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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상승..M&A 위력 여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오후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은 내내 강세를 보였다.인수합병(M&A) 열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장비, 금융, 부동산, 자동차, 컴퓨터, 식음료, 건설, 제약 등 갖가지 업종에서 전방위 M&A 재료가 등장하며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는 네덜란드 ABN 암로에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했다.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 아치스톤 스미스,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 업체 어바야 등도 M&A 붐에 가세했다.경제지표도 좋았다.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06포인트(0.10%) 상승한 1만3521.34, 나스닥 지수는 14.87포인트(0.58%) 높은 2572.0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38포인트(0.16%) 오른 1518.11에 거래를 마쳤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05달러(3.1%) 낮은 배럴 당 63.15달러에 마감했다.◆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바야 주가는 15.29% 치솟았다.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치스톤도 11.21%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 일간지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제약업체 브래들리(BDY)는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사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21.2% 급등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보다 10% 높은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 역시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알칸 주가는 1.18% 상승했다.
2007.05.30 I 하정민 기자
  • 다우 하락반전..관망 우위, 거래 부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다. 오전 장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다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아직 휴가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적은 편이다.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다우 지수를 지지하지는 못했다.현지시간 오후 1시43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474.53로 전일대비 32.75포인트(0.2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2559.71로 2.52포인트(0.10%)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07.05.30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상승..M&A 열기 지속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다.`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M&A 열기에 휩싸였다. 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528.90로 전일대비 21.62포인트(0.1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574.30로 17.11포인트(0.67%)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지난주 글라소를 인수한 코카콜라는 영국 2위 생수업체 하이랜드 스프링을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07.05.30 I 하정민 기자
  • (뉴욕/개장전)선물 상승..M&A 열기 여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이 상승세다.`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M&A 열기에 휩싸였다. 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오전 10시에 나오는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주목받고 있다.현지시간 오전 8시58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전일대비 26포인트 상승한 1만3553, 나스닥 선물은 2.5포인트 오른 1895.5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89달러(1.37%) 내린 배럴 당 64.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페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지난주 글라소를 인수한 코카콜라는 영국 2위 생수업체 하이랜드 스프링을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7.05.29 I 하정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에버랜드 CB저가발행 유죄"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다음은 내일(3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 대출할 돈이 모자란다 -에버랜드 CB유죄 -화난 노대통령, 기사송고실도 폐쇄 시사 ▲종합 -국민연금 5년간 국내주식 50조 더 산다 -공무원 돈 굴리기엔 선수 ▲정치외교안보 -`이명박 대운하` 놓고 4대1로 공방 -문희상 "우리당 15~20명 선도탈당해야" ▲경제종합 -공공기관 뱃살빼기·화장실증축..황당한 경영혁신 -한국, 예멘서 유전 2곳 추가확보 ▲국제 -베트남 아웃소싱 허브로 뜬다 -중국서 때 아닌 돼지파동 -미국 전자제품 통신업체 고성장 ▲금융재테크 -우리은행 중동서 오일달러 캔다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발급받는다 -카드 해외사용 사상최고 ▲기업과 증권 -구글회장, SKT·다음 대표 면담 -"한국 D램 주도권 3년내 뺏길 판"-펀드매니저 "상승속도 빠르지만 증시 과열 아니다" -한진, 대한통운 눈독 -하반기 증시 주도주는 유통·건설주 -SK 지주회사 전환 확정 -서울반도체 주가 과열 주의보 ▲부동산 -화성 용인 인천 땅값 껑충 -미분양 아파트 2년7개월만에 최고 -부동산 투자자금 해외로 해외로 ◇서울경제 ▲1면 -아이서플라이 회장"한국D램 3년내 중국에 따라잡힐것" -에버랜드 CB 항소심도 유죄 -대선후보 한반도 대운하 건설 싸고 격론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2012년 30%로 늘린다 ▲종합 -재경부 은행채·CD 발행실태 점검나서 -미국, 中제지업 반덤핑 관세..국내 제지업 반사익 -현대차 파업 악몽 재연 조짐 -서울 개별 공시지가 15.6% 상승 -신도시 후보지 땅값도 들썩 -기금 통폐합 한다더니 3년새 58개로 늘어 -신용카드 해외서 `펑펑` ▲금융 -금리변동 위험낮춘 주택대출 출시 잇달아 -신용카드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국제 -헤지펀드, 아시아 투자 다변화 나서 -일본 실업률 9년만에 3%대로 줄어 -포드, 볼보 판다 -중국은행 위안화표시채권(판다본드) 첫 발행 ▲산업 -삼성重 40층 규모 해양플랫폼 완공 -중외제약, 186억원 수액플랜트 인도네시아에 수출 ▲증권 -"6월에는 IT·금융·자동차 관련주 비중확대" -삼성전자 1년10개월래 `최저가` -현대백화점 계열사, 신고가 경신 기염 -해외섹터·테마펀드 인기 쑥쑥 -코스닥지수 전고점 돌파 기대감 ▲부동산 -반포 미도1차 잡아라 -울릉도에 25년만에 아파트 짓는다 ◇한국경제 ▲1면 -정부, 은행 대부업 진출 유도 -"에버랜드 CB항소심 유죄" -국민연금 주식투자 120조로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땅값 급등 ▲종합 -"한국, 3년내 D램 주도권 잃을 수도" -에버랜드 CB유죄..삼성 지배구조 유지에 부담될듯 -FTA로 줄어드는 농가수입 80% 보전 -해외카드 사용 34% 증가 ▲국제 -포드차 볼보도 판다 -일본 실업률 9년만에 최저 ▲산업 -LG수뇌부 폴란드 총집결 -구글회장, 다음·SKT·삼성전자 등과 협력 논의 -"오늘부터 공짜폰 많아져요" -모태펀드 1차사업 11개 창투사 선정 -일산 3만평 쇼핑돔 오늘 개장 -팥빙수 스타벅스 상표 달고 세계로 ▲부동산 -서울도심 재개발 아파트 774가구 내달 일반분양 -수도권 주택공급 위축 ▲증권 -6월에는 IT와 내수株 비중확대를.. -현대상선 다시 불거진 M&A -코스닥 상장사 겨냥 M&A봇물 -LED 새 테마주로 급부상
2007.05.29 I 오상용 기자
도요타 `美판매 부진` 전망은 엄살?
  • 도요타 `美판매 부진` 전망은 엄살?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2007회계연도 북미 판매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한 도요타가 북미 지역에서의 반발 정서 등을 고려, 판매 전망치를 극히 보수적으로 잡아 엄살을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도요타의 북미에서 판매 증가율은 지난 4월 내놓은 자사의 전망보다 5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는 올해 북미에서 판매 증가율이 지난 회계연도의 15.1%에서 이번 회계연도 1.6%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 도요타, 올해 순익전망 어둡다..`10년래 최소`) 하지만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도요타의 전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지난 4년 간 상황을 살펴봐도 도요타의 북미 판매량은 매년 전망치를 넘어섰다. 신세이 증권의 마쓰모토 야스히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이 부진하거나 변동이 있더라도 도요타의 이번 회계연도 북미에서 판매가 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 증권의 커트 생거 애널리스트도 "판매가 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엔도 코지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율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전망이 낮은 것은 정치적인 요인이 있는 듯 하다"고 판단했다. 도요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자동차, 크라이슬러로부터 미국 시장점유율을 빼았으면 미국 내에서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12년전 미국과 일본이 자동차 수출로 마찰을 빚고 있을 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산 고급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 또 1980년대에는 포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탓하며 일본 수입차를 망치로 부수는 사건도 있었다. 이때 이후로 도요타는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면서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신뢰를 얻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도요타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로비하기 위해 460억달러를 사용했다. 신세이 증권의 마쓰모토 야스히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수십년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7.05.29 I 박옥희 기자
도요타, 자동차업체들 중 인수가치 `1위`
  • 도요타, 자동차업체들 중 인수가치 `1위`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2006회계연도 말 기준 전세계 자동차업체들 중 인수가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98년 `세기의 결합`을 선포하면서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가 합병했던 이래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인수가치는 크게 상승했지만 미국 빅3 업체의 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분석한 결과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인수가치는 작년 말 기준 297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의 인수가치는 시가총액에 미상환부채를 더해서 계산한다. 기업을 인수할 때는 주식뿐만 아니라 부채도 떠안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말 이래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2173억달러에 달한다. 연비가 좋은 승용차와 친환경 자동차 등을 개발, 판매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채가 늘어난 것도 인수가치가 상승한 이유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닛산 자동차의 인수가치도 160%나 상승했다. 이는 전세계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가총액이 세 배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닛산이 르노와 제휴한 것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인수가치가 상승한 것은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신문은 판단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인수가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합병 후 인수가치가 약 40%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는 대부분 이자부 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은 10%가량 하락한 8900억달러로 도요타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미국 1,2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대형차에 주력하면서 경쟁력을 잃어 인수가치가 하락했다. 유가가 상승한데다가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을 우려하면서 대형차보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JP모건증권의 나카니시 타카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차이는 장기적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장밋빛 미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아시아 경쟁업체들이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현대 자동차가 차량 품질을 개선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말 이래 현대 자동차의 시가총액은 18배 정도 늘어나 현재 157억달러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아시아 자동차업체들과 경쟁으로 인한 압박이 높아지는 것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일본 업체들은 그 동안 서양 경쟁업체들만을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모든 수치는 지난 5월21일과 1998년말 환율을 기준으로 달러화로 환산한 것이다.
2007.05.27 I 박옥희 기자
BMW 고무줄가격 `후폭풍`..중고車값 타격
  • BMW 고무줄가격 `후폭풍`..중고車값 타격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최근 수입차 가격 거품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BMW코리아의 가격인하 방침이 여타 수입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인하 방침을 내놓은 BMW코리아에 이어 그동안 고가정책을 고수해왔던 아우디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도 가격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MW코리아, 뉴 528i 모델 1900만원 인하 BMW코리아는 지난 22일 뉴 5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뉴 528iㆍ528i 스포츠ㆍ530iㆍ550i 등의 4개 모델 중 뉴 528i 가격을 67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모델인 525i보다 1900만원 가량 싼 가격이다. 뉴 530i는 기존 530i 모델보다 540만원 싼 9150만원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게다가 뉴 528i는 525i보다 배기량 2996㏄로 엔진을 업그레이드 했고 출력과 토크도 기존에 비해 10%가량 향상시켰다. 530i도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된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즉 성능은 올리고 가격은 내리는 정책을 편 것.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는 본사와 한국지사가 각각 마진을 줄여 전략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며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줄이는 정책을 펴 한국시장에 BMW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도 "3리터 엔진의 528i 모델을 60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전략적 가격에 선보인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BMW 그룹 본사와 BMW 코리아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업체들도 '동참'..옵션은 높여도 가격은 '그대로' 우회전술도 아우디코리아는 이미 지난 3월 A4 1.8T 후속 모델인 A4 2.0T FSI를 출시하면서 A4 1.8T와 동일한 4440만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과 등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해 가격은 그대로지만 실제로는 500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도 "기존 모델 가격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 신차나 부분 변경 모델은 가격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가격인하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포드코리아와 푸조 등은 가시적인 가격인하 보다는 옵션을 추가하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유럽 현지 판매가격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하는 등의 우회전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업체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한국도요타는 당분간 가격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자동차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가격 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격을 조정하게되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밝혀 국내에서 렉서스 등의 가격인하는 없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인하 움직임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로선 최근에 일고 있는 수입차 가격 거품 논란이 상당부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는 수입차 업체들에게 이같은 여론은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또 "따라서 앞으로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인하 움직임은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향후 중고차 가격도 인하될 듯..기존 소유자들 '분통'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인하조치로 인해 기존의 비싼가격으로 수입차를 구입한 고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BMW 525i를 소유하고 있는 이 모씨(서울 강남 거주)는 "BMW코리아가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뉴 5시리즈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러면 이미 차를 구입한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얼핏 들으면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로 생각되지만 이미 차를 구입한 사람들은 이후에 차를 팔 경우 기존 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차를 넘겨야한다"며 "기존에 비싼 가격을 주고 차를 구입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입 중고차 전문판매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입 중고차는 신차가격보다 400~500만원 정도 싼 가격으로 거래된다"며 "신차 가격이 인하될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중고차라는 것이 신차가 어느 정도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후에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신차가 가격이 인하돼서 출시돼 판매가 많이 되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더욱 낮은 가격에 팔리게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밝혔다.
2007.05.25 I 정재웅 기자
  • 美 국채수익률 상승..경제지표 `호조`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 마감했다.(가격 하락)4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주문의 예상 밖 증가세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게 채권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85%로 전일대비 소폭인 0.2bp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8bp 오른 4.85%로 마쳤다. 이날 발표된 4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6% 증가한 연율 98만1000채(계절조정)를 기록, 마켓워치 집계의 월가 전망치인 86만5000를 비교적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증가세는 주택 가격 하락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신규주택판매 중간가격은 22만9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9% 떨어졌다. 신규주택재고는 53만8000채로 1.5% 줄었다. 이는 4월 판매대비 6.5개월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택재고가 감소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4월 내구재 주문도 0.6% 늘어나며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상무부는 6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3월의 내구재 주문 증가율도 4.3%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스탬포드의 국채 전략가인 윌리엄 오도넬은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가 채권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생각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2007.05.25 I 김기성 기자
올텔 275억불 M&A..무선통신 `전운` 감돈다
  • 올텔 275억불 M&A..무선통신 `전운` 감돈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TPG캐피탈(옛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 골드만삭스 사모펀드(PEF) 사업부가 미국 5위 무선통신업체 올텔(Alltel)을 27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무선통신업계 인수합병(M&A)으로선 사상 최대 규모. 이에 따라 그동안 사모펀드의 표적이 되지 않아 왔던 무선 통신업계도 곧 관심권 안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TPG와 골드만삭스는 올텔 주당 71.50달러를 지불키로 했으며, 이는 지난 주말 종가대비 10% 높게 평가된 것이며 지난 해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수 추진 사실을 처음으로 기사화했을 때의 주가와 비교했을 땐 23%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스콧 포드 올텔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M&A가 성사되어도 자리에 남게 될 것"이라며 "최고 경영진들 역시 남겠다는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올텔의 5명의 최고 경영진들이 M&A로 인해 물러나게 될 경우 모두 합해 2억5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TPG와 골드만삭스의 M&A 완료엔 수 주가 걸릴 전망이다. 올텔은 미 중서부와 남부 등을 중심으로 약 1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WSJ은 올텔 인수엔 경쟁사인 버라이존도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판단, 포기했으며, 블랙스톤 그룹과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 칼라일 그룹 등도 괌심을 보여 왔지만, 전격적으로 TPG와 골드만삭스가 인수를 결정해 놀라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들은 최근 통신 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캐나다에선 KKR과 3개 연금펀드들이 벨 캐나다 모회사인 BCE 인수를 논의중이며, 미국에선 스프린트 넥스텔이 다음 타겟이 될 것이란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2007.05.21 I 김윤경 기자
  • MS,에이퀀티브 인수..온라인 광고시장 불꽃 경쟁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 광고회사인 에이퀀티브(AQNT)를 현금 60억달러(주당 66.5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에이퀀티브의 전일 종가인 35.87달러 보다 무려 85% 높은 수준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전날(17일)에는 세계 2위 광고회사인 WPP그룹이 온라인 광고회사인 24/7 리얼미디어를 6억49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경합을 벌인 끝에 온라인 광고회사 더블클릭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와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에이퀀티브는 지난 1997년 설립된 회사로 포드, 버라이존, 캐피탈원,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며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인 에이퀀티브 인수가 종전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0.68% 하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에이퀀티브는 77% 치솟았다.
2007.05.18 I 김기성 기자
(M&A 빅뱅)⑥사모펀드는 `제2의 게코`
  • (M&A 빅뱅)⑥사모펀드는 `제2의 게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금은 누가 고든 게코(Gordon Gekko)인가?" 고든 게코는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1987년작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으로 기업 사냥에 나서는 `탐욕`의 대명사이다. 조지 소로스, 루퍼트 머독? 적확한 답은 아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게코를 현재의 상황에서 찾는다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그룹 CEO, 헨리 크라비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 회장, 스티븐 파인버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CEO 등이 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최신호에서 밝혔다.  모두 요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발호(跋扈)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대표들이다.  ◇사모펀드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4년 사모펀드를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new kings of capitalism)`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사적(私的)으로 자금을 모아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존재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 사모펀드는 요즘 숨을래야 숨을 수가 없다. 막대한 규모의 M&A 주인공은 거의 이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도 전세계 M&A 가운데 20%가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이었고,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M&A 규모가 지난 15일 현재 2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사모펀드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 규모가 366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관련기사 ☞ 글로벌 M&A `파죽지세`..2조달러 돌파  LBO란 약간의 자기자본(대개 매수금액의 1%)에 매수 대상기업의 자산이나, 매수 후 예상되는 현금흐름(이익)을 담보로 차입한 대규모 자금을 재원으로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다.    사모펀드들은 글로벌 저금리 상황에서 낮은 금리에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 대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M&A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즈(블랙스톤), 미국 최대 유틸리티 업체 TXU(KKR), 크라이슬러(서버러스), 던킨브랜드(칼라일), 완구업체 토이저러스(베인캐피탈), 버거킹(TPG 캐피탈, 옛 텍사스 퍼시픽 그룹) 질샌더(체인지 캐피탈 파트너스), 발렌티노 패션 그룹(퍼미라), 바슈&롬(워버그핀커스) 등 이름난 업체들이 대부분 이들의 손에 들어갔다.  규모도 커져서 지난 1988년 발표된 242억달러(부채 160억달러 未포함)에 달하는 RJR 나비스코 M&A는 당시로선 `역사적인 일`이었지만 이제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메가 딜(mega deal)이 거의 일상적이 됐다.  ◇정·재계 거물들과 손잡아..영향력 극대화 ▲ 존 스노 전 재무장관사모펀드들은 정계와 재계 실력자들을 영입하면서 더욱 세(勢)를 불리고 있다. 정치권과 재계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면 로비를 통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 사모펀드 `전문 경영진을 잡아라`  존 스노 전 미 재무장관은 서버러스의 회장이고, 재계의 거물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클레이튼 더블리어 & 라이스의 특별 파트너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 거스너 전 IBM CEO는 칼라일 회장이다.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는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데이비드 써스필스 전 포드모터 부회장, 개리 틸츠 전 크라이슬러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주도했다.  ◇승자 독식?..업계 황폐화될 수도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은 사실 자본주의 논리에선 탓하기 어렵다. 자본주의에 도덕이 개입하면 개념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들이 바이아웃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M&A가 이뤄지면 일단 비용감축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노조측에선 고용불안을 문제삼고 있고, 또  `어떻게 또 다시 잘 팔아 차익을 남길 것인가`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자칫 산업계가 황폐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의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상장기업들이 사모펀드 손에 넘어가면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이 딜을 주도한 사모펀드 파트너들 배만 불릴 수 있다며 이같은 `엄청난 불균형`을 막기 위해 의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스턴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 위원장도 "모두가 사모펀드의 바이아웃 성공의 대가를 고유하지 못할 것이란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사모펀드측 입장은 다르다. 더글라스 로웬스타인 사모펀드위원회(PEC) 위원장은 그러나 "사업 확장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자산을 약탈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헤지펀드 규제 강화를 주장해 온 독일에선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되고 있다. 투자 인센티브를 줄이고 관리감독의 고삐를 죄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獨 `사모펀드 특혜가 웬말이냐`  사모펀드들이 기업공개(IPO)란 또 다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IPO 계획을 밝힌 블랙스톤에 대해 미 최대 노조연맹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이것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냈다. ◇정크본드 시장 몰락 가능성도 제기 사모펀드 바이아웃의 대다수가 LBO로 이뤄지고 있어 인수 금액의 대부분이 차입이란 구조상 인수 대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  또 사모펀드들은 매수한 기업의 정크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는데, 일각에선 월드컴 도산으로 정크본드 시장이 무너졌던 지난 2002년의 모습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들어 판매된 정크본드의 절반 가량은 LBO를 위해 사용됐다.  루미즈 샐리즈 채권펀드의 댄 퍼스는 "하이일드, 하이 리크스 증권은 버블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프리드슨 하이일드 리서치 업체 프리드슨비전 대표는 "정크본드 판매와 3660억달러에 이르는 LBO는 채권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05.17 I 김윤경 기자
사모펀드 `전문 경영진을 잡아라`
  • 사모펀드 `전문 경영진을 잡아라`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루 거스너 전 IBM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칼하운 전 GE 부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현재 사모펀드, 혹은 그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들이 전문 경영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들은 경영 경력이 풍부한 안정적인 전문가들에 기대어 계약을 찾아내고, 다른 경영진도 물색하고 있으며, 때론 인수한 회사의 경영을 맡기고 있다. 전문 경영인들도 사모펀드로 몰려가고 있다. 규제 당국이나 투자자들로부터의 강도높은 조사를 피하면서 상장 기업 인수가 가능한 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다툼에서 패배한 뒤 두 번째 기회로 사모펀드를 찾기도 한다.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회사의 CEO를 할 경우 이 회사의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는 지난해 데이비드 칼하운 전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에게 미디어 업체 닐슨 경영을 맡길 때 1억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퀘스트 디아그노스틱스 CEO였던 케네스 W. 프리만은 현재 KKR 소유의 문 제조업체 매소나이트 CEO이며, 의료장비업체 엑설런트의 회장이기도 하다.  웰치 전 GE CEO가 클레이튼 더블리어 & 라이스의 특별 파트너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거스너 전 IBM CEO는 칼라일그룹 회장에 올라 있다. 스티브 카플란 시카코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모펀드들이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선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헤드헌팅 업체 스펜서 스튜어트는 사모펀드에 의해 경영되는 회사의 경영진 구인이 지난 3년간 연간 25%씩 늘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들은 때론 투자한 회사 경영진을 물갈이하지 않고 펀드 내부 전문가들이 이들에게 경영 조언을 하도록 하기도 한다.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 경우가 이런 모양새를 띠고 있다.  ▲ 베른하르트 전 크라이슬러 COO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데이비드 써스필스 전 포드모터 부회장, 개리 틸츠 전 크라이슬러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크라이슬러 인수를 주도했다. 로버트 리웨이 전 포드 판매 담당 임원도 서버러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클레이튼 더블리어의 경우엔 19명의 파트너 가운데 절반 가량이 투자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베인 캐피탈은 도미노피자를 인수한 뒤 데이비드 A. 브랜든을 CEO로 선임하고 대중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하게 했다.  브랜든은 신문 쿠폰 발행 및 유통업체 발라시스 커뮤니케이션즈를 경영한 전력이 있다. 그는 도미노피자에서 새로운 마케팅 임원을 선임하고 대대적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다.
2007.05.16 I 김윤경 기자
서버러스 진짜 관심은 車 아닌 `車 금융`
  • 서버러스 진짜 관심은 車 아닌 `車 금융`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크라이슬러를 사들인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진짜 관심은 자동차 산업이라기 보다 자동차 금융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분석했다. 따라서 서버러스의 위력은 자동차 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금융 중심지 월가에서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버러스는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넘겨 받았고, 이를 통해 크라이슬러의 대출 자회사 크라이슬러 파이낸셜도 보유하게 됐다. 익스페리언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서버러스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였던 GMAC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어, 크라이슬러 파이낸셜과 함께 자동차 대출 시장의 약 11%를 차지하게 됐다. 경쟁사 포드 모터 크레딧 점유율의 배가 됐다.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즈의 마크 올라인 애널리스트는 "이는 비용 절감과 경영 시너지를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버러스, 자동차 금융에 `관심`제너럴일렉트릭(GE)의 GE캐피탈처럼 서버러스는 자동차 산업 자체가 고전하고 있다 할지라도 관련 대출(financing) 사업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GM과 크라이슬러 등이 갖고 있던 황금 시장인 자동차 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에쿼니 리서치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자동차 금융은 상당히 괜찮은 사업"이라며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대출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이 대출 자산을 묶어 증권화한 뒤 투자자들에게 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의 자산 가치는 약 55억달러. 143억달러에 달하는 GMAC의 3분의 1보다 약간 더 되는 수준이다. 마크 네포렌트 서버러스 수석 매니징 디렉터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험이나 소비자 금융 등으로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GMAC 모델삼아 크라이슬러 파이낸셜 운영할 듯 WSJ은 서버러스가 GMAC의 사업 모델에 비춰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MAC은 모기지, 일반 및 기업 대출도 겸하고 있으며, 사실 자동차 금융은 전체의 절반도 안된다. GMC의 신용등급은 2년전 GM 등급 하락과 함께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버러스가 지난해 인수하면서 GM 관련 사업을 많이 떼어내 신용등급을 다시 투자 등급으로 회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GMAC의 모기지 사업부 레지덴셜 캐피탈(Rescap)이 최근 서브 프라임 부실 때문에 손실을 내면서 아직 구체화되진 못했다. 서버러스는 최근 레스캡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들을 물갈이했다. 새 최고경영자(CEO)는 짐 존스로 서버러스가 투자한 이지스 모기지 대표 출신이다.
2007.05.16 I 김윤경 기자
(M&A 빅뱅)③자동차 `2차 재편` 시작되나
  • (M&A 빅뱅)③자동차 `2차 재편` 시작되나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이번 딜은 단순한 인수합병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어요." 98년 1월 위르겐 슈렘프(다임러벤츠 회장)는 로버트 이튼(크라이슬러 CEO)에게 야심찬 제안을 던졌다. 98년 5월 슈렘프 회장은 `세기의 결합`을 선포하면서 "오늘 우리는 21세기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회사를 창조해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이윤을 많이 내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1999년 포드의 볼보 승용차 부문 인수, 르노와 닛산의 자본제휴, 2000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쓰비시 자동차 자본제휴 등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 구조개편의 회오리가 몰아닥쳤다. 재편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를 주도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9년만에 크라이슬러를 매각, `실패한 합병`을 자인하고 말았다.    다임러와 크라이슬러의 결합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재편에 1차 촉매가 된 것 처럼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대한 크라이슬러의 분리매각은 2차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화를 위한 여건은 성숙돼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업계 대표주자들은 자체 구조조정 내지는 생존 차원에서 물밑으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중이다.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종주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은 자동차 생산과 소비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주목할 점은 1차 재편성 때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에 있던 GM과 포드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GM은 핵심 자사 매각과 공장폐쇄, 인력감축 등으로 강도 높은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창립자 가문도 포드 주가가 계속 추락함에 따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26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포드의 주가는 1999년 이후 74%나 폭락했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76년만에 GM을 제치고 생산대수 기준 세계 1위에 등극했고, 혼다 등 후발주자들의 약진도 눈부시다. 최근 자동차업계 재편성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모펀드인 서버러스가 동종업계의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을 제치고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 업체들의 M&A 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의한 M&A가 자동차 산업 재편의 새로운 촉매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2차 재편은 미국과 유럽지역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수성과 `일본·중국·사모펀드` 3축의 공세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태풍의 눈` 사모펀드..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그룹 탄생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크라이슬러 인수와 관련, 서버러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버러스가 그동안 다양한 관련 회사 인수를 통해 자동차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버러스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GM으로부터 핵심 금융 계열사인 GMAC의 지분 51%를 매입했었다. 자동차와 주택 구입용 대출을 주로 하고 있는 GMAC는 GM의 캐시카우이자 알짜 사업부였지만 경영난을 맞은 GM으로서는 매각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를 GMAC가 소속돼 있는 지주회사에 포함시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버러스는 이밖에 다수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버러스는 지난 2003년에는 부도났던 앨라모 앤드 내셔널 자동차 렌탈의 전신인 밴가드 자동차 렌탈을 인수했고, 작년 11월에는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타워 오토모티브의 자산을 10억달러에 매입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에 34억달러의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부품과 금융, 조립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그룹으로서 수직계열화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포드 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들이 침체돼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으로 침투하려고 모색하고 있고,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이머징 마켓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 생산업체가 모두 합병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들의 위상 변화는 관련 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美 `빅3` 지각변동 오나서버러스가 고용보장을 주장해 왔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반발을 무마하고 크라이슬러에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해 비용절감을 이뤄낸다면 GM과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이로 인해 연금 등 노동비용 증가로 고전해 온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포드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어디로 넘어가는냐는 것도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지각변동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예상된다.  포드 가문이 보유 중인 회사의 주식은 7100만주(Class B)로 전체의 40% 가량에 이른다. 이미 포드는 실적 악화로 인해 지난 4월 미국에 있는 구동축 제조 공장인 먼로와 멕시코 소재 연료레일 공장 등 부품 공장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모펀드 외에도 업계 1위로 등극한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의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재편을 기회로 삼아 M&A를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대형화 바람이 불면 GM과 르노-닛산의 삼각연대 논의가 다시 불거지거나 이들이 다른 인수 파트너를 찾아 나설 수도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힘 입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느 중국 업체들이 M&A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4년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었다.    ◇M&A 붐, 마이너 업체는 생존에 안간힘자동차 산업 재편이 진행되면서 일본에서는 M&A로 일본 중소형 자동차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M&A 바람이 군소업체들한테까지 미칠지 관심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5일 크라이슬러가 매각되는 등 최근 자동차 업계의 변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1990년대말 시작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성이 일본 마이너급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구하지 못할 경우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닥쳐 있는 기업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대적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소업체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현재 구조조정을 해 나가면서 실적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쓰비시가 힘 있는 파트너를 구하지 않는 이상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스즈키 자동차는 저가 소형 자동차 부문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적대적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7.05.16 I 박옥희 기자
  • 다우, CPI 호재에 사상최고..나스닥은 ↓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5일 뉴욕 주식시장이 또 혼조 마감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다우는 상승하고 나스닥은 하락했다.큰 관심을 모았던 4월 소비자물가(CPI)가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크게 안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인수합병(M&A) 열기도 여전했다. 전일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은 톰슨과 로이터의 합병, 하이델베르크 시멘트와 한슨의 합병 소식이 등장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미국 최대 건축 자재업체인 홈디포의 분기 순이익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차익실현을 야기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8%(37.06포인트) 상승한 1만3383.84, 나스닥 지수는 0.83%(21.15포인트) 내린 2525.29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13%(1.96포인트) 하락한 1501.19에 마감했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71달러(1.1%) 상승한 배럴 당 6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4월 CPI 예상 하회..근원 CPI는 예상 부합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4% 상승해 3월 0.6%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4월 CPI는 전년동월비 2.6% 상승했다. 3월 2.8%를 하회했다. 4월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 2.3% 올랐다.4월 에너지 가격은 2.4%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4.7% 상승했다. 4월 음식 가격은 0.4% 올랐다.◆월마트-홈디포 실적 실망..주가 하락월마트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28억3000만달러(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68센트와 일치한다. 그러나 성장의 핵심 지표인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0.6%에 그쳐 10년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마트는 휘발유 가격인상과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75~79센트로 제시했다. 월가 전망치 79센트에 겨우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마트(WMT) 주가는 0.46% 내렸다.미국 최대 건축자재업체인 홈디포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0% 감소한 10억5000만달러(주당 53센트)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 59센트도 하회했다. 1분기 매출은 0.6% 늘어난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4년 최저다. 홈디포(HD)는 1.82% 하락했다.◆M&A 열기 지속..톰슨-로이터 합병 확정캐나다의 톰슨 코퍼레이션은 87억파운드(172억달러)에 영국 로이터를 인수할 것이라고 확정지었다. 블룸버그를 능가하는 세계 1위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가 탄생한 셈이다.로이터(RTRSY)와 톰슨(TOC) 주가는 각각 3.80%, 0.38%씩 올랐다. 독일 최대 시멘트업체인 하이델베르크 시멘트도 세계 최대 건축석재 업체인 영국 한슨을 80억파운드에 인수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는 이미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회사 `21세기'(21st Century)`의 잔여 지분을 8억1300만달러(주당 22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의 전일 종가에 33%의 웃돈을 붙인 금액이다.◆크라이슬러 매각 효과로 자동차주 이틀째 강세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분기 순이익이 19억7000만유로(26억70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배 늘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1분기에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벤츠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 부문의 실적 호조가 크라이슬러의 부진을 만회했다. 다임러(DCX) 주가는 0.81% 상승했다. GM은 3.46%, 포드(F)도 2.30% 올랐다.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함에 따라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도 노조에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이날 리만 브라더스는 GM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동등비중`으로 올리기도 했다.
2007.05.16 I 하정민 기자
(M&A 빅뱅)②글로벌 산업지도가 바뀐다
  • (M&A 빅뱅)②글로벌 산업지도가 바뀐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해 전세계에 불어닥친 M&A 열풍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를 들여다보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모펀드 주도의 M&A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들이 M&A에 가세하면서 산업재편의 촉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경쟁은 심화되고 있고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 경제국이 강력하게 부상하면서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산업지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순위가 뒤집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시너지 효과를 통해 또 다른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독점 문제나 기업문화 차이 극복, 조직통합 문제 등 기업간 M&A가 넘어야 할 벽도 많다.  ◇세계적 M&A 붐..2차 빅뱅 시작됐다최근 가장 활발하게 M&A가 일어나고 있는 업종은 금융과 미디어, 철강이다. 원자재와 인터넷 업체들도 인수기회를 모색하기에 바쁘다. 이들 업종 모두 지난 2000년을 전후로 한차례 M&A 빅뱅을 겪었지만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M&A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내에서 어느정도 비중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인수를 통해 업계 1위로의 도약을 노리는 분위기다. 최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융정보 업체 톰슨과 영국 뉴스 통신사인 로이터가 합병할 경우 경제뉴스 및 금융정보 시장에서 블룸버그 통신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국 알코아가 캐나다 알칸을 인수할 경우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기업으로 거듭나며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의 뉴스코프가 다우존스를 품에 안는다면 언론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명성을 등에 업고 유럽의 강자 파이낸셜타임스를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대 경제매체간 주도권 다툼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ABN암로 인수를 둘러싸고 맞붙은 바클레이즈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는 금융권의 2차 M&A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98년에 1차로 은행권 M&A가 마무리된 이후 금융환경이 보다 글로벌화 되고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또 다시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네덜란드의 ING가 ABN암로 인수전에 자극받아 유럽 전역에서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업계가 화들짝 놀랬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인터넷 황제 구글에 대적할 만한 강력한 힘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뉴욕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결합하면 인터넷 검색 광고시장 점유율이 27%로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점유율은 65%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골칫덩이였던 미국 사업부 크라이슬러를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에게 75억달러에 넘기기로 했다. 서버러스는 임금 감축 등 크라이슬러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일본 도요타의 세계 1위 업체 등극과 GM·포드 등 미국 강호들의 도태, 중국 업체들의 약진 등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지난해 미탈스틸과 아르셀로가 합쳐 세계 1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들어서도 타타스틸이 코러스 그룹을 인수했고 이후에도 자잘한 인수합병이 꾸준이 일어나고 있다. 신일철과 포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적대적 M&A 방어 노력을 배가하면서 상호 지분확대와 제휴선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산업계에서도 세계 1위인 BHP빌리튼이 3위인 리오틴토를 상대로 100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 리오틴토는 인수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M&A 전성기를 맞아 이같은 대규모 딜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반독점·조직통합..걸림돌도 산적 이같은 기업간 M&A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에 비해 경영권 면에서나 몸집 키우기에 있어서 보다 안정적이다. 사모펀드는 기업의 가치를 높인 이후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남겨야 한다는 특성상 경영권 면에서 다소 불안한게 사실이다. 언젠가는 떠날 주인이기 때문이다. 또 사모펀드는 주로 레버리지 바이아웃(차입매수) 방식을 활용, 과도한 차입으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인수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 그만큼 리스크를 떠안을 수 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기업간 M&A는 조직 통합만 문제없이 달성한다면 경영권 면에서는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경쟁력에 보다 유리하다. 아울러 양사가 서로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기업간 M&A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반독점 위반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톰슨이 로이터에 인수제안을 했다고 알려지자 M&A 합의에 성공해도 유럽위원회(EC) 승인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몬 베이커 크레디트 스위스 런던 사무소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은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 장벽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AK 스틸 인수를 추진중인 인도 철강업체 미탈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반독점법에 위반될 수 있기 때문. 미탈 스틸은 북미 지역 최대 자동차용 철강 생산업체로 AK 스틸과 합칠 경우 관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문화적 차이나 경영시스템 차이도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최근 M&A 시장의 새로운 포식자로 떠오른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 기업들이 충분한 이해 없이 해외 기업을 마구잡이로 인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인수한다고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문화적인 차이나 저조한 합병 효과로 고전하고 있고 해당국의 소비자나 경쟁자, 유통구조, 규제환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합병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16개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략적으로 투자한 경우에는 효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인수해 통합한 경우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07.05.15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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