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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내한... "한국이 자랑스럽다"
  • 히딩크 감독 내한... "한국이 자랑스럽다"
  • ▲ 입국기자회견 중인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사진=김정욱 기자)[인천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위대한 성취(great achievement)이며 자랑할만한 업적이다."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63)이 한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극찬했다. 히딩크 감독은 28일 오후1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방한인터뷰에서 "한국축구는 또 한 번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대표팀의 모든 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에게 칭찬과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본선행의 주역으로 활약한 두 제자 박지성(28)과 이영표(31)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두 선수에 대해 늘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며 "박(지성)과 이(영표)는 한국이 배출한 축구선수들 중 자신들의 야망을 이룬 성공적인 플레이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두 선수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며 환히 미소지었다. 2008-09시즌 중반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의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좋았다"며 "지도자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방한의 목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추억으로 가득한 사랑하는 나라"라며 "친구들과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방한 당시 나이키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그것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향후 국내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울산으로 건너가 울산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고, 울산과학대 잔디구장에서 열리는 축구클리닉에 참석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향한다.  30일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인천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고 7월1일과 2일에는 각각 수원과 전주에서 장애인용 풋살 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한다. 7월4일에는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주최로 열리는 '나이키 파이브 5대5 축구대회'에 참가해 이영표와 함께 축구클리닉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히딩크 감독, '내일 다시 만나요~'☞[포토]차량 탑승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포토]히딩크 감독, '장거리 비행, 피곤해요~'☞[포토]경호팀 경호 받으며 공항 나서는 히딩크 감독☞[포토]취재진과 인터뷰 갖는 거스 히딩크 감독
2009.06.28 I 송지훈 기자
히딩크 감독 28일 내한...축구클리닉 등 강행군
  • 히딩크 감독 28일 내한...축구클리닉 등 강행군
  • ▲ 28일에 내한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거스 히딩크 러시아축구대표팀 감독(62)이 한국을 찾는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클리닉, 장애인용 풋살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건립',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등 다양한 축구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오전11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당초 25일에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었지만 부친상으로 인해 일정이 사흘 가량 조정됐다. 내한 후 일정은 무척 빠듯하다. 히딩크 감독은 입국 다음날 오전 울산으로 건너가 울산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고 울산과학대 잔디구장에서 열리는 축구클리닉에 참석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향한다. 30일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인천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고 7월1일과 2일에는 각각 수원과 전주에서 장애인용 풋살 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한다. 7월4일에는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주최로 열리는 '나이키 파이브 5대5 축구대회'에 참가해 이영표(32, 도르트문트)와 함께 축구클리닉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나이키 파이브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5대5 축구대회로, 지난 5월5일 막을 올린 이래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약 두 달 가량 예선을 진행했다. 우승팀에게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사커스쿨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009.06.26 I 송지훈 기자
너 떨고 싶니? 그럼 부천으로 와!
  • 너 떨고 싶니? 그럼 부천으로 와!
  • &nbsp;[경향닷컴 제공] 찔끔찔끔 선보이는 공포영화에 감질난 팬은 올 여름 부천을 찾으면 되겠다. 7월16~26일 열리는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볼 만한 공포영화가 대거 출품돼 있다. ◇공포가 대세=<인비테이션 온리>는 대만 최초의 슬래셔 영화다. 특권층만 허락된 파티에 초대된 5명의 젊은이가 살인 게임의 희생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섹스 후 살해당하는 미녀, 사지절단 등 슬래셔 특유의 코드에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대결 의식을 함께 그렸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소녀가 15년 후 한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랑스 호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극한까지 간 영화”라는 외신의 평가를 받았고, 제41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2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영화제 기간 중 감독이 내한할 예정이다. <내 이름은 브루스>는 샘 레이미 감독과의 협업 관계로 친숙한 배우 브루스 캠벨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코믹 호러 영화다. 무덤에서 관우가 살아나 학살을 자행하자 캠벨이 그의 히트작 <이블 데드>처럼 싸워달라고 제안받는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카이펙 머더>, 전염병에 걸린 좀비들의 습격에 죄수와 호송 요원이 힘을 합쳐 대항한다는 <좀비 습격·사진> 등이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받았다. 가장 과격한 표현 수위의 영화만을 모아 상영하는 ‘금지구역’은 부천영화제 팬들에게 인기 있는 섹션이다. 올해는 의대생과 좀비 부대의 대결을 그린 <데드 스노우>, 수상한 국수가게의 이야기 <인육국수> 등 5편이 관객의 눈동자를 괴롭힌다. 특별전 ‘판타스틱 감독백서’에서는 명장들이 그린 뱀파이어 이야기를 모았다. 로만 폴란스키의 <박쥐성의 무도회>, 조엘 슈마허의 <로스트 보이> 등이 상영된다. 13회 영화제를 맞아 기획된 특별전 ‘13’에서는 1980년대를 풍미한 고전 슬래셔 영화를 상영한다. 9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의 공포영화 시리즈 <주온>의 10주년 특별전, 제작 10년을 맞은 ‘여고괴담 전작전’도 있다. ◇다른 장르도 있다=개막작 <뮤>는 일본 만화의 거장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 원작이다. 내용이 지나치게 어두워 영화화가 힘들다고 여겨지는 작품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이 학살당한 섬에서 살아남은 2명의 소년이 16년 후 각각 테러리스트, 신부가 돼 세상을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유명 감독 6명의 작품을 모은 ‘스트레인지 오마쥬’ 섹션에서는 클로드 샤브롤, 울리 에델, 이만희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영화사에 관심 많은 이들은 ‘체코SF 특별전’을 노리면 좋겠다. SF 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체코 영화 3편이 소개된다. <무릎과 무릎 사이> <적도의 꽃> 등 80년대 한국 성애영화를 되짚어보는 기획전, <가을날의 동화> <지하정> 등을 만든 홍콩 제작사 D&B 회고전은 올드팬의 구미를 자극할 듯하다. 장르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AFF)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올해에는 한국·일본·홍콩 등의 다양한 공포 영화, 기괴한 판타지 영화가 다수 출품돼 투자자를 기다린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SF 작가 테드 창이 최초로 내한해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려준다. <주온> 시리즈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도 관객과 만난다. 부천은 마지막회 상영이 끝나면 숙박하기도, 서울로 돌아오기도 애매한 거리다. 돌아오려 해도 대중교통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에는 영화제 측에서 오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강남역으로 출발하는 심야특별운행 버스를 마련했다. 29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상영작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 관련기사 ◀☞'트랜스포머2' 예매 점유율 92%...'괴물' 이후 최고☞파격 연기와 금지된 사랑 표현
남자들 유인해 끔찍하게 성폭행한 ''암거미'' 체포
  • 남자들 유인해 끔찍하게 성폭행한 ''암거미'' 체포
  • ▲ 경찰에 체포된 "암거미" 발레리아 K[조선일보 제공] 러시아에서 남성들을 유인해 온갖 성적 학대를 가해온 ‘암거미’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미 후 수컷을 빨아먹는 암컷 거미에 빗대 ‘암거미’라는 별명이 붙은(be nicknamed as ‘Female Spider’) 이 여성은 원래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탐보프 지역 경찰은 최소한 10명의 남성을 상대로 해괴한 범죄를 저지른(commit perverse crimes against at least ten males) 혐의로 여성 성폭행범 발레리아 K를 체포(arrest a female rapist named Valeria K)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여성은 술에 미키핀(마약 등을 탄 술)을 독주에 넣어(slip a Mickey Finn into their strong drinks) 남자들에게 마시게 한 뒤 잔인한 성적 학대를 가해온(expose them to brutal sexual abuse)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리아 K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올해 32세로, 거미 수집을 해왔으며(have been collecting spiders), 공포영화의 열렬한 팬(be a big fan of thrillers)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남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lure men into her abode) 마약성분이 든 독주를 마시게 한(give them strong drinks with narcotic substance in them) 뒤 자신의 끔찍한 성적 환상을 실행하는 데 이용해온(use them to realize her hideous sexual fantasies) 것으로 드러났다. 발레리아는 탐보프대학교에 재학했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한 적이 없는(never try to attract public attention to herself)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들에게 끔찍한 존재로 바뀌었으며(turn out to be a nightmare to her men), 교미 후에 수컷을 빨아 말라 죽게 하는(suck her males dry after copulation) 암거미처럼 희생자들을 다뤘던(treat her victims as a female spider) 것으로 밝혀졌다. 친구들에 따르면, 발레리아는 공포 영화와 거미 종류의 열혈 팬이었다(be a big fan of horror films and spidery creatures)고 한다. 특히 이른바 ‘블랙 위도우’(검은 미망인·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흑거미)에 관한 이야기에 크게 매료돼(be greatly attracted to the stories about the so-called Black Widow) 있었다. 그녀가 알게 된 모든 남자들(all her male acquaintances)은 잇따라서 병원 환자가 되는(become hospital patients, one after another) 운명을 맞게 됐다. 남자들은 발레리아와 밀회를 가진 뒤 어김없이 병원으로 실려갔고(be hospitalized after their romantic meeting with Valeria), 모두 클로니딘(혈압강하제) 중독과 성 학대 징후 진단을 받았다(be diagnosed with clonidine poisoning and indications of sexual abuse). 발레리아를 알게 된 남성들의 이야기(the men’s stories of their acquaintance with Valeria)는 모두 똑같다(be identical). 그들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all that they could remember)은 그녀와의 만남(their meeting with the woman)과 집에 가서 와인 한 잔 하자는 초대(her invitation to come and visit her place to have some wine) 뿐이다. 발레리아는 남자들이 정신을 잃으면 생식기를 고무띠로 묶고 난(strap the men’s genitals with a rubber binder) 뒤 뭐든지 하고 싶은대로 했던(do whatever she wanted to do with them)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결과, 발레리아는 최소한 10명의 남자들을 유린한(violate at least ten men) 것으로 밝혀졌다. 29세인 데니스 F라는 남성은 음경에 중대한 부상을 입어(suffer a severe injury of the penis) 결국 약혼녀와 헤어지기도(break up with his fiancee) 했다. 그러나 피해자 중 어느 누구도 발레리아를 경찰에 신고하지(file a police report against the woman)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주요대학 10년만에 `학과별 모집` 유턴
  • [경향닷컴 제공]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지난 10여년간 시행했던 학부별·계열별 신입생 모집을 폐지하고 학과별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학 직후부터 1~2년간 인기학과 진입을 위해 과도하게 경쟁하는 등 광역 단위 모집의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서울대는 21일 사회대·자연대 등 6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대에서 학과 단위의 신입생 선발이 이뤄질 전망이다.단과대별로는 사회대에서 인류·지리학과군과 정치·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 학과가 과별 모집을 희망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나누고,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 기계항공공학부를 모두 해체해 신입생을 뽑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농생대·사범대·생활과학대도 전공·학과별 모집 의견을 냈다. 인문대도 이번주 내로 학과별 모집 희망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단과대의 의견들을 수렴해 대학본부 차원에서 종합 검토할 것”이라며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모집단위의 전면 개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올해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 신입생을 학과별로 모집한다.문과대는 인문학부와 국제어문학부, 문화정보학부를 학과별로 해체해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이과대는 화학·수학·생명과학·물리학 등 6개 모집단위로 쪼개 학생을 선발한다.연세대는 이미 지난 3월 학부제 모집을 폐지하고 모든 단과대가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는 2010학년도 입시안을 통과시켰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도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학과별 모집을 일부 단과대에 도입한 뒤 단계별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대학의 이 같은 학과별 모집 회귀는 학생 모집 단위 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월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부분적으로 예고됐던 것이다.학부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성적 우수 학생들이 인기학과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비인기학과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거나 전과 등으로 소속을 변경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에서는 순수학문을 가르치는 일부 학과들이 폐과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학부제의 단점을 경험한 대학들은 그동안 모집 단위 자율화를 요청하는 의견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꾸준히 제기했다.대학에서 학과별 모집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모집 단위가 세분화될수록 원서접수 마감에 임박한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학과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수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인기·비인기 학과의 판도가 10여년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과 지망학과의 예상 커트라인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검찰, ''광우병 보도'' PD수첩 제작진 무더기 기소
  • [노컷뉴스 제공]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인간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다양한 편집기술과 왜곡방법을 동원해 실제 취재한 내용이나 객관적 사실과는 다른 허위방송을 했다고 결론내렸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8일 'PD수첩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조능희 전 PD수첩 책임PD와 송일준, 김보슬, 이춘근 PD 그리고 김은희 작가 등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어 가담 정도가 가볍다고 판단한 이연희 작가는 기소유예하고, 이승구 프리랜서 PD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고 발표했다.검찰은 "방송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왜곡돼 객관적 사실이나 실제 취재한 내용과 다르게 방송되고 이 때문에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의 명예가 훼손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업자들의 업무가 방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PD수첩은 지난해 4월 29일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통해 미국의 민간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촬영한 주저 앉는 소 학대 동영상을 방송했다.검찰은 이 방송에서 제작진이 진행자의 발언과 의도적인 오역 등을 통해 주저 앉는 소를 광우병 소라고 단정했다고 판단했다.검찰은 그러나 주저 앉은 소의 원인은 수십 가지이기 때문에 주저 앉는 소를 바로 광우병에 걸렸거나 결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김보슬 PD가 미국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인 마이클 핸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는 등 제작진이 주저 앉는 소의 다양한 원인을 사전에 취재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따라서 "주저 앉는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거나 걸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방송 내용은 실제 취재한 내용이나 객관적 사실과는 다른 허위"라고 설명했다.PD수첩은 방송을 통해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인간광우병)의 가능성을 집중제기했다.하지만 검찰이 파악한 당시 상황은 PD수첩 방송 당시 아레사 빈슨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검찰에 따르면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로빈 빈슨은 딸의 사인과 관련해 PD수첩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로부터 MRI결과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광우병)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했다.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방송 직전 CJD를 vCJD로 바꾸는 등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왜곡 번역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또 로빈 빈슨이 같은 인터뷰에서 "만약 아레사가 걸렸다면 어떻게 인간광우병에 걸렸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방송에서는 ""만약 아레사가 걸렸다면" 부분이 생략됐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우리 딸이 걸렸을지도 모르는"을 "우리 딸이 걸렸던"으로, 미국 WAVY TV의 방송 내용 중 "걸렸는 지 의심합니다"를 "걸렸다고 합니다"로 바꾸는 등 의도적인 왜곡으로 사인을 인간광우병으로 기정사실화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검찰은 방송 당시 아레사 빈슨의 사인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었고 그 중 CJD가 가장 유력했는데도 PD수첩이 vCJD만 언급하며 다른 질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PD수첩은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약 94% 가량 된다"고 언급했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인간광우병의 발병에는 다양한 유전자가 관여하고, 특정위험물질(SRM) 접촉 가능성, 섭취량, 종간 장벽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한국인 중 약 94%가 MM형 유전자를 가졌더라도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 경우 인간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검찰은 아울러 PD수첩 제작진이 하나의 유전자형만으로는 인간광우병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고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취재하고도 이같이 방송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결론적으로 PD수첩 제작진이 모두 30여 개 장면에서 번역이나 사실 왜곡, 중요한 사실에 대한 설명 생략, 하나의 가능성을 단정적인 사실로 보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객관적 사실과는 다른 허위내용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취재 과정을 통해 객관적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다양한 왜곡을 통해 허위방송을 한 만큼 허위사실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이같은 방송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 업무가 방해받은 사실도 인정된다며 업무방해죄도 성립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검찰은 "압수물 중 왜곡 방송 의도를 추측할 수 있는 자료가 존재한다"며 불구속기소한 김은희 작가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형태 변호사는 "큰 틀에서 보면 오역의 문제나 실수로 인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대법원 판례를 보면 중요한 부분이 맞으면 일부 과장이나 착오는 괜찮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변호사는 따라서 "검찰의 기소는 대법원 판례의 취지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불가능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어렵게 하는 것이 이번 기소의 문제점"이라고 덧붙였다.조능희 CP도 "PD수첩 방송 뒤 정부정책과 심지어 미국의 정책까지 바뀌었다"며 "잘못된 정책을 집행한 사람들이 처벌받아야지 어떻게 PD수첩을 처벌하느냐"고 반문했다.조 CP는 이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는 적반하장"이라며 "표적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담당검사가 사표까지 낸 상황에서 무리하게 억지로 수사를 하는 것은 정치검찰이 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5월 가정의 달 맞아 더욱 활발하게 이웃 사랑 실천해
  • 5월 가정의 달 맞아 더욱 활발하게 이웃 사랑 실천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불우한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BHC는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선곡초등학교에 방문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콜팝치킨 700인분을 기증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해성보육원을 방문해 기저귀, 아동용 칫솔, 아동용 세제, 완구 등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을 기증했다. 해성보육원은 부모의 이혼, 질병, 가족해체, 복역 및 아동학대 등으로 친부모의 보호와 양육을 받지 못하는 0세부터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보호기관이다. BHC는 이번 공익활동 외에도 불우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너시스 치킨대학 견학 및 이천 도자기 체험 활동 등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BHC 치킨캠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해 조끼, 겨울점퍼 등의 의류와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BHC는 앞으로도 본사 직원 및 BHC 인천지역 가맹점 사장들과 협력해 해성보육원의 지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기존에 진행해왔던 치킨캠프, 기증행사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BHC치킨은 ‘깨끗한 치킨’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트랜스지방으로부터 안전한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를 튀김유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에 앞장서는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이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5.30 I 강동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GM대우 지분매각 논의 가능"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다음은 내일자(5월2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1면-"GM대우 지분매각 논의 가능"-무역흑자 또 사상최대-노 구속여부 6일께 결정-"한미FTA, 쇠고기 최우선 과제로"-추정환자 2명 국내서 감염▲뉴스포커스-골든위크 일관광객 주춤.. 신종플루 때문에.. 한국인미주행 잇단취소-고등어 사먹기 겁나네-삼성,LG, 현대차 황금연휴 5일 쉰다-1분기 해외직접투자 작년동기대비 반토막▲종합-GM대우 해법 = GM의 경영권 포기?-유동성 급한 불 껐지만..-100년 역사 접는 크라이슬러▲국회통과법안-다주택자 양도세 강남3구빼고 6~35%-반쪽짜리 금산분리완화-4대보험 2011년부터 통합징수한다▲경제금융-"안전한게 좋아" 적금의 부활-불황에 손보사 웃고 생보사 울고-강진 고려청자 등 6개 지역특구 신설-저축은행도 보증서대출 나선다▲신종플루 지구촌확산-추정환자 수녀원, 직장서 동료들과 접촉..추가감염 우려-워싱턴DC서도 첫 감염자-신종플루 '신종 보이싱피싱'도 기승▲정치,외교안보-쌀직불금 부당하게 타낸 공무원-북, 핵실험 카드 언제 꺼낼까-4.29가 바꿔놓은 원내대표 경선-MB-박희태 6일회동..당 쇄신책 논의-공적개발원조 16.4% 증가▲국제-한국, 美 지적재산권 감시대상 벗어났다-일본은행 경제전망 -3.1%로 낮춰-"미국경지침체 여름에 끝날 수도"-멕시코 `신종플루 개그` 유행▲기업과 증권-5월 신차 세지원..자동차공장 바빠졌다-일본 노트북 "한국 떠나야 하나"-조선업계 살 길은 해양플랜트 수주-삼성전자 중국대학원에 휴대폰과정 개설-우량주장기투자 어린이펀드 어때요-테마, 실적 양날개 단 바이오 株-크라이슬러 충격, 일본선 솜방방이-바뀐 회사명 헷갈리지 마세요-외국계 IB전문가 줄줄이 여의도행-S&TC 수익성 돋보이네▲부동산-주공,토공 15년만에 `토지주택공사`로 통합-통합공사 본사 진주로 갈까 전주로 갈까-용도지역, 지구 숫자 확 줄인다-부천 소사뉴타운에 3만5000 가구-개발제안구역내 공공청사 못 짓는다▲전국은 지금-부산기업 힘합쳐 창투사 만든다-"동남권 신공항 해상공항이 적합"-꽃박람회로 부활한 태안▲사회-`검찰 노소환` 누가 웃고 있나-노, 박연차 대질 피한 까닭은-인천대교 통행료 800원선 추진-아동학대 80%가 부모▲WEEKEND -21C 재앙 `진화하는 바이러스`-인류의 영원한 적, 인플루엔자▲건강-코청소, 손씻기, 마스크로 신종플루 막아라-AI에 효과 한국김치 이번에도 통할까?▲스포츠-황금연휴 리조트, 놀이동산은 특별하다-스윙보다 패션, 한국여자오픈 첫날-`꽃보다 범호` 인기절정◇한국경제▲1면-반쪽된 금산분리완화..은행자본확충 헛바퀴-GM "대우차 지분매각 고려 안해"-`신종플루` 추정환자 2명 추가발생-노 전대통령 구속여부 내주 결정▲종합-그린벨트내 시청, 경기장 못짓는다-쌀직불금 부당수령 공직자 2452명-미, 지재권 감시대상서 한국 첫 제외▲종합해설-GM "경영권 고수..자금지원은 못한다" 시간끌기-한나라 `자중지란`..금융지주법 수정안 내놓고 70명 반대,기권▲국제-일 도요타시 `제2의 디트로이트` 되나-중 PMI 5개월째 상승세▲산업-휴대폰 `센 놈`들이 온다-`넷북` 용어빼고 `미니노트북`으로..왜 그랬을까▲증권-"코스피 추가상승 가능..1400 돌파 무난할 듯"- 상장폐지 급증..올들어 38사 퇴출 확정
2009.05.01 I 문정태 기자
  • 이혼율 감소추세...작년 6.1%↓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2008년 한 해 동안 이혼은 11만6500건(쌍)으로 전년의 12만4100건에 비해 7500건(-6.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4로 2007년에 비해 0.1 감소해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모두 2004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녀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고,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2004년 이후 이혼건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재판이혼은 증가했으나 협의이혼이 감소해 전년보다 7500건이 감소했다"며 "이는 이혼숙려제 도입으로 인한 신고 공백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008년 이혼자중 남자 68.3%, 여자 70.1%가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연령에서의 이혼이 2005년 이후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남자는 55세 이상에서 13.7%, 여자는 50대 초반(50~54세)에서 17.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4.3세, 여자가 40.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1.1세, 1.0세 상승, 10년 전(98년)보다 남자는 4.6세, 여자의 경우 4.4세가 높아졌다. 이는 초혼연령 상승과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거기간으로 구분하면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2.8년으로 전년 (12.3년)보다 0.5년 증가했다. 이혼부부의 주된 이혼사유는 성격차이 47.8%, 경제문제 14.2%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간 불화, 성격차이, 경제문제 등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배우자 부정이나 정신·육체적 학대 등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2009.04.27 I 이숙현 기자
방송3사 개그프로, 외모비하·인신공격 '심각하네'
  • 방송3사 개그프로, 외모비하·인신공격 '심각하네'
  • ▲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방통심의위 개그프로 내용분석, SBS '웃찾사' 115건 MBC '개그야' 76건 KBS 2TV '개그콘서트' 53건 지적&nbsp;&nbsp;KBS 2TV '개그 콘서트' MBC '개그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지상파 방송 3사 개그 프로그램에 선정적 표현, 외모비하, 인신공격 등의 소재가 지나치게 많이 방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방송된 지상파 3사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을 언어적 표현(비속어·욕설·외모비하 등) 선정적 표현(과도한 노출·선정적 언어) 폭력적 표현(자기학대·폭력적 상황)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지적 건수는 SBS '웃찾사'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MBC '개그야'76건 KBS 2TV '개그콘서트' 53건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별로는 SBS '웃찾사'가 비속어나 욕설, 외모비하, 인신공격 등 언어적 표현이 많았으며 MBC '개그야'는 선정적 표현이 유독 많이 방송됐다. KBS '개그콘서트'는 타사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적 건수가 적었다. 그러나 3개 프로그램 모두 외모비하, 인신공격 등의 소재가 많이 방송되고 있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개별 코너 중에서는 SBS '웃찾사'의 '강가야 현가야'와 '내일은 해가 뜬다'가 언어적 표현으로만 각 22건, 21건으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MBC '개그야'의 '비겁한 거리'가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는 21일 가학적 또는 외모비하적 표현을 방송한 MBC '개그야'와 SBS '웃찾사'에 대해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의견제시' 는 방송사에 불이익이 가해지는 법정제재가 아닌, 비교적 경미한 위반사항에 내려지는 일종의 행정지도 조치다. 방통심의위는 "'개그야'는 출연자의 콧구멍에 나무젓가락을 넣고 부러뜨린 후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여성들은 성형수술을 해야만 예뻐질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으며 SBS '웃찾사'는 뚱뚱한 여성출연자에게 "허리가 없다" "가슴이 나오고 배가 지지 않으려고 해서" 등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을 다수 방송한 것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박준형, "둘째 딸? 김연아처럼 예뻐요"(인터뷰)☞'개그야' 日 오후로 이동, 시청률 경쟁 탄력...MBC 봄개편 확정☞'개콘' 올드보이 박준형-정종철-심현섭, '개그야'서 뭉친다☞'개그야' 황제성·박성아 2년째 열애...'우리 사랑, 그렇지요!'☞정종철, 3월말 '개그야' 합류...'13kg 체중감량, 신 개그 구상중'
2009.04.26 I 장서윤 기자
태극 마크 단 치어리더 "세계대회 나가요"
  • 태극 마크 단 치어리더 "세계대회 나가요"
  • [조선일보 제공] 치어리더라고 하면 야구장과 농구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미녀들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치어리더에도 국가대표가 있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있다. 지난 12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 체조실. "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박진감 넘치는 율동에 맞춘 힘찬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 최초로 선발된 국가대표 치어리더 24명(여자 16명, 남자 8명)의 목소리였다. 이들은 오는 2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ICU(International Cheer Union·세계응원연맹)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ICU 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약 40개국 500여 개 팀이 출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치어리딩 대회다. 태극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던 국가대표 치어리더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앞·뒤로 텀블링했다. 2~3명을 들어 올려 순식간에 인간 피라미드를 만드는 묘기도 선보였다. 치어리더를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브링잇온(Bring It On)'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거론되는 당당한 스포츠 스포츠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녀들의 응원은 '액션 치어리딩'이라 불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ICU 대회에서 점프, 텀블링 등 고난도 동작이 포함된 '스턴트 치어리딩'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해 4월 열렸던 대회에는 5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미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이 생중계했다. 올해 대회엔 2016년 올림픽의 시범종목 채택을 위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실사도 있을 예정이다. 제대로 된 스포츠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채점방식은 체조와 비슷하다. 24명의 선수들이 매트가 깔린 12m×14m의 무대에서 2분30초 동안 구호와 토스(선수를 던졌다 받는 동작), 텀블링, 피라미드 만들기, 율동 등 정해진 5가지 동작을 연기한다. 8명의 심사위원이 동작의 정확성, 독창성, 선수들의 표정, 관중 호응까지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 자기 나라를 얼마나 확실하게 알리는지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팀은 2002월드컵 이후 잘 알려진 '대~한민국' 구호를 사용하고, 사물놀이 리듬에 맞춘 태권도 동작도 안무에 넣었다. ◆한국의 치어리더, 세계에 도전장 국내 치어리딩 인구는 2000여명. 외국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대한치어리딩협회는 2003년 결성됐고 지난해에야 세계연맹에 가입했다. 고교생과 대학생을 주축으로 지난 3월 말 소집된 24명의 국가대표들은 스폰서도 구하지 못해 1인당 대회 참가비 약 68만원을 직접 부담했다. 항공료와 숙식비는 ICU측이 제공한다. 한국의 첫 치어리더 대표팀은'햇병아리'들이지만 열정만큼은 뜨겁다. 지난해 ICU 클럽대항전에 참가했다가 예선 탈락한 청심국제고 학생 2명은 다른 친구 4명과 함께 다시 도전장을 냈고, 고1 때부터 응원부에서 활동한 삼일공고 3학년 4명도 가세했다. 치어리딩 지도자를 꿈꾸는 덕성여대 사회체육과 10명과 체조의 영역을 확대해보고 싶은 안양과학대 체조전공 학생 4명도 하루 6시간이 넘는 강훈련에 몸을 던졌다. 처음 해본 동작에 손목, 발목이 아프고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하면 할수록 더 힘이 나요. 우리 응원으로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신났으면 좋겠어요."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하는 한국의 새내기 치어리더 24명의 목소리엔 희망이 넘쳤다.
한국 스릴러, 빠져들기엔 뒷심이 모자라
  • 한국 스릴러, 빠져들기엔 뒷심이 모자라
  • [경향닷컴 제공] 지난해 2월 개봉한 <추격자>의 흥행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흥행에 불리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다, 한국영화가 취약한 스릴러 장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추격자>는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영화 제작자들을 자극했다. &nbsp;▲ 실종1년이 지난 올 2월, 3편의 한국 스릴러 영화가 잇달아 개봉했다. 19일엔 또 다른 스릴러 <실종>이 관객을 찾았다. 한국 스릴러의 전성기가 열린 것일까. ◇ 오락인가, 실제인가. <실종> = 영화감독과 연예인 지망생 현아는 백숙을 먹으러 한적한 시골마을 판곤의 집에 들른다. 하지만 판곤은 감독을 살해하고 현아를 감금한다. 병들어 거동하지 못하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판곤은 이전에도 살인 경력이 있는 듯 보인다. 판곤은 현아를 성적,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실종된 현아를 찾아 언니 현정이 마을로 온다. 현정은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통화된 판곤의 집 부근을 서성대지만, 마을 사람들은 판곤을 두둔한다. <손톱>(1994), <올가미>(1997) 등 1990년대부터 꾸준히 스릴러를 만들어온 김성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07년 전남 보성의 연쇄살인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추격자&nbsp;&nbsp;<추격자>가 그랬듯, <실종>도 초반부 범인의 정체를 드러낸 뒤 이야기를 푼다. 스릴러가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무기인 ‘범인 알아맞히기’를 아예 포기한 것이다. 대신 ‘절대악’에 가까운 판곤의 이상 심리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판곤은 자아도취에 빠진 예술가형 살인자다. 홀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작곡도 한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처럼, 판곤도 ‘선천적 악마’로 그려진다. 판곤 역의 문성근은 “가족, 마을, 국가, 법, 윤리가 없는 인물이다. 나만의 쾌락에 빠져 산다”고 설명했다. <실종>에는 <쏘우> 시리즈가 열어젖힌 ‘고문방 호러’의 영향도 보인다. 공포영화의 하위 갈래로 떠오른 ‘고문방 호러’는 무력하게 감금된 인물을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고문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실종>의 현아도 각종 끔찍한 방법으로 학대당한다. 성인 관객조차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표현 수위다. 김 감독은 “영화는 피해자가 겪은 고통의 10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다. 납치당한 사람의 관점에서 찍으니 관객도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쏘우>는 실제 일어날 법하지 않은 철저한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리며, <실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여기서 <실종>의 관객은 혼란에 처한다. 오락으로 즐기기도, 현실의 반영으로 여기기도 애매해지는 것이다. <실종>의 고문은 잔인하지만, 공포영화 팬이 즐기기엔 충분치 않으며 악당의 매력도 덜하다. 스릴러로 보기에는 긴박감이 떨어진다. ▲ 핸드폰 ◇ 한국 스릴러의 오늘은 = 지난 2월 개봉한 <마린 보이> <작전> <핸드폰>의 성적은 어땠을까. 각각 마약, 주식, 휴대폰 분실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였다. 각 제작사들은 <추격자>의 성공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관객은 냉정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핸드폰>은 62만명, <마린 보이>는 83만명 남짓한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가장 선전한 <작전>조차 146만 관객을 모아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호평받은 영화가 왜 실패했을까. 한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만듦새가 나쁜 건 아닌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뒷심이 없었다. 영화가 중반 이후 차츰 지루해졌다”고 지적했다. 독특한 소재를 찾아냈고, 안정된 기술력으로 영화를 찍어나갔으나, 전체를 조율하는 힘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장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졌으나, 아직 장르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낼 만한 ‘장인’은 나오지 않았다. <추격자>의 신인 나홍진 감독은 ‘예외적 존재’일 뿐이었다. ▲ 마린보이영화계에선 <추격자>의 예상치 못한 성공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냉정한 계산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제작사별로 특색이 없다 보니 비슷한 종류의 작품이 몰려다닌다”며 “투자자들도 자신만의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돈을 태우는 형식이라 실패 확률이 많다”고 털어놨다. 강호순 사건 등 흉흉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영화가 묻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연쇄살인 뉴스가 더 자극적인데, 굳이 영화관에 가서 스릴러를 볼 필요가 있었겠는가”라고 극장 분위기를 전했다. ▶ 관련기사 ◀☞연애가 어울린 ‘미중년’ 안되겠니?☞김래원 케서방 등 한미일 스타들의 ''천재'' 맞대결☞한·미 노병들, 주말극장가에서 연기배틀 벌인다
  • (상가분양 단신) 우방유쉘 단지 내 상가분양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상가분양단신을 소개한다. ◇ 513세대 우방유쉘 단지 내 상가분양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72번지 소재 우방유쉘 단지 내 상가가 분양중에 있다. 513세대를 단지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단지내 주출입구 동선에 위치해 있다. 또한, 도로변상가로 주변 유동인구의 소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지상1층~지상2층 총 점포수 14개 연면적 622.79㎡ 규모로 3.3㎡당 분양가는 지상1층 1150만원~1800만원선, 지상2층 600만원선이다. 시행은 이디도시개발, 시공은 C&우방이 맡았으며 2009년 3월 입점예정이다. 분양문의 : 041-862-3321 ◇ 가야위드안 상가분양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26-7 번지 소재 가야위드안이 분양중에 있다. (구)가야쇼핑부지에 들어서는 가야위드안 주상복합상가는 상층부 114세대의 아파트 고정배후세대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2호선 신림역이 불과 200m에 위치한 역세권 대로변 상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C&백화점, 포도몰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접하고 서울대, 숭실대, 국제신학대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지하4층~지상10층 총 점포수 3개 연면적 23967.23㎡ 규모로 지하4층~지하2층은 주차장, 지하1층은 스포츠관련, 근린오락, 호프 등, 지상1층은 음료.기호음식, 전문식당, 의료, 의류, 미용.뷰티 등, 지상2층~지상10층은 114세대의 아파트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지하1층 600만원선, 지상1층 2350만원~2650만원선이다. 시행과 시공은 (주)토마토씨앤씨, 자금관리는 아시아자산신탁이 맡았으며 2010년 9월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 02-887-3611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15 I 강동완 기자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경향닷컴 제공] 흔히 ‘인도’하면 시끄러운 경적, 불결한 거리, 달려드는 걸인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분 맞는 얘기지만 인도가 다 그렇지는 않다. 인도는 인종도, 종교도, 삶도, 풍경도 다양한 나라다. 인도 남부에는 유럽풍 도시도 있다.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인도 남부를 다녀왔다. 여긴 다른 재미가 있다. 2회에 걸쳐 ‘남인도’를 소개한다. ▲ 포트리스 코치에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벽은 하얗거나 노랬다. 낙서 한 자 없었고, 벽보가 너절하게 붙어 있지도 않았다. 집집마다 화분을 내놨다. 화원의 세련된 장미가 아니라 거리의 덩굴에서 막 딸 수 있는 ‘길거리 장미’ 같이 흔한 꽃이었다. 그래도 예뻤다. 카페 창문 아래서 소들이 화분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풀을 뜯었다. 게스트하우스의 노란 벽엔 자전거가 두어대 세워져 있고, 건너편 호텔 앞엔 흰색 클래식카가 주차돼 있었다. 관광용으로 제작한 앰배서더란 모델인데 1960년대 풍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차였다. 이 호텔 앞에서 중년의 백인이 눈인사를 해왔고, 배낭을 맨 백인 연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여기가 인도야? 아니면 유럽이야?” 소음과 경적, 판잣집과 빌딩숲 사이에서 헤매던 뭄바이와는 딴판이었다. 여긴 포트리스 코치. 코치란 도시의 구도심이다. 작고,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역사도 깊다. 거리에서 악기나 인형을 파는 인도인만 없다면 유럽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포트리스 코치는 무역항이었다. BC 3세기부터 이집트,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등과 향신료를 사고팔았던 고도다. 중세에는 아라비아 상인도 드나들었다. 무역항의 역사로 치면 인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그럼 언제쯤 이 도시는 이렇게 유럽식으로 탈바꿈했을까? ▲ 포트리스 코치의 어민들이 사용하는 중국식 어망.&nbsp;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를 발견한 뒤부터일 것이다. 가마는 1498년 코치 북부 캘리컷에 상륙했다. 이후 그는 1502년부터 1524년까지 세 차례 인도를 방문했다. 세 번째 그가 인도에 왔을 때 포르투갈 정부는 그를 인도 총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코치에서 죽었다. 이 마을에는 1510년에 세워진 성 프란치스코 교회가 있는데 교회 내부에는 바스코 다 가마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까지 표시돼 있다. 교회 옆길을 따라 마을을 훑어봤다. 호텔도 대부분 2~3층 정도의 유럽 스타일이다. 바스코 다 가마란 호텔도 보였다. 가이드 고팔은 “여기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에 머물 때 살던 집인데 기록은 없다”고 했다. 그 옆에는 가마의 이름을 딴 카페와 서점도 붙어 있다. 책방에 전시된 책 중에는 때묻은 중고서적도 많았다. 여행지에서 이런 서점을 만나면 부럽다. 때묻은 책에는 선배 여행자들의 정취가 배어난다. 저물 녘 포트리스 코치의 해안으로 여행자들이 몰려왔다. 유럽인도 있었고, 인도인도 많았다. 한국인 배낭여행자 2명은 남인도에서 한국인을 처음 만났다고 즐거워했다. 4개월째 인도를 떠돌고 있단다. 이들이 해안에 몰려온 것은 중국식 어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를 보기 위해서다. 가로 세로 4~5m 정도의 거대한 4각형 뜰채그물을 물속에 담가놓았다가 건져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꽤 이채롭다. 해안가에는 이런 어망이 십여개 이상 설치돼 있는데 정작 그물질을 하는 곳은 딱 하나다. ‘고’라고 이름을 밝힌 어부는 “손바닥만한 바다 메기를 보여주며 쓰나미 이후 물고기들이 사라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식 어망은 1400년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요즘 중국에선 볼 수 없단다. 1400년대라면 명나라의 정화제독일 가능성이 높다. 1409년 그가 포루투갈인보다 먼저 인도에 왔다는 기록이 있다. 정화제독은 영락제가 황제에 오른 뒤 세계 최고의 함대를 거느리고 대항해를 떠났다. 길이 135m, 폭 55m의 대형선박 62척 등 모두 317척의 대함대였다. 200년 뒤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고작 130대 정도였고, 80여년 뒤 콜럼버스의 배도 크기로 치면 중국 선박의 절반 수준이었다. 명나라는 당시 세계 제일의 해양강국이었다. 영국의 잠수함 함장출신의 개빈 맨지스는 <1492년 콜럼버스>에서 “콜럼버스보다 71년 앞서 정화가 미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어쨌든 역사는 흔적을 남겼다. 포트리스 코치는 중국, 포르투갈, 인도가 버무려져 있다. 퓨전이다. ▲ 향신료를 팔고 있는 코치의 인도 점원. 왜 이들은 코치를 선택했을까? 바로 향신료 때문이다. 케랄라 지역은 향신료가 많이 났다. 그 흔적은 코치시의 남부 마타나체리란 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마을 역시 고풍스럽다. 마을 끝자락에는 향신료 창고와 함께 향신료를 거래하는 상가가 많다. 현지에선 마타나체리를 유대인마을로 불렀다. AD 72년에 스페인에서 유대인들이 왔는데 타고난 장사꾼이었던 모양이다. 지금도 가게에는 다윗의 별로 불리는 육각형의 별이 많이 장식돼 있다. 마을 끝에는 유대인 회당도 있는데 바닥은 150년 가까이 된 중국식 타일을 깔았고, 100년이 넘는 유리등이 걸려 있다. 유대인의 역사를 그려놓은 그림에는 기원전을 BC 대신 BCE로 써놓았다. ‘Before Common Era’로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AD와 BC를 쓰지 않겠다는 고집이다. 그럼 중국타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인도인 통치자가 상인에게 사온 것인데 타일에 소피가 묻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거예요. 소를 신성하게 여긴 이 지역의 통치자는 타일을 버렸고, 그걸 가져다 쓴 거죠.” 유대인들의 ‘잔머리’가 놀라울 뿐이다. 지금 유대인들은 많이 떠났다. 현재 이 마을 유대인은 11명뿐이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자 1900년을 살아온 이들도 팔레스타인으로 떠났다고 한다. 인도는 지역마다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코치는 아마 점잖은 신사적인 인도의 모습일 것이다. 인도를 여행하는 법 ▲ 도비가트의 빨래터. 인도는 다른 우주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산다. 외국인의 눈에는 상식을 뒤엎고, 논리로 설명 안 되는 일도 많다. 이것이 인도 여행의 어려움이기도 하고, 재미기도 하다. 상식과 선입견의 전복을 즐길 줄 알아야 인도 여행이 즐겁다. 장면 1. 뭄바이 도비가트: 천민들의 빨래터다. 상류층의 빨래를 하며 이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10만원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슬럼가나 걸인을 보면서 카스트에 묶여 있는 천민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지만 정작 이들은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인도의 역사를 들춰보면 반란은 있었지만 신분 타파 등을 목적으로 일으킨 혁명은 없다고 한다. 마르크스와 레닌도 인도에서 태어났다면 자본론도, 볼셰비키 혁명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찾지 않는다. 자신의 속에서 행복을 본다. 장면 2. 거리의 소: 거리를 쏘다니는 소를 보면서 비웃는 여행자들이 있다. 물론 교통에 방해되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도는 동물애호가들이 본다면 선진국일 수 있다. 동물애호사상은 동물도 평화롭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중에는 좁은 공간에서 험하게 길러진 공장식 사육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채식주의자가 된 사람도 많다. 인도는 채식문화가 가장 발달된 나라다. 어느 식당이나 채식 메뉴가 따로 있다. 동물을 학대해온 역사를 보면 서양도 만만치 않다. 불과 20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사육제 기간 동안 고양이를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 산 채로 태우거나 때려 죽였다. 만약 지금 유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동물학대 혐의로 당장 구속될지 모른다. 간디는 동물을 대하는 것을 보면 한나라의 문명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인도가 후진적인가? 장면 3. 자이나교 사원: 자이나교도들은 하루살이가 입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며 입을 가린 채 공양을 할 정도로 살생을 싫어했다. 이들은 저녁 늦은 시간엔 파리가 음식에 들어간 줄 모르고 먹을까봐 식사도 하지 않는다. 철저한 채식주의자다. 인도에는 뭄바이 한가운데 조로아스터교의 조장터도 있다. 200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서 시신을 새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신들과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인도다. 장면 4. 볼리우드 영화: 인도 영화는 춤으로 끝난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마찬가지다. 인도인은 할리우드만큼이나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늘 희망으로 마지막을 매듭짓는 사람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재밌다. 장면 5. 백미러 없는 차: 인도는 시끄럽다. 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려대기 때문이다. 웬만한 차에는 백미러가 없다. 그래서 경적은 앞차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으로 울리는 ‘깜빡이 등’과 같다. 이게 과연 IT 선진국인가? 뭄바이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것이 인도인이라니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인도 여행에선 생각의 경계선이 허물어진다. 다른 세계에 대한 관용정신이 있어야 인도가 편하다. 그게 인도를 즐기는 방법이다. 길잡이 *서울에서 코치까지 직항편은 없다. 뭄바이나 델리 등에서 매일 한 편씩 들어간다. 인도 2민항인 제트 에어웨이스의 서비스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의자가 완전히 한일(一)자로 펴진다. 대한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과는 항공요금 정산협정이 돼 있어 서울~방콕~뭄바이~코치, 서울~홍콩~뭄바이~코치 등 구간표를 함께 끊을 수 있다. 제트에어웨이스(www.jetairways.com), 한국사무소 (02)317-8756. *케랄라는 사시사철 덥다. 2~5월까지가 여름이다. 24~33도. 6~9월은 우기다. *인천공항에서도 인도 루피 환전을 해준다. 인도 현지에서는 1US달러에 50루피 정도다. 호텔은 48~49루피, 길거리에 나가면 환전상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물을 조심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생수를 사먹자. *포트리스 코치에는 여행자 숙소가 많다. 이 일대에는 유럽인들이 많이 묵는다. 와인바나 맥주집도 있다. *전통문화를 보려면 신도시 격인 에르나쿠람에 가면 카타칼리를 볼 수 있다. 분장하는 모습도 관람이 가능하다.(www.keralatourism.org) *요즘 히말라야가 인기란다. 히말라야는 화장품, 로션, 립밤 등의 제조 브랜드로 정찰제 판매를 한다. 천연재료를 쓴다고 한다(www.incredibleindia.co.kr).▶ 관련기사 ◀☞오지에서 한반도의 중심으로, 무릉도원의 고을 양구☞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아내의 유혹'' 복수극 가장한 시트콤?…억지진행 ''눈살''
  • ''아내의 유혹'' 복수극 가장한 시트콤?…억지진행 ''눈살''
  • ▲ SBS '아내의 유혹'[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이 종반부를 향해가는 가운데 갈수록 개연성 없는 설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친구와 남편에게 배신당한 후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 철저한 복수극을 벌이는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최근 여주인공이 자신의 오빠에게 납치되는가 하면 시어머니를 상대로 귀신소동을 벌이는 등 종잡기 힘든 스토리 전개로 이야기 구조에 중심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6일 방송분에선 소희로 자신을 가장한 채 복수를 벌이고 있는 은재(장서희 분)가 귀신의 모습으로 시어머니 미인(금보라 분) 앞에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는 장면이 방송을 타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트콤다운 설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nbsp;ID ajg***를 쓰는 한 시청자는 '이날 귀신소동을 보면서는 폭소가 터졌다. 전반적으로 복수극 분위기가 흐려지면서 극이 방향성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이보다 앞선 10일 방송에서는 애리(김서형 분)의 부탁을 받은 강재(최준용 분)가 자신의 친동생인 은재를 끝까지 몰라본 채 납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오빠에게 납치당한 여동생의 안타까운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또한 반복되는 복수극의 선상에서 진행된 억지스러운 설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대목이다. ID oti***를 쓰는 한 시청자는 '서로 학대라고 할 만한 복수극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기보다 점점 일회성 눈길끌기식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지난해 11월 첫방송한 '아내의 유혹'은 초반부터 아내를 살해하려 한 남편이나 완벽하게 다른 여성으로 변신해 복수를 꿈꾸는 아내 등 파격적인 설정에 대한 비판의견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여주인공의 복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적인 요소로 작용한 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빠른 전개방식 등이 호응을 얻어 큰 인기를 얻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극성은 반복되고 전개 구조는 정체성을 잃은 채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지적도 종종 눈에 띈다. 당초 120부에서 9부 정도 연장논의를 진행중인 '아내의 유혹'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드라마적 장치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를 다듬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009.02.27 I 장서윤 기자
  • 서울대공원, 100년 맞아 ''대변신''
  • [조선일보 제공] 2009년은 서울대공원에 있어 특별한 해다. 우리나라 동물원이 100주년을 맞는 동시에, 과천 이전 25주년을 맞는다. 서울대공원의 전신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 11월 1일 문을 열었고, 창경원이 창경궁(昌慶宮)으로 복원되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개원한 것은 1984년 5월 1일의 일이다. 우리 동물원 역사는 슬픈 것이었다. 일제는 창경궁을 '원'(苑)으로 격하해 동물원을 들이고 대중에 공개했다. 메이지 일본 정부가 도쿠가와 막부측 절 경내에 우에노동물원을 만들어 옛 시대의 종막을 고했듯, 일제는 조선왕실의 궁에 동물원을 만들어 '조선의 끝'을 알렸던 셈이다. 하마·낙타·호랑이가 식민지 서울시민의 벗이었지만, 태평양전쟁과 6·25 와중에 도살되거나 굶어 죽은 동물도 많았단다. 요즘 서울대공원은 이런 동물원 역사를 새로 쓰기에 분주하다. 첫 100년은 남의 손에서 시작됐지만, 다음 100년은 우리 손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의 불만이 많았던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동물의 복지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 확 바뀔 대공원을 미리 들여다봤다. ◆편의시설 고치고 동물설명회 늘려 서울대공원을 찾는 시민의 불만 중엔 공원 내 매점·식당이 비싸고 맛없고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새 100년을 시민과 발맞춰나가기 위해 대공원측은 먼저 이런 편의시설들에 손을 댔다. 낡아서 흉물이 됐던 매점과 식당은 말끔하게 새로 짓고 '기린휴게소' '호랑이휴게소'처럼 동물 이름을 붙였다. 물건값이 시중보다 훨씬 비싸 원성을 샀던 매점엔 편의점을 들여 다양한 물건을 시중가로 팔게 했고, 여러 메뉴가 대중없이 섞여 있던 식당엔 한식·중식·피자처럼 한 종류 음식만 다루는 전문음식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대공원 직원과 편의시설 종사자들이 모여 '고객 만족 결의대회'도 한다. 하루 2번이던 동물설명회 횟수도 늘렸다. 지금까진 오후 2·4시에 동시다발적으로 동물설명회가 열려, 관람객들이 1~2개밖에 듣지 못했다. 앞으론 관람동선을 따라 인접지역을 묶고, 가까운 동물사에서 잇따라 설명회와 체험행사를 열 생각이다. 하루 대공원을 찾으면, 7~8개 동물설명회는 듣고 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료관람버스도 1대에서 3대로 늘려, 예전에 30분 걸리던 동물원 안 10개 정류장을 10분에 돌게 한다. 또 넓은 대공원을 거닐다가 궁금증이 일면 바로 검색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카페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생긴다. ◆새 명소 신유인원관·양몰이체험장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낡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바꿔왔다. 그 결과가 나오는 올해는 속속 새 명소가 생기고, 이제껏 못 보던 이벤트도 이어진다. 9월 개장될 신유인원관 공사는 대공원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세계적 희귀동물인 로랜드고릴라와 침팬지·오랑우탄·원숭이 50여 마리의 보금자리인 유인원관은 좁고 어두운 우리 탓에 꼭 '감옥' 같았다. 낡은 유인원관은 동남아시아동물원협회(SEAZA) 총회 유치에도 큰 걸림돌이었다. SEAZA총회는 동남아시아 20개국의 30개 동물원 관계자와 동물전문가 등 230여명이 모이는 큰 국제행사. '사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닌 '동물을 위한 동물원'이란 점이 증명돼야 유치할 수 있는 행사인데, 동물 학대란 인상을 주는 유인원관이 결격사유가 됐다. SEAZA는 유인원관을 고친다는 조건으로 올 8월에 열릴 2009년 총회를 서울대공원에서 하기로 했다. 그 대신 대공원측은 유인원관을 새로 짓고 있다. 동물은 좁은 실내에 갇혀 있고 사람이 넓은 공간에서 구경하던 구조를 바꿔, 동물들이 정글처럼 꾸며진 넓은 야외공간을 뛰놀고 사람이 좁은 통로를 걸으며 구경하도록 고쳤다. 오랑우탄이 공중에 걸린 줄을 잡고서 도로 양측에 꾸며진 두 개 보금자리 사이를 오갈 수 있게 한 '오랑우탄 스카이워크'도 선보인다. 3월엔 국내 동물원 최초로 '양몰이체험장'이 생긴다. 견공 중에서도 특히 머리 좋고 재주 많은 목양견(牧羊犬) '보더 콜리'(border collie) 2마리가 맹훈련 중이다. 사육사와 호흡을 맞춰 양을 모는 보더 콜리를 보고, 양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4월엔 하마 가족이 야외 난방시설과 물 정화장치가 있는 새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변을 꼬리로 흩뿌려 영역을 표시하는 습관이 있는 하마들은 따뜻할 땐 더러운 물속에서 놀다가, 겨울이면 실내에 갇혀 생활해왔다. 5월엔 아메리카 초원에 굴을 파고 사는 다람쥣과의 포유류 프레리독(prairie dog)에게 하늘정원과 지하도시가 생긴다. 위쪽엔 둔덕진 굴 입구가 있고 아래쪽엔 유리창 너머로 굴의 구조가 환히 보이는 새 보금자리다. 6월엔 창경원 시절부터의 역사가 소개되는 '100주년 기념관'이 문을 여는데, 대공원에서 살았던 희귀동물들이 박제돼 손님을 맞는다. 7월엔 비버(beaver)들의 야외 생태전시장이 마련된다. 대자연 속에서처럼 나무를 끌어다 댐을 만드는 비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야생에서와 비슷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풍부화'의 일환이다. 10월은 대망의 '동물원 100주년 기념의 달'. 11월 초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동물원에서 생을 마친 야생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동물위령제', 일반인을 초청하는 '일일 동물원장 체험' 등이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남양주 관광명소 원스톱투어 해볼까☞숲길·산길·물길 가득한 특급 산책로☞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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