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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분기 사상최대 이익에도…주가 8% 미끄러졌네
  • 토요타, 2분기 사상최대 이익에도…주가 8% 미끄러졌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인증부정 후폭풍에 일본은행(BOJ)이 단기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분기부터는 엔화 약세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사진=AFP)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국제회계 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1조 3084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 3885억엔을 밑도는 규모다. 인증부정 문제로 일본 내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엔화 약세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화를 엔화로 환산했을 때 실적이 부풀려지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토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11조 8378억엔, 순이익은 2% 늘어난 1조 3333억엔으로 각각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97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약 40%에 달했다. 실적 호조에도 토요타의 주가는 전일보다 8.48% 급락했다. 닛케이는 새로운 인증부정 적발과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 및 BOJ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 상승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분기부터 엔저에 따른 실적 밀어올리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앞서 토요타는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7개 차종에 대해 부정행위를 저질러 일본 정부로부터 출하 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생산 중인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차종은 6월 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일본 내 생산이 중단됐다. 과거에 만들었던 크라운, 아이시스, 시엔타, 렉서스 RX 등 4개 차종은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7개 차종에서 부정행위가 추가로 발견돼 토요타는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분기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차량 생산이 줄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이 브랜드의 2분기 글로벌 생산 및 일본 내 생산은 236만대, 76만대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7%, 9% 감소했다.
2024.08.01 I 방성훈 기자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결성하고 난 뒤 3일 만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총 87명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범위는 구 대표를 비롯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대표의 자택은 구 대표가 부재해 지연되다가 오후 1시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큐텐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 흔적이 발견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법리검토 등을 거쳐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신설을 지시한 이후 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이 수사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큐텐이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할 때 티메프의 자금 400억원을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판단,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구 대표 등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는데 금액으로 1조원을 적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죄로 보고 있다. 정부는 티메프의 현재까지 미정산금액을 213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6~7월 정산일이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메프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정산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이 기간 금액도 사기금액에 포함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소비자가 티메프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대금을 결제할 것이고, 플랫폼(티메프)은 수수료만 가져간 뒤 남은 금액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산금이 빠지면 갚을 돈이 없고, 일종의 돌려막기인데 대법원 판례에서는 돌려막기를 사기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했다면 업체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환불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면 구매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도 성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모회사 큐텐 그룹 등에 대한 계좌 추척도 병행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통해 판매 대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티메프의 재무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판매대금이 큐텐 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분석한 뒤 구 대표 등에 대한 신병확보 여부도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절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하는 등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수사에 대한 긴급성과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제2부(안병욱 법원장)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심문에 앞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2024.08.01 I 송승현 기자
DL케미칼, 2분기 영업익 939억…흑자 전환 성공
  • DL케미칼, 2분기 영업익 939억…흑자 전환 성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DL케미칼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시황 악화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DL케미칼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3166억원, 영업이익 9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 338억원에서 실적을 대폭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이에 따른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2조5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54억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71억원 증가하며 영업이익 2117억원을 달성했다.DL케미칼 측은 “2분기 영업이익은 크레이튼의 정기보수로 인한 감소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DL케미칼 상반기 호실적의 원동력은 그간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제품 고부가화 전략이 꼽힌다. DL케미칼은 수년 전 호황기때부터 범용 중심 석유화학 사업은 향후 중국의 굴기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개편해왔다. DL케미칼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를 본격화한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1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폴리부타디엔(PB)는 상반기에 판매량과 스프레드 모두 증가했다. 카리플렉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DL케미칼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 중심의 스페셜티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DL케미칼 로고.(사진=DL케미칼)
2024.08.01 I 김은경 기자
日 금리 인상, 美 인하 신호에 148엔대 진입…엔고 어디까지
  • 日 금리 인상, 美 인하 신호에 148엔대 진입…엔고 어디까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달러·엔 환율이 넉달 만에 달러당 148엔대로 진입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해져 미·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 차이가 뚜렷해지자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가 강해진 영향이다. 시장에선 엔화 강세가 지금보다 더 심화할지는 향후 일본은행의 추가금리 인상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사진=AFP)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7분 현재 149.72~149.74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148.5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엔화가치 상승). 달러·엔화 환율이 148엔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이다. 간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한때 149달러 후반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과 미 연준의 정책 방향성이 뚜렷해지면서 엔화가치가 빠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전날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또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액을 현재 월 6조엔에서 2026년 1~3월 3조엔까지 줄인다는 양적 긴축 방침도 제시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같은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일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가 확산했다. 이에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팔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엔화 강세를 떠받쳤다.시장은 통화긴축을 추진한 연준과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온 일본은행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크게 벌어졌던 양국간 금리 차이가 축소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일 국채 금리 차이는 7월 말 기준 3.8%로 전달보다 0.6%포인트(p) 축소됐다. 월 말 기준으로는 2022년 8월 이후 차이가 가장 작아졌다.외환시장에서는 2022년 3월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양국간 금리차이에 주목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확대됐다. 이에 달러·엔화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작 전 달러당 115엔에서 올해 7월 초 162엔으로 오르며 3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미일 금리차 축소 전망에 148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는 한달새 널뛰기를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최근 2년 정도 엔화 약세 국면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개입을 통해 급격한 엔화 약세 진행을 막으려 했다”며 “근본적인 금리차 축소로 엔화 환율은 지금까지의 흐름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과 맞물려 엔화 강세로 진입한 시기가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던 2007년 9월 연준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총 3% 이상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된 뒤 6개월 동안 달러·엔화 환율은 약 12엔 하락했다. 다만 금리인하 속도와 배경이 되는 경제 상황에 따라 환율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 미 연준은 지난 1995년 7월 기준금리를 내렸으나 총 인하폭이 0.75%에 그쳤고, 달러·엔화 환율은 금리인하 후 반년간 약 19엔 상승했다.(엔화가치 하락). 엔화가치가 더 오를지 여부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달려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엔화 매도세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일본 경제가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상승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운용사 PGIM 픽스드 인컴의 로버트 팁은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차이가 여전히 5%에 달한다”며 “최소 1% 이상 더 좁혀지지 않으면 엔화 시세가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계획을 축소하는 양적긴축과 금리인상으로 향하면서 일본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화 강세로 수출 업체들의 실적과 임금 인상 의지를 꺾어 물가 인상 흐름을 이전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미국 채권 등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일본으로 돌려 해외 시장을 뒤흔드는 동시에 일본의 막대한 부채 상환액을 부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메다 세이사쿠 솜포 인스티튜트 플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일본은행이 당장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경제는 1% 정도까지 한두 번의 금리 인상을 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때부터 금리 결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4.08.01 I 양지윤 기자
“인도계냐 흑인이냐” 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
  • “인도계냐 흑인이냐” 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흑인’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인종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미 대선 정국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하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자식 없는 여자’라고 발언한 인신공격에 이어 인종차별 공격까지 잇따라 이어지는 모양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몇 년 전만 해도 그녀가 흑인이라는 걸 몰랐는데, 갑자기 흑인이 됐고 지금은 흑인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며 “그녀는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난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며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은 아프리카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에게 고등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하워드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며, 흑인 여학생 단체인 ‘알파 카파 알파’에 가입하는 등 젊을 때부터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여겨지며, 거센 비판이 잇따랐다.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인도계 흑인 혈통에 근거 없는 의구심을 제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열과 무례함”이라는 “낡은 쇼”를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흑인 여대생 클럽인 ‘시그마 감마 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미국 국민은 진실을 말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우리의 다름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힘의 필수적인 원천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흑인 여대생 클럽인 ‘시그마 감마 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인종을 이용해 분열을 증폭시키는 발언에 민주당도 즉각 공세에 나섰다. 흑인 여성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라며 “누구도 타인의 정체성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도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트럼프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다시는 백악관 근처에도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말했다.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의 소동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트럼프의 MAGA(마가·미국을 다시 더 위대하게) 집회의 특징이었던 혼돈과 분열을 맛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세력도 공세에 참여했다.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끔찍하다”며 “미국은 더 나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미국 극우 세력의 성·인종차별적 공격과 궤를 같이하며, 이를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그녀의 정체성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공격 중 하나였다”며 “그 발언은 주로 극단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생각을 주류 정치 대화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였다”고 분석했다.이날 각각 흑인 유권자들 앞에서 유세를 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차이가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는 흑인과 남아시아계 유산을 가진 여성이고, 트럼프는 여성과 유색인종, 언론인을 공격한 적이 있는 백인 남성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 간 뚜렷한 차이점을 보여줬다”고 했다.
2024.08.01 I 이소현 기자
'비둘기' 연준에 달러 약세…환율, 10.3원 급락해 1360원대로
  • '비둘기' 연준에 달러 약세…환율, 10.3원 급락해 136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1360원대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면서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다.사진=AFP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3원 내린 1366.2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7일(1365.3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는 1.8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0원까지 오른 뒤 우하향해 오후 2시 22분께 1361.6원까지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8일(1355.5원) 이후 가장 낮다.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1365.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다만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적(완화 선호)으로 해석,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04.01선까지 내리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현지시간) 오전 2시 45분 기준 104.19를 기록하고 있다.달러 약세에 더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출회된 점도 환율 하방압력을 높였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이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자료=엠피닥터
2024.08.01 I 하상렬 기자
"길거리 나앉을판…'티몬월드' SC은행 선정산대출 화 키웠다"
  • "길거리 나앉을판…'티몬월드' SC은행 선정산대출 화 키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총체적 난국이다. 큐텐과 정부(공정위·금융당국), 은행이 삼위일체가 돼 (판매자를) 죽음으로 나락으로 떨어트린 일련의 사건이다.” “저는 사업체를 유지 못할 거 같다. 돈은 어차피 안 나온다. 몇 십년을 일했는데 신용불량자가 돼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티몬월드 피해자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SC제일은행의 과도한 선정산대출(매출채권담보대출)이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 업체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피해자들은 정부 대책이 도움이 안된다며 다음달이면 줄도산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규모 정산 지연과 환불 사태를 초래한 티몬의 또 다른 판매 플랫폼인 티몬월드의 미정산 피해를 입은 판매자(셀러) 대표들이 1일 서울시 모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과 같은 당 서왕진 의원이 연 간담회에 참석해 울분을 쏟아냈다. 현장에서는 티몬·위메프(티메프)에 가려져 있지만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의 미정산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A씨는 “저희는 도매상 윗급에 위치하는데 피해금액이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140억원까지 다양하다”며 “(피해를) 쉬쉬하고 못 나온 분도 많다”고 했다.특히 피해자들은 ‘SC제일은행 권유’에 따라 한도가 큰 선정산대출이 적용되는 티몬월드로 판매 플랫폼을 갈아타면서 미정산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티몬월드는 해외 직구 및 국내 도매 상품을 취급하는 티몬의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티몬 비즈 마켓’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피해자 B씨는 “SC제일은행에서 (판매처를) 티몬월드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며 “티몬월드로 옮기면 선정산대출이 처음에는 떨어지지만 2주가 지나고 3주부터는 (한도가) 갑자기 불어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도 “건실한 업체를 골라서 티몬월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SC제일은행과 티몬에서 (이동을) 권장했다”며 “티몬, 위메프에서 (제품을) 많이 판매한 화이트리스트가 은행과 교환된 것 같다”고 의심했다. 선정산대출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일종이다. 셀러가 은행에서 매출채권을 담보로 판매대금을 대출로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이커머스가 은행에 정산금을 주는 것으로 이뤄진다. SC제일은행만 티몬월드에서 선정산대출을 취급했다.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한도는 다른 온라인마켓(20억원)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 업체 긴급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다만 SC제일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정산대출) 한도 산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 쪽에서 거래규모 등을 참고하기 위해서 자료를 받은 것이지 세일즈 독려용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한도를 직전 3개월 매출액의 3배에서 1.5배로 낮췄다가 한도 증액 요청이 현장에 많아 상품 론칭을 고민한 것”이며 “티몬월드로 (플랫폼 갈아타기) 이전 권고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부가 마련한 피해 대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자 C씨는 “정부 대책은 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서 비싼 이자(선정산대출)을 갚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대책으로 총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피해자 D씨는 “부도나 개인회생이나 파산한 사람에 대한 특별 면제권을 줘야 한다”며 “20년, 30년 일한 사람들이 3개월 만에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 일할 수 있게 신용이라도 회복시켜 달라”고 울먹였다.피해자 E씨는 “길게 버텨도 다음달이고, 정책자금을 받아 버티는 건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살면서 단 한 번도 연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당장 다음달로 부도처리돼 신용불량자가 되고 직원들은 권고사직으로 나가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대금을 받지 못했는데도 티몬에서 발생한 매출로 인해 연말에 부과될 법인세 및 부가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아울러 채권단 대응 등에 필요한 법률적 자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신 의원은 “소비자 피해는 부족하지만 가닥을 잡아가는데 셀러 피해는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라며 “티몬은 6년 전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대상이었는데 그 이후 모니터링도 하지 않은 정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08.01 I 노희준 기자
‘비둘기 파월’ 금리인하 시사에 상승…2780선 근접
  • [코스피 마감]‘비둘기 파월’ 금리인하 시사에 상승…2780선 근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277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덕에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25%) 상승한 2777.6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8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한때 27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등폭이 줄어들며 2270선에서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4만842.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오른 5522.3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 뛴 1만7599.40에 장을 마쳤다.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미국 증시에서 코스피도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FOMC 금리 동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오늘 발표된 7월 수출입 지표 역시 10년 연속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한국의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42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006억원, 기관은 1752억원 내다팔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철강및금속(2.17%)은 2% 넘게 올랐다. 화학(1.57%), 종이·목재(1.46%), 운수장비(1.45%), 증권(1.07%) 등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0.84%), 서비스업(0.6%), 운수창고(0.6%), 섬유·의복(0.52%)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36%), 의약품(1.13%)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0.91%), 음식료품(0.89%), 보험(0.76%) 등은 1% 미만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한화오션(042660)은 6% 넘게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5%대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SDI(006400) 등은 4% 넘게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3%대 하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 삼성생명(032830), KT(030200), 삼성물산(02826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4억6399주, 거래대금은 10조6227억원으로 집계됐다. 66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5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8.01 I 김응태 기자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의 간암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OMP)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향후 심사절차 간소화와 함께 허가 후 10년간 독점판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HLB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허가 후 세계 각국에서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로, 해당 질병의 유럽 연합(EU) 내 유병률이 1만명 당 5명을 넘지 않거나, 해당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에 적용된다. 즉,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간암분야에서 리보세라닙 병용 요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신약개발사는 유무형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의약품의 허가와 관련된 수수료가 전부 또는 상당부분 면제될 수 있으며, 세제 혜택과 함께 신약허가 취득 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이 인정돼 해당 기간동안 유사 기전의 약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희귀의약품으로 먼저 빠르게 허가를 받고, 이후 시장규모가 큰 비희귀질환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해 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애브비의 ‘휴미라’나 로슈의 ‘아바스틴’ 등이 이러한 방법으로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해갔다.HLB도 미국, 유럽에서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이러한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1차치료제로 허가받은 후 간암 보조 요법, 간암·동맥 화학색전술(TACE) 병용 요법 등 간암 전반에 걸쳐 세부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HLB의 파트너사인 항서제약 역시 유방암, 위·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HLB는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3상으로 빠르게 확대해 갈 방침이다.
2024.08.01 I 나은경 기자
‘켈리’, 추락한 보잉의 구원수될까…투자등급 유지 '과제'
  • ‘켈리’, 추락한 보잉의 구원수될까…투자등급 유지 '과제'
  •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켈리 오토버그 (사진=보잉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잇따른 품질 결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31일(현지시간) 구원투수를 데려왔다. 항공전자 시스템·객실 정비제조사인 록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전 대표였던 켈리 오트버그이다. 오트버그 신임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즉시 보잉의 경영 재건을 궤도에 올리고 투자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보잉은 3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칼훈 CEO를 대신해 오는 8월 8일부터 오트버그가 보잉의 새 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트버그는 성명을 통해 “상징적인 회사에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보잉은 산업의 리더이자 개척자로서 엄청난 역사가 있다. 17만 명이 넘는 보잉의 직원과 협력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업계에서 ‘켈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오트버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3년부터 록웰 콜린스 CEO로 일했다. 록웰 콜린스는 2018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에 인수돼, 군수업체 레이시온과 합병을 해 현재 RTX가 됐는데 록웰 콜린스는 이 과정에서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다. 오토버그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CEO로 일하다가 2020년 2월 돌연 은퇴했다.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국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스티븐 몰렌코프 보잉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탐색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는 업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경험 많은 리더로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고도의 기계공학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포춘에 따르면, 몇 달에 걸친 보잉의 새 CEO 물색 과정에서 보잉 이사회는 보잉을 혁신할 외부인사를 고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잉 출신으로 현재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를 이끌고 있는 팻 셰너핸 CEO, 상업기 부문 책임자이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테파티 포프 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후보망에서 탈락했다. 오토버그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조(IAM)와의 임박한 노사 갈등에 대처해야 한다. 포춘은 “보잉이 어떤 선택을 하던 IAM은 일단 파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멈춰진 경영 재건 움직임을 다시 궤도에 돌려놓을 필요도 있다. 보잉은 지난 9일 2018년과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제시한 요구조건을 받아 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하는 737 맥스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일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당초 보잉은 2018년,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형사기소를 피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기소유예협정을 체결했는데, 협정완료를 이틀 앞두고 다시 ‘기체품질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억 4300만달러의 벌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데다, 유죄가 인정되면 정부 방위산업 참여도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3년간의 재건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보잉은 이날 새 CEO를 발표하기에 앞서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14억 3900만달러 적자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사고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보잉은 올해 소형기 ‘737맥스’를 월 38기씩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4~6월 상용기 납품은 전년동기 대비 약 32% 감소한 92기에 머물렀다. 납품이 멈췄는데 비용은 여전하면서 4~6월 영업현금흐름은 39억 2300만달러 적자가 됐다. 잉여현금흐름은 43억 2700만달러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월(39억 29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적자 폭이 커졌다.적자폭이 커지고,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투자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 적격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의 회사채 등급은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BBB-’, 무디스는 ‘Baa2’이다. 한 등급만 미끄러져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정크채’가 되는 것이다.투자 부적격 기업이 되면 금융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 인터컨티넨탈 거래소 (ICE)가 산출하는 지수에 따르면 투자 부적격인 ‘더블 B’의 미국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7월 29일 시점에서 5.98%로 ‘트리플 B’격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 BofA시큐리티즈에 따르면 보잉의 회사채 잔존액은 액면가로 458억달러로, GM이 2005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됐을 416억달러를 웃돌며 과거 최대 규모다.
2024.08.01 I 정다슬 기자
키움증권, 미성년 자녀 '엔비디아' 주식 증정 이벤트…8월 한 달간 진행
  • 키움증권, 미성년 자녀 '엔비디아' 주식 증정 이벤트…8월 한 달간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미성년 자녀 계좌 대상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인 엔비디아 주식 증정 이벤트를 8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해당 이벤트는 영웅문S을 통해 미성년자 본인 혹은 법정대리인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매주 50명, 총 200명을 추첨해 엔비디아 1주씩을 증정한다. 계좌가 없다면 미성년 자녀 계좌개설 후 바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키움증권에서는 영웅문S을 통해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쉽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간편 인증 또는 공동인증서로 자동 제출이 가능하다.키움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 증정 이벤트와 더불어 신규계좌 개설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생애 최초 비대면 계좌 개설 시 국내주식 1주, 국내주식 100만원 이상 거래 시 국내주식 4주를 추가로 증정한다. (키움증권(039490) 제외한 코스피 200종목 중 무작위 증정) 또한, 미국주식을 이용해보지 않았다면 33달러 이벤트 신청 후 입금받은 33달러로 미국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미성년 자녀 계좌 개설 후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키움금융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2024.08.01 I 이용성 기자
‘티메프 사태에 사용 정지’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 수사 착수
  • ‘티메프 사태에 사용 정지’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사실상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경찰서는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이 지난달 27일 사기 혐의로 해피머니아이엔씨(대표 류성선)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고소인들은 모두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이다. 총 6건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규모는 모두 합쳐 5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와 같은 큐텐 계열 이커머스에서 7% 이상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됐다. 다만 티메프 사태에 해피머니 가맹점 대부분은 해피머니를 활용한 결제를 차단하고 있다.피해액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 접속자만 약 1500명으로 피해액은 늘어날 전망이다.해피머니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티몬 등 큐텐 계열로부터 미정산 금액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정산 상황과 별개로 고객님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위 확인 후 환불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4.08.01 I 김형환 기자
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개최…관계격상 논의
  • [단독]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개최…관계격상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서울을 방한하는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양국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협력과 수교 75주년 맞이 관계 격상, 남중국해와 한반도 안보 등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1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마날로 외교장관이 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지난 3월 마날로 장관과 취임인사 차 가진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상호방문을 약속했다. 양 장관은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끝마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짧게나마 대면 인사를 나눈 바 있다.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인태지역에서의 협력 증진방안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CSP) 관계 격상, 양국의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국방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이 맺고 있는 우호관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단계다. 한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페루,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 4개국뿐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길 바란다며 운을 띄운 바 있다.이번 양 장관의 만남에서는 실질적인 관계 격상을 논의할 전망이다. CSP 관계를 수립하게 되면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처럼 국방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나아가 한·미·필 3국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 인태전략이 한층 풍부해질 수 있다.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부는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충돌에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선명한 발언을 내놓으며 필리핀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편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인태전략에 적극 공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필리핀과 관계가 격상된다면 인태지역에서 양국 간 군사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실제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8일간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을 순방하며 인태전략을 점검했다. 실제 미국은 최근 일본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미일 2+2 외무국방장관회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를 연이어 개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0일에는 마닐라에서 미·필리핀 2+2 외교국방회의를 개최하고, 5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군사용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양 장관은 작년 9월 타결한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의 발효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FTA가 발효하면 자동차 관세 철폐로 양국 간 교역이 늘고, 핵심광물 자원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이외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지속 참여 및 원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통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이 (회담을) 협의중으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윤정훈 기자
'비둘기' FOMC 소화…환율, 두 달 만에 1360원대
  • '비둘기' FOMC 소화…환율, 두 달 만에 136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정책금리 인하를 시사,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가 1350원대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비둘기 연준…위험선호 심리↑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원 내린 136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6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 6월 7일(1365.3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는 1.8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 오전 11시 49분께 1364.9원까지 내렸다. 이후 소폭 올라 1365.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적(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9분 104.0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위험선호 심리에 더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도 환율 하방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이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고 있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확실하게 명시하면서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출회되고 있다”며 “1370원이 깨지면서 1360원 후반대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출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60원 중반대에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지만, 다시 강하게 뚫고 올라가기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350원대 후반까지 열어둬야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된다면 135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평가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1380원대가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은 내일까지 얼마나 하락세가 이어지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 그렇다면 1350원대 후반까지는 아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024.08.01 I 하상렬 기자
김문수 고용장관 후보자 "내가 반노동? 5인미만 사업장 근기법 확대해야"
  • 김문수 고용장관 후보자 "내가 반노동? 5인미만 사업장 근기법 확대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반노동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무슨 뜻으로 하는 말씀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파업으로 인한 사업 손해엔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입장은 고수했다. 가장 시급한 정책으론 ‘노동약자’ 보호를 꼽았고,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강남노동지청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50분여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 노동계와 야당이 ‘반노조 인사 참사’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김 후보자는 “반노동이 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노조 출신이고, 제 아내도 우리 형님도 노조 출신이고, 제 동생은 노조를 만들다 감옥까지 두 번 갔다 온 사람”이라며 “반노조라고 하는 분은 어떤 분인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2022년 화물연대 파업 시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사업을 하는 데 (파업으로 인해) 손해를 반드시 입게 되고, 그 손해에 대해선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이라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을 아직도 ‘김일성주의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엔 “자기(문 전 대통령)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가 신영복이라고 했다”며 “신영복은 통역당(통일혁명당)의 주범이다.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자신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향했다고 한 적이 없는 사람(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면 그 사상이 무슨 사상입니까”라고 했다.김 후보자는 구상 중인 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노동약자’ 보호를 꼽았다. 그는 노조 조직이 없는 미조직 노동자와 영세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 이들에 대한 외국 정책 사례 조사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단계적 확대) 필요성은 너무나 많다”며 “5인 미만이라고 근로기준법을 일부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안 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나 대통령의 뜻도 강력하다”며 “다만 전면 적용으로 ‘사업 못 하겠다’ 그러면 저 사람들(노동자)은 어디 가서 또 취직하냐. (사업주들이) 굉장히 어려워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단계적 확대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최저임금 구분(차등) 적용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평등 의식이 굉장히 발달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24.08.01 I 서대웅 기자
12월부터 농지에 숙박 가능한 ‘농촌체류형 쉼터’ 지을수 있다
  • 12월부터 농지에 숙박 가능한 ‘농촌체류형 쉼터’ 지을수 있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는 12월부터 농지에서 임시로 숙박할 수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가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촌체류형 쉼터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현행법상 농지에 가설건축물 형태로 짓는 ‘농막’에서는 숙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높아지는 귀농·귀촌 수요는 물론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에서 농업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임시숙소 형태의 거주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농촌체류형 쉼터는 오는 12월부터 본인 농지에 농지전용허가 등의 절차 없이, 최소한의 입지·시설기준만 갖춘 경우 간단한 신고로 설치할 수 있다. 데크·정화조 등 부속시설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내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 주차장 1면 설치도 허용한다. 주차장(12㎡), 데크(12㎡) 등의 규모까지 더하면 최대 57㎡ 규모로 지을 수 있다. 다만 쉼터는 상시거주가 아닌 주말·체험 영농 등 임시거주 목적으로만 활용될 수 있다. 또 가설건축물 형태의 쉼터는 비주택이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 부과는 면제된다. 취득세 및 재산세는 부과해야 한다. 쉼터는 가설건축물의 안전성·내구연한을 감안해 최대 12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초과하면 쉼터는 폐기해야 된다.재난에 대비해 위급상황 시 소방차·응급차 등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접한 농지에만 쉼터 설치를 허용한다.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쉼터 내에 소화기 비치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도 의무화한다. 또 농지법 개정을 통해 지자체가 단지를 조성해 개인에 임대하는 방식의 쉼터도 도입한다.그간 일부 임시숙소로 불법 활용됐던 농막을 쉼터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쉼터 입지 및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농막 중 33㎡ 규모 이내면서 가설건축물·농지대장에 미등재 된 농막이 대상이다. 면적을 초과하거나 숙소로 사용되는 불법 농막은 3년간 전환을 유도한 후, 미전환 시 관련 법률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다.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도시민 등이 손쉽게 농촌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점으로서 향후 농촌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1 I 김은비 기자
“제로음료 열량, 탄산음료의 최대 22%…다이어트용 아냐”
  • “제로음료 열량, 탄산음료의 최대 22%…다이어트용 아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등을 시험비교한 결과 제로음료의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의 최대 22%로 낮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소비자원)이번 시험 대상제품은 △갈배사이다제로 △나랑드사이다제로 △닥터페퍼제로 △맥콜제로 △미에로화이바스파클링제로 △밀키스제로 △스프라이트제로 △웰치스제로그레이프 △칠성사이다제로 △코카콜라제로 △탐스제로오렌지 △펩시제로슈가라임 △환타제로파인애플 등이다. 먼저 열량은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 1개 제품은 100㎖당 9㎉로 나타났다.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당 열량이 4㎉ 미만일 때 열량 ‘무(無)’ 표시를 할 수 있다. 제로음료 1개의 열량은 2 ~ 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와 비교 시 1 ~ 22%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또한 제로음료 전 제품이 설탕의 200 ~ 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코카-콜라음료㈜)’와 ‘맥콜 제로(㈜일화)’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14㎎으로 가장 적었다.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돼 있는데, 시험대상 제품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 기준 ADI 대비 3 ~ 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당류는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제품이 100㎖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 ‘무’ 표시를 할 수 있다. 제로음료 중에서도 콜라형 제품은 카페인이 함유됐다. 콜라형 제로음료 4개 제품이 100㎖당 3 ~ 1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100㎖당 13㎎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00㎖당 3㎎으로 가장 적었다.가격은 100㎖당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같은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코카-콜라음료㈜)’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에 비해 4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01 I 강신우 기자
대통령 '격노' 軍 정신교육 교재 수정 발간…"독도는 명백한 고유영토"
  • 대통령 '격노' 軍 정신교육 교재 수정 발간…"독도는 명백한 고유영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정치적 편향성과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던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보완해 새롭게 발간했다. 지난 해 말 발간된 해당 교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엄중 조치’를 지시하는 등 국방부를 질책한바 있다.국방부는 1일 “교재는 독도 기술 및 표기 오류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쳐 보완했다”면서 “국방부 자체 감사 과정에서 식별됐던 절차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공신력 있는 기관과 전문가에 의한 검증과 대면토의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교재 최종본에 대해 정훈·문화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적절성을 검토하는 등 필요한 절차도 준수해 교재의 완전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보완해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목차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국방부 전 부서가 참여하는 윤독회를 실시해 오류를 식별하고 내용을 보완했다. 이후 합참 관련부서와 군사편찬연구소 등 유관기관의 검토 및 대면토의를 4회 실시했다. 또 쟁점이 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국립외교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과 국방정책자문위원, 국방전문기자 등 전문가들의 대면토의를 통한 검증 절차도 거쳤다. 이를 통해 기술상 오류가 있었던 독도 문제는 기존 ‘영토분쟁’으로 기술된 부분을 삭제하고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영토분쟁은 있을 수 없다’는 정부 입장과 우리 군의 변함없는 수호의지를 포함해 별도 기술했다. 기존 교재에는 독도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나 쿠릴열도(일본명 지시마)와 마찬가지로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했었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실었던 것이다. 또 독도가 미표기 됐던 한반도 지도 11곳에는 처음으로 국토지리정보원 발간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표기 방식을 준용해 추가로 표기했다. 관련 부분은 동북아역사재단 등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보완에 따라 독도가 표기됐다.이와 함께 일본의 역사문제와 영토문제를 삭제하고 우리와 일본을 미래협력 관계로만 기술했던 기존 교재 내용도 수정했다. “일본과는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는 한편, 한일 공동의 안보현안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바꾼 것이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은 지도자”로 평가한 부분에서 ‘혜안’ 단어를 삭제했다. 이 전 대통령을 미화해 소개하는 별도의 단락도 없앴다. 기존 교재에는 없었던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반영해 내용을 추가했다. 오류도 바로잡았다. 이전 교재에서는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순위가 10위라고 표기했지만, 이번 13위로 수정했다. 2021년 남한 경제성장률은 4.1%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역사적인 사실이 틀린 부분도 수정했다. 수나라 왕조 기간, 포항제철소 준공연도, 백마고지 전투에서 고지 주인이 바뀐 횟수 등이다. 단, 문민화 이전 권위주의 정부 시기에 대한 평가를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오도 발생했다” 정도로 축약 기술한 부분은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발간 교재에는 포함돼 있던 독재 관련 서술을 전면 삭제하고 권위주의 정부나 국가 권력남용 등의 부정적 단어를 모두 없앤 것이다. 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화를 구걸하거나 말로 하는 평화, 즉 가짜 평화에 기댔던 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졌다”는 지난 정부를 겨냥한 듯한 표현도 그대로 뒀다. 한편, 앞서 국방부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독도 기술 관련 감사를 실시해 발간 당시 담당 국장(정책기획관)이었던 육군 소장 등 2명에게 경고, 공무원인 담당 과장 등 2명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2024.08.01 I 김관용 기자
"조만간 기자회견 하겠다" 구영배, 재등장 예고
  • "조만간 기자회견 하겠다" 구영배, 재등장 예고
  • [이데일리 경계영 김정유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는 1일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기자회견을) 빠르게 잡고 싶은데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며 이같이 알렸다. 현재 큐텐의 자회사이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위메프와 티몬(티메프)은 판매자(셀러)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위메프와 티몬이 지난달까지 미정산대금만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구 대표는 한 언론이 보도한 위메프의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그간 위메프의 (류화현) 대표가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큐텐 차원에서 론(대출)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금 조달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사이트를 오픈해야 해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옵션을 열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8.01 I 경계영 기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2024 Jeju World University Fair’ 내달 개최
  •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2024 Jeju World University Fair’ 내달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통 미국식 제주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는 오는 9월 2일 ‘2024 Jeju World University Fair’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Jeju World University Fair는 제주에서 유래 없었던 가장 큰 규모의 대학 박람회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교내에서 열린다. 이후 신화월드 호텔앤리조트로 이동 후 테라스신화월드에서 저녁 소셜 타임을 가진다.박람회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0여 개에 가까운 유수의 명문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영어교육도시(GEC) 및 인근 지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참가자들은 박람회를 통해 명문 대학과 글로벌 교육도시 내 4개 국제 고등학교 학생, 가족과 함께 교류할 수 있다. 세인트존스버리아카데미 관계자는 “제주에서 열리는 대규모의 대학 박람회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 대학 입시에 관심 있는 많은 학생과 부모님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는 아름다운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통학, 기숙 학교로 유치부부터 12학년까지의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교육 인증기관인 NEASC 인증을 받았다.본교는 미 동북부의 명문 사립학교인 미국 버몬트주 소재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로 학문적 우수성과 참된 인성 교육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본교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여 SJA 제주를 운영 중이며,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의식(Community)을 교육 이념으로 삼아 학교의 모든 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2024.08.0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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