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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상승..M&A 위력 여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오후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은 내내 강세를 보였다.인수합병(M&A) 열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장비, 금융, 부동산, 자동차, 컴퓨터, 식음료, 건설, 제약 등 갖가지 업종에서 전방위 M&A 재료가 등장하며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는 네덜란드 ABN 암로에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했다.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 아치스톤 스미스,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 업체 어바야 등도 M&A 붐에 가세했다.경제지표도 좋았다.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06포인트(0.10%) 상승한 1만3521.34, 나스닥 지수는 14.87포인트(0.58%) 높은 2572.0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38포인트(0.16%) 오른 1518.11에 거래를 마쳤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05달러(3.1%) 낮은 배럴 당 63.15달러에 마감했다.◆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바야 주가는 15.29% 치솟았다.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치스톤도 11.21%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 일간지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제약업체 브래들리(BDY)는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사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21.2% 급등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보다 10% 높은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 역시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알칸 주가는 1.18% 상승했다.
- 다우 하락반전..관망 우위, 거래 부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다. 오전 장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다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아직 휴가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적은 편이다.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다우 지수를 지지하지는 못했다.현지시간 오후 1시43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474.53로 전일대비 32.75포인트(0.2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2559.71로 2.52포인트(0.10%)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 뉴욕증시 상승..M&A 열기 지속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다.`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M&A 열기에 휩싸였다. 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528.90로 전일대비 21.62포인트(0.1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574.30로 17.11포인트(0.67%)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지난주 글라소를 인수한 코카콜라는 영국 2위 생수업체 하이랜드 스프링을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에버랜드 CB저가발행 유죄"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다음은 내일(3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 대출할 돈이 모자란다 -에버랜드 CB유죄 -화난 노대통령, 기사송고실도 폐쇄 시사 ▲종합 -국민연금 5년간 국내주식 50조 더 산다 -공무원 돈 굴리기엔 선수 ▲정치외교안보 -`이명박 대운하` 놓고 4대1로 공방 -문희상 "우리당 15~20명 선도탈당해야" ▲경제종합 -공공기관 뱃살빼기·화장실증축..황당한 경영혁신 -한국, 예멘서 유전 2곳 추가확보 ▲국제 -베트남 아웃소싱 허브로 뜬다 -중국서 때 아닌 돼지파동 -미국 전자제품 통신업체 고성장 ▲금융재테크 -우리은행 중동서 오일달러 캔다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발급받는다 -카드 해외사용 사상최고 ▲기업과 증권 -구글회장, SKT·다음 대표 면담 -"한국 D램 주도권 3년내 뺏길 판"-펀드매니저 "상승속도 빠르지만 증시 과열 아니다" -한진, 대한통운 눈독 -하반기 증시 주도주는 유통·건설주 -SK 지주회사 전환 확정 -서울반도체 주가 과열 주의보 ▲부동산 -화성 용인 인천 땅값 껑충 -미분양 아파트 2년7개월만에 최고 -부동산 투자자금 해외로 해외로 ◇서울경제 ▲1면 -아이서플라이 회장"한국D램 3년내 중국에 따라잡힐것" -에버랜드 CB 항소심도 유죄 -대선후보 한반도 대운하 건설 싸고 격론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2012년 30%로 늘린다 ▲종합 -재경부 은행채·CD 발행실태 점검나서 -미국, 中제지업 반덤핑 관세..국내 제지업 반사익 -현대차 파업 악몽 재연 조짐 -서울 개별 공시지가 15.6% 상승 -신도시 후보지 땅값도 들썩 -기금 통폐합 한다더니 3년새 58개로 늘어 -신용카드 해외서 `펑펑` ▲금융 -금리변동 위험낮춘 주택대출 출시 잇달아 -신용카드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국제 -헤지펀드, 아시아 투자 다변화 나서 -일본 실업률 9년만에 3%대로 줄어 -포드, 볼보 판다 -중국은행 위안화표시채권(판다본드) 첫 발행 ▲산업 -삼성重 40층 규모 해양플랫폼 완공 -중외제약, 186억원 수액플랜트 인도네시아에 수출 ▲증권 -"6월에는 IT·금융·자동차 관련주 비중확대" -삼성전자 1년10개월래 `최저가` -현대백화점 계열사, 신고가 경신 기염 -해외섹터·테마펀드 인기 쑥쑥 -코스닥지수 전고점 돌파 기대감 ▲부동산 -반포 미도1차 잡아라 -울릉도에 25년만에 아파트 짓는다 ◇한국경제 ▲1면 -정부, 은행 대부업 진출 유도 -"에버랜드 CB항소심 유죄" -국민연금 주식투자 120조로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땅값 급등 ▲종합 -"한국, 3년내 D램 주도권 잃을 수도" -에버랜드 CB유죄..삼성 지배구조 유지에 부담될듯 -FTA로 줄어드는 농가수입 80% 보전 -해외카드 사용 34% 증가 ▲국제 -포드차 볼보도 판다 -일본 실업률 9년만에 최저 ▲산업 -LG수뇌부 폴란드 총집결 -구글회장, 다음·SKT·삼성전자 등과 협력 논의 -"오늘부터 공짜폰 많아져요" -모태펀드 1차사업 11개 창투사 선정 -일산 3만평 쇼핑돔 오늘 개장 -팥빙수 스타벅스 상표 달고 세계로 ▲부동산 -서울도심 재개발 아파트 774가구 내달 일반분양 -수도권 주택공급 위축 ▲증권 -6월에는 IT와 내수株 비중확대를.. -현대상선 다시 불거진 M&A -코스닥 상장사 겨냥 M&A봇물 -LED 새 테마주로 급부상
- (M&A 빅뱅)⑥사모펀드는 `제2의 게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금은 누가 고든 게코(Gordon Gekko)인가?" 고든 게코는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1987년작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으로 기업 사냥에 나서는 `탐욕`의 대명사이다. 조지 소로스, 루퍼트 머독? 적확한 답은 아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게코를 현재의 상황에서 찾는다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그룹 CEO, 헨리 크라비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 회장, 스티븐 파인버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CEO 등이 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최신호에서 밝혔다. 모두 요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발호(跋扈)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대표들이다. ◇사모펀드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4년 사모펀드를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new kings of capitalism)`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사적(私的)으로 자금을 모아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존재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 사모펀드는 요즘 숨을래야 숨을 수가 없다. 막대한 규모의 M&A 주인공은 거의 이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도 전세계 M&A 가운데 20%가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이었고,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M&A 규모가 지난 15일 현재 2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사모펀드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 규모가 366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관련기사 ☞ 글로벌 M&A `파죽지세`..2조달러 돌파 LBO란 약간의 자기자본(대개 매수금액의 1%)에 매수 대상기업의 자산이나, 매수 후 예상되는 현금흐름(이익)을 담보로 차입한 대규모 자금을 재원으로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다. 사모펀드들은 글로벌 저금리 상황에서 낮은 금리에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 대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M&A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즈(블랙스톤), 미국 최대 유틸리티 업체 TXU(KKR), 크라이슬러(서버러스), 던킨브랜드(칼라일), 완구업체 토이저러스(베인캐피탈), 버거킹(TPG 캐피탈, 옛 텍사스 퍼시픽 그룹) 질샌더(체인지 캐피탈 파트너스), 발렌티노 패션 그룹(퍼미라), 바슈&롬(워버그핀커스) 등 이름난 업체들이 대부분 이들의 손에 들어갔다. 규모도 커져서 지난 1988년 발표된 242억달러(부채 160억달러 未포함)에 달하는 RJR 나비스코 M&A는 당시로선 `역사적인 일`이었지만 이제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메가 딜(mega deal)이 거의 일상적이 됐다. ◇정·재계 거물들과 손잡아..영향력 극대화 ▲ 존 스노 전 재무장관사모펀드들은 정계와 재계 실력자들을 영입하면서 더욱 세(勢)를 불리고 있다. 정치권과 재계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면 로비를 통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 사모펀드 `전문 경영진을 잡아라` 존 스노 전 미 재무장관은 서버러스의 회장이고, 재계의 거물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클레이튼 더블리어 & 라이스의 특별 파트너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 거스너 전 IBM CEO는 칼라일 회장이다.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는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볼프강 베른하르트와 데이비드 써스필스 전 포드모터 부회장, 개리 틸츠 전 크라이슬러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주도했다. ◇승자 독식?..업계 황폐화될 수도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은 사실 자본주의 논리에선 탓하기 어렵다. 자본주의에 도덕이 개입하면 개념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들이 바이아웃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M&A가 이뤄지면 일단 비용감축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노조측에선 고용불안을 문제삼고 있고, 또 `어떻게 또 다시 잘 팔아 차익을 남길 것인가`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자칫 산업계가 황폐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의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상장기업들이 사모펀드 손에 넘어가면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이 딜을 주도한 사모펀드 파트너들 배만 불릴 수 있다며 이같은 `엄청난 불균형`을 막기 위해 의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스턴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 위원장도 "모두가 사모펀드의 바이아웃 성공의 대가를 고유하지 못할 것이란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사모펀드측 입장은 다르다. 더글라스 로웬스타인 사모펀드위원회(PEC) 위원장은 그러나 "사업 확장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자산을 약탈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헤지펀드 규제 강화를 주장해 온 독일에선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되고 있다. 투자 인센티브를 줄이고 관리감독의 고삐를 죄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獨 `사모펀드 특혜가 웬말이냐` 사모펀드들이 기업공개(IPO)란 또 다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IPO 계획을 밝힌 블랙스톤에 대해 미 최대 노조연맹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이것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냈다. ◇정크본드 시장 몰락 가능성도 제기 사모펀드 바이아웃의 대다수가 LBO로 이뤄지고 있어 인수 금액의 대부분이 차입이란 구조상 인수 대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 또 사모펀드들은 매수한 기업의 정크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는데, 일각에선 월드컴 도산으로 정크본드 시장이 무너졌던 지난 2002년의 모습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들어 판매된 정크본드의 절반 가량은 LBO를 위해 사용됐다. 루미즈 샐리즈 채권펀드의 댄 퍼스는 "하이일드, 하이 리크스 증권은 버블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프리드슨 하이일드 리서치 업체 프리드슨비전 대표는 "정크본드 판매와 3660억달러에 이르는 LBO는 채권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M&A 빅뱅)③자동차 `2차 재편` 시작되나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이번 딜은 단순한 인수합병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어요." 98년 1월 위르겐 슈렘프(다임러벤츠 회장)는 로버트 이튼(크라이슬러 CEO)에게 야심찬 제안을 던졌다. 98년 5월 슈렘프 회장은 `세기의 결합`을 선포하면서 "오늘 우리는 21세기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회사를 창조해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이윤을 많이 내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1999년 포드의 볼보 승용차 부문 인수, 르노와 닛산의 자본제휴, 2000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쓰비시 자동차 자본제휴 등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 구조개편의 회오리가 몰아닥쳤다. 재편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를 주도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9년만에 크라이슬러를 매각, `실패한 합병`을 자인하고 말았다. 다임러와 크라이슬러의 결합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재편에 1차 촉매가 된 것 처럼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대한 크라이슬러의 분리매각은 2차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화를 위한 여건은 성숙돼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업계 대표주자들은 자체 구조조정 내지는 생존 차원에서 물밑으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중이다.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종주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은 자동차 생산과 소비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주목할 점은 1차 재편성 때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에 있던 GM과 포드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GM은 핵심 자사 매각과 공장폐쇄, 인력감축 등으로 강도 높은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창립자 가문도 포드 주가가 계속 추락함에 따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26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포드의 주가는 1999년 이후 74%나 폭락했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76년만에 GM을 제치고 생산대수 기준 세계 1위에 등극했고, 혼다 등 후발주자들의 약진도 눈부시다. 최근 자동차업계 재편성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모펀드인 서버러스가 동종업계의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을 제치고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 업체들의 M&A 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의한 M&A가 자동차 산업 재편의 새로운 촉매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2차 재편은 미국과 유럽지역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수성과 `일본·중국·사모펀드` 3축의 공세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태풍의 눈` 사모펀드..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그룹 탄생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크라이슬러 인수와 관련, 서버러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버러스가 그동안 다양한 관련 회사 인수를 통해 자동차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버러스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GM으로부터 핵심 금융 계열사인 GMAC의 지분 51%를 매입했었다. 자동차와 주택 구입용 대출을 주로 하고 있는 GMAC는 GM의 캐시카우이자 알짜 사업부였지만 경영난을 맞은 GM으로서는 매각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를 GMAC가 소속돼 있는 지주회사에 포함시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버러스는 이밖에 다수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버러스는 지난 2003년에는 부도났던 앨라모 앤드 내셔널 자동차 렌탈의 전신인 밴가드 자동차 렌탈을 인수했고, 작년 11월에는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타워 오토모티브의 자산을 10억달러에 매입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에 34억달러의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부품과 금융, 조립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그룹으로서 수직계열화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포드 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들이 침체돼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으로 침투하려고 모색하고 있고,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이머징 마켓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 생산업체가 모두 합병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들의 위상 변화는 관련 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美 `빅3` 지각변동 오나서버러스가 고용보장을 주장해 왔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반발을 무마하고 크라이슬러에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해 비용절감을 이뤄낸다면 GM과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이로 인해 연금 등 노동비용 증가로 고전해 온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포드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어디로 넘어가는냐는 것도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지각변동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예상된다. 포드 가문이 보유 중인 회사의 주식은 7100만주(Class B)로 전체의 40% 가량에 이른다. 이미 포드는 실적 악화로 인해 지난 4월 미국에 있는 구동축 제조 공장인 먼로와 멕시코 소재 연료레일 공장 등 부품 공장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모펀드 외에도 업계 1위로 등극한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의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재편을 기회로 삼아 M&A를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대형화 바람이 불면 GM과 르노-닛산의 삼각연대 논의가 다시 불거지거나 이들이 다른 인수 파트너를 찾아 나설 수도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힘 입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느 중국 업체들이 M&A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4년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었다. ◇M&A 붐, 마이너 업체는 생존에 안간힘자동차 산업 재편이 진행되면서 일본에서는 M&A로 일본 중소형 자동차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M&A 바람이 군소업체들한테까지 미칠지 관심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5일 크라이슬러가 매각되는 등 최근 자동차 업계의 변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1990년대말 시작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성이 일본 마이너급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구하지 못할 경우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닥쳐 있는 기업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대적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소업체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현재 구조조정을 해 나가면서 실적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쓰비시가 힘 있는 파트너를 구하지 않는 이상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스즈키 자동차는 저가 소형 자동차 부문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적대적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