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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사상최대 폭등..`고강도 구제책 화답`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87.61로 전일대비 936.42포인트(11.08%) 치솟았다. 이는 닷컴붐 당시 기록했던 499.19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4.25로 194.74포인트(11.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03.35로 104.13포인트(11.58%) 올랐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8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9달러(4.5%)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1.3조유로 투입..증시 사상최대 폭등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5000억유로(6810억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은행간 대출 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 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도 구제책을 내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사상 최대인 10% 폭등했다. ◇줄줄이 `급등`..모간스탠리·GM·엑손 등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만 2.3% 내렸다. 모간스탠리(MS)는 87% 폭등했다. 위태로웠던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의 90억달러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호재가 됐다. 유가가 오랜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7.2%, 20.9%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도 각각 33.7%, 20.1% 올랐다. 이밖에 스프린트넥스텔(S)과 알카텔루슨트(ALU), 모토롤라(MOT) 등 통신주들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 등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셀러 미탈과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한 생산사들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철강 생산사들이 공급 축소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가동을 줄여서라도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태세다. ◇ 관련 산업 수요 감소..주문 미루기도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열연스틸 제품 가격은 올 초만 해도 톤당 1000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수요 감소로 기준가격은 톤당 780달러로 내렸지만 원가인 65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스틸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건설 수요가 급감하는 한편, 판매실적 악화로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자동차 산업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 포드의 볼보 브랜드, 재규어 등이 모두 유럽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7일에는 GM이 10개 공장의 생산량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상위부문 업체들은 또 관련산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프레드 매든 콘솔리데이티드 메탈 프로덕트 부회장은 자사 철강 매입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업체들 중 상당수가 향후 2개월 동안 스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주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 넘치는데..새로운 생산설비 구축 계속돼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일부 철강 생산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새로운 철강 생산설비 구축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향후 1년 내 5%의 철강 생산능력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이 계속된다면 스틸 제품가격은 머잖아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으며, 업체간 M&A가 늘어 구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생산사들 `공급 조절해야` 세계 4위의 철강 생산사인 포스코(005490)는 올 연말까지 스틸 생산 과잉상태가 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깊은 경기후퇴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며 생산량 감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답하듯 존 서머 US 스틸 회장은 생산사들이 공급을 수요에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틸 생산사인 아르셀러 미탈은 이미 일부 시장에서 생산량을 1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마그니토고르스크도 이번 달 스틸 생산량을 기존 1백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도 감산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의 철강 생산사들은 지난 6일, 생산량을 2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쇼강스틸과 산동철강, 안강스틸 등의 이번 감산 조치는 건설과 가전,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동부지역 생산사들도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돼 내년에도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브루노 볼포 두페르코 회장은 "미국이 경기후퇴 상태에 있고, 유럽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다. 랄프 오펜하이머 스템코 회장은 최근 철강 판매의 급감은 관련 산업이 고의적으로 재고를 소진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코스피 급락, 1330선 횡보..여전한 불안심리☞코스피, 3% 급락..기대가 실망으로☞대우조선 현장실사, 노조반대로 '무산'
-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 등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선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셀러 미탈과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한 생산사들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철강 생산사들이 공급 축소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가동을 줄여서라도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태세다. ◇ 관련 산업 수요 감소..주문 미루기도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열연스틸 제품 가격은 올 초만 해도 톤당 1000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수요 감소로 기준가격은 톤당 780달러로 내렸지만 원가인 65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스틸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건설 수요가 급감하는 한편, 판매실적 악화로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자동차 산업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 포드의 볼보 브랜드, 재규어 등이 모두 유럽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7일에는 GM이 10개 공장의 생산량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상위부문 업체들은 또 관련산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프레드 매든 콘솔리데이티드 메탈 프로덕트 부회장은 자사 철강 매입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업체들 중 상당수가 향후 2개월 동안 스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주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 넘치는데..새로운 생산설비 구축 계속돼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일부 철강 생산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새로운 철강 생산설비 구축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향후 1년 내 5%의 철강 생산능력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이 계속된다면 철강 제품가격은 머잖아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으며, 업체간 M&A가 늘어 구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생산사들 `공급 조절해야` 세계 4위의 철강생산사인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스틸 생산 과잉상태가 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깊은 경기후퇴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며 생산량 감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답하듯 존 서머 US 스틸 회장은 생산사들이 공급을 수요에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사인 아르셀러 미탈은 이미 일부 시장에서 생산량을 1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마그니토고르스크도 이번 달 철강 생산량을 기존 1백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도 감산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의 철강 생산사들은 지난 6일, 생산량을 2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쇼강스틸과 산동철강, 안강스틸 등의 이번 감산 조치는 건설과 가전,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동부지역 생산사들도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돼 내년에도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브루노 볼포 두페르코 회장은 "미국이 경기후퇴 상태에 있고, 유럽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다. 랄프 오펜하이머 스템코 회장은 최근 철강 판매의 급감은 관련 산업이 고의적으로 재고를 소진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 도요타의 `굴욕`..실적부진에 1위도 뺏겨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부진과 함께 세계 자동차업계 최강자로 군림해 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자존심에 단단히 상처를 입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시장 부진으로 한 번 낮춰 잡은 실적 전망치도 맞추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겨 버렸다. ◇ 올해 영업익 40% 감소 전망 닛케이는 8일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의 도요타 연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엔으로 약 40%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올 6월에 낮춰잡은 예상치 1조6000억엔도 달성 못 할 것으로 봤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매출 또한 예상치인 25조엔을 한참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대수 950만대 또한 달성할 수 없는 목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시장이 극심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요타가 처음으로 무이자 대출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기 시작했지만,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그간 선진국 시장의 성장둔화를 상쇄해 왔던 중국 시장 또한 부진해,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마진이 낮은 소형차 판매가 늘어 이익 마진도 줄어들게 생겼다. 신문은 또한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더 상승한데다,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도요타 매출의 추가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폭스바겐, 도요타 넘어 시총 1위 실적부진 전망에 원펀치를 맞은 도요타가 폭스바겐에 투펀치를 맞았다. 폭스바겐이 `이상 급등`에 힘입어 도요타를 꺾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차업체로 등극한 것. 폭스바겐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6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부진한 시장에서 이상 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전일 증시에서는 2%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55% 폭등하기도 했다. 주가가 20년 최고점 수준에 오르면서 시총이 94억5000만유로까지 급증했다. 다임러와 BMW, GM, 포드, 피아트, 현대차, 미쓰비시, 푸조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도요타의 시가총액 92억유로를 넘어서면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로 성큼 올라섰다. 마켓워치는 9월초 이후 폭스바겐이 속한 독일의 DAX지수가 15% 하락했고, 유럽 경쟁업체인 다임러와 르노는 각각 28%, 33%씩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우선주도 같은 기간 23% 급락했다. 폭스바겐의 주가급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여러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현재 폭스바겐 지분을 35.1% 보유하고 있는 포르셰가 50%로 까지 보유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인수합병(M&A) 재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바겐의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우선 포르쉐의 폭스바겐 지분확대가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현재 35.1%의 지분을 보유한 포르쉐는 앞서 올 11월중 폭스바겐 지분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쪽에선 공매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투자자들이 판 주식을 되사들여 갚는 과정(숏커버링)에서 폭스바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주(貸株)였던 리먼브러더스가 위기를 맞아 폭스바겐 주식을 급하게 회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했을 것이란 설명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라면 당연히 수반되야 할 급락과 단기 급등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폭스바겐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는 DAX지수 추종을 위한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 내 비중이 높아져, 인덱스 펀드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