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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반중감정 부른 판정시비, 따져 묻되 냉정 잃어선 안 돼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빚어진 편파 판정 논란이 민족감정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인 변경을 늦게 하는 반칙을 저질렀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탈락했다. 같은 경기 결승전에서도 불공정한 판정이 있었고, 결국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과 은메달이 돌아갔다. 이를 두고 한국과 중국의 네티즌들이 격렬하게 맞서며 옥신각신하고 있다.정치인들은 감정적 여론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민의 분노에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번 판정과 연관된 발언은 아니지만 중국 어선의 우리 해역 내 불법조업 행위를 놓고 “그런 건 격침해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실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에서 중요 변수로 등장한 2030세대가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반면 경제계는 전전긍긍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 반중·반한 감정이 상승작용하며 악화하면 대중국 비즈니스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국 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배치에 대응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이미 경험한 경제계는 유사 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한 마당에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격화하면 중국 정부가 미국과 그 동맹국을 상대로 경제보복 카드를 꺼내들기가 보다 쉬울 수 있어서다. 노골적인 보복이 아니더라도 반한 감정은 한국 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이나 판매 확대에 큰 지장을 부를 수 있다.한국선수단은 이번 편파 판정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따질 것은 당당하게 따져야 한다.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는 것은 페어 플레이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 판정 시비를 빌미로 민족감정을 부추기는 언행은 감당키 어려운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도 국제적으로 의심받는 자국 내 스포츠 경기 판정의 공정성 회복에 힘써야 마땅하다. 행여 반한 감정에 편승해 경제 보복에 나설 편협한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2022.02.10 I 양승득 기자
김동성 "20년 전 오노 때와 똑같아" 중국 이길 비법은?
  • 김동성 "20년 전 오노 때와 똑같아" 중국 이길 비법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분노했다. 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 사진=더커뮤니티김동성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미국 대표팀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과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그는 8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저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부터 아내에게 ‘비디오 분석 아무 의미 없어’, ‘바람만 스쳐도 실격 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동성은 경기에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욕 나오고 열 받는다”며 “실격될 만한 사유가 없음에도 황대헌과 이준서 선수를 실격 처리시켜 버리는 걸 보고 화가 났다. 과연 ‘선수들을 위한 올림픽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냥 외국 손님 초대해 놓고 들러리 세워 놓은 것 같다. 4년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거라면 아예 개최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우리나라 선수단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 여러분은 제소하면 바뀔 거라 기대하시겠지만, 안타깝게도 아마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제소하는 이유는 남은 경기에 피해 보지 않기 위한 포석일 것이다. 심판진에게 ‘함부로 하지 마’라고 경고를 주기 위함이다. 다른 나라도 목소리를 낸다면 심판도 사람인지라 두려움이 있을 거다. 막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 빅토르 안(안현수)에 대해 “사람이 추구하는 게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명예를, 어떤 사람은 돈을 추구한다”며 “제가 운동하던 90년대는 국가를 위해 뛰었고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세대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제가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성은 ‘지금도 오노가 밉나’라는 질문에 “2002년에는 꼴도 보기 싫었는데, 12년 뒤 소치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만났다. 소치에 스타벅스가 없는데 미국 방송국 쪽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버스까지 미디어 센터에 있는 제게 가져다줬다”며 “돌이켜보면 실격은 그 친구가 준 게 아니라 심판이 준 것이다. 근데 20년이 지났는데도 똑같이 편파 판정이 나온다”고 했다.그는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편파 판정을 딛고 당당하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최대한 앞에서 움직여 이끌어 나가는 경기를 해야 한다. 또 내 ‘앞에 혹은 뒤에’ 중국 선수를 두면 안된다. 라이벌 선수를 앞뒤로 세우지 않는 것도 작전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못하는 선수를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보이콧 한다고 해서 좋아할 사람이 누구일까. (중국이) ‘그래? 너희들 생각 없어? 그럼 우린 더 좋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이 제일 잘 타고 강한 종목이 1500m이다. 중국보다 체력이 낫다. 1500m에서 확실히 도장을 찍어준다면, 흐름이 한번에 바뀔 수 있다”고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 뒤 비디오 판독에서 실격판정을 받았다. 레인을 변경하면서 반칙을 했다는 게 이유지만, 황대헌과 이준서가 탈락하면서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판정과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2022.02.09 I 정시내 기자
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베이징올림픽]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대한민국의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은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가라앉은 한국 선수단에 있어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올림픽 2연속 입상에 성공했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전날 편파판정 희생양이 된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픔에 작은 위로가 됐다. 전날 한국 쇼트트랙은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에서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엉터리 판정으로 인해 실격 판정을 당했다.중국의 텃세 판정에 억울하게 당한 한국 선수단 분위기는 분노로 가득했다. 내부 대책 회의에서 선수단 철수 주장까지 강하게 제기됐다. 물론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을 위해 보이콧 논의는 없었던 것이 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긴급 면담을 추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발빠르게 준비됐다.이런 암울한 상황은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올린 차준환은 “어제 선수촌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데 매우 속상하더라”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김민석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태극전사 동료를 위해 더욱 힘을 내고 투지를 발휘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쳤고 기적의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석은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불의의 사건이 있어서 저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한국선수단에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달리 선수 2명이 서로 다른 코스를 달린다. 심판의 장난이 개입할 여지가 훨씬 적다. 오로지 본인의 체력과 기술로 순위가 가려진다. 홈텃세나 편파판정이 없으니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김민석의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다시 희망의 빛을 찾았다. 중국의 텃세는 여전하지만 실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석의 투혼은 한국 선수단을 다시 깨웠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윤석열 "올림픽 정신 위대한 것…선수들 분노·좌절 깊이 공감"
  • 윤석열 "올림픽 정신 위대한 것…선수들 분노·좌절 깊이 공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 대표팀이 석연찮은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후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은 위대한 것이기에 우리 선수들이 기운 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스포츠맨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정한 스포츠의 룰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워간다”며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 조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이를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 및 지도부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겠다고 공표했다.선수단을 귀국시키는 등 대회 자체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국민의 ‘반중 정서’가 커지는 상황이다. 관련 질문을 받은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감정 같은 걸 언급할 순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런 맘을 갖고 계신 것은 한중관계가 각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상호 존중에 입각해서 상대의 국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우려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윤 후보는 같은 시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 참석한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두고 회의적인 시간을 드러낸 데 대해 “단일화는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윤 후보의 처가가 19만평께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관해서는 “저는 잘 모르는 얘기”라면서도 “지난 2년 동안 탈탈 털었으니까 수사를 다 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해서 논란이 됐던 전날 인터뷰 발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그는 “구조적 남녀차별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관련) 노력을 해왔기에 그보다는 개인별 불평등과 차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가부 해체때문에 그 말이 나온 건데, 여가부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불평등과 차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02.08 I 이지은 기자
윤홍근 선수단장 "IOC위원장에 직접 항의...보이콧은 없어"
  • [베이징올림픽]윤홍근 선수단장 "IOC위원장에 직접 항의...보이콧은 없어"
  •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선수단은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실격처리 당한 황대헌, 이준서의 사례가 편파 판정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엉터리 편파 판정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선수단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기자회견에 나섰다.윤홍근 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해놨다”면서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바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면서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단장은 “선수단 안팎에서 대회를 보이콧하자는 요구도 나왔지만, 선수들이 4년 간 준비해 온 만큼 철수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윤 단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구 국제빙상연맹 국제심판은 “준결승 경기 직후 코치진이 황대헌과 이준서 실격 건에 대해 곧바로 항의했고, 영상 분석 결과 역시 모두 오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오고도 이해할 수 없는 레인 변경 반칙 판정으로 실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한국 선수가 탈락하면서 중국 선수가 결승에 3명이나 출전한 가운데 결승전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의 류사오린이 실격을 당해 중국 선수가 어부지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 "대회 보이콧 검토.. 선수 심리치료 진행"
  • 쇼트트랙 편파 판정 "대회 보이콧 검토.. 선수 심리치료 진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지난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대회 보이콧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TV조선을 통해 “선수 보호 및 국민 감정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강경 대처할 것”이라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는 물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직접 만나 강력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정 피해가 계속될 우려가 있을 때 빙상 종목에 한해 대회 보이콧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남자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1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후 레인 변경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며 두 선수를 실격처리했다. 이에 중국의 런쯔웨이, 리원룽, 우다징가 결승에 진출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한국 이준서와 부딪힌 헝가리 사오앙 류가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장혁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다른 선수가 충돌해와 넘어지면서 왼손에 부상을 입었다. 박장혁은 왼손 부상 부위에 열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측은 “선수들의 충격이 큰 만큼 선수단과 동행한 심리치료사들이 아침이 밝는 대로 빙상 종목 선수 전체와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8일 오전 기자회견 이후 법무법인 선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CAS 제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1등으로 들어온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실격 처리를 받으며 탈락해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금은을 가져갔다.
2022.02.08 I 정시내 기자
중국, 평화의 제전서 '한복 공정'…2008년 올림픽 때도 전적 있었다
  • 중국, 평화의 제전서 '한복 공정'…2008년 올림픽 때도 전적 있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상호 고유 문화가 존중되고 다양성에 이해증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절감하게 됐다. 한복이 한국의 대표적 문화라는 건 의심할 사람은 없다. (중국 측에)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란과 우려를 표명했다.”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데 대해 6일 박병석 국회의장은 베이징 특파원단과 화상 간담회에서 “양측이 모두 상호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중국 각국 당국과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4일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소수민족 복식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한 가운데 조선족 대표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도 한복은 등장했었다. 올림픽 뿐 아니라 중국의 중요 행사도 마찬가지다. 일제 강점기 전후로 중국으로 이주한 ‘조선족’은 한족을 제외한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제1장 제4조에 소수민족 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에 이슈가 된 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데다 앞서 한국의 역사가 자국 역사의 일부라는 ‘동북공정’, 타국의 문화까지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공정’이 이어진데 따른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전 세계에 중국을 알리는 행사였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에 중국의 힘과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행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는 2008년 올림픽 당시보다 세 배 커졌다. 개막식에서도 2008년 땐 웅장함으로 시선을 잡았던 요소가 많았다면 이번엔 첨단 과학기술로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중국에선 중국 방식을 따르라”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외신기자들이 모인 위챗(웨이신) 단체방은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러 가는 것이지 감옥에 가는 게 아니다”며 한바탕 소동도 있었다. 경기 전후 4차례 핵산 검사를 요구하는 건 코로나19 때문에 그렇다 쳐도 노트북 등 개인 소지품마저 제한하며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네덜란드 기자가 생중계를 하던 중 갑자기 보안 요원에 끌려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 4일 중국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사하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보이고 있다. (사진=AFP)워싱턴 소재 컨설팅 기업 ‘중국전략그룹’(CSG)의 크리스토퍼 존슨 대표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메세지는 ‘우리는 여기 있으니 (세계가)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세계인의 겨울 축제게 돼야 할 올림픽이 중국을 과시하는 축제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막식에서 공연이 끝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세계 정상들과 함께 등장할 땐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공산당 행사를 방불케 하기도 했다.대만 선수단이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화타이베이’라는 지역명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의 이같은 ‘배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강압적이고 주변국을 존중하지 않는 외교 행태로 중국은 상당수 국가와 관계가 악화했고 올림픽은 ‘외교적 보이콧’으로 시작 전부터 얼룩졌다. 2008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대대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했던 다국적 기업들은 올해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만남에서 인권 논란이 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 주요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했던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시 주석과 오찬을 만찬으로 변경했고, 올림픽 개막식 참관 등 베이징에서의 공식 일정이 끝나자마자 곧장 러시아로 돌아갔다는 후일담도 나온다.
2022.02.06 I 신정은 기자
소박해진 개막식…"평화에 기회를"(종합)
  • [베이징올림픽]소박해진 개막식…"평화에 기회를"(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 개막했다.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도시가 됐다. 다만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으로 인해 개막식 규모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비해 크게 축소했다.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진=AFP)◇시진핑 개막 선언…91개국 2900여 명 출전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검정 마스크를 쓰고 개막식에 입장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마스크를 벗고 무대에 올라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회의 개막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귀한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잉커숭(迎客松)’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시작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올해 예정된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바흐 IOC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의 기치 하에 저는 전세계 모든 정치 권력에 호소한다”며 “올림픽 휴전 약속을 지켜달라. 평화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유엔 총회 결의를 상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푸틴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 발언 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바흐 위원장은 “치열한 라이벌 간에도 평화로운 공존과 존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최국인 중국과 이번 대회에 ‘외교 보이콧’을 택한 미국 간의 치열한 전략 경쟁 상황과 연결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출연진만 1만5000명에 달했던 2008년과 달리 이번에는 5분의 1인 3000여명 만 행사에 참여했다. 14년 만에 다시 열린 베이징의 올림픽 분위기는 거대함과 화려함에서 심플함과 세련됨으로 바뀌었다.(사진=AFP)개막식 연출은 지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이었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인원을 대량으로 참석시킬 수 없어 굉장히 절제되고 정교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개막식이 입춘(入春)이라 아시아의 절기(節氣) 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급 인사 가운데 국회의장은 박병석 의장이 유일하다.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한국 대표단. (사진AFP)◇대한민국 선수단, 73번째로 입장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1896년 제1회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개최국 중국은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들어왔다.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 선수단이 중국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던 대만 선수단도 최근 입장을 바꿔 함께했다. 대만 선수단은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라는 지역명으로 입장했다.태극기를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은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이 73번째로 들어온 것은 중국 첫 글자 간체 획수에 따라 선수단 입장 순서를 정했기 때문이다. ‘한국’(韓國)이라는 국명의 첫 글자 획수가 많다 보니 입장 순서가 뒤로 밀렸다.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을 기수로 앞세워 등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임원 28명과 선수 11명 등 총 39명이었다.당초 한국 선수단은 이번 개회식에 선수 2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단의 컨디션 저하를 우려해 11명만 개회식에 함께 했다.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 봅슬레이 스켈레톤 원윤종, 김동현, 석영진, 정현우, 김태양, 루지 박진용, 조정명, 프리쉐 아일린 등이다. 베이징에서 약 200km나 떨어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 머무는 스키 종목 선수들은 불참했다.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은 강추위 속에 열리는 데다 장자커우, 옌칭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며 “개회식에 참석하면 컨디션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를 획득, 종합순위 15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7위에 올랐다.한편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확산은 큰 걸림돌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입국한 올림픽 관련 인사는 1344명이며 이 중 코로나19 양성자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운동선수는 7명이다.
2022.02.05 I 신정은 기자
팬더믹에 몸낮춘 중국, 화려함 대신 소박함 선택
  • [베이징올림픽]팬더믹에 몸낮춘 중국, 화려함 대신 소박함 선택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는 ‘G2’ 반열에 오르면서 ‘대국’(大國)을 자처하는 중국조차 움츠러들게 만들었다.4일 밤(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겹게 대회를 여는 중국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2008년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지상 최대 볼거리를 펼쳤던 것과 달리 이번 개회식은 소박하고 간소하게 치러졌다. 참여인원도 2008년 1만5000명에서 이번에는 5분의 1인 3000명으로 크게 줄었다.같은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개회식이 열렸지만 14년 전 중국과 지금의 중국은 전혀 다르다. 14년 전 중국은 초강대국으로 뻗어나가는 자신감과 우월감이 하늘을 찔렀다. 개회식을 포함해 올림픽 곳곳에서 그런 분위기가 가득했다. 개회식 프로그램도 중국의 빛나는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반면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화려함을 크게 덜어내고 대신 소박함과 심플함으로 채웠다. 전문 댄서나 가수도 등장하지 않았다. 어린이들을 비롯해 일반시민들이 무대를 꾸몄다.중국이 자랑하는 하이테크 기술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명백했다. 중앙 무대 1만1600㎡ 바닥에 모두 LED 판넬이 설치됐다. 그 판넬을 통해 다양한 시각효과를 펼치면서 인원의 부족함을 메웠다. 어린이 600명이 나오는 무대에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모션캡처 기술이 활용되기도 했다.중국이 그런 의도를 가졌다고 해도 확 와닿는 썰렁함은 어쩔 수 없었다. 특히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성화 점화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중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2000년대생 현역 동계종목 선수 2명이 함께 눈꽃송이 조형물 가운데에 성화봉을 직접 꽂는 방식으로 성화 점화가 이뤄졌다. 작은 성화봉이 그대로 성화대로 바뀌었다.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은 성화대였다.14년 전 하계올림픽 당시 성화 최종주자와 점화 방식에 대한 보안 유지에 실패했던 장이머우 총연출은 이번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그가 장담했던 ‘와우포인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썰렁한 것은 개회식 프로그램만은 아니었다. 서방국가의 외교적 보이콧 탓에 귀빈석을 빛내야 할 주요 정상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주요 정상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정도였다.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마하 차크리 시린톤 태국 공주 등도 이날 개회식에 함께 자리했다.한국은 공식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날 개회식을 빛냈다.반면 미국, 일본 등 12개 국가는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이유로 공개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2022.02.05 I 이석무 기자
'눈과 얼음의 축제' 베이징올림픽, 드디어 개막
  • [베이징올림픽]'눈과 얼음의 축제' 베이징올림픽, 드디어 개막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얼음 오륜 조형물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눈과 얼음의 지구촌 축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시작됐다.식전 행사는 중국의 ‘국민 레저활동’인 광장무(廣場舞)와 함께 ‘복’(福)이라는 글자로 시작했다. 중국의 ‘過年好’라는 새해 인사와 24절기를 활용한 올림픽 개막 카운트 다운가 무대에 새겨지기도 했다.개회식 사전공연은 이백(李白)의 ‘방석처럼 커다란 연산의 눈꽃(燕山雪花大如席·연산설화대여석)’이라는 시 구절과 ‘서로 같은 두 개의 눈송이는 없다(No Two Snowflakes the Same)’는 서양 속담이 소개됐다.다양한 문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림픽에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주제를 담았다.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인 만큼 올림픽 찬가를 부르는 아이들 복장에 호랑이가 들어가기도 했다.사전 공연이 끝나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했다. 이어 다양한 계층의 베이징 시민들에 의해 전달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됐고 이어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또한 앞서 열린 23차례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이 레이저 빔을 통해 무대에 나타났다. 잠시 후 오륜 모양이 무대가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를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이번 동계올림픽은 2008년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 열리는 대회다. 한 도시가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경우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베이징 국가체육장 역시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곳이다.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지상 최대의 쇼’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당시 개회식 공연에 참가한 인원만 1만5000여명에 이르렀고 행사 시간도 4시간에 이르렀다. 당시 ‘빅2’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위상을 뽐내기 위한 의도가 역력했다.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2008 하계올림픽의 5분의 1 수준인 3000여명이 참여했다. 공연시간도 100분 정도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다.개회식에 참석한 전 세계 귀빈도 대폭 줄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을 비롯한 서방 국가 상당수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문제 삼으면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10만명이 넘게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2008년 하계 올림픽과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베이징 시민 2만명 정도만 관중석을 채웠다.
2022.02.04 I 이석무 기자
삼성전자 첫 파업 전운…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
  • 삼성전자 첫 파업 전운…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온 2021년 노사 임금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는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 사측과의 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해 노동 분쟁을 조정하는 기관의 판단을 받기 위해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며 “이후 우리의 진행 방향은 회사의 교섭 의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협상에서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발표한 임금 인상폭은 기본인상률 4.5%에 성과인상률 3%를 합한 총 7.5%다.노조가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면서 중노위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한다.중재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노조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와 쟁의행위 찬성 50%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파업·태업·보이콧 등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에서는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이 발생하게 된다.삼성전자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의 노조가 있으며 현재 공동교섭단을 꾸려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조가 4500여명 규모로 가장 커 키를 쥐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은 4500명으로 전체 직원(약 11만명)의 4% 수준이라 파업이 실제 일어나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임금 협상을 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간부 중심으로 수십 명 단위 소규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이 사측으로서는 부담이다.
2022.02.04 I 김상윤 기자
“아 옛날이여”…금융권, 올림픽 열기 시들시들
  • “아 옛날이여”…금융권, 올림픽 열기 시들시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4일 대단원의 막을 연다.통상 올림픽은 각 기업의 마케팅이 집중되는 대규모 행사지만 금융권에서는 올림픽 열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과거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올림픽에 맞춰 관련 상품을 선보이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지난해 열린 도쿄 하계 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관중이 제한된 상황에서 열릴 뿐만 아니라 미·중 간 외교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한 공식 후원사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립 알파인 스키 센터에 세워진 오륜기 조형물. (사진=AFPBBNews)◇코로나19에 미·중 갈등까지…겹겹이 쌓인 악재 영향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은 특수효과의 대목으로 일컬어지는 올림픽을 앞두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공식 후원사 기업들과 신기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특화된 예·적금 상품 등을 출시했지만, 동계스포츠 협회나 선수들을 후원해주는 방식의 간접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과 대선 정국이 겹치면서 국민들 관심에서도 벗어난 것으로 본다”며 “현지에서 마케팅을 하고 싶어도 제한된 관중을 통해 경기를 여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미·중 간의 외교적 갈등에 따른 여파도 부담이다. 서구권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공식 후원 기업들 조차 적극적인 마케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 이후 공식 후원 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까다로워져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공식 후원 기업들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후원사도 아닌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직전의 평창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도 없었을뿐더러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행사인 만큼 광고 효과가 있을 수 있었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은 여러모로 이러한 활동을 펼치기에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제2의 김연아 효과를 노려라”… 선수 후원 통한 지원은 ‘여전’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한 후원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광고 효과가 180도 달라진다는 점에서 여전히 금융사들로선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단연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육성을 통한 지원에 적극적인 곳은 KB금융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5개 종목 출전하는 선수 6명 등을 후원한다. 세계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쇼트트랙(최민정,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피겨(차준환, 유영, 김예림, 이해인, 임은수, 국가대표팀), 컬링(국가대표팀),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국가대표팀) 등이 있다. 또 아이스하키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공식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쇼트트랙이나 컬링, 피겨 등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기대감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일약 스타에 오른 ‘팀킴’이 이번 대회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다년간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피겨 종목에서 차준환 선수의 남자 선수 최초 메달권 진입 등의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KB금융의 이러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의 기저에는 김연아 선수 지원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KB금융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 전인 지난 2006년부터 후원 계약을 맺고 지원했다. 그 이후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 했다.이러한 김연아 선수 후원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금융상품의 인기로 이어졌다. 당시 김연아 선수의 경기 성적과 금리를 연동하는 ‘피겨퀸연아사랑적금’이 출시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김연아 선수가 정한 경기 중 한 경기 이상 금메달을 따면 연 0.3%포인트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KB트리플빙상여제정기예금의 경우는 7영업일 만에 3000억원 한도가 전액 소진되기도 했다.이에 맞서는 신한금융은 ‘신한루키스폰서십’ 프로그램을 통해 하계 올림픽에서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를 발굴·지원한 경험을 살려 스키 대표팀을 후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스키 세부 종목 6개(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를 시작으로 대한하키협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스키 후원으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호 선수가 한국 설상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하며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후원은행으로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이전보다 적극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선수들을 후원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 등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신한금융그룹은 대한스키협회 후원 협약식을 2019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었다. (왼쪽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선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치현 대한스키협회장,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 (사진=신한금융)
2022.02.04 I 황병서 기자
베이징올림픽 개막… 文 기대한 회담도, 종전도 없다
  • 베이징올림픽 개막… 文 기대한 회담도, 종전도 없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전선언도, 한중정상 간 화상회담도 결국 없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이라는 극적 반전을 꾀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쓸쓸한 마음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게 됐다. 임기 종료까지 불과 세 달여 남은 가운데 현 상황을 뒤집을 터닝포인트가 없는 게 더 뼈아프다.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한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문 대통령이 희망했던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를 급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4개국 간 종전선언 논의를 시작할 기회라 봤으나 올림픽에 대한 미국 등 주요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성사 가능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문 대통령의 방중 역시 오랜 저울질을 거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 파견으로 귀결된바 있다.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 역할이 기대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도 불투명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한중 양측은 정상 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후 두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이 올림픽 개막 이전 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유야무야 넘어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 여부에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 중요성을 감안해 (1월 말 화상회담을)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문 대통령의 베이징 구상이 빗겨간 사이 북한은 최근 잇따른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북한이 실시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은 모라토리엄 파기로 규정하는 등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임기 초 잇따른 남북대화로 한반도 긴장상황을 완화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청와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계속 찾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나 문 대통령이 주도해 현 상황을 타개할 대응책은 마땅찮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가 요원한 가운데 뾰족한 수 없이 퇴임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2.02.04 I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 창사이래 첫 파업 우려…노조, 중노위에 조정 신청키로
  • 삼성전자 창사이래 첫 파업 우려…노조, 중노위에 조정 신청키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창사 이래 첫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노조는 이르면 내일(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내 ‘파업’ 긴장감이 커지는 배경이다.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의 한 관계자는 3일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협상 관련 쟁의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일, 늦어도 내주 초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는 노조위원장 사퇴에 따른 차기 위원장 선출 방안과 신규 임원 선출도 안건으로 올랐다.중노위는 조정을 진행하고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와 쟁의행위 찬성 50%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파업·태업·보이콧 등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의 노조가 있으며 현재 공동교섭단을 꾸려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조가 4500여명 규모로 가장 커 키를 쥐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회사가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결과 90.7%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반대 여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0월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본교섭 9차례를 포함해 15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노조 공동교섭단과 2021년도 임금협상 최종 교섭을 진행하고 임금협상 최종안을 전달했다. 최종안에는 조합원 후생 및 재해방지를 위한 ‘조합발전기금’ 3000만원 지원 방안과 함께 노사 상생협의체에서 임금피크제 및 임직원 휴식권에 관한 제도 개선을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임금 관련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사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협상에서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발표한 임금 인상폭은 기본인상률 4.5%에 성과인상률 3%를 합한 총 7.5%다.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된다. 다만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임금 협상을 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간부 중심으로 수십 명 단위 소규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가장 큰 전국삼성전자노조도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000명)의 4% 수준이다.
2022.02.03 I 신중섭 기자
“미중 눈치보기 진땀”…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들의 고민
  • “미중 눈치보기 진땀”…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들의 고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렇게 홍보가 어려운 올림픽은 처음이다.”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 중국 법인의 한 임원은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움직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주도 ‘외교적 보이콧’과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대책 등으로 최근 홍보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칭다오 맥주 등 중국 기업들이 관영TV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공식 후원 기업을 뜻하는 ‘파트너’는 총 14개 기업이다. 이 중 코카콜라·비자·에어비앤비·프록터앤드갬블(P&G)·인텔 등 5개사가 미국 기업이다. 이외에도 한국의 삼성, 일본의 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톤, 중국의 알리바바를 포함해 아토스·오메가·알리안츠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원 기업들 입장에선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동계올림픽은 훌륭한 홍보 기회다. 하지만 지난 달 미국 주도로 뉴질랜드·영국·호주·캐나다·일본 등이 중국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미국과 국제사회에선 이들 기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집단학살을 외면했다”, “돈밖에 모른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 정가에선 올림픽 후원 업체들의 올림픽 광고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후원 업체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후원 기업들은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시내에서 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닛케이는 “내달 4일 올림픽 개막식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후원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2.01.20 I 방성훈 기자
안철수 "한미군사훈련, 당장 전투 가능 수준 유지해야"
  • 안철수 "한미군사훈련, 당장 전투 가능 수준 유지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21년 1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안보태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말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는 대북제재 전선의 해체를 의미한다”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현재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수준이 아닌, 당장 오늘 밤에도 전투가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답은 북한이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철회와 이중기준 철회를 내세우고 9·19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이 일대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특히 안 후보는 사실상 핵무장국이 된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정부가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조를 만들고 싶다면 선(先)종전선언 후(後)비핵화 논의가 아닌 최소한 비핵화가 보장된 비핵화의 입구로서 종전선언 로드맵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로드맵에 대한 합의 없이는 사실상 종전선언이 비핵화의 입구로서의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북간, 북미간 불신을 야기하며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의 정치적 공세와 선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문재인정부는 종전선언은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안 후보는 비핵화 과정에서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비핵화를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은 “북한의 핵무장만 용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이 없는 한, 국제공조에 따른 제재 전선은 계속 유지한 가운데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경쟁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초격차 과학기술력”을 강조했다. 미중 경쟁에 말려드는 것이 아닌 우리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한 무기가 바로 초격차 과학기술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둘 중 한 나라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양국에 꼭 필요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내가 제시한 G5경제 강국진입전략은 과학기술 전략이며, 신경제전략이며, 강력한 외교안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1공약으로 현단계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5개 분야(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원전(SMR), 수소에너지 산업, 바이오산업)에서 세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5개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만들어 G5 국가로 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쿼드(Quad), 오커스(AUKUS), 파이브아이즈(Five-eyes),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의 가입에 대해서는 “국익 최우선 관점, 한미동맹,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우리의 주권적 결정은 문제로 국익에 견줘 판단해야 할 문제”이라며 “한중관계는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이고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 대응하는 국익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존재하는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안 후보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된 한일간 쟁점은 과거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김대중 정부가 일본의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받는 것을 전제로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했던 것처럼 상호간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2022.01.17 I 정다슬 기자
일베 손모양 한 정용진의 '멸공 라떼'?…스벅불매 선 넘었다
  • 일베 손모양 한 정용진의 '멸공 라떼'?…스벅불매 선 넘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스타벅스 로고에 ‘일베 손모양’을 취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일간베스트(일베) 스벅코리아 용진이 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이 게시글에는 정 부회장의 얼굴에 스타벅스 로고를 교묘하게 합성한 사진이 첨부됐다. 뿐만 아니라 로고 하단에는 ‘ILBE BUGS COFFEE’(일베 벅스 커피)라는 문구도 적혔으며 일베 이용자들이 인증 사진에 사용하는 손가락 모양까지 더했다.작성자는 “일베벅스(일베+스타벅스)가서 멸공라떼 한잔 해야 하나, 신메뉴 추천한다. ‘멸공라떼’”라며 “묘하게 고퀄(고퀄리티)”이라는 말을 덧붙였다.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 “멸공하는 모습이 일베나 다름없다”며 동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도를 넘었다. 너무 심한 모욕 아닌가” “일베랑 엮을 필요까지 있느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현행법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멤버들이 스타벅스 제품을 사용하거나 이들이 SSG 랜더스의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여당 지지자들이 스타벅스를 불매한다고 한다”며 “처음에는 신세계 모든 계열사 보이콧을 하자더니 이마트를 비롯해 다른 곳을 안 가기는 어려우니까 괜히 스타벅스를 불매한다고 한다. 주변에 한 서너명 있을까 말까”라고 꼬집었다.이에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그래서 저희가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텀블러 20만원어치를 사왔다. 직원들이 좋아한다”면서 스타벅스 텀블러들을 화면 앞쪽에 노출시키고 정 부회장을 옹호했다.이후 두 진행자는 카메라를 향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손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기까지 했다.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여야가 멸치와 콩을 사거나 이를 비판하며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클리앙 등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등은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신세계 계열사의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신세계보이콧’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신세계바이콧’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격화되자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본 정 부회장은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사과했다.
2022.01.14 I 이선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오스템 사태 막으려면 내부통제시스템 제도화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오스템 사태 막으려면 내부통제시스템 제도화해야-유튜버 된 李, AI로 소통 尹-트리플 악재에 카카오 시총 3→9위 추락-美 국채금리 폭등에 잠 못드는 서학개미-[사설] 표 급할 때만 벤처 지원, 차등의결권이 재벌 특혜인가-[사설] 짙어지는 경제 먹구름…내수·수출 동반 위축 막아야△2면 종합-투자 안목 키우려면 ‘인문학’ 공부하세요-돼지심장 사람에 첫 이식…사흘 째 잘 뛰고 있다-안보리 회의 열린 날…北, 동해상에 또 미사일 발사△3면 대선 격전지 된 디지털 플랫폼-李측 “NTF·메타버스로 MZ 공략”…尹측 “빅데이터로 민심 읽고 활용”-李-尹 쏟아내지만…설 익은 디지털 공약-대선 앞두고 뜨는 이색 플랫폼…TV보다 재밌네△4면 종합-“올해 美연준 최소 4회 금리 올릴 것”…‘긴축발작’ 공포 스멀스멀-노조전임자, ‘타임오프 시간’ 21~24%만 써…한도 줄여야-‘구미형 일자리’ 찾은 文대통령 “경북, 배터리산업 생태계 중심될 것”-131곳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본회의 통과-“닭고기 담합 주도”…공정위, 육계협·前회장 제재△5면 코스닥 기업의 민낯-코스닥 덩치만 커졌지 내부통제는 여전히 허술…돈 묶인 개미들만 패닉-결산일 전 잔액 채우면 감사 통과…신 외감법 무용론 대두-“설마 상폐는 안되겠죠”…기로에 선 오스템△6면 정치-李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尹 “임대료 나눔제로 소상공인 지원”-굳건한 안철수 “대선 완주…권력 축소형 대통령제 실현”-정치권 ‘멸공 논란’ 자제 모드-‘北 선제타격’ 윤석열에 與 “호전적” 맹공격△8면 정치-與 “내달 14일 ‘최대 30조’ 추경 처리”…野 “정부안부터 내놔라” 제동-“年 최대 20조 ‘카드포인트·마일리지’ 찾아준다”…與, 제도개선 공약-F-5E 전투기 추락…‘비상탈출 실패’ 조종사 순직△9면 경제-작년 경상흑자 역대 3위…고공행진 원자재값에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로 적응 완료”, 노동이사제 연착륙 나선 공기업들-취약층 울타리 만드는 지역난방공사-열집 중 일곱집, 주1회 이상 가공식품 사먹는다△10면 금융-하나금융 새 회장 뽑는다…12일 첫 추천위-순익 4조 KB·신한 ‘금융왕좌’ 누구-건전성 지표 뚝뚝…신회계제도 앞둔 보험사 발동동-케이뱅크 ‘아담대’ 갈아탔더니…이자 年 140만원 줄었다△11면 국제-SNS에 퇴직 인증샷…美 ‘젊은 게으름뱅이’에 골머리-석탄 수출금지 10일 만에…印尼, 알루미늄·구리도 수출 중단 예고-美·러, 마라톤회담 끝 우크라 입장차만 확인-日 신규 확진자 8000명대, 무너진 ‘국경봉쇄’ 방역망△12면 산업-‘미래 먹거리’ 찾는 삼성…AI반도체 설계·전장업체 M&A나선다-LG전자 가상인간 ‘레아’ 가수됐다-진격의 SK팜테코…“3년내 매출 2.4조원 도약”-“출고 6개월 기다렸는데, 75만원 더 내라니”…기아 예약 고객들 당혹-FT “EU, 현대중·대우조선 기업결합 불승인 가닥”△14면 ICT-[현장에서]게임시간선택제 보다 ‘통신사 안심 서비스’ 더 강력-‘오감 자극’ 위해 메타버스 진화한다-“이종 환경 잇는 ‘크로스 클라우드’가 대세될 것”-구글 이어 애플도 앱마켓 외부결제 허용△15면 소비자생활-신세계, 보이콧과 바이콧 사이 아슬아슬-스벅 가격 인상에 저가커피 ‘눈치’-성장 향기 솔솔…패션업계 ‘니치 향수’ 공략-CU, 초저가 PB 계란 출시…대형마트보다 최대 19% 저렴△16면 증권-外人 귀환에도 박스피…언제쯤 터널 끝날까-‘오너리스크’ 터진 신세계·카카오, 요동치는 주가에 개미들 속앓이-삼성증권, 퇴직연금 로보 서비스 ‘연금S톡’ 오픈△18면 증권-골든글러브 삼킨 ‘K-드라마’…투자 경쟁 더 달아오른다-‘큰손 순위’ 지각변동?…과기공·노란우산공제 ‘약진’-PBS 힘 싣는 NH투자증권, 사업자 1위 굳히기 돌입△19면 부동산-‘3억 싼 전세’ 반가웠는데 갱신 물건…4중 전세값 ‘혼란’-아파트·상가 1만 3000여채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여-입주 3개월 남기고…LH, 신혼희망타운 입주권 박탈-초소형모듈원전 美회사 투자, 현대ENG 글로벌 EPC 독점권△20면 엔터테인먼트-소재만 메디컬…판타지에 코미디 입힌 ‘복합장르’ 드라마 뜬다-곳간 쌓아둔 한국영화 대방출, 키워드는 ‘시리즈·스포츠·칸’△22면 건강-‘수준 높은 의료진에 최신 의료장비’ 찰떡 궁합…맞춤형 암 치료 선도-새해 단주 결심은 좋지만…금단증상 극복이 관건-넘어지면 골절…50대 이상 여성은 골다공증 주의를△24면 BOOK-혼자서도 잘 노는 법을 공유합니다-‘소외 불안 증후군’ 극복하려면-고객 중심 사고 제대로 된 제품 만든다△25면 오피니언-[이코노믹View]예상보다 빠른 美 긴축의 파장-[데스크의 눈]통신호텔과 주파수 공정성-[기자수첩]노장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전한 메시지△26면 피플-MZ세대 50억 투자한 비결? 물건 아닌 스토리 팔았죠-차지연 “‘레드북’의 안나, 사랑해줘 감사”-팝페라테너 임형주 첫 트롯 도전…“대선 투표율 제고 위해”-코리아심포니 새 대표에 최정숙 前 숙명여대 겸임교수△27면 사회-비대면의 그늘 매 맞는 아이들-‘성남시 지침 따랐다’는 김만배…檢 독소조항 판단 여부 관심집중-경찰 형사책임감면법 국회 통과…공권력 오·남용 우려도-서울시 ‘시장 퇴장 조례’ 재의요구 결정-실종 강아지 찾아준다던 명탐정의 정체는
2022.01.11 I 최정훈 기자
멸공 논란, 스벅 불매로 번지자…與정성호 "자제하자"
  • 멸공 논란, 스벅 불매로 번지자…與정성호 "자제하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잇따른 ‘멸공’ 발언이 여권 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스타벅스·이마트 불매 운동으로 번지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멸공 논란도 불매 운동도 중단했으면 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다”며 “우리도 일체 멸공 비판을 멈춰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누가 어떤 의도로 제기했던지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개미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눈치 보자는 거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 10위권 이상의 당당한 자주 주권국가”라며 “우리 정치를 멸공을 외치던 한국전쟁 직후의 세계 최빈국 상태의 냉전 시대로 되돌릴 수도 없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멸공에 반응하는 것은 국익에 손해를 주더라도 색깔론으로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음모에 말려드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네거티브 초대장을 당당하게 거부하고, 이번 대선을 누가 우리의 미래를 더 잘 설계하고 있는지를 겨루는 희망의 광장으로 만드는데 집중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야권의 ‘멸공 인증’ 릴레이를 “일베놀이”라며 맹비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치·콩을 사면서 정치권에서 멸공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됐다.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등 논란은 과열 양상을 띄었다.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작별’ 해시태그를 달았다. 스타벅스를 앞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썼다.
2022.01.11 I 이유림 기자
이정재,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축하…"선생님의 깐부로부터"
  • 이정재,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축하…"선생님의 깐부로부터"
  • (사진=이정재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에서 함께 호흡해 한국인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오영수를 축하했다. 이정재는 10일 오후 ‘오징어 게임’에서 구슬치기 게임을 하는 일남(오영수 분)과 기훈(이정재 분)의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과 함께 축하글을 게재했다.이정재는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였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 부터”라는 재치있는 문구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배우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았던 오영수는 이날 ‘더 모닝쇼’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은 이날 남우조연상 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TV 드라마 작품상 및 TV 드라마 남우주연상(이정재)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 변이 위험 및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한 보이콧 운동 여파로 관중, 레드카펫 행사, 방송 및 온라인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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