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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와 뒤바뀐 운명..GM대우·한라공조·한국델파이
  • 美본사와 뒤바뀐 운명..GM대우·한라공조·한국델파이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모회사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 본사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업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바로 GM대우차와 한라공조, 한국델파이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쳤던 아픈 과거도 간직하고 있다.◇ 승승장구 GM대우,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낸다` GM대우는 GM의 10여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다. 지난해 12조5136억원의 매출과 54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본사는 53조원의 적자를 냈다. ▲ GM대우 판매 현황(단위 : 대)GM대우의 생산량 비중은 GM의 전체 생산량(454만여대)에서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GM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차량 4대중 1대가 GM대우가 만는 제품인 셈이다. 지난 2001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에는 이처럼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GM대우는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소형차 부문에서의 선전으로 올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GM대우는 특히 다음달 라세티 후속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를 내놓는데 이어 내년에는 마티즈 후속모델(M300)을 비롯 준대형 세단, 미니밴 등도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한라공조, 미운오리서 희망으로 한라공조도 해외 대주주의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한라공조는 지난 86년 포드와 만도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IMF이후 한라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비스테온에 지분을 팔았다. 한라공조는 올 상반기에 8338억원의 매출과 606억원의 영업이익,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스테온 계열사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은 한라공조가 거의 유일하다"며 "한라공조는 높은 재무안정성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비스테온의 부실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스테온의 적자는 무려 4300만달러로 7년째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델파이의 `알짜` 한국델파이 미국 델파이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델파이 역시 델파이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델파이는 지난 84년 대우자동차부품이 미국의 GM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됐으며 IMF를 겪으며 GM에서 분사한 미국델파이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델파이와는 달리 대주주 델파이는 현재 미 연방법원의 법정 관리 상태여서 자금조달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8.10.17 I 문영재 기자
美 저축이 돌아왔다.."당장은 쓰디 쓴 약"
  • 美 저축이 돌아왔다.."당장은 쓰디 쓴 약"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금융위기가 돈 쓰는 것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저축마저 다시 부활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부채 국가로서는 상당히 극적인 변화다. 16일 포천은 수십년 동안 소득의 상당부분을 지출하고, 돈까지 빌려다 소비에 쏟아부었던 미국인들이 이제는 저축으로 눈길을 돌리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률 증가는 장기적으로 분명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경제에 당장은 달콤하기보다 `쓰디 쓴` 약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미국의 저축이 늘다니..장기적으로 축복! 최근 4년 가까이 1%를 밑돌던 미국의 개인저축율은 올 2분기에 무려 3%까지 뛰어올랐다. 저축률이 10%에 달하는 독일이나 일본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같은 저축률 증가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출처:포천저축 증가는 장기적으로 미국에 축복이 된다. 국내 저축 증가는 그만큼 공장 즐설이나 설비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업들의 빌릴 수 있는 돈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고, 고용은 물론 생활수준의 향상도 가져다준다. 또한 미국이 해외로부터 차입해 와야 하는 돈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미 엄청난 해외 채무국이고, 매년 미국채를 맡기고 수천억달러를 외국으로부터 빌려오는 상황에서는 분명 희소식이다. ◇당장은 쓴 약..경제 이끌 소비감소와 직결그러나 아쉽게도 긍정적 요인은 여기까지다. 일단 미국 가계자산의 극적인 변화 자체는 금융위기의 여파를 여실히 반영한다. 그리고 경기침체(recession)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에는 무조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당장은 고통의 비용이 수반될 전망이다. 저축 증가는 지출을 덜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소매업체나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 산업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수요일(15일)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에서도 급격한 소비감소는 여실히 확인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0.7% 하락률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과거 16년동안 최대 감소폭인 1.2%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가 소비지출에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축률 증가세는 지출 감소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GM과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십수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백화점 체인업체인 매시스는 이익전망 하향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이후 12%나 급락했다. ◇ 은행 "우리 대출은 어쩌라구?"게다가 저축률 증가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장고 끝에 내놓은 은행 지분매입 계획의 효과와도 직결된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다. PNC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드 호프만은 "소비 지출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2008년 대(大)금융위기를 겨냥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REB)의 화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준의 은행구제 목적은 궁극적으로 신용시장을 살리고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해서이고, JP모간이나 씨티와 같은 대형은행에 돈을 투입한 것도 기본개념은 현명한 대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16일) 연준은 "문제는 은행이 돈을 빌려줄 사람이 누구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기업과 소비자들이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 즉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해 단순히 은행에 자본을 투입한다고 대출로 모두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국제경제학을 연구하는 피터슨인스티튜트의 윌리엄 클라인은 "과거 20년 동안 미국의 저축감소는 가파른 은행대출 증가와 맥을 같이 했고, 소비자들은 그들의 주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돈을 쏟아부었다"며 "저축이 다시 증가했다는 것은 신용위기가 소비자들을 신용결핍으로 만들고 주택가격 하락이 미국인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인은 미국을 `채무자들의 나라(Debtor Nation)`에 빗대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은행 신용 증가세는 90년대 6.5%에 불과했지만 4년간 12%까지 급증했고, 90년대 7%에 달했던 저축률은 하락세를 거듭하며 2005년 주택시장 버블 당시 미국 개인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반전하며 반비례 관계가 뚜렷했다.켄 카먼 머캐디언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정부의 개입은 디레버리지가 경제 붕괴 리스크 없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으로 특별히 유쾌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저축 증가세가 분명 암울한 미국 경제에 희망의 빛을 던져주긴 했지만 당장 기뻐하기는 일러 보인다.
2008.10.17 I 양미영 기자
  • 뉴욕 사상최대 폭등..`고강도 구제책 화답`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87.61로 전일대비 936.42포인트(11.08%) 치솟았다. 이는 닷컴붐 당시 기록했던 499.19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4.25로 194.74포인트(11.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03.35로 104.13포인트(11.58%) 올랐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8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9달러(4.5%)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1.3조유로 투입..증시 사상최대 폭등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5000억유로(6810억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은행간 대출 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 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도 구제책을 내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사상 최대인 10% 폭등했다. ◇줄줄이 `급등`..모간스탠리·GM·엑손 등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만 2.3% 내렸다. 모간스탠리(MS)는 87% 폭등했다. 위태로웠던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의 90억달러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호재가 됐다. 유가가 오랜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7.2%, 20.9%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도 각각 33.7%, 20.1% 올랐다. 이밖에 스프린트넥스텔(S)과 알카텔루슨트(ALU), 모토롤라(MOT) 등 통신주들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8.10.14 I 전설리 기자
`위기의 GM, M&A로 생존 돌파구 모색`
  • `위기의 GM, M&A로 생존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던 `월가 빅5`가 공중분해된데 이어 세계 자동차산업의 상징이던 `디트로이트 빅3`도 운명을 달리할 위기에 놓였다. 포드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30년 가까이 보유해온 일본 마쯔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는 `빅3`의 또 다른 멤버인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포드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만큼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위험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 GM-크라이슬러 합병 협상 좌초..곧 재개될 듯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GM이 최근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인수회담이 좌초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되는 즉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GM은 지난 2007년 2월 다임러가 크라이슬러 매각에 나선 직후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더 매력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했던 서버러스캐피탈운용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크라이슬러 인수전의 경쟁자였던 서버러스가 이번에는 협상 상대방으로 테이블에 앉게 됐다.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보유하고 있으며, GM의 자동차 대출업체인 GMAC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서버러스는 이번 협상에 있어 크라이슬러 보유지분을 GM에 넘기는 대가로 GM으로부터 GMAC 잔여지분 49%를 인수하는 내용의 스왑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GM은 크라이슬러에 앞서 포드에도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 `크라이슬러로 되겠니?`..기대보단 걱정 `빅3` 중 2개사가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현실은 자동차 업계에 직면한 위기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생산비용과 경기후퇴(리세션) 우려가 이미 업계 실적에 치명타를 입히기 시작했다. 특히 북미시장 의존도가 높은 크라이슬러의 상처가 깊다. 지난 9월 GM의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크라이슬러의 매출은 두 배인 33%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크라이슬러는 지난 14개월간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현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들을 연기하거나 중단해 왔다. 최근 유럽 사업규모를 크게 줄인 GM은 추가 비용절감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합병을 통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 GM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동성이 부족하고 자본조달이 용이치 않으면 생산체계 개편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WSJ는 GM이 크라이슬러 인수를 통해 낙관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GM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더 큰 문제덩어리를 안게되는 셈`이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유동성 감소를 이유로 GM의 IDR(Issuer Default Ratings) 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GM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외부 소스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하고, 2008년 말까지 유동성 감소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했다.
2008.10.13 I 김경인 기자
경영난 포드, 마쯔다 매각 추진..타타 관심
  • 경영난 포드, 마쯔다 매각 추진..타타 관심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는 포드가 30년 가까이 보유해 온 일본 마쯔다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 상사, 인도의 타타자동차 등이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스미토모가 포드의 마쯔다 지분 매입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마쯔다도 자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가능한 원매자로 관계자들의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포드는 지난 1979년 처음으로 마쯔다 지분을 매입한 이후 1996년까지 보유지문을 33.4%로 늘렸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13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 그러나 포드는 지난 2분기 86억67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마쯔다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美 차 빅3 위기 타개책 분주..합병에 자산 매각까지  유동성 위기와 함께 주가 폭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32년간 포드맨으로 일해 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각) 돈 라클레어(56) CFO가 11월1일부로 회사를 떠나고 현재 포드 유럽부문 책임자인 루이스 부스(59)가 CFO직을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8.10.13 I 김경인 기자
美 차 빅3 위기 타개책 분주..합병에 자산 매각까지
  • 美 차 빅3 위기 타개책 분주..합병에 자산 매각까지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금융위기의 또다른 소용돌이에 있는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들의 위기가 고조되며 이들의 타개책 마련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급기야 제네럴모터스(GM)는 크라이슬러의 합병 모색에 나섰고, 포드는 30년 가까이 보유해온 일본의 마쯔다 지분을 팔기로 했다. ◇GM-크라이슬러 합병협상 초기 단계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GM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위한 협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GM이 크라이슬러 인수를 위해 크라이슬러 지분을 보유 중인 서버러스커피탈운용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협상은 한달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서버러스는 GM 외에도 닛산과 르노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M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현금자산이 부족한 상태며 크라이슬러 역시 올해부터 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으로, 두 회사 모두 비용절감과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크라이슬러와 GM이 합병이나 제휴를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회사인 캐서사샤피로그룹의 존 캐서사 대표는 "이는 전통적인 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비용 감소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합병의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회사들은 언급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GM이 크라이슬러와의 협상 이전인 지난 달에 포드에게도 비슷한 합병 제안을 했지만 포드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포드가 독자생존을 결정하자 크라이슬러로 선회한 것이다.◇포드, 마쯔다 지분 매각 추진 포드 역시 부족한 현금 마련을 위해 30년 가까이 보유한 일본의 마쯔다 자동차 지분 매각을 고려 중이다. 포드는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이 91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추락함에 따라 현금 고갈에 직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포드가 33.4% 지분 가운데 어느 정도를 매각할 지는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드가 상당한 손실로 광범위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포드의 마쯔다 지분 보유가치는 13억6000만 달러다. 데니스 비래그 자동차컨설팅그룹 대표는"마쓰다 지분이 현재 포드의 전략적 계획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 매각은 어느정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2008.10.12 I 양미영 기자
  • `롤러코스터` 뉴욕 혼조..다우 1000p 등락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휘둘리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출발과 동시에 폭락, 5년여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하회하며 7900선마저 붕괴됐던 다우 지수는 이내 보합권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막판을 30분 남겨두고 재차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쳤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지속됐다. 특히 모간스탠리가 폭락하면서 또 다른 대형은행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했다. 그러나 장 막판 주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폭락장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나스닥 지수는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각국 정부의 온갖 정책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은 여전히 마비 상태를 지속했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451.19로 전일대비 128포인트(1.49%) 떨어졌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25.5% 추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99.22로 10.7포인트(1.18%)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9.51로 4.39포인트(0.27%)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지난 8거래일간 낙폭은 각각 27.1%, 24.7%다. ◇모간스탠리 `급락`-와코비아 `급등` 모간스탠리(MS)가 22.2% 폭락했다. 장중 한때는 40% 이상 추락, 7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가 1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90억달러의 투자를 철회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악재가 됐다. 골드만삭스(GS)는 12.4% 급락했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엑손 모빌(XOM)은 유가 급락 여파로 8.3% 떨어졌다. 반면 전날 60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던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파산 경고에도 불구하고 2.7% 반등했다. S&P는 이날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경기침체와 매출급감으로 파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E는 13.1% 급등했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와코비아(WB)는 43.1% 뛰었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 ◇3개월 라이보 또 사상 최고..`달러가뭄 심화`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연일 단기금융시장에 퍼붓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유가 10%↓ 77.7弗 ..또 `연중 최저` 국제 유가는 10% 이상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89달러(10.3%) 떨어진 77.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 유가가 80달러선을 하회한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주간으로는 17.2%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무역적자 축소-수입물가 하락 미국의 무역적자는 소비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591억달러로 전월의 613억달러(수정치)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억달러는 웃돈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수입물가가 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9%도 웃돈 수준이다.
2008.10.11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폭락..`공포감 불퇴`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세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후퇴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 출발과 동시에 폭락, 5년여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하회했던 다우 지수는 이후 8000선을 회복하며 보합권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폭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온갖 정책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은 여전히 마비 상태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엇보다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비금융권 주요 기업들마저 위협하면서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는 모습이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의 추락에 이어 이날은 제너럴일릭트릭(GE)이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무디스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가 급락 여파로 엑손 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1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013.21로 전일대비 565.98포인트(6.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9.66으로 95.46포인트(5.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4.84로 65.08포인트(7.15%)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8달러(7.95%) 떨어진 79.71달러를 기록중이다. ◇3개월 라이보 또 사상 최고..`달러가뭄 심화`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연일 단기금융시장에 퍼붓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모간스탠리 `급락`-와코비아 `급등`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날에 이어 2.7% 하락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날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경기침체와 매출급감으로 파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MS)와 골드만삭스(GS)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로 각각 30.9%, 18.9% 급락세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엑손 모빌(XOM)은 유가 급락 여파로 12.2% 떨어졌다. 반면 GE는 1.3% 상승세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와코비아(WB)는 31.3% 급등세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 ◇무역적자 축소..`소비 둔화` 미국의 무역적자는 소비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591억달러로 전월의 613억달러(수정치)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억달러는 웃돈 수준이다. 수입이 2.4% 줄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2% 줄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수입물가 하락..`5년 최대폭`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수입물가가 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9%도 웃돈 수준이다. 특히 석유제품 수입가격이 9% 급락, 지난 2006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15.6% 하락했다.
2008.10.11 I 전설리 기자
 담뱃값만도 못한 GM 주식
  • [모닝커피] 담뱃값만도 못한 GM 주식
  • [조선일보 제공] '미국 자동차회사 주식 팔아서 담배 한 갑도 못 산다?' 미국 산업의 상징이자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GM의 주가가 지난 8일(현지시각) 6.91달러로 마감, 미국에서 10달러(약 1만3500원) 수준인 담배 한 갑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GM의 이날 주가는 1952년 이후 최저치였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40달러대를 유지하던 GM 주가는 노사 갈등, 일본과 한국업체들의 공세, 고유가 등으로 타격을 입은 뒤, 최근 미국 실물경기 악화로 '결정타'를 맞았다. 특히 소비자들이 덩치 크고 기름이 많이 드는 GM차를 외면해 매출이 급감한데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현금흐름)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포드 주가도 8일 8.9% 떨어진 2.66달러로 마감,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미국 금융위기 과정에서 월가 은행들은 주가가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매각→청산→긴급 구제금융 등의 수순을 밟았다. 따라서 빅3 자동차 업체(GM·포드·크라이슬러) 중 적어도 1곳은 1~2년 내에 파산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어려운 것은 '빅3'만이 아니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거의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뼈를 깎는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다. 포드 계열사인 볼보는 지난 6월 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볼보 전 세계 직원의 4분의1에 해당된다. 일본 미쓰비시도 미국 일리노이 공장 인력의 20% 감원을 결정했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체코 스코다는 유럽수요 감소에 따라 이달 말 1주일간 모든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4만5000대 감산에 이어 성탄절 휴가를 늘리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3만5000대를 추가 감산할 계획이다.
  • 공포에 빠진 뉴욕 증시…"온통 무신론자들 뿐이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뉴욕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7% 넘게 빠지며 5년만에 처음으로 9000선이 붕괴됐다. 꼭 1년 전 기록한 사상최고치 대비로는 39%나 추락했다. 공매도 금지가 풀리고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 전망이 낮춰지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이것이 폭락의 이유가 되기는 다소 불충분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 등 반등할만한 이유도 충분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월가에 팽배해져 있는 `불신`이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날 주요 외신에 실린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필립 올랜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 스트래티지스트 = 투자자들은 모든 것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마치 무신론자들로 구성된 사회 같다. 밸류에이션은 누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퀸시 크로스비 하트포드 스트래티지스트 = 증시 폭락은 공포감이 확산된 결과다. 겁에 질린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을 보지 않은 채 결국 주식을 팔고 있다. 프레드릭 딕슨 DA데이비슨 스태래티지스트 = 신용 시장이 가시적인 회복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금융 시스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 테드 와이스버그 뉴욕증권거래소 브로커 =  시간과 신뢰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 단지 겁이 나기 때문에 매도 유혹을 받는 것 뿐이다. 조슈아 레이먼드 씨티인덱스 스트래티지스트 =  우리는 아직 숲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신뢰에 대한 장기적 문제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조는 호재다. 그러나 공조가 1주일 전에 나왔어야 했다는 점이 공포의 원인이다. 방크베겔린 보고서 =  모든 것이 공황 상태이고, 모든 형태의 의심이 나타나고 있다. 히로노부 하기 신세이은행 이사 =  투자자들이 지금 의지할 곳은 어디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공황적인 매도세가 일어나고 있다. 매도 신호가 포착되면 모두가 주식을 팔려고 달려든다. 토머스 루소 가드너루소가드너 파트너 = 미쳤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일본 증시가 하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서 유럽 증시도 내렸다는 얘기들 들으면, 미국 증시도 내려간다. 키이스 워츠 피프스서드자산운용 최고투자담당자 = 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 더 안좋은 뉴스가 나와야 한다. 공식적으로 경기후퇴(리세션)에 진입한 후 기업 실적이 회복되고 신용 시장이 좋아진 후에야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크리스 온도르프 페이든앤라이겔 스트래티지스트 =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공황 상태다.
2008.10.10 I 피용익 기자
  • `투매` 뉴욕 또 폭락..다우 8600도 무너져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했다. 7일 연속 하락이다. 특히 다우 지수는 5년만에 9000선마저 내줬다. 장출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IBM의 실적 호전과 각국 정부의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을 감안할 때 그동안의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1% 가량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 등에도 불구하고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올라서는 등 `달러 가뭄`이 해갈되지 못하면서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감이 다시 부각됐고,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폭락의 단초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제공했다. GM은 유럽지역 판매 감소와 JD파워의 내년 자동차판매 예상치 하향 조정 여파로 1950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데 이어 장후반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가 겹쳐지면서 전방위적인 투매를 촉발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히 침투했다는 공포감을 자극한 것이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금융주 공매도가 이날로 해제되면서 금융주 하락에 일조했다. 금융위기로 보험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푸르덴셜 등도 급락했다. 원유 관련주도 유가의 연중 최저치 추락 여파로 뒤로 물러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579.19로 전일대비 678.91포인트(7.33%) 폭락했다. 다우 지수의 9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3년8월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딱 1년전의 1만4164.53포인트에서 39.3%나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21포인트(5.47%) 추락한 1645.12로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9.92로 75.02포인트(7.62%) 폭락했다.◇GM 주가 1950년 회귀..S&P, 등급하향 경고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주가가 1950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GM은 31% 폭락한 주당 4.7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등급 하향조정 경고와 유럽 매출 급감 등이 악재가 됐다.S&P는 GM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조정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둔화와 취약한 자금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의 올들어 9월까지 유럽 지역 자동차 판매가 1.9%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0.2%포인트 위축됐다는 소식도 주가 폭락에 한몫했다.2위 업체인 포드자동차(F)도 21% 급락했다.◇`달러 가뭄 심화`..금융주 동반 하락..공개도 해제도 한몫미국등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뭄 현상이 오히려 심화되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오히려 전일대비 23bp 오른 4.7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기근의 척도인 3개월짜리 라이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간 스프레드인 라이보-OIS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금융주 공매도 조치가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학자금 대출업체인 샐리매(SLM)는 18% 급락했고, 미국 2위 보험사인 푸르덴셜(PRU)은 23% 후퇴했다. 씨티그룹(C)과 골드만삭스(GS)도 10%씩 떨어졌다. ◇`美재무부, 부실은행 직접 투자 국유화 검토`미국 정부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부실은행 자본에 직접 투자해 부분적으로 국유화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이날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재무부 관계자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은 필요할 경우 재무부가 은행에 직접 현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허용했다"며 "이를 통해 은행의 재무구조 개선과 여신 기능 회복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폴슨 재무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유사한 은행 국유화 방안도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답해 은행의 부분 국유화 채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같은 방안 정부가 금융권의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부실채권(부채) 매입 보다 훨씬 강도 높은 조치다.◇유가 연중 최저..86.59弗국제 유가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6달러(2.7%) 떨어진 86.5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장중 한때는 작년 12월초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86.05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美 신규실업수당청구 2만명↓ 47.8만명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명 줄어든 47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했다.그러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수치는 48만2500명으로 8250명 증가했다. 이는 7년 최고치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도 5만6000명 늘어난 356만명을 기록, 5년 최고치에 올라섰다. ◇美 8월 도매재고 0.8%↑ 예상상회..`판매부진 탓`미국의 8월 도매재고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여파로 전월대비 0.8% 증가, 월가 예상치인 0.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도매재고 증가율도 당초의 1.4%에서 1.5%로 상향 조정됐다.이같은 도매재고 증가는 판매 부진이 이끌었다. 8월 도매판매는 1% 줄어 작년 1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2008.10.10 I 김기성 기자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 등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셀러 미탈과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한 생산사들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철강 생산사들이 공급 축소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가동을 줄여서라도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태세다. ◇ 관련 산업 수요 감소..주문 미루기도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열연스틸 제품 가격은 올 초만 해도 톤당 1000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수요 감소로 기준가격은 톤당 780달러로 내렸지만 원가인 65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스틸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건설 수요가 급감하는 한편, 판매실적 악화로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자동차 산업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 포드의 볼보 브랜드, 재규어 등이 모두 유럽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7일에는 GM이 10개 공장의 생산량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상위부문 업체들은 또 관련산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프레드 매든 콘솔리데이티드 메탈 프로덕트 부회장은 자사 철강 매입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업체들 중 상당수가 향후 2개월 동안 스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주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 넘치는데..새로운 생산설비 구축 계속돼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일부 철강 생산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새로운 철강 생산설비 구축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향후 1년 내 5%의 철강 생산능력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이 계속된다면 스틸 제품가격은 머잖아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으며, 업체간 M&A가 늘어 구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생산사들 `공급 조절해야` 세계 4위의 철강 생산사인 포스코(005490)는 올 연말까지 스틸 생산 과잉상태가 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깊은 경기후퇴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며 생산량 감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답하듯 존 서머 US 스틸 회장은 생산사들이 공급을 수요에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틸 생산사인 아르셀러 미탈은 이미 일부 시장에서 생산량을 1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마그니토고르스크도 이번 달 스틸 생산량을 기존 1백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도 감산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의 철강 생산사들은 지난 6일, 생산량을 2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쇼강스틸과 산동철강, 안강스틸 등의 이번 감산 조치는 건설과 가전,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동부지역 생산사들도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돼 내년에도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브루노 볼포 두페르코 회장은 "미국이 경기후퇴 상태에 있고, 유럽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다. 랄프 오펜하이머 스템코 회장은 최근 철강 판매의 급감은 관련 산업이 고의적으로 재고를 소진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코스피 급락, 1330선 횡보..여전한 불안심리☞코스피, 3% 급락..기대가 실망으로☞대우조선 현장실사, 노조반대로 '무산'
2008.10.08 I 김혜미 기자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 등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선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셀러 미탈과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한 생산사들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철강 생산사들이 공급 축소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가동을 줄여서라도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태세다. ◇ 관련 산업 수요 감소..주문 미루기도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열연스틸 제품 가격은 올 초만 해도 톤당 1000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수요 감소로 기준가격은 톤당 780달러로 내렸지만 원가인 65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스틸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건설 수요가 급감하는 한편, 판매실적 악화로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자동차 산업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 포드의 볼보 브랜드, 재규어 등이 모두 유럽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7일에는 GM이 10개 공장의 생산량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상위부문 업체들은 또 관련산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프레드 매든 콘솔리데이티드 메탈 프로덕트 부회장은 자사 철강 매입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업체들 중 상당수가 향후 2개월 동안 스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주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 넘치는데..새로운 생산설비 구축 계속돼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일부 철강 생산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새로운 철강 생산설비 구축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향후 1년 내 5%의 철강 생산능력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이 계속된다면 철강 제품가격은 머잖아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원가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으며, 업체간 M&A가 늘어 구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생산사들 `공급 조절해야` 세계 4위의 철강생산사인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스틸 생산 과잉상태가 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깊은 경기후퇴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며 생산량 감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답하듯 존 서머 US 스틸 회장은 생산사들이 공급을 수요에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사인 아르셀러 미탈은 이미 일부 시장에서 생산량을 1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마그니토고르스크도 이번 달 철강 생산량을 기존 1백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도 감산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의 철강 생산사들은 지난 6일, 생산량을 2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쇼강스틸과 산동철강, 안강스틸 등의 이번 감산 조치는 건설과 가전,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동부지역 생산사들도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돼 내년에도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브루노 볼포 두페르코 회장은 "미국이 경기후퇴 상태에 있고, 유럽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다. 랄프 오펜하이머 스템코 회장은 최근 철강 판매의 급감은 관련 산업이 고의적으로 재고를 소진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2008.10.08 I 김혜미 기자
도요타의 `굴욕`..실적부진에 1위도 뺏겨
  • 도요타의 `굴욕`..실적부진에 1위도 뺏겨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부진과 함께 세계 자동차업계 최강자로 군림해 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자존심에 단단히 상처를 입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시장 부진으로 한 번 낮춰 잡은 실적 전망치도 맞추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겨 버렸다. ◇ 올해 영업익 40% 감소 전망 닛케이는 8일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의 도요타 연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엔으로 약 40%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올 6월에 낮춰잡은 예상치 1조6000억엔도 달성 못 할 것으로 봤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매출 또한 예상치인 25조엔을 한참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대수 950만대 또한 달성할 수 없는 목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시장이 극심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요타가 처음으로 무이자 대출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기 시작했지만,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그간 선진국 시장의 성장둔화를 상쇄해 왔던 중국 시장 또한 부진해,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마진이 낮은 소형차 판매가 늘어 이익 마진도 줄어들게 생겼다. 신문은 또한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더 상승한데다,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도요타 매출의 추가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폭스바겐, 도요타 넘어 시총 1위 실적부진 전망에 원펀치를 맞은 도요타가 폭스바겐에 투펀치를 맞았다. 폭스바겐이 `이상 급등`에 힘입어 도요타를 꺾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차업체로 등극한 것. 폭스바겐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6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부진한 시장에서 이상 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전일 증시에서는 2%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55% 폭등하기도 했다. 주가가 20년 최고점 수준에 오르면서 시총이 94억5000만유로까지 급증했다. 다임러와 BMW, GM, 포드, 피아트, 현대차, 미쓰비시, 푸조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도요타의 시가총액 92억유로를 넘어서면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로 성큼 올라섰다. 마켓워치는 9월초 이후 폭스바겐이 속한 독일의 DAX지수가 15% 하락했고, 유럽 경쟁업체인 다임러와 르노는 각각 28%, 33%씩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우선주도 같은 기간 23% 급락했다. 폭스바겐의 주가급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여러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현재 폭스바겐 지분을 35.1% 보유하고 있는 포르셰가 50%로 까지 보유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인수합병(M&A) 재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바겐의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우선 포르쉐의 폭스바겐 지분확대가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현재 35.1%의 지분을 보유한 포르쉐는 앞서 올 11월중 폭스바겐 지분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쪽에선 공매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투자자들이 판 주식을 되사들여 갚는 과정(숏커버링)에서 폭스바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주(貸株)였던 리먼브러더스가 위기를 맞아 폭스바겐 주식을 급하게 회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했을 것이란 설명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라면 당연히 수반되야 할 급락과 단기 급등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폭스바겐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는 DAX지수 추종을 위한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 내 비중이 높아져, 인덱스 펀드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10.08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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