼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계약 단가 변합니다.▷이혜라: 거기에 유지보수 그런 것도 들어가는 거예요?▶정동욱: 유지보수도 물론 들어가죠. 일정 부분의 유지비도 들어가고요. 그런데 60년짜리(유지보수)를 갖다가 한꺼번에 지금 계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정 부분의 그런 것도 좀 들어가죠. 그런 것도 얼마큼 보증을 할 것이냐 이런 것도. 그런데 계약 금액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게 우리 자동차 살 적에도 3천만 원짜리다 그러면 옵션을 붙이는 것에 따라서 한 10% 정도 왔다 갔다 하지만 3천만 원짜리가 1500만 원이 되든가 5천만 원이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건 뭐냐면. 체코 정부는 2036년에 원전을 가동시켜야 돼요. 그래야지만 자기네들이 필요한 전력 수요를 맞출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걸 바꾼다면 그걸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떤 대체전원 같은 걸 넣어야 할 텐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고 2036년까지 자기가 필요한 전기를 받아야 되니까 그리고 이제 계약을 갖고 협상을 통해 패키지를 완성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지, 이것이 바뀌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이혜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 충당하려면 무조건적으로 그쪽에서도 성사해야 되는 계약인 거니까 큰 이견 없으면 당연히 이어가는 거고.▶정동욱: 그럼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내년 3월에 (본)계약이 되는 것은 단언합니다.▷이혜라: 교수님, 미국 특허 얘기 나오는 거는 뭐예요? 그거는 변수 안 될까요?▶정동욱: 정확히 얘기하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출 통제를 걸은 것이에요. 왜냐하면 웨스팅하우스가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신율: 근데 그게 우리 기술에 포함이 돼 있나 보죠. 그 부분이?▶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수출하려면 원자력은 전략기술이라서 우리나라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이런 것이에요. 자기들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는데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에 근거를 뒀으니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얘기하면 이게 지적재산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약간 좀 애매한데. 어쨌든 그렇게 소송을 걸었습니다.그런데 미국연방지방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 네가 시비 걸 주제가 안 된다. 이거는 미국 정부가 이를 걸면 걸 수 있지만 너는 아니다’ 했는데. 미국 정부는 그다음에 아무 얘기가 없어요. 우리가 또 원전 동맹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이 체코 원전 수주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한마디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체코 수주가 체코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걸 체코 정부가 그냥 했겠어요? 무려 2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동원해서 입찰 서류를 무지하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2700개에 대한 질문을 갖다 던졌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초창기부터 자기네들이 여기에 기술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걸 체코 정부가 몰랐을까요? 철저하게 분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 사업의 결정적으로 방해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자기 나름대로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문제가 될 건 아니고요.웨스팅하우스가 우리 발목을 잡아서 이득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 이거 만약에 발목 잡아서 프랑스전력공사(EDF)한테 갔다고 칩시다. 그럼 EDF가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할 건 없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이고요. 이 기회에 한미 원전동맹을 갖다가 더 공고히 하고 한참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그 돈을 자동차 살 때도 일시불로 현금 방식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할부로 돈을 내는 경우도 있고. 근데 체코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한꺼번에 그 많은 돈을 줄 수는 없겠죠?▶정동욱: 먼저 많은 분들이 이것이 한국이 돈을 대주고 그다음에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해요.▷신율: 방산 수출이 그런 방식이었을겁니다.▶정동욱: 그런데 이 사업은 100% 체코 정부가 돈을 댑니다. 체코 정부가 이 원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체코 정부 입장에서는 체코에 있는 전력회사에 투자하는 거예요. 거기다가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대여해 주는데 그 대외에 주는 그 투자를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EU 내에서는 아마도 그런 걸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EU는 이른바 텍소노미로서. 네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든지 그것에 대한 이유, 텍소노미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그게 4월 말쯤 됩니다. 4월 말쯤 승인을 받아서 이것을 체코 정부가 이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가져다 투자를 하는데 그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조 원 됩니다. 정확하게는 77억 4000만유로를 승인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체코 정부가 100%로 돈을 대는 것이고요. 두 번째도 체코가 그런 방식으로 이 이후에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체코가 우리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투자를 해달라라고 할지라도 이거는 정확하게 OECD의 원자력 투자 룰이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끔 돼 있습니다. 왜냐면 유럽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시장경쟁 체제가 잘 돼 있는 나라예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불공정하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OECD 룰에 의해선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 되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무상에 가까운 돈을 냈다는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불공정거래에 걸립니다.▷이혜라: 우리 K-원전 기술력이 증명이 돼 있잖아요. 우수하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어왔고. 그런데 제가 일단 놀랐던 것은 15년 만에 수출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정부에서도 사실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스탠스였다고 저는 기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이전 정부도 당연히 그렇고 현 정부도 그렇고. 그런데 왜 이게 15년 만에 이루어진 거예요?▶정동욱: 2009년에 우리가 UAE 수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원전붐이 막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그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1986년에 일어났는데 그 후로부터 거의 55년째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2011년에 뭐가 일어났습니까?▷이혜라: 그때 사고가 터졌었죠. 일본쪽에서.▶정동욱: 후쿠시마 사고가 났습니다. 그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전 세계 원자력 산학계가 일종의 동면기에 들어갑니다.심지어 중국마저도 원전 건설을 천천히 해보겠다, 슬로우 다운 하겠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본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좀 사과라도 하고 했어야 하는데. 원자력 산학계 사과라도 하고 나오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신율: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지진 해일 쓰나미 때문에.▶정동욱: 쓰나미 때문에 발생한 것이죠. 그런데 어쨌든 그 이후에 2016년, 2017년쯤 돼서 다시 원전 산업계가 기지개를 켭니다. 그때 휩쓸고 나간 건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막강한 작업력을 가지고 터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에 계속해서 원전 사업을 뿌리고.▷신율: 아니. 자기네 시스템으로 체르노빌 사고가 난 거 아닌가요? 나름대로 바꿨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죠?▶정동욱: 러시아도 강국이죠. 러시아도 강국은 강국이라서. 어쨌든 간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이걸 정책적으로 밀어붙여서 거의 휩쓸게 됩니다. 그 당시에 2017년도에 우리나라도 뭔가 기회는 있었을 텐데 사실 뭐 탈원전을 하더라도 수출은 지원하겠다 했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건 없었죠. 제가 기억하기에는 당시 대통령께서 카자흐스탄 이런 데 방문했을 적에도 우리나라 원전을 갖다 해달라라고 이런 의사 교환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지만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왜 15년 만이냐 그런다면. 첫 번째는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가 컸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서방세계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할 그때 러시아가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소중립 때문에 원전이 재부각되고 또 에너지 안보 때문에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데가 유럽대륙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체코가 나온 것이죠.▷신율: 문재인 정권 때 제 기억으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도 한 번 가긴 갔어요. 근데 어쨌든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권 들어와서 이 정권이 추진한 거다, 이 말씀이시죠?▶정동욱: 그렇죠.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원전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전력질주하고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한 2년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했죠.▷신율: 사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설렁탕집 주인이 끼니때마다 건넛집 중국집에 가서 삼시 세끼를 때운다면 사실은 그 설렁탕집에 가는 손님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사실 원전 수주라는 것도 그것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정동욱: 맞습니다. 앵커님도 자동차 살 적에 단종된 자동차는 안 사지 않습니까? 내가 계속해서 정비를 받아야 되고 부품도 교체해야 되는데 단종된다고 그러면 걱정할 거 아니에요. 내가 10년 써야 되는데 그때 이걸 수리할 것인가. 원전도 똑같습니다. 60년 써야 돼요. 그럼 60년 동안 내가 원전을 수입한 국가에서 원전산업을 유지해야 됩니다. 그래야지 내가 필요할 때 기술 지원도 받고 내가 필요할 적에 부품도 갈아낄 수 있어야지 그걸 사오게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가 ‘난 더 이상 안 해’ 그러면 그 순간 내가 60년 동안 이걸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생각이)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체코 정부가 제일 걱정했던 것이 한국이 또 여반장 하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또 원전정책 바뀌면 어쩌겠냐. 그걸 갖다가 몇 번 확인했다 하지 않습니까?▷이혜라: 네. 우리나라 원전 세계 몇 위 정도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아까 러시아도 말씀하셨고 기술력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정동욱: 전 세계에 지금 현재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다섯 나라밖에 안 됩니다.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입니다. 과거에 캐나다도 수출한 경험이 있긴 있습니다. 있지만 캔두형 리액터(Candu Energy)를 더 이상 선호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다섯 나라인데. 중국과 러시아는 약간 좀 배제되는 분위기죠. 그리고 중국은 지금 자기나라 자국의 원전 짓기도 바빠요. 근데 본인 원전 다 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세계 시장에 좀 더 본격적으로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그때 대비해서 우리도 어떻게든 초격차기술을 계속 유지 관리를 해야 됩니다. 러시아는 많이 배제됐죠. 그러니까 사실은 어딜 가나 앞으로 어떤 원전사업이든 (경쟁하게 되는 곳은 우리나라, 프랑스, 미국 3파전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걸(체코 원전 수주) 했다는 것은 좋은 실적이 되지 않을까.▷이혜라: 그러니까 여쭤본 이유가요. 이제 추가 수주할 수 있냐. 이제 다시 원전붐이 더 일면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얼마나 다른 나라들을 제쳐야 되는지 궁금해서.▷신율: 애국자예요.▶정동욱: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냐고 질문하시면 당연히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전이라는 건 말이죠. 일종의 사실 기업 간의 경쟁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팀코리아. 한수원 중심으로 꾸려진 팀코리아. 프랑스는 이제 EDF가 대표사로 나왔는데. 일종의 월드컵 게임하고 좀 비슷해요. 국가 대항전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브라질하고 붙어도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이길 거야’, ‘너 어디다 돈 걸래’ 그러면 우리나라에 돈 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우리나라는 어쨌든 간에 이걸 해낸다 하기 때문에 항상 저는 우리나라가 이긴다. 수주한다는 데 배팅을 하고요. 그다음에 찬스는 굉장히 많습니다.▷신율: 지금 찬스가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이나 이쪽은 아직도 재생에너지, RE100. 근데 저는 신기한 게 알(R)과 이(E)는 영문인데 왜 100은 우리나라 말로 하는지.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RE100이라고 얘기를 하죠. 이러면서 재생에너지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전 세계가 다시 원전을 많이 짓는 추세입니까, 아닙니까?▶정동욱: 짓는 추세입니다. 이거는 아주 확실합니다. 확실하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금 새롭게 원전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을 도입하기 어려운 건요. 재생에너지는 인프라 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사실은 일반적인 건설 토목 공사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원전을 하고 싶어도 그 인프라가 웬만큼 있는 데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유럽이 어느 정도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유럽이 가장 적극적이고. 우리가 진출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원전과 재생의 에너지 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좀 심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제일 심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탄소에너지(CFE)를 써야 되는데. 무탄소에너지 요소가 인류가 가진 건 두 개밖에 없어요. 원전과 그다음에 재생. 수소를 말씀하시는데 수소도 사실은 그건 2차 에너지거든요. 원전과 재생을 써서 그걸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 두 개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인 것이에요.근데 두 개가 흡사 대결의 프레임처럼. 모 아니면 도인 것처럼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거 매우 나쁩니다. 제가 느낀 건 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 재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정치권에 가면은 조화나 화합이 되는 게 아니라 더 증폭이 돼요. 증폭이 되니까 이제 애들끼리 싸우게 되면 부모가 나서 화합하고 말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부모 싸움이 더 커지는 것이에요.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갈등만 더 커져서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저는 이게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이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신율: 사실 지금 유럽 같은 경우도 지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더 짓겠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프랑스는 원래 원전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 중에 하나죠.▶정동욱: 맞습니다. 56기 지금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미국 다음입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인데. 당초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했을 적에 원전의 비중이 너무 높다. 원전의 비중을 좀 낮추겠다. 그리고 재생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선회했습니다. 우리가 원전을 더 해야겠다. 그래서 마크롱 대통령도 2050년까지 무려 12기. 12개의 원전을 갖다가 짓겠다고 이렇게 선언을 했지요. 우리나라는 그런 선언은 아직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 로드맵을 만들어야 돼요. 목표는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로가 없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 정부에서 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한 에너지 경로를 좀 만들면서 믹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논의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AI 얘기하는데 그 AI가 전기를 좀 많이 잡아먹습니까. 아울러 전기차로 바꾸자면서요. 전기차 전기는 어디서 납니까. 그러니까 재생에너지 이런 거 다 좋아요. 이론적으로 따지면. 현실적으로는 전기 소모가 점점 많은 방향으로 모든 것이 진척이 되고 있는데 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 얘기를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재생에너지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커버가 된다고 보십니까?▶정동욱: 에너지 믹스는 여러 가지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경제성도 영향을 주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탄소중립에 얼마큼 기여할 것이냐. 환경성도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 공급 안정성도 영향을 줍니다. 원전 같은 경우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좋아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국민 수용성은 원전이 아무리 봐도 재생에너지 보다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재생에너지의 강점은 연속해서 빠른 시간 내에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원전은 한 10년 걸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기다렸다가 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야 되는 그러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개가 조화로 가야 되는데 그럼 무엇이 적정한 에너지 믹스일 것인가. 이거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대개 OECD 국가들을 보면 어느 한 에너지원 갖고 탄소중립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과 재생을 7대 3으로 가져가고 있고요. 스웨덴은 현재 재생과 원전이 3:7 그 반대 방향인데, 원전을 더 늘리겠다 하고요. 독일은 재생 100% 가보겠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은 전력에서 나오는 1KW/h(킬로와트시) 당 생산되는 탄소량을 따지게 되면 독일은 한참 좀 멀었습니다.▷신율: 하지만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예전에 수입해 썼거든요.▶정동욱: 지금도 수입합니다. 지금도 전기는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가 써야 되는데 재생은 그 반대예요. 내가 전기 낼 때 너 전기 써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할 때 전기가 없으니까 이걸 수입할 수밖에 없죠. 이게 어찌 보면 애완견하고 비슷해요. 이 애완견이 사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되는데 우리가 집사가 되잖아요. 우리가 애완견을 위해서 그거하고 좀 비슷합니다. 근데 그건 재생의 특징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 게 우리나라는 중국 덕분에 아주 호흡하기가 아주 좋잖아요. 봄여름 황사 맨날 와서요. ▷이혜라: 반어법이십니다. ▷신율: 근데 예를 들면 태양전지를 이렇게 쫙 태양열 판을 깔았을 때 황사가 오면 출력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럼 아무래도 발전량이.▶정동욱: 당연히. 그러니까 사막에다 그 태양 전지판을 깔면 효율적이지 않느냐는 말씀 많이 합니다. 물론 좋습니다. 왜. 태양이 좋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사막에 모래바람이 불면 모래가 확 덮으니까 닦아내야 됩니다. 그런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만금에 하는 것도 거기도 항상 오염물질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닦아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재생에너지는 편리해요. 우리 주변에 바로 깔 수가 있고 그런 원전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점을 이용하고 단점이나 간헐성 문제는 원전으로 보완하고 이러면서 만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이혜라: 이제 전 세계적으로 어쨌든 원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분위기면, 아까 우리가 RE100 얘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이게 글로벌적으로 통용되는 어떤 표준화된 그런 기준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그래야 기업들도 그거에 준용해서 따르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정부 쪽에서 무탄소에너지 관련해서 내용을 내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 표준화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는 해석도 있던데). 어떤 입장이세요?▶정동욱: ‘카본 프리 에너지’(CFE)라는 정책을 내놨는데요. 첫째. RE100은 내가 필요로 한 전기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RE100 취지는 좋아요. 그러므로 재생에너지를 더 보급을, 활성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단점은 뭐냐 하면 RE100 갖고 그러면 정말로 탄소 중립을 갈 수 있느냐 그러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우리가 태양광 전기를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어쩔 수 없이 이제 화력발전이라든가 탄소에너지를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을 가려면 CFE 그래서 카본프리에너지로 가는데 이것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됩니다. 왜냐하면 탄소 무역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고 탄소국경조정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럼 그런 걸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카본 프리 에너지 이쪽으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따름이지 자연스럽게 그리로 갈 것으로 봅니다.▷이혜라: 우리나라 SMR(소형 모듈 원자로)도 잘하고 있나요?▶정동욱: SMR 잘하고 있지요. 이제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소형 모듈 원전인데요.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예상컨대 2030년 중반쯤 될 거라고 보는데. 영국은 최초 영국에서 짓겠다고 하는 SMR 최초의 인허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스웨덴도 적극적이고 그다음에 캐나다 온타리오도 2028년까지 SMR 갖다 넣겠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간 늦은 감은 있습니다. 2028년도까지 표준 설계를 개발하고 이번에 전력수급 기획실무 안에서 처음으로 2035년까지 SMR을 가져다 준공해 보겠다. 그럼 2034년 하반기 때 첫 번째 모듈이 들어갑니다. 모듈이 들어가게 되면 기술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요. 우리나라는 500원짜리 동전 갖고 울산 미포조선소를 세운 나라입니다. 이렇게 체코에서 썼다는 건 말이죠.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는 말을 하지만 가장 컸던 건 신뢰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가 체코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런 외신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신뢰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한다고 하면 전 세계가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SMR도 저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신율: 근데 그 SMR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위험하다고 그러고.▶정동욱: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찬성하는 그런 기술과 사업은 없습니다. 당연히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 반대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서 위험을 회피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그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라고 봅니다.▷이혜라: 앞서 교수님께서 이번 원전 수출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아주 해묵은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이거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정동욱: 그걸 저는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사능 폐기물, 고준위 폐기물 이게 사용 후 핵연료를 갖다가 이제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에서 영원히 격리하자는 것이거든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에요.이미 나와서 우리가 혜택을 본 거에 대한 부산물을 갖다가 우리 생활 공간에서 완전히 격리하자는 것인데 맨날 사용 후 핵연료 위험하다 이러시는 분들이 그걸 반대해요. 위험하니까 땅속 깊이 묻겠다. 그런데 반대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그다음에 또 10만 년 동안 보관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스웨덴에서 사용 후 핵연료 처분장의 안전 분석을 해보니까 이것이 어떠한 가혹한 조건에서 한다 하더라도 이 사용 후 핵연료에 있는 방사물질이 지상에 나오는 데까지는 5만 년 걸린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2100년까지 76년 남았습니다. 그러면 앵커님은 76년 앞을 걱정해서는 여기에 내가 몰입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5만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거기에 (몰입)하겠습니까? 이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전력투구를 해서 그걸 해결한 다음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후 해결을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너무나도 아쉽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신율: 방사성 폐기물 처리하는 거 옛날에 부안 지역에 하려고 했다가 그것도 고준위가 아니라 중저준위 폐기장이었었는데도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은 경주 쪽에 만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주는 아무런 그게 없는데. 어쨌든 지금 아마 정치권은 어디에 땅 파고서 묻겠다 그러면 이제 그 지역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눈치 보느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정동욱: 그러니까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죠. 그런데 정치권이 만약에 그런 문제 없이 다 해결된 걸 했으면 정치가 뭐가 필요했겠습니까?▷신율: 그렇죠. 교수님 아세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이 대한민국 1인당 GDP 대비 4배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은 2배밖에 안 돼요. 그래서 근데 그 정도로 월급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참 한심해요. 제가 볼 때는 뭘 하고 있는지 저도 아주 궁금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교수님같이 학계 전문가들이 열심히 말씀을 해 주셔야죠.▶정동욱: 열심히 말을 했지만 저도 사실은 좌절감을 많이 느낍니다. 신문에 기고도 하고 이렇게 또 방송에서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게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데 잘 안 가더라고요. 그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 작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걸 내가 왜 이렇게 해야 되는가. 이렇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조금씩 한 발씩 가고 있으니까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체코 수주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 바라보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또 하나 뭔가를 보여줬구나.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너무 좌절하시지 마세요. 저를 생각하시면 굉장히 마음이 푸근하고 편해지실 거예요. 저는 이제 좌절을 겪는 걸 지나서 분노의 경지까지 갔기 때문에요. 근데 어쨌든 잘 된 일이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 충실할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 중요하죠.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을 때 무엇을 택해야 되는가 합리적 선택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정동욱: 감사합니다
2024.07.27 I 이혜라 기자
북한, ARF에 리영철 주라오스대사 참석…최선희는 왜 안왔나?
  • 북한, ARF에 리영철 주라오스대사 참석…최선희는 왜 안왔나?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역내 유일하게 참석하는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외무상 대신 주라오스 북한대사를 참석시켰다. 국제사회에 고립된 북한의 외교 현주소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리영철 주라오스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만찬에 참석하며 조태열 외교부장관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지난 26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N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에는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ARF 회의에도 북한은 최 외무상이 아니라 현지 주재 대사인 리영철 대사를 수석대표로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최 외무상은 같은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전협정 체결 71주년 기념행사를 수행한 것으로 북한 매체에서 확인돼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참이 확실시 된다.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2018년까지는 거의 빠짐없이 외무상을 파견해 한·미·일 등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설파하는 외교 무대로 활용했다.하지만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로는 개최국 주재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보내고 있다.리영철 주라오스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만찬에 참석하며 조태열 외교부장관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최근 러시아와 준동맹 관계를 맺은 북한이 우방국인 라오스에서 열리는 ARF에 최선희 외무상을 보낼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외교장관회의 참석이 북한에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 밀착으로 인해 북중 관계가 과거보다 소원해진 것도 최 외무상의 불참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전날 만찬 참석중에 기자들과 만난 리영철 대사는 기자들이 “최선희 외무상 불참이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대화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줄곧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만찬장 입장후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먼저 다가가 말을 붙였지만 이또한 무시했다.조 장관은 지난 25일 라오스 비엔티안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외무상이) 안 온다면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7 I 윤정훈 기자
한덕수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안해…우방국 연대로 대응"
  • 한덕수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안해…우방국 연대로 대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압도적인 힘과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하신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6·25 전쟁으로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북한은 지금도 불법적인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북한은 올해에만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1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의 저열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탄탄한 한미일 삼각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연합 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한일중 3국 협력도 더욱 단단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파트너국과 함께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나토와 긴밀히 공조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북한이 핵 개발과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어놓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또 “6.25 전쟁은 북한의 불법 침략에 맞서서 국제사회가 유엔의 이름으로 연대하여 자유세계를 굳건히 지켜낸 승리의 역사”라며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보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美대선 해리스 급부상에 러시아 긴장
  • 美대선 해리스 급부상에 러시아 긴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하면서 러시아가 긴장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온 크렘린궁과 그 지지자들이 경계의 눈초리로 미 대선을 지켜보고 있다고 짚었다.(사진=로이터)러시아 정치 컨설턴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긴다면 크렌린궁에 큰 실망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반(反) 러시아 조치를 예상해서가 아니라, 그들 관점에서 미 정치의 본질이 비이성적, 비실용적이며 자기 파괴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에서 ‘자유주의 테러리스트’, ‘자유주의 독재자’라 부르는 사람들을 대표한다”며 “그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전쟁을 끝내는 게 매우 어려울 것이다. 모든 창문이 닫힐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 외교 정책 당국자들은 러시아를 초강대국 경쟁자로 두려워했던 냉전 시대를 경험한 바이든 대통령을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적대 행위로 확대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예측 가능한 인물로 본다. 또 러시아가 대규모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판단한다.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렘린궁과 관련된 정치 전문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 세력)가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해리스 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을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을 비난하며 외교 고립주의를 주장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과 그의 협상 능력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러시아 내에선 그의 재집권 후 미·러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4.07.27 I 김국배 기자
열대야가 부른 불면의 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
  • 열대야가 부른 불면의 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느덧 밤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의 계절에 접어들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 단기간의 불면증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27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아 수면개선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 △길초근 등이 함유된 생약제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의약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약국에서 약사의 복약지도를 거쳐 구매할 수 있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대표적인 수면유도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슬리펠’, 동성제약(002210)의 ‘졸리민’, 알리코제약(260660)의 ‘아론’ 등이 있는데요. 알레르기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가 대뇌피질 세포의 히스타민1 수용체에 결합해 대뇌를 활성화시키지 못하도록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는 과정에서 진정작용, 졸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최근 나온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는 졸음 부작용이 남아있어 1세대로 분류되는 디펜히드라민과 독시라민이 수면유도제 성분으로 사용됩니다.수면유도제에 쓰이는 생약성분으로는 ‘길초근’과 맥주의 원료인 홉의 암꽃 ‘호프’가 있습니다. 생약성분 수면유도제는 광동제약(009290)의 ‘레돌민’이 대표적입니다.길초근은 쥐오줌풀의 뿌리를 일컫는데요. 뇌 활성을 감소시키는 GABA와 GABA 대사체 분해를 억제하거나 GABA 수용체에 작용해 흥분을 억제하고 진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과민, 초조, 불안으로 인한 불면증에 주로 사용됩니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몇 주간 지속 복용해야하므로 급성 불면증에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호프는 수면 유도와 수면의 질 향상에 쓰이는데 길초근과 복합제로 많이 사용됩니다.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도 전문의약품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알코올과 함께 사용해선 안 됩니다. 만약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비염약을 복용 중이라면 항히스타민제 투약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성분을 잘 살펴야 합니다. 또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진정효과에 내성이 있을 수 있고 금단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일주일 이상 연속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일씩 간헐적으로 복용한다면 내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다만 3주 이상 불면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철한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카페인이나 술, 담배도 수면을 방해하므로 질 좋은 잠을 자고 싶다면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07.27 I 나은경 기자
비트코인, 美인플레 둔화에 한때 6만8000달러 돌파
  • 비트코인, 美인플레 둔화에 한때 6만8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6만8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9% 오른 6만7515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6만8000달러선까지 돌파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후 오히려 3100달러대로 떨어졌던 이더리움도 2.7% 상승하며 3265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건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날 PCE 가격 지수도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또한 전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막을 올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 행사에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마지막 날 키노트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24.07.27 I 김국배 기자
'싸우자' 트럼프 "암살 시도 당한 곳서 다시 유세"
  • '싸우자' 트럼프 "암살 시도 당한 곳서 다시 유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다시 대규모 유세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크고 아름다운 유세를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다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망)가 쏜 총에 귀를 맞고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마나 멋진 날이 될 것인가”라며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라고 적었다. 당시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현장을 떠나면서 청중들을 향해 ‘싸우자’라고 외쳤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틀러에서 다시 유세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3일 버틀러 유세에 참가했다가 총격범의 총격으로 사망한 의용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와 부상자 2명에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버틀러 유세가 언제, 어디서 열릴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세한 사항은 계속 주시해달라”고 추후 공개를 예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를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대권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세를 넓히면서 전국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9%,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왔다. 이달 초 WSJ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대 42%로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그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이다.또 11월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러스트벨트(쇠락한 산업단지) 경합주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시간, 위스콘신주와 더불어 러스트벨트 경합주 중 하나다.
2024.07.27 I 이소현 기자
‘유동성 쇼크’ 티몬·위메프 투자자들 ‘눈치게임’
  • [마켓인]‘유동성 쇼크’ 티몬·위메프 투자자들 ‘눈치게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에 투자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및 기관투자자(LP)들도 저마다 자금 회수 전망을 점검 나선 상황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한때 국내 유망 플랫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만큼 묶여있는 국내 LP 투자금도 적지 않아서다. 기존 투자사들은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모회사 큐텐에 직접 지분 보유 비중이 높은 PEF측에서 자금 지원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를 통해 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한 국내 LP들은 자금회수 계획 및 동향 점검을 진행 중이다. PEF 출자를 통해 블라인드펀드 및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큐텐과 관계사(큐익스프레스, 티몬·위메프 연관 지분)에 투입한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수 자금이 남은 미청산 펀드 중에 MG손해보험을 비롯한 보험사들과 캐피탈 등 금융권 자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큐텐 및 관계사에 투자해 회수 예정 자금이 있는 PEF는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앵커프라이빗에쿼티·코스톤아시아·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PS얼라이언스(PSA) 등이다.자금경색 심화로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업계의 점검 초점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을 어디서 확보할지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자체적 해결 가능성이 극히 낮은 티몬과 위메프에 외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기존 투자사 중 누가 나서느냐’에서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투자자별 대응에는 선명한 온도차가 엿보인다.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큐텐그룹에 투입된 투자금은 1조가 넘지만, 모회사인 큐텐과 핵심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별로는 대응 방향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한 LP관계자는 “PEF를 통해 들어간 투자금이 있어 대응 동향을 보고 받고 지켜보고 있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며 “다만 어느 투자자도 선뜻 자금을 태우려는 곳은 없다. 자금 투입이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없어서다. 불확실성이 너무 높으니 회생 목적의 투자금도 투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추가 자금 조달의 경우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와 KKR 등 큐텐 지분을 직접적으로 대량 보유한 회사측에서 대안을 내놔야한다는 분위기다.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걸림돌이 될 위기지만, 최악의 경우 큐익스프레스 측은 FI들이 경영권을 확보해 분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큐익스프레스 지분만 보유한 PEF 운용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티몬·위메프쪽 매출이 일부 타격을 받을 수는 있어도 큐텐 전체의 위기와는 결이 다르다”며 “현재 큐익스프레스 FI끼리 논의를 진행 중이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FI들이 큐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분리할 수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7 I 지영의 기자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
  •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무리한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수치가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재점화된 후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강세 마감…다우 1.6%↑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오른 40,589.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16포인트(1.03%) 오른 1만7357.88에 각각 마감했다.투자자들은 경기순환주와 소형주로 피벗을 이어갔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약 1.6% 상승했다. 산업재와 소재주가 상승하며 S&P 업종 지수를 1.7%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기준으로 삼는 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이러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6월 PCE 보고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9월 인하를) 미리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추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사장은 CNBC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PCE 보고서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상한제 실시,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임대료 부담 완화 등 미국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초고액자산가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키웠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2%에서 4.388%로 5.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에서 5.7bp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4.5%에서 4.4bp 하락한 4.456%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2분기 호실적’ 3M 23% 급등…일부 기술주도 상승 전환종목별로 보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3M의 주가는 이날 23% 급등하며 다우지수 급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1972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이번 주 매도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64%, 1.47%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2.71% 상승했다. 애플도 0.22%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의 정보 기술 섹터는 1%가량 상승했다.다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2%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 구글 아성에 도전장을 낸 소식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압박을 받았던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69%, 인텔 0.8%, AMD 1.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2% 각각 상승했다.신발 브랜드들을 거느린 지주회사 데커스 아웃도어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6% 상승했다.반면 혈당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덱스컴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1% 급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 지수는 0.8% 상승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플러스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주식의 폭락 속에 각각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1% 떨어져 두 지수 모두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4.07.27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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