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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이영표, 겨울엔 무사할 듯...하지만
- ▲ 이영표[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영표(토트넘)가 11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후안 라모스 감독의 살생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신상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영표는 13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달 7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안더레흐트전 이후 11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이 가운데 9경기를 전후반 90분 모두 뛰었다. 주전 왼쪽 풀백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19분 첼시의 줄리아누 벨레티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숀 라이트 필립스에게 추가골을 허용, 0-2로 완패했다. 특히 이날 토트넘이 내준 선제골은 GK 라덱 체르니가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고, 두 번째 골도 이영표 등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허용하는 등 토트넘의 부실한 수비 라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부실한 수비라인에 고민하는 토트넘 현재 토트넘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과 수비력의 극단적인 불균형이다. 토트넘은 13일 현재 6승6무10패로 12위에 그치며 42득점, 4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44득점), 아스널(43득점)에 이어 3위지만 실점은 밑에서부터 3위다.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한 팀은 레딩과 더비 카운티(이상 47실점) 밖에 없다. 맨유의 11실점과 비교하면 토트넘 수비라인의 문제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영표도 안정된 수비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공격적인 성향이 부족하다는 문제만이 그의 위상을 흔드는 게 아닌 셈이다. ▲라모스 감독의 팀 리빌딩 작업은 진행중 지난 9일 라모스 감독은 8명의 정리해고(?) 대상 명단을 언론에 흘렸다. 여기에는 이영표도 포함됐다. 이영표를 비롯 파스칼 심봉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폴 로빈슨, 저메인 데포, 앤서니 가드너, 웨인 러틀리지, 로차, 대런 벤트 등이 대상자였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들을 ‘토트넘에 없어도 되는 선수들’로 규정했다. 최근 두 경기를 보면 라모스 감독은 그의 팀 개편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폴 로빈슨은 지난 10일 아스널과의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 이어 첼시전에도 라덱 체르니에게 골문을 넘겨 줬고, 저메인 데포는 교체 멤버로 기용됐다. 라모스 감독은 데포에게는 팀을 떠나도 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명 가운데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이영표와 심봉다 뿐이었다. 하지만 앤서니 가드너, 대런 벤트는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처지고, 러틀리지와 로차는 주전 멤버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라모스 감독은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포지션부터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 ▲이영표, 겨울 이적 시장은 무사히 넘길 듯...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영표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출 대상 명단에는 올랐지만 현재 팀 사정상 그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른쪽 풀백 심봉다 또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애스턴 빌라로의 이적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팀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이영표에 대해선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신상 변화설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 하지만 이는 라모스 감독이 이영표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대안이 없는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베누아 에수 아코토와 가레스 베일을 토트넘의 주전 왼쪽 요원으로 꼽으면서도 이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기를 다음 시즌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 부상 중인 베일은 2월 말 또는 3월초가 되어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고 아코토는 아예 이번 시즌을 접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영국의 <타임스>지가 이영표와 관련, 가레스 베일의 부상 때문에 이번 겨울에 이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본 이유이기도 하다. 이영표로서는 베일이 돌아올 때까지는 여유가 있는 셈. 하지만 베일이 복귀한 뒤에는 그의 백업 멤버가 될 수 있고 다음 시즌에는 또 다른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 ▲박지성, 이동국, 설기현은 결장 맨유의 박지성은 이날 뉴캐슬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으로 대승, 버밍엄 시티와 1-1로 비긴 아스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는 16승3무3패(승점 51)로 아스널(15승6무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차(맨유 +33, 아스널 +26)에서 앞섰다.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설기현(풀럼)도 리버풀(1-1무승부), 웨스트 햄전(1-2패)에 각각 후보 명단에 올랐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 관련기사 ◀☞[포커스]'아프리칸 엑소더스'에 요동치는 프리미어리그☞[2008 한국축구 관전포인트4] 박지성 등 해외파의 과제는?☞박지성,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인가?☞박지성 UP, 이동국 설기현 잠잠☞박지성, 무자년 새해 희망 쏜다
-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어떤 차 나오나
- [디트로이트=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세계 5대 모터쇼라면 일반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일본 도쿄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그리고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꼽는다. 이 중 비교적 공정한 전시가 이뤄진다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제외한 나머지 모터쇼들은 모두 자국 자동차 산업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한다.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이같은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디트로이트 모터쇼 로고지금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 업체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바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그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 하지만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모터쇼라는 점에서 한 해동안의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미리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다시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터라 미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와 콘셉트카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이른바 미국 자동차 업체 빅 3에 해당하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을 비롯,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에 이르기까지 총 72개 양산차 업체 및 협력업체가 참가한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 및 콘셉트카도 28종에 이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우선 GM은 시보레, 허머, 캐딜락, 사브, 새턴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총 8개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한국인 디자이너 강민영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허머 HX' 콘셉트카.이 중 주목할 만한 차량은 2009년형 '시보레 콜벳 ZR1'이다. 62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슈퍼카'다. 또 에탄올 연료(E85)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인 디자이나 강민영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허머 HX 콘셉트카'도 눈여겨볼 만한 차량이다.크라이슬러는 4인승 4도어 중형 해치백 콘셉트카로 충전지 및 연료전지를 탑재한 친환경 차량인 '에코보이저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포드는 6~7인승 후륜·4륜 구동 중형 SUV 'FLEX', 3~6인승 후륜·4륜 구동 2도어·4도어 대형 픽업 트럭 'F150', 포드가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소형차 콘셉트카 등을 출품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인승 후륜·4륜 구동 4도어 고급 SUV인 'GLK'를, BMW는 X5보다 한 급 높은 4인승 전륜·4륜 구동 고급 SUV인 'X6'를 내놨다. 폭스바겐은 5인승 전륜·4륜 구동 4도어 해치백 모델인 '파사트CC'를 선보인다. 일본차들의 출품 모델도 눈에 띈다. 먼저 도요타는 신차인 2009년형 'Venza' 크로스오버 세단을 세계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다. 세단과 SUV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승하차의 편의를 도모하고 승용차와 같은 승차감과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5인승 차량이다. ▲ 닛산의 패밀리형 미니밴 '포럼' 콘셉트카. 가족들이 마주보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담긴 디자인이 눈에 띈다.혼다는 8인승 전륜·4륜 중형 SUV인 '파일럿 콘셉트카'를, 닛산은 전륜구동 4도어 미니밴인 '포럼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마쯔다의 경우엔 마쯔다 특유의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푸라이 콘셉트카'를 내놨다. 이밖에도 닷지는 픽업트럭 '램(RAM)'의 전기차 '제오(ZEO) 콘셉트'를, 지프는 전천후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2인승 차량 '레니게이드'를 선보인다. 또 랜드로버는 3도어 소형 SUV 콘셉트카인 'LRX'를 처음 공개한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북미시장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국내 브랜드의 대표격인 현대차(005380)는 최근 출시한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북미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6월쯤 북미시장에서 판매될 제네시스는 국내 시판 모델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380마력의 V8 4.6리터 타우(τ)엔진이 탑재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000270)도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 '보레고(국내명:모하비)'를 내놓고 북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진두 지휘 아래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하고 유럽에서 제작된 4인승 2도어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KEE'도 함께 전시했다. ▲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차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왼쪽)과 기아차의 대형 SUV '보레고(국내명:모하비)'. GM대우는 미국에서 각각 '시보레 아베오'로 판매되는 '젠트라'와 '젠트라X', 그리고 최근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경차 3총사 '비트'·'그루브'·'트랙스'를 전시한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다시 한 번 자동차 강국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이에 뒤질새라 적극적으로 신모델과 친환경 차량을 내놓은 여타 메이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印 타타 나노 출시…현대車등 현지업계 "면밀 주시"☞현대차, 현시점 적극 매수전략 유효..목표가↑-CJ☞현대차, 2010년 600만원대 초저가車로 승부
- 印타타 230만원대 국민차 출시…환영-우려 `교차`
-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인도 타타그룹이 오늘(10일) 2500달러짜리(우리나라 가격 230만원 선) 저가 국민차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두고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초저가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후 인도와 개발도상국 서민층들을 위한 자동차 개발에 몰두해온 타타 자동차는 이날 인도 현지에서 2500달러짜리 국민차를 선보인다. 출시되는 차는 현지가격 10만루피(2500달러) 수준으로, 최상급 오토바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인도인들의 구매의욕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인도 기업인들과 상당수 국민들은 "타타의 저가 자동차 출시는 인도의 자랑"이라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업인들은 만일 인도가 중산층 이하 계급을 위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경우, 시장을 중국이나 서부 선진국에 빼앗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환경주의자들은 저가 자동차 출시로 인도지역의 교통제증과 환경오염을 유발될 것이라며 이 자동차로는 환경 기준, 특히 유럽 등 선진 도시들보다 몇 년 뒤져 있는 인도의 탄소배출 규정조차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타타 관계자는 "저가 자동차는 자동차 수요가 강하면서도, 선진국보다 환경규제가 약한 나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하지만 2500달러라는 가격으로는 자동차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타타 국민차는 저가에 맞추기 위해 파워 스티어링, 전동 창문, 에어컨, 라디오 등 전장 부품이 최소화됐고, 와이퍼도 한개만 장착되어 있다. 이처럼 작은 몸체와 저가 엔진, 각종 장비의 부족이 위험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이륜 자동차 앞에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타고 뒷좌석에 부인이 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것이 더욱 위험하다"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뉴욕타임스는 급등하는 유가와 대형차의 유지비에 저항해 인도와 중국 중산층에서 소형 자동차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공가능성을 예상했다. 최근 르노가 저가 자동차 '로간'으로 회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관련기사 ☞ 르노, 지난해 저가車 붐으로 회생 발판 한편 FT는 타타 자동차가 포드의 재규어와 랜드로버 매각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印 타타, 재규어·랜드로버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이와 관련, S&P는 타타 자동차가 상당한 대출을 통해 재규어를 인수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타타의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타그룹에 재무적 리스크를 제기하고 있다.
- 현대차 "車조립시간 3년내 1/3 단축..도요타 수준"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005380)가 현재 30시간인 자동차 대당 조립시간(조립생산성)을 오는 2010년까지 20시간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당 20시간은 현재 도요타의 조립생산성 수준이다. 현대차는 또 신차개발기간도 상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현재 22개월에서 2010년께 18개월로 단축키로 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8일 "현대차는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타 메이커에 비해 뒤쳐진 생산성을 집중 향상해 30시간 수준인 대당 조립시간을 2010년에는 현재 도요타 수준인 20시간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혁신, 현재 22개월인 신차개발 기간도 2010년에는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일본 도요타는 일명 '카이젠'(KAIZEN)으로 불리는 끊임없는 업무개선을 통해 오늘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현대차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획기적인 업무혁신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주요기업 임금-생산성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현대차의 1인당 생산대수는 도요타의 43%, 1인당 매출액은 40.8%, 1인당 영업이익은 22.2%에 불과하다. 또 전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 비교결과, 포드·GM·혼다·도요타의 조립생산성 21.1∼23.2 시간인 반면 현대차는 31.1시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근로자의 임금수준도 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근로자 한 명이 자동차 100대를 만드는 동안 현대자동차 근로자는 43대를 만드는 꼴"이라며 "현대차의 조립생산성은 쇠락하고 있다는 미국의 GM이나 포드 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생산성 혁신을 이루지 못할 경우 글로벌 상위 도약의 꿈은 달성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제조원가 절감, 노무비 절감, 판매관리비 절감 등 원가혁신을 이루는 동시에 생산성을 집중 향상시켜 오는 2010년 대당 조립시간을 지금의 3분의2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또 신차개발기간, 판매가격정책, 영업이익률 등 모든 목표치를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 수준으로 잡고 글로벌 선두 도약에 매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제네시스 출시, 증시도 주목한다☞대신證 "新정부정책 수혜 대기업 비중늘려라"☞현대차 제네시스 "야심찬 도전이자 도박"-WSJ
- `고용 쇼크` 뉴욕 증시 급락..다우 256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는 개장 직후 1만3000선을 내준 뒤 25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3.8% 폭락해 지난해 2월27일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개장 전 `쇼크` 수준의 고용 보고서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릴없이 미끄러져 내렸다. 특히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만8000명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로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연 5%로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월가에서는 경기가 이미 후퇴 일로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5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34%에서 22%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44%다. 한편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는 경기후퇴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 97달러대로 떨어지며 다소 진정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00.18로 전일대비 256.54포인트(1.96%)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03포인트(3.77%) 폭락한 2504.65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53포인트(2.46%) 밀린 1411.63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6.3%, 4.5% 밀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7달러(1.3%) 떨어진 97.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용 쇼크`..12월 고용성장 `5년 최저`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만8000명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로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2월 실업률도 연 5%로 월가 전망치인 4.8%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까지 25개월 연속 5%를 밑돌았었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은 제조업와 건설업 부문 탓이었다. 제조업 고용이 3만1000명, 건설업 고용이 4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과 공공 부문 고용은 각각 9만3000명, 3만1000명 증가했다. ◇인텔 등 반도체주, 포드, 탤봇 `하락`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인텔(INTC)이 8.1%, AMD가 7.7% 밀렸다. JP모간 체이스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PC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들어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바 있다. 이밖에 애플(AAPL)과 구글(GOOG)이 각각 7.6%, 4.1% 떨어지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밀려났다. 포드 자동차(F)는 5% 내렸다. 포드 자동차의 주가는 지난 해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 기준으로 75년만에 일본 도요타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소식에 장중 7% 가량 떨어져 2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의류 유통업체 탤봇(TLB)은 일부 사업부 폐쇄와 감원 발표로 11.4% 추락했다.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한 탤봇은 이날 78개 아동 및 남성의류 매장 문을 닫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 인력의 5%에 해당되는 800명 감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서 1428개의 의류 매장을 운영중인 탤봇 주가는 지난 한 해 실적 부진으로 반토막났다. 가정용품 유통업체인 베드 베스 앤 비욘드(BBBY)는 기대 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 전망을 밝히면서 4.4%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엑손 모빌(XOM)이 1.9% 하락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준, 1월중 유동성 공급 규모 50% 증액 한편 연준은 이달 중 예정된 두차례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총 300억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50%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신용 경색을 겪고 있는 단기 자금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필요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선언했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5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로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이 고조된 직후 발표됐다. 연준은 단기 자금 대출 시스템인 `term-auction facility(TAF)`를 통해 오는 14일과 28일 두차례 걸쳐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7일과 20일 각각 200억달러씩의 자금을 금융권에 공급한 바 있다. 연준은 내달 유동성 공급 계획의 경우 내달 1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TAF`는 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금융기관들이 대출기간동안 지불하고자 하는 금리를 써내면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부터 자금을 할당하는 입찰 방식의 담보 대출이다. ◇서비스경기 `9개월 최저`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경기는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53.9로 전월의 54.1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마켓워치의 예상치인 53.8은 소폭 웃돈 수준이다. 항목별로 신규 수주가 53.5로 전월의 51.1보다 확대됐다. 고용 지수는 50.8에서 52.1로 상승했다. 가격지불지수는 76.5에서 72.7로 하락,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亞증시 오후)일본外 일제 상승..`홍콩 급반등`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4일 오전장에서 부진했던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후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나머지 아시아 증시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국 증시가 가장 먼저 강세로 돌아섰고, 대만과 싱가포르 증시도 반등장세에 합류했다. 조기 폐장한 일본 증시는 4% 이상 폭락하며 1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한 홍콩 증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오후 4시54분 현재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1% 오른 2만7448.08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 지수는 2.4% 상승한 1만5833.88을 기록 중이다. 필립 증권의 루이스 웡 리서치 이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장세가 펼쳐졌다"면서 "그러나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울 경우 지수는 조만간 2만7000선을 재차 하회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한 데 힘입어 페트로 차이나가 6.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증시는 7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8% 오른 5361.57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음에도 비철금속주와 보험주의 반등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훠타이증권의 첸 후이친 애널리스트는 "향후 며칠 동안 지수가 5300선에서 조정을 거친 후 5400이나 5500선까지 치고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장시동업이 8.2% 치솟았다. 중국 최대 상장 생명보험사인 중국인수보험(차이나 라이프)(2.1%)과 최대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인 반케(2.6%)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 증시는 1만5000선이 무너지며 1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해 종가 대비 4.0% 내린 1만4691.41로 마감, 2006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4.3% 급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조기 폐장했다. 닛케이 225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에 하락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가 후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고유가, 엔화 강세로 인해 수출주들이 급락을 주도했다. 닛산 자동차가 9.2% 폭락한 것을 비롯, 도요타(-4.3%), 캐논(-5.0%), 소니(-6.6%), 마쓰시타 전기(-6.1%) 등이 일제히 빠졌다. 신코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환율, 미국 경기, 유가 등이 모두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증시도 반등했다. 가권 지수는 0.5% 오른 8221.10으로 마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 발언 이후 대만 최대 금융 그룹인 케세이(4.7%) 등 금융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 증시는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1.2% 오른 2만587.95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한때 2만628.35까지 올라 이틀 연속 장중 신고점을 찍었다. 포드 산하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타타 모터스가 0.9% 올랐다. 이밖에 베트남 VN 지수는 0.6% 내린 903.09로 장을 마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8% 오른 3425.52를 나타내고 있다.
-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2.5조..이익률 5.5%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4000억∼2조5000억원(연결기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입사원 CEO 특강'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00억∼2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률도 5.5% 정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질적성장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경쟁업체가 있는 일본은 엔화 약세이고, 미국 달러화도 약세로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환율로 인해 고생했다"면서 "도요타가 가격인하에 맞춰 가격을 낮추다보니 이익창출이 잘 안됐다"고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경쟁사들의 현대·기아차 공략을 강조했다. 그는 "환율문제가 있는 요즘 경쟁사들이 현대·기아차를 공략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내놓으면 이보다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의 경우 작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가격을 계속 낮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이어 "작년 현대·기아차가 총 396만대(현대차 260만대, 기아차 136만대)를 생산·판매해 400만대를 못채워 아쉽다"면서도 "올해는 480만대 생산·판매와 매출 7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현대차, 투싼 `파워-업` 출시☞현대차, 美점유율 8년만에 2%대 탈피할까☞도요타, 작년 美서 2위 입성..`포드의 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