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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고 보면 알 것"...美 세컨더리 보이콧 현실화하나
  • 트럼프 "두고 보면 알 것"...美 세컨더리 보이콧 현실화하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차예지 방성훈 기자] 미국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에 세컨더리 제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한·미·일은 이번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도발로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3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북한을 향해 유사시 압도적인 규모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군사 옵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군사대응이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만큼 이보다는 북한과 거래를 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北 최대 교역국인 中 압박 예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보고를 받고 휴일임에도 NSC를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적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가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의원도 세컨더리 제재 단행을 촉구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도 중국과의 관계만 더욱 나빠질 뿐 핵 고도화 막바지인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북한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키를 쥐고 있다. 가장 확실한 원유 수출 금지의 조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도 대화를 통한 북한의 핵무장 포기를 주장하면서 추가 제재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다. 이에 이번 북핵 도발로 인한 위기가 정점을 찍은 후 미국과 북한 간 전격적인 직접 대화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두고 보면 알 것”…군사적 옵션 사용 배제 안해“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We will see).”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타격 등 군사대응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앞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NS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응은 효과적이면서도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 대부분은 군사대응이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택 옵션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일부 강경파는 대북 선제타격 및 예방타격, 북한 내 핵·미사일 개발 지역 정밀타격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소용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들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4일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집 요구에 따른 것이다.
2017.09.04 I 차예지 기자
손혜원 "시위 촬영, 제가 큰 도움" Vs 심재철 "반성 촉구"
  • 손혜원 "시위 촬영, 제가 큰 도움" Vs 심재철 "반성 촉구"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할 때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의 피켓 시위 촬영으로 실랑이를 벌이던 손혜원 민주당 의원과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4일 장외 전을 통해 상호 비판을 이어갔다. 손 의원은 시위를 널리 알려준 것이니 고마워하라고 날을 세웠고 심 부의장은 동료의원들을 조롱했다며 강력 반발했다.앞서 이날 오전 손 의원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한국당 의원들을 촬영하자 심 부의장이 이를 막아서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장외전 포문 역시 손 의원이 열었다.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원해서 하는 게 시위”라며 “국민들께서 봐 주길 원하고 뉴스에 나오길 원하는 시위라면 오늘 제가 큰 도움을 드린 거죠”라고 반문했다.손 의원은 “특히 기자들이 기사로 내 주길 원해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자주 시위를 한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께서 촬영을 제지하고 소리를 질러대서 더 큰 뉴스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게 원하던 바였느냐”며 “누구의 잘못을 논하기 전에 국가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일침을 가했다.심 부의장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를 위해 당력을 모아 규탄하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손혜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휴대폰 영상을 촬영하기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이어 “손 의원의 행동에 유감을 표명하며 반성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한편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동창으로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2017.09.04 I 유태환 기자
'오늘은 檢, 내일은 靑'.. 국회대신 '장외투쟁'으로 바쁜 한국당
  • '오늘은 檢, 내일은 靑'.. 국회대신 '장외투쟁'으로 바쁜 한국당
  •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사진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문무일 검찰총장과 면담하는 사이 총장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4일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언론장악’이라 규정하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안보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정기국회 일정을 모두 보이콧한 채 대검찰청·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 방문하고 다음날에는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방문하겠다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을 면담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이에 문무일 총장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는 여기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번 체포영장 발부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본인(문무일 총장)이 스스로 검찰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절대 위로부터의 지시가 없었다. 자기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고 문 총장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이어 “KBS·MBC 노조의 파업의 불법 여부에 대해 문 총장이 ‘아직 심도있게 들여다보지 못했다. 좀 더 관심있게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며 “문 총장이 이번 사태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는 언질이 굉장히 중요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면담 내용을 자평했다.또 한국당 의원의 불참 속에 이뤄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자리를 비웠지만 볼품없는 연설로 끝마쳤다고 생각한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내일은 당초 계획대로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당분간 개별 행동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7일에는 서울에서 정부 규탄을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을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번 투쟁이 ‘김장겸 지키기’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 “김장겸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위해 나선 것”이라며 “언론들이 우리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주시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항의 방문 일정중)김밥 한 줄과 물을 버스안에서 먹었다”며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내일은 국밥 한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2017.09.04 I 임현영 기자
정기국회 파행, 한국당 불참·바른정당 秋대표 연설에 야유 '집단퇴장'
  • 정기국회 파행, 한국당 불참·바른정당 秋대표 연설에 야유 '집단퇴장'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채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현영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며 9월 정기국회의 포문을 열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는 등 첫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집권여당이 야당에게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바른정당은 추 대표의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4일 추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전한 책임 떠넘기기와 회피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의 무능에는 눈을 감은 채 대한민국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야당에만 떠넘기려는 태도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지 4개월이 되고 있다. 남북 양측이 중단했던 전화선조차 잇지 못한 것이 야당만의 책임이라 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취임과 동시에 ‘대화’를 주장했으면서도 전화선은 여전히 단절되어 있고, 북한의 도발은 도를 넘었으며 심지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면서 “이것이 현 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역시 추 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일침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은 어제 6차 핵실험을 통해 미증유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근본적으로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대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생의 균형으로 바꿔나가자’고 했다”면서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심각한 괴리가 있는 연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연설 도중 추 대표의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발언이 나오자, 바른정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정당 의석 곳곳에서는 “어제 핵실험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 “웃기지 말라”는 고성이 터져나왔고, 결국 추 대표 연설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판하며 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반발하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은 이날 아예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본회의장 앞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시도 규탄’,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하라’, ‘대북구걸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한국당의 시위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고 해 일부 한국당 의원이 이를 저지하면서 마찰을 빚었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한국당 의원을 향해 “이게 안보정당이 맞느냐”고 지적하면서 물리적 충돌 사태로 번질 뻔했다. 이날 한국당은 피켓시위를 마치자마자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2017.09.04 I 하지나 기자
"美세컨더리 보이콧, 세계 경제 악화 초래할 수도"
  • "美세컨더리 보이콧, 세계 경제 악화 초래할 수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들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입을 모았다. 그러나 자칫 미-중 무역전쟁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군사옵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국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 차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외교적 갈등이 부담돼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을 자제했으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명분이 생겼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달 5일 북한의 광물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국의 반대로 원유수출 제한은 빠졌지만 역대 가장 강력한 제제안이었다. 이에 발맞춰 중국은 같은 달 15일부터 북한산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 해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은 비웃는 마냥 지난 달 2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쏘아 올린데 이어, 이달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국제사회는 ‘레드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 수준의 도발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은 한 발 더 나아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대해 “두고보면 알 것”이라며 군사대응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미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무력대응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사대응이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만큼 세컨더리 보이콧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 NSC 보좌관 출신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더글라스 팔 부소장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군사옵션은 거의 없으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낮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북한의 모든 교역관계를 끊는 새로운 대북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을 상대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군사 옵션과 관련해선 므누신 장관은 지난 달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로 (전쟁 발발) 30분 안에 서울시민 1000만명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해답을 내놓는다면 모를까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원유공급 차단도 추진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4일 열리는 회의에선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제재 방안에 지난 달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던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 포함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4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제재결의 채택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원유수출 제한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압박을 높여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일본 언론은 미국과 일본이 연대해 북한으로 수출되는 원유 차단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미국의 경제제재가 중국과의 관계만 악화시킬 뿐 핵 고도화 막바지인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추가 대북 제재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만큼, 세계 경제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팔 부소장은 “중국 은행들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는 (중국과) ‘OK목장에서의 결투’를 야기할 수 있고, 북한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7.09.04 I 방성훈 기자
`김장겸 보이콧` 한국당 시위 촬영한 손혜원 "큰 도움 드린 거 아닌가?"
  • `김장겸 보이콧` 한국당 시위 촬영한 손혜원 "큰 도움 드린 거 아닌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손 의원은 4일 오후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 아침에, 9년 동안 이 나라의 국방과 외교를 이 모양으로 만든 주인공들께서 이제 경우 출범 4개월 된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눈치도 없고 감각도 없는 이 모습이 바로 자유한국당의 민낯”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사진에는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며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이 담겼다.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시도 규탄‘,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하라‘, ’대북구걸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할 때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한국당 의원들은 손 의원이 피켓시위 장면 등을 촬영하려고 하자 강하게 반발했다.손 의원은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전하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시위’의 사전적인 의미를 되새긴 손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국민들께서 봐주길 원하고 뉴스에 나오길 원하는 시위라면 오늘 제가 큰 도움을 드린 거 아닙니까? 한국당 의원들께서 몸소 나서서 촬영을 제지하고 소리를 질러서 더 큰 뉴스가 되었습니다. 이게 진정 원하시던 바인가요?”라고 덧붙였다.손 의원은 또 “민심을 알고, 감각이 있는 분들이었다면 오늘 피켓시위는 취소했어야 합니다. 피켓 내용들도 전체 주제는 MBC 옹호, 마지못해 북핵 위협을 슬쩍 끼어넣었습니다. 대중은 언제나 이런 꼼수는 바로 눈치챕니다. 그 증거는 자한당의 지지율이지요”라고 비판했다.이어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민심 얻으시려면 작전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전했다.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북한 쳐들어올 판에 안보정당이 무엇하는 거냐”고 지적하자 “배신자는 조용히 하라”, “어디서 보수를 입에 올리냐”고 발끈하면서 서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2017.09.04 I 박지혜 기자
與 "보이콧 강력규탄·의회정신 어긋나" 한국당 융단폭격
  • 與 "보이콧 강력규탄·의회정신 어긋나" 한국당 융단폭격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의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맹비판했다. 전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제1야당에 날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우원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영장에 대해서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은 의회정신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우 원내대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말 MBC 사장의 거취가 북핵 위기, 국가 안보위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민생 현안 과제를 뒤로 미룰 만큼 중요하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한국당이 빠른 시일 안에 복귀할 명분도 이미 충분하다”며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안보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박완주 수석대변인 역시 현안 브리핑을 통해 “MBC 김장겸 사장의 거취문제를 빌미로 정기국회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선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또한 오늘 방금 본회의에서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의 건도 거부한 자유한국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보라”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MB정부 시절 KBS 정연주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강경한 공권력 집행’을 주문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며 “과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과연 다른 사람인 것인지 그 ‘이중 잣대’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강훈식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공당으로서 오늘 국회차원의 대북 규탄결의안에 불참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보정당을 자인하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공언했던 것도 공염불이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의원들 개개인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 등 중요하고 시급한 안건들이 있음에도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파업을 선언하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가 안보와 민생 고난을 외면하려거든, 차라리 의원직을 총사퇴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던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피켓시위 사진을 올리고 “국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시는 이 아침에. 다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아침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라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이유로 이날 국회가 처리한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2017.09.04 I 유태환 기자
한국당 불참 속 정기국회 이틀째 파행 ‘지속’..여야 간 막말도(종합)
  • 한국당 불참 속 정기국회 이틀째 파행 ‘지속’..여야 간 막말도(종합)
  • 한국당 의원들이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인 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기국회 이틀 째인 4일 자유한국당의 참석 거부로 보이콧으로 본회의 일정에 파행이 빚어졌다. 당초 김이수 헌법재판관 소장의 표결 등이 예정돼있으나 결국 불발됐다. 한국당은 MBC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언론장악’으로 규정, 정기국회 보이콧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다만 북핵 위기상황을 감안해 안보관련 상임위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전날 방송법 개정 문제를 지적하며 국회 보이콧을 검토했던 바른정당은 일정에 정상 참여하기로 했다.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전체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그대로 유지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기국회 보이콧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안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임하는 것이 우리 노선이기 때문에 오늘 오후 3시 국방위, 2시 정보위에는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후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결된 내용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의총 직후 한국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여야 의원들에게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하라’ ‘국민지킬 북핵대책 즉각 강구하라’ ‘대북구걸 중단하고 안보태세 확립하라’ 등의 문구를 외치며 ‘대여투쟁’에 나섰다.피켓 시위 와중에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국당의 시위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부 한국당 의원이 “꺼져” “뭐하는 짓이냐” 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손 의원 측에서 이를 제지하자 양 측에서 마찰이 일었다.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시위 장면을 보자마자 “이게 안보정당이 맞느냐”고 호통치자 한국당 의원이 “하태경 조용히 해” “배신자” “꺼져” 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어디다대고 보수를 운운해”라고 맞받아쳤다. 양 측의 감정싸움은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번질 정도였다. 피켓시위를 마치자마자 오전 10시30분께 한국당 의원들은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 방문하러 국회를 떠났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서울 중심가에서 ‘대국민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고강도 ‘장외 투쟁’을 선언한 셈이다. 전날까지 국회 보이콧을 검토했던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상 참여’를 결정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은 없다.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특히 안보 영수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거취는 조만간 ‘자진 사퇴’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의총에 참석한 이 대표는 “당에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개인적으로 한시라도 당 대표직에 있을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다만 “조금만 더 말미를 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당에 가진 저에 대한 충정은 꼭 믿어 달라. 당을위한 결정을 꼭 내리겠다”고 조만간 사퇴 여부를 확실하게 정하겠다고 했다.이처럼 한국당의 보이콧 등 야당의 견제로 본회의 일정은 차질이 빚어졌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이날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비슷한 요청이 나오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아울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역시 한국당 의원의 불참속에 진행됐다.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추 대표의 연설 도중 바른정당 의원들도 “어제 핵실험했다” “뭐라는거야”“웃기지 마세요” 라며 원색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하며 퇴장했다.
2017.09.04 I 임현영 기자
바른정당 "국란상황, 보이콧 안한다"
  • 바른정당 "국란상황, 보이콧 안한다"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로텐더홀에서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안보정당이 왜 이래?”라는 발언을 하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바른정당은 4일 정기국회 보이콧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날 하태경 최고위원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은 없다.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특히 안보 영수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란 상황에서 여당은 방송국 장악하려고 하고, 여당 대표는 피켓들고 물러나라고 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자유한국당도 더불어민주당도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오늘은 응징, 내일은 대화’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김정은의 간만 키우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다”면서 “대통령이 확고한 태세를 갖추고 여야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국민 불안을 덜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전체가 다 모였을 때 하는 것이 좋다. 한국당이 들어오면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혜훈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하루 이틀 기다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당 대표에서 내려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조금만 더 말미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진로와 정치지형, 국가적인 중대사 등을 위해 어떤 일이 당을 위해 가장 나은 길인지 저도 깊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당에 가진 저에 대한 충정은 꼭 믿어 달라. 당을 위한 결정을 조만간 꼭 내리겠다”고 했다.
2017.09.04 I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도 입장 선회한 듯…與, 김이수 인준안 추진 고심
  • 국민의당도 입장 선회한 듯…與, 김이수 인준안 추진 고심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첫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추진하려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김 후보자 인준안 직권상정 추진에 대해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서는 기류가 읽히기 때문이다.당초 민주당은 4일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김 후보자 인준 동의안을 처리코자 했다. 앞서 이유정 헌재 재판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자진사퇴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동의 문제가 급물살을 탄데 대한 것이다.정 의장의 직권상정 방침에 야3당 모두 묵시적인 동의 역시 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이후 제1야당인 한국당은 ‘언론장악’이라며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고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 인준안 직권상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국민의당도 주말을 거치면서 인준안 직권상정에 대해 반대 기류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자 인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이상 참석에 과반 이상 참석이 필요하다. 120석인 민주당으로서는 최소 40석의 국민의당 협조가 필수인 이유다.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으나 뾰족한 방법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4당 원내대표의 묵시적 양해가 있었다”면서도 “어제 저녁부터 국민의당 입장이 좀 바뀌는 것 같다는 (우원식 원내대표의) 보고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추후에 좀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한편 정 의장 측 관계자 역시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직권 상정은 아직 분위기 봐야 한다”며 “한국당이 안 들어 온다고 하고 다른 당 분위기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09.04 I 유태환 기자
“KBS·MBC 파업 지지”…PD연합회 성명 발표(전문 포함)
  • “KBS·MBC 파업 지지”…PD연합회 성명 발표(전문 포함)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한국PD연합회가 KBS·MBC 파업을 공개 지지했다. PD연합회는 4일 오전 “부활하라 공영방송! 완성하라 촛불혁명!”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PD연합회는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의 전면파업은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김장겸, 고대영, 고영주, 이인호 등 적폐세력을 단숨에 몰아낼 것”이라며 “양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투쟁은 새로운 공영방송의 앞날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의 결단을 요구했다. PD연합회는 “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KBS와 MBC의 부역자들에 대해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법적 권한이자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적폐 인사들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고 공언했으니 방통위의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는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와 두 회사 노조 등에 따르면 KBS본부노조와 MBC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이하 한국PD연합회가 발표한 지지 성명이다. 부활하라 공영방송! 완성하라 촛불혁명!- 언론노조 KBS · MBC본부의 전면파업을 지지하며 9월 4일 0시, 드디어 전면파업의 깃발이 올랐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의 전면파업은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김장겸, 고대영, 고영주, 이인호 등 적폐세력을 단숨에 몰아낼 것이다. KBS와 MBC의 자랑스런 노동자들은 저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을 부활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이다. 우리 한국PD연합회는 양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 KBS는 이 나라 언론의 주춧돌인 국가기간 공영방송이다. KBS가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겨우내 수백만 촛불시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고대영은 댓글공작 특종을 묵살하는 등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림으로써 KBS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KBS의 수장으로 남아 있을 명분과 지도력을 모두 상실한 채 숨어 다니기에 급급한 고대영은, 이인호 이사장 등 그 모든 껍데기들과 함께 당장 KBS를 떠나라! MBC 적폐세력의 죄상은 이미 하늘을 찌른 지 오래다. 기자, PD, 아나운서 등 유능한 방송인들을 블랙리스트로 통제하고 징계 · 해고 · 유배하여 MBC를 망가뜨린 김장겸은 당장 체포영장에 응하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MBC는 이 나라 적폐 청산의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가장 극악한 노동탄압이 자행됐고, 피해자인 구성원들이 직접 실상을 폭로하며 일어섰기 때문이다. 김장겸 사장, 김재철 · 안광한 전사장은 물론,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한 고영주 이사장,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이유 없이 해고했다”고 실토한 백종문 부사장 등 MBC의 언론 학살자들은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장겸 사장은 ‘탄압받는 정치범’ 코스프레를 걷어치우고 당장 MBC를 떠나라!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의 폐허 위에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다. 이번 파업투쟁은 새로운 공영방송의 앞날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지난 세월의 오욕을 씻고 PD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씻김굿의 장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국민 곁에 다가설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기획의 장이 되어야 한다. 선배와 후배의 벽, TV와 라디오의 벽, 시사교양다큐 · 드라마 · 예능 · 편성 등 부문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공영방송의 비전을 모색하여 국민 앞에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6월항쟁 30년을 맞는 올해, 우리 방송계의 모든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KBS와 MBC 노조는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대장정의 선봉에서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양 노조는 이번 파업이 방송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대통령 한명 바꾼다고 개혁과 적폐청산이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공영방송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 각 부문의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 남북관계, 원전, 교육, 노동, 인권 등 모든 절박한 현안에 대해 KBS와 MBC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만 이 나라의 밝은 앞날을 기약할 수 있다. KBS와 MBC의 파업 노동자들은 이 나라의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는 중대한 과제가 자신의 어깨 위에 있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당부한다. KBS와 MBC의 파업이 마냥 길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KBS와 MBC의 부역자들에 대해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법적 권한이자 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연말로 예정된 방송사 재허가 심사를 기다릴 여유도 없고, 언론장악방지법 국회처리를 바라며 팔짱끼고 바라볼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다.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해도 반대하고 재검토하자고 해도 반대하는 수구야당 눈치를 보며 결단을 망설일 것인가? 이는 무책임한 태도이자, 자기 권리 위에서 잠자는 나태함에 다름 아니다. 적폐 인사들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고 공언했으니 방통위의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일부 야당과 신문에게 경고한다. 공영방송을 망친 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는 “박근혜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와 똑같이 설득력이 없다. 이번 파업의 원인을 ‘새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기도’로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의 관영방송으로 전락시킨 KBS와 MBC를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되돌리는 일이 어째서 ‘방송장악’이란 말인가? 특히, 지난 정권의 야만적인 방송장악의 공범이자 수혜자들이 ‘방송장악’을 입에 올리는 것은 파렴치한 자기모순이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언론노조가 정치권력과 손잡고 공모한 파업”이라는 MBC 사측의 주장은 일부 야당과 신문의 억지주장과 닮은꼴이다. 지난 정권의 추악한 언론말살에 분노하여 일어선 자발적인 방송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시대착오적인 궤변으로 진실을 가리고 해결을 방해하는 행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명분 없는 ‘국회 보이콧’은 ‘국민의 보이콧’을 자초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공영방송(public broadcasting)은 “우리 모두의 방송”이란 뜻입니다. 이명박, 박근혜의 하수인들이 가로채서 사유화한 공영방송을 되찾아 올 주체는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 박근혜 부역자들이 무단점유하고 있는 지금의 공영방송, 특히 MBC는 소수 극우 세력을 위한 ‘사영방송’에 불과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MBC는 일베의 유투브”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파면되고 구속된 지금,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더 이상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남을 능력도 명분도 없습니다. 방송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께서 KBS와 MBC 파업 노동자들과 손을 맞잡고 이 적폐세력을 몰아내 주십시오. 사랑하는 마봉춘(MBC)과 고봉순(KBS)를 되찾아 오고 올바로 방송하도록 감시 ·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책임이자 권리입니다. 이번 투쟁에 힘을 모아 주셔야 공영방송 부활의 그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파업 투쟁에 나선 KBS와 MBC 노동자 여러분! 죽어야 다시 살릴 수 있고 멈춰야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제히 일손을 놓은 것은 공영방송을 부활시키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어느 PD의 절규처럼, 이번 투쟁은 “처절하지 않으면 지는 싸움”이며, “우리안의 적폐를 없애지 않으면 다시 무너질 싸움”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이고, 타협할 수 없는 투쟁입니다. 공영방송의 마지막 파업이 될지도 모를 이번 투쟁,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유배됐던 PD, 기자, 아나운서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고, 해고됐던 동료들이 모두 돌아와서 손 맞잡고 힘을 합칠 때 공영방송 부활, 촛불혁명 완수의 드높은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PD연합회는 완전 승리의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9월 4일한국PD연합회
2017.09.04 I 김윤지 기자
"보면 알 것"..대북 군사공격 가능성 열어놓은 트럼프(종합)
  • "보면 알 것"..대북 군사공격 가능성 열어놓은 트럼프(종합)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방성훈 기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We will see).”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對)북한 공격 계획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변했다고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타격 등 군사대응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주재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서도 유사시 북한에 대해 무력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total annihilation)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 핵 공격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메티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서 각각의 군사옵션을 일일이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여러 군사옵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그러나 전문가들과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 대부분은 군사대응이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공산이 큰 만큼 ‘선택 옵션’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선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최적의 제재 옵션이라는 것이다. 반면 일부 강경파는 대북 선제타격 및 예방타격, 북한 내 핵·미사일 개발 지역 정밀타격 등을 주장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적 성격을 고려할 때 대북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높아진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소용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들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썼다. 앞서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에서 한·미 동맹 체제가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2017.09.04 I 이준기 기자
안철수 "한미관계 강화해야..한국당·민주당 정신차려라"
  • 안철수 "한미관계 강화해야..한국당·민주당 정신차려라"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현재 정세에서 한미관계 남북관계, 북미관계라는 한반도 트라이앵글을 선순환 시킬 출발점은 한미관계 강화”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먼저 한미동맹 강화하고 강력한 안보와 압박을 바탕으로 한국이 권위를 확보해야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북한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6차 핵실험 강행하고 ICBM장착용 수소폭탄이라 천명했다. 광기어린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북제재와 압박을 주도해야한다. 동시에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외교적 노력으로 국민불안을 해소해야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며 나약하고 무능한 유화론의 몽상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모으고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한다”면서 “그래서 긴급 청와대 안보 영수회담, 대통령과 여야대표 긴급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대통령이 조속히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보수정당인 한국당은 안보위기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보이콧 외치고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은 이와중에 한국당과 싸움에 매달리고. 한심함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지금 보이콧 할 땐가. 지금 야당과 싸울 땐가. 제발 정신차려라. 양극단의 낡은 대결정치로는 대한민국이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음을 절감한다”고 질타했다.
2017.09.04 I 하지나 기자
국회, 규탄 결의·국방위 현안보고…北핵 대응 총력전
  • 국회, 규탄 결의·국방위 현안보고…北핵 대응 총력전
  • 북한이 지난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는 4일 전날 북한이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각 당은 주말에도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목소리로 북한 비판에 나선 바 있지만 이날 본회의와 상임위를 통해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정세균 국회의장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북한 규탄 결의안을 직권 상정한다. 당초 이날 국회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만 예정돼 있었지만 정 의장이 전날 4당과 결의안 상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은 긴급 주요동의 형식으로 정 의장이 직접 내용을 발의할 계획이다. 여야가 모두 북한 핵실험을 강력 비판하고 있는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정 의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대표 연설 직후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직권상정 할 것”이라며 “여야 4당 모두와 협의를 했고 각 당이 동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역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로부터 북핵 긴급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야당 측의 문재인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미숙 등에 대한 비판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한편 정보위원회도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긴급현안 보고를 받는 것 등을 논의 중이지만 위원장이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의원인 만큼 한국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보이콧을 결의한 바 있다.
2017.09.04 I 유태환 기자
정우택 "전면 보이콧 변함없으나..정보위·국방위는 참여할 필요"
  • 정우택 "전면 보이콧 변함없으나..정보위·국방위는 참여할 필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 결정에 대해 “현재 의원총회에서 정한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오늘 적어도 국방위나 정보위를 통해서 정부의 대책을 듣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오늘 최종 결정은 최고회의를 통해서 결정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이콧을 철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언론 장악이나 파괴를 하지 않겠다는 납득할 만한 약속과 이행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연주 KBS 사장은 이미 감사원에서 감사를 통해서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또 현직 KBS사장을 체포한 것이 아니고 이미 사장을 그만둔 직후에 시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저희들이 당론으로 정한 전술핵 배치 문제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북한 대화론에 대해 “국제공조 체제를 이루는 데 국제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경고했다”면서 “지금 국제사회에는 압박과 제재에 일치된 의견으로 일관되게 나오는데, 우리나라만 자꾸 대화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니까 국제사회로부터 ‘한국은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구나’하고 잘못하면 ‘코리아 패싱’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제는 더 대화를 구걸해서는 안 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같이하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09.04 I 하지나 기자
美 세컨더리 보이콧 유력...트럼프 "두고보면 알것" (종합)
  • 美 세컨더리 보이콧 유력...트럼프 "두고보면 알것" (종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방성훈 기자] 미국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에 세컨더리 제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한·미·일은 이번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도발로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북한을 향해 유사시 압도적인 규모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군사 옵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군사대응이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만큼 이보다는 북한과 거래를 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北 최대 교역국인 中 압박 예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보고를 받고 휴일임에도 NSC를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적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가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의원도 세컨더리 제재 단행을 촉구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도 중국과의 관계만 더욱 나빠질 뿐 핵 고도화 막바지인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북한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키를 쥐고 있다. 가장 확실한 원유 수출 금지의 조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도 대화를 통한 북한의 핵무장 포기를 주장하면서 추가 제재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다. 이에 이번 북핵 도발로 인한 위기가 정점을 찍은 후 미국과 북한 간 전격적인 직접 대화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두고 보면 알 것”..군사적 옵션 사용 배제 안해“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We will see).”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타격 등 군사대응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앞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NS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응은 효과적이면서도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 대부분은 군사대응이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택 옵션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일부 강경파는 대북 선제타격 및 예방타격, 북한 내 핵·미사일 개발 지역 정밀타격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소용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들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2017.09.04 I 차예지 기자
"대화 소용없다"며 돌연 韓비판한 트럼프…中겨냥 발언?
  • "대화 소용없다"며 돌연 韓비판한 트럼프…中겨냥 발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가 소용 없다”면서 돌연 한국의 대북(對北)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 민감한 시기에 협력을 강화해야 할 동맹국을 비판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면서 “내가 한국에 말했듯, 그들(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 그들은 그저 하나만 안다”고 적었다.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 공조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급작스럽게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비판한 것이다. 반면 북한을 후원하고 있는 적대국 중국에 대해서는 “도와주려고 하고 있지만 거의 성과가 없는 중국에 있어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자 당혹감을 안긴 불량국가“라며 말을 아꼈다. 한국과 비교하면 비판 수위가 낮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부당하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면서 “잘못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또 “북한을 후원하는 중국은 점잖게 비판했다”고 지적한 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비판은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실제 미국의 대북 ‘압박과 관여’ 접근을 적극 지지해왔고,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취한 어떤 것도 유화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엘리 라트너도 두서없는 발언이라며 거들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와 협조를 쌓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그런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것을 보면 ‘대화’를 강조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은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한국을 통해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미 언론 일부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내부적으로 시각차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7.09.04 I 방성훈 기자
한국당 이어 바른정당도 보이콧 동참 위기..北 핵사태에도 정기국회 파행
  • 한국당 이어 바른정당도 보이콧 동참 위기..北 핵사태에도 정기국회 파행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오른쪽)와 하태경 최고위원이 3일 오후 국회에 열린 북핵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정당도 정기국회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석을 가진 바른정당이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정기국회는 파행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이 정기국회 참여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를 ‘문재인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로 보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다만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열리는 외교안보관련 상임위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하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난 3일 최고회의결과 브리핑에서 “방송의 날이자 정기국회가 열린 날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론장악 의도를 노골화한 권력의 폭주”라고 규정한 뒤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 일정은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결론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기마다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독립성·중립성 확보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이 조기통과돼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칙에 따르면 법 통과 시 현재 공영방송 사장을 다 바꾸게 된다”며 “이는 임기가 보장된 사장을 쫓아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법안에 대해 여당이 합의를 약속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국회 의사일정 참여 조건을 내건 셈이다.이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MBC사태는 비상계엄 하에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파괴공작”이라고 규정한 뒤 “특별사법경찰관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것은 사법 사상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2017.09.04 I 조진영 기자
北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트럼프-아베?…6일 중 네번 전화통화
  • 北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트럼프-아베?…6일 중 네번 전화통화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도발을 감행한 이후 세 차례 전화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높아지는 북한의 도발에 부쩍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통화를 시작으로 최근 엿새 중 네 번이나 통화하며 대책을 논의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3일 밤늦게(한국시간) 약 10분 동안 전화통화하고 이날 정오께 이뤄진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책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안전과 관련해 중요하고도 긴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인식을 전하고 “경제제재 등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아베가 거의 매일같이 통화한 건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이후부터다. 30일과 31일, 그리고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이뤄지기 약 3시간 전 한 차례 전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발생한 북한의 핵 도발에 아침이 되자마자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에 앞서 북한은 불량(rogue) 국가라며 이를 막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와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 즉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베 총리는 비슷한 시기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약 15분 동안 통화하고 비슷한 내용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09.04 I 김형욱 기자
당 대표 기상도..강경 '洪' 험난 ' 秋 ' 쎄진 '安' 암운 '李'
  • 당 대표 기상도..강경 '洪' 험난 ' 秋 ' 쎄진 '安' 암운 '李'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4당(원내교섭단체) 대표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파행이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장겸 MBC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방송(언론)장악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정부에 날을 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코너에 몰렸다. ◇홍준표 대표, 정기국회 보이콧 강경모드 전환홍준표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김장겸 MBC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반발로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4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방위 등 일부 상임위원회 복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혁신위원회를 통해 ‘친박(친박근혜 청산’ 문제를 거듭 논의하는 한편 ‘부인 워크숍’ 등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부인 워크숍’은 홍 대표의 배우자인 이순사 여사가 제안한 것으로 70여명의 의원 부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거치면서 의원들을 내조해온 부인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안철수 대표, 여야 캐스팅보터 돌풍 예고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당 대표로 전면에 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캐스팅보터’로서 돌풍이 예상된다. 40석을 보유한 국민의당은 여야 모두에게 공조 구애를 받을 만큼 최대 변수다. 하지만 지난 27일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 여당을 향해 “싸우겠다”를 11번이나 반복하면서 전면전을 선포한 안 대표는 정부 여당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에 앞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문 정부 출범후 경제와 혁신, 성장과 미래의 비전과 전략이 실종됐다고 지적하면서 “경제, 책임, 평화라는 3대 원칙을 새기면서 ‘믿을 수 있는 변화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소벤처기업부에 4차원 인사가 웬 말인가”라며 청와대 인사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문하면서 입법뿐 아니라 인사 문제 등 전반에 걸쳐 날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대표, 국정과제 입법화 위한 협치 험난 예고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홍준표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날선 모습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떤 ‘협치’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과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국민의당만 놓고 본다면 수세에 몰린 상태다. 지난 7월말 추가경정예산 본회의 통과시 야당과의 협치 실패 전례가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회계결산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결산안과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국민의당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협치에 금이 간 상태다. 이날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10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이 언제까지 국민의당 어깨에 기대어 호의만을 바란다면 앞으로 여당의 존재가치는 더욱더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입법화를 통한 100대 국정과제 이행의 분수령이 될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추 대표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혜훈 대표, 금품수수 의혹으로 거취문제 불거져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이 터지면서 공교롭게도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먹구름이 잔뜩 낀 형국이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문제를 제기한 사업가 A씨는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의혹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대표는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20석 미니정당’인 바른정당도 내홍이 예상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의당·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정책연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당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명성을 드러내 지지율을 제고하고 지방선거를 대비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을 뿐 아니라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당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이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2017.09.04 I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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