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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전망대)"텔 미 버냉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 7일 연이어 날아든 비보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3%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 가치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손실 소식이 더해졌고, 뉴욕 검찰의 모기지업계 수사 소식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악재는 장 마감 후까지 이어졌다. 월가의 마지막 보루였던 기업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8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증시에 큰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월가에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동아줄을 던져줄지 주목된다.전일 장 마감 이후에 나온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분기 실적은 견조했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IT 종목들의 바로미터인 시스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이상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큰 폭으로 밀려났다. 또 세계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3분기 실적도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우려했던 것만큼 3분기 상각 손실이 크지 않았다. 결정적인 악재는 미국 2위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상각 소식. 모간스탠리는 지난 9월과 10월에 37억달러를 상각했다고 밝히면서, 3분기 이후 상각 규모는 46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씨티그룹(137억달러)과 메릴린치(84억달러)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상각 규모다. 미국 금융가의 상각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은 추가 상각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모기지업체인 워싱턴 뮤추얼과 캐피탈원은 신용위기로 인한 추가 상각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추가 상각 충격에 휩싸인 월가에 버냉키 FRB 의장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확실한 시기에 중앙은행의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그지만 신용위기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줄 때에도 말을 아꼈던 전력이 있다. 한편 국제유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95달러선으로 내려섰다. ◇경제지표: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블룸버그통신 예상치 32만5000건, 전주 32만7000건)를 발표한다. ◇기업실적: 개장 전에 포드(주당순이익 예상치 46센트 적자, 전년 62센트 적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트디즈니(예상치 41센트, 전년 36센트)와 퀄컴(예상치 53센트, 전년 42센트)은 장 마감 이후에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의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예상치는 마켓워치 기준) ◇주요일정: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미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대책과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증언한다.
- 암초 만난 금융제국 `씨티`..구원투수는?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척을 지목한 샌디의 탓이 크다!" 금융 제국 씨티그룹을 완성한 샌포드(샌디) 웨일(75) 전 씨티 회장은 제국을 물려줄 후계자로 찰스(척) 프린스(58)를 낙점했다. 하지만 웨일 전 회장이 선택한 왕자는 오히려 씨티왕국의 위상을 허물어뜨리는 장본인이 됐다. 프린스 회장은 신용경색 위기를 타개하지 못한채 중도 낙마했고, 씨티의 손실은 시장불안의 진앙으로 자리잡았다. `씨티 신화`를 칭송했던 주주들도 오히려 씨티가 증권과 투자은행, 카드사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면서 방만하게 운영됐다며, 씨티의 덩치를 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워싱턴과 월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로버트 루빈(70) 회장이 등장, 차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결정할 때까지 씨티를 이끌게 됐지만 월가는 그의 능력이 카리스마 넘치던 웨일 전 회장보다 탁월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우산접은 씨티 제국..`프린스 결국 사임` ▲ 찰스 프린스곳곳에서 균열음이 새어나오던 `씨티 제국`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신용 위기였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은행이지만 미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아메리카은행(BOA)에 뒤졌고, 씨티발(發) 금융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프린스 전 회장은 자리를 보전해왔다. 프린스는 US스틸의 변호사로 시작해, 웨일 전 회장의 수석 고문변호사로 20년간 근무하면서 씨티의 왕자로 지목됐다. 지난 2003년 10월 씨티 CEO로 취임했고, 지난해 회장직도 물려받았다. 신용위기로 씨티가 3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순익을 기록한 가운데 프린스 전 회장은 재신임에 성공했지만, 결국 4분기 추가 상각 소식과 함께 사임을 선택했다. 10월초 발표한 상각분에 추가로 80억~110억달러 상각이 더해질 것으로 보여, 4분기 순이익은 50억~70억달러가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 순이익도 기존 23억8000만달러에서 22억1000만달러로 정정했다. 시장에서의 신뢰도 추락했다.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한 곳인 피치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S&P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존 테인과 비크람 팬디트` 차기 회장 물망에 ▲ 우산으로 유명한 씨티그룹의 이전 상표(왼쪽)와 현재 상표.루빈 회장과 빈프리드 비쇼프(67) CEO가 함께 꾸려가는 임시 체제에서 씨티는 차기 회장 겸 CEO를 물색하고 있다. 차기 대표 선정위원회는 알랜 벨다 알코아 회장, 리차드 파슨스 타임워너 전 CEO, 프랭클린 토마스 포드재단 전 이사장 등으로 꾸려져 있다. 루빈 회장은 "유력인사 및 인재들과 두루 인맥을 쌓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을 차기 회장 겸 CEO로 선정할 것이라고 기준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을 비록한 주요 외신들은 NYSE(뉴욕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의 존 테인 CEO와 비크람 팬디트(51) 씨티 IB부문 대표를 유력 후보로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씨티의 문제는 비단 지도자 한 명을 물갈이 하는데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섞인 시각을 제시했다.방만한 조직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100여개국 이상에 진출해 다양한 금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씨티의 위험 관리 문제를 단 한 명의 CEO가 해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금융 지주회사의 형태를 씨티가 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연 금융제국 씨티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미지수다.
- `너도나도 수입차`..월간신규등록 역대최고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10월중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4984대를 기록,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9월 4109대 보다 21.3% 증가한 4984대로, 2007년 누적 4만3492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월간 최대 신규등록 기록은 올 5월 4570대 였다. 10월 등록대수 4984대는 지난해 10월 등록 2949대 보다 69.0% 증가했으며, 올 10월까지 누적 4만3492대는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3만2947대 보다 32.0% 증가한 것이다.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렉서스 793대, 혼다 663대, BMW 617대, 메르세데스-벤츠 504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폭스바겐 414대, 아우디 387대, 크라이슬러 343대, 인피니티 270대, 푸조 254대, 포드 252대, 볼보 195대, 미니 102대, 랜드로버 74대, 재규어 43대, 포르쉐 40대, 캐딜락 21대, 사브 8대, 벤틀리 3대, 마이바흐 1대 순을 보였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308대(26.2%), 2000~3000cc 미만 1890대(37.9%), 3000~4000cc 미만 1317대(26.4%), 4000cc 이상 469대(9.4%)로 나타났다.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 2014대로 40.4%, 경기 1108대로 22.2%, 경남 1105대로 22.2%를 점유하면서 이들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수입차 등록의 84.8%를 차지했다.모델별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은 렉서스 ES350(367대), 혼다 CR-V(366대), 렉서스 IS250(222대)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0월 수입차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2008년식 모델 투입과 물량확보를 통한 대기수요 해소와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인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차이나 Now!]美잡지 '쿵푸 황제' 이연걸 평가절하 중국 떠들썩
- ▲ 이연걸[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왜 이연걸이 주윤발보다 액션스타 순위에서 떨어지는가?" 미국의 유명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10월말 선정한 ‘탁월한 액션 영웅25명’을 두고 중국 언론이 들끓고 있다. 이 순위에서 ‘중국 쿵푸 황제’라 일컬어지는 이연걸(리롄제)이 빠진 것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美잡지 선정 액션스타 순위...주윤발 이소룡 성룡 제치고 7위'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25인의 액션 영웅에서는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 해리슨 포드, 멜 깁슨, 키아누 리브스, 러셀 크로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를 이루었다. ▲ 요절한 스크린 스타 이소룡은 이번 조사에서 11위에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중화권 스타로는 주윤발(저우룬파)이 7위, 이소룡(리샤오롱)이 11위, 성룡(청룽)이 15위에 올랐다. 그런데 정작 무술 실력에서 최고로 꼽히는 이연걸이 아예 순위에 들지 못한 것을 두고 ‘중국 쿵푸의 자존심 문제’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언론들은 ‘명탐정 주윤발이 쿵푸의 왕 이연걸을 이겼다’ 라는 제목으로 이번 조사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때 전세계적으로 무술과 쿵푸 영화 붐을 이끌었던 중국에서는 쿵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 액션스타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제로 무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액션 장면이나 격투 장면에서 특수효과나 대역을 쓰는 것은 진정한 액션 스타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주윤발의 경우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술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액션스타 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다. 주윤발은 영화 ‘와호장룡’으로 할리우드에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당시 영화에서 보여줬던 간단한 무술동작이 미국을 속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 할리우드가 인정한 액션스타 주윤발. 실제 무술실력은 없는 그가 이소룡 성룡 이연걸을 제친 것을 두고 중국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와호장룡’에서 주윤발이 보여준 연기는 이안 감독이 힘들게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를 찍을 당시 하루에 28번의 NG가 날 정도로 이안 감독은 주윤발의 무술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고, 주윤발 역시 이안 감독의 요구가 굉장히 피곤하고 위험하다며 불평을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 할리우드 먼저 입성한 주윤발의 지명도, 이연걸의 무술 실력 압도주윤발은 이연걸에 비해 일찍 할리우드에 입성했고 영화들마다 높은 지명도를 얻었다. ‘영웅본색’ 등으로 유명세를 탄 주윤발은 98년 미라 소르비노와 연기를 펼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애나 앤드 킹’, ‘방탄승’ 등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연걸은 ‘리썰웨폰4’에서 인상깊은 악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몇편의 액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작품의 성공이나 배우로서의 지명도에서 주윤발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 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자 유명 주간지 ‘청년주말’의 한 기자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편집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연걸이 빠진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는 “이연걸의 개인 능력은 우수할지 모르지만 국제적인 영향력은 주윤발이나 이소룡, 성룡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답변을 해왔다. ▲ '실제 무술실력과 액션 전문 배우로서의 이미지는 별개?', 영화 '영웅'의 이연걸‘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이와 함께 “이번 조사는 ‘사람들이 경외하는 25명의 액션 영웅’을 얘기한 것이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의 액션 영웅’ 또는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25명의 액션 영웅’을 조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이 막대한 할리우드에서 중국 무술영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차이나 Now!]현빈, 中 여성 꼽은 '결혼하고 싶은 스타' 4위☞[차이나 Now!]"사랑없는 생활 정말 슬퍼"...장만옥의 '자유연애'☞[차이나 Now!]요지경 백태...왕비 관지림 등 中스타 이혼과 결별☞[차이나 Now!]공익vs선정...中 여자스타 누드 공익 광고 논란☞[차이나 Now!]90년대 추억의 홍콩 스타...어떻게 지낼까.
- 월가, 신용악재 돌출 `긴장`-버냉키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신용위기 공포감을 다시 불러낸 씨티그룹이나 메릴린치와 같은 사례가 또다시 터져나올 것인가`월가가 가장 긴장하고 있는 대목이다. `신용위기`라는 돌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0) 성명서에서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월가의 체감온도는 영 딴판이다. 주택시장에 이어 금융시장도 단기간내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우려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부실덩어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든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을 상당기간 털어내야할 처지에 몰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월가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8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10월 FOMC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 인하 중단을 시사한지 일주일 밖에 안된 터라 이러한 입장이 쉽사리 바뀌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금융시장 동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궁금하다. 그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를 좌우해 뉴욕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전망이다.주요 유통업체들의 10월 매출 실적과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라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한주동안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다시 고개든 신용위기 우려감과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 시사 등에 각각 1.5%와 1.7%씩 하락했다. 그러나 신용위기에 타격을 덜 받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보합세(0.2%)를 지켰다. ◇유통업계 10월 성적표 `촉각`..ISM서비스, 3Q 생산성 `주목`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8일(현지시간) 10월 매출 실적을 일제히 공개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못하다. 주택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이 미국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를 위축시켰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비교적 온화했던 날씨로 인해 유통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 매출이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C페니, 노드스트롬, 리미티드 브랜드 등은 지난달 9월 매출 부진을 반영,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타겟도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와 10월 동일점포매출 예상치를 함께 낮췄다. 주목되는 경제지표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지수(5일)와 3분기 생산성지수(7일)다.10월 ISM 서비스지수는 54%로 전월의 54.8%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분기 생산성 증가율 예상치는 전분기의 2.6% 보다 높은 3.2%다. 이밖에 9월 무역적자, 10월 수입물가지수, 3분기 노동비용 등도 발표된다. ◇버냉키 의장 등 연준 고위 인사 줄줄이 `대중 앞으로`버냉키 의장의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증언 이외에도 연준 고위 인사의 연설이 잇따른다. 이에 따라 연준이 거듭되는 신용위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레드릭 미시킨 연준 이사(5일)는 뉴욕에서 열리는 리스크 USA 2007 컨퍼런스에서 `금융시장 불안정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랜달 크로즈너 연준 이사도 같은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개최되는 소비자은행연합회 컨퍼런스에 참석, `모기지대출 환경과 연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7일)는 `신용시장에서의 중앙은행 역할`이라는 주제를 갖고 대중 앞에 나서고, 케빈 워시 연준 이사(7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등도 같은날 연설한다.버냉키 의장은 6일에도 대중 앞에 나서지만 연설 주제가 `지역사회 발전`이라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AIG, 대규모 상각 여부 `초미 관심`..GM 포드 타임워너 등도 실적 발표가장 주목되는 3분기 실적 발표 기업은 AIG. 지난주중 대규모의 부실 자산을 상각 처리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에 그 진위 여부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톨브라더스, 레빗 등 주택건설업체들도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어 호전된 실적을 기대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7일)와 포드자동차(8일)를 비롯해 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7일), 뉴스코프(7일), 월트디즈니(8일) 등도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 현대차, 러시아 시장 공략 본격 `시동`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지난 10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0월 러시아 판매실적이 전년동월대비 92% 늘어난 1만6489대를 기록, 지난 90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9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0.6%를 기록, 포드, 시보레, 도요타 등을 제치고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 현대차 러시아 대리점 모습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산업 수요가 매월 중순쯤에 발표하게 돼있어 지난 10월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으나 통계수치상으로 보면 지난 10월에도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종별 판매를 보면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UV 투싼은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만2608대를 판매해 동급 모델 중, 닛산 카쉬카이(Qashaqi), 엑스트레일(X-Trail), 혼다 CR-V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신흥 중산층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반떼는 약 4개월 분량의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40%)을 차지하는 준중형차 시장(C세그먼트)에 내년 상반기 i30를 투입할 것"이라며 "아반떼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신흥 중산층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206만대 규모에서 올해 245만대, 오는 2008년에는 285만대로 확대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러한 러시아 시장상황에 발맞춰 새롭게 출시되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i30, 베라크루즈 등을 투입해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으로도 신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러시아에서 현대차의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현재 현대차가 추진 중인 해외공장 건립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라고 밝힌 바있다. 현대차는 총 4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도 이번주 중 2012 여수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모스크바 출장길에 정 회장은 러시아 판매 현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프리즘)눈과 귀막은 GM대우 사장☞현대차 "소외계층과 문화공연 함께 해요"☞현대차, 피파 비치 사커 월드컵 후원
- LS전선, 美 델파이와 1.3억불 공급계약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S전선(006260)은 29일 세계최대 자동차전장(電裝)회사중 하나인 델파이(Delphi)와 3년간 자동차 전선을 공급하는 총 1억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LS전선의 중국 우시법인인 LSCW에서 전량 생산되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델파이의 아시아-태평양권역에 있는 8개 생산공장에 공급된다.델파이는 아시아-태평양 권역을 핵심거점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시키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전장업체 중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LS전선은 "이번 수주는 델파이와의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유지뿐만 아니라 중국진출이 활발한 글로벌 자동차전장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LS전선은 델파이 외에도 독일의 레오니(Leoni), 일본의 야자끼(Yazaki) 등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대형 자동차전장회사들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4위권인 중국 내 자동차전선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델파이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보쉬(BOSCH)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전장회사로 도요다, BMW, 벤츠, GM, 포드, 크라이슬러, 현대기아자동차 등 세계 30여개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 모듈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공모기업소개)JS전선
- UCC·가상세계와 결합… 광고 이렇게 진화한다
- [조선일보 제공] 아시아 최대 광고축제인 ‘애드 아시아(ADAsia 2007)’가 21~2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50주년(25회)을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광고를 넘어서(beyond advertisement)’. 전세계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광고를 넘어선 창의적인 광고의 노하우를 배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TBWA, 오길비앤매더, 사치앤사치 등 유수의 광고대행사 CEO 등도 참석해 창의성에 대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부자 된장녀 소동 이번 행사에서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동영상을 활용한 광고 기법들이 여러 건 소개됐다. UCC동영상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광고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기발한 영상을 쏟아내는 네티즌들이, 광고 생산을 독점하는 대행사의 영향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예상이었다.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UCC동영상은 광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표적인 매체로 부각됐다. 대표적인 예는 작년 말 미국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일어난 ‘부자 된장녀(spoiled rich girl)’ 소동.도미노 피자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1분40초짜리 짤막한 동영상은 ‘맥킨지(Mackenzie)’라는 이름의 10대 소녀가 겪은 일상을 담고 있다. 맥킨지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은 빨간색 사브 컨버터블 승용차를 깜짝 선물로 준비하지만, 정작 선물을 받은 맥킨지는 “왜 파란색을 사지 않았느냐”며 가족들에게 마구 화를 낸다. 앵글의 흔들림과 등장인물의 행동이 극히 자연스러웠고, 네티즌들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촬영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인터넷에서는 ‘된장녀 논란’이 일었고, 동영상은 급속히 퍼져 나갔다. 흥분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맥킨지를 욕하는 데 열을 올렸다. 맥킨지는 두 번째 동영상에 등장해 “나는 부자 된장녀가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진 동영상들을 통해 사람들은 맥킨지가 꿈에 그리던 파란색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과, 처음 받았던 빨간색 스포츠카를 9.99달러에 처분하려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갔다. 수백만 명이 클릭한 마지막 UCC동영상은 결국 도미노 피자 광고 홈페이지로 연결됐다.도미노 피자 광고는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기법에 UCC동영상이라는 높은 확장성을 가진 매체를 결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다국적 광고 대행사 레오 버넷(Leo Burnett) 아태지역 대표인 미셸 크리스툴라 그린(Kristula-Green)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세컨드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이 제공하는 가상 세계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광고제작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다 기발한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 광고도 있다. 2005년 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I)가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 ‘셰도 오브 콜로서스(Shadow of the Colossus)’가 주인공이다.홍보를 맡은 다국적 광고대행사 TBWA가 내놓은 프로젝트는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하는 픽션(허구)광고. 신화 속 거인을 소재로 한 게임 원작에 맞추어 지구상에 거인이 존재한다는 허구적 현실을 그렸다. 2005년 10월 TBWA는 ‘거인학(giantology)’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괴한 이야기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첸나이 해변을 포함한 전세계 5곳에서 신화 속 거인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뉴스 동영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올라 있었다. 홈페이지는 신비롭고 기괴한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몇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이 광고를 더욱 큰 성공으로 이끈 건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광고의 설정에 매료된 네티즌들은 거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블로그, 비디오, 포드캐스트 등을 통해 ‘거인학’이라는 장르가 인터넷 공간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마니아들은 오프라인 상에서 모임을 갖고 실제 거인을 찾아나서는 탐험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나의 홈페이지가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 전세계 110개 국에서 35만명이 방문했고, 동영상은 2300만명의 재생 횟수를 기록했다.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쳤음은 물론이다. 당시 광고를 기획한 TBWA의 장 마리 드루 회장은 “인터넷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창의성의 시대가 열렸다”며 “두 세계가 합쳐져 만들어 내는 쌍방향(interactive) 세상에서 창의성은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가상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광고도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피아트(Fiat)는 신 모델을 출시하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엔진부터 휠까지 모든 옵션을 가상으로 장착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차를 사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홈페이지에 들어와 클릭 몇 번으로 자기 취향에 꼭 맞는 모델을 화면에 만들어 볼 수 있다. 옵션에 따른 가격도 자동으로 계산된다. 수동적 광고 수용자에 머물렀던 소비자에게 선택의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 광고, 광고를 고발하다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다루는 주제에서도 광고는 꾸준히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07년 칸(Cannes) 국제광고제 TV광고(필름)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진화(evolution)’라는 작품은 다름 아닌 ‘광고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O&M)가 유니레버(Unilever)의 도브(Dove) 제품을 광고한 이 작품에는 한 여성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한다. 이어 화장을 하고 머리를 다듬고 포토샵 처리를 하는 모든 과정의 장면이 빠른 속도로 보여진다. 결국 아름답게 ‘진화’한 여성의 얼굴은 마지막 순간에 화장품 옥외 광고임이 드러난다. 광고는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뒤틀리고 왜곡된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이 광고는 미용 관련 회사가 스스로 자사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종류의 광고였다. 프랑세즈 실로(Chilot) 유럽상업영화제작자협회장은 “최근 광고들은 사회적 이슈들뿐 아니라, 업계와 관련된 부정적인 주제까지 활용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광고는 메시지 전달자의 역할에서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이슈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배우 조명애의 만남을 그린 한 삼성의 ‘애니콜(Anycall)’ 광고가 그 예다. 남북의 여자 톱스타가 만난 이벤트는 짧은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광고가 방영된 직후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4명이 애니콜 광고를 알고 있고,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제일기획은 밝혔다. 강연에서 애니콜 광고 사례를 소개한 조 맥도나우(McDonagh) 제일기획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전까지 종교나 정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하려고 했던 주제였다”며 “그러나 이제 광고는 설교나 투쟁 없이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년 후에 다시 보는 광고 행사 참석자들은 인터넷 시대 광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TBWA 장 마리 드루 회장은 “인터넷 세계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멀티미디어 등 기법에만 치중하기보다 창의성의 본질을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10년 전 애플 광고를 소개했다. 그는 “애플 광고는 혁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좋은 광고는 10년 후 최신 기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린 후에도 여전히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