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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odity Watch)이번엔 `D`의 공포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품시장은 금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품수요 감소전망은 계속됐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정반대인 디플레이션 신호는 모든 상품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산업용 금속의 재고 증가와 주가 급락 등 시장 안팎에서 하락 요인들이 출몰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50달러가 무너지면서 동반 급락했다. ◇ 금, 이틀 연속 상승 마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2.70달러 오른 온스당 748.70달러를 기록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28.5센트 내린 온스당 9.025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1%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다음 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식시장 폭락은 금 매수세에 힘을 보탰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달러 급락한 49.62달러에 마감됐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생겨나면서 향후 금값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동안 각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디플레이션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가치를 상승시키고,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HSBC는 한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낮다는 점은 금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유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디플레이션의 또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한편 은과 백금 가격은 이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백금 1월물 가격은 33.60달러 내린 온스당 790.10달러를 기록했는데 최근 들어 은 가격은 금보다는 비철금속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데니스 가트먼 이코노미스트는 “백금과 팔라듐, 은은 현재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라면서 “이들 금속은 비철금속 약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 자동차 산업 위기감·재고 증가로 비철금속 하락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10달러 내린 34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93달러 내린 톤당 1785달러에 마감됐고, 니켈은 톤당 350달러 내린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2.60센트 내린 파운드당 1.5755달러(톤당 3473달러)에 마감됐다. 디플레이션 우려 외에도, 지속적인 재고 증가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불안감은 산업용 금속 수요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내 주요 3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표결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 그로스 옵션셀러즈닷컴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 위기는 구리값을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산업체들의 프로젝트 지연과 감산, 생산중단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구리 재고량은 이번 달에만 4만 톤 가량 늘어나 28만 1625톤에 이르렀다. 알루미늄 재고는 구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알루미늄은 이날도 재고량이 2만850톤 증가했고, 1994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인 172만 톤에 달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사인 노릴스크 니켈은 러시아 외 지역의 생산량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니켈값은 톤당 10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 주가 급락·디플레이션 우려..농산물 약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15센트 내린 3.63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1월물 가격은 41센트 내린 부셸당 8.56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주가 급락과 전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농산물 수요 전망을 악화시켰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44.99포인트 내린 7552.29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도 54.14포인트 떨어진 752.44를 나타냈다. 히가키 게니치로 쓰미토모 상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가와 농산물은 주가를 그냥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난주 옥수수 수출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SD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한 주 동안 옥수수 수출량은 43만3800톤으로, 지난 4주 평균치보다 15% 감소했다.
- D공포-車구제안 불발 `뉴욕 또 폭락`..다우 444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11년전인 1997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수 차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민주당이 자동차 구제법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미국 의회는 이날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달로 연기하고, 자동차업체들에게 효율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유가가 폭락, 50달러선을 하회하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를 증폭시켰다. 경제지표는 침체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용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래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552.29로 전일대비 444.99포인트(5.5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6.12로 70.30포인트(5.07%)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52.44로 54.14포인트(6.71%) 밀려났다. ◇美의회, 자동차구제법안 표결 12월로 연기 미국 의회는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의회 일정상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법안 표결을 연기하는 한편 자동차업체들에게 효율성 있는 자구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표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슬프게도 어느 누구도 하원과 상원을 거쳐 대통령의 승인까지 받을 만한 절충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특히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의 중역들이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워싱턴 청문회에 나타난 것은 구제법안 처리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빅3` 경영진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이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세금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업체들은 효율적인 자구계획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중 선거후 회기(레임덕 회기)를 재차 소집,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을 처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민주 공화 양당의 회기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법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제법안 표결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는 반등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는 각각 3.2%, 10.3% 올랐다. ◇`금융주, 날개없는 추락`..씨티 이틀째 폭락 씨티그룹(C)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의 지분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26.4%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는 이날 씨티그룹의 지분을 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은 4%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티그룹은 전날 계열 구조화투자회사(SIV)들의 부실자산을 떠안고 타격이 큰 헤지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히면서 23% 폭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추락했다.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밀려났다. JP모간체이스(JPM)가 17.9%,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3.9%, 골드만삭스(GS)가 5.8% 각각 내렸다. 이날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1조2000억달러를 금융권에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BR 캐피탈 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8대 대형은행에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이외에 1조2000억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50弗 붕괴 마감..`D공포 확산`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으로 5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달러(7.5%) 떨어진 49.6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지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선을 깨고 내려섰다. 장중에는 48.64달러까지 추락,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 7월 147.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4개월만에 100달러 가까이 추락했다. 유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상품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모두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엑손모빌(XOM)이 6.7%, 셰브론(CVX)이 8.8% 밀려났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16년 최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 최대치로 치솟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히 확산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2만7000명(계절조정) 증가한 5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만5750명 늘어난 50만6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8일 마감 기준)는 10만9000명 증가한 401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7만1250명 늘어난 386만명이었다. ◇10월 경기선행지수 0.8%↓..`D우려↑` 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경기가 깊은 침체 국면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1%(수정치)에서 -0.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요 10개 항목 가운데 주가, 건설허가, 소비자 기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판매상들의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자본재 주문도 하락했다. 총통화량과 장단기 스프레드, 소비재 주문은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축 정도가 향후 수 개월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18년 최악`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수준으로 위축된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5에서 -3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만에 최저치.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0은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의 -30.5에서 -31.4로 떨어졌다. 고용 지수는 -18에서 -25.2로 하락했다. 출하 지수는 -18.8에 머물렀다. 가격지불지수는 7.2에서 -30.7로 추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 뉴욕 급등락..D공포-자동차구제안 `촉각`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6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심한 변동성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이 몰락 위기에 놓인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합의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용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래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가가 폭락, 50달러선을 하회하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다. 오후 1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974.02로 전일대비 23.26포인트(0.2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5.97로 0.45포인트(0.03%)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9.13으로 7.45포인트(0.92%) 밀려났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16달러(5.9%) 내린 50.46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유가는 장중 7.2% 하락한 49.75달러까지 추락, 지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선을 깨고 내려섰다. ◇GM·포드 `급반등`-금융주 `하락`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6.8% 상승세다. 포드(F)도 11.1% 올랐다. GM은 이날 장중 20% 넘게 추락했다가 상원의원들이 구제안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20% 가량 반등하기도 했다.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 미시간)과 데비 스테이브노(민주, 미시간), 조지 보이노비치(공화, 오하이오), 키트 본드(공화, 미주리) 상원의원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합의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가운데 250억달러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백악관과 공화당의 반대로 표결이 취소된 바 있다. 반면 씨티그룹(C)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의 지분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16.1% 급락세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는 이날 씨티그룹의 지분을 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은 4%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밀려났다. JP모간체이스(JPM)가 11.3%,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5.8%, 골드만삭스(GS)가 0.1% 각각 내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16년 최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 최대치로 치솟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히 확산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2만7000명(계절조정) 증가한 5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만5750명 늘어난 50만6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8일 마감 기준)는 10만9000명 증가한 401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7만1250명 늘어난 386만명이었다. ◇10월 경기선행지수 0.8%↓..`D우려↑` 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경기가 깊은 침체 국면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1%(수정치)에서 -0.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요 10개 항목 가운데 주가, 건설허가, 소비자 기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판매상들의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자본재 주문도 하락했다. 총통화량과 장단기 스프레드, 소비재 주문은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축 정도가 향후 수 개월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18년 최악`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수준으로 위축된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5에서 -3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만에 최저치.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0은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의 -30.5에서 -31.4로 떨어졌다. 고용 지수는 -18에서 -25.2로 하락했다. 출하 지수는 -18.8에 머물렀다. 가격지불지수는 7.2에서 -30.7로 추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 `다우 8000선 붕괴` 뉴욕 폭락..악재 만발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는 8000선이 붕괴되며 5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특수목적법인(SIV)의 부실자산을 떠안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싸고 이틀째 의회 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생사의 기로에 놓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도 추락하며 지수에 하향 압력을 가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야후와의 인수 협상은 끝났다"고 밝히면서 야후도 급락,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주택과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도 고조됐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사상 최대폭으로 추락했고, 주택착공과 허가 건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경기후퇴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굳힌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장 막판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모두 일일 최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997.28로 전일대비 427.47포인트(5.0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6.42로 96.85포인트(6.53%)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06.58로 52.54포인트(6.12% )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재고증가와 수요둔화 전망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7센트(1.4%) 하락한 53.6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나흘간 7.9% 떨어졌다. ◇`금융주 추락 어디까지`..씨티-골드만↓ 다우 구성 3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로 마쳤다. 씨티그룹(C)은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23.4%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씨티그룹 주가는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7개의 그룹 계열 SIV로부터 174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2월 SIV의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490억달러의 SIV 자산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IV 자산을 지속적으로 처분해 왔으나 이번에 남은 자산 174억달러를 직접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자산 매입을 위해 3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막삭스(GS)도 11% 급락, 상장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은 260억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정점이었던 지난해 10월31일의 1050억달러(주가 248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밖에 JP모간체이스(JPM)가 11.4%, 모간스탠리(MS)가 14.8%,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4% 각각 하락했다. ◇GM-포드-야후 `급락` 미국 1,2위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는 각각 9.7%, 25% 밀려났다. 몰락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 경영진은 이틀째 의회에 출석, 지원을 촉구했다. 야후(YHOO)는 20.9% 내렸다. 이날 스티브 발머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제리 양 CEO가 물러나기로 했다고 해도 야후와의 모든 인수 협상은 끝났다(done)"고 언급,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사상최대폭 하락`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사상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경기후퇴와 맞물려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47년 이래 가장 큰 낙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9%도 넘어선 하락폭이다. 국제 유가의 거듭된 하락이 주요 배경이 됐다. 10월 에너지 가격은 8.6%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14.2% 급락했다.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식료품 가격은 0.3%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내렸다. 근원 C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1982년 이래 처음이다. 월가는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10월 주택착공-허가 `사상최저` 미국의 10월 주택착공건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주택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 79만1000채(계절조정)로 전월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59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1년간 38% 떨어졌고, 주택시장의 정점이었던 지난 2006년초에 비해서는 70% 줄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더욱 부진했다. 전월대비 12%% 급감한 70만8000채에 그쳤다. ◇`美 경기후퇴 1년이상 지속`-FOMC 의사록 연준은 미국의 경기후퇴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공개한 10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완만한 위축(contract)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경기후퇴(recession)`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후퇴 국면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은 아울러 "경기하강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위원들은 "경제 회복이 비교적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례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회복도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향후 수분기 동안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위원들은 "경기둔화로 물가가 안정권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FOMC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1.6%에서 0~0.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8%에서 -0.2~1.1%로 낮춰잡았다. 실업률은 올 연말 6.3~6.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실업률은 7.1~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3개월 전만 해도 실업률이 6%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내년 인플레이션률과 근원 인플레이션률은 각각 1.3~2%, 1.5~2%로 연준의 안심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 [스포츠토토] 골프토토 승무패 72,73회차…오초아, 소렌스탐 등 우세 전망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DT 챔피언십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골프토토 승무패 72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전체 참가자의 70.27%가 로레나 오초아(1위)가 폴라 크리머(2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2명씩 7개 매치로 나눠 각 매치별로 1라운드 최종 승무패를 예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게임에서 폴라 크리머의 우세를 예상한 비율은 20.18%에 그쳤고 나머지 9.55%는 같은 타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매치인 야니 챙(3위)과 아니카 소렌스탐(4위)간 대결에서는 전체 참가자의 42.62%가 아니카 소렌스탐의 승리를 예상했다. 할렌 알프레드손(5위)-수잔 페테르손(6위), 이선화(7위)-박인비(8위), 안젤라 스텐포드(9위)-크리스티 커(10위), 최나연(11위)-장정(12), 캐더린 헐(13)-김송희(14) 매치의 경우 각각 할렌 알프레드손(43.93%), 이선화(72.17%), 안젤라 스텐퍼드(47.68%), 최나연(50.91%), 캐서린 헐(62.89%)의 우세를 예상한 비율이 높았다. 또 21일부터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에서 벌어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2008 대회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골프토토 승무패 73회차에서는 상금랭킹 2위 서희경과 4위 최혜용의 선전을 점친 참가자가 많았다. 서희경(2위)과 김하늘(3위)의 매치에서 전체 참가자의 67.13%가 서희경의 우세를 예상한 반면 김하늘을 지지한 비율은 26.16%에 머물렀다. 나머지 매치에서는 각각 최혜용(46.49%), 김혜윤(61.87%), 윤채영(42.96%), 편애리(54.25%), 이창희(50.17%), 김현지(53.35%)의 우세를 예상한 참가자가 많았다. 한편 이번 골프토토 승무패 72, 73회차는 20일 오후 7시 50분, 오후 10시에 각각 발매가 마감된다.
- 車 빅3, 정치권 압박..`도움없인 죽는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붕괴 일로에 놓인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빅3` 경영진이 나섰다. 18일(현지시각)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이들 경영진은 협박과 읍소로 구제금융의 절박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에 뒤이어 크라이슬러 또한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조속한 지원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현 위기는 경영진의 과오가 아니라 전례없는 신용위기 탓이라고 해명했다.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청문회에서 "올해 3분기동안 총 5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고, 3분기에만 30억달러를 썼다"며 "3분기말 현재 보유 유동성이 61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나델리 CEO는 "즉각적인 금융지원 없이는 크라이슬러의 유동성이 곧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취약한 상황에 있다"고 고백했다. 그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GM보다 상황이 오히려 더 나쁘다. 일찌감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치권을 압박해 온 릭 웨고너 GM CEO는 자동차 산업의 붕괴가 전체 경제에 가지고 올 파급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웨고너는 "자동차 산업 구제금융은 단지 디트로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경제를 재앙적인 붕괴로부터 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M은 이에 앞서 업황이 개선되거나 추가 자본을 조달하지 못 할 경우 내년 상반기경 유동성이 바닥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말 현재 GM의 현금 유동성은 162억달러에 불과하다고 공개했다. 다만 포드는 알려진대로 두 경쟁사보다 상황이 훨씬 나은 것으로 보인다. 앨런 멀랠리 포드 CEO는 "우리는 충분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어, 경기둔화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2010년 경제가 회복된다면 2009년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멀랠리는 이어 "국내 자동차산업이 과거에 많은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문제들은 최악의 경기상황과 신용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영진 책임론을 일축했다. `빅3` 경영진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긴급함을 강조하며 250억달러 구제금융이 이뤄질 경우 GM이 약 100억~120억달러, 크라이슬러가 70억달러, 포드가 70억~90억달러를 사용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청문회는 한국시각 19일 오전 9시경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 도드 금융위원장는 청문회에 참석한 다수 의원들이 자동차 산업을 돕기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도드 의원은 다만 "수일 내 결정이 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청문회에 하루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상원에 2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추가 지원안을 상정한 바 있다.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수정, 빅3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관련기사☞250억弗 자동차 구제안, 美 상원 상정 그러나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의 반대가 거센데다, 국회 회기 만료도 얼마 남지 않아 추가 지원안 통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지표-실적 악재` 뉴욕 하락..다우 2.6%↓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마쳤다. 경제지표와 기업발 악재 행진이 계속되면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지속됐다. 개장 전 발표된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고, 타겟과 로우스 등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5만명 규모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밝혔다. 유럽에 이어 일본 경제마저 후퇴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짝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펀드 환매 매물이 몰리면서 급락하는 패턴의 장세가 반복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273.58로 전일대비 223.73포인트(2.63%)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2.05로 34.80포인트(2.2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50.75로 22.54포인트(2.58%)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수요둔화 전망이 지속되면서 배럴당 55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9달러(3.7%) 내린 54.9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2개월래 최저가다. ◇`월가 칼바람 어디까지`..씨티, 5만명 추가 감원 씨티그룹(C)이 6.6%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이날 전체 직원의 약 14%에 해당되는 5만명을 추가 감원, 비용을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월가의 감원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씨티그룹은 이날 오전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에서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 9월30일 현재 씨티그룹의 직원수는 35만2000명"이라며 "단기간동안 직원수를 30만명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미 올들어 해고와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2만3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금융위기 소용돌이 속에서 씨티그룹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 총 2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다른 금융주들도 밀려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8.5%, JP모간체이스(JPM)가 4.9%, 골드만삭스(GS)가 6.4% 각각 하락했다. ◇타겟·알코아 `하락`-GM `상승` 타겟(TGT)은 4.1% 내렸다. 반면 로우스(LOW)는 4.2% 올랐다. 미국 2위 할인점 타겟과 2위 건축자재 유통업체 로우스의 3분기 순이익은 소비 위축 여파로 24%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겟은 주식 재매입을 당분간 중단하고, 내년 자본 지출도 10억원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우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8센트~16센트로 낮춰잡았다. 올해 전체 주당순이익은 1.46달러~1.5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8센트, 1.51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알코아가 UBS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10.7% 밀려났다. 반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5.7% 상승했다. 미국 상원이 구제금융지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는 뉴스와 보유중인 스즈키 자동차 지분 전량을 매각, 2억32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상원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의 자금중 일부를 실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에 250억달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19일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백악관 뿐만 아니라 공화당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기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월 뉴욕 제조업경기 `사상 최악` 미국 뉴욕 지역의 11월 제조업 경기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4.6에서 -25.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래 사상 최저치.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인 -26은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미국 제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산업생산 1.3%↑..`허리케인 반사효과` 10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허리케인 여파로 중단됐던 정유시설들의 가동이 재개된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도 웃돈 수준이다. 그러나 9월 산업생산은 3.7%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60년래 최대 감소폭이다. 9월 산업생산은 보잉의 파업과 허리케인 `구스타브`, `아이크`로 인한 생산 차질로 급감했다. 파업과 허리케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9월과 10월 산업생산은 각각 0.7%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