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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찬의 이車저車)`하이브리드카` 렉서스 RX400h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이것이 올바른 길로 가는 첫걸음입니다.(it's a step in the right direction.)"할리우드 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환경주의자인 디카프리오는 프리우스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열성적인 팬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도 검은색 캐딜락 대신 프리우스를 타고 나타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도요타의 프리우스. 사진은 프리우스 광고의 한 장면이다.디카프리오 뿐 아니다. 카메론 디아즈, 해리슨 포드,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저마다 자랑스럽게 프리우스를 타고 다닌다.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고급 명차를 두고 굳이 패밀리카인 프리우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환경을 생각하는 양식있는 스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일 수 있다. "양식 있는 스타는 옷차림 뿐 아니라 차 선택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미국의 언론보도는 이같은 분위기를 투영한다.하지만 할리우드 스타들의 프리우스 열풍은 그만큼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것이 진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가 유독 세계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술적 우위 때문이다. 다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정차시에만 전기모터로 작동하고 주행시에는 엔진 동력을 이용하는 `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이거나 엔진은 발전기의 역할만 담당하고 구동력은 모두 전기모터에 의존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카인 RX400h의 엔진과 전기모터이런 구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본적인 동력을 엔진 혹은 전기모터 한쪽에만 의존한다. 하지만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정차시는 물론 저속주행 때에도 전기모터의 동력으로 구동하다 속도가 높아지거나 힘이 필요한 경우 엔진이 구동되는 `혼합형` 시스템이다. 그만큼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연비 효율이 높고, 출력면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존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구분해 `스트롱 하이브리드`로 부르기도 한다. 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징은 전기모터와 엔진이 트랜스미션과 연결되어 있어 모터와 엔진의 힘을 적절히 배분시켜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한국 상륙 ▲ 국내에 처음으로 시판되는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RX400h국내에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모델은 지난 20일 출시된 고급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렉서스 RX400h가 유일하다. RX400h의 경우 SUV란 점을 감안해 출력에 많이 신경을 썼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다운 연비를 갖췄다. RX400h의 공인연비는 12.9㎞/ℓ다. 3500cc 가솔린 모델인 RX350의 연비가 8.9㎞/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획기적인 연비로 각광을 받았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일본 모드 35.5 km/ℓ, 미국 모드 25.5kmℓ)에 비할 수는 없지만, SUV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패밀리 세단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또 3300cc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지만, 전기모터의 동력까지 가세하면서 최고 출력은 3500cc 엔진을 장착한 RX350(276마력)에 버금가는 272마력을 구현했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가속시간도 7.6초에 불과하다. RX400h의 숫자 `400`도 성능면에서 4000cc 8기통 엔진을 장착한 SUV에 해당하는 힘과 스피드를 구현했다는 의미로 따왔다. ◇"어! 시동이 켜진 거야?" 실제로 RX400h에 올라타 시동키를 돌려보면 계기판에 `Ready`란 문구가 나타나는 것 이외에 시동이 걸렸다는 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엔진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모터만 준비상태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변속기를 `D`로 내리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앞바퀴와 연결된 2개의 전기모터와 뒷바퀴에 연결된 전기모터를 통해 4륜구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론 전기모터의 구동력만 이용하기 때문에 소음은 거의 없다. 평지의 경우 40km/h 정도로 속도가 올라가면서 자동으로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구동력이 바뀐다. 미세한 엔진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하지만, 계기판에 엔진가동 표시를 보지 않고서는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엑셀 페달을 밟거나 오르막길의 경우에는 엔진과 함께 뒷바퀴에 연결된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하면서 4륜구동으로 전환돼 출력을 높여준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할 경우 엔진은 자동으로 꺼지고, 남는 구동력은 베터리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RX400h는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하는 도심에서 전기모터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연비 효율과 정숙성도 느낄 수 있다.◇"친환경이지만"..비싼가격 등 넘어야할 산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아직 여러가지 약점을 지닌다. 우선 장시간 동안 계속 고속으로 운전할 경우 베터리 충전이 되지 않고 엔진에서만 구동력을 얻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의 연비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 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며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연비 절감 효과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기모터 구동을 위해 고전압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사고시 감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기고 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카 사고로 운전자가 감전된 사례는 없었지만, 미국에서 프리우스 판매 초기시절 소방관이 인명구조를 위해 톱으로 차를 절단하다 감전된 경우는 있었다. 이에 대해 도요타 관계자는 "차량 내에 수많은 충돌 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충돌이나 베터리 분해시 자동으로 전기 회로를 끊어주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감전사고의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높은 가격도 하이브리드카의 가장 어려운 숙제다. RX400h의 경우 가솔린 모델(RX350 6960만원)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비싼 8000만원이다. 또 고장시 일반 카센터에서 수리는 불가능하고 도요타 지정 정비센터를 반드시 이용해야한다. 5~8년정도 사용하고 교환해야하는 베터리 가격은 11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키워드는 애초부터 `경제성`이라기 보다는 `환경`이다.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친환경성을 고려한다면 이런 불편함쯤은 슬쩍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프리우스에 열광하는 할리우드의 스타들처럼 말이다.
- `워킹맘`이 좋아하는 美기업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하는 엄마(워킹맘)`들이 힘들기는 세계 어느 곳이든 매 한가지다. 국가는 미래를 위해 후손을 생산해달라 하지만, 일과 육아를 동시에 잘 해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기업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워킹맘의 고민은 한결 같다. 이에 잡지 `워킹 마더(Working Mother)`는 매년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픈` 워킹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올해는 ▲애버 래버러토리스 ▲언스트 앤 영 ▲HSBC USA ▲IBM ▲JP모간 체이스 앤 코 ▲봉 세꾸르 리치먼드 ▲패타고니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 ▲S.C. 존슨 앤 썬 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금융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캐피탈 원,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리먼 브러더스,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넬대학과 하버드대 등이 100대 기업으로 꼽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 18개사는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최근 3개월의 유급 휴과와 긴급 육아 지원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잡지가 조사를 시작한 21년전부터 꾸준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IBM과 존슨 앤 존슨(J&J) 단 두 개사 뿐이다. IBM은 초보 엄마들에게 최대 144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있다. 워킹 마더는 업무의 유연성, 초보 엄마들의 퇴근 시간, 탁아소 등 영·유아 복지, 여성 간부들의 비중 등을 기준으로 근무 환경을 평가한다. 워킹 마더 최고경영자(CEO)인 캐롤 에반스는 "기업들이 워킹맘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여성 인력들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이 노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는 출생율을 높이기 원하고 기업들은 여성들의 능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워킹맘을 위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亞증시 오전)혼조..日, 수출주 약세로 하락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5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수출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다만 대만과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주 대비 0.36% 하락한 1만5577.8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13% 하락했다. 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자 미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이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NEC와 도시바, 엘피다 메모리, 소니, 샤프 등 IT주들이 일제히 1% 이상 하락했고, 케논과 마쓰시타 전기산업, 롬, 도쿄 일렉트론 등도 밀려났다. 자동차주도 약세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0.64% 하락했으며, 혼다와 미쓰비시도 각각 1.31%, 1.54%씩 밀렸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GM과 포드의 부진에 힘입어 미국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는 추세다. 신킨 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연구원은 "미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에 수출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모두 실망스러웠고, 투자자들은 향후에 발표될 경제지표로 인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16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전일 대비 0.3% 하락중이며,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도 0.0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증시도 하락세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주 보다 0.03% 오른 6887.78을 기록중이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주요 종목들의 선전에 힘입어 반등했다. 세계 2위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UMC가 0.27% 상승중이며, 윈본드 전자와 청화픽쳐튜브(CPT), 난야 테크놀러지, 모젤 등이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트윈헤드와 AU옵트로닉스가 1% 이상 올랐고, 치메이도 0.39% 상승했다. 이 시간 현재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 또한 각각 0.13%, 0.1%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 “소비자 뇌를 읽어라” 감성본능 자극하는 ‘뉴로마케팅’
- [조선일보 제공]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눈을 가리고 마시게 하면 소비자의 기호는 거의 반반이다. 그러나 상표를 보여주고 뇌를 촬영하면 정서나 기억, 학습을 담당하는 부위가 불이 켜지듯 반짝하며 반응한다. 결국 소비자들은 맛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콜라를 선택한다. 최근 이처럼 소비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무의식 세계를 분석,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신경을 뜻하는 ‘뉴로(neuro)’와 ‘마케팅’을 합친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이란 단어까지 등장했다. 2005년 미국의 포천지(誌)는 뉴로마케팅을 10대 기술 트렌드로 선정했다. ◆본능을 자극하는 스포츠카=뉴로마케팅이 부상한 것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이란 뇌(腦) 영상장치 덕분이다. fMRI 영상은 뇌의 특정부위가 활동하면서 혈액이 모이는 현상을 마치 불이 켜지는 것처럼 보여준다. 때문에 제품이나 광고 사진을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fMRI로 뇌를 촬영하면 소비자의 무의식적 반응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소비자들이 스포츠카를 볼 때 사회적 지위와 보상을 연상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켈로그는 여성들이 식품광고를 보면서 배고픔을 해소하면서도 날씬해지고 싶어하는 상반된 감정을 파악했다. 스포츠카 광고가 힘·섹스·생존과 같은 원초적 욕망을 자극하는 것도, 켈로그의 도넛 광고가 저(低)지방을 직설적으로 강조하지 않고 날씬한 다리를 보여주는 것도 바로 소비자의 뇌를 읽었기 때문이다. 현재 포드, GM, P&G 같은 제조업체부터 영국의 복권운영기관인 카멜롯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fMRI를 이용한 뉴로마케팅을 제품 디자인과 광고에 적용하고 있다. 또 브라이트하우스, 세일즈브레인, 뉴로포커스 같은 뉴로마케팅 전문기업들도 등장했다. ◆찰나의 감정변화 파악=국내기업도 뉴로마케팅을 활용하기 등장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팀에 자사(自社) 브랜드의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팀은 여대생들에게 아모레퍼시픽과 해외 유명 브랜드의 광고와 제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fMRI로 뇌사진을 찍었다. 이 실험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헤라와 아이오페 브랜드에 대해 감성영역인 우뇌 반응이 예상보다 적어 친밀감이 모자란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의 관련 부서는 뇌 분석결과를 토대로 5개월간 브랜드 리뉴얼(renewal)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올해 초 사각형 용기를 사용한 헤라의 카타노크림이 출시됐다. 기초 화장품은 원통형 용기에 담는다는 관행을 깨고, 여성들이 화장을 고칠 때 사용하는 트윈케이크처럼 항상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 백화점 매장도 제품 색감과 디자인에 걸맞게 변형시켜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브랜드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카타노크림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히트 상품이 됐다. ◆뇌사진이 가져온 이나영의 변신=이해선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헤라의 성공에 힘입어 아이오페 광고 전략도 fMRI 분석 결과에 맞췄다”고 말했다. 아이오페는 기능성(機能性) 화장품 브랜드다. 소비자의 뇌 분석결과 기능성을 강조하다보니 조금은 “차갑다”는 느낌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광고모델 이나영의 피부상태를 분석해 성숙하면서도 친밀한 느낌의 화장이 가능하도록 몇 달 동안 이미지 관리를 했다고 한다. LG텔레콤도 fMRI를 활용해 광고 효과 조사를 실시했다. LG텔레콤 이철환 부장은 “광고에 나오는 멜로디를 따라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 뇌에서 그 같은 반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현대자동차도 뉴로마케팅을 도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로 뇌 사진은 설문조사와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성영신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설문조사에서는 섹시한 광고 이미지에 선호했지만, 뇌 분석에서는 같은 연인이라도 친구 같은 느낌을 주는 광고에 훨씬 반응을 빨리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 교수는 “20세기엔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이성적 광고였다면 21세기 광고는 대부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며 “찰나에 일어나는 감성적 영역을 알아내는 뉴로마케팅이 기업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daily인터뷰)"美 금리동결 적절..래커 틀렸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정치가가 아니며 정치가일 필요도 없습니다. 누가 금리 동결에 반대했는지, 연준 의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지보다 중요한 것은 현 경제 상황에 적합한 결정을 내렸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어제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옳았습니다."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 하)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FRB 호가 미국 경제를 잘 조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FOMC 위원 중 유일하게 금리 동결에 반대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둔화 등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나 경착륙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4분기 1.7%까지 떨어진 뒤 내년 1분기에는 다시 3%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연준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3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산으로서는 부동산이나 채권에 비해 주식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래커, 인플레 위험 고평가..금융시장의 예측이 옳다"연준은 전일 두 달 연속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8월 FOMC와 마찬가지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 달에도 홀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했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래커 총재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도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결정은 틀렸다"고 부연했다.그는 "미국 국채수익률의 움직임은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융시장의 예측을 빗나가는 결정은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래커 총재의 연이은 금리 동결 반대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리더십 약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준 의장은 정치가가 아니며 버냉키는 연준 의장으로서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지나치게 비둘기파라고 평가하지만, 현재의 국채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가 매파일 수도 있다"며 "그는 인플레와 경기둔화 위험에 모두 처한 미국 경제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과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3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 폭을 묻자 "현재로선 전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그는 "일각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엄청난 고성장을 누리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는 5.25%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유가, 하락 추세 진입..내년 55불 전망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경제 둔화, 수요 감소, 투기 세력의 이탈 등으로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가스의 하락은 유가 하락 추세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기타 산업 원자재 가격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현 유가의 15~20%가 투기 세력으로 인해 오른 것"이라며 내년 평균 유가 예상치를 55달러로 제시했다. 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유가 하락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주력하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겠지만, 도요타 등도 SUV 생산을 늘리고 있어 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4분기 GDP는 1%대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전망하면서도, 올해 4분기 미국 경제가 가파른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2.7%을 기록한 뒤, 4분기에는 1.7%로 2%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실질 GDP가 연율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전체 미국의 GDP 전망치는 각각 3.4%, 2.9%로 예상했다.다만 부동산 시장은 걱정했던 것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미국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 말 달러/엔 환율은 1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2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주식시장 투자매력 높다..연말 S&P500 1355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이 아직도 저평가 상태"라며 "기업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까지 더해져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의 신용위험 프리미엄을 살펴보면 채권은 고평가 상태"라며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다만 "내년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만 자동차주와 신문 관련주는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전망치를 각각 1만1685, 1355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