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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1만2100 돌파..또 사상 최고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1만21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급등과 국제 유가의 이틀째 하락이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장초반 포드자동차(F)의 실적 악화 전망에 하락 출발하기도 했으나 월마트의 투자 효율성 증대 기대감 등으로 상승 반전, 전주말대비 114.54포인트(0.95%) 급등한 1만2116.91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이날 장초반에는 24~25일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주택 판매 실적,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주중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오히려 포드자동차의 실적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지만 국제 유가 하락과 월마트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캐터필라, 3M, IBM 등도 다우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구글(GOOG)의 강세 등으로 장초반 하락세를 접고 13.26포인트(0.57%) 상승한 235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 다우 견인..`신규 매장 투자 효율성 높인다`다우 지수의 1만2100 돌파 주역은 단연 월마트다. 월마트는 이날 뉴저지주 티넥에서 애널리스트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신규 매장 성장률은 예년 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자본투자 증가율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로 밝혔다. 내년 신규 매장 성장률은 최근 평균인 8%에 다소 못미치는 7.5%로 제시했다. 반면 내년 자본투자 증가율은 예년의 15~20%에서 2~4% 정도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규 매장 투자 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3.9% 상승했다. 월마트는 전세계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신규 매장을 600개 이상 개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절반 정도씩의 신규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유가 이틀째 하락 `OPEC 감산 이행 의구심`..국채 달러 `FOMC 인플레 발언 우려`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이 합의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2센트(0.9%) 하락한 58.8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채권 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24~2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가격 하락과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 `사상 최고`, 델파이 `급등`..포드 `하락`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인 구글(G)도 3분기 실적 호전 평가가 최근 이어지면서 4.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글은 지난 19일 3분기 순이익이 7억3340만달러(주당 2.36달러)로 전년 3억8120만달러(1.32달러) 대비 9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6억9000만달러로 전년 15억8000만달러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포드자동차(F)의 3분기 순손실이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14년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포드는 3분기 순손실이 58억달러 주당 3.08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의 2억8400만달러 주당 15센트 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손실은 12억달러, 주당 62센트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톰슨 퍼스콜이 집계한월가 전망치인 주당 순손실 61센트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포드는 재무회계기준 아래 파생상품 거래 관련 회계를 정정하기 위해 200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의 재무재표를 다시 작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3분기 예상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멀럴리 포드 CEO(최고경영자)는 3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주가는 1.4% 떨어졌다. AT&T의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의 12억5000만달러 주당 38센트보다 47% 늘어났다. 인수·합병(M&A) 비용 등 특별 항목 제외 순이익은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순이익 58센트를 웃도는 것. 주가는 0.8% 상승했다.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DPHIQ)는 미국 바이아웃 펀드인 리플우드 홀딩스로의 피인수 소식에 8.7% 급등세를 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리플우드 홀딩스가 델파이 전체 혹은 사업부 일부를 매입하기 위해 검토중이며, 인수 규모는 1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다우 1만2000 지켜낼까..FOMC·GDP·실적 촉각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만2000선이라는 고지를 간신히 지켜낸 뉴욕 주식시장이 빅 이벤트와의 한 주를 맞이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와 S&P 500은 각각 0.4%, 0.2%씩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은 0.6% 내렸다. 다우 지수가 주간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주식시장의 모습은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캐터필라의 실적 경고로 다우는 장중 한때 1만2000선 아래로 밀렸고, 캐터필라 주가는 15% 급락했다. 여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때문에 뉴욕 주식시장이 3분기 들어 나타난 유례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우 지수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1만2000선을 다시 방어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이번 주 24~25일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정책 결정이 발표되는 25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기정 사실로 굳어졌다. 금리 동결 자체보다 연준이 FOMC 성명서를 통해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암시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경제지표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를 필두로 9월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 9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3분기 어닝시즌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 포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루슨트 테크놀로지, 엑손 모빌, 보잉 등 쟁쟁한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은행 총재,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 게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등도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해 연설한다. ◆GM, MS, 아마존 등 실적 관심 지난 주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지수 소속 151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15.9%다. 실적 발표 기업 중 74%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예상과 부합한 기업은 16%, 못 미친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톰슨 파이낸셜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실적 발표가 매우 좋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남은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16%~17%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A.G 에드워즈의 앨 골드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개월 반 동안 다우 지수가 12% 상승했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탄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는 얘기도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어두운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한 캐터필라처럼 이미 지나간 3분기 실적보다는 4분기 실적 전망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주의 첫 날인 23일에는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생명공학업체 암젠(AMGN)과 사무용 기기업체 제록스(XRX)도 가세한다. 24일에는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세계 최대 담배회사 알트리아(MO), 화학업체 듀퐁(DD),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 등이 나선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AMZN)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전망은 좋지 않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아마존의 3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센트로 작년 3분기 7센트보다 낮다. 25일에는 제너럴 모터스(GM), 보잉(BA)이 등장한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GM의 3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49센트, 매출 전망치는 388억4000만달러다. 26일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1센트로 작년 3분기와 동일하다. 이날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BMY),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CMCSA), 식품업체 켈로그(K), 선마이크로 시스템스(SUNW) 등도 나온다. 한 주의 마지막인 27일에는 미국 2위 정유업체 셰브론 텍사코(CVX)가 가세한다. ◆3분기 GDP 2%대 머물 듯..주택지표-내구재 주문도 주목 이번 주 경제지표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3분기 GDP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2.0%로 2분기 2.6%보다도 낮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둔화 여파 등으로 성장률 수치가 하락하는 것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모두 주택시장 둔화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유가 하락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하락, 추수감사절과 연말 연휴 쇼핑 시즌 등을 감안하면 소비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상황을 알려줄 지표들도 등장한다. 25일 나오는 9월 기존 주택판매 전망치는 623만채로 전월 630만채보다 다소 낮다. 하루 뒤 나오는 9월 신규 주택판매 예상치 역시 한 달 전 105만채보다 조금 낮은 104만채다. 역시 26일 나오는 9월 내구재 주문은 2.6% 증가해 보합이었던 한 달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기대하게 한다. 한 주의 마지막인 27일 나오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도 잠정치 92.3보다 약간 높은 92.4를 나타낼 전망이다.
- 정몽구 회장 “현대·기아차 美 남동부 최대 車업체 발돋움”
- [애틀란타=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19일(현지시간)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앞세워 미국 남동부 지역의 최대 자동차 핵심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애틀란타 시내에 위치한 조지아 주지사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남동부 지역의 자동차 핵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들이 기아차 조지아공장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만들어 조지아주가 북미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는 ▲ 앨라배마주의 메르세데스 벤츠(연 26만대), 혼다(연 26만대), ▲ 조지아주의 GM(연 25만대), 포드(연 25만대), ▲ 미시시피주의 닛산(연 40만대) 등이다. 따라서 향후 각각 연 30만대씩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현대·기아차가 이 지역 최대 생산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 2003년 26만8000대, 2004년 29만6000대, 지난해에는 30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22만2000대를 판매한데 이어 연말까지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12.8%의 높은 판매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10년까지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들의 판매를 크게 늘려 현재의 2배 수준인 65만대를 북미시장에 판매, 현재 1.7%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현대차도 북미시장에서 지난해 52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는 26.9% 늘어난 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0년에는 100만대를 판매해 현재 3%수준의 시장점유율을 5.2%로 올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10년 현대·기아차는 165만대 판매에 시장점유율은 8.6%로 현재 판매 5위인 혼다(2005년 시장점유율 8.7%)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돼 북미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메이저 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연구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고연비 차량 등 최첨단 기능의 차종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또 현재 640여개 수준인 딜러점 수를 2010년까지 800여개로 늘릴 계획이며 기아 단독 딜러 비율도 현 52% 수준에서 향후 70%까지 끌어 올리는 등 판매망의 양적, 질적 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국내에서 월 3천대 이상 팔리며 4개월 연속 대형차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뉴오피러스를 본격적으로 시판할 계획이다.이날 만찬은 소니 퍼듀 주지사가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관계자와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