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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미세먼지 심각한데...환경부-산업부 '옥신각신'
  • 발전소 미세먼지 심각한데...환경부-산업부 '옥신각신'
  • 한국남동발전이 운영 중인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11일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의 대기질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 발전소의 미세먼지가 50~70km 떨어진 서울, 경기지역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통령이 미세먼지 원인의 하나로 화력발전소를 지목한 이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에 신경전이 일고 있다. 규제 부처인 환경부가 발전사 사장들을 부랴부랴 소집해 대책을 세우려고 하자 진흥 부처인 산업부는 ‘협의도 없이 규제부터 하려고 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연만 차관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전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사장들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대책과 관련해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다. 정 차관이 발전사 사장들과 미세먼지 대책을 주제로 만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남동발전은 인천 영흥, 남부발전은 경남 하동, 동서발전은 충남 당진, 중부발전은 충남 보령,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 등에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국내 배출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화력발전소 14기가 증설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자 부처별 협의도 없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환경부가 필요하면 산업부 산하기관을 부를 수 있다”면서도 “미세먼지 대책 논의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세먼지 대책 논의는 금시초문”이라며 “어떻게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일 처리를 이렇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환경 문제 소관부처로서 의무적인 부처별 사전협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필요하면 대형사업장들과 환경부 차원의 간담회를 했다”며 “기업, 발전사들과 만나 논의할 때마다 산업부와 모두 협의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부처 간 신경전이 나오는 사이 발전사들 사이에선 보이콧 움직임도 나온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기반 닦고 에너지 수급에 기여했는데 불러서 죄인 취급하고 추궁하려는 게 아니냐”며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수립 중인데 대통령이 얘기하니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같은 대형이슈의 경우 부처 간 칸막이를 깨고 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 정부 들어 ‘협업’을 강조했지만 부처 간 협업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규제-진흥 부처 간 교통정리를 하고 행정절차를 마련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5.12 I 최훈길 기자
  • '옥시 불매' 인터넷 카페·페이스북 페이지 개설돼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등 관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옥시 불매운동을 위한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회의를 열어 옥시 불매운동의 소통을 위해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oxyout)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oxyrbout/?fref=ts)를 개설했다.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시민들이 올린 ‘옥시 불매’ 인증샷 등을 올릴 수 있다.환경연합은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는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옥시 불매운동을 함께 만들어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카페와 페이스북 운영을 통해 옥시의 불매와 퇴출을 달성하고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시 제품이 검색되는 것을 차단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지난 2일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는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이 검색되지 않게 해주는 ‘옥시 블로커(Oxy-Blocker)’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네이버와 다음 쇼핑 등에서 ‘옥시’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화면이 희미하게 변하게 된다. 프로그램 제작자는 “최소 1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방치한 옥시에 대한 보이콧”이라며 “네이버와 다음 쇼핑, 11번가 검색 결과에서 옥시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가습기 살균제 유족·환경단체, "옥시 英본사 CEO 면담 예정"☞ 소상공인연합회 '옥시 불매 운동' 전개☞ 소셜3사, 옥시OUT 선언..유통업계로 번지는 불매운동(종합)☞ 티몬, 옥시제품 판매 전면 중단☞ 환경단체 "이마트만 사과 안해"..옥시 제품 판매 중단 촉구☞ 환경운동연합 "이마트·홈플러스, 옥시 제품 판매 당장 중단하라"☞ 檢, ‘옥시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등 압수수색☞ 檢, `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호서대 압수수색☞ '옥시' 불매 운동 확산…포털서 제품 검색 막는 '옥시 블로커' 등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유족, 옥시 본사 英 레킷벤키저 항의방문☞ 참여연대, '옥시' 제품 불매 캠페인 시작☞ 롯데마트, 옥시제품 단계적 매대 축소.."당분간 발주 없어"☞ [사설] 옥시의 사과표명 진정성 부족하다☞ 검찰 "英 옥시본사에 가습기살균제 개발 책임 묻기 어렵다"☞ [이데일리N] 옥시, 살균제 사과…독립기구 구성해 피해보상 外
2016.05.05 I 정태선 기자
'옥시' 불매 운동 확산…포털서 제품 검색 막는 '옥시 블로커' 등장
  • '옥시' 불매 운동 확산…포털서 제품 검색 막는 '옥시 블로커' 등장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시민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한 포털 쇼핑 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이 검색되는 것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지난 2일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 등장한 프로그램 ‘옥시 블로커(Oxy-Blocker)’는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이 검색되지 안 되게 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네이버와 다음 쇼핑 등에서 ‘옥시’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화면이 희미하게 변하며, 클릭도 되지 않는다.해당 프로그램 제작자는 ‘최소 1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살균제 사고를 방치한 옥시에 대한 보이콧으로 네이버와 다음 쇼핑 검색 결과에서 옥시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옥시’란 검색어만 차단할 뿐 상품 검색 자체를 다 막지는 못한다. 옥시를 제외한 검색어를 사용하면 얼마든지 옥시제품을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링크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하고 있다. 옥시 상품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옥시는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기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판매해왔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후 2013년 쉐커 라파카 당시 대표가 국적감사에 출석해 사과의 뜻으로 50억원 규모의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들어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21일 이메일을 통해 입장자료를 발표, 추가로 50억원의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옥시 측은 2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옥시 영국 본사와 한국 법인은 이번 가습기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100억 원의 기금을 내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5년 만에 사과를 전했다.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제품 피해자들이 단상으로 몰려들어 “이제서야 사과하면 뭐하냐” 등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큰(2단계)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다.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6.05.04 I 김민정 기자
빅터 차 "北 추가 핵실험시 북핵 5자회담 해야"
  • 빅터 차 "北 추가 핵실험시 북핵 5자회담 해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빅터 차(사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겸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27일 북한이 핵 무력 과시를 위한 추가 도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5차 핵실험이 단행된다면 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겸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사진= 아산정책연구원)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과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빅터 차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관계 포럼인 ‘아산플래넘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 전에 북한이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중간에는 정부간 회담을 가동해야 할 것이고 중국측에서는 북한에 연료를 제공하지 않고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제 3국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2차적인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 채택 직후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개인과 기관을 특별제재대상에 포함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은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포함된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렸다. 차 교수는 “일반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이 시행되면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2270호 제재 전후로 미국 내 중국 은행들은 북한에 대한 사업을 중단했고, 작은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미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 추진하다는 중국측 제안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에 약간의 변화 기류가 있다고 봤다. 병행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 교수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에 대한 미국 입장과 관련 “최근에 미국의 입장이 아주 조금은 바뀐 것 같다”며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대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용의를 조금 비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충족이 돼야 한다. 먼저 핵실험이 동결돼야 하고 영변 시설을 동결시키고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한국에 대해 도발을 하지 않는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그는 북한에서 장마당과 같은 사(私)경제가 형성된 것과 관련 “북한에서 최근 20년 동안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사경제는 정권을 부양하는 측면과 위협하는 측면이 모두 있다. 만약 북한 정권이 사경제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면 주민들을 물론 김정은 측근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경제성장이나 삶의 질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적법성을 확보를 하기 위해 핵발전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제재를 당하고 다시 경제 개발은 더 어려워지는 꼬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6.04.27 I 장영은 기자
부산시 "BIFF 탄압은 오해" 하소연..해법은 어디에
  • 부산시 "BIFF 탄압은 오해" 하소연..해법은 어디에
  •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관련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부산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관계를 탄압의 프레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부산시는 우선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해촉과 관련해 ‘다이빙벨’ 때문이 아님을 주장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부시장은 “‘다이빙벨’이라는 별 중요하지 않은 영화로 갈등이 촉발됐는데 그것에 대한 봉합이 제대로 안돼서 갈등이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작년에 ‘다이빙벨’ 문제가 있었지만 영화제는 잘 치러졌다. 금년에 이렇게 된 것은 ‘다이빙벨’보다는 감사원의 감사로 고발을 하게 되고 이용관 전 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거취와 관련해서 갈등이 표면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부산시가 감사원을 동원해서 이용관 전 위원장을 고발한 것처럼 됐는데 부산시는 감사원의 피감기관이고, 감사원에서 고발을 하라고 요구해서 고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관료적인 발상일 수 있겠지만 의혹으로 고발한 사람을 재위촉할 수가 없었다”며 해명했다. 이용관 전 위원장은 2월 정기총회에서 연인암이 상정되지 못하면서 해촉됐다.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신규로 위촉된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용관 전 위원장은 2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위촉했다. 정관에는 집행위원장이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 있게 돼있다. 김 부시장은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자문위원을 왕창 늘린 것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며 “총회상의 자문위원 107명의 위임장을 갖고 와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을 때 ‘주권이 다 넘어갔구나’ ‘3분의 2가 모여서 정관을 마음대로 개정할 수 있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옮길 수도 있고 해산할 수 있고 그런 목적으로 자문위원을 임명했구나’를 알게 됐다”며 방어적인 차원에서 가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부산시는 영화제에 대한 독립성 및 자율성 요구에 대해 “예술적 영역에서 독립성은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으로서 공익적 관점에서 행정적 책임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장이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기 때문에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이) 사퇴한다고 말했어도 정관에는 이름이 박혀 있다. 정관을 개정해야 사퇴를 하는 거다”고 답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까지 6개월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정관 개정을 놓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와 부산시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조직위원장 선출 방식이 양측 간의 쟁점이다. 집행위원회는 총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부산시는 임원회의 등을 통해 추천한 사람을 총회에서 찬반 형태로 위촉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부산이라는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인들은 18일 영화제의 독립성 및 자율성을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파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협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견지할 뿐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예산안과 기획안을 통과시켰다는 부산시의 입장은 올해 영화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김 부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의 것이냐, 한국의 영화제고 세계적인 영화제지’라고 말한다. 그 관점도 맞는데 부산시 입장에서는 부산시가 20년간 키워온 영화제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잘 치러지고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2016.04.20 I 박미애 기자
영화인들 "올해 BIFF 참가 전면 거부" 보이콧 결정
  • 영화인들 "올해 BIFF 참가 전면 거부" 보이콧 결정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텅 비게 됐다. 영화인들이 결국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영화인 비대위)가 18일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전면 거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범영화인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주일 간 SNS와 전화설문을 통해 각 단체별 회원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물었고,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찬성했다. 범영화인 비대위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여성영화인모임·영화마케팅사협회 9개 영화 단체가 소속돼 있다.범영화인 비대위는 지난 3월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서병수 부산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즉각 실행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철회와 부산국제영화제 부당간섭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는 게 범영화인 비대위의 입장이다.범영화인 비대위는 “2016년 10월 6일로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 보장 더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또 “부산시의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 모쪼록 영화제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강력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시빌 워' 예매율 70%까지 치솟았다…극장가 활력 이끌까☞ [단독]레드벨벳 아이린, 웹드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연기 도전☞ [포스트 태양의 후예]②포스트 송중기는 누구? 김우빈VS박서준VS주원☞ [포토]천우희, '뽀얀 피부+순백 드레스' 여신 자태☞ [포토]알라나 블랜차드 part2, 앉아서
2016.04.18 I 박미애 기자
  • [기자수첩] 뮤지컬 '모차르트!'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이 범죄자 재기발판이냐’ vs ‘공중파도 아니고 이수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도 있다’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가수 이수가 출연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처음엔 인터넷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이수 출연을 반대하는 글이 쏟아지더니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수 출연을 지지하는 팬이 합세하며 논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출연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캐스팅 하차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은 물론 해외프로덕션에 집단으로 항의메일까지 보낸 상태. 보이콧 등 단체행동에도 돌입했다. 온라인예매를 시작한 지난 7일부터 티켓사이트에 한꺼번에 접속해 손가락 욕설을 뜻하는 ‘凸’모양으로 좌석을 선점하는 ‘좌석 얼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누리꾼은 비용지불 없이 일단 예약만 잡아 놓는 예매 보이콧에도 적극 가담 중이다. 이에 이수 출연 지지팬들은 이들의 행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으로 맞서고 있다. 자신을 ‘모차르트!’의 열혈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성매매는 잘못이다. 그렇다고 사실을 넘어선 온갖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해외프로덕션에 항의메일을 보내는 건 상식적 수준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손가락 욕설 모양의 좌석 선점에 대한 행위에도 적절성 문제를 제기했다. 성매매자라 출연이 안 된다면서 미성년자까지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성적인 의미를 담은 단체행동은 정당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한 누리꾼은 “온라인예매시장에 혼란을 주는 ‘홀딩’의 악용은 정작 뮤지컬 관람을 원하는 다른 이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수 출연 반대입장에는 충분히 수긍이 간다. 의사를 표현할 권리도 있다. 그러나 공연 자체를 방해하는 행위는 분명 잘못이다. 다른 관람객의 권리도 지켜줘야 한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도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발표만으론 부족하다. 이번 캐스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고 반대자를 설득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한국뮤지컬계를 이끄는 제작사다운 모습이고 ‘모차르트!’를 고대하는 관객에 대한 예의다.
2016.04.12 I 김미경 기자
제주도 강풍에 흔들렸던 지한솔 "컷 탈락 징크스 깨고 싶어"
  • 제주도 강풍에 흔들렸던 지한솔 "컷 탈락 징크스 깨고 싶어"
  • 지한솔이 7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서귀포=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컷 통과가 목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지한솔(20·호반건설)이 제주도 징크스를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날 경기는 안개와 강한 바람으로 지연되면서 120명 중 절반인 60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8일 2라운드 전에 진행된다. 지한솔은 18홀 경기를 마친 선수만 따졌을 때 2위권이다. 가장 좋은 성적은 1언더파 71타를 친 루키 이다연(19)이다. 지한솔은 “경기가 지연되면서 샷이 많이 흔들렸다. 그러나 금세 적응했고 후반에는 정상적인 샷으로 돌아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풍에 대한 대처법도 소개했다. 지한솔은 “펀치 샷이 약해서 바람을 가르는 공략을 하진 않는다. 바람 방향을 잃고 최대한 맞춰서 치는 편이다. 일부러 낮게 치려고 하면 스윙이 무너지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도 대회에 대한 징크스를 날리는 게 1차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지한솔은 첫 해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개 대회(롯데마트 여자오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지한솔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지만 나에게 맞지 않은 코스임은 분명하다. 첫날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해서 자만하지 않겠다. 일단 목표는 컷 통과다”고 말했다. 제주도 대회 ‘보이콧’이라는 농담섞인 파격 선언도 했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만약 이번에도 컷 탈락한다면 출전 자체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오후 6시 현재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이 3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은 9개 홀이 남아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은 있다.
2016.04.07 I 김인오 기자
朴대통령 질문엔 '굳은표정'만 지은 김무성
  • [총선 D-14]朴대통령 질문엔 '굳은표정'만 지은 김무성
  •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 대표가 핵심 역할을 했다.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말하며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했는데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불편한 기류가 그의 ‘답변 보이콧’을 통해 우회적으로 감지됐다.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총 13차례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을 애써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김 대표는 ‘유 의원과 엮어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드리면 언급을 안 하는데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 안 드리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에 계속 답변을 안 하겠느냐’고 하자 “안 하겠다. 질문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모두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침묵을 깬 건 박 대통령 존영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다. 한 패널이 ‘이거 대통령 관련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사진에 관한 질문’이라며 당 차원에서 탈당파 후보들에게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해 달라고 한 일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그동안 머리아픈 일 많이 있었는데 좋은 코미디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른바 ‘옥새파동’으로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 대표로선 당장 분위기 전환을 하기도 그렇다고 기세를 몰수도 없는 입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가 대구 동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두면서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총선에 나가지 못했고 유 의원은 당선이 확실시됐다.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당 지지율이 빠지자 유 의원에 대한 동정여론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출국한 박 대통령을 환송하지도 못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미국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방문 일정으로 출국할 때 왜 환송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늘 관훈토론회 때문에 공항에 나가지 못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운동으로 빠져 둘 다 나가지 못했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2016.03.30 I 강신우 기자
영화인 비대위 "BIFF, 부산시의 소유물 아니다"(전문)
  • 영화인 비대위 "BIFF, 부산시의 소유물 아니다"(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국제영화제 사태를 둘러싼 영화인들과 부산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초강수를 던졌다. 올해 영화제 보이콧 의사를 표명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촉구했다.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다음은 비대위 성명서 전문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영화인들은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할 것이다.정말 최악의 사태로 가려는 것인가?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까지 나서면서 영화제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영화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영화인들마저 영화제를 장악하려 모여든 불순 외부 세력처럼 몰아가더니 심지어 각종 매체를 통해 서울의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음해성 명예훼손을 넘어 국가의 귀중한 문화적 자산인 영화제를 낡은 정치적 잣대로 덧칠한 최악의 자충수가 아닐 수 없다.2014년 신임시장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후 ‘다이빙벨’ 상영을 빌미로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의 전쟁터로 변질시킨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에 동조한 부산시의 형태를 착잡하게 지켜보며 우리는 끝까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영화제와 부산시 양자 간의 화해와 소통을 위해 꾸준히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은 도리어 영화인들을 불순 외부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부산 시민들과 영화인들을 이간질시키는 거짓말까지 일삼고 있으니 과연 이 막장 드라마의 종착점은 어디란 말인가.단언컨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의 소유물이 아니다. 비록 부산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했지만 20년전 영화인들과 부산 시민들이 남포동에서 탄생시킨 이 멋진 영화제는 여전히 그 민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방식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아울러 영화제는 부산 시민만의 것도 아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나아가 세계 영화인들이 함께 영위하는 소중한 공동의 문화적 자산이다. 그렇기에 철저한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어야만 한다. 영화제 조직 운영의 원칙인 정관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우리는 20년이나 자율적으로 별 탈 없이 운영되어온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에서 벌어진 사실상의 외부 ‘검열’ 및 영화제 집행위원장 해촉 사태에서 받은 충격과 상심이 너무 컸기에 불미스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고 있었다. 다수의 현장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자문위원 위촉에 흔쾌히 응한 것도 임시총회의 정관 개정을 통해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원천적으로 확보될 것을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집행위원장을 끝내 해촉시켰던 서병수 부산시장 또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스스로 조직위원장에서 먼저 물러났기에 늦었지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며 모두들 적지 않은 기대를 품었었다.하지만 부산시는 돌연 임시총회 자체를 인정치 못하겠다면서 매체를 총동원 해 영화인들을 난데없이 불순 세력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자문 위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있지도 않은 영화계 권력을 운운하며 혼탁한 밥그릇 싸움의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치졸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탄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각고의 인내심 속에서 영화제의 정상화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했으나 결국 쇠귀에 경읽기였던 것이다. 결자해지. 더 이상 망측하고 남루한 꼴을 보기 전에 시작한 이들 스스로 끝을 봐야할 때가 마침내 임박한 것인가.우리는 그 누구도 ‘영화인들이 없는 부산국제영화제’라는 끔찍한 일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부산시가 예산 지원을 이유로 계속 영화제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긴 채 부산시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을 부산에서 촬영해온 영화인들의 중재노력을 오히려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고 모욕한다면 더 이상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을 디딜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에 모든 영화인들은 각 단체별로 총의를 거쳐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참석을 거부하는 보이콧을 강력히 결의할 것이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의 레드카펫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텅 비게 될 것이며 부산을 찾는 전국 관객들의 발걸음 또한 뚝 끊길 것이다. 이루긴 어렵지만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성처럼 영화제가 허망하게 사라지지 말란 법은 없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가 원하는 것이 과연 그것인가? 부디 영화인들이 마지막 애정을 쥐어짜 보내는 엄중한 경고와 최후 통첩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우리의 요구-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에 전향적 자세로 나서라.-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중단하라-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언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이상의 문제에 있어 부산시가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에서 영화인들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2016년 3월21일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2016.03.21 I 박미애 기자
영화인 "BIFF 자율성 부정하면 올해는 보이콧"
  • 영화인 "BIFF 자율성 부정하면 올해는 보이콧"
  •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영화인들은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할 것이다.”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 의사를 표명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이은 영화제작가협회장,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정윤철 감독, 방은진 감독, 고영재 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안병호 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안영진 프로듀서조합 대표가 참석했다.비대위는 “부산시가 예산 지원을 이유로 계속 영화제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긴 채 부산시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을 부산에서 촬영해온 영화인들의 중재노력을 오히려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고 모욕한다면 더 이상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을 디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모든 영화인들은 각 단체별로 총의를 거쳐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참석을 거부하는 보이콧을 강력히 결의할 것이다”며 “부디 영화인들이 마지막 애정을 쥐어짜 보내는 엄중한 경고와 최후통첩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고 전했다.비대위는 부산시에 다음의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에 전향적 자세로 나설 것.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중단할 것,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이다.비대위는 “이상의 문제에 있어 부산시가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에서 영화인들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춘연 이사장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호소하는 것이다”며 “최악의 경우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부산시와 영화인들 간 갈등은 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다이빙벨’을 상영하면서다.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사퇴를 압박받고, 지난해 영화제 지원금은 절반가량 삭감됐다. 이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지원금 부실 집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부산시는 지난 달 25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정관 개정 및 이용관 집행위원장 연임 등을 위한 자문위원들의 임시총회 요청을 거부했다. 부산시는 이후 신규로 위촉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 자문위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2016.03.21 I 박미애 기자
뒤끝 심한 與공천···유승민 거취는 여전히 미궁
  • 뒤끝 심한 與공천···유승민 거취는 여전히 미궁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유태환 기자] 마무리는 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새누리당은 20일 4·13 총선 지역구 대진표를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유승민(3선·대구 동을)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여태 오리무중이다. 김무성 대표가 추인을 미룬 단수추천지역 7곳과 우선추천지역 1곳을 두고도 계파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당 지도부 계파 갈등의 불씨가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옮겨붙으면서 지난 17~18일 이틀간 파행을 겪었다. 이때문에 비례대표 611명(남성 402명·여성 209명)에 대한 심사도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 기간(24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결국 졸속·밀실 공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유승민 얘기는 더이상 묻지말라”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유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서울 서초갑 이혜훈 전 의원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본선에 오르는 등 경선지역 20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발표가 전부였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는 언제 발표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얘기는 더 이상 (묻지말라)”면서 “이제는 비례대표 심사를 해야한다”고 했다. 전날에도 경선지역 52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발표만 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재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을 포함해 서울 마포을 황인자·인천 연수을 민현주·경기 고양병 이운룡·충북 흥덕 정윤숙·경북 경주 정수성·영주문경예천 장윤석·영천 정희수 의원 등 8명이 대거 낙천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유 의원의 공천 결과 발표는 기약이 없었다.◇유승민·단수·우선추천지역 8곳 ‘미궁속’상황이 이렇자 유 의원의 거취를 둘러싸고 ‘설’이 난무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설부터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최고위와 공관위간 ‘유승민 폭탄’ 주고받기를 한다는 말까지 나돈다. 실제로 한 비박근혜계 공관위원은 유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 결과발표 시점과 관련해 “폭탄은 지금 쓰면 안 된다”고도 했다. 당내 갈등 상황과 엮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수추천지역 7곳·우선추천지역 1곳도 미궁 속이다. 김 대표가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상향식 공천에 정면 위배된다며 추인을 보류한 곳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5선·서울 은평을)·주호영(3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실명으로 거론했다. 최고위는 18일 심야 회동까지 열고 계파 담판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대표가 ‘옥새카드(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다)’를 만지작거린다는 얘기도 이때 다시 나왔다.◇비례대표 심사 졸속·밀실 심사 우려당 내홍이 극에 달하면서 급기야 공관위도 이틀간 파행했다. 친박계 외부위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다. 비례대표 심사를 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자연스레 지역구·비례대표 신청자에 대한 심의가 올스톱됐다. 비례대표 신청자는 바둑 프로기사 조훈현 9단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 등 총 611명에 이른다. 당초 오는 22일까지 후보자 순번을 정할 계획이어서 시간상 졸속·밀실 심사가 우려된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비례대표 심사 과정이 너무 불투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루고 미루는 것은 발표 직후 불만이나 불복에 대한 조정시간을 안주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안 보인다. 결과가 어떨지는 안 봐도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유 의원에 대한 발표를 늦추는 것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비겁한 것”이라고 했다.
2016.03.20 I 강신우 기자
이병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밟아..88년 역사상 처음
  • 이병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밟아..88년 역사상 처음
  • 배우 이병헌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가 28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올해로 88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참여했다. 한국인이 시상자로 무대로 오르는 것은 아카데미 88년 역사상 처음이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 ‘유스’의 삽입곡 ‘심플송’을 부른 아티스트 자격으로 태극기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다만, 축하 무대는 클래식 곡의 특성상 라이브 공연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모두 백인 배우로 채워지면서, 일부 흑인 배우들 사이 ‘아카데미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다. 이 가운데 시상식 진행을 맡은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도 시상식의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4전 5기’ 수상 여부도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또 그와 함께 1991년 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한 케이트 윈즐릿은 영화 ‘스티브 잡스’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작품상 후보에는 영화 ‘레버넌트’와 ‘스포트라이트’, ‘빅쇼트’가 올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진 더보기
2016.02.29 I 박지혜 기자
  • [연예인 주식부자]④'호사다마' 트와이스 박진영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9인조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해 국내 음원시장에서 괴물 신인으로 통했다. 제이와피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2개월 남짓 활동했지만 지난해 초 등장한 선배 걸그룹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태국, 중국 등에서도 이름을 알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트와이스의 인기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이와이피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4월 63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4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올해 들어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대만 독립운동자’라는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에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면서 주가는 4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 쯔위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10대 소녀가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예민한 중국 내부에선 반발이 상당했다. 제이와이피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 성명을 냈지만 제이와이피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제이와이피는 결국 논란이 진정될 때까지 중국 활동을 연기하기로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만 인권변호사 등은 제이와이피를 강제로 쯔위에게 사과하도록 핍박했다며 강제죄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법원 검찰서에 고발했다. 다문화 단체인 한국다문화센터도 성명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이와이피가 쯔위 사태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이와이피 최대주주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지분 가치도 하락했다. 지난해 4월 350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는 올 들어 224억원까지 작아졌다가 최근 반등으로 253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제이와이피 지분 16.43%(559만386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6.02.09 I 박형수 기자
  • 북핵 '中설득' 실패한 韓외교..'닭 쫓던 개' 되나(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장영은 기자] 미·중 외교 수장 간 이른바 ‘1·27 북핵 담판’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외교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표면적으로는 미·중 간의 회담이었으나, 미국이 한국 정부를 일정 부분 대변해왔다는 점에서다. 향후 대중(對中) 압박이라는 ‘강경 대응’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공들여온 대중외교가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공들였던 中, ‘얻은 게 없다’그동안 박근혜정부는 미·중 간 균형 외교를 최대 성과로 자평해왔다.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는 ‘빛 샐 틈 없는 관계’이면서 중국과도 ‘최상의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우리 정부를 외면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에 방점을 찍고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한편, 중국에도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박 대통령)라며 협조를 요청해왔다. 특히 그동안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이 경제적 측면과 아울러 외교·안보상의 국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의 외교 정책이 중국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중국 경사론’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국정 분야 중 외교 부문이 높은 점수를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북핵이라는 돌발 변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에 정치·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정상 외교를 주도하며 공을 들여온 터다. 하지만 결국 중국은 중요한 기로에서 북한 편에 섰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6자회담 수석대표, 장·차관급이 모두 나서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지만, 중국은 우리 정부가 원하는 대답을 끝내 주지 않았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이른바 ‘5자회담’ 제안도 사실상 뭉갰다. 미·중 외교장관회담 직후 왕이 외교부장은 “북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라며 “제재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대중(對中)외교 실패론 고개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도 못 잡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견인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정연국 대변인)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선 유엔 안보리 결의가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로 도출되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만 했다. 한미 양국은 당분간 안보리 결의 직전까지 중국을 상대로 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카드나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 등을 언급하며 설득과 고강도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북 제재에 입장을 같이하는 한미·한미일 동맹 강화 일변도로 갈 수밖에 없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사드 배치 언급 등 너무 깊숙이 들어온 탓에 과거와 같은 미·중간 등거리 외교를 취하기도 어려워졌다. 이성환 계명대 국경연구소장은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갑자기 미·일로 돌아서 대한(對韓) 외교를 불안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중국과 공조 없이 사드 배치를 언급한 건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 “한국은 너무 ‘제멋대로’(任性) 굴어선 안 된다. 사드 배치에 나선다면 한국은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대중외교가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외교부는 “특정이슈가 제기될 때 한중관계의 근본이 흔들린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우호적이고 강화된 한·중 관계는 중요한 우리의 전략적 자산”(조준혁 대변인)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단 한·미와 중국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했으니 안보리 결의를 중심으로 양측간 입장을 조율해 나가는 순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 극한 대립으로 가지도 않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01.28 I 이준기 기자
  • 미중, 오늘 북핵 담판…6자회담 개최 가능성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일과 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찾아 대북 제재 관련 미중간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케리 장관은 27일 오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 차례로 회담하고, 중국 외교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외교·안보 부처 실세들과 연쇄 접촉이 예정돼 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접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수출 금지 등 강력한 대북제재안 윤곽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대북 원유 수출 금지 등 강도 높은 제재안을 담은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교도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안보리 제재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수출 금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북한 국적기의 제3국 영공 통과 금지 △강력한 금융제재안 등 초강경 제재 조치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중국 도착에 앞서 지난 25일 방문지인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공동전선은 확고한 것이 돼야지 헐렁한 것이 돼선 안 된다”며 “북한 핵 문제는 판단력이 의문시되는 사람의 손에 있는 무모한 안보 위협이며 이는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중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 열쇠 쥐고 있는 中, 6자회담 재개 카드로 美 압박하나하지만 중국은 북한 정권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원유 수출 금지 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미중간 협의는 그동안 나타났던 양측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는 동참하겠지만 유엔 헌장의 정신에 위배되는 북한의 민생 경제와 주민 생활 향상을 헤치는 행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8일 북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중국의 ‘북핵 3원칙’을 거론하며 북핵 문제 대응에 이 3가지 중 하나도 빠져선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미국이 독자 제재안 실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적용했던 경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할 경우 중국 기업들이 대거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핵 활동과 관련없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고 하더라고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 제재를 하는 것이다.이에 중국측은 6자회담 재개 카드로 맞설 공산이 크다. 중국은 북한 핵개발의 원인이 미국과 한국에도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관련국들의 다자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북중 관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닫음으로써 북핵 문제를 더 키운 측면도 있다는 게 중국측 생각”이라며 “중국은 6자 회담 재개를 통한 문제 해결로 미국측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관련기사 ◀☞ 북핵 대응, 다음 달 한·미·일 합참의장 화상회의☞ 북핵 문제 해결 놓고 한중 불협화음 계속되나☞ 이달 말 미중 장관급 협의…대북 제재 담판 짓나☞ 北 핵실험 사태 '실마리' 찾나…정부, 미중일러와 연쇄 협의(종합)
2016.01.27 I 장영은 기자
 쯔위, 가수 꿈 펼치기도 전에..양안(兩岸) 희생양 될라
  • [줌인] 쯔위, 가수 꿈 펼치기도 전에..양안(兩岸) 희생양 될라
  • 트와이스 쯔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해협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을 함께 아우르는 단어)이 하나이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올해 나이 열여섯.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가 ‘쯔위 사태’로 불리는 국제적 논란에 휩싸여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정치적 희생양이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쯔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지난해 10월 데뷔시킨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다. 데뷔 4년도 아니다. 이제 4개월 차 ‘신인’이다. JYP의 걸그룹 육성 TV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열세 살 때 아이돌이 되기 위해 부모와 떨어져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찾았고, 트와이스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돌 연습생으로 보냈다. 멤버들 중에서도 쯔위는 ‘식스틴’ 때부터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주목을 받았다. ‘제2의 수지’ ‘제2의 설현’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나무의 떡잎이었다. 데뷔 후에는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통신사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한창 잘 나가던 순간에 열여섯 살 소녀로서는 물론이고 성숙한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큰일에 처했다. 쯔위가 지난해 출연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해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기(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든 것이 문제였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합의한 ‘92공식’에 따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면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이 대만의 체제를 보장하는 대신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명과 국기를 쓸 수 없다.한국에서 아이돌 가수를 꿈꿔온 대만 출신 소녀에게 무슨 의도가 있었겠냐마는 인터넷으로 쯔위의 영상을 본 대만 출신 중국 가수 황안은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대만의 한 매체가 ‘쯔위는 애국자’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파문이 시작됐다. 중국의 여론은 들끓었고 JYP에 대한 보이콧으로 번졌다. JYP 소속 연예인 닉쿤과 그가 속한 그룹 2PM의 중국 스케줄도 취소됐다.쯔위는 대만에서 독립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때마침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터여서 ‘쯔위 사태’는 중국과 대만이 주시하는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사태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자 JYP 수장인 박진영은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다분히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쯔위도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해협 양안이 하나이며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소속사의 대응은 대만 여론을 부추겼다. 결과적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의 당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 언론은 ‘쯔위 사태’가 총통 선거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젊은 층의 134만표가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문제는 본인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국내 여론이 반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열여섯 살은 정치를 비롯해 역사적 사회적 문제들에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추지 못했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쯔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소속사의 성급한 사과가 ‘없었던 의도’를 ‘있었던 의도’로 만들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 쓴소리가 많다. “돈이 무섭다” “한류의 주인은 중국” 등 중국에 저자세를 취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쯔위 본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연예인으로 더 성장해 가기를 희망한다면 이를 지켜주고 뒷받침해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다”며 쯔위의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마리텔’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다. 쯔위는 ‘마리텔’에서 소품으로 주어진 대만 국기를 받아 흔들었을 뿐이다. 출연자가 직접 가져간 소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 여부를 체크해야 하는 게 제작진이다. 애초 제작진이 해명과 사과를 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들린다.‘쯔위 사태’로 한류는 다시 한 번 실험대에 올랐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고, 해외 진출을 위래 외국인 멤버를 기용하고 다국적 그룹이 늘면서 유사한 상황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한류가 발전의 단계를 넘어서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평론가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이제 기획사의 필수 덕목이 됐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외국인 멤버를 발탁했을 때 기획사가 얼마나 세심해야 할지 보여주는 게 이번 사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의 中 승부수, 만국 공통어 '가족愛'☞ 中서 '폭풍효자' 만든 김영희 PD "부모께 전화 걸게 만들고 싶어"☞ ‘황쯔리에 신드롬’ 분다, 황치열 대륙서 승승장구☞ 여자친구 '스노플레이크', 맛보기 영상 나왔다☞ 엠버 VS 쯔위, 같은 출신 다른 반응… 왜?
2016.01.20 I 박미애 기자
"쯔위 사과, 강요 있었을 경우 JYP와 박진영 고발"..다문화단체 비판
  • "쯔위 사과, 강요 있었을 경우 JYP와 박진영 고발"..다문화단체 비판
  • 트와이스 쯔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사과한 것에 대해 다문화 단체 ㈔한국다문화센터가 “심각한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센터는 18일 성명을 통해 “17세 소녀가 모국의 국기를 흔든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중국 네티즌의 과잉 반응에 굴복해 17세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에 세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JYP와 박진영 대표를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센터는 또 “이번 사태는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고 ‘다문화와 인권’에 대해 몰지각한 일부 다국적 걸그룹과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에서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다문화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센터 측은 변호사와 검토해 이번 주 내로 인권위에 제소할 예정이며, 다국적 걸그룹을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의 미성년 노동 착취 대응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앞서 대만 출신인 쯔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할 당시 대만 국기를 흔든 모습을 보고 중국의 모 작곡가가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이 모습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가 보도한 이후 중국인들의 JYP 보이콧이 이어지자 쯔위와 박진영이 서둘러 사과를 했다. 이번 사태로 쯔위는 모델로 있던 통신사와 광고 계약이 해지됐으며 14일엔 닉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고 15일에는 2PM의 일정이 취소됐다.▶ 관련기사 ◀☞ JYP 홈피 다운, 쯔위 사과에도 반감.."디도스 공격"☞ 류준열 끝내 눈물..`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도배에 울컥
2016.01.18 I 박지혜 기자
'쯔위 사태' 꺼낼 카드 다 꺼낸 JYP,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 '쯔위 사태' 꺼낼 카드 다 꺼낸 JYP,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 트와이스 쯔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트와이스 쯔위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공식 사과로 소위 ‘쯔위 사태’가 누그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박진영은 15일 JYP엔터테인먼트에 올린 글에서 ‘쯔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진영은 “우선 상처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미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쯔위도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올려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해협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을 함께 아우르는 단어)이 하나이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대만 출신인 쯔위가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할 당시 대만 국기를 흔든 모습을 보고 중국의 모 작곡가가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다”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사태에 대한 사과였다. 이 모습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가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고 이후 중국인들의 JYP 보이콧이 이어지자 서둘러 사과를 했다. 이번 사태로 쯔위는 모델로 있던 통신사와 광고 계약이 해지됐으며 14일엔 닉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고 15일에는 2PM의 일정이 취소됐다.급기야 수장의 사과문과 쯔위 본인의 사과 동영상이 나오기 전까지 JYP엔터테인먼트는 거듭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13일 중국 공식 웨이보를 통해 “트와이스가 인터넷상 루머에 휘말리게 돼 유감”이라며 “우리는 문화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나 중국과 한국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우리는(쯔위를 포함해) 중국 정치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주장이나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안이 명확해지기까지 트와이스의 중국 내 활동 중단 방침도 공개했다.15일에는 ”(쯔위가) ‘대만독립운동자’란 소식이 퍼지고 있으며 불확실한 소식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드린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층 자세를 낮춘 느낌의 사과 공문을 웨이보에 올렸다. 이 공문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쯔위 본인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대만은 쯔위의 고향이고, 대만과 쯔위는 끊을 수 없는 관계지만, 대만 사람이라고 모두 대만독립운동자가 아닙니다. 쯔위는 어떠한 대만독립적인 발언도 한적이 없으며, 온라인 상에서 퍼진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여론도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같은 내용으로 쯔위 본인과 소속사의 얼굴 격인 수장 박진영의 사과까지 나왔다는 것은 아직 중국 내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증거다. 당사자의 직접 사과가 늦어지면서 사태를 키운 감이 없지 않다. 애초 쯔위와 박진영이 나서서 사과를 했다면 상황이 좀 더 빨리 정리될 수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JYP 입장에서는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낸 셈이다. 다행인 것은 JYP엔터테인먼트가 K팝이 중심이 된 중국 내 한류를 타고 중국인 지아와 페이가 소속된 걸그룹 미쓰에이로 한일 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나름 성공적인 중국 공략을 해왔다는 점이다. 닉쿤 등을 앞세워 중국 내 JYP엔터테인먼트의 입지도 긍정적으로 구축해 왔다. 중국인들의 정서 등 고려해야할 부분은 있지만 현재로서 JYP엔터테인먼트에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관련포토갤러리 ◀☞ 타라 레이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트와이스 쯔위 "양안은 하나" 입장 밝히며 中 활동 중단 선언☞ ''쯔위 사태'' 박진영 공식 사과 "부모 대신 잘 가르치지 못해"☞ 김성균 "응팔·김사장과 이별 아쉽다"☞ 골든글로브 수상 ''레버넌트'' 이틀째 1위☞ 45RPM ''버티기''로 16년만에 실검1위
2016.01.16 I 김은구 기자
'쯔위 사태' 박진영 공식 사과 "부모 대신 잘 가르치지 못해"
  • '쯔위 사태' 박진영 공식 사과 "부모 대신 잘 가르치지 못해"
  • 쯔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미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소위 ‘쯔위’ 사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이 같이 밝혔다.박진영은 15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이라고 밝혔다.박진영은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박진영은 “특히 그동안 저와 저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관계 및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박진영은 이어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였습니다”라며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책했다. 아울러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트와이스 멤버로 대만 출신인 쯔위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할 당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를 놓고 중국의 모 작곡가가 “쯔위는 대만 독립주의자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 모습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가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중국인들의 JYP 보이콧이 이어졌다. 쯔위는 모델로 있던 통신사와 광고 계약이 해지됐다. 14일엔 닉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고 15일에는 2PM의 일정이 취소됐다.▶ 관련포토갤러리 ◀☞ 타라 레이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포토]타라 레이드 part1, 전기톱을 든 미녀☞ 45RPM '버티기'로 16년만에 실검1위☞ '쯔위 사태' 꺼낼 카드 다 꺼낸 JYP,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트와이스 쯔위 "양안은 하나" 입장 밝히며 中 활동 중단 선언☞ 김성균 "응팔·김사장과 이별 아쉽다"
2016.01.16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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