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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후폭풍…은행권, 인터파크쇼핑·AK몰 선정산대출 중단
  • 티메프 후폭풍…은행권, 인터파크쇼핑·AK몰 선정산대출 중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들이 인터파크쇼핑과 AK몰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선정산 대출이 중단된 티몬·위메프에 이어 큐텐 그룹의 다른 업체도 대출취급이 중단된 것이다.티몬, 위메프 미정산 피해 판매자들이 1일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인터파크 오픈마켓과 AK몰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같은 날 신한은행도 AK몰 대상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같은 시점에 인터파크쇼핑에 대한 선정산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먼저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플랫폼으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받고, 정산일에 이커머스가 은행으로 정산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시간이 걸려 당장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이용한다.이에 앞서 은행들은 지난달 24일 미정산사태가 발생한 티몬·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했다.인터파크쇼핑과 AK몰은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이 판매대금을 묶으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정산지연이 시작됐다. 미정산 금액은 인터파크쇼핑 35억원, AK몰 150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티메프 사태에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5600억원 투입했다. 티몬ㆍ위메프에 입점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2000억원 상당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대표적이다. 정산 지연액만큼 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한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티몬ㆍ위메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선정산대출금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8.02 I 최정훈 기자
경기평화광장 북카페,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시행
  • 경기평화광장 북카페,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시행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평화광장 북카페에서는 미 소장 도서라도 신청만 하면 5일 안에 빌려볼 수 있다.경기도는 8월부터 북부청사에 소재한 경기평화광장 북카페에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경기평화광장 북카페 내부.(사진=경기도)‘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광장북카페 미소장 도서 중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신청한 다음 날로부터 5일 이내(주말·공휴일 제외) 대출가능하도록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희망도서를 제공한다.매월 1인 최대 3권까지 경기도청 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희망도서 신청 제외기준에 해당하는 자료는 신청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번 서비스는 당해 도서구입비 예산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광장북카페의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도서를 신청하고 종전과 동일하게 북카페로 방문하면 된다는 점에서 다른 가까운 서점에 방문해 대출 반납을 해야 하는 시·군 희망도서 지역서점 ‘바로대출 서비스’와는 다르다. 변상기 행정관리담당관은 “읽고 싶은 도서를 도민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서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평화광장 북카페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 최대 15권까지 대출할 수 있고 대출기간은 14일, 1주일 연장 가능하다.
2024.08.02 I 정재훈 기자
“오늘 韓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美 경기침체 공포
  • “오늘 韓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美 경기침체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9%, MSCI 신흥 지수 ETF는 1.8% 하락, Eurex KOSPI200 선물은 2.2%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8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은 장중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화시킬 가능성 높다. 이에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앞서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1.37%) 밀린 5446.6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 급락한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후 급반등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전일 강하게 반등한 대부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신규주문·생산·고용 등 주요 지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 및 연속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냉각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모든 것을 고려했을 대 여전히 꽤 좋은 상태이며 노동 시장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상당히 안심할 만한 견해를 밝혔지만, 금일 나온 데이터는 연준이 현재와 같은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경기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8.02 I 최훈길 기자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종합)
  •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밑돌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3bp(1bp=0.01%포인트) 내린 3.981%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8.2bp 빠진 4.154%까지 떨어졌다.국채금리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국채금리는 대체로 경기침체 국면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실업률 증가 등 경기침체는 물가압력을 낮추고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높이면서 장기금리 하락으로 연결된다. 침체 강도가 높을수록 국채금리 하락폭도 큰 편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고용 둔화세도 강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에 매수세가 몰린 것도 원인이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게나디 골드버그는 “비둘기 연준, 데이터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조합으로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배드뉴스는 이제 악재'…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2.3%↓
  • '배드뉴스는 이제 악재'…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2.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배드 뉴스(bad news)’는 이제 그야말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급등 이후 또 다시 급락세가 나타나며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제조업 위축 국면에 경착륙 우려 고개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순환매 현상으로 상승세를 탔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 빠진 2186.16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3.6% 오른 18.59까지 치솟았다. 4월 이후 최고치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데이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업수당 청구건수 1년만에 최다…고용 균열 조짐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레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 연내 3차례 금리인하 베팅 확대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이고, 11월 현재보다 50bp 더 떨어질 확률은 96.3%에 달한다. 12월 75bp내려갈 확률도 96.7%를 가리키고 있다. 내년에도 금리인하가 연속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금리가 100bp 더 떨어질 확률은 87.7%이고, 3월 125bp 떨어질 확률은 86.3%에 달한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준이 매달 연달아 25bp씩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테슬라 6% 이상 뚝..실적부진 인텔도 18% 급락어제 반등에 성공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6.67%, 테슬라는 6.55%, 애플은 1.68% 하락했다. 아마존은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3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빠지고 있다. 아마존은 장 마감 이후 2분기 매출은 1479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1485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순이익은 예상치(1.02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은 1540억~158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값은 1562억5000만달러로, 월가 평균 예상치인 1582억4000만달러를 밑돈다.인텔 역시 2024년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장 마감 이후 18%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인텔은 장마감 이후 실적 보고에서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 10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인텔은 아울러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5억~135억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143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파이퍼 샌들러 앤 컴퍼니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칸트로위츠는 “5~6월에는 나쁜소식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호재였지만, 이제는 이제는 나쁜 뉴스가 주식에 더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장마감 후 거래에서 1%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전날 견조한 실적을 냈던 메타는 4.82% 오르며 매그니피센트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390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5.16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383억1000만달러, 4.73달러를 웃돈 수치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85억~410억달러로, 중간값 397억5000만달러는 월가 예상치 391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자본 지출은 2분기 84억70000만 달러로 집계돼 분석가들이 추정한 95억1000만 달러를 밑돈 점도 투자자들을 만족시켰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 고조에 10년물금리 4% 하회..2월 이후 최저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3bp(1bp=0.01%포인트) 내린 3.981%에 기록 중이다. 지난 2월1일 이후 최저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8.2bp 빠진 4.154%까지 떨어졌다.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올해 세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4.00%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104.35를 기록 중이다. 유럽과 일본 경제 악화 우려가 더 큰 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달러(2.1%) 내린 배럴당 76.3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32달러(1.6%) 밀린 7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위기 고조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더 컸던 탓이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1%, 독일 DAX지수는 2.3%, 프랑스 CAC40지수도 2.14% 급락 마감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경기침체 우려 고개…나스닥 2.3%↓·10년물금리 4% 하회
  • [속보]경기침체 우려 고개…나스닥 2.3%↓·10년물금리 4% 하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 가량 빠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올해 세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4.00%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어제 반등에 성공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6.67%, 테슬라는 6.55%, 애플은 1.68% 하락했다. 전날 견조한 실적을 냈던 메타는 4.82% 오르며 매그니피센트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bp(1bp=0.01%포인트) 내린 3.971%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8.8bp 빠진 4.148%까지 떨어지고 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어디까지 올라가요?'…실적에 날개 단 방산주
  • '어디까지 올라가요?'…실적에 날개 단 방산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방산주가 2분기 실적 호조에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까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증권가는 서둘러 목표주가를 높이며 당분간 ‘방산주’ 전성시대를 예상하고 나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5500원(5.38%) 오른 3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0만원선을 되찾았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한 2조 7900억원, 영업익은 356.5% 늘어난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66.19%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이 나오자 증권업계는 20만원 중·후반대였던 목표가를 일제히 30만원대로 높였다. 키움증권은 20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32만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그 외 하이투자증권(27만→36만원), 교보증권(31만 3000→35만 8000원), 하나증권(28만 9000→35만원), KB증권(24만 5000원→32만 5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물량 일부가 2분기 실적으로 인식됐다”면서 “수주 잔고가 2026년까지 남아 있어 실적성장은 담보돼 있고 2027년부터는 장갑차 수출이 K9 천무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항공우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4.52% 증가한 74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42.07% 웃돌았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4거래일간 12.33%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1.68%) 대비 시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0.70% 상승세로 마감했다. 실적이 나오자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 주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고, DB금융투자·메리츠증권도 각각 6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6만→7만원), 삼성증권(6만 4000→7만2000원), 키움증권(7만 2000→7만 5000원), 교보증권(5만 8000→6만 5000원)역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눈높이를 올렸다. 방산주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이날 각각 1.59%, 2.25%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064350) 역시 이날 3.27% 상승하며 5만 5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시장은 방산주의 실적 개선이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기대한다. 미·중 대결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주변의 긴장감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 하에서 글로벌 사회는 2개 진영으로 나뉘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 동맹) 등 다수의 동맹에 기반한 진영이 형성돼 있다”며 “글로벌 방산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 폭은 최근 10년 대비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국방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방위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02 I 김인경 기자
'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
  • '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산이 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향후 집값마저 계속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부산의 올해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분양시장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정반대다. 전문가들은 “부산 지역 아파트는 앞으로 반등의 기회만 남았다”이라며 “인구 소멸 얘기는 너무 먼 미래”라고 답했다.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미분양 물량 크게 줄지 않아올 6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8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소멸위험지수값은 0.490이 나왔다. 소멸위험지수는 1.5 이상이면 소멸저위험지역,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보고서는 현재 329만여명의 부산의 인구는 계속 줄어 2034년(298만 2000명)이면 300만명 선이 무너질 걸로 예상됐다. 여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인구 11만 4000명 중 35.8%는 인근 경남으로, 29.4%는 서울·경기로 떠나고 있다.급격한 인구저하와 노령화, 수도권 집중현상·고금리·공사비 급등이 맞물리며 부산 지역 부동산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부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누적 -1.96%를 기록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떨어진 세종(-5.35%)을 제외하면 대구(-3.04%) 다음으로 큰 하락률이다. 지난해 부산(-7.76%)은 대구(-8.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역시 지난해 말 2997가구에서 올 3월, 3222가구 → 4566가구(4월) → 5496가구(5월) → 5205가구(6월) 등 크게 줄지 않고 있다.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부산 부동산 침체에 더해 인기 지역인 해운대·광안리 ‘오션뷰’가 가능한 물량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분양을 진행한 사상구 ‘더샵 리오몬트’ 1, 2순위 청약 결과는 721가구 모집에 1179건만 접수해 1.64대 1, 사실상 미달을 기록했다. 주목을 모았던 하이앤드급 아파트인 동구 ‘블랑 써밋 74’ 역시 1.45대 1(987가구 모집에 1429건 지원)에 불과했다. 이밖에 동구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1.01대 1), 동래구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0.98대 1), 기장군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1.16대 1) 등 대부분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올해 그나마 흥행이라 말할 수 있는 곳은 8.54대 1(301가구 모집에 2572건 지원)을 기록한 부산진구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정도다. 그렇지만 이조차도 경쟁률 10대 1을 넘지 않았다.올 하반기에는 수영구 ‘드파인 광안’이 기대주로 꼽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인기 지역인데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앤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청약일정이 불분명한 해운대구 ‘르엘 웨이브시티’를 제외하고는 입지로 현 시장을 이길만한 아파트를 찾기 어렵다는 진단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지방은 아직 회복추세 진입 못해”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오히려 ‘저가매수’ 신호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서울 시장의 과열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아직 회복 추세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부산 집값이 급속하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3년 뒤’ 관점이라면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소멸은 20~30년 뒤 얘기다. ‘지금 살 필요 없다’는 식이면 앞으로 한 10~20년 동안 전월세 시장만 있다는 건데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투자나 사업들 하시는 분들이 통상 실수요자보다 조금 선행적으로 움직인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들이 실제 움직이고 있다”면서 “서울도 인구가 줄지만 결국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부산 역시 해운대·광안리 집값이 움직이고 외곽지역까지 가격이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2 I 박경훈 기자
美제조업 위축에 고용둔화 지속…경기침체 우려 고개
  • 美제조업 위축에 고용둔화 지속…경기침체 우려 고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애리조나주 인텔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미국의 실업률은 연초 3.7%였지만, 꾸준히 오르며 지난 6월에는 4.1%를 기록했다. 실업률 3개월 평균은 12개월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 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우 불황이 찾아온다는 ‘샴의 법칙’(Sahm‘s Rule)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고용시장이 더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연준이 제약적인 현 금리를 더는 유지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던졌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더 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이며,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 한국 송환 결정
  •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 한국 송환 결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큰 피해를 입힌 권도형 씨가 결국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AP통신)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도형에 대해 한국으로의 약식 인도를 허용한 반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항소하지 않았으므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1심은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에 비해 순서상 먼저 도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따라서 이러한 점 등을 종합해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한 1심 판결은 그 이유가 명확하고 충분하며 2심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권씨는 조만간 한국 송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피신했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돼 구금됐다. 그간 권씨를 수사해 온 한국과 미국 검찰 모두 그의 신병을 확보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이후 권씨의 신병 인도를 결정할 권한이 법원인지, 법무부 장관인지를 놓고 다툼이 생기며 그에 대한 송환 결정은 1년 넘게 오락가락했다.앞서 항소법원은 지난 3월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대미 관계를 의식한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제동을 걸었고, 대검찰청의 이의 제기를 대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권 씨의 한국 송환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최근 밀로비치 장관이 교체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이 권씨의 미국행 관철을 위해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남아 있긴 하지만 항소법원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라고까지 확인한 터라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 권씨 역시 한국 송환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반면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
  •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밑돌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1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3.97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5.9bp 빠진 4.177%까지 떨어지고 있다.국채금리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장기금리는 대체로 경기침체 국면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침체 강도가 높을수록 장기금리 하락폭도 큰 편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고용 둔화세도 강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센강서 수영 후 ‘우웩’…10차례 구토한 선수, 그대로 생중계
  • 센강서 수영 후 ‘우웩’…10차례 구토한 선수, 그대로 생중계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종목을 펼친 선수들이 센강에서 경기 후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돼 센강 수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캐나다 선수 타일러 미슬로추크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 구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엑스 캡처)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여차례 구토했다. 이날 선수들은 센강 1.5㎞를 수영한 뒤 자전거로 40㎞를 종주하고 마지막으로 10㎞를 달려야 했다.경기 후 피로감에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슬로추크는 경기가 끝난 후 현장에서 10차례나 구토를 하며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9위를 차지했다. 앞서 센강의 수질 문제는 대회 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100년 동안 오염 문제로 수영이 금지된 센강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파리시와 조직위원회는 2015년부터 14억 유로(약 2조 2412억 원)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진 뒤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은 더욱 악화했다. 결국 대회 직전 진행된 수질검사에선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남성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다음 날 여성 경기 이후로 미뤄졌다. 대장균 등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기 때문. 그러나 위원회는 경기 개최를 강행했고 결국 선수들이 고스란히 고통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이에 대해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했다.의사이자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전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센강이 아닌 플랜 B가 있었을 것”이라며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미국의 세스 라이더 선수도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는 등 (미리 센강의) 대장균에 익숙해지려고 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2006년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문제는 오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와 오는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달리기 종목만 치르는 ‘듀애슬론 방식’으로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파리 외곽의 베르쉬르메르 해상경기장에서 마라톤 수영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1 I 강소영 기자
"도산하거나 빚쟁이 되거나" 티몬·위메프·티몬월드 피해자들 울분
  • "도산하거나 빚쟁이 되거나" 티몬·위메프·티몬월드 피해자들 울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0년, 30년 일한 사람들이 3개월 만에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티몬월드 피해자)“대출 받는 건 소상공인 두 번 죽이는 거다. 정부가 큐텐 자금 압수해서 나눠줘라.”(티메프 소상공인 피해자)”큐텐그룹 산하의 이커머스(티몬·위메프·티몬월드) 업체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이 대출 중심의 정부 지원책이 도움이 안 돼 줄도산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현실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일부 피해자는 SC제일은행의 과도한 선정산대출(매출채권담보대출)이 정산 지연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 업체 긴급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티몬의 또 다른 판매 플랫폼인 티몬월드의 미정산 피해를 입은 판매자 대표들은 1일 서울시 모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과 같은 당 서왕진 의원이 연 간담회에 참석해 울분을 쏟아냈다. 티몬월드는 해외 직구 및 국내 도매 상품을 취급하는 티몬의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티몬 비즈 마켓’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피해자 A씨는 “정부 대책은 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서 비싼 이자(선정산대출)을 갚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대책으로 총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피해자 B씨는 “길게 버텨도 다음달이고 정책자금을 받아 버티는 건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살면서 단 한 번도 연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당장 다음달로 부도처리돼 신용불량자가 되고 직원들은 권고사직으로 나가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이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연 티메프 소상공인 대책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피해자는 “도산을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심각하다”며 “선택은 두 가지로 도산하거나 빚쟁이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국회 간담회에 나온 다른 피해자는 정부 긴급 자금 대출이라도 빨리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피해자는 “업체들이 선정산 대출을 받고 있고 금융권에서 전산자료도 다 갖고 있다”며 “중진공, 기보, 신보 다 확인했는데 담당자들은 정책이 발표됐지만 지침이 내려온 게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소상공인 피해자는 “말일이면 세금, 수도·전기료 등 내야 할 게 많다”라며 “세금 감면 혜택도 고려해야 하고 고용장려금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티몬월드 피해자들은 ‘SC제일은행 권유’에 따라 한도가 큰 선정산대출이 적용되는 티몬월드로 판매 플랫폼을 갈아타면서 미정산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한도는 다른 온라인마켓(20억원)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월드 미정산 피해자 C씨는 “건실한 업체를 골라서 티몬월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SC제일은행과 티몬에서 (이동을) 권장했다”며 “티몬, 위메프에서 (제품을) 많이 판매한 화이트리스트가 은행과 교환된 것 같다”고 의심했다. 다만 SC제일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정산대출) 한도 산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 쪽에서 거래규모 등을 참고하기 위해서 자료를 받은 것이지 세일즈 독려용은 아니었다”며 “티몬월드로 이전 권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4.08.01 I 노희준 기자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한국은행(한은)의 다음 스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오는 10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한층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하에 나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잡기에 집중했던 연준은 물가와 고용의 양대 책무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 시장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원화와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6.2원(오후 3시 30분)으로 마감하며 약 두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은의 운신의 폭도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된 각국의 통화 긴축 사이클에서 미국은 유난히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에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2%포인트 낮은 금리 역전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 금리차를 키우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최근 국내 가계 부채 증가세와 외환 시장 변동성은 한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이 확인됐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가계 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 추진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 최소화 등을 강조하면서, 대외 불확실성 여건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8.01 I 장영은 기자
오렌지주스 더 비싸졌다…美 생산 25년 만 '반토막'
  • 오렌지주스 더 비싸졌다…美 생산 25년 만 '반토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2위 오렌지 생산지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생산량이 급감해 오렌지 주스 가격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비롯해 생육에 방해되는 병충해 등 탓에 불안정한 수급 상황에 직면하면서다. 트레일러에 수확한 오렌지가 가득 쌓여있다.(사진=게티이미지)31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적인 오렌지 산지인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 오렌지 수확량이 줄면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오렌지 주스 가격은 미국의 플로리다 지역에 허리케인과 한파가 닥친 2022년 말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도 작황이 안 좋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미 뉴욕선물거래소의 지난 5월 말 오렌지주스 농축 가격은 파운드당 4.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0%가량 오른 수치다. 이후에도 4달러대에서 움직이며,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미 농장사무국연맹의 분석가인 대니얼 먼치는 “현재 미국의 오렌지 생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맞출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해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렌지 공급량이 줄어든 것은 기후변화와 병충해 확산, 이에 따른 농가의 소득 감소와 재배면적 축소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은 반 토막이 났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은 1998년 65만8000에이커(약 2663㎢)에 달했지만, 작년 기준 30만3000에이커(약 1226㎢)로 불과 25년 만에 총 재배면적이 54% 감소했다.문제의 상당 부분은 현재 치료가 불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식물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감귤녹화병’의 확산에서 찾을 수 있다. 감귤나무에 치명적인 질병인 감귤녹화병은 황룡병이라고도 불리며, 감귤나무의 생육을 저해하고 열매의 품질과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미국 등지에서 발생한다. 농업 과학 회사 인바이오 사이언스의 에이미 오시어 최고경영자(CEO)는 “감귤녹화병이 나무 숲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무의 생육을 방해해 궁극적으로 나무가 죽게 되고 결국 이런 나무들은 숲에서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CNBC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상 기후가 더 흔해지고, 아직 감귤녹화병을 해결할 방법을 못 찾았기에 오렌지 생산을 위태롭게 만드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런 질병에 저항성을 지닌 품종을 개발하고,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항균 방제 대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항균제 주입 기술을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에서 실험 중이다.CNBC는 이처럼 오렌지 수확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8.01 I 이소현 기자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앵커>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 알테오젠(196170)이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대장주가 부진한 동안 알테오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건데요. 코스닥 기업 순위 재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의 시총 차이는 약 8500억원(7월 31일 기준)입니다.올해 들어 알테오젠 주가는 240% 넘게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7% 하락했습니다.알테오젠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건 지난 2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를 독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입니다.여기에 바이오업계를 둘러싼 우호적 대외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신약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유리해질 거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반면 전방산업 전기차업계의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이차전지주는 차갑게 식는 모습입니다. 실적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7.5%, 96.6% 감소했습니다.두 기업을 향한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립니다.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알테오젠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다수 증권사들이 연이어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목표가도 낮춰잡고 있습니다.[최성환/리서치알음 대표]“알테오젠은 최근에 미 FDA 관련해서 승인받은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가 많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또 한 번의 코스닥 지각변동, 시장의 시선은 알테오젠의 다음 달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에 모아지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1일 이데일리TV 뉴스.
2024.08.01 I 이지은 기자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에 유가 급등…인플레 자극할까
  •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에 유가 급등…인플레 자극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보복이 그동안 ‘형식적인’ 대응에 그쳤던 만큼 아직까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처럼 ‘실질적인’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유가 상승, 해상 운임 상승, 공급망 악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간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1% 가까이 상승해 배럴당 78달러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간밤 2.66% 오른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상승해 배럴당 81달러를 돌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7월 한 달 동안의 하락분이 하루 만에 절반 이상 회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 당한 것과 관련,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영향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이 미국과 이란의 개입 후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 콜 거래량이 6월 초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석유 거래자들이 추가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유가 상승은 에너지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도 “이란의 대응으로 중동 지역에서 더 광범위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344만배럴 감소해 올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 또 5주 연속 감소해 2022년 1월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셰일오일 생산을 늘려 유가 상승 억제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셰일오일 생산이 시들해져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면 유가만 오르는 게 아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홍해 노선을 포기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30%를 담당한다. 휴가철 성수기와 맞물려 해상 운임이 급증하고, 운송 기간이 늘어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궁극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았을 때에도 같은 우려가 잇따랐다. 당시 이란은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다만 아직까진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란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확정된 건 아니어서 아직까진 직접적 무력충돌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시장은 중동보다 연준의 스탠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미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024.08.01 I 방성훈 기자
국고채, 낙폭 축소…외인, 국채선물 1만3000여 계약 ‘사자’
  • 국고채, 낙폭 축소…외인, 국채선물 1만3000여 계약 ‘사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6bp 내외까지 하락했으나 레벨 부담에 낙폭을 좁힌 가운데 로컬 입장에선 외국인 매수에 따른 강세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3.06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8bp 내린 2.97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2.987%를, 10년물은 5.4bp 내린 3.010% 마감했다. 20년물은 3.8bp 내린 3.003%, 30년물은 2.5bp 내린 2.912%로 마감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종전 저점이던 2.978%보다 낮은 2.987%에 마감,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5월30일 2.942% 마감 이후 최저치다.이날 국채선물은 강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5.7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3틱 오른 117.02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6874계약, 금투 1798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834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90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023계약, 투신 1576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4틱 오른 141.48을 기록했으나 31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901계약에서 911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7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가, 오는 1일 오전 3시30분에는 미국 FOMC 등이 예정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85%에 마감했다.
2024.08.01 I 유준하 기자
“엄마 계정으로 타요” 아슬아슬한 13세 미만 금지 ‘따릉이’
  • “엄마 계정으로 타요” 아슬아슬한 13세 미만 금지 ‘따릉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김세연 수습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명모(12)군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인근 학원에 갈 때면 따릉이(서울공공자전거)를 이용하곤 한다. 명군은 규정상 따릉이를 탈 수 없는 나이지만, 부모님 계정을 이용하면 문제 없이 따릉이를 탈 수 있다. 명군은 “정류장에서 가까운 학원은 버스를 타고 가지만 먼 학원은 걸어가기에 애매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며 “엄마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명모(12)군은 개인용 자전거를 끌고 나오지 않는 날이면 부모님 계정을 이용해 따릉이를 탄다고 밝혔다.(사진=김세연 수습기자)◇ ‘13세 미만 금지’라지만…대여 관리 구멍 서울시는 어린이 자전거 사고의 위험성이 커 13세 미만의 이용자는 따릉이를 이용할 수 없도록 이용 약관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편법·우회 경로를 이용해 따릉이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10대 자전거 사고는 고령층 다음으로 많아 주의가 필요한데 따릉이 운영 주체인 서울시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따릉이 앱으로 자전거를 대여하는 방법은 ‘회원’·‘비회원’·‘외국인’ 등 총 3가지 방법이 있다. 실제 이용해본 결과 3가지 방법 모두 13세 미만의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 이용 약관에 따르면 ‘만 13세 미만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13세 미만을 걸러내는 계정, 문자 인증, 주민번호 입력 등 장치가 허술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회원 방식의 경우 13세 미만의 아동들은 사용할 수 없지만, 미성년자들은 부모 계정으로 로그인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예컨대 부모가 따릉이 앱에서 회원 가입한 계정을 13세 미만의 자녀가 자신의 앱에서 로그인할 수 있는 것이다.비회원 이용 방식도 허술하긴 마찬가지다. 비회원 이용은 앱에서 따릉이 일일 이용권을 구매한 뒤 주민등록번호 앞 7자리 입력과 핸드폰 인증을 거치는 방식이다. 하지만 만 13세인 2011년생이 따릉이를 타기 위해 2009년생(15세)을 뜻하는 09으로 시작하는 주민번호 앞자리를 아무렇게나 조합해도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문자 인증도 13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제한하는 기능이 없었다. 외국인 이용 방식도 카드 결제만 하면 13세 미만 아동도 사용할 수 있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3세 미만 아동이 따릉이를 이용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빈모(13)양은 “친구들이 따릉이를 많이 타는데 부모님이 결제를 해주시고 이용권 번호를 보내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근처 학원을 다니는 김모(10)양도 부모님의 계정을 이용해 타본 적이 있다고 했다. 김양은 “부모님이 (계정을) 빌려줘서 따릉이를 타본 적이 있다”고 했다.자전거 사고 가해자 연령별 분포(자료=보험연구원)◇ 따릉이 보험 있어도 적용받지 못해 위험 ‘가중’문제는 만 13세 미만의 경우 사고가 날 경우 따릉이 보험(공공자전거 종합보험)을 적용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릉이 보험의 피보험자는 만 13세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따릉이를 몰다 사고가 나면 상해 사망 2000만원을 비롯해 후유장애 2000만원 등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이러한 보험 적용을 받기 어려운 것이다.더욱이 어린이 및 10대의 자전거 사고는 위험성이 높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자전거 사고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및 50대 이상 운전자의 자전거 사고가 연령대 중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상 사고는 1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10대 자전거 운전자 경우 경상자는 600명대로 기타 연령대보다 많았다. 또한 자전거 사고의 경우 자전거 운전자가 피해자인 사건이 7877건으로 가해자인 사건(5393건)보다 많다. 어린이가 자전거를 운전하는 경우 안전에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3세 미만의 아동이 우회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어린이 자전거 사고는 발생하면 치명적”이라면서 “부모 계정으로 우회해서 탈 수 없도록 휴대전화와 계정 주인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관리를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한국자전거정책연합 회장)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공공자전거는 연령 제한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연령 제한을 하는 게 맞다면 앱에서 나이를 거르는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건 다툼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종합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2024.08.01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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