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르포)상처입은 도시, 희망을 품다
- [디트로이트=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디트로이트 시내로부터 우드워드(woodward)라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15~18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트로이와 버밍햄, 블룸필드. 세 도시는 디트로이트의 몰락 이후 부유층이 근교로 빠져나가면서 형성됐다. 콘도와 상점들이 깔끔하게 늘어선 버밍햄에는 일주일에 단 하루 목요일에만 문을 여는 옷가게가 있다. 티셔츠 하나에 1000달러 한다는 이 가게는 이들 도시의 소비 여력이 얼마나 풍부한가를 입증한다. 디트로이트가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악명이 높은데 반해 트로이와 버밍햄은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꼽힌다.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들 도시의 격차는 전형적인 `사회 양극화`를 보여준다. 우드워드를 따라 달려 `빈곤의 경계선`인 8마일에 다다랐다. 미국의 유명 가수 에미넴의 고향으로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8마일. 도로 표지판에 적혀 있는 `8마일`이라는 표지판이 없더라도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통해 충분히 그곳이 디트로이트가 시작되는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자동차 제국의 몰락..`선연한 상처` ▲ 디트로이트 시내 풍경.인적은 드물었고, 흑인들만이 할 일 없이 길거리를 배회했다. 곳곳에 반쯤 무너진 건물이 눈에 띄었다. 온전한 건물도 주거 공간이라는 사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을씨년스럽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분위기는 더욱 삭막하게 느껴졌다. 시내 중심부로 들어서니 제법 도시의 위용이 갖춰져 있다. 쓸쓸하게 늘어선 자동차 수리소가 즐비한 8마일과 달리 웨인 주립 대학교, 디트로이트 미술관, 역사 박물관 등이 자리잡은 시내 중심부는 화려했던 과거와의 소통을 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한 생동감의 부재는 `몰락의 상처`를 상기시켰다. 1967년 흑인폭동,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일제 소형차의 수입급증으로 1978년~1980년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생산은 40% 급감했다. 이에 따른 실업률 급증으로 시의 재정은 파산 직전에 이른다. 이후 재건에 힘쓴 결과 1982년 이후부터는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8년 현재. 디트로이트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경기악화와 기록적인 국제유가로 더욱 어려워졌다. 엄성필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최근 동네 세탁소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불경기를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15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1620만대에 비해 8% 급감한 것이다. 전체 시장 규모만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계속되는 역습으로 미국 시장내에서 `빅3`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자동차 메이커들에 역전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따른 `빅3`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디트로이트의 민심을 더욱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GM은 올해까지 공장근로자 3만4000명을 내보내기로 한데 이어 지난달 말 픽업트럭과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북미 공장 4곳을 폐쇄하고, 1만9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오는 2012년까지 14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도 내년까지 1만3000명 감원을 추진중이다. ◇생존의 몸부림..`희망을 품다` ▲ GM이 개발중인 전기 자동차 `시보레 볼트` 전면 디자인(위), 과거 슬럼가에서 상업지구로 변모한 디트로이트 인근 펀데일(아래)하지만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서 미래를 향한, 생존을 위한 변신의 몸부림은 더욱 강렬했다. 승용차는 일본차의 경쟁력에 밀리고, 픽업트럭은 고유가의 희생양이 된 현 위기의 타개책으로 GM은 `그린 정책(Green Strategy)`을 추진중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2010년 11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기충전 자동차 `시보레 볼트`. 최근 공식 석상에서 "시장 환경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토로한 왜고너 회장은 매일 보고를 받으며 수시로 챙길 정도로 `볼트`에 사활을 걸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GM은 2017년까지 50개 차종의 4분의 3을 하이브리드로 가져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북미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환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 정책`을 통해 부활을 꾀하고 있는 GM과 마찬가지로 `옛 영화의 도시` 디트로이트 곳곳에서도 회생을 향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내 중심 유명 자동차 디자인 스쿨인 미시간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대학 옆에 자리잡은 한 건물. 디트로이트의 쇠락과 함께 최고급 호텔에서 학생들의 하숙방으로 전락했던 이 건물은 최근 럭셔리 콘도미니엄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디트로이트의 쇠락과 함께 최고급 호텔에서 학생들의 하숙방으로 전락했다가 최근 럭셔리 콘도미니엄으로 리모델링중인 디트로이트 시내 한 건물.1층에서는 일식집 개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일식집 주인이자 현지교민 김선영씨(36)는 "우리 부부는 디트로이트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최근 동생도 디트로이트에서 리모델링한 콘도미니엄을 샀다"고 말했다. 시내 중심부 뿐만이 아니다. 디트로이트로부터 확산된 슬럼화로 황량했던 9~10마일 부근의 펀데일과 11~12마일 부근의 로얄 오크도 점차 상업화를 꾀하고 있다. 부촌과 빈민촌의 경계선상에 놓인 이곳은 젊은층의 백인과 흑인이 공존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빈티지숍과 인도, 타이 등 여러 국적의 식당이 들어선 분위기는 맨해튼과 닮아 있었다. 김씨는 "3년전만 해도 슬럼가였던 펀데일이 이렇게 변모할 줄은 몰랐다"며 "예전에는 발걸음하지 못했던 이곳에 가끔 식사하러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 자동차 산업이 `그린 정책`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고, 디트로이트가 다시 품은 희망으로 화려한 옛 영광을 되찾게 될 그 날을 고대해본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민노총 결국 억지파업 강행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6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오일쇼크 후폭풍 더 무섭다 -민노총 결국 억지파업 강행 -美홍수로 국제 옥수수·콩값 급등 -李대통령, 신뢰없는 인터넷은 藥 아닌 毒 ▲종합 -"지도부 각성 안하면 민노총 탈퇴운동" -반기문총장 신뢰도 세계1위 -천정부지 석탄값 피해확산 -G8 '强달러 용인' 알고보니 립서비스 ▲국제 -원자재 富國도 '자원의 저주'로 신음 -오바마 승리 52%·매케인 41% -1달러=6.8위안대 첫 진입 ▲금융 -하반기 은행권 화두는 대출경쟁 자제 -고정금리 주택대출 최고 9% 육박 -제조업체 은행빚 급증 ▲기업과 증권 -특근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 -한국 프리미엄폰 아시아서 通하다 -펀드매니저들은 지금 '관망중' -탄소배출권 투자펀드 나온다 -유상증자說 관련기업 급락 ▲유통 -명품·백화점 매출 뜀박질, 서민점포 울상 -롯데마트 중국 점포 첫 오픈 ▲부동산 -분양가상한제가 뉴타운 발목잡네 -강북 아파트 거래량 줄었다 ▲사회 -"다들 살기힘든데 웬 정치파업이냐" -영화파일 불법유통 줄줄이 적발 -수능 모의고사 수리 복수정답 ◇서울경제 ▲1면 -명분없는 '정치파업' 당장 깃발을 내려라 -"30개월 미만만 수출 정부 보증조치 강구" -4조9000억 추경 각의 통과 ▲종합 -곡물파동·인플레 압력 '설상가상' -원·달러 환율 1020원대 급락 -"신뢰가 담보 안되면 인터넷은 약아닌 독" -광주삼성전자, 재고 쌓여 창립후 첫 휴무 -美, 한국 검역주권 행사 수용할듯 -"저축銀 자산 건전성 양호는 착시현상" -석탄값도 65% 급등 '사상최고' ▲금융 -저축은행 수익성 '빨간불' -스와프시장, 장·단기금리 또 역전되나 -우리銀 카드사업 대대적 재편한다 ▲국제 -사우디 '석유 헤게모니' 다시 쥘까 -러 高성장 지속 -오바마, 당선가능성 첫 50% 돌파 ▲산업 -'3중고' 현대차 허리띠 졸라맨다 -용도 안밝힌채 3078억 증자..STX, 왜? -삼성SDI, 포드와도 2차전지 공동개발 -미래인터넷 화두는 모바일·규제완화·신뢰 -디지털프린팅 시장 쑥쑥 커진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공장 세운다 -"해외 화장품브랜드 인수 나설것" ▲증권 -유가따라 널뛰는 증시…전문가 전망도 엇갈려 -변동성 적은 低베타주 주목 -코스닥 기업들 자회사 덕에 '나팔' -"철강주, 화물연대 파업 영향 제한적" -"삼성SDI 추격매수 신중해야" ▲부동산 -노후 다세대 '폭탄돌리기' 여전 -반포자이發 집값불안 없었다 -'트리플 뉴타운' 등 후광효과 불구 저평가 ◇한국경제 ▲1면 -정치파업 역풍 -한·미, 쇠고기 수정안 조율 -환율정책도 물가안정으로 선회 -李대통령 "인터넷 신뢰 없으면 藥 아닌 毒" ▲종합 -들끓는 비난여론에 노조홈피 4시간 다운 -삼성전자 광주공장 야적장 꽉차 가동중단 -1달러=1040원이 환율 방어선인가 -"유가 200弗땐 산업계 원가 15% 급증" -4조9천억 추경안 의결 ▲국제 -'자원의 저주' -亞 "오일머니 잡아라" 이슬람채권 발행 러시 -소 선물가격 22년만에 최고치 ▲사회 -왜 우리가 '광우병 대책회의'에 끼었지? -'영화 불법다운' 웹하드대표 5명 구속 -원지동 추모공원에 종합병원 ▲산업 -1兆달러 블루골드 '물의 전쟁' -"2015년 매출 5조원…톱10 뷰티기업 도약" -"터치스크린 패널 세계 1위 하겠다" -日 도시바도 낸드플래시 감산 ▲부동산 -토공 "그린벨트 땅 삽니다" -분양가 '상도동 최고' 고집하더니 -김포고속화도로 8월 착공 ▲금융 -저축銀 수익성악화 우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9% 육박 ▲증권 -M&A주가, 인수사 '멈칫' 피인수사 '탄탄' -개인, 이달 사상최대 순매수 -중소형 철강株 주가 '풀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