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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플러스, 영업개편·공장완공 내년 최대실적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영업구조 개편 완료에 이어 음성공장 완공을 통해 수익성 제고의 발판을 다진다. 내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익률이 쪼그라들던 바이오플러스가 빠르면 4분기부터 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데다 음성 신공장 완공이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영업구조 개편 끝…4분기부터 이익률 40%대로 복귀?올해 1~3분기 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영업구조 재편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효과가 확연히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플러스는 4분기부터 구조조정 및 유통구조 재편 효과가 본격화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바이오플러스의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52.4% 증가한 96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41.3%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40%대였으나 올 들어 1분기 25.2%, 2분기 24%, 3분기 28.7% 등 20%대로 뚝 떨어졌다.이는 올 초부터 실시한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다.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의존 영업 구조에서 탈피해 간접 수출 대신 직수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에 권역별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영업조직 헤드를 교체하고 법인영업부와 전략영업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은 6개월 만에 결과 도출을 완료했다”며 “유연한 영업구조 구축으로 고(高)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일례로 바이오플러스의 매출채권은 2021년 104억원→2022년 189억원→2023년 243억원으로 증가해왔는데 올해 3분기에는 110억원으로 매출채권 리소크를 해소하고 있다. 회사는 무상 제공을 없애고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달 음성 공장 완공…내년 실적 성장 발판 마련올해 4분기에 수익성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내년 바이오플러스의 매출이 1099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충북 음성 신공장 (사진=바이오플러스)빠르면 내년부터 이달 내 완공될 충북 음성 신공장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는 이달 내 음성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 공정 98%를 완료한 상태로 내년 1월에는 준공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 8월에는 의료기기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9월에는 의약품 GMP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음성 공장이 완공되면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러 4000만개, 비만·당뇨치료제 4000만개, 보툴리눔 톡신 2500만개 등을 생산할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도 확보하게 된다. 수직계열화 생산라인으로 주사기, 프리필드 실린지,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등이 추가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빅마켓 공략 가속도…내년 ‘삭센다 제네릭’ 출격빅마켓인 미국과 중국 진출도 가속화한다. 미국의 경우 필러와 유착방지제 가교 임상을 내년에 진행해 2026년 상반기에는 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내년 하반기 필러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내년 1분기에 전임상을 마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내년 하이난 공장 GMP 승인을 받으면서 하이난 공장 생산 제품과 한국 생산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필러 등 의료기기보다는 화장품 사업 성과가 더 빨리 가시화될 전망이다. 바이오플러스의 화장품 브랜드 ‘보닉스’는 중국 하이난 현지 공장에서 의료기기 2등급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산둥포커스프레다, 난연생명과학기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빠르게 중국 본토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바이오플러스는 내년부터 삭센다 제네릭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삭센다의 주요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의 특허가 올해 만료된 만큼 발빠르게 제네릭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삭센다 제네릭의 경우 국내에선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에 속하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우선시할 계획이다.삭센다 제네릭은 내년 3분기 수출 허가 획득,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기까지는 수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수출 허가로 빠르면 내년 3분기 해외 진출이 가능하지만 정식으로 FDA 허가를 받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며 “삭센다 제네릭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FDA 허가를 받으려면 40명 규모의 가교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위고비를 패치제로 개량한 바이오베터 제품도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2028년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미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위고비 패치는 내년 전임상을 개시해 2026년 미국 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 2027년 임상 3상 IND 신청을 거쳐 2028년 FDA에 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위고비 패치의 경우 선도적인 패치 기술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3시간 걸리는 약물 전달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바이오플러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바늘이 부러져서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바늘이 녹을 때까지 오랜 기간 붙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 부광약품, 3년 만 흑자전환 ‘서광’…구조조정+신규 수익원 강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매출원 ‘라투다’로 외형 확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부광약품 본사 (사진=부광약품)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3억원대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375억원)의 10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3분기에는 7분기 만에 32억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수익성 개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7분기 만에 연결 기준 영업 흑자…구조조정 노력 ‘결실’부광약품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2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7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연매출도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하면서 실적 쇼크에 빠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부광약품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올해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부광약품의 최근 8분기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광약품의 최근 3년간 분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분기 매출이 우상향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은 150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업 구조재편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악성 재고와 악성 매출채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해왔다.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을 재조정한 것.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으로 판매처가 줄고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가 발생했다.그럼에도 부광약품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은 223억원으로 33.6% 줄고, 매출채권 회전일은 101일에서 56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할인율 4.4%p, 반품률 19.1%p 개선도 각각 이뤘다.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말 -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340억원으로 개선됐다.주요 제품인 ‘덱시드’, ‘치옥타시드’ 제품군의 처방성장율이 높았던 점도 부광약품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덱시드 제품군의 매출 규모는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처방실적은 유비스트 기준 196억원이었다. 여기에 2002년 독일 제약사 메다(Meda)에서 도입한 치옥타시드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354억원의 국내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규 영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주요 제품의 성장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영업대행사(CSO)인 자회사 부광메디카로 분사하고, 온라인몰과 2채널을 운영한 것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조직의 규모가 작은 제약사의 경우 CSO를 활용하면 매출이 증대되고 내부 인건비와 고정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연결 실적 발목 잡아온 신약개발 자회사들다만 이러한 성과가 연결 기준으로 느리게 나타난 데에는 종속기업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영업흑자가 발생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반면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 들어서야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부광약품의 종속기업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부광메디카, 다이나세라퓨틱스, 이스라엘 자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 등 4개사가 있다. 부광메디카를 제외한 3개사는 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4개사 모두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총 12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곳은 102억원의 분기순손실을 낸 콘테라파마다.콘테라파마는 핵심 파이프라인 파킨슨병 이상운동 신약후보물질 ‘JM-010’이 지난 5월 실망스러운 유럽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지게 됐다. 기한 내에 IPO를 완료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이치 델타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에이치 델타)가 15만9380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해 부광약품의 콘테라파마 지분율은 74.14%에서 98.56%로 높아졌다.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JM-010 대신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에 R&D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CP-012는 지난해 9월 유럽 임상 1a상을 마치고 현재 유럽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지난 9월 콘테라파마의 한국지사를 폐쇄하고 덴마크 본사로 통합했다. 본사 경영진도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지난해 인수한 신경퇴행성 질환치료제 개발 회사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는 치매 치료제 선도물질 최적화를 마치고 올 하반기 생체 내 효력시험의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미국 소재 대학과 신규 희귀신경질환에 대한 연구협력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당장 신약개발 자회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새로운 매출원 될 ‘라투다’…연매출 300억원 목표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부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작용할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에 쏠린다. 수백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부광약품의 외형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였다. 부광약품은 2022년 라투다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8월에 출시한 이후 주요 상급병원에서 약사위원회 심의에 상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종합병원에 접수된 약사심의는 100% 통과했다”며 “계획보다 빠른 투입 속도를 보이고 있어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올해 4분기에는 라투다를 주요 정신과 전문병원과 의원에 투입 완료할 예정이다.지난 5월 대표이사 직속 체제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라투다의 빠른 시장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NS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문적인 마케팅·영업 조직으로 이뤄진 인원을 바탕으로 주요 상급병원과 정신과 전문병원에 집중해 부광약품의 차세대 매출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라투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부광약품은 3년내 라투다로 연매출 300억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의 23.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국내 시장 규모와 라투다의 글로벌 매출을 고려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0억~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북미 시장 매출만 연간 20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 간신히 합의했는데…트럼프,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안에 "반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운영을 내년 3월 중순까지 유지하도록 하는 임시예산안에 국가 부채 상한선 인상이 포함돼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기존 임시예산안이 오는 20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임시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정부는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을 면치 못하게 된다.트럼프 당선인과 부통령 당선자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채 상한선을 올리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책임 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부채 상한선을 올리는 것을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 행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6월에는 협조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지금 논쟁을 끝내자”라고 밝혔다.통상 의회는 차기 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 법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협상시간을 벌기 위해 수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을 편성해왔다. 이번에도 기존 임시예산안의 종료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막판 협상에 성공한 상태이다. 그러나 트럼프·밴스 당선인은 여기에 부채한도 상한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던진 셈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당선인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으나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미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취임식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이미 임시예산안은 재난 구호 1000억달러, 농업보조금 100억달러, 아동보육기금 5억달러 등 전년 규모를 넘어서면서 긴축재정을 주장해온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딥페이크 포르노를 금지하고 미국의 해외 투자 제한, RFK경기장을 컬럼비아 특별구로 이전해 NFL 워싱턴 커맨더스팀이 해당 장소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있다. 의원들의 급여 인상 내용도 들어갔다.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미국 남동부를 휩쓴 허리케인 등 재해 때문에 예산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셧다운 위협 때문에 지도부가 민주당의 요구로 가득 찬 예산안을 받아들였다며 반발하고 있다.칩 로이(텍사스) 공화당 의원은 “우리는 협상된 쓰레기를 받고 이 쓰레기 샌드위치를 먹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은 “이것은 임시예산안이 아니다. 옴니버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 조직 축소와 예산 삭감을 주도하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바백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역시 이날 임시예산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법안이 통과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마스와미 전 후보 역시 “이 예산안은 과도한 지출, 특수 이익 단체에 대한 특혜, 선심성 정치로 가득 차 있다”며 “만약 의회가 진지하게 정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싶다면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했다.하원은 20일 임시예산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만약 공화당 내에서 반대 의견이 확산될 경우 임시예산안은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지 않으면 정부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한다면, 그들의 허세를 폭로하라”며 셧다운을 불사하라고 강조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당장 미국 행정부는 21일부터 부분적인 셧다운에 들어간다.
- 한미 금리차 1.5%p로 축소…한은, 내년 1월 금리 또 내리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한미 금리 역전폭이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를 시사하면서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금리 차가 다시 축소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연준, 25bp 금리인하 단행…내년 두 번 추가 금리 인하 관측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로 좁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차례 연속 이어졌다.이는 연준이 지난 9월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내놨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4.375%와 상응하는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2021년부터 시작된 긴축통화 정책이 한 때 5.5%로 최고치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1%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졌고,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졌다.연준은 또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시장에서도 내년에 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갈 지에 대해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세금, 이민 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월 20일에 취임하고, 연준은 1월 28~29일에 회의를 연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 99명중 58명이 “연준이 1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한은,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단행하나연준이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욱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불거진 저성장 우려와 내수 침체를 감안할 때 일각에선 기준금리 조기 인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수 부족에 따른 누적된 재정적자로 정부가 쓸 돈마저 바닥을 드러내자 기준금리 조기 인하카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한은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연 2.4%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1.9%)로 내려 잡았다.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시한 셈이다.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장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지 않으나 1월 금통위 회의까지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이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물가와 경기, 환율, 가계부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는 “지금까지 데이터로 봐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묻는 질문에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한 달 정도 경제지표 움직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은은 내년 1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결정에 나선다.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진전'…사전협상, 이달 말 끝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이달 말 끝난다.서울시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연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