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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마트, 美 최대기업 등극..엑손모빌 제쳐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년 만에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 모빌을 누르고 매출 기준 미국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16일(현지시간) 월마트가 지난해 전년비 11.2% 증가한 3511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3472억5400만달러의 엑손 모빌을 제치고 미국 1위 기업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월마트는 최근 6년간 다섯 번이나 이 부문 정상에 등극하며 미국 최대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회복했다. 무노조 등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하지만 공격적인 점포 확장의 효과를 본 셈이다. 미국 3위 기업은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로 207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4위는 미국 2위 정유업체 셰브론 텍사코(2006억달러), 5위는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 필립스(1725억달러)가 차지해 오일 파워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3~4위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고 코노코 필립스는 작년 6위에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1683억달러), 미국 2위 자동차회사 포드(1601억달러), 미국 최대 금융회사 씨티그룹(1468억달러),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1170억달러),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1132억달러)가 10위 안에 들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JP모간 체이스, 버크셔 해서웨이, 버라이존, 휴렛패커드, IBM, 발레로 에너지, 홈디포, 매켄슨, 카디널 헬스, 모간스탠리가 포진했다. 한편 엑손 모빌은 매출 1위 기업 자리는 내줬지만 수익성과 시가총액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했다. 엑손 모빌은 지난해 395억달러의 이익을 올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기업으로 뽑혔다. 엑손모빌의 순이익은 112억달러에 불과한 월마트보다 3배 이상 많다. 2위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3위는 씨티그룹, 4위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5위는 제너럴 일렉트릭이 차지했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기업도 엑손 모빌이다.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 AT&T가 뒤를 이었다. 한편 포천이 선정한 매출액 기준 미국 500대 기업 중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인 회사는 12개로 나타났다. 앤젤라 브랠리가 경영하는 미국 최대 의료보험업체 웰포인트가 35위, 패트리샤 워츠가 경영하는 곡물생산업체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가 59위, 인도계 여성 CEO 인드라 누이의 펩시콜라가 63위를 각각 차지했다.
- `서울모터쇼` 100만 성원속에 폐막.."Top5 기틀"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 6일부터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07 서울모터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를 관람한 관람객수는 99만200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직위측은 "이번에는 공휴일이 없음에도 불구,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모터쇼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11개국 188개 업체(국내 120개 업체, 해외 68개 업체)에서 출품한 총 252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신차가 29대, 콘셉트카 17대, 친환경차 10대 등 그 어느때 보다도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지에소 온 해외바이어 1만명 으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한 곳도 출품하지 않은 점, 완성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부품업체 등 여전한 문제점도 지적을 받았다. ◇ 각종 콘셉트카와 신차 발표 줄이어..볼거리 `가득` 이번 모터쇼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세련된 디자인의 콘셉트카들. 특히 현대차(005380)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HND-3`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000270)도 차세대 SUV디자인 방향을 보여준 `KND-4`를, 쌍용차(003620)는 대형세단 콘셉트카인 `Wz`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HED-4 (QarmaQ), HCD-10(Hellion), FD 5도어, FD왜건을, 기아차는 KCD-3, KED-2, KED-3를, 르노삼성자동차는 H45 등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발표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BMW는 하이드로젠 7과 New X5 3.0d, 아우디는 S5 Coupe, 인피니티는 New G37 Coupe, 포드는 New Mondeo 2.0 Ghia TDCi, 푸조는 Coupe 407 HDi 등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신차로는 GM대우의 `L4X`, 닷지의 Nitro, 랜드로버의 Discovery 3 G4 Special Edition, 메르세데스-벤츠의 CL 63 AMG, 볼보의 All-New S80 V8 AWD Executive, 짚의 랭글러 루비콘,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폭스바겐의 Touareg V10 5.0 TDI Individual, EOS, Golf GTI Fahrenheit 등이 있었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짚 브랜드의 콘셉트카 `허리케인`과 푸조의 2인승 3륜 스포츠 콘셉트카 20 Cup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내외신 보도진이 선정한 `베스트카`에는 현대차의 콘셉트카 `HND-3(벨로스터)`, 인피니티의 `뉴 인피니티 G37 쿠페`, 짚(Jeep)의 `랭글러 루비콘` 등 3개 차량이 선정됐다. ◇ 각종 이벤트도 다양..즐기는 모터쇼 이번 모터쇼에서는 각종 신차 등을 볼거리 말고도 각 부스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돼 모터쇼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혼다는 하루에 세 차례 휴먼로봇인 `아시모`를 등장시켜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마빡이 춤추기` 등의 행사를 가져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쌍용차는 홍보 영상 속의 메시지를 맞히면 상품을 증정하는 `집중! 레드썬` 이벤트를 펼쳤고, 푸조는 신차와 관련된 `푸조 퀴즈`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 등 을 증정했다. 포드에서는 관람객이 몰리는 토요일마다 전문 딜러와 함께 하는 `007 카지노로얄 룰렛게임`을 선보였고, BMW는 플레이스테이션 3 버추얼 드라이빙 체험 게임을, 폭스바겐은 `골프 GTI`의 강력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보였다.짚(Jeep)은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고급 화장품, 마우스패드, 액정클리너, 모자, 티셔츠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고, 렉서스는 부스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회사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캡 모자를 증정했다. 볼보는 자사 부스에서 컴퓨터를 통해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C30 모델 이미지가 새겨진 미니 자석 세트를 선물했다. 이외에도 ▲ 카트 시승 체험행사 ▲인공 오프로드에서 랜드로버가 제공한 차량으로 각종 장애물코스를 직접 체험하는 4WD시승행사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콘테스트 ▲매일 한 명씩 총 10명에게 경품차량 제공 등의 행사도 열렸다. ◇ `모델쇼`냐 `모터쇼`냐 논란도..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 필요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에도 불구, 모델들의 노출이 심해 자녀들을 동반한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은 자동차보다 모델들의 사진찍기에 몰두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델보다는 비보이 공연, 패션쇼 등 문화행사를 선보인 곳이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난 점은 평가할 만했다. 몇몇 업체들은 기존의 여성모델 대신 남성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신선하다는 반응과 재미없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등 찬반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완성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없는 부품업체들의 부스는 한산했다. 비록 주말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그나마 부품업체 부스들에도 일부 관람객들이 찾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완성차 업체에 비해서는 흥행이 성공적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보쉬 등은 직접 첨단 부품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산업의 큰 비중을 담당하는 타이어 부문에는 한국타이어(000240)와 금호타이어(073240) 등 국내 업체들이 단 한군데도 참가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의아해 하기도 했다. 허 문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모터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쇼에는 유명 출품업체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국내외 영향력있는 자동차 관련인사의 참석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면서 "앞으로는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행사 등도 더 많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모터쇼, 이렇게 보면 두배는 즐겁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2007서울모터쇼`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업체별 이벤트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차 관람 외에도 게임·퀴즈 이벤트뿐만 아니라 무료 경품 증정, 전시차량을 홍보하고 있는 도우미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업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차도 보고 게임, 퀴즈 이벤트도 즐기고 `일석이조` 혼다에서는 하루에 세 차례(오후 12시, 2시, 4시) 진행되는 `아시모 쇼(ASIMO SHOW)`에서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시모 쇼` 시작 전에는 간단한 퀴즈를 통해 휴대폰 고리 등을 증정하며 `마빡이 춤추기` 이벤트를 진행,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아시모 인형을 증정한다. 쌍용차(003620)에서는 홍보 영상 속의 메시지를 맞추면 상품을 증정하는 `집중! 레드썬` 이벤트를 오전 11시, 오후 1시 5분, 오후 3시 10분 하루 세 차례 진행하며 푸조에서는 신차와 관련된 `푸조 퀴즈` 이벤트를 상시 진행,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 및 향수, 선글라스, 모터쇼 기념품 등 을 증정한다. 아울러 포드에서는 관람객이 몰리는 토요일에 전문 딜러와 함께 하는 `007 카지노로얄 룰렛게임`을 상시 운영한다. 이와함께 BMW는 플레이스테이션 3 버추얼 드라이빙 체험 게임을, 폭스바겐은 `골프 GTI`의 강력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 "방문만 해도 경품은 그냥 드려요" 짚(Jeep)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시 30분마다 `짚(Jeep)이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시간에 짚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고급 화장품, 마우스패드, 액정클리너, 모자, 티셔츠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렉서스는 매일 자사 부스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렉서스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캡 모자를 증정하며 특히 어린이 고객에게는 페이퍼 카(Paper Car)를 증정한다. 또 볼보에서는 자사 부스에서 컴퓨터를 통해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C30 모델 이미지가 새겨진 미니 자석 세트를 증정한다. ◇ 매시 정각은 도우미들과 함께하는 포토 타임 매 시 정각을 전후로 유난히 카메라를 든 관람객이 눈에 띄는 전시 부스가 있다. 도우미 교대 시간을 활용, 모터쇼의 꽃이라고 불리는 도우미들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캐딜락에서는 도우미가 새롭게 교체되는 매시 정각, 모든 도우미가 나와 한 명씩 소개되며 인사를 하는 `도우미 Change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인피니티는 매시 정각을 전후해 10분 동안 교대 전후의 도우미가 동시에 차량 모델로 함께 선다. 이 외에도 쌍용차에서는 오전 11시 55분과 오후 1시 55분 하루에 두 차례, 26명의 도우미가 뉴카이런 주변으로 도열하면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 행사를 벌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매회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관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가 되고 있다"며 "주말 관람객은 평일에 비해 2~3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마지막 주말(14일, 15일)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모터쇼를 좀 더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 美 어닝시즌 개막..시장은 어떤 해석을?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늘 그렇듯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첫 테이프를 끊으며, 13일 제너럴일렉트릭(GE)도 포문을 연다. 그동안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주택 판매, 금리 걱정으로 일관했던 투자자들도 다시 기업들이 얼마나 벌었는 지에 관심을 기울일 태세다. 향후 수 주간 주식시장의 향방은 아마도 기업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둔화 `확인`..악재될까 ▲ S&P500 기업 분기실적 추이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이미 한 자리수로 꺾였고, 1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유지됐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유가 상승 덕을 톡톡히 봤던 정유업체들의 실적이 유가가 하락한 것과 동시에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실적 발표 시즌(earning season)이 자칫 `경고 시즌(warning season)`이 될 수도 있을 것. 하지만 이익 증가율 둔화 자체가 새로운 소식이 아닌만큼 주식 시장에도 별반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직까지 시장에선 다우존스 지수 및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대기업들의 전체적인 이익이 올해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는 편. 그렇지만 최근 수 주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하향돼 왔다. 약세론자인 알버트 에드워즈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터 글로벌 증시 스트래티지스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기업 이익이 둔화되고 있다"며 "시장은 아직까지 이런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초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자리수 증가율 기록이 깨진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악재성 뉴스였다.그러나 전망치는 점점 더 내려섰다. 지난 주말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증가율 전망치는 3.3%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2분기 이익 증가율은 3.5%로 전망됐다. 정유업체와 금융, 기술 기업들 모두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 둔화?..경제 펀더멘털 건실해 보이는데.. 사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실적 발표 직전 종종 하향되곤 한다. 실적이 전망치에 맞췄는 지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되기 때문. 전망치를 낮춤으로써 기업들의 `실제` 실적은 이를 조금 웃돌곤 한다. 따라서 이런 관행을 유념할 때 크게 우려할 건 없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상당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관론자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미국 경제 전망이 밝은 점도 실적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투자와 민간 소비, 신규 주택판매 등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기존 주택판매가 생각보다 호조를 보였고,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 지표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톰슨 파이낸셜은 자체적으로 1분기 기업 실적 증가율이 7~8%를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평균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의 배 가량 되는 긍정적인 전망치로,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상반기를 앞서며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꼭 그렇게 되리란 `보장`은 없다. 포드나 일부 주택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이미 실적 둔화를 경고했고, 에너지 기업들도 강한 이익 증가 추세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 실적 확인보다 `전망` 중점둘 듯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기업 이익 증가 혹은 감소 속도가 더딜 경우 주식 시장 움직임은 긍정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팀 헤이즈 네드 데이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익 증가는 물론, 둔화됐을 경우에도 `놀라움`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즉, 주식 시장의 수익률과 유사하게 움직였을 경우엔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이익이 둔화됐을 때 투자자들은 주가를 떠받칠 낙관론을 찾게 되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중기적인 전망을 낙관적으로 상정하고 기업 실적 둔화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일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따라 중기적 관점에서 금리 정책을 보게 되고, 경제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변수를 부각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경우엔 금리는 높아지게 돼 기업 이익 및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게 된다. 헤이즈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은 이익 증가폭이 커졌다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좋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하게 된다"며 "그러나 경제가 인플레와 리세션(recession)을 모두 방어할 것이란 기대감이 충만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 전망은 좋다"고 강조했다. WSJ은 이익 둔화가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올해 리세션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 가능성을 거의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은 워낙 실망감에 익숙해져 왔기 때문에 부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약세로 흘러들지 않게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 시장 움직임은 따라서 기업들이 내놓을 실제 실적보다는 향후 어떤 실적을 내놓게 될 지 전망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 `서울모터쇼` 화려한 개막..부대시설은 "글쎄"(종합)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역대 최대규모로 준비된 `2007 서울모터쇼`가 5일 프레스데이(Press Day)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07 서울모터쇼`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 데이` 행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6일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모터쇼는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2007 서울모터쇼`에는 11개국 188개 업체(국내 120개 업체, 해외 68개 업체)가 출품한 총 252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차량은 신차가 29대, 콘셉트카 17대, 친환경차 10대, 디젤차 24대, CUV 12대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모터쇼조직위측은 외국인 관람객 3만명을 포함, 이번 전시기간 중 총 100만명의 관람객이 서울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식당 등 각종 부대시설은 과거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신차와 콘셉트카들의 `향연` 5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총 29대의 신차를 공개했다. 현대차(005380)는 세계 최초로 `HND-3`와 `TQ`, 기아차(000270)는 `KND-4`, 쌍용차(003620)는 `D130`과 `Wz` 등 총 5대를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신차는 총 14대로 현대차의 HED-4 (QarmaQ), HCD-10(Hellion), FD 5Door, FD Wagon, 기아차의 KCD-3, KED-2, KED-3, 르노삼성자동차의 H45 등이 었다. 해외업체로는 BMW가 하이드로젠 7과 New X5 3.0d, 아우디는 S5 Coupe, 인피니티는 New G37 Coupe, 포드는 New Mondeo 2.0 Ghia TDCi, 푸조는 Coupe 407 HDi 등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신차는 GM대우의 `L4X`, 닷지의 Nitro, 랜드로버의 Discovery 3 G4 Special Edition, 메르세데스-벤츠의 CL 63 AMG, 볼보의 All-New S80 V8 AWD Executive, 짚의 랭글러 루비콘,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폭스바겐의 Touareg V10 5.0 TDI Individual, EOS, Golf GTI Fahrenheit 등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다양한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현대차는 소형 쿠페 HND-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친환경 소재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CUV형 컨셉트카 HED-4(QarmaQ)와 미국에서 개발해 2006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소형 CUV형 컨셉트카 HCD-10(Hellion)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KND-4, KCD-3, KED-2, KED-3 등 4대의 컨셉트카를 전시해 참여 업체 중 가장 많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GM대우는 WTCC 울트라를, 쌍용차는 세계 최초로 Wz를 공개했다. 또한 르노삼성은 알티카와 H45를 출품했다. 그밖에도 해외 업체들은 짚 브랜드의 콘셉트카 `허리케인`을 전시했고 푸조는 2인승 3륜 스포츠 콘셉트카 20 Cup을 선보였다. ◇ 한미 FTA `동상이몽`..국산차는 수출기회, 외국차는 한국시장 눈독 한편, 프레스데이를 맞아 전시장을 찾은 국내 완성차 업체 및 수입차 업체 CEO들은 다양한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우선 우리나라 완성차업체 CEO들은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향후 관세철폐 등의 이점을 이용,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들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한·미 FTA타결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향후 미국 픽업트럭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최형탁 쌍용차 사장도 "한·미 FTA로 쌍용차는 특소세 단일화와 세제 축소 등으로 세제면에서는 좀 유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최대의 SUV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차 업체 CEO들도 한·미 FTA로 인해 향후 가격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한미FTA 타결로 관세 8%가 철폐되면 소비자 가격이 약 5~6% 인하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가격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영철 GM코리아 사장도 "판매가 기준으로 5% 가량의 코스트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인하 효과가 생기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이라며 가격인하 방침을 밝힌바 있다. 반면,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 사장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되는 토요타 차량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고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도 "미국산 혼다차량도 수입검토 대상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은 현재 생산이 중단된 다마스와 라보를 내년 2분기쯤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엔진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2분기께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FTA 타결에 대해서도 "FTA 덕분에 사업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식당 등 부대시설 여전히 `미흡`..대책마련 `시급` 하지만 이처럼 열띤 분위기에도 불구, 일부 관람자들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더욱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경우 혼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킨텍스 내에 있는 식당에 들렀는데 사람에 비해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가격도 터무니 없이 비쌌다"면서 "맛도 별루여서 앞으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 매우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킨택스 내 푸드코트의 메뉴는 가짓수도 다양하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5000~6000원씩 받고 있어 프레스데이였던 이날도 많은 기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장 내 곳곳에 스넥코너를 운영,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오더라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에도 시설미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뻔한 사례가 있었고, 그 당시에 시설미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서울 모터쇼가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편의시설 등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 [새영화] '감독' 드니로의 두번째 연출작, '굿 셰퍼드'
- ▲ 배우가 아닌, 감독 드니로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영화 "굿 셰퍼드"[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그가 만든 영화는 연기만큼 특별할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스타 중 한 명인 로버트 드니로의 연출작 ‘굿 셰퍼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메소드 연기(기술적 연기에 캐릭터의 심리적 태도를 혼합시킨 사실주의적 연기법)의 달인, 더스틴 호프만, 알 파치노 등과 함께 영화배우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닯고 싶거나 존경하는 연기자로 꼽는 배우. 드니로의 이름 앞에는 늘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카메라 앞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던 모습으로 익숙한 그가 이번에는 카메라 뒤에서 메가폰을 잡고 감독으로 나섰다. 물론 ‘굿 셰퍼드’가 그의 첫 연출작은 아니다. 드니로는 93년 뉴욕 브롱스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어 브롱스 테일’(A Bronx Tale, 국내 출시 제목은 ‘브롱스 대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어 브롱스 테일’은 동네를 장악한 마피아를 우상으로 여기던 한 소년과 그의 아버지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60년대 뉴욕 변두리를 배경으로 잔잔하게 펼쳐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 60년대 동서 냉전시대 미·소 첩보전 다뤄 ‘굿 셰퍼드’는 ‘어 브롱스 테일’ 이후 드니로가 13년만에 다시 연출을 맡은 영화이다. 감독 데뷔작의 조금 낭만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61년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 사건’에 얽힌 CIA(미중앙정보국) 음모와 비밀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피그만 침공’은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61년,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쿠바 망명자로 1,5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61년 4월 피그만으로 침투시킨 작전이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10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실패했고, CIIA가 해외에서 벌인 작전 중 가장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대립하게 된 카스트로는 다음 해 유명한 ‘쿠바 미사일 사태’를 일으키게 된다. 드니로는 1954년부터 1974년까지 CIA 요원으로 활동했던 실존 인물 제임스 앤젤톤을 통해 피그만 침공 살패에서 전세계를 핵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소련의 치열했던 첩보전, CIA의 뼈아픈 실패 뒤에 숨은 진실을 스크린에 담고 있다. ▲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8년여의 기획을 거친 굿 셰퍼드◇ 감독 명성 못지않은 호화 배우와 스태프들 드니로의 명성과 그의 오랜 영화활동에 걸맞게 ‘굿 셰퍼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우선 주인공 에드워드 윌슨은 맷 데이먼이, 그의 아내 클로버역은 안젤리나 졸리가 맡았다. 또한 윌리엄 허트, 조 페시, 존 터투로, 알렉 볼드윈, 빌리 크루덥 등 연기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배우들이 드니로의 두 번째 연출작을 위해 모였다 ▲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배우들 못지않게 영화의 스태프도 쟁쟁하다. ‘대부2’에서 호흡을 맞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제작을, ‘뮌헨’, ‘인사이더’ ‘포레스트 검프’의 에릭 로스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이밖에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잉그리시 페이션트’ ‘JFK'의 로버트 리차드슨이 촬영,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앤 로스가 의상을 맡는 등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가 모두 드림팀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유명 스타의 감독 변신은 할리우드에서 더 이상 진기한 화제가 아니다. 오히려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조지 클루니는 배우 못지않게 감독으로도 평단의 찬사와 명성을 누리고 있다. 드 니로가 이번 새 영화로 스타 명감독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연기와 연출은 역시 다르다'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얻게 될지 관객들의 평가가 남은 상황. 일단 해외에서는 5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안겨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19일 개봉해 관객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