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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176건

  • "미셸 위는 샤라포바에게 배워라”
  • [스포츠월드 제공]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 러시아)에게 배워야 한다? 미셸 위의 지칠 줄 모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컷 통과 시도가 골프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미국 골프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가 미셸 위와 샤라포바를 대조한 기고문을 싫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고문에는 특히 “최근 미셸 위의 남자대회 성적으로 봐서 대회 골프장이 아동학대 현장이 될 수도 있다”며 “10대의 나이는 쉽게 충격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평생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명암 엇갈리는 디바’라는 제목으로 샤라포바와 미셸 위가 걷고있는 길을 비교했다. 둘은 10대의 나이로 나란히 테니스와 골프계에서 각각 ‘테니스 요정’ ‘골프천재 소녀’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샤라포바는 최근 US오픈 우승 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2승을 거두면서 ‘부와 명예’를 더욱 손에 넣은 반면, 미셸 위는 아직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샤라포바가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강서버 앤디 로딕(미국)에게 도전할 필요성을 결코 느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공식 후원업체인 타그호이어나 캐논, 모토로라, 프린스, 나이키 등을 위해 ‘선을 넘은 적’도 없다고 기고문은 덧붙였다. 이는 미셸 위가 “남자대회에 출전하면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로 PGA투어에 출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계 제조업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도 출전하는 등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행태를 꼬집었다. 이는 미셸 위가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면서 이목만 끌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장악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 날인없는 기부 유언장은 유언 효력 없어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120억원이 넘는 유산을 두고 유족과 연세대가 벌여 온 `날인없는 유언장` 소송에서 연세대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13일 고(故) 김운초씨의 동생인 김모씨 등 유족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독립당사자로 참가한 연세대측의 상고를 기각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원 공탁금 및 예금 123억여원을 출금할 청구권은 연세대가 아닌 김씨 유족에게 있다는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유언의 방식을 엄격하게 규정한 것은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히 하고 이로 인한 법적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또 "법에 규정된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설령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에 합치하더라도 무효라고 봐야 한다"며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유언자의 날인이 없는 유언장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으로서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 유족은 서울 화곡동에 그리스도 신학대를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에 힘써왔던 고 김운초씨가 우리은행 모 지점에 본인의 날인없이 `전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한다`는 자필유언장과 재산을 맡긴 것을 알고 이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은행측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2006.09.13 I 조용철 기자
납치범 자살 슬퍼하는 나타샤..`스톡홀름 증후군`
  • 납치범 자살 슬퍼하는 나타샤..`스톡홀름 증후군`
  • [조선일보 제공] 10세 때인 1998년, 등굣길에 납치됐다가 8년 만인 지난 주말 납치범으로부터 탈출한 오스트리아의 나타샤 캄푸시<사진>양이 납치범이 숨졌다는 말을 듣고는 슬퍼했다고 더타임스 온라인판이 29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를 인질이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는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에 따른 행동으로 풀이했다. 나타샤는 실제로 납치범 볼프강 프리클로필(44·통신기술자)이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에 자기가 볼프강의 집을 탈출한 탓이라고 스스로를 책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에 보낸 공개편지에서 나타샤는 “(납치로 인해) 내가 어린 시절을 잃어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내 인생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특히 편지에는 납치범을 옹호하는 듯한 표현이 눈에 띈다. 그녀는 아침 식사와 집안일을 납치범과 함께 했고, 자신의 방에는 필요한 물품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가 자신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했으나 잘 대해주는 때도 있었다고 했다. 나타샤는 자신의 삶이 다른 10대들과는 다르지만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고,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은 일은 피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다만 그녀는 납치범을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가 그렇게 불러 주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나타샤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지난 생활을 자세히 말하고 싶어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학대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타샤는 “내가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 "어린이집 원장, 장애아 키우며 전기줄·쇠파이프로 폭행"
  • [노컷뉴스 제공] 무연고 장애아동을 양육하면서 엽기적인 방법으로 폭행을 일삼고 온갖 허드렛일을 시켜온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2일 무연고 장애아동 5명을 허위로 출생신고해 키우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기도 구리시 모 어린이집 원장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교사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A씨가 지난 2004년 아동들이 고철 수집하기와 기저귀 빨기,분리수거하기 등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기줄과 흉기,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바늘과 가위로 온몸을 찌르는 등 지난 97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무연고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또 6살 아동에게 '교육반장'이라는 직책을 준 뒤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른 어린이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특히 "A씨는 지난 2002년 '옷 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모(12)군 형제의 입에 망치를 집어넣고 피가 흐르자 양말을 입에 밀어넣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또 "A씨는 지난 97년 5월경부터 아동들에게 시장에서 채소쓰레기를 주워오게 한 뒤 벌레가 나오는 음식을 먹는가 하면 기저귀 빨기나 청소 등 어린이집의 온갖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상식밖의 학대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A씨는 경찰에서 "화가 나면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며 혐의사실을 상당부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피해 아동들의 부모나 친척을 확인해 돌려보내거나 다른 어린이집으로 생활장소를 옮기게 했다.이들 아동 가운데 최모양과 김모군은 정신과 치료에서 심각한 우울증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정식 인가를 받고 20여명의 어린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확인됐다.
  • KDI "대형 금융그룹, 시스템 위기 직면 "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대형 금융그룹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과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부교수는 8일 `금융그룹화와 금융위험:실증분석 및 정책과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현재 금융그룹에 적용하고 있는 적기 시정조치와 최소 비용원칙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자칫 느슨한 경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대형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차단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겸업화에 따른 비은행 자회사 등에 대한 공적 안전망의 실질적인 확대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감독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위험 추구를 통한 대형 금융그룹의 위험상승 현상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대형 은행그룹간 직·간접적 상호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스템 위험의 발생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겸업화로 비은행부문과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위험 전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서만 실시되고 있는 금융그룹 연결감독을 여타 형태의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대규모 기업집단에 소속된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경제적 동일체에 대한 연결감독이 가능토록 감독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06.08.08 I 정재웅 기자
  • 포털 댓글 실명확인제 추진..처벌조항 없어 `글쎄`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대한 실명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의견을 남기거나 댓글을 달 때 네티즌들은 반드시 본인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정은 28일 인터넷상의 명예훼손, 모욕 등 사이버폭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도입키로 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8월중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합의했다. 당정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인터넷 실명제를 명문화하기로 한 것은 인터넷 상의 명예훼손 등 각종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예인 X-파일, 신생아학대 사건, 개똥녀 사건 등 인터넷 상에 사이버폭력이 도를 넘어서면서 학계와 시민단체 등은 주요 포털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본인확제 도입을 권고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에 대한 찬성의견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만약 일일 방문자수 30만명 이상의 주요 포털과 20만명 이상의 미디어에 실명제를 실시할 경우 실명화율은 현재의 37%에서 51%로 높아진다. 이 경우 무분별한 비난이나 모욕 등 사이버폭력이 확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명제 확인 의무를 짊어지는 포털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파란, 드림위즈 등으로 이들은 반드시 게시판 이용자의 본임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만 본인 여부만 확인되면 필명이나 ID 등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설치하거나 운영하는 게시판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실명 확인되면 필명은 `자유`..정통부 `제재조항 어렵다`당정은 실명제 적용을 받는 구체적인 대상범위를 시행령에 규정키로 했다. 시행령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지겠지만, 주요 사업자는 당연히 포함된다는 게 정통부 설명이다. 하지만, 인터넷 실명제가 실효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 당정이 추진키로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는 제재조항이 마련돼있지 않다. 주요 포털이 실명확인 절차를 밟지 않는다해도 이를 강제할 처벌조항이 없다. 실제 이날 당정은 본인확인제를 실시하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를 한 경우 이용자의 명의 부정사용에 대해서는 면책키로 했다. 이용자가 고의로 명의를 도용하는 것까지 포털에 책임을 묻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김종호 정통부 정보윤리팀장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재조항을 포함할지 여부가 논의되겠지만, 명의도용 등 부정사용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어 제재조항을 두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2006.07.28 I 이학선 기자
(클릭! 새책)철학, 미로를 빠져나와 광장에 서다
  • (클릭! 새책)철학, 미로를 빠져나와 광장에 서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Symposium. `향연`을 뜻하는 이 말은 그리스어로 `함께(Sym) 술(Posium)을 마신다`는 뜻. `철학 콘서트`는 동서양의 위대한 철학자 10명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한 판 향연을 펼친다. 향연의 주최자는 저자 황광우. 초대손님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인류 최고의 사상가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동양 철학의 정식적 지주 노자와 공자, 거대 종교의 창시자인 예수와 석가, 자본주의의 설계자 아담 스미스, 조선 성리학의 거두 퇴계 이 황, 유토피아를 설파한 토머스 모어다. 책은 어렵고 난해한 철학을 영화보다 생생하고 소설보다 재미있게 풀어냈다. 원고인 멜레토스와 피고인 소크라테스의 법정 싸움을 대화체로 묘사하면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과 독배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표현했고, 유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 폭 200마일에 600세대가 사는 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마르크스의 `소외`를 설명하기 위해 동물농장의 무대를 빌렸고,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로빈슨 크루소의 섬으로 공간이동을 한다.&nbsp;특히 그간 서양 철학 위주의 철학사에서 탈피, 동서양의 철학을 균형있게 다룬다. 서양 철학이 `물질`과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동양 철학은 `정신`과 `관계`의 지혜를 준다고."거만의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며 인간 소외의 거친 물결에 휩쓸려가고 있는 이 시대에 가치관 정립을 위해 선현들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저자 황광우는 1958년 광주 출생으로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및 제적 당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지만 1980년 계업포고령 위반으로&nbsp;두번째 제적을 당해 공장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9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광주 `다산학원`에서 제자들과 고전을 공부하고 있다. 웅진 지식하우스. 1만2000원.
2006.07.21 I 전설리 기자
연인을 매춘부로 만드는 ''나쁜 남자들''
  • 연인을 매춘부로 만드는 ''나쁜 남자들''
  • ▲ 나쁜남자[조선일보 제공] 지난 13일 국내 개봉된 아르헨티나 영화 ‘고래와 창녀’(2004) 주인공 에밀리오는 사랑하는 여자 로라를 외딴 곳 포주에게 팔아 넘기고 떠나버린다. 같은 주 개봉한 일본 영화 ‘스카우트 맨’(2000)에서는 성매매 알선업에 빠져든 10대 남학생이 함께 가출한 여자친구를 업소에 소개시킨다. ‘사랑하는 여자를 매춘부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 외화들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2001)와 닮았다. 베트남 영화 ‘씨클로(1995)’에서도 폭력배 시인(양조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매춘을 주선한다.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이 ‘나쁜 남자들’ 이야기가 세계 여러 영화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뭘까. ▲ 고래와 창녀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닮고자 하는 욕구’ 즉, ‘동화(同化)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우월할 때 대부분은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상승 욕구’를 갖게 된다. SBS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똑똑하고 예쁜 한수정(박선영)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총각 박달재(이문식)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열등감이 강하거나 트라우마(정신적인 큰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대를 복종시키고 끌어내리려는 ‘하강욕구’가 발동한다. 이는 ‘구타’나 ‘성적 학대’로까지 이어진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자를 통제하고 있다는 자기만족과 힘의 과시”라고 설명했다.&nbsp;&nbsp;▲ 스카우트 맨자신뿐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하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유희정 정신과 전문의(분당 서울대병원)는 “여성이 ‘성녀(聖女)’이면서 ‘창녀’이기를 바라는 이중심리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처럼 자상하면서 매춘부처럼 섹시한 애인을 바라는 욕구가 극단적인 형태로 발현됐다는 의미다. 성매매를 강요 당한 여성들의 반응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으로 설명된다. 개를 오랫동안 묶어 놓으면, 풀어줘도 당분간 뛰어다니지 않는 것처럼 강하게 반항하던 여성들도 차츰 순응하고 만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런 형태의 사랑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독점욕’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희정 전문의는 “자아와 피아가 구분되지 않는 유아적 상태로 ‘퇴행’한 사람의 소유욕”이라고 설명했다.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병적인 이기주의일 뿐”이라고 했다.
  • "부인에게 걸레질 강요하면 유죄"
  • [노컷뉴스 제공] 이탈리아 대법원이 부인에게 무릎을 꿇린 채 바닥걸레질을 시키는 것은 ‘학대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법은 18일 남편이 걸레질을 시킨 것에 대해 ‘수년간 학대와 위협’을 당했다는 부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문제의 남편에 유죄판결을 내리고 부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법원의 입장은 “부인이 집안일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억지로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고 걸레질을 시키는 등의 부담과 모욕을 줬다”는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처벌이 심한 처사라는 반응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더구나 ‘걸레질 유죄판결’이 있기 불과 하루 전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인 ‘faggot’이 처벌대상이 될 만큼 모욕적인 언사라고 판결을 내려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두 건의 납득하기 힘든 판결에는 나름대로 배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연인 즉슨, 이탈리아 대법원은 그동안 외국인을 ‘더러운 흑인’이라 칭하는 것이 항상 인종차별적 발언이 될 수는 없으며 십대소녀의 성추행은 죄의 경중을 피해자의 처녀성 여부로 결정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거리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판사들이 극단의 보수성향을 지닌 마초맨이라는 오명을 씻고자 여성의 입장을 존중해 판결을 내린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한편 이 법원은 수년 전 회사내의 고립된 장소에서 충동적으로 여성의 엉덩이를 치는 것은 성추행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평결을 내려 페미니스트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 [상속, 이거 아세요?] 후견인 지정 안했으면
  • [조선일보 제공]‘상속’은 부자들만의 고민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사고로 사망한 경우 갑자기 생긴 거액의 보험금이나 보상금을 아이들이 관리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부모가 없는 미성년자의 재산, 권리 등을 성년이 될 때까지 대신 관리해주는 제도가 후견인 제도이다.민법에서는 친권자인 부모가 지정하는 후견인을 가장 우선하고 있다. 유언에 의한 후견인의 지정이 없는 경우 법에 의한 순위에 따르는데 친가나 외가의 조부, 조모 중 가장 연장자가 1순위가 된다. 만약 조부 등이 없으면 증조부대로 넘어가게 되고 증조부대가 없는 경우에는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중에서 연장자가 선 순위가 된다. 3촌 이내의 방계혈족조차 없다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하게 된다.문제는 유언으로 후견인을 지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법에 정해진 대로 맡겨 버린다는 것이다. 부모가 갑자기 사망한 경우 유산으로 받은 자녀의 재산을 삼촌이 탕진해 버리거나, 고령인 할머니가 후견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몰래 써 버리거나, 심지어 학대까지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후견인의 순위를 차분히 살펴보고 아이들을 믿고 맡길 누군가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부모의 의무를 다한 것은 아니다.김동희 파트장·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 [싱글 대디 25만명] 아빠, 힘내세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어요
  • [조선일보 제공] 2005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선 매일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한 학급의 30%가량이 ‘한 부모 가정’일 정도로 이제 엄마나 아빠 중 한쪽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이 됐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mom) 가정이 100만5000가구, 아빠가 키우는 ‘싱글 대디’(daddy) 가정이 24만2000가구다. 5년 전인 2000년엔 싱글 대디 가정이 22만4000가구였다. 1만8000가구나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비영리단체인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주최로 대규모 캠페인이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1000여 명의 싱글 대디·싱글 맘 가족들은 “사회적 편견이 문제일 뿐 우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더 진하게 확인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싱글 대디 25만’ 시대를 사는 가정들의 현주소로 달려가 그들의 삶과 희망을 취재, 리포트를 제출한다. ◆주부 가출 급증도 한 요인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양창호(40·서울 독산동)씨는 초등 2년생 딸과 둘이 살고 있다. 경기 불황에 빚이 늘어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차압까지 들어왔다. 부인은 2001년 일언반구 없이 집을 나갔다. 아이를 월~토요일 24시간 맡아주는 어린이집에 보내며 돈을 벌었지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모든 게 변했다. 낮 1시면 집에 오는 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일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방학은 ‘공포’ 그 자체였다.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는 심정을 알겠더라. 내 소원이 저녁에 혼자 밖에 나가 걸어보는 거다.”보험 영업사원인 이강희(37·서울 합정동)씨에겐 여섯 살 아들이 있다. 2004년 싱글 대디가 됐는데 아이는 할머니(63)가 키운다. 아들이 또래들과 다른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어린이집에서 월요일이면 지난 주말에 부모와 같이 했던 일을 얘기한다. 다들 엄마랑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지어낸다더라. 엄마 자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친구들을 미워한다.”싱글 대디 25만 가구 시대다. ‘홀 아빠’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내들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 신고 기준에 따르면 2004년 주부 가출자가 1만271명, 매일 평균 28명이 가정을 버렸다. 최근 여자들의 재혼은 빨라진 반면, 남자들은 재혼 배우자감 부족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싱글 대디로 남는 기간이 늘고 있다.◆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행복 경작법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고충은 엄마보다 훨씬 크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사별이 아닌 이혼으로 싱글 대디가 된 경우 “남자가 오죽했으면 마누라가 애까지 버리고 갔겠나” 류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전국적으로 모자(母子)보호시설은 40곳이 있으나 부자(父子)보호시설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보육시설에 맡기기도 어렵다. 돈 안 내고 도망갈 수 있다며 잘 받아주질 않는다. 전세나 월세 구할 때도 막연히 미덥지 않다는 생각에 집을 잘 안 내준다.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이기도 한 김양희 중앙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편부(偏父) 가정은 일반적으로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어머니 모성애와 아버지 부성애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한다. 장진경 숙명여대 생활과학대 교수는 “싱글 맘이 경제력 때문에 고통 당한다면 싱글 대디는 양육기술 부족으로 고통받는다”고 말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그러나 최근 싱글 대디들을 위한 조직과 단체도 활발해지고 있다. 11세, 8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은수(가명·39·서울 봉천동)씨는 한국한부모 가정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월 정기모임에 2004년부터 다니고 있다. 둘째가 정신지체 2급으로 다른 싱글 대디보다 더욱 사정이 어려운 김씨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도움받았다. 다른 아빠들이 아이 때문에 어떤 고민을 하고, 또 어떻게 그걸 극복했는지 들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 난다”고 말한다.한 부모 가정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2년 모자보호법을 모부자 보호법으로 개정, 싱글 대디·싱글 맘 가정에 저소득층과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싱글 대디들은 “가정을 지키려는 아빠의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합의 이혼 뒤 초등 4년 아이를 2년째 혼자 키우고 있는 김병석(43)씨는 “아빠와 아이, 단 둘이 사는 게 무슨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얼마든지 행복을 일궈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둘이 알아가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 "관타나모 기지는 부시의 월권"..美 대법원 판결
  • [노컷뉴스 제공] 미국 대법원이 테러 용의자 수용소인 관타나모 기지 운영은 부시 대통령의 월권행위(overstepped his authority)이며 군사 법정에서 재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결정했다. 미 대법원은(대법원장 존 로버츠)은 29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쿠바의 미 해군기지에 있는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하라고 명령한 것은 월권행위이며 관타나모 기지는 불법이라고 판단함으로써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 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했다.주심 대법관인 존 폴 스티븐스 판사는 판결의 결정문에서 "관타나모기지에서의 군사 재판은 미국법과 제네바 포로 협정에 비춰보면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미 대법원은 기지 폐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한때 오사마 빈 라덴의 운전기사와 보디가드로 활동했던 살림 아흐메드 함단(36.예멘인)이 관타나모 기지에서 4년을 무단 수감된 뒤 관타나모 기지 운영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미 대법원은 이날 불법 판결을 했다.미 대법원 판사 가운데 중도.온건 성향의 앤써니 케네디 판사가 부시 대통령의 테러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이번 판결은 5대 3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졌다.미 대법원은 2년전에서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테러 용의자들을 무단 체포.구금할 수 있고 그들의 무한정의 변호인 접견을 금지하도록 권한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부시 대통령은 최근까지 영국과 독일 등 서방세계와 국제사면위원회, 유엔인권위원회로부터 관타나모기지 폐쇄 요구를 받을때마다 미 대법원의 판결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거나 운영 방식을 대폭 개선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국제사면위와 유엔인권위는 관타나모기지는 고문과 포로 학대 등 가혹행위가 서슴없이 저질러지고 있다며 현대판 '굴라그'(구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라고 비판했다.현재 관타나모 기지에는 테러 용의자 5백명 가량이 수감돼있으며, 한달여전에는 테러 용의자로 수감돼있던 3명이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했다.
  • 최저생계 미만 `빈곤 아동`, 8년새 2.5배 늘어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최저생계비 미만 가정에서 생활하는 빈곤 아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kg미만의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10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14일 보건복지부가 이숙 전남대 교수팀에 용역조사한 `아동백서:주요지표로 살펴본 아동 우리나라 현황`에 따르면 아동이 있는 가구의 절대 빈곤율은 96년 3.55%이던 것이 2000년에는 7.68%, 2004년에는 9.3%로 증가했다. 최근 8년내 2.5배 가량 늘어난 것. 통계청의 가구소비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절대빈곤율은 전체 가구 중 최저생계비 미만 가구 비율을 말한다. 아동가구의 상대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계층비율)의 경우에도 96년 3.71%에서 2000년 6.47%, 2004년 8.9%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그러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 아동 비율은 전체 아동의 3.4%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으며, 의료급여대상 아동비율 역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모가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동을 양육하는 조손가구를 중심으로 아동빈곤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보호장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저체중아 출산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2.5kg미만의 저체중아 발생률은 1000명당 41.33명을 기록해 지난 93년 25.64명의 두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의 인구통태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에서 1000명당 저체중아 발생률은 ▲93년 25.64명 ▲95년 29.93명 ▲ 2001년 39.48명 ▲2004년 41.33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1.5kg미만의 저체중아 출산율은 지난 93년 1.29에서 2004년 3.82로 급증했다. 이숙 교수는 "인큐베이터 등 건강과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에 저체중아를 대상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산전케어의 확대, 부모교육을 통한 양육기술의 훈련 등을 정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아동보호서비스 체계에 신고 접수된 아동학대발생율도 크게 늘었다. 아동 1만명당 학대발생율은 2001년 1.81에서 2004년 3.46으로 91% 증가했다. 이는 실제 아동학대와 방임이 증가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아동학대신고율이 높아진 결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청소년위원회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게임 시간이 28.4%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자료검색20.0%, 공부관련 17.0%, 미니홈피 및 카페 15.2%, 메신저 및 채팅12.1%, 이메일 등 기타 4.3%, 음란물 검색 3.1%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년원이나 가출, 학교부적응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컴퓨터 사용 시간이 일반 청소년보다 더 많았다. 하루 평균 4시간 55분 컴퓨터를 사용했으며 사용시간의 34.4%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06.14 I 하수정 기자
러닝 스케이드 "잘 빠진 남자 같아"
  • [새영화]러닝 스케이드 "잘 빠진 남자 같아"
  • [조선일보 제공] 꼭 ‘잘 빠진 남자’ 같다. 분명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환호할 액션 영화다. 빠른 속도, 군말 없는 드라마, 예측 불가능한 미래, 애써 날 세우지 않는 감동. ‘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는 2006년이 찾던 ‘스타일’을 섬세하게 재현해낸다. 액션 마니아는 물론, 피 튀기는 총격전이나 칼부림 싫어하는 액션 혐오자라도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영화는 집에선 성실한 가장이면서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인 조이(폴 워커)가 ‘총 한 자루’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내용. 상사 타미가 경찰을 쏜 총을 처분하지 않고 숨겨놨다가 이웃집 러시아 소년 올렉(카메론 브라이트)의 손에 들어가면서 일은 계속 꼬인다. 마피아와 마약거래대금을 빼앗으려는 부패 경찰의 총격전부터 심상치 않다. 공격자와 방어자의 순간순간 움직임이 깔끔하게 교차 편집되고 사이사이 삽입된 섬광과 시간을 늘였다 줄이는 기교는 거친 현실을 판타지로 포장한다. 첫 장면은 전주곡일 뿐, 과거와 현재를 함께 봉인하는 ‘총알 진로 추적’ 장면, 아동 살인마 부인의 악마 그림자 등은 긴장감을 넘어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미션이 주어진 채 이미 정해진 결론(주인공의 미션 성공)으로 치닫는 ‘막힌 스토리’가 아니라 한 가지 사소한 실수로 인해 방사형으로 뻗어가는 ‘개방형 스토리’는 긴박감을 더한다. 90년대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등으로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을 창조했다고 평가받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좀 수다스러운 데가 있었다면, 웨인 크레머 감독은 군말 없이 질주한다. 화끈하다. 그래도 드라마까지 놓치지는 않는다. 마피아 조직원이면서 한 집안의 가장인 조이와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이웃집 소년 올렉 사이에 흐르는 의리는 액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해외 일부 평단은 이 영화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아류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타란티노 본인은 “당신이 이 영화에 대한 어떤 평가나 의견을 듣더라도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옥에 티는 ‘fucking’이란 진부한 욕을 ‘은는이가’ 같은 조사처럼 남발한다는 것. 6일 개봉.
  • CJ인터넷, 실적 예상치·목표가 상향-브릿지증권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브릿지증권은 22일 CJ인터넷(037150)에 대해 올해 실적예상치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CJ인터넷 2006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213억원, 39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에 비해 7.6%와 13.6% 상향 조정한다. 매출 구성별로 보면 게임포탈 부문은 20.9% 상향하고 퍼블리싱 부문은 1.5% 하향조정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외형학대에 따른 레베리지 효과와 마케팅 비용등 비용 지출 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의 큰 폭 호전에 비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게임포탈 부문이 비수기라는 점과 써든어텍의 상용화가 다소 지연된점 때문에 외형 확대가 전분기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써든어텍의 유료화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예상돼 수익-비용의 불일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6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7.9% 감소한 75억원이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이러한 일시적인 실적 악화는 빠른 속도로 개선돼 기존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지난 8일 고점을 형성하고 최근 주식 시장의 급락 여파 등 요인으로 고점대비 약 13.6%의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실적고 향후 써든어텍의 상용화 이후에도 기타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이 매우 다양하여 실적과 주가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인터넷/게임업종의 2006년 예상 주가이익비율(PER) 29.5배에 못미치는 23.0배 수준으로 여전히 업종평균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다. 목표주가는 업종평균 PER를 적요한 3만6500원으로지난번 목표가격 2만7400원에 비해 33.2% 상향조정하고 이는 현주가 대비 25.0%의 상승여력이 있으므로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박정하 애널리스트)
2006.05.22 I 김희석 기자
  • 관타나모에서 폭동 사태 6명 부상
  • [노컷뉴스 제공] 유엔이 폐쇄를 요구한 미국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인 관타나모 기지에서 폭동 사건이 발생해 수감자 6명이 다쳤다.미국이 독단적으로 테러 용의자로 분류해 수감하고 때론 고문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관타나모 기지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미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관타나모 수용소를 지키고 있는 미군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수감자들은 18일 밤(현지시간) 자살 시늉을 해 미군을 감방에 들어오게 한 뒤 집단 폭행을 가하려 했다는 것이다.그러자 경비병들은 수감자들에게 최루가스탄을 발사하고 집단 폭행을 가해 6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그러나 해리 해리스 2세 관타나모 기지 소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감자들이 미군을 향해 금속조각 등을 휘두르며 공격해 자위군 차원에서 폭동 수감자들을 진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미군이 체포한 테러 용의자 5백명 가량이 수감돼있으며 동맹국인 영국의 국방장관 등 세계 각국과 국제인권 단체들로부터 인권의 사각지대라며 폐쇄 압력을 받고 있다.유엔 고문방지협약 위원회는 이날 제네바에서 미국의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구금시설을 폐쇄하고 수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제 36차 유엔 고문방지협약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법적 근거도 없이 만들어진 관타나모와 아프카니스탄 등의 미군 수용소에서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미국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자행되는 모든 종류의 고문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고문과 포로학대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사한 뒤 적절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미국이 고문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주장했으나 견책이나 1년 이하의 실형에 처하는 등 관대하게 다뤘으며 처벌받은 사람들이 모두 하급자들로서 상급 책임자는 한명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않았다고 비판했다. 대법원은 조만간 관타나모 기지 폐쇄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노예할아버지` 재방송 불방에 시청자 항의 봇물
  • [조선일보 제공]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6일 오전 재방송될 예정이었던 SBS ‘긴급출동! SOS 24’의 ‘현대판 노예 -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편이 방송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은 지난 2일 한 집안에서 50년 동안 노동을 착취당하고 상습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 온 이흥규씨의 사연을 보도해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SBS는 5일 “해당 방송은 그간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재방송은 물론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도 실시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유례없이 재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정됐던 6일 오전 11시에 ‘긴급출동! SOS 24’ 대신 오락 프로그램인 ‘진실게임’이 재방송돼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문정희씨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일부러 기다렸는데 실망”이라며 “화면에 ‘다음 방송은 긴급출동 sos’라고 나왔는데 다른프로가 나왔다. 오락성 프로보다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재방송 하는게 더욱더 시청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김지영씨도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와 약속을 이렇게 쉽게 져버리다니…이러다 후속편도 취소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6일 오전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에 ‘재방송 및 후속 방송 관련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청자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편성상의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현대판 노예’ 재방송을 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며 “대신 후속 취재를 통해 조만간 화요일 밤 11시 5분 본 방송 시간에 할아버지의 근황을 전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재방송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해당 방송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2ruth@chosun.com
  • 인터넷·게임업계 곳곳서 `불우이웃 돕기` 행사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넷· 게임 관련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펼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동영상 커뮤니티 다모임은 KBS 개그 콘서트에서 활동하는 개그맨이 주축이 된 연예인 농구단 `더 홀`과 친선 경기를 갖고, 경기 참가비를 모아 국내 NGO단체 굿네이버스에 결식 아동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싸이월드는 아동 학대로 피해를 입는 어린이를 후원 위한 `파란 리본` 달기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직원 250여명이 참여해 사내 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넥슨은 한국메이크어위시 재단과 함께 고대, 아주대 병원을 비롯한 6개 소아 병동을 방문해 메이플 스토리 학용품 세트를 어린이 날 선물로 전달하고, 캐릭터 인형들과 사진 촬영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사내 봉사 동아리를 운영 중인 NHN(035420)의 `2,000원 클럽`은 매달 정기적으로 2000원부터 10여 만원까지 기부해, 생활비가 부족한 초·중학생 4가구에 매달 15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와 함께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하려는 고교생과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둔 10세 남자 어린이를 후원하는 행사를 갖는다.이들 업체는 불우이웃돕기가 반짝 행사가 아닌, 이웃과 나눔의 기회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06.05.04 I 류의성 기자
  • 국제사면위, ''미국은 고문 국가다''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고문국가라고 국제사면위원회가 밝혔다.국제사면위원회(AI)는 3일(현지시간) 이번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고문금지위원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미국이 고문을 자행하는 국가"라면서 "고문 금지에 대한 유엔의 협약을 준수하라"고 밝혔다."부시 행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아프카니스탄과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등지의 미군 수용소에 구금돼있는 억류자들에 대해 고문과 잔인하며 모욕적인 대우를 했다는 증거들이 계속 집계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이 기구의 보고서는 주장했다.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2005년 미국 의회에서 억류자들을 엄격하게 다루지 말라는 법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위 관리 어느 누구도 고문과 포로 학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는다고 비난했다.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인권 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는 "미군과 FBI가 감옥에 수감돼있는 여자들을 조사하면서 전치 충격 장치를 비롯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등 유엔 고문 협약을 위반한데 대해 심히 우려한다"고 밝혔다."심지어 남자 보안관들이 여성 죄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임신중인 여성 죄수들에게 수갑을 채운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군은 지난 2001년 11월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한 바로 직후 법적인 절차나 인권 보호도 없이 수백명을 불법 구금했다고 엠네스트는 말했다. 미국은 아부그레이브 포로 학대 사건 이후 죄수들의 처우를 개선했다지만 미군에 의해 자행된 억류자들에 대한 고문과 학대에 관한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고 엠네스티는 강조했다.지난해 3월 이라크에서는 미군이 수갑에 채워지고 눈이 가려진 억류자들에게 '충격총'을 사용했으며, 지난해 3월까지 아프카니스탄에서는 억류자들의 물과 음식을 빼앗기도 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국제사면위원회의 독립적인 10명의 전문가들이 미국에 의해 이뤄진 인권 침해 실태를 파악하기위해 1년에 두차례나 만나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국제사면위는 부시 행정부가 미국 영토 밖의 미국 요원들에 의한 고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비밀 감옥 설립과 조사 방법 등에 대한 미국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 무수한 고문과 죄수 학대를 어떤 근거로 자행했는지와 이를 해결하기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요청했다.국제사면위원회는 고문을 하지않겠다고 서명한 회원국 140개 국가들 처럼 미국도 유엔 협약을 지키겠다는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고 밝혔다.국제사면위는 오는 19일 국제인권대회의 회기가 끝나는 시점을 기해 이같은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미국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부국장인 커트 고어링은 "미국 정부가 고문과 학대에 대한 비난을 계속 반박했지만 이 보고서는 인정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은 고문을 근절시키기위한 조치를 취하지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포로들에 대한 고문과 학대가 자행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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