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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4개월래 최고..`전약후강`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장초반 전날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4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8일만에 반등했지만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이번주중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물가 압력 감소와 경제 성장 지속이라는 `연착륙`의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리만브라더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지표들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근 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543.32로 45.23포인트(0.39%)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5포인트(0.53%) 상승한 2227.6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8.07로 4.96포인트(0.38%)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마감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센트(0.45%) 오른 64.05달러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줄어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를 비롯해 미국의 이란 제재 승인 요구, 석유수출기구(OPEC) 관련국들의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한 잇단 우려 표명 등이 복합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틀째 상승세다. 국채 10월물 수익률은 6bp 떨어진 4.76%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4.72%로 2bp 상승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 기업의 헤지용 국채 매수세와 주중 발표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국채 가격의 상승 요인이었다.달러가치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750엔(0.3179%) 하락한 117.58엔를 기록했다. 이같은 엔화 가치의 상승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인 미즈노 아츠시(水野溫氏) BOJ 위원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 절상을 의미하는 중국의 고정환율제도 개혁을 촉구한 것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유로/달러 환율은 0.08센트(0.0631%) 오른 1.2696달러를 기록했다. ◇美 주간 원유재고 예상 하회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말(8일) 현재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감소한 3억27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반면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난 2억700만배럴로 집계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제유 재고도 1억4460만배럴로 470만배럴 늘어났다. ◇폴슨 中 고정환율제도 개혁 촉구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재무브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고정 환율 제도에 대한 개혁을 포함해 관리 경제에서 신속히 탈피해 나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는 "경제성장은 생산성 증대에 따른 것인데, 이같은 생산성 증대는 시장에게 관리 경제와 정반대 개념인 자본의 효율적인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의 고정 환율 제도는 자본의 분배와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이 미국 경제와 상충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경제권안에 함께 묶여 있고,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은 중국의 강력한 경제로인해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글로벌 경제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우려 보다 더 큰 위험은 중국 경제가 고꾸라져 자유시장경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내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및 세계은행, 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중국을 방문한다. ◇리만 포드 `상승`-머크 HP `하락`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리만브라더스(LHE)는 3% 상승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8억6400만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7% 늘어난 9억1600만달러, 주당 1.57달러를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38억5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1.50달러, 매출 40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전날 미국의료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이 악재로 작용, 2.5% 하락했다. 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머크의 진통제인 `Vioxx`가 신장과 심장의 부정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생산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의 30%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포드자동차(F)는 1.4% 올랐다. 포드는 13~14일 이틀간 이사회를 열고 몇몇 생산모델에 대한 단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공장폐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업체 갭(GPS)은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2.34% 올랐다. 리만브라더는 는 `청바지사업과 올드 네이비 체인의 개선`을 이유로 갭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기밀 누설` 스캔들에 휘말린 휼렛팩커드(HPQ)는 1.5% 하락했다. 빌 록이어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이 전날밤 TV에 출연, 내외부적으로 볼때 휼렛팩커드를 기소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했다.
2006.09.14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혼조..유가 8일만에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와 오랜만에 반등한 국제 유가가 관망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오전 10시1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93.37로 4.72포인트(0.04%) 내린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8.36으로 2.54포인트(0.11%) 올랐다. 국제 유가는 8일만에 상승세다. 오전 9시2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센트(0.22%) 오른 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국제 유가의 상승에는 최근 연속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OPEC 관련국의 잇단 우려 표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제리 석유장관인 차키브 크헤릴은 "우리의 입장은 가격 하락 속도에 달려 있다"며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란 석유 장관인 카젬 바지리 하마네흐도 "배럴당 국제 유가의 60달러 붕괴는 즉각적인 감산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60달러 붕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주간 원유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 가치는 폴슨 재무장관의 연설을 앞두고 엔화에 대해 약세다. 폴슨 장관은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저널(WSJ)은 보도했다.국채 가격은 전날 10년물의 예상치 못한 성공적인 발행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만 포드 `상승`..머크 `하락`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리만브라더스(LHE)는 0.5% 상승세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8억6400만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7% 늘어난 9억1600만달러, 주당 1.57달러를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38억5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1.50달러, 매출 40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전날 미국의료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이 악재로 작용, 2.0% 하락했다. 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머크의 진통제인 `Vioxx`가 신장과 심장의 부정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생상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의 30%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포드자동차(F)는 2.9% 상승세다. 포드는 13~14일 이틀간 이사회를 열고 몇몇 생산모델에 대한 단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공장폐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업체 갭(GPS)은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1.93% 올랐다. 리만브라더는 는 `청바지사업과 올드 네이비 체인의 개선`을 이유로 갭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2006.09.13 I 김기성 기자
내 車보험료 내릴까 오를까?
  • 내 車보험료 내릴까 오를까?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내년부터 할인할제도와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도입되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개발원의 개선안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배기량이 같더라도 모델별로 국산차의 전체보험료는 최고 8%, 외제차는 최고 19%까지 보험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고시 차량 손상 정도와 수리비가 반영되는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에 따라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차량모델별 요율은 11개 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과 11등급의 자차보험료는 최고 20%까지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같은 배기량이라도 자차보험료와 대인·대물배상보험료까지 포함해 환산한 전체 보험료는 차량 간 최고 8%가량 차이가 나게 된다. 예를 들어, 2003~2005년 기준으로 `소형B`차종 가운데 스펙트라 1.5(ABS 미장착)의 손해율은 120.1%로 적용등급이 11등급이고, 엑센트 1.5 5도어(ABS 미장착)는 43.9%로 1등급이다. 이를 기준으로 모델별 차등화가 이뤄지면 두 차량 운전자의 자차보험료는 20%의 차이가 난다. 승용차의 연평균 보험료가 55만원 정도이고 자차보험료가 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차량 간 자차보험료는 최고 3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자차보험 가입 시에는 전체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형차일수록 보험료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수리 비용이 비싼 외제차의 보험료는 7~19%까지 오를 전망이다. 배기량 3000cc 초과하는 벤츠와 포드사의 손해율은 각각 60%, 150%. (표 참조) 이 경우 같은 배기량이라도 사고 시 벤츠의 전체보험료는 3%가량 오르고 포드는 19%까지 인상된다. 향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보험료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제차의 손해율은 국산차 대비 차종별로 31%~39%가량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따라서  자차보험료와  대인·대물배상 보험료가 포함된 외제차 1대당 전체보험료는 7~19%가량 오르게 된다.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도 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부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각 보험사별마다 최고할인율 도달기간 최고 12년내에서 자유롭게 정하되 `1점사고(대물 50만원 이상 사고)`시에는 할증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2점사고`시에도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은 1점사고와 똑같이 처리돼 보험료 10%만 할증된다. 이번 개선안으로 보험료가 변동되는 차량은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한 630만대다. 지난 3월말 현재 개인용 차량 1040만대 가운데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이중 39%인 410만대로 파악됐다.
2006.09.13 I 문승관 기자
(일본이 뛴다)②결실맺는 `일본式 구조조정`
  • (일본이 뛴다)②결실맺는 `일본式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본은 마침내 긍정적인 의미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 태양은 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뜬다(The Sun also rises)"일본 경제가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80년대말 일본 경제의 거품 붕괴를 정확히 예견해 유명해진 이가 있다. `태양은 다시 진다`(The Sun also sets)`라는 저서로 명성을 날린 빌 에모트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화려한 부활을 한발 앞서 짚어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경제의 부활을 주제로 쓴 책 `태양은 다시 뜬다(The sun also rise)`는 올초 일본에서 출간돼 큰 인기를 누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에모트는 일본 경제의 부활이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된 `일본식 개혁`에서 잉태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조정과 타협이라는 상식을 깨고 `개혁`을 밀어부쳐 정치 도박은 물론 경제회생에도 성공한 고이즈미 총리에게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일본 경제를 회생시킨 지루한 구조조정은 금융부실의 청소에서부터 출발했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과 첨단기술 육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했고, 기업은 비교우위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왔다.◇금융부실의 청산..버블 붕괴의 시작과 끝일본 은행들은 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출 담보로 잡은 주택 등의 가치가 급락한데다, 경제가 위축되고 BOJ가 뒤늦게 금리까지 올리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 졸지에 부실덩어리로 전락해 버렸다. 1995년 12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센) 8사중 7사가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금융업계의 부실이 공론화됐고, 1997년 11월에만 산요 증권, 홋카이도 척식은행, 야마이치 증권, 도쿠시마 시티은행 등 네 곳이 폐업했다.기업들도 사정은 같았다. 버블이 컸던만큼 붕괴에 따른 충격이 컸고 대기업들의 부실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파산시 채권사들의 연쇄부도나 국가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데다 공격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엔 대규모 실업에 따른 `소비급랭`도 고민거리였다.이같은 상황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와 오부치 게이조, 모리 요시로 등 전 총리들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업계를 회생시키려 했다. 류타로 정권이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했으며, 금융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출을 늘리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했다.일례로 정부는 1998년말 신세이은행과 오코라은행을 일시 국유화해 억지로 회생시켰으며, 1999년에는 15개 은행에 무려 7조엔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공적자금 중심의 정부 주도 개혁은 납세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쳤다. 국민들은 개혁에 반발했고, 이후 개혁의 예봉은 점점 무뎌져 갔다.◇구조조정의 전환점..고이즈미의 개혁 기치 일본의 개혁과 구조조정 작업은 고이즈미 내각이 들어서면서 탄력을 받게 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금융청의 분리·독립, 산업재생기구 설치 등을 통해 금융부실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댔다. 정부의 회생작업은 2003년 산업재생기구의 탄생으로 일대 전환을 맞게 됐다. 그 해 4월에 출범한 산업재생기구는 정부와 대형 은행들이 출자한 주식회사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해결할 목적으로 설립됐다.산업재생기구는 회생 가능한 부실기업을 선정해 주요 채권은행들과 함께 채권을 모두 사들인다. 이후 만기연장, 대출금 삭감 등을 통해 빚을 덜어내고, 다른 출자자를 모집해 부실기업의 재건을 책임지게 한다. `부실공룡`인 거대 유통사 다이에나 화장품업체 가네보 등이 현재 이같은 회생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재생기구가 기업회생을 통해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없는 경우 상당부분 정부가 책임을 지기로 약조,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부실기업을 회생시킨 셈이다. 이로 인해 많은 비난도 받았지만, 체계적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인점 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제금융시장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서는 등 집요한 엔고 저지노력을 펼치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민간 부문의 창업을 지원하고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활성화 노력도 병행함으로써 개혁의 연착륙에도 배려를 기울였다.◇다시 주목받는 `일본식 구조조정`세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던 일본 기업들의 경영개혁은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지난달 일본 기업 회생의 원동력을 `하이브리드(혼합) 경영방식`이라고 진단했다. 대규모 해고와 임금삭감을 기본으로 하는 미국식 구조조정과 달리 일본 기업들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느리고 꾸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평생직장`과 `주주경영`을 통해 해고를 최소화하고 보너스 삭감과 업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효율을 높였다. 이 같은 회생작업이 있었기에 경제 회복기에 소비지출이 적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고, 기업과 소비, 즉 내수가 이끄는 일본식 경제 회생이 가능해졌다. 2004년 하반기 일본 경기회복의 싹이 보이기 시작하자 해외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아니라 민간 주도로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이 단순히 채산성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경영체질을 바꿔 장기적인 수익성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첨단기술의 개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일본식 구조조정의 성과는 잘나가는 도요타와 쓰러져가는 GM·포드의 사례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도요타는 근로자들을  투자개념으로 인식, 노사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했고 하이브리드카는 북미 시장에서 `빅 히트`를 쳤다. `해고는 없다`는 도요타의 경영철학과 달리 GM과 포드는 근로자들을 `비용`으로 보고 어려울 때 마다 인력에 손을 댔다. 감원이 진행중인 GM에 이어 포드는 13일 관리직 화이트칼라까지 잘라 비용을 최대 3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주주이익 극대화 논리는 주주·경영진과 종업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실업증가 등의 다양한 문제점을 불러왔다. 경제의 부활과 함께 일본식 구조조정과 경영기법에 다시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같은 배경을 근거하고 있다.◇아베 내각의 출범..일본식 개혁 이어질까?일각에서는 아베 내각 출범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뒤이어 일본 총리가 되면 엔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가 자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고이즈미의 개혁정책의 속도를 늦출 것이란 판단이 그 이유다.하지만 아베도 정책의 중심을 `성장`에 두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밀려난 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기술혁신과 시장개방을 통해 고도성장의 자양분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의 기술혁신 지원을 위한 감세정책도 준비중이다. 어렵사리 되살아난 불씨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다시 한번 경제대국의 위상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오랜 어둠끝에 다시 떠오른 해가 중천으로 향할지, 서산으로 향할지는 새로운 선장이 일본호를 어떻게 운항해 나갈지에 달려있다.
2006.09.13 I 김경인 기자
  • 포드 `화이트칼라도 자른다`..비용감축 안간힘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외부선장 앨런 멀럴리가 이끄는 새 `포드호`가 긴축의 끈을 더 강하게 죈다. 미 배급망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정규직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30% 절감하는 등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포드는 지난 2분기 2억5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7·8월 미 판매도 예상을 하회하는 등 영업 부진으로 계속 분투중이다. 이로 인해 기존 구조조정 계획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과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라는 안팎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30% 비용절감..`마른 수건도 짠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관리자급 사무직원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약 3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기존 `웨이 포워드(Way Forward)`에서 더욱 강화된 새 구조조정안은 이날 이사회에서 검토된다. 포드는 생산 규모를 줄이면서도 가격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어, 검토했던 10~30% 중 최대 범위인 30%의 비용을 절감키로 결정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드는 저임금 직원보다는 매니저와 슈퍼바이저 등 관리자급 직원들을 주로 해고할 방침. 감원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07년동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조기 퇴직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이후 본격적인 해고에 나설 방침이다. 포드의 미국 정규직원은 약 3만5000명이며, 이 중 고위직이 300여명, 관리자급 직원이 2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30%의 비용절감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보다 확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비용을 30%나 줄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되고 남은 사람들은 과중한 업무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美 배급망도 정리..효율성 높일 것 이에 앞서 포드는 향후 3년간 미국내 판매 네트워크를 대거 정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 시장점유율과 배급망 규모를 적절히 맞추기위해 배급망을 정리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산. 포드 북미 영업 담당인 시스코 코디나는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딜러들에게 네트워크를 삭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며 "매출 수준에 맞게 딜러십을 줄여 집중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포드 딜러들의 대부분이 `문제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동부해안 대도시 지역에 집중해 있다"며 "이 시장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하지만 동시에 매우 걱정스러운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포드는 지난 2005년말 미국 시장점유율 17.4%(고급차 브랜드 제외)를 기록, 19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포드와 링컨-머큐리 딜러는 미국에 약 4600개이며, 이중 1500개 주요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2006.09.13 I 김경인 기자
  • 시리아 美 대사관 수류탄 피격..5명 사망
  • [노컷뉴스 제공]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있는 미 대사관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모두 5명이 숨졌다고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무장괴한 4명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쯤 미 대사관 공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괴한들은 수류탄 한개를 미 대사관 경내로 던졌으며 대사관을 경호하고 있던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져 괴한 4명이 모두 사살 됐으며 시리아 경비원 1명도 숨졌다.그러나 미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리아 경찰은 현재 미 대사관을 에워싸고 있으며 외교단지 주변을 봉쇄했다.미 대사관이 있는 이 외교단지에는 시리아 정부의 고위관리 거주지와 중요한 보안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알-카에다 2인자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는 전날 비디오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를 경고하면서 모든 무슬림들에게 미국에 맞서 저항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그러나 피터 포드 시리아 주재 영국대사는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가 감행한 것이라기 보다는 소규모 단체가 벌인 테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현지 소식통들은 무장괴한들의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에 불만을 품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미 국무부는 시리아 미 대사관이 공격받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아침 행한 9.11 테러 5주년 연설에서 "어느 한쪽이 승리할때까지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미국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고 말았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고금리로 급여통장 교체 붐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다음은 9월1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 순)◇매일경제신문▲1면-고금리 영향으로 급여통장 교체 붐..자산관리계좌 100만개 육박-美 "한국 자격증 인정 검토"-플랜트 수주 금융지원 강화▲종합-부시 혐오증이 음모론 키운다..9.11 테러 5주년-판교 청약자, 증여세 걱정▲정치·외교 안보-노 대통령, 원자바오와 회담▲국제-스웨덴 복지모델 망가졌다-고이즈미, 아베 지지 선언▲금융·재테크-은행권, 외화자금 조달 나섰다-국민은행장 "외환銀 인수조건 다시 협상"▲기업과 증권-대우일렉 인수 주도 미 사모펀드, 日 거쳐 한국 상륙한 M&A 귀재-현대차 버스·트럭 확 키운다-박용수 교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개발-다연료 차세대 친환경차 2009년께 상용화▲중기·벤처·과학기술-과기부, EU와 갈릴레오 협력협정 체결▲증권·코스닥-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조원대 프로그램물량 쏟아질 듯▲부동산-분양가보다 싼 조합원 매물 나와..서울 장안·천호동 등-화성 전세금 2년새 28% 껑충◇서울경제▲1면-美, 반덤핑 규제완화 끝내 거부..3차 FTA협상 끝나-차·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사용금지..자원순환법 규제위 통과-복수노조 허용등 3년 유예 수용▲종합-남양유업발 `분유공포 확산`-지역가입자 건보료 최대 6% 인상-노 대통령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 구상` 제시..ASEM 회의 발언-한준호 사장 "한전 주식 런던 증시 상장 추진"▲금융-국민은행 "론스타 무리한 요구 땐 외환은행 인수계약 깰 수도"-日 미즈호銀, 신한지주에 100억엔 출자-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가능성▲국제-국제 원자재값 동반 급락-포드 새 CEO, 연봉 196억원 `대박`▲산업-美 고객 대상 친환경도 조사, 현대·기아차 `도요타 제쳤다`-LGT `1분 통화 할인 요금제` 출시-대형 음반사·온라인 음악업체, 불법음원 근절 나선다-SKT, WCDMA 자동로밍 서비스 12개국으로 확대▲증권-인덱스펀드, 3년물 수익률 삼품따라 최대 20%p 차이-현대EP, MDS테크 이번주 공모-외국계 펀드, 하반기 내수·제약·IT부품주 지분 확대▲부동산-강북지역, 전세부족 심각..재개발 이주수요 많아-대치동 등 감남 주요아파트 하락세 멈춰◇한국경제▲1면-정부, SOC투자 축소로 관급공사 대금 제 때 못받는다-노 대통령 "6자회담 위해 대북압박도 필요"-한중 정상회담-이 노동 "복수노조 등 3년 유예 수용 가능"▲종합-中 `고구려 테마파크` 건립..동북공정 가속-바다이야기 때문에 민간소비 2.5조 줄었다-신한지주, 日 미즈호銀서 100억엔 자본유치-국미은행 "론스타 무리한 요구시 외환은행 인수 백지화할수도"▲국제-日, 필리핀과 경제연대협정..노동시장 빗장 푸나-中, 대출금리 또 올리나-아베 "일본판 NSC 신설" ▲산업-위기의 냉연업체, 심화되는 저수익구조-박삼구 "대우건설 실사결과 예상수준"-현대·기아차, 도요타보다 `친환경적`-美 JD파워 설문조사-SK텔, 하나로 인수設 왜 또 불거지나-마루제조업체 "팔수록 손해"..목재가 6개월새 65% 폭등▲부동산-은평 뉴타운 1차분 내달 분양..강북 최대규모·친환경-판교 43평 당첨시 증여세만 1억원▲증권-평화홀딩스, 평화산업 지분 확대-대형 M&A 단골 MBK파트너스, 한국시장에 1조원 붓는다-LG텔, 기관매수 폭발 강세-태창, 미주레일 경영권 인수
2006.09.10 I 좌동욱 기자
`합리적 4륜 세단`..포드 파이브헌드레드 AWD 출시
  • `합리적 4륜 세단`..포드 파이브헌드레드 AWD 출시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포드의 대표 모델 파이브헌드레드에 4륜구동을 적용한 `파이브헌드레드 AWD`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이브헌드레드 AWD`는 국내에 진출한 미국차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4륜구동 세단이다. 첨단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선능과 안정성이 한층 개선됐다. 또 무단 가변 변속기(CVT)를 적용해 3.5~4.5% 가량 연료소모가 적고 기어 변속 충격이 없어 승차감이 부드럽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무엇보다 파이브헌드레드 AWD의 미덕은 경제적인 가격이다. 배기량 3000cc의 파이브헌드레드 AWD의 가격은 4230만원(VAT포함)으로, 기존 국내에 출시된 수입 4륜구동 세단의 가격대에 비해 1000여만원 가량 저렴하다. 파이브헌드레드는 NHTSA(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로부터 전 4개 부분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고,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로부터 미국 대형 세단 중 유일하게 `Top-Safety Pick Gold`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정재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세단에도 4륜구동형 바람이 불고 있다”며 “파이브헌드레드 AWD는 기존 프리미엄 세단 위주로 형성된 국내에 AWD 세단의 대중화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09.10 I 안승찬 기자
기아차, 내년부터 SUV도 해외 생산 시작
  • 기아차, 내년부터 SUV도 해외 생산 시작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내년부터 해외 현지공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처음으로 생산한다.7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말 완공되는 첫번째 유럽 현지공장인 슬로바키아공장에서 내년부터 스포티지급 소형 SUV 모델을 생산키로 했다.지난 2004년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에서 건설중인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11월 중순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현재 슬로바키아공장에서는 기아차의 유럽 현지형 모델인 `씨드(프로젝트명 ED)`를 시험생산 중이다.현재 기아차가 가동하고 있는 해외 현지공장은 중국과 유럽 두 곳으로, 중국공장에서는 현지형 모델인 천리마와 쎄라토, 옵티마, 카니발 등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슬로바키아 공장에 투입되는 소형 SUV는 기아차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첫번째 SUV가 될 전망이다.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국공장에서 소형 SUV인 투싼을 생산하고 있고,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쏘나타에 이어 싼타페 생산에 돌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씨드의 경우 국내 생산 없이 유럽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에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형 SUV의 경우 국내에 이어 해외공장에서 처음 생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럽서 소형 SUV `부상`..닛산·포드 등도 신모델 라인투입 기아차가 슬로바키아공장에 소형 SUV를 투입키로 결정한 것은 유럽시장에서 SUV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만해도 유럽시장에서 SUV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 SUV를 중심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99년 유럽의 SUV 시장은 25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3만대까지 커졌고 오는 2010년에는 65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닛산과 포드, 르노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들 역시 각각 내년과 내후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소형 SUV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저마다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씨드와 소형 SUV를 현지에서 생산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16만대 가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유럽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6%, 혼다는 1.7%였다.
2006.09.07 I 안승찬 기자
  • "현대차, 재규어 인수 거부하기 힘든 유혹"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세계 완성차업계 재편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현대차의 재규어 인수는 `부담스럽지만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라고 분석했다.김재우 연구원은 7일 "르노-닛산-GM을 필두로 한 세계 완성차업계 재편 움직임속에서 최근 극심한 실적부진으로 고전중인 포드가 고급차 사업부인 PAG의 매각이나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 위기탈출 전략수립에 나섰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현대차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급차 브랜드를 절실히 필요로하는 현대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재규어 인수는 현대차 그룹이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고급차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 역시 가장 크게 기대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005380)는 "재규어 인수 제안이 들어왔지만 일단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며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건설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지난 90년대의 1차 완성차 업계 재편 움직임에 이어 최근의 르노-닛산-GM제휴 가능성은 대형 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업계 재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드와 다임크라이슬러,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한 업계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현대차그룹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요타는 전통적인 자체 성장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편 김 연구원은 "내년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시장 전망은 일부 경기둔화 논란에도 올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최근 본격화되는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50%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V비중이 높은 기아차와 쌍용차는 상대적으로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영업에 대해서는 "내년은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의 해외경쟁력 추가 확보를 위한 준비기간이 될 전망"이라며 "중국와 인도를 필두로 포화상태에 도달한 생산능력이 2008년쯤 해소될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의 신규공장은 내년에 적정수준의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09.07 I 박호식 기자
 차값이 가벼워졌다!
  • [구월에 車 구해라] 차값이 가벼워졌다!
  • [조선일보 제공]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요즘 자동차 판매경쟁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9월에 내놓은 각 사 판매전략을 잘 살펴보면 저렴한 값에 차를 살 기회가 적지 않다. 차를 살 사람은 왜 9월에 주목해야 할까?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7~8월 파업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9월 한 달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업체들도 추석연휴 때 귀성 차량을 구입하려는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특히 추석연휴를 전후한 기간(28일~10월 9일)이 예년보다 길어서 판매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자동차판매 성백창 차장은 “일반적으로 추석을 앞둔 달에는 전달보다 10% 이상 판매가 늘어나지만, 올해는 내수 부진이 심해 회사마다 생존을 위한 판촉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파업 손실 만회” 국산차업계 혈투 현대차는 할인 혜택이 없던 쏘나타 디젤을 50만원 깎아주고, 스타렉스 할인 폭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현대차를 다시 사는 고객에겐 10만~50만원씩 추가 할인도 해준다. 8월 내내 파업으로 고전했던 기아차도 이달 내수 판매를 지난달(1만502대)의 2배로 높여 잡고 주요 차종의 할인 폭을 확대한다. 쏘렌토 할인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고, 쎄라토는 20만원 깎아준다. 쎄라토를 구입하는 여성 고객은 1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할인이 없던 뉴 오피러스도 한의사가 구입하면 20만원 깎아준다. 르노삼성은 인기 모델인 SM5의 할인 폭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또 SM3를 구입하는 고객은 49만원짜리 전자동 선루프를 10만원만 내면 달아준다. 특히 2004년 이후 새로 운전 면허를 딴 고객이 SM3를 구입하면 20만원을 추가 할인받는다. GM대우는 스테이츠맨을 200만원 할인해주고, 마티즈·칼로스·젠트라·라세티·레조 구입 고객에게 휴대용 DMB(디지털 미디어방송)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달아준다. 또 국내 경쟁사 SUV를 보유한 고객이 윈스톰을 구입하면 20만원을 깎아준다. 토스카 GSL 모델을 할부로 구입하면 2년 뒤 회사가 차량가격의 60%에 되사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쌍용자동차는 9월 구입 고객에게 차종에 따라 20만~150만원을 추석 귀성비로 지원하고, 즉석 스크래치복권을 통해 김치냉장고·게임기·주유권·LCD TV·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수입차업계도 세금지원 등 괜찮은 조건 수입차업체들도 등록·취득세 지원이나 내비게이션 무상 장착, 소모품 무상 교환기간 연장 등 실제로 돈을 아낄 수 있는 판매조건을 내걸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투아렉의 경우 등록·취득세 지원과 함께 위성DMB·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페이톤의 경우도 내비게이션·위성DMB를 달아준다. 볼보는 S40·V50 구입 고객에 전방 센서와 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며, S60 디젤의 경우도 전방 센서와 22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포드는 프리스타일·이스케이프 3.0 구입 고객에게 등록·취득세를 지원해준다. 혼다는 CR-V구입시 등록·취득세 지원과 함께 다용도 적재함도 달아준다. ◆추석 시승 이벤트 참여해 볼까 업체마다 추석을 앞두고 귀향길 시승차 대여나 시승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 또는 내비게이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시승차를 공짜로 빌려준다. 기아자동차도 추석 연휴기간 중 RV차량 100대를 공짜로 빌려주는 ‘추석 귀향 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 쌍용차는 영업소를 방문해 복권의 설문을 작성하면 150명을 뽑아 로디우스·카이런·액티언 등을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빌려준다.
  • (특파원리포트)미국 車산업의 회생요건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일본 자동차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10년 이상 타도 끄떡없는 강한 내구성과 연료를 덜 먹기로 유명한 탁월한 경제성이 그동안 꾸준히 인정받아 온 결과다.이런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일본 자동차가 정말 많기는 많다"는 생각을 한 두번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도시냐 농촌이냐, 서부냐 동부냐 남부냐 등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차가 거리를 점령했다"는 표현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동부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주의 경우 거리를 지나가는 승용차 10대중 6~7대는 일본차다. 집 앞만 나가 봐도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브랜드를 단 자동차가 넘쳐난다. 반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가물에 콩나 듯 지나간다. 오히려 유럽차인 벤츠와 BMW가 전통적인 미국 브랜드보다 더 많이 눈에 띈다. 이 게 바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현 주소다. 상황은 일반적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100년이 넘는 미국 자동차 역사의 자존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망할 수 도 있다느니, 르노-닛산-GM의 3각 연대가 논의된다느니, 생존을 위해 공장 문을 닫고 직원을 줄였다느니, 포드가 고급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을 판다느니, CEO를 항공업계에서 영입했느니 하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디트로이트발로 쏟아져 나오는 근본 배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 언론에선 미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0여년간 세계 자동차업계 1위로 군림해 온 GM이 이 지경까지 추락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자존심이 상할 만큼 상했다. 또 해당 산업의 부가가치인 전후방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산업이 극단적인 위기에 몰렸으니 미국 제조업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룡에 비유되는 방만한 경영과 고유가에 대한 미비한 대응, 노조를 둘러싼 고비용 구조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자동차 회사의 최종 산출물인 자동차 자체를 대상으로 한 분석 만큼 정확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내부와 외부 요인이 회사의 시스템, 즉 가치사슬이라는 용강로를 거치면서 나온 결정체가 바로 자동차이고, 이 것이 그 회사 경쟁력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신기술과 소비자 기호를 바탕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만드는 신차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소비자 기호를 맞춘 신차를 제 때 개발해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는지, 아니면 반대로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신차 개발 시스템의 경쟁력이 무너지면 판매고 뭐고 간에 그 다음에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한국의 자동차산업 역사속으로 잠깐 들어가보자. 기아차와 대우차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전후해 망했다. 그 이유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사실은 두 회사 모두 부도 나기 몇년전 부터 신차 개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97년7월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가기 전인 95년에 출시된 중형차 `크레도스`를 제외하고 주력 모델중 변변한 신차가 사실상 없었다. 대우차도 96년말~97년초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총사를 내놓고 잠깐 바람몰이를 하긴 했지만 그 이후의 신차 개발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최근 몇년간 나타난 징후도 흡사하다. 예를 들어 혼다의 `시빅`은 5년마다 새 디자인이 나오지만 경쟁차종인 GM `시보레`의 새 디자인 변경은 9년이나 소요되고 있다. 이 것만 놓고 보면 `시보레`의 경쟁력은 `시빅`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경트럭 `F1` 시리즈의 고수익에만 지나치게 안주했던 포드가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승용차 신모델을 내놓은 기억은 희미하기만 하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브랜드 매각 등에 나선 포드는 포드가(家)의 직할체제에서 5년만에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귀했다. 항공업체인 보잉에서 잔뼈가 굵은 앨런 멀럴리가 신임 CEO로 선임됐다. 자동차업계 출신이 아니라서 의문부호를 다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신차 개발 시스템의 경쟁력 복원 여부가 그의 도전 성공여부에 대한 최대 관건임에는 틀림없다.
2006.09.07 I 김기성 기자
  • 뉴욕증시 하락..인플레+경기둔화 우려 재점화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7% 떨어졌다.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고조라는 양대 악재가 주식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노동부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를 기존 4.2%에서 4.9%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16년 최고치인 5.0%에 달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간한 베이지북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높였다. 연준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임금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가가 5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지수가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가 하락을 제어하지는 못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3.08포인트(0.55%) 하락한 1만1406.20, 나스닥 지수는 37.86포인트(1.72%) 내린 2167.8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2.99포인트(0.99%) 떨어진 1300.26에 마쳤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10달러(1.6%) 떨어진 67.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7일 이후 5개월 최저치다.◆FRB 베이지북 "美 경제 둔화..소비 지출 부진"연준은 베이지북을 작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중 5개 지역의 `성장 둔화(decelerate)`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7개 지역은행도 경제 성장이 `완화(moderate)`되고 있다고 공개했다.북동부 지역과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은 성장 속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초강세(super strong)`에서 `강세(strong)`로 약해졌다고 평가했다.베이지북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판매와 주택 건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그 이유를 지목했다. 주거용 부동산 경기는 전국적으로 한결같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2분기 생산성 둔화..인플레 압력은 16년 최고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1.1% 증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는 하회했다. 1분기 생산성 증가율인 4.3%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월가 예상치 4.2%도 상회했다.특히 단위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5.0%을 기록, 1990년 이후 16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로 노동비용은 2% 올랐고, 2004년에는 상승률이 0.7%에 불과했다. 노동비용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인플레와 추가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포드, CEO 교체..보잉 출신 멀럴리 영입종목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창업주의 손자인 빌 포드가 CEO에서 사퇴하고, 보잉에서 부사장을 지낸 앨런 멀럴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포드는 포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61세의 멀럴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보잉에서 37년동안 재직했다. 그는 3M 출신 짐 맥너니가 보잉의 CEO가 되기 전 보잉 CEO 감으로 꼽힌 바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포드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자질론에 휘말려 왔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100년 넘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 가족 기업인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효과로 포드(F) 주가는 1.91% 올랐다. 씨티그룹은 포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2.4% 올랐다. GM은 판매 확대를 위해 보증기간 연장을 단행하기로 했다.◆인텔, 감원 불구 주가 하락..AMD도 약세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5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가는 3.4% 내렸다.인텔은 내년까지 총 1만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직원은 현재 10만2500명에서 9만2천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인텔은 올해 말까지 75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뒤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2008년까지는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텔과의 경쟁 격화 예상으로 라이벌 AMD는 6.5% 떨어졌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도 악재가 나타났다. 휴렛패커드 이사 중 한 명이 사내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주가는 1.67% 내렸다.
2006.09.07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낙폭확대, 나스닥 1.3%↓..경기둔화 우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은 1.3% 떨어졌다.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고조라는 양대 악재가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노동부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를 기존 4.2%에서 4.9%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16년 최고치인 5.0%에 달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간한 베이지북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높였다. 연준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임금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지시간 오후 2시19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16.77로 전일대비 52.51포인트(0.46%)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177.12로 28.58포인트(1.30%)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2센트(0.61%) 하락한 68.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생산성 둔화..인플레 압력은 16년 최고노동부는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1.1% 증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는 하회했다. 1분기 생산성 증가율인 4.3%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월가 예상치 4.2%도 상회했다.특히 단위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5.0%을 기록, 1990년 이후 16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로 노동비용은 2% 올랐고, 2004년에는 상승률이 0.7%에 불과했다. 노동비용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인플레와 추가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다만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지수가 이전 달의 54.8보다 높아진 5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4도 상회했다.◆포드, CEO 교체..보잉 출신 멀럴리 영입종목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창업주의 손자인 빌 포드가 CEO에서 사퇴하고, 보잉에서 부사장을 지낸 앨런 멀럴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포드는 포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61세의 멀럴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보잉에서 37년동안 재직했다. 그는 3M 출신 짐 맥너니가 보잉의 CEO가 되기 전 보잉 CEO 감으로 꼽힌 바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포드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자질론에 휘말려 왔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100년 넘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 가족 기업인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효과로 포드(F) 주가는 3.22% 올랐다. 씨티그룹은 포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인텔, 1만500명 감원 불구 주가 하락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5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가는 2.05% 내렸다.인텔은 내년까지 총 1만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직원은 현재 10만2500명에서 9만2천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인텔은 올해 말까지 75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뒤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2008년까지는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도 악재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렛패커드 이사회에서 사내 정보를 언론에 사전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1.01% 내렸다.
2006.09.07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하락..인플레 고조에 위축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은 한때 1% 가까이 떨어졌으나 낙폭을 조금 줄였다.인텔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포드가 보잉 부사장 출신의 앨런 멀럴리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 수정치를 기존 1.1%에서 1.6% 증가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예상치 1.7%보다 조금 낮다.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특히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16년 최고치인 5.0%에 달했다.다만 8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경기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낸 것은 다소 위안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23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32.62로 전일대비 36.66포인트(0.3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188.70로 17.00포인트(0.77%)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79센트(1.15%) 하락한 6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생산성 둔화..인플레 압력은 16년 최고노동부는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1.1% 증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는 하회했다. 1분기 생산성 증가율인 4.3%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월가 예상치 4.2%도 상회했다.특히 단위 노동비용의 전년비 상승률은 5.0%을 기록, 1990년 이후 16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로 노동비용은 2% 올랐고, 2004년에는 상승률이 0.7%에 불과했다. 노동비용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인플레와 추가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다만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지수가 이전 달의 54.8보다 높아진 5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4도 상회했다.◆포드, CEO 교체..보잉 출신 멀럴리 영입종목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창업주의 손자인 빌 포드가 CEO에서 사퇴하고, 보잉에서 부사장을 지낸 앨런 멀럴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포드는 포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61세의 멀럴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보잉에서 37년동안 재직했다. 그는 3M 출신 짐 맥너니가 보잉의 CEO가 되기 전 보잉 CEO 감으로 꼽힌 바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포드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자질론에 휘말려 왔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100년 넘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 가족 기업인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효과로 포드(F) 주가는 3.22% 올랐다. 씨티그룹은 포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인텔, 1만500명 감원 불구 주가 하락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5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가는 2.05% 내렸다.인텔은 내년까지 총 1만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직원은 현재 10만2500명에서 9만2천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인텔은 올해 말까지 75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뒤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2008년까지는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도 악재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렛패커드 이사회에서 사내 정보를 언론에 사전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1.01% 내렸다.
2006.09.06 I 하정민 기자
  • (뉴욕/개장전)선물 하락..인플레 압력 고조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인텔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포드가 보잉 부사장 출신의 앨런 멀럴리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 수정치를 기존 1.1%에서 1.6% 증가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예상치 1.7%보다 조금 낮다.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는 기존 4.2%에서 4.9%로 더 높아져 우려를 남겼다. 이는 16년 최고 수준이어서 인플레와 추가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현지시간 오전 8시4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40포인트 낮은 1만1438, 나스닥 선물은 9.8포인트 낮은 1595.00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79센트(1.15%) 하락한 6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포드, CEO 교체..보잉 출신 멀럴리 영입종목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창업주의 손자인 빌 포드가 CEO에서 사퇴하고, 보잉에서 부사장을 지낸 앨런 멀럴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포드는 포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61세의 멀럴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보잉에서 37년동안 재직했다. 그는 3M 출신 짐 맥너니가 보잉의 CEO가 되기 전 보잉 CEO 감으로 꼽힌 바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포드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자질론에 휘말려 왔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100년 넘게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 가족 기업인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효과로 개장 전 거래에서 포드(F) 주가는 5.3% 치솟았다. 씨티그룹은 포드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인텔, 1만500명 감원 불구 주가 하락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5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1.3% 내렸다.인텔은 내년까지 총 1만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의 직원은 현재 10만2500명에서 9만2천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인텔은 올해 말까지 75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뒤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더 해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고 2008년까지는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도 악재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렛패커드 이사회에서 사내 정보를 언론에 사전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6.09.06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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