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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없어 못파는데..美 재고만 늘고`
  • ''日 자동차 없어 못파는데..美 재고만 늘고`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와 미국 업체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마쯔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수출업체들은 갈수록 신이 나는 분위기다. 제품을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는 것도 모자라 해외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요 충당을 위한 생산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달 생산량을 증대했다. 북미 지역에서 이들이 생산하는 연료 절약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 도요타는 지난 10월 한 달간 71만46대를 생산, 그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났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 역시 같은 기간 생산량이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3위와 5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마쯔다도 마찬가지다. 혼다는 지난달 32만3073대를 생산, 생산량이 16% 늘어났고, 마쯔다도 13% 늘린 10만9483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도요타 '코롤라'와 '사이언(Scion)', 혼다 시빅, 마쯔다의 신형 CX-7 SUV 등이 특히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통신은 이들 차종이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시장점유율을 뺏은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메이지 드레즈너 자산운용의 카나이 노리히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업체들이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북미 지역에서 연료 절약형 차종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반면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해외업체들까지 가세한 극심한 경쟁과 고유가, 산적한 재고에 소비 둔화까지 겹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려운 나날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내년 수요가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빅3' 업체들이 '최악의 해'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美 자동차 빅3, 내년엔 '소비 부진'에 운다
2006.11.28 I 김유정 기자
  • 뉴욕 증시 급락..弱달러+월마트 `악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달러 가치의 닷새 연속 하락, 월마트의 11월 매출 부진, 국제 유가의 배럴당 60달러 돌파 등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며 투자심리를 꽁꽁 얼렸다. 주택판매와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이번주중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우려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바로미터인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가 작년보다 6% 늘어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허공에 외친 메아리에 불과했다.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2121.71로 전거래일대비 158.46포인트(1.29%) 급락했다. 30개 구성 종목중 27개 종목이 떨어지며 4개월반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4.34포인트(2.21%) 추락한 2405.92로 거래를 마쳤다. 인터넷 황제인 구글이 4% 급락하면서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1.90로 19.05포인트(1.36%) 하락했다. 5개월만의 최대 하락률이다. 산업별로 보면 항공, 증권, 네트워킹, 자동차 부문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 광산 등 상품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달러 닷새째 하락..유가 배럴당 60달러 넘어달러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닷새째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가치가 닷새 연속 하락하기는 7개월만에 처음이다. 오후 2시54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134달러로 전거래일대비 0.41달러(0.3131%) 올랐다. 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서유럽 12개국으로 구성된 유로존과 미국에 대한 경제 전망이 명암을 달리하고 있는데 따른 것. 유럽중안은행(ECB)은 유로존의 빠른 경제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거하기 위해 최소 두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의 연준(FRB)은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높다는 관측이 세를 얻고 있다.한편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는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250엔(0.1078%) 상승한 116.02엔을 기록했다.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감산 합의 가능성과 미국의 기온이 예년 수준을 밑돌면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이라크 북부의 오일 저장 센터에 대한 폭탄 공격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전거래일대비 1.08달러 오른 60.3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채권 가격 상승) 내일 모레 이틀 연속 발표되는 주택 판매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연준의 내년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1.6bp 하락한 4.53%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4.60%로 전거래일대비 2.0bp 떨어졌다. ◇월마트 GM 포드 `하락`..구글 `과대평가됐다`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1월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다는 소식에 2.7% 떨어졌다.월마트의 동일 점포 매출이 감소하기는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며 월가의 보합세 예상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한편 월마트는 인도 바티 엔터프라이즈와 현지 합작사를 설립, 외국 소매업체의 단독 진출을 불허하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는 영국의 테스코, 프랑스의 카르푸와도 합작사 설립를 협의해 왔지만 결국 월마트를 선택했다.`인터넷 황제`인 구글(GOOG)은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경제 전문잡지인 배런스의 지적에 3.9% 급락하면서 주당 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구조조정 등에 따른 단기 및 중기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180억달러를 차입할 것이라는 발표에 4.0% 추락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는 포드의 선순위 모보증 사채에 대한 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내년 자동차 빅3의 판매가 소비 감소로 고전을 면치못할 것이라는 월스트리저널(WSJ)의 보도로 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로우스 `상승`..호텔주 동반 `하락`주택 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33% 상승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은 "펀더멘탈이 바닥을 친 것은 아니지만 주가 수준은 바닥을 쳤다"며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이면서 주당 43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은 또다른 주택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의 목표 주가도 주당 42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지만 홈디포의 주가는 0.40% 하락했다. 호텔주는 A.G 에드워즈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스타트우드 호텔 앤 리조트(HOT)는 3.0% 떨어졌고, 힐튼 호텔(HLT)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날(MAR)은 각각 4.9%와 3.3% 하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6% 증가초미의 관심사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의 성적표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재의 쇼핑분석 전문기관인 쇼퍼트랙 RTC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는 전년대비 6% 늘어난 8960억달러로 추산됐다. 또 23~26일 나흘간 연휴동안 1억4000만명이 쇼핑에 나서며 일인당 360.15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쇼퍼트랙 RTC는 "추정치 매출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인 J.C 페니(JCP)도 연휴 시즌이 `좋은 출발(good start)`을 끊었다고 밝혔다.
2006.11.28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급락..弱달러+월마트 `악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바로미터인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가 작년보다 6% 늘어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의 11월 매출 부진, 달러가치의 약세 지속, 국제 유가 상승 등이 경기 침체 불안감을 부추기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또 주택판매와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이번주중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투자심리를 붙들고 있다. 오후 1시2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28.04로 전거래일대비 152.13포인트(1.24%)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37포인트(2.01%) 추락한 2411.18을 기록중이다.◇달러 약세 지속..유가 상승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감산 지지 입장 발표와 미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밀돌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12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전주말대비 97센트 오른 6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던 달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높아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반면 미국은 주택 경기 냉각 탓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또 중국이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통화에 대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오후 1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124달러로 0.30센트 올랐다.◇`블랙프라이데이` 소비 6% 증가초미의 관심사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의 성적표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재의 쇼핑분석 전문기관인 쇼퍼트랙 RTC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는 전년대비 6% 늘어난 8960억달러로 추산됐다. 또 23~26일 나흘간 연휴동안 1억4000만명이 쇼핑에 나서며 일인당 360.15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모습이다. 시카고 소재 쇼핑분석 전문기관인 쇼퍼트랙 RTC는 "추정치 매출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인 J.C 페니(JCP)도 연휴 시즌이 `좋은 출발(good start)`을 끊었다고 밝혔다. ◇월마트 GM 포드 `하락`..구글 `과대평가됐다`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1월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다는 소식에 1% 떨어졌다.월마트의 동일 점포 매출이 감소하기는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며 월가의 보합세 예상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한편 월마트는 인도 바티 엔터프라이즈와 현지 합작사를 설립, 외국 소매업체의 단독 진출을 불허하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는 영국의 테스코, 프랑스의 카르푸와도 합작사 설립를 협의해 왔지만 결국 월마트를 선택했다.`인터넷 황제`인 구글(GOOG)은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경제 전문잡지인 배런스의 지적에 3.3% 급락하면서 주당 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구조조정 등에 따른 단기 및 중기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180억달러를 차입할 것이라는 발표에 3.1% 급락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는 포드의 선순위 모보증 사채에 대한 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내년 자동차 빅3의 판매가 소비 감소로 고전을 면치못할 것이라는 월스트리저널(WSJ)의 보도로 2.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로우스 `상승`..호텔주 동반 `하락`주택 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43% 상승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은 "펀더멘탈이 바닥을 친 것은 아니지만 주가 수준은 바닥을 쳤다"며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이면서 주당 43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은 또다른 주택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의 목표 주가도 주당 42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지만 홈디포의 주가는 0.34% 하락세다. 호텔주는 A.G 에드워즈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동반 하락세다.스타트우드 호텔 앤 리조트(HOT)는 3.1% 떨어졌고, 힐튼 호텔(HLT)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날(MAR)은 각각 4.5%와 3.1% 하락했다.
2006.11.28 I 김기성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내추럴 본 아이콘` 스타 2세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내추럴 본 아이콘` 스타 2세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수많은 파파라치를 몰고 다니며 최고의 셀러브리티로 군림하는 패리스 힐튼과 니콜 리치에게 TV쇼 `심플 라이프` 외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넘치는 재력의 부모 덕분에 상류 사회로 향하는 패스를 자동으로 얻었다는 것.이들처럼 화려한 파티를 누리며 큰 노력 없이 주목을 받게 된 케이스가 있는 반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 자신의 색깔을 더해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는 2세들도 많다. 아이콘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을 만나보자. 먼저 버킨 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아이콘, 제인 버킨의 딸들.▲ 제인 버킨과 그 딸들영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은 뮤지션 세르쥬 갱스부르와 결혼하면서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탄생시켰고, 이혼 후 만난 영화감독 자끄 드와이용과의 사이에 루 드와이용을 가졌다. 중성적이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지닌 언니 샤를로트와 강렬하고 이국적인 매력의 루는 서로 다른 개성으로 프랑스 영화계에서 활약 중이며 패션계로부터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어린 스타 2세들의 경우 대중들에겐 조금 낯설더라도 부모님의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섭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록스타의 딸들이 인기다.롤링스톤즈의 믹 재거와 인권운동가 비앙카 드 마시아스의 딸 제이드는 일찌감치 영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믹 재거와 수퍼모델 제리 홀의 딸인 엘리자베스 재거,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즈의 딸들인 테오도라와 알렉산드라, 로드 스튜어트의 딸 킴벌리 등이 모델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밥 딜러의 아들 제이콥은 아버지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밴드 `월플라워스`로 호평을 받았으며 폴 맥카트니의 딸 스텔라는 디자이너의 길을 택해 승승장구하고 있다.패션계는 가업으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2세들의 등장이 더욱 자연스럽다. 국내에도 디자이너 진태옥과 노승은, 이신우와 박윤정, 트로아 조와 한송 외에 점점 늘어가는 추세. 일본 디자이너 아야코 코시노의 세 딸들 역시 모두 어머니의 뒤를 따랐다.베로니카 에트로, 안젤라 미소니는 패션 명문가의 디자이너로 중책을 이어받았고, 나탈리 리키엘은 어머니 소니아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안나 몰리나리의 딸 로셀라 타라비니는 엄마의 시그니처 라인, 안나 몰리나리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됐으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들 조셉 코리는 란제리 브랜드 `에이전트 프로보카토어`로 자립에 성공했다. ▲ 줄리아 레스토앙 로이트필드에디터 2세대를 향한 패션 피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Be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딸 캐서린은 콜럼비아 대학에 다니면서 에디터 활동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프렌치 보그의 편집장 카린 로이트필드의 딸 줄리아에게는 한발 밀린 듯 보인다. 전 구찌 디자이너였던 톰 포드가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를 런칭하며 줄리아 레스토앙 로이트필드를 모델로 캐스팅한 것. 구찌 시절 톰 포드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엄마 로이트필드에 대한 감사의 뜻일 수도 있으나 파슨즈 졸업생인 그녀의 딸 줄리아는 뇌쇄적 아름다움으로 광고 비주얼을 빛냈다. 곧 자신의 컴퍼니를 통해 디자인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할리우드에는 많은 2세 연기자들이 있다. 그러나 부모에 견줄 만큼 인기를 얻는 경우는 흔치 않다.엄마 골디 혼의 환한 미소를 그대로 빼어 닮은 케이트 허드슨은 성공적인 케이스. 아버지와 트러블이 끊이지 않는 안젤리나 졸리도 존 보이트로부터 이어받은 유전자만은 부정할 수 없다. ▲ 코폴라와 카사베츠패셔니스타 소피아 코폴라는 잘 알려진 대로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다. 그녀와 함께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던 절친한 친구 조 카사베츠 역시 영화 `글로리아`의 존 카사베츠 감독과 배우 지나 롤랜즈의 딸. 오빠 닉 카사베츠는 어머니 주연의 영화 `노트북`의 감독이기도 하다.`빌리지`에 이어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도 주연을 맡아 기기묘묘 M. 나이트 샤말란 작품의 뮤즈로 떠오른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도 영화감독 론 하워드의 딸.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현재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을 촬영 중이다.하지만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존 레논의 아들 션이 새롭게 내놓은 음반에 대해 최근 이브닝 스탠다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폴 맥카트니의 딸 스텔라가 아버지의 길을 뒤따르는 대신 패션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비꼬기도.잠재된 재능을 지녔지만 선대와 똑같은 모습일 수는 없는 2세들. 팬들로서는 2세들이 자신과 어울리는 무대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할 듯 하다.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6.11.27 I 김서나 기자
美 자동차 빅3, 내년엔 `소비 부진`에 운다
  • 美 자동차 빅3, 내년엔 `소비 부진`에 운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극심한 경쟁과 고유가, 산처럼 쌓인 재고 등의 문제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디트로이트가 `소비 둔화`란 또 다른 복병을 만나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재들로 인해 몸부림칠수록 더 깊이 가라앉는 수렁에 빠진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자동차 구매가 10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고민은 미국인들의 왕성한 자동차 구매가 외국 기업들의 배만 불려준다는 사실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경쟁사들이 낮은 환율에 힘입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미국 업체들의 목을 죄어왔기 때문. 미국인들의 자동차 구매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 왔지만, GM을 비롯한 `빅3`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표 참조)그러나 주택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미국인들의 자동차 구매란 `파이` 자체가 줄어들게 생겼다. 북미영업에서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빅3`에게 더욱 암울한 현실이 펼쳐질 것이란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창고에 쌓인 수 많은 재고들을 생산 감축이나 할인 없이 소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미시간 시장조사 기관인 IRN은 내년 미국의 차 판매가 1630만대로 1998년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인 1660만대보다도 약 30만대 가량 적은 규모다. IRN의 에릭 머클 디렉터는 "솔직히 차 판매가 감소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빅3의 상황은 더욱 더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화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콜 역시 "`빅3`에게 매출량 감소는 매우 좋지않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미국의 가장 큰 자동차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차 판매는 올해 3분기에 이미 16% 급감했으며, 회복 조짐도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캘리포니아 자동차 딜러십 연합은 내년 판매가 전년비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3` 경영진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 씨티그룹 등이 모두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2006.11.27 I 김경인 기자
`한국 車시장 폐쇄적`..美의원, 부시 압박
  • `한국 車시장 폐쇄적`..美의원, 부시 압박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 디트로이트가 자리잡은 미시간주의 상·하원 의원들이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이들은 일본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행정부 차원의 `강력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상·하원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산업의 회생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의원들은 지난 14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등 의 등 자동차 `빅3` CEO(최고경영자)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강조했던 환율 문제, 의료복지, 에너지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행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3` 총수들이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만을 문제 삼은 것과 달리,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3국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미국 내 수입차의 비중이 40%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의 수입차 비중은 3%에 불과하다는 것. 게다가 한국의 수입차 소유자들은 세금조사와 더 강한 규정을 적용받게 되는 등, 한국의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너무 높다고 비난했다. 일본 등 아시아 경쟁국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조작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부에 대응조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자발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는 않아왔다.미시간주 의원들은 또 미국 정부가 한국 및 대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상중인데 대해, 상대국들의 상호적인 변화와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 트럭시장까지 아시아 업체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GM의 릭 웨고너 최고경영자(CEO)와 앨런 멀럴리 포드 CEO, 톰 라소나 크라이슬러 CEO는 부시 대통령을 만나 환율, 의료보장, 에너지 정책, 원자재 가격 등에 대한 현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2006.11.24 I 김경인 기자
  • 파산 판사가 소개한 해외 유명인의 재기사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파산사건 담당 부장판사가 `면책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파산한 뒤 재기한 해외 유명인들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치용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부장판사는 23일 `위대한 파산자들`이라는 글에서 "밀튼 허쉬, 헨리 존 하인츠, 킴 베이싱어, 래리 킹, 헨리 포드, 월트 디즈니, 도날드 트럼프 등은 모두 파산했다 재기해 인류에게 부와 문화유산을 남긴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임 부장판사는 "만약 면책제도가 없었다면 포드자동차도, 디즈니월드도, 만화영화 허클베리핀도 없었다"며 "면책제도는 성실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로서 면책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을 한 채무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임 부장판사에 따르면 허쉬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탕제조회사가 두번이나 파산했지만 1903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허쉬 밀크 초콜릿바를 생산해 재기에 성공했다. 하인츠도 오이 피클, 식초 등을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다가 1875년 파산신청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케첩이라는 신제품을 만들어내 지금까지도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했다.킴 베이싱어는 영화에 출연해 번 2000만달러를 조지아주 토지사업에 투자했다가 날려 파산신청을 했지만 지난 97년 영화 `LA컨피덴셜`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재기했다.심야토크쇼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래리킹도 지난 78년 35만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한 후 방송사에 고용돼 라디요 심야토크쇼 사회를 맡아 재기하면서 현재 유명한 래리킹 라이브 프로그램 진행자가 됐다.트럼프 역시 1992년 카지노 사업에 실패해 파산신청을 한 뒤 2004년 두번째 파산신청을 했었다. 그는 2005년 봄 사업을 재건해 재기의 명수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에 비해 면책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부모 또는 자신의 가난으로 빚에 쫓겨 옥바라지를 하거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빚을 갚기 위해 글을 쓰다가 생을 마감한 소설가 다니엘 데포우, 찰스 디킨스, 율리시스 그랜트도 소개했다.임 부장판사는 "먼 훗날 우리나라의 파산 신청자 가운데서도 재기에 성공해 가난의 고통을 잊지 않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업가 또는 예술가 등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2006.11.23 I 조용철 기자
(열려라! 지표)대학이 웬 `소비자신뢰지수`?
  • (열려라! 지표)대학이 웬 `소비자신뢰지수`?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복잡한 경제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초에는 태양의 흑점을 통해 농작물 작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경제지표이다.  지표는 `경제의 온도계`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경제현실을 수치화해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뉴욕 증시는 특히 지표에 민감하다. 독자들이 해외지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열려라! 지표` 코너를 마련, 주요 지표의 의미와 영향 등을 소개한다.[편집자]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월드 클래스급 대학은 많다. 하지만 대학이 경제지표를 개발해 내놓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미국 미시간 대학이 내놓는 소비심리 지표는 뉴욕 증시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다. 경제로 유명한 명문 대학들도 많은데 왜 미시간대학이 소비자신뢰지수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걸까?  ▲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답은 미시간 대학의 위치와 이 지역의 산업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미시간대가 자리잡은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가 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빅3)가 모두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체들은 생산과 재고를 조절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를 알고자 했다. 그래서 지척에 있는 미시간대에 예비 구매자들의 소비심리 조사를 의뢰한 것. 이렇게 시작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946년 이후 60년간 지속되면서 미국인의 재정상태와 소비, 그리고 미국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소비 지표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를 얼마나 잘 예측할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소비가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표 동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민간 경제연구그룹인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보다 더 낫다고 평가한다. 특히 경기둔화 시기를 꽤 잘 예측해,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설 때 많이 참고한다. ▲ 미시간대 미래자동차팀 로고반론도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현재 문제는 비관적으로 느끼는 반면 앞날은 좀 더 희망적으로 보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의 정서를 수치화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또 체감하는 경기와 실제 소비 행동과는 괴리가 크기 때문에 참고 자료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단순한 소비심리 지표일지 몰라도 경기 전환 국면에서는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다음에 발표되기 때문에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비교되면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기도 한다. 지난 9일 뉴욕 주식시장은 10월 컨퍼런스보드에 이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크게 하락한 바 있다. 22일 발표될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93.3으로 예상된다. 10월 지수는 93.6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보통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은 미국 경제의 호황을 바라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가 "행복한 미국 소비자"를 대변해주길 바란다. 반면 채권시장은 소비 확대와 경제 급성장이 금리인상 우려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을 더 반기는 경향이 있다.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한 달에 두 번, 둘째주와 넷째주에 예비치와 확정치를 발표한다. 일반인, 언론, 구독자 등을 상대로 조사 결과를 차별화해서 제공한다. 매달 500명을 대상으로 주말에 조사를 시행하며, 조사대상의 60%는 매달 새로 선정한다. 설문은 질문 50개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와 미래의 개인 금융상황, 미국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 등이 어떤지를 묻는다. 홈페이지는 http://www.sca.isr.umich.edu
2006.11.22 I 김국헌 기자
(쑥쑥크네! 중국차)②해외차 `중국行` 러시
  • (쑥쑥크네! 중국차)②해외차 `중국行` 러시
  • [이데일리 김경인 김유정기자] `중국차는 세계로, 세계의 차는 중국으로!`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신이 심상치 않다. 체리와 질리 등 중국 메이커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한편, 내로라하는 선두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을 향해 부지런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기회이자 위기인 중국시장을 어떻게 요리할지 대응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 오토 차이나 2006(차이나데일리)◇中 "15년만 기다려라"..美꺾고 세계 1위 중국 자동차시장은 올해 일본을 가뿐히 제치고 조만간 미국의 아성마저 위협할 태세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중국인들의 가처분 소득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20년이면 중국 시장규모가 미국도 앞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020년이면 판매량 2000만대로 미국(연170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웨이젠궈 상무부 부부장을 인용, 중국이 10년내 자동차 수출규모를 1200억달러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교역량의 10%에 달하는 규모. 현재 0.7%에서 10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글로벌 메이커, 중국에 `러브콜` 경쟁 중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을 단지 `생산기지`로만 봐왔던 해외 업체들의 시선도 변했다. 중국 생산과 영업을 확대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모델 라인업을 늘리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도요타는 최근 `코롤라` 세단의 월드 프리미어를 베이징에서 개최,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간 도쿄나 LA에서 프리미어를 개최해 왔던 것과 달리 노골적으로 중국에 의미를 부여해 주변국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중국서 제품을 생산·조립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사례는 이미 많다.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혼다는 작년부터 유럽 수출용 소형차를 광저우에서 생산중이며,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재 체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국의 싼 땅값과 노동력을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공략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 등이 일제히 북미 생산을 줄이고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덩치 불리기에 바쁘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주요 경쟁사들의 경영진들이 앞다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담당 헤드 볼프강 버나드는 최근 방중에서 "중국보다 더 중요한 시장은 없다"고 선언했다. 베이징 생산공장 확장을 기념해 방중한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톰 라소다 이사는 "매출의 91%가 북미지역에서 창출되고 있어, 이를 중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넘어라`중국의 급부상은 해외 경쟁사들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수십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무작위로 기술 및 디자인 베끼기를 일삼고 있고, 해외 기업들에게 익숙했던 `게임의 법칙`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은 그간 규모의 경제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요하는 자본집약적 사업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의 등장으로 졸지에 노동집약적 사업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해외 경쟁사들의 기술과 디자인을 도용한 뒤 값 싼 노동력을 투입, 상상을 초월하는 저가의 차를 생산해 낸다. 다임러의 추정에 따르면, 미 노동자 1명의 임금이 중국 노동자 18명의 임금과 맞먹는다고.상하이 메이플과 그레이트 월 등은 심지어 자동차 투입된 원자재 철강의 가격보다 더 싼 값에 자동차를 판매한다. 외국 기업들이 기술 도용과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이다.  중국은 아울렛과 같이 한 매장에서 모든 브랜드의 자동차들을 판매한다. 한 구석에서는 등록 절차까지 모두 이뤄지고 있어, 매장 한 곳만 방문하면 원스톱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판매 방식에 익숙하지 않는 외국 업체들에게는 당황스러운 노릇이다. 더구나 일괄적으로 비교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격에 쏠릴 가능성이 높아, 저가의 `메이드 인 차이나`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나날이 악화되는 중국의 대기와 교통상황도 걱정스럽다. 경제 규모에 알맞는 환경 및 안전 규정을 갖추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여, 일차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WSJ는 이 같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혼란한 중국 상황을 가르켜 `골드러시와 인터넷 붐, 시끌벅적한 1920년대가 21세기식 포장지에 한꺼번에 싸여있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이끄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누가 승자 혹은 패자가 될 것인지, 경쟁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2006.11.22 I 김경인 기자
(쑥쑥크네! 중국차)①`세계를 내 품에`
  • (쑥쑥크네! 중국차)①`세계를 내 품에`
  • [이데일리 김경인 김유정기자] 작년 처음 유럽에 수출된 중국차 `랜드윈드`는 인상적인 데뷔에 실패했다. 판매가 신통치 않았을 뿐 더러 독일 차충돌 실험에서 역사상 최저점을 받는 망신을 샀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야심찬 해외 공략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어느새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됐다. 일찌감치 잠재력을 내비치긴 했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자동차 순수출국의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들이 `값싼 아류작` 이미지를 벗고 해외 시장으로 달음질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진국 경쟁작들과의 품질 격차를 바짝 줄이며, 야금야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강호의 세계, 고수를 가리는데는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 경쟁 심화에서 오는 투자 과잉과 새로운 규제의 등장 등 성장세가 가파를 수록 넘어야 할 산 또한 높아 보인다.  ◇해외 진출 러시..`세계를 내품에`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수입량이 수출을 앞질렀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7만2639대로 전년비 120.5%나 급증, 수입량 16만1608대를 넘어선 것.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올해 트럭과 버스를 포함한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가 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해외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조립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체리(奇瑞)와 질리(吉利) 등 중국 태생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증가한 것도 주 요인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낮은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하고 세계적 오토쇼에도 참석하며 `서구 공략`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일례로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지난 9월 영국 자동차 트레이딩 업체와 3000대의 `중화(Zhonghua)` 세단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동부의 체리 자동차는 올해 9월말 이후 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인테리어 업체를 하나 설립하고 미국의 존슨 컨트롤스와 합작 부품업체를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다 먹을거야!'..끝없는 욕심 체리와 질리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은 소형차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확실한 무기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시장을 휘저었다.  그러나 근래들어 슬슬 중형 고급차 시장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 미국에 첫 중국산 자동차를 소개하는 비저너리 비클스의 말콤 브릭클린 회장(사진)은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1만9000달러선의 중국산 세단과 SUV 등을 출시하겠다는 것. 또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고급 차종이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럭셔리 자동차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베이징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06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롤스로이스, 스파이커 등이 신형 럭셔리 모델을 발표,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랜드로버와 재규어, BMW 등이 지난해 중국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는 지난해 중국내 판매가 직전해보다 220%나 급증했다고 밝혔고, 랜드로버는 같은기간 판매가 107%나 늘어났다. ◇`급히 먹는 밥 체할라`가파른 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우려된다. 확고한 업계 표준과 관련 법규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성장할 경우, 업계 전체가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일단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과잉 투자와 제살 깎기식 경쟁이 눈에 띈다. 저가 자동차 시장의 경우 1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하고, 전문가들은 수년 내 인수합병(M&A) 회오리가 몰아닥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과잉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시작된 1억위안(118억원) 이상의 모든 투자계획에 대해 전면 재점검을 지시하는 '특급통지'를 자동차 업계에도 전달했다. 총투자 3000만위안(35억4000만원) 이상 투자계획에 대해 전면적인 재점검이나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긴축 노력이 급팽창하는 자동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증명이라도 하듯 해외 유명 차종과 비슷한 중국 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기술 도용`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중국차가 까다로운 해외 자동차 안전규정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06.11.22 I 김유정 기자
“최대 700만원까지 깎아줍니다”
  • “최대 700만원까지 깎아줍니다”
  • [조선일보 제공]  업계가 올 10월 이전에 생산한 차량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재고정리 세일’에 나섰다. 연식변경을 앞두고 2006년식 차량의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처분해, 재고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기아자동차는 올 6,7월에 생산한 중형차 ‘로체 디젤’모델을 300만원 할인 판매한다. 기아차가 이달 초 밝혔던 로체 디젤모델의 할인 폭은 100만원이었다. 중형 SUV(지프형차) ‘쏘렌토’는 7월에 생산된 차는 200만원, 8~9월에 나온 차는 150만원 할인 판매한다. 10,11월에 생산한 쏘렌토(100만원 할인)에 비하면 50만~100만원 더 깎아주는 셈이다. 5,6월에 생산된 ‘카니발’은 200만원, 8~10월에 생산된 ‘스포티지’는 150만원 각각 할인해 준다.현대차는 최고급 차종 ‘에쿠스’ 중 올 1~4월에 생산된 재고물량을 300만원 깎아준다. 5,6월 생산물량은 할인폭이 200만원이다. ‘테라칸’도 1~4월 생산분은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그랜저’의 경우 올 7월까지 생산된 ‘2006년식’ 모델을 대상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2006년식 그랜저 3.3모델·3.8모델은 150만원, 2.7모델은 100만원 각각 깎아준다. 소형차 소비자는 할인 폭이 130만원인 ‘베르나 3도어’ 모델을 노려볼 만하다. 베르나 디젤모델은 100만원 깎아준다. 쌍용차는 6월 이전에 생산한 렉스턴II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차 값이 4114만원인 렉스턴II 노블레스 최고급형은 411만원 싸게 살수 있는 셈이다. 7월 이후에 생산된 렉스턴II는 200만원 깎아준다. 액티언·카이런 차종은 2006년식은 250만원, 2007년식은 150만원 각각 할인 판매한다.GM대우는 6월 이전에 생산된 스테이츠맨을 700만원, 7월 이후 생산분은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이 만든 대형세단이다.수입차 업계에선 포드가 ‘이스케이프3.0’ 차종을 대상으로 취득세·등록세 지원(250만원), 내비게이션 무상장착(150만원), 주유권 증정(100만원) 등 총 500만원 규모의 혜택을 준다. GM의 ‘사브9-5’ 차종도 내비게이션·DMB·DVD·후방카메라 무상장착 등 35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폴크스바겐은 중형 ‘제타’에 대해 170만원 정도의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한다.쌍용차 정무영 팀장은 “재고차량은 할인 폭이 큰 대신, 물량이 많지 않아 이달 말까지 대부분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브라질, 英 코러스철강 인수전 `본격화`
  • 인도-브라질, 英 코러스철강 인수전 `본격화`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영국 최대 철강회사를 차지하기 위한 인도-브라질간 격돌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도 철강회사인 타타가 영국 웨일즈 철강회사인 코러스 인수에 나서자 브라질의 CSN이 인도의 `포식`을 견제하고 나섰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철강회사인 타타가 영국 웨일즈 철강회사인 코러스(사진) 인수에 나선데 이어 브라질 철강회사인 CSN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타타스틸은 코러스에 인수제안금을 43억파운드(80억달러)로 높일 것으로 관측됐다. CSN은 지난 17일 코러스 주주들에 주당 4.75파운드를 제안, 타타가 지난달 20일 4.55파운드를 제시한 것보다 높은 액수를 불렀다. 투자자들은 코러스를 둘러싼 타타와 CSN의 인수 제안금 높이기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관측, 코러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러스 인수가 업계에서 덩치를 키운다는 것 외에도 유럽시장에서 포드 등 주요 자동차 기업에 철강 공급권을 따낸다는 의미가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인디아 캐피털 펀드의 존 손 이사는 "게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타타가 인수 제안금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타타가 선공을 시작한 만큼 타타가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합병(M&A)에서는 무엇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브릭스(BRICs) 철강 자본의 영국 철강회사 인수 딜은 미탈이 383억달러에 아르셀로를 인수한 이래 업계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6.11.20 I 김유정 기자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모 370조달러
  •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모 370조달러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장외 파생상품 거래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 6월 말 현재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기초자산 금액을 기준으로 370조달러에 이른다고 17일 발표했다. 세계 5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 영국의 최근 국내총생산(GDP) 총액보다 10배 이상 많은 파생상품이 장외에서 거래된 셈이다. 장외 파생상품은 표준화되어 거래소 시장에서 매매되는 일반적인 선물과 옵션이 아니라 거래 당사자가 합의한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각국 금융감독 당국은 `계약자유`와 `금융시장 효율성` 등을 이유로 장외 파생상품 거래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천문학적인 거래 규모인 장외 파생상품 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은 쓰나미급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CDS, 파생상품의 새로운 총아 BIS는 올 6월 말 현재 장외 파생상품 가운데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거래가 가장 많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자율 파생상품 증가율이 높았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의 증가율이 3위를 차지했다. CDS의 지난해 말 매매 규모는 13조90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말 현재 20조3500억달러 수준(왼쪽 그래프)에 이르렀다. 증가율은 무려 46%나 됐다. 전체 CDS 가운데 기초자산(각종 채권)의 발행자가 여러 명인 경우가 86% 급증해 6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기초자산 발행자가 하나인 경우는 30% 남짓 늘어나 13조9000억달러에 이르렀다. CDS는 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 등이 계약 상대에게 보험료 형식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대신, 디폴트될 경우 상대한테서 전액 보상받기로 하는 거래이다. ◇금리와 외환 파생상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 증가율 면에서 CDS가 수위를 차지했지만, 거래 규모 면에서는 단연 금리 파생상품이 월등히 많다.                                                                          BIS에 따르면, 금리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262조달러에 달했다(오른쪽 그래프). 지난해 말과 견줘 24% 정도 늘어났다. 거래 통화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유로화 기준으로 맺은 금리 파생상품이 같은 기간 동안 27% 증가했고, 달러 베이스로 이뤄진 거래는 18% 늘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엔화를 바탕으로 체결된 금리 파생상품 계약이 무려 26%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베이스 거래가 급증한 이면에는 엔 케리 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4% 늘어난 1조1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CDS와 금리·외환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과는 달리, 상품 파생상품은 그 기간 사이에 18% 정도 늘어나 6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주식 파생상품은 같은 기간 동안 17% 줄어들어 6조8000억달러에 그쳤다. ◇내부자 거래와 이해상충, 분식회계..각종 문제점 잠복 포드 자동차의 할부금융회사인 포드 크레디트는 최근 실적을 수정공시했다, 금리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지만, 회계기준에 맞춰 장부처리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실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외 파생상품은 포드 크레디트처럼 다양한 분식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표준화한 시장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 등이 덧붙여져 거래 규모와 리스크를 분명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장외 파생상품 총아로 부상하는 CDS는 내부자 거래와 이해상충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스크 리서치회사인 리스크센터는 애초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신용상태 등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CDS 거래 상대에게 숨기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에 각국 금융감독 당국이 언제 어떻게 방울을 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11.17 I 강남규 기자
(월드피플)통화주의의 거두, 마지막 토론을 끝내다
  • (월드피플)통화주의의 거두, 마지막 토론을 끝내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나라가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지 말고, 내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인용함으로써 유명해진 이 말은 전후반부 모두 그럴 듯하게 들리기는 하나 자유 국가의 시민이 이상으로 삼아야 할 국민과 국가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나타내지는 못한다. by 밀튼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서문에서 20세기가 배출한 위대한 경제학자 한 명이 사망했다. 자유시장경제의 신봉자이자 통화주의 경제학파의 창설자인 밀튼 프리드먼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리드먼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해 온 케인즈 학파의 이론을 거부하고 통화주의 경제학을 태동시켜 현대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그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줄이고, 모든 경제 활동을 시장에 맡겨야 하며,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화폐 가치 안정에 있다는 통화주의(Monetarism)를 제창해 위대한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프리드먼은 이같은 공로로 지난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랫동안 시카고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의 유망 경제학도들을 시카고 대학으로 불러들였고 그 유명한 시카고 학파를 창출했다. 프리드먼의 통화자유주의 경제학은 1970년대 이후 닉슨, 포드, 레이건, 부시로 이어지는 미국 공화당 정부의 경제 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프리드먼의 자유통화주의 경제학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경제학계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부터 점차 많은 추종자를 얻기 시작했고 이후 서구 경제학계의 주류를 자유주의로 변모시킬만큼 큰 영향력을 얻었다. 경제학자로서 프리드먼의 공은 화폐 이론에서 가장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인즈는 대공황을 예로 들어 경제 부흥에 있어 화폐 정책은 무력한 반면 재정 정책은 아주 유효하므로 정부가 경제활동에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빠지게 된 것은 경제 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량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극심한 금융 경색을 야기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화폐 정책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재정 정책의 중요성만 강조한 케인즈의 주장은 옳지 않다는 의미다. 때문에 프리드먼에게는 `흔들림 없는 자유주의자`, `자유경쟁체제의 굳건한 옹호자`, `통화주의의 대부`, `작은 정부론의 기수`, `반(反) 케인즈 학파의 창시자` 등 다양한 이름이 따라다닌다. 프리드먼은 20세기의 아메리칸 드림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1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가난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가뜩이나 빈곤한 가정 형편은 더욱 나빠졌고 때문에 그는 장학생으로 인근 뉴저지의 럿거스 대학에 입학한다. 프리드먼은 젊은 시절부터 토론을 매우 좋아해 토론에서는 아무도 그를 당할 자가 없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5년부터 10년간 미국 재무부, 전미경제연구소(NBER), 국립자원위원회 등에서 근무했고 1946년 시카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약 3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시카고 학파의 대부로 군림하며 쟁쟁한 경제학자들을 길러냈다. 프리드먼은 1977년 당시 경제학계의 떠오르는 샛별 로버트 루카스(199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시카고 대학을 떠났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프리드먼 일가(一家)는 가족 대부분이 경제학자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8년 결혼한 그의 아내 로즈 역시 경제학자로 그녀는 인생과 학문 양면에서 밀튼 프리드먼의 좋은 동반자 역할을 담당했다. 프리드먼의 유명 저서인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도 아내 로즈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아들 데이빗 프리드먼도 경제학자다. 데이빗 프리드먼은 원래 물리와 화학을 공부했지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식장에서 "지금 스웨덴인 몇 명이 내린 평가보다 50년 후 동료 경제학자들이 내릴 평가가 더 무섭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견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죽는 날까지 진리 탐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포한 한 마디다.
2006.11.17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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