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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월가시각)성탄 선물은 없었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성탄절 연휴을 앞둔 22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경제지표 성적이 시원찮았던데다 연휴 여파로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로 삼고 있는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월가 예상을 하회,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줬지만 빛이 바랬다. 특히 11월 내구재 주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수치 자체는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운송 분야를 제외할 경우 월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산타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내구재 주문의 부진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어느 정도 위기에 몰려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다. 최근 발표된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근 4년만에 기준점 50을 밑돌았고, 전일 나온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 밖 부진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권으로 떨어졌다. 내구재 주문 부진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의 간판인 자동차업계의 상황만 봐도 그렇다. GM은 내년에 생산대수 기준으로도 도요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처지로 몰렸고, 포드는 미국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떨어지게 생겼다. 아직까지 미국이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금융업은 제조업과는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제조업이 비틀댄다면 아무리 월 스트리트에 보너스 돈 벼락이 내린다해도 금융업 홀로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유지시켜 나갈 수 없다.인테그리티 자산운용의 댄 밴디 매니저는 "미국의 주력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며 "이것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퍼시픽 그로스 에쿼티의 스티븐 마사오카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둔화 우려가 여전한데다 구리 가격은 큰 폭 하락했고, 일부 기술적 지표들도 조정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이번 주는 성탄 연휴, 다음주는 연말 연휴로 어차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힘들다. 코웬 앤 코의 존 오도나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흥미가 없었다"며 "다음 주에도 거래 부진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6.12.23 I 하정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반값아파트 내년 시험 분양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12월23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반값아파트 내년 시험분양-폐암환자-KT&G 7년 담배전쟁 곧 결판-성과급 포스코 삼성전자 `흐림`..현대중 르노삼성 `맑음`-한화갑 민주당대표 의원직 상실▲종합 -농림부, 미국산 쇠고기 원칙대로 검역..재경부 "소탐대실 우려"-단기외채 1000억달러 넘어섰다-고건 "부담없이 이혼도장 찍게 됐다"-청와대 "군복무기간 단축 추진"▲경제 금융-워크아웃 자율협약 만든다-은행 지급준비율 오늘부터 인상..내달초 한국은행에 5조 납입▲정치.사회-국민연금 개혁 해넘길듯-제이유의혹 공직자 가족 무혐의▲국제 -자본주의가 행복까진 보장 못해-中 철광석 가격주도권 첫 발휘-사양길로 접어든 미인터넷 중매업-中-이란 160억불 가스전 개발▲기업과 증권-포스코 유전개발 진출-SK 신헌철 김신배사장 유임- IT.금융주 갖고 새해 맞아라▲증권 코스닥-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주춤-주가 떳는데 계약은 간데없네▲부동산 -당정,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합의..내년 9월이후 12만가구에 적용될듯◇ 서울경제 ▲ 1면 -반값아파트 내년 시범실시..분양가 상한제는 9월부터-북-미 입장차 못좁혀-청·정부 "군복무기간 단축 검토"-손보업계 `대선이 괴로워`▲종합 -`미쇠고기 검역` 싸고 부처간 파열음-"쇠고기 수입 막는 한국에 무역보복"-기촉법 대체 자율협약 만든다-반값아파트 후보지역 판교 파주신도시 유력-단기외채 사상 첫 1000억불 돌파..증가속도 빨라 "금융시장 불안 요인"-취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치-북 BDA집착...돌파구 못찾아-근로소득보전세제 2009년 도입▲국제-"포드, 미 시장서 내년 3위로 추락"-미 경기둔화 신호 또 켜졌다▲산업 -"노사상생...뉴 코오롱 만든다"-포스코, 우즈벡 가스전 개발 참여-TU미디어 자금조달 `숨통`▲증권 -"내년 증시 `1월 효과` 있다"-보유종목 배당받고 해 넘겨라-S&T대우, 대원강업 강세-유진기업, 서울증권 단독 지배주주로-국제회계기준 2010년 전면도입 계획..1~3년 가량 늦춰질듯◇ 한국경제 ▲ 1면 -민간 분양가 상한제 내년 9월 실시-청와대 "군복무기간 단축 검토"▲종합 -농수협 조합예탁금 비과세 연장-`반값 아파트` 파주신도시서 선보일듯-외국계 증권사 파생상품 불법 거래-금융권 생리수단 고민-미국산 쇠고기 부처 대립▲국제 -亞~중동 `新실크로드`열린다-러, 사할린 에너지개발권 `꿀꺽`-포드 "내년 도요타에 밀려 3위"▲산업 -`HSDPA서비스`..KTF `공세` SKT `느긋`...승자는?-포스코, 우즈벡 광구권 지분 인수▲부동산 -겨울방학 전세시장 예상밖 `잠잠`-도시근로자 월급 11년 모아야 서울 32평형 아파트 장만▲증권 -올핸 쓴잔 마셨는데..개미들 뭘 사지?-슈퍼개미는 횡보장서도 `대박`-"내년 한국 필리핀 증시 매력"-엔터주 몸집 커졌지만...
2006.12.22 I 공희정 기자
(열려라! 지표) IT시대에 각광받는 `내구재 주문`
  • (열려라! 지표) IT시대에 각광받는 `내구재 주문`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복잡한 경제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초에는 태양의 흑점을 통해 농작물 작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경제지표이다. 지표는 `경제의 온도계`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경제현실을 수치화해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뉴욕 증시는 특히 지표에 민감하다. 독자들이 해외지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열려라! 지표` 코너를 마련, 주요 지표의 의미와 영향 등을 소개한다.[편집자] 미국은 경제지표의 나라다. 경제의 모든 것을 지표로 설명하고, 또 그만큼 수많은 경제지표들이 난립하고 있다. 하지만 앞날을 예상할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는 지표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경제 통계의 속성상 과거에 벌어진 경제상황을 수치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마다 나오는 내구재 주문은 앞날에 벌어질 제조업 경기 상황을 비교적 실상과 근접하게 전달해주는 실마리가 된다. 내구재 주문을 한번 읽어보자. ◇컴퓨터·휴대폰과 같이 큰 `내구재 주문` 내구재 주문은 삐삐, 씨티폰, 휴대폰 등 통신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했다. 휴대폰과 컴퓨터가 미국 산업에서 점차 비중을 높여가면서 내구재주문의 중요성도 같이 높아졌다. 지난 90년대 이후 I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각광받게 된 지표라는 얘기다.  ▲ 10년간 내구재 신규주문 추이내구재는 수명이 적어도 3년 이상 되는 상품으로, 미국 경제의 캐시카우(주 수입원)가 되는 산업은 대부분 내구재를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예를 들면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통신 장비, 가전제품, 방위산업제품 등을 말한다. 이 산업군에 속한 GM과 포드, 보잉, 델과 IBM 등은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주자들이다.  특히 많은 산업들이 내구재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어 중요도는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에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공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사 대상은 89개 업종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3500개사로, 연간 출하 규모만 5억달러에 달하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기업 규모가 다양하다. ◇선행지표와 동행지표를 한번에 자동차와 전자제품 같은 주요 산업의 내구재 주문 동향은 경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견조성을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구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의 경기를 미리 알려면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미국 상무부 통계국은 내구재 제조기업에 곧 닥칠 상황을 알기 위해 제조기업의 신규주문, 출하량, 주문잔고, 재고 등 4개 부문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설문해 발표한다. 국방을 제외한 신규주문은 기업의 경기체감도와 투자계획을 정량화한 선행지표다. 신규주문이 선행지표라면, 고객의 손에 막 배달된 내구재 수치를 산출한 출하량은 동행지표라고 볼 수 있다. 주문잔고는 생산 지연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이 애용한다. 기업들이 대답해 준 내구재 주문 상황은 개별 기업부터 제조업 경기까지, 또 미국의 경제로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알려준다. 방위산업과 항공기를 제외한 신규주문이 급증하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임을 나타낸다. 새로 주문이 들어온 물량을 액수(달러)로 표기하기도 하고, 증감에 따라 퍼센트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 10월 미국의 내구재주문 결과에서 신규 주문은 전월 대비 8.3% 감소했고, 출하량과 재고량은 각각 0.6%와 0.8% 늘어났다. ◇채권시장이 떠는 지표  ▲ 내구재 주문 홈페이지모든 지표들이 그렇듯이 경기 상황에 따라 내구재 주문 결과가 갖는 의미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견조한 내구재 주문은 경기호전의 전조등 역할을 한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모두 반긴다. 그러나 경기가 과열된 시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내구재 주문 결과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신호로 읽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인다. '예상밖'이란 단어를 싫어하는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큰 내구재주문을 본능적으로 두려워 한다. 특히 방위산업체의 신규주문은 계약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특히 크다. 내구재 주문 결과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올라간다. 반면 신규주문이 갑작스럽게 감소하면 제조기업은 물론 미국 경제의 둔화를 말하기 때문에 채권값은 오른다. 이번 11월 내구재주문 결과는 22일(현지시간) 개장전인 오전 8시30분에 발표된다. 마켓워치는 지난 10월 8.3% 감소한 것과 달리 11월에는 1.0%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홈페이지는 http://www.census.gov/m3이다.
2006.12.22 I 김국헌 기자
  • (한근태의 靑春전략)일이 주는 의미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세상 만사에는 다 양면성이 있다. 흐린 날이 있기 때문에 맑은 날이 귀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만일 매일 맑다고 하면 아무런 감흥도 없을 것이다. 불행과 행복도 그렇고, 불편함과 편함도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일과 휴식이다. 계속해서 일만 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그보다 계속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더 괴로운 일이다. 지인 중 아버지의 유산으로 평생 한 번도 일 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가끔 심심하면 가게도 차려 보고 사업이랍시고 벌려도 봤지만 별다른 열정이 없이 시작한 일이 잘 될 리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그 분은 “그럼 그렇지, 내 팔자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할 팔자예요. 가만 있는 게 남는 건데 괜히 일을 벌려 고생하고 돈만 날렸네요…”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고 평생을 놀았다. 일을 하지 않으니 건강도 나빠지고, 친구도 없고, 가족들도 그를 싫어했다. 무엇보다 그 사람으로부터는 어떤 자긍심도 느낄 수 없었다. 일을 하지 않는 그의 인생은 그 자체가 비극이었다. 일의 즐거움, 땀 흘리는 것의 감사함은 잘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일은 신성하고 명예로운 것이다. 일 하지 않고 무위도식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재앙이다. 일을 함으로서 우리는 영혼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며,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초라해질 것이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게으름은 비뚤어진 마음을 갖게 만든다. 긍정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고는 병균과 같다.” 헨리 포드의 말이다. 일찌감치 은퇴를 해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젊은이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런 젊은이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그렇게 일찍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전원에 묻혀 지내면 행복할까요? 정말 당신이 원하는 삶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삶일까요?” 아무도 찾지 않고, 할 일이 아무 것도 없고, 그저 쉬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라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우리 인생에서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은 단순한 밥벌이 수단만은 아니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생산성도 오르지 않고, 인생 자체가 비참해진다. 반대로 일에서 기쁨을 느끼면 인생은 풍요로워진다. 다른 조건을 갖추었어도 일이 없는 사람, 일에서 보람을 못 느끼는 사람에게서는 허전한 그 무엇이 느껴진다. 일이 없으면, 일에서 손을 떼면 사람은 시들기 시작한다. 일이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남들 눈에 그럴 듯 해보이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는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 일을 즐기고 일을 통해 삶을 가꾸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은 사람은 일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향후 자신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 일을 통해 하루하루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 호기심을 가지고 늘 배우려는 사람은 눈에서 빛이 나고 온몸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또 그런 열정과 태도는 주변 사람에게 전파된다. 그런 생각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전화 응대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잔뜩 찌푸린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는 사람은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 할 수 없이 일을 하고는 있지만 기회만 되면 이런 일은 그만 두고 싶어요.”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면 날아갈 듯한 목소리로 상냥하고 친절하게 ‘여보세요’ 하는 사람은 “나는 이 일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얘기하세요. 제가 멋지게 도와 드릴께요.” 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고 그 출발은 일에 대해 감사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일이다.
2006.12.22 I 한근태 기자
  • `포드, 내년 美서 도요타에 밀린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내년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2위 자리를 일본 도요타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지난 1920년대부터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내 자동차 2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포드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포드는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영구적으로 3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포드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2년내 14~15%로 떨어져 도요타의 현재 점유율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는 6년 전만 해도 90년대 중반의 국민차였던 토러스 뿐만 아니라 인기 절정을 달렸던 픽업 트럭 F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를 등에 업고 미국내 25%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잘나가던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고유가와 품질 논란, 연료효율적인 소형차의 부족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추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들어 11월까지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16.2%에 머물러 도요타의 14.9%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포드의 내부 문서는 토러스 생산 중단 결정 등으로 내년 시장점유율이 최소 1.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도요타는 픽업트럭인 툰드라의 미국내 생산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오르며 포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도요타는 올들어 7월과 11월 두차례 포드를 추월한 바 있다.
2006.12.22 I 김기성 기자
  • 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재로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0일 뉴욕 주식시장이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 등락을 보이다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오전 장에서는 두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이통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M&A, 태국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하루 만에 해외 투기자금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안도시켰다.그러나 페덱스가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가 상승도 제한받았다. 오후에는 엑손 모빌 등 주요 에너지 업체 주가가 하락하고, 그간 주가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까지 겹치면서 결국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모습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45포인트(0.06%) 하락한 1만2463.87, 나스닥 지수는 1.94포인트(0.08%) 내린 2427.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2포인트(0.14%) 내린 1423.53에 마쳤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6센트(0.4%) 높은 63.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M&A 열풍은 계속된다..에릭슨, 미탈스틸 등통신장비업체 에릭슨(ERIC)은 동종업계의 레드백 네트웍스(RBAK)를 21억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전일 레드백 주가에 18%의 웃돈을 부여한 수치다.많은 전문가들은 에릭슨의 레드백 인수가 시스코(CSCO)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레드백 네트웍스(RBAK) 주가는 21.21% 치솟았다.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MT)도 멕시코 철강회사 시카르챠를 14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주주총회에서 유로넥스트와의 합병안을 승인한 뉴욕증권거래소(NYX)주가는 1.13% 떨어졌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ET)도 사모펀드 그룹인 아폴로 매니지먼트와 텍사스 퍼시픽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0.45% 올랐다.◆페덱스 실적 부진..주가 하락페덱스는 회계연도 2분기(9~11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8% 증가한 5억1100만달러(주당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전문가 전망치 1.76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 80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한 89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89억1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페덱스는 3분기와 주당 순이익이 1.20달러~1.35달러 범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실적 실망으로 페덱스(FDX) 주가는 1.89% 하락했다.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키뱅크 캐피털 등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포드(F) 자동차는 1.7% 상승했다.
2006.12.21 I 하정민 기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숫자`는?
  •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숫자`는?
  • ▲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7일 인터넷판에서 올해의 숫자 10개를 공개했다. 미국사회의 이슈 5가지와 관련된 숫자들이 각각 2개씩 선정됐다. 환경과 인구 등 고전적인 이슈부터 이라크 전쟁, 포드자동차 등 정치·경제와 관련된 숫자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워런 버핏의 자선과 관련된 숫자가 2개나 선정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최고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에 이어 2위 부자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까지 거액 기부에 동참한 사실이 미국 사회에 뜻깊은 일로 꼽혔다. 선정된 숫자 10개는 다음과 같다. ◇50년: 해양생물학자는 지금처럼 바다 오염이 계속되고, 해양 생물을 남획한다면 50년 내에 해산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40년: 지구 온난화로 2040년 여름이 되면 북극의 빙하가 모두 물로 변할 수 있다.◇370억달러: 지난 6월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주식의 평가액수는 370억달러이다. ◇15억달러: 올해 버핏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연간 예산의 2배인 15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3억명: 지난 10월 미국의 인구는 3억명이 됐다. 참고로 현재 중국의 공식적인 인구는 13억명이다. ◇2043년: 2043년이 되면 미국의 인구는 4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278명: 지난 2001년 12월15일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는 3278명이다. ◇5020억달러: 미국은 지금까지 테러와의 전쟁에서 5020억달러를 썼다. ◇3만8000명: 2009년까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 포드 자동차는 구조조정을 통해 근로자 3만8000명의 조기 퇴직 신청을 받았다. ◇750만대: 출시된 지 21년된 포드의 토러스 세단의 생산대수는 750만대다. 토러스는 지난 10월27일 단종됐다.
2006.12.18 I 김국헌 기자
겁없는 사모펀드, 금융시장 뇌관 되나
  • 겁없는 사모펀드, 금융시장 뇌관 되나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사모펀드의 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98년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이 RJR나비스코를 313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수년간 사모펀드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록은 바뀌지 않았지만 올들어 블랙스톤이 360억달러 딜을 성사시키는 등 잇따라 대규모 바이아웃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1000억달러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리하게 자금을 빌려 인수에 나서면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하거나 기업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익회수에 나선다면 물량부담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PEF, 갈수록 통 커진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모펀드 그룹인 아폴로 매니지먼트와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세계 최대 카지노 그룹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에게 주당 9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합의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건이 성사된다면 부채를 포함해 인수규모는 250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와 손잡고 하라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카지노 업체 펜 내셔널게이밍은 주당 87달러를 제안했지만 가격에서 밀렸다. 텍사스퍼시픽그룹은 지난주에도 맥쿼리은행과 함께 콴타스항공을 87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지난달 사모펀드 그룹인 블랙스톤은 부동산 업체인 이쿼티오피스를 부채 포함, 36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베인캐피탈 파트너스와 토마스 H.리 파트너스는 클리어채털 커뮤니케이션스를 195억달러에 손에 넣었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사모펀드는 939개 미국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들 기업의 가치는 3578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3년과 2004년, 작년 기록을 합한 것보다 많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기사에서 "사모펀드가 50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진행할 여유를 갖고 있다고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투자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형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대형 기업도 인수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IBM처럼 시가총액 1410억달러 규모의 기업은 어렵겠지만 700억달러나 800억달러 규모의 인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 2년내에 100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앱솔루트 리턴 파트너스의 닐스 젠슨 투자자문사는 "이같은 흐름이 둔화될 조짐도 없고 실질적으로 금융사고나 경기둔화 시그널도 없다"고 말했다. ◇몸값 버블..IPO로 증시 출렁일 수도 그러나 사모펀드 인수전 과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사모펀드가 경쟁적으로 M&A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몸값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라바투스 프로데오 닷넷은 "사모펀드 바이아웃이 예상대로 증가한다면 전체 시장은 너무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들이 주로 매각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 글로벌 LBO 잔치..`신용리스크` 너무 키웠다)경기호조로 최근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금리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어 사모펀드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윌버 로스(사진)는 LBO가 늘어나면서 내년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기업 파산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사모펀드는 언젠가는 차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방법이 기업공개(IPO). 포드자동차로부터 허츠 글로벌 홀딩스 지분을 인수한 3개 사모펀드 그룹은 인수 11개월만에 13억2000만달러 규모의 IPO를 통해 28% 지분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보스톤 컬리지의 제리 카오와 하버드 대학의 조쉬 러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모펀드에 인수된지 1년 이내에 기업공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 IPO나 전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PO 규모가 클 경우 증시에서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닐스 젠슨은 "너무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언젠가는 금융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06.12.18 I 권소현 기자
  • 다우 또 사상 최고..인플레 완화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의 물가 압력 우려감이 대폭 완화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하게 참조하는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변화가 없었다. 월가는 당초 CPI와 근원 CPI 모두 전월대비 0.2%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오전 10시1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8.55포인트(0.39%) 오른 1만2465.31을 기록,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5.81로 전일대비 11.96포인트(0.49%)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73포인트(0.26%) 오른 1429.22를 기록중이다.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5센트 상승한 6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물가 압력 하락으로 미국 국채는 랠리(가격 상승)를 펼치고 있는 반면 달러 가치는 하락세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퇴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근원 CPI 17개월 최저..`인플레 우려↓`-산업생산 `예상 상회`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17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와 자동차 가격 하락이 주거와 의료비용의 상승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CPI는 전년대비 2% 상승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변화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다. 월가는 11월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전월대비 0.2%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근원 CPI는 지난 3개월동안 연율 1.6% 상승률을 기록, 연준의 물가안정권인 1~2%내로 들어갔다. 그러나 전년대비 상승률은 2.6%로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권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미국의 11월 산업생산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월가의 경기 경착륙 우려도 덜었다. 이날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자동차부문의 회복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그러나 연준은 당초 0.2% 늘어났다고 발표한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하향 수정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1년동안 3.8% 증가했다. ◇어도브 포드 로우스 `상승`..애플 `하락`어도브시스템(ADBE)는 분기 실적 호전을 재료로 5.0% 상승했다. 어도브시스템은 전날 장마감 이후 4분기 순이익이 1억819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3센트로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인 6억7100만달러를 웃돈 6억8220만달러를 기록했다. 앨런 멀럴리 사장 체체 구축 이후 첫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포드자동차(F)는 1% 오름세를 타고 있다. 포드는 북미지역 생산개발 대표인 데릭 쿠작을 글로벌 개발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주택 홈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4% 올랐다.베어스턴스는 안정적인 장기금리가 주택 경기의 반등을 이끌어 주택 관련 유통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로우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높였다. 통신장비업체인 시에나(CIEN)는 도이치은행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3.84% 상승했다.도이치은행은 시에나의 분기실적이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자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이트레이드 파이낸셜(ET)은 월가 수준에 부합하는 내년 이익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2% 상승세다. 이트레이드는 또 상장 증권거래소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증권거래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컴퓨터(APPL)은 스톡옵션 관련 조사로 인해 연간보고서의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이 지연될 것이라는 밝힌 게 악재로 작용, 0.2% 하락세다. 애플은 "스톡옵션 관련 보상 등에 대해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14일인 연간보고서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12.16 I 김기성 기자
  • (한근태의 靑春전략)인생은 마라톤이다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인생 최후의 승자는 어떤 사람일까? 정답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다. 학습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초년에 일류대학을 나오거나 너무 일찍 자격증을 딴 사람은 불리하다. 오히려 재수하거나, 실패하거나,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이 유리하다. BMW의 김효준 사장은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평생 노력한 결과 글로벌기업 사장이 됐다. GE의 이채욱 회장은 지방대 출신이지만 늘 학습하는 태도를 유지했고 환갑이 가까운 지금도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니고 있다. 강의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일이다. 니즈가 없는 사람들인 만큼 태도 또한 불량하다. 배움에 대한 갈증 없이 그저 회사에서 가라고 하니까 앉아 있을 뿐이다. 앞에서 이야기하는 나도 힘들고, 앉아있는 그 사람들도 지루하기 짝이 없다. 마치 배부른 사람들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는 격이다. 그런 강의는 정말 힘들고 에너지 소비도 많다. 하지만 자기 돈을 내고 무언가 간절히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신난다.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대개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계속 배우는 사람과 배우기를 중단하는 사람이다. 일류대학을 나왔다는 것, 전문자격증을 땄다는 것, 들어가기 힘든 회사에 들어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학교에서 배운 알량한 지식으로 평생을 살려고 한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거나 나이 든 사람들 중에도 배우기를 중단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배움이란 학생시절에나 하는 것인만큼 학위를 따는 순간, 일정 위치에 올라서는 순간, 필요없는 행위가 돼버린다. 배움이란 지겹고 끔찍한 것이며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할 수 없이 했던 일인만큼 사장, 판사, 변호사, 박사 등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필요 없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의 양극화 현상이 커진다. 배움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깨달아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과 전혀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진다. 일류학교를 나온, 소위 가방끈이 긴 사람 중에는 배움을 중단한 사람이 많다. 그만큼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정도 공부하면 된 것 아니냐, 세상에 나를 가르칠 사람이 누가 있고, 더 배울 것이 뭐냐 하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있다. 그들은 배움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았다.교수, 언론인, 의사, 정치인, 컨설턴트 같은 고급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런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아는 게 많은 만큼 강의에 참석해도 순수하게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평가부터 하려 든다. “그래, 너 한 번 해봐, 내가 잘하는지 봐 줄께” 하는 식의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러니 새로운 지식이 들어가기 어렵다. 그보다는 논리적인 허점, 말 실수가 귀에 쏙쏙 들어간다, “배우기를 멈춘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마음을 계속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의 말이다. “배움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고, 삶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가르침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다.” 리차드 바크의 말이다.배움의 중요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처럼 지식의 반감기가 줄어드는 시기에 배움을 중단한다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배움은 학교나 강의만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든지 누구로부터든지 배울 수 있고 배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고난을 통해, 위기를 통해 배우는 것은 더욱 가치 있다.배움의 시작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무엇인가 배우려고 하는 겸손한 자세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고 마라톤이다. 초반에 앞서 나갔다고 끝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 뒤쳐졌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다.
2006.12.15 I 한근태 기자
포드 대대적 개편..'멀럴리 체계' 구축
  • 포드 대대적 개편..'멀럴리 체계' 구축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 9월 포드자동차의 선장에 오른 앨런 멀럴리(아래 오른쪽 사진)가 조직정비와 보고시스템 개편을 통해 본격 '멀랄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간) 북미지역 생산개발 대표인 데릭 쿠작(아래 왼쪽 사진)을 글로벌 개발부문 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작은 내년 1월1일부터 북미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보고시스템을 전면 개편, 12명의 경영진들은 앞으로 멀랄리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들 경영진은 미국 부문 대표인 마크 필드, 포드 유럽의 CEO인 루이스 부쓰, 아태지역 및 아프리카 헤드인 존 파커, 구매담당 토니 브라운, 품질 및 엔지니어링 담당 베니 폴러, IT 담당 닉 스미써,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차드 패리-존스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담당해온 마크 슐츠에게 보고해왔다. 그러나 슐츠가 내년초 퇴사키로 하면서 멀럴리 CEO에게 직통으로 보고하는 체계로 바꾼 것이다. 포드는 북미지역 판매 부진으로 올들어 9월까지 69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CEO는 퇴진하고 보잉 출신의 멀럴리가 그 자리를 넘겨받아 구원투수로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닝스타의 존 노박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빌 포드가 아닌 멀럴리의 조직이라는 첫번째 신호"라며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은 투명한 조직을 통해 글로벌 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6.12.15 I 권소현 기자
  • 다우 사상 최고 `1만2400 돌파`..美 경제 `낙관`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1만2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이 잇따르면서 미국 경제 낙관론에 불을 지핀 게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또 씨티그룹이 내년 다우 목표치를 1만4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과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의 급감 등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퓽渶?작용하긴 했지만 원유 관련주를 끌어올리면서 다우 지수에는 오히려 도움을 줬다. 14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 지수는 1만2416.76으로 전일대비 99.26포인트(0.8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30개 구성 종목중 28개가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대비 12.28포인트(0.87%) 상승한 1425.49를 기록하며 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성 종목 500기업중 80%가 무더기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53.85로 전일대비 21.44포인트(0.8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원유, 통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일하게 항공주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하락했다. ◇투자은행 실적 `사상 최고`..골드만 이어 베어스턴스 리만 `예상 상회` 최근 실적을 발표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S)에 이어 베어스턴스(BSC)와 리만브라더스(LEH)도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베어스턴스의 회계년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4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인 3.36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액도 예상치인 22억달러를 크게 웃돈 33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베어스턴스는 2.9% 상승했다. 리만브라더스의 4분기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인 주당 1.68달러를 넘어선 1.7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만의 실적이 골드만과 베어스턴스에 비해 강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0.4% 밀렸다. ◇AMD 등 반도체주 강세세계 2위 PC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는 내년 출하량이 산업평균의 두배인 20%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2.9% 급등했다.AMD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봅 리벳은 14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 대상 인터넷 프리젠테이션에서 "AMD는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의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도 0.68% 올랐다. ◇대형주 실적 호전 잇따라..코스트코 하니웰 `상승`항공 및 자동차 부품 및 자재업체인 하니웰(HON)도 올해 및 내년도 긍정적인 이익 전망에 2.0% 올랐다. 하니웰은 올해 주당순이익과 매출액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2.51~2.53달러와 312억달러로 제시했다. 또 내년 순이익이 13~17%의 양호한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실적을 발표한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는 1.9% 올랐다. 코스트코의 회계년도 1분기 주당순이익은 51센트로 전년동기의 45센트 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매출액도 141.5000만달러를 기록, 9.4%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다음분기에는 종업원 스톡옵션과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포드자동차(F)는 메릴린치의 자동차산업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2.0% 올랐다. 메릴린치는 자동차업체들이 유동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예상보다 성공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올렸다.◇씨티그룹 "내년 다우 1만4000 간다` 씨티그룹이 내년 다우 지수 목표치를 기업들의 강한 실적 전망 등을 반영, 1만4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씨티그룹의 미국 주식시장 수석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이날 "내년 다우 지수 최고 전망치를 종전의 1만2750에서 1만4000으로, S&P500 지수의 경우 1500에서 1600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이같은 목표치는 전일 다우(1만2317.50)와 S&P500(1413.21) 종가 보다 각각 14%와 13%씩 높은 수준이다. 레브코비치는 "주식시장의 두자릿수 상승률은 채권과 예금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며 "따라서 주식시장의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레브코비치는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 실적의 둔화로 변동성이 매우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겐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수입물가 상승..주간 고용 개선미국의 11월 수입물가지수가 수입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으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과 같은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보합세를 예상했었다.이같은 수입물가의 상승은 수입 천연가스의 가격 급등에 따른 것. 11월 수입 천연가스 가격은 30.3% 급등하며 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 석유 제품 가격은 1.6%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전주대비 2만명 감소한 30만4000명을 기록, 지난 10월 중순 이후 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4주 이동평균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도 32만7250명으로 1500명 감소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신청건수는 3만3000명 줄어들어 24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다. ◇OPEC "하루 50만배럴 추가 감산"..유가 배럴당 62달러대전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는 이날 석유장관회의에서 내년 2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10월말 카타르 회의에서 결정한 하루 120만배럴 감산에 이은 추가 조치다.OPEC은 또 앙골라를 내년 1월1일자로 12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4달러 오른 62.51달러로 마감했다.
2006.12.15 I 김기성 기자
  • `국제 공단` 인도 제조업 메카로
  • [조선일보 제공] 인도 남부 최대 도시인 첸나이에서 4번 국도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현대자동차·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공장과 부지가 나타난다. 1600만 평이 넘는 시프콧(Sipcot) 산업단지다. 이곳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 2공장 건설현장. 12일 노란 철모를 쓴 인도인 노동자들이 철제 조립라인을 부지런히 공장 내부로 옮기고 있었다. 내년 10월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공장과 같은 수준인 연간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레쉬 쿠말 건설 사무소장은 “하루 4000여 명이 동원되며, 인도 전역에 우리 회사가 짓는 공장만도 400여 곳”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을 지나면 금세 35만 평의 벌판에 노란색, 검은색의 거대한 타워 크레인들이 발견된다. 2만 명을 고용할,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10번째 해외 공장 건설 현장. 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첸나이 공장이 현재 노키아의 최대 생산기지인 한국 마산 공장의 명성을 곧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만평 규모의 모토로라(휴대폰), 삼성전자 제2공장(가전)의 후보지들도 주변에 있다. 이미 인도는 중국을 능가해, 매달 500만 대 이상의 휴대폰이 팔리는 세계 유일의 시장이다.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달 초 뭄바이의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만난 필리파 맘그렌(Philippa Malmgren) 캐논버리 그룹 회장은 “중국은 제조업, 인도는 정보통신(IT)·서비스업이란 양분법은 더 이상 안 통한다”며 “인도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접목된 신(新) 제조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나이엔 이밖에도 미·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미쓰비시 공장, 부품업체 비스테온, 유리 업체 생고뱅 등 세계적 제조업체들이 들어섰으며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따라왔다. 현대차 협력사인 대성전기의 박성만 법인장은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인도 대륙의 건너편인 서부의 산업도시 푸네도 대규모 공장 풍경은 비슷하다. 인도 가전 시장을 휩쓰는 LG전자 제2공장, 중국의 하이얼, 미국의 월풀 등 세계적 가전업체들이 이곳에 있다. 삼성전자 서남아 법인장 오석하 전무는 “인도의 TV 수요는 2010년까지 연간 1200만대 정도로, 이 중 30%만 차지해도 400만대”라고 말했다. 한국의 연간 TV 시장은 200만대. IIT(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의 가네쉬 교수(경영학)는 “인도에 들어서는 생산 기지는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가해지는 채찍과 같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성장한 인도가 선진기업의 공장 유치를 통해 기술이전의 효과까지 본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 센터, 다국적 기업 업무의 아웃소싱(BPO) 기지로만 인식되던 인도의 ‘세계의 제조공장’ 변신(變身)은 인도 정부가 주도했다. 만모한 싱(Singh) 총리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을 3년 내 150억 달러로 늘리고, 2010년까지는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누차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의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자,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소형차 판매세를 8% 감면했다. 그러자 인도의 폭발적인 소형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던 GM·포드·BMW·다임러 크라이슬러·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 공장 증설·신축을 발표했다. 올 1분기(4~6월·회계기준)에 인도 제조업의 성장률은 11.3%. 서비스 산업 성장률(10.6%)을 앞질렀다. ‘미약한 제조업’이 인도 발전의 걸림돌이란 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9일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내년(9% 예상) 이후 경제 성장속도가 점점 빨라져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르포)1조달러가 움직이는 트레이딩 룸을 가다
  • (르포)1조달러가 움직이는 트레이딩 룸을 가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조달러. 세계 외환시장의 일일 거래규모이자 세계 최대인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지칭하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800조원(약 8000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조달러가 얼마나 큰 돈인지 잘 알 수 있다. 언뜻 들어서는 그 위력을 실감하기도 힘든 이 1조달러가 단 하나의 방에서 오고가는 곳이 있다. 바로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의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 딜링 룸이다. 스탬포드는 뉴욕 맨해튼에서 1시간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조용한 도시로 UBS, 톰슨 파이낸셜 등 유명 금융기관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16일(현지시간) 단일 트레이딩 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이 곳을 방문했다. UBS는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미국 본사의 건물이 너무 협소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1997년 스탬포드에 12에이커의 부지를 매입했다. 단일 건물로는 미국 내 8위에 해당하는 UBS 스탬포드 비지니스 센터 안에 위치한 이 트레이딩 룸은 2002년 봄 현재와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됐다. ◆ 하루 거래규모 1조달러..인원 너무많아 난방도 필요없어첫 인상부터 `압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축구장 2개 혹은 테니스장 26개 넓이와 맞먹는 면적을 가진 이 방에는 총 1700명의 트레이더들이 숨가쁘게 움직인다. 이들이 사용하는 집기만 해도 PC 2000대, 모니터 5000대, 전구 3600개에 달한다. 전구의 경우 18개월마다 한 번씩 갈아줘야 하는데 교체 작업에만 10주가 걸린다. 물론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UBS의 경쟁 투자은행들도 대형 트레이딩 룸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는 맨해튼에 위치한 타 투자은행의 트레이딩 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UBS의 트레이딩 룸은 일단 그 규모 면에서 타 투자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안내를 맡은 UBS 관계자는 "여기에서 하루 37만건의 금융 거래가 일어나고 그 규모는 총 1조달러에 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1/12~1/13이 이 방에서 거래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금융회사의 경우 주식, 채권 등 각 분야의 트레이더들을 분리해서 놔두지만 UBS는 주식, 채권, 외환, 에너지, 파생상품 등 UBS 소속의 모든 트레이더들을 이 방에 집합시켜 놓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흥미로운 것은 겨울에도 이 방에서는 전혀 난방을 하지 않는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강한 열을 발산하는 PC 등의 전자제품을 쓰기 때문에 난방이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다만 브라운관 모니터가 LCD로 바뀐 뒤에 가끔 감기에 걸린 직원이 난방이 필요하다고 불평하는 일은 있다고. 만약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전원이 꺼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UBS 관계자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가 있어 걱정이 없다"며 "2002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넘겼다"고 설명했다. ◆초긴장의 트레이더들.."1초에 수백만弗 왔다 갔다..0.01%p 수익과 승부" 이 트레이딩 룸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시카고 상품거래소 등과 달리 객장에서 시끄럽게 소리치는 브로커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걸음만 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이 곳역시 흥분과 탄성, 실의와 눈물이 교차하는 전쟁터임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1bp(0.01%포인트)와 싸우는 사람들. 트레이딩 룸에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을 흔히 이렇게 일컫는다. 국제 금융시장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해 그 안에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1초에 수백만달러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초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이익을 내면 다행이지만 아차 하는 순간 실수라도 하면 그 손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경제, 정치, 외교적으로 큰 사건이 있는 날일수록 트레이더들은 숨죽이며 모니터와 팽팽한 대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 시간이 됐는데도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1700명의 트레이더 대부분이 책상 위에 놓인 생수 병만 연거푸 들이키거나 라인 별로 배치된 간식 코너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를 가져와 씹는둥 마는둥했다. 트레이더들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모니터에 눈을 고정시키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 더군다나 이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날. 누구나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FOMC가 아닌가. FOMC 성명서를 기다리는 트레이더들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평균 업무 시간은 6시 반에서 저녁 6시 정도. 회사에서 정해놓은 출퇴근 규정도 없다. 하지만 더 일찍 나와 더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더 많다. 아시아 담당 트레이더의 경우 미국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밤 늦게까지도 일하는 경우가 흔하다. 트레이더들의 평균 나이는 어떨까. 20대 후반~30대 초반이 제일 흔하다. 극도의 긴장감이 요구되는 트레이딩 업무의 속성 상 3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이 방에서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특히 요즘에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려, 이 방에서 잘 교육받는 직원들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로 옮기는 경우도 잦다. 비싼 돈을 들여 직원들을 교육시키지만 결국은 남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물론 돈은 많이 받는다. 산술적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갓 입사한 직원이 평균 15만달러 정도를 받고 3~4년 후에는 40~50만달러로 연봉이 뛴다. 그 이후에는 그야말로 능력껏 받는다. UBS 관계자는 "반드시 아이비 리그를 졸업하거나 MBA를 소지하고 있어야 트레이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이 방에 들어오면 처음에는 누구나 시니어 트레이더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는다"며 "트레이더로서 가장 큰 덕목은 자르기(cut)"라고 말했다. 이익과 손실에 냉정하게 대처하고 엄청난 돈이 왔다갔다하는 긴장감을 극복하려면 단호한 태도가 첫 번째라는 의미다. 비록 UBS가 미국계 투자은행은 아니지만 이렇게 큰 방에, 이 많은 사람들을 몰아넣고 1조달러를 오가게 하는 모습은 분명 미국식 자본주의의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UBS 관계자에게 이 말을 했더니 그 역시 "나도 UBS에서 일하지만 이 방을 볼 때마다 항상 놀란다"고 웃으며 답했다. 방을 나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휴하고 나왔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왠지 이 방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2006.12.13 I 하정민 기자
환율高(고)·파업苦(고)에… 도요타보다 비싼 현대차
  • 환율高(고)·파업苦(고)에… 도요타보다 비싼 현대차
  • [조선일보 제공]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1대당 1000달러(약 93만원)씩 총 1조엔(약 8조원)의 생산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1조원의 순익을 내는 도요타 CEO(최고경영자)의 발언은 세계 자동차업계가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엔저(円低)’로 일본차 수출 경쟁력이 급상승한 상황인데도 세계 1위를 굳히기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업계 7위(작년 생산량 기준)인 현대·기아차는 어떤가? 끝없는 달러화 하락과 원고(高)로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나빠지는 데다 강성 노조의 정치 파업으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반대하면 인력 재배치는 물론 신규 직원조차 뽑을 수 없다. 여기다 도요타를 필두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현대·기아차 죽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한마디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것이다. ◆강성노조 도덕성 시비도 현대차 노조는 올해 총 33일 파업을 벌였다. 이 중 12차례는 정치 파업이다. 파업 이유가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안 반대와 비정규직 법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다. 정치적 이유로 파업한다고 해서 정치 파업이다. 올해 정치파업 때문에 현대차는 차량 2만1242대를 생산하지 못해 2949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공장을 100% 풀가동해도 연말까지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나중에 보충할 시간이 없어 고스란히 매출 손실로 돌아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국산차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데도 노조가 FTA 반대 집회를 갖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 파업이 일상화하자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선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총알받이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노조의 파업으로 제때 생산하지 못한 대수는 11만5124대. 금액으론 1조5907억원에 이른다. 지난 7월엔 생산한 차량이 없어 수출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강성노조에 대한 뚜렷한 견제장치가 없다 보니 툭하면 노조와 관련된 비리사건이 터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1일 조합 살림을 맡은 총무실장 이모(44)씨가 납품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월 노조창립 기념품으로 휴대용 파라솔 세트 4만4000개(13억2000만원어치)를 납품 받으면서 입찰자격이 없는 대구의 D상사와 편법을 써가며 계약을 성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현 노조집행부는 노조원들로부터 도덕성 문제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상무는 “국산차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 경쟁업체가 아니라 노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보다 비싼 현대차 원화 강세는 수출 주도의 국산차 업계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소형차시장에서 현대차와 도요타의 가격이 뒤집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 현대차 베르나의 미국 판매가격은 1만2565달러로, 경쟁 차종인 도요타 야리스(1만1925달러·에코 후속 차종)보다 640달러 비싸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이 엔화 약세를 이용해 미국 수출가격을 낮춘 반면 국산차는 원화 강세로 가격을 쉽게 낮추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형차시장을 일본차 업체에 고스란히 내주고 있는 셈이다. 국산차가 강세를 보였던 신흥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까지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달렸으나 도요타와 포드의 공격을 받으면서 9월에는 8위로 밀렸고, 10월에도 4위에 머물렀다. 국내에선 수입차 업체들이 2000만원대 차량을 잇달아 출시, 국산차업계와 전면적인 가격 경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박사는 “도요타도 80년대 말 엔고(円高)로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노조의 협조 아래 원가 절감과 신차 개발에 성공해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국산차가 현재의 환율 위기를 극복하려면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클릭! 새책)기업의 천재들 外
  • (클릭! 새책)기업의 천재들 外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기업의 천재들 천재기업가 10명의 출생과 교육, 가정환경, 성공과 실패 등을 낱낱이 파헤쳤다. 자동차왕 헨리 포드, 여성 해방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코코 샤넬,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컴퓨터 황제 마이크 델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불굴의 도전 정신과 열정, 창의력 등을 이야기한다. 진 랜드럼 지음. 조혜진 옮김. 말글빛냄. 1만6500원. ◇아파트 시대는 끝났다 책은 2015년을 변곡점으로 주택 수급의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며 `아파트 불패신화`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는 9가지 이유를 든다.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시장을 거울 삼아 한국 아파트 시장의 미래를 진단한다. 아울러 내년 이후에도 돈 되는 아파트 고르는 법 13가지와 알짜 아파트 등을 소개한다. 양지영 지음. 맛있는 책. 1만2000원. ◇SERI 전망 2007 내년 세계 경제가 점진적 하향 안정화의 길을 걷는 가운데 한국 경제 성장세도 올해보다 둔화된 4.3%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감속 성장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창출력의 약화와 주택가격 불안 등은 소비 심리 및 소비 지출의 본격적인 회복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기의 향방, 대내적으로는 북한 핵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대통령 선거가 경제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책은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산업, 기업경영, 공공정책,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내년을 내다본다. 홍순영·전영재 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1만4000원. ◇굿바이 김정일 김정일 체제 붕괴에 관한 책. 책은 "김정일 체제는 붕괴할 수 밖에 없다"며 그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 정세와 한반도 상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김종서 지음. 참콘경제연구소. 1만2000원.◇경영학 수업 경영자 또는 관리자 입장에서 실제 경영에 나설 때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경영 이야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회사 경영을 맡게 된 주인공이 대학 은사로부터 실전 경영학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기와라 도시히코. 황소연 옮김. 비즈페이퍼. 1만원.
2006.12.12 I 전설리 기자
  • FOMC 하루 앞둔 뉴욕 증시 상승..M&A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과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28.48로 전거래일대비 20.99포인트(0.1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50포인트(0.23%) 상승한 244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04로 3.20포인트(0.23%) 상승했다. ◇M&A 소식 잇따라..씨티 AIG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4%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의료장비업체인 바이오메트(BMET)는 영국의 경쟁자인 스미스 앤 네퓨(SNN)로의 피인수 소식에 3.8% 상승했다. 매각대금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38% 밀렸다. 미국 보험회사인 AIG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기업인 듀바이포트월드(DPW)로부터 미국 항만 6곳의 운영권을 인수키로 했다. 이 소식에 AIG 주식은 1% 올랐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JP모간 타임워너 듀폰 `상승`JP모간체이스(JPM)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비중확대) 및 목표주가(주당 53달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7% 오르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2.2% 올랐다.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포드자동차(F)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보도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포드는 고급 브랜드인 애스톤 마틴을 시리아의 억만장자인 시몬 할라비에 매각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0%의 오름세를 탔다.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유가 하락..달러 혼조/국채 수익률 하락미국의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아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보 등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81센트 하락한 61.22달러로 마감했다.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전거래일대비 2.8bp 떨어졌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1.7bp 하락한 4.54%로 마감했다.달러 가치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약달러`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선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내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2006.12.12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상승..M&A+유가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과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34.00으로 전거래일대비 26.51포인트(0.2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56포인트(0.52%) 오른 2449.9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65로 전거래일대비 3.81포인트(0.27%)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하락세다.메릴린치가 내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비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의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종전보다 배럴당 49센트 내린 61.54달러로 수정 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오는 14일 OPEC의 각료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9시54분 현재 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41트 떨어진 61.62달러를 기록중이다.◇M&A 소식 잇따라..씨티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의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2%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의 의료장비업체인 스미스 앤 네퓨(SNN)는 경쟁자인 바이오메트를 12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1.1% 올랐다. 바이오메트는 4.4% 상승했다.그러나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2% 밀렸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2%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타임워너 포드 듀폰 `상승`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0.7% 올랐다.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포드자동차(F)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보도에 0.8% 상승했다. 또 포드는 애스톤 마틴을 시리아의 억만장자인 시몬 할라비에 매각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2%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06.12.12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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