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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 5, 독일 유력 車 전문지 평가서 ID.5·폴스타2 제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유럽의 신형 전기차와 비교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다.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AMS)’가 최근 진행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ID.5와 볼보 폴스타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AMS는 아우토 빌트(Auto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아이오닉 5는 최근 유럽 현지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전기 쿠페형 SUV ID.5를 큰 점수차로 앞섰다. 아이오닉 5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비교 평가서 처음으로 폭스바겐 ID.5와 맞붙었다.이번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 5, ID.5, 폴스타2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바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경제성 등 7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아이오닉 5는 평가 항목 중 △바디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점 617점으로 588점을 받은 폴스타2와 586점을 기록한 ID.5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2위, 3위와의 점수차는 각각 29점, 31점이었다.아이오닉 5는 실내공간,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바디 항목에서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108점)를 받았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90점을 받았다.판매 가격, 잔존가치, 수리 비용, 연료 비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평가 부문에서도 최상위 점수(132점)를 기록했다.AMS는 “아이오닉 5는 빠른 충전 속도뿐만 아니라 높은 공간활용성, 부드러운 주행감이 장점인 전기차”라고 평가했다.아이오닉 5는 이번 우승으로 AMS에서 진행한 4번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해외 주요 전기차들을 모두 제쳤다.지난해 10월 폭스바겐 ID. 4를 이긴데 이어 올해 4월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쳤다. 6월에는 아우디 Q4 40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EQ) EQA 250, 르노 메간 E-테크 EV60와의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아이오닉 5는 글로벌 최고 자동차에게 주어지는 ‘2022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 '문보경 연장 끝내기홈런' LG, 천신만고 끝에 3연패 탈출
- LG트윈스 문보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3연승을 달리던 KT위즈 발목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이로써 LG는 최근 3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55승 1무 36패로 순위는 여전히 3위다. 반면 KT는 최근 3연승 및 원정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49승 2무 41패로 4위를 유지했다.소형준 대 배재준. 선발투수 무게감에선 KT가 훨씬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그 반대였다.LG는 시작부터 소형준을 공략했다. 1회말 홍창기, 박해민의 연속안타와 박해민의 도루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 가르시아의 연속 내야땅볼로 간단히 2점을 선취했다. 이어 4회말에는 2사 1루 기회에서 문성주, 문보경의 연속 1타점 3루타와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났다.LG 선발 배재준은 4회까지 볼넷 4개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4개를 빼앗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가 늘어나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채우진 못했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KT가 6회초 2점, 7회초 1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서자 LG는 8회말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성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를 눈앞에 뒀다.하지만 KT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신본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알포드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든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폴대를 직접 때리는 끝내기 결승 홈런으로 연결했다.문보경은 이날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홈런, 3루타, 단타를 때리는 등 2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까지 책임졌지만 9피안타 5실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 “간만에 시리즈B 활기”…에이스메디컬·찜카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25일~29일)에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센서, 렌터카 예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한동안 프리시드와 시드 라운드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의미있는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고정형 라이다 전문 ‘에스오에스랩’에스오에스랩은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와 얼머스인베스트먼트,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시너지아이비, 에스티리더스, NH헤지자산운용, 식스브릿지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9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유일의 고정형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현재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정부기관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투자사들은 에스오에스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산 능력을 확보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라이다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시설 추가 및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검사 디지털화 ‘에어스메디컬’에어스메디컬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으로부터 25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에어스메디컬은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에어스메디컬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0년 페이스북 AI 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 가속영상 AI복원 대회에서 전 부문 1위로 우승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병원과 환자가 해당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위프트엠알(SwiftMR·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처모빌리티’렌터카 가격 비교 및 실시간 예약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는 네이처모빌리티는 IBK캐피탈과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다날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8년 중소렌터카 업체들의 페인 포인트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투자사들은 네이처모빌리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창업 4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234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및 ‘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벤처사업 성장관광벤처부문 기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네이처모빌리티 측은 이번 투자금을 기존 통합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 및 해외 사업 확장, 중장기 경영 전략 실행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 위메프 대표 설립 ‘캐처스’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는 알토스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발론캐피탈 등으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캐처스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전 위메프 출신 및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한 상태다.투자사들은 캐처스가 현재 커머스 시장의 한계 속에서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자 지불 가격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트래블 액티비티 솔루션 ‘액스’액스는 SJ 투자파트너스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등으로부터 4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액스는 레저와 액티비티 영역의 GDS(여행 플랫폼에 실시간 액티비티 여행상품에 대한 퍼블리싱과 예약 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시스템)를 주요 사업모델로 두고 있다.투자사들은 액스의 비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B2B로 시작해 데이터 기반의 수요예측 등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액스는 8%에 불과한 전세계 액티비티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AX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한번에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에 레저 상품을 업로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고객 구매 정보를 받아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액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운영 ‘위벗’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인잇’을 운영하는 위벗은 슈미트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잇은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인잇에서 포트폴리오 피드백부터 기업 매칭까지 일련의 이직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미트는 인잇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여타 커리어 플랫폼과 달리 시니어 개발자가 포트폴리오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차별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위벗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플랫폼 개발과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전기차도 잘 파는 포드, 깜짝실적에 배당도 높여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포드 모터스(F)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여건을 향유하고 있으며 배당까지 확대하면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위치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에서 2분기(4~6월) 순이익이 7억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도 16센트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6억달러, 14센트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또 일회성 비용과 수익 등을 제거한 조정 EPS 역시 68센트로, 45센트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50%나 늘어난 402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368억7000만달러를 앞질렀다. 포드 측은 “우리가 보유한 모든 자동차 라인업이 두루 인기를 끌면서 이처럼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포드는 올해 연간 조정 이자 및 세금 납부 전 이익(EBIT) 전망치를 115억~125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치에 비해 15~25% 늘어난 수준이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40억달러 정도 피해를 봤지만, 제품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 차질과 새로운 경제 역풍과 전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도 매우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의 1세대 전기차 수요가 압도적이었는데, 최대한 서둘러 전기차를 만들어 잘 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드는 이달 전 세계적으로 1만4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몇 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라면서 “이대로 라면 내년 말에는 6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2026년 말까지 이를 200만대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포드 주가 추이이처럼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포드는 9월1일 지급 예정인 배당금을 주당 15센트로 종전보다 50%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존 라울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로써 우리 배당 수준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콜 과정에서 ‘직원수가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팔리 CEO는 “확실히 특정 공장이나 지역엔 너무 많은 직원이 있긴 하며, 일부는 더이상 써 먹지도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으로 감원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내연기관차 부문을 간소화하고 일반적인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드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스티븐 브라운 피치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계에서의 차량 판매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자동차업체들의 가격 책정을 둘러싼 여건도 매우 양호하다”며 “이런 가격 인상력 덕에 포드는 인플레이션 하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속적인 산업 생산 부족과 낮은 딜러들의 재고 수준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는 자동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우호한 가격 책정 여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금리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수요가 줄기 시작하면 마진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포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8% 하락하면서 17% 떨어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날은 전일대비 5.18%나 상승한 13.1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최태원에 9번 '땡큐' 외친 바이든..SK, 美 거점으로 삼은 까닭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뉴욕=김정남 특파원] 최태원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220억달러(28조92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총 9차례 ‘땡큐’를 외치는 등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인 투자라는 평가와 함께 이제 시작이라고도 했다. SK그룹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기업의 해외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공급망 교류를 충족하는 경제협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정부, 기술·공급망 패권 경쟁서 역할 강조바이든 정부는 이번 SK그룹의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최대 2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한편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서 기술 패권과 공급망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서 “과거에는 이런 기술 투자가 중국에 갔지만 이제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 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화상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를 부르며 친근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도체는 이미 공급망 재편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거세지고 있고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미국이 성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며 배터리사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마저 미국에 공장을 짓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으로서는 이를 견제하기 위한 기술·공급망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TV 화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그룹, ‘BBC’ 중심 기술력 확보 SK그룹으로서도 미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BBC’ 사업을 성장동력을 삼고 있는만큼 첨단기술과 공급망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도 이 세 분야에 집중해 진행키로 했다. 220억달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150억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설립에 투입한다. 세포와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달러, 첨단 소형원자로 등 그린 분야에는 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는 70억달러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반도체 R&D 투자가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등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면 국내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이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부가가치를 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북미 시장을 새로운 사업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다. ◇미래산업 거점으로 美 선택…공략 가속화최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에 총 52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SK그룹의 미국 시장 공략이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등 SK그룹이 먹거리로 삼은 핵심 산업에 대한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어 현지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는 그간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관세 혜택을 강화하는 등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다. 2025년 발효하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을 고려해도 국내 배터리사 등은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 USMCA상 완성차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주요 소재·부품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과 글로벌 완성차업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은 올해 공식 출범했다. 블루오벌은 두 회사가 각각 5조100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SK E&S도 미국의 청록수소 기업 모놀리스 머티리얼즈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고 SK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루브리컨츠는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SK지오센트릭도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에 5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 “올해 6월 말 기준 310조원 이상 수주잔고 확보”-LG엔솔 컨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현재 수주잔고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전기차) OEM 몫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 르노, 포드, 볼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라 꾸준히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따. 올해 1분기엔 GM과의 합작법인(JV) 3기 (합작공장), 스텔란티스 JV 등을 수주했고, 2분기엔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말 기준 약 31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거래선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고, 이를 토대로 매 분기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최태원 "29조원 추가 투자"…바이든 "이제 단지 시작일뿐"(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약 28조 8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직접 투자 구상을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뿐”이라고 밝힌 만큼 한미 첨단기술 동맹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TV 화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 반도체 등 대미 공격 투자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부터 최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034730) 경영진과 지나 레이먼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 자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이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으로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화상으로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최 회장을 “토니”(Tony)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고, “옆에 자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최 회장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곧바로 SK의 대미 투자를 직접 소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 등에 220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은 중요한 기술 분야에 있어 두 나라의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의 대미 신규 투자 중 150억달러는 미국 대학들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협력,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들어간다. 최 회장은 “전체의 절반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또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등 총 22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투입하는 70억달러까지 하면 300억달러에 가깝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오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 발표는 520억달러의 일부다.◇바이든, 최 회장에 연신 “감사”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런 선구자적인 발표는 미국과 한국, 또 동맹국들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에 연신 감사함을 표하면서 “미국이 해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대학들은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며 “SK는 세계 최고의 훈련을 받은 노동자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백악관에 올 때는 어떻게든 대통령 집무실에서 점심을 먹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그래야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과거에는 이런 기술 투자가 중국으로 갔지만 이제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 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과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기업집단의 오너와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만났다. 한국 재계 서열 1~3위 오너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산업과 맞물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을 향해 “이것은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