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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테슬라發 전기차값 인하 전쟁..현대차, 정면돌파 묘수는
  • 막 오른 테슬라發 전기차값 인하 전쟁..현대차, 정면돌파 묘수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에서 격화되고 있는 테슬라발(發)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참전을 시사하고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곳인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주요 완성차 업체 간 불붙은 ‘가격 할인’ 키 맞추기에 나서고 대신 상품성으로 승부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전기차 신규 라인업을 확충해 가격 경쟁이 집중되는 차급 외의 모델에선 기존의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사진=현대차)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필두로 포드와 루시드 등 미국 완성차 기업, BMW와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유럽 자동차 업체까지 전기차 가격 인하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에 자리한 테슬라가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이에 경쟁사들도 가격 경쟁력에 뒤질세라 너도나도 가격 내리기에 합세한 것이다. 차량이 안 팔리면서 재고로 남는 것보다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아야 손해가 덜한 만큼 완성차 업체간 치킨게임(한 쪽이 이길 때까지 피해를 감수하는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2분기 차량 평균 가격을 4만5000달러(약 5800만원)로 책정, 전년 동기(5만6000달러·약 7200만원) 대비 20%가량 내린 상태다. 이에 포드도 5만9974달러(기본 모델)에 팔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17%(9979달러) 내렸다. 이외에도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예 저렴한 버전의 전기 해치백 자동차 ID.2all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동안 버티기 전략을 펼쳐왔던 현대차와 기아도 결국 태세 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 현대차·기아는 아직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 이번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당장 커다란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내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82만180대다. 이중 순수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PHEV·HEV) 등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13만3171대다. 이 가운데 테슬라와 같은 경쟁 모델인 순수전기차(BEV)는 3만8457대가 팔렸다. 물론 매년 전기차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은 4.6%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대차·기아가 가격 인하 경쟁에 참전하는 것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을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7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 시대에 들어가면서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격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 포인트는 마켓을 지키는 부분이 수익성보다는 좀 더 무게를 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가격도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시사했다.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가뜩이나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세제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까지 나서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과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오는 내년 말 현지 생산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전략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생산) 현지화에는 차종별로 1년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하고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IRA 혜택을 볼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상쇄하기 위해)전기차 쪽으로 인센티브를 집중해 가격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일단 현대차와 기아는 경쟁사들처럼 소비자 공급 가격 자체를 내리기보다 해외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구상 중이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에게 일종의 판매 장려금 성격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올리면 영업 활동을 촉진할 뿐 아니라 딜러 재량으로 고객에게 구매 가격 혜택을 주는 것도 가능해 결과적으로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세제 혜택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전기차에 대해 더 높은 인센티브를 지불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차 출시 등 전기차 라인업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종류를 31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11종·기아 13종·제네시스 7종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이 집중돼 있는 모델을 벗어난 차종에서는 기존처럼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2023.07.31 I 박민 기자
로로피아나, 글렌 루치포드와 함께한 2023 FW 시즌 ADV 캠페인 공개
  • 로로피아나, 글렌 루치포드와 함께한 2023 FW 시즌 ADV 캠페인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탈리안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 Piana)가 포토그래퍼 겸 필름 디렉터 글렌 루치포드(Glen Luchford)가 촬영한 2023 FW 시즌 ADV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로로피아나(Loro Piana) 제공)이번 캠페인은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삶에 어울리는 옷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한 순간을 만들어보라는 시각적인 초대장이기도 하다. 루치포드는 로로피아나의 본질과 일상생활을 친밀한 느낌의 이미지로 정교하게 담아냈으며, 감성적이고 즐거운 무드로 연출했다. 모델 설리나 포러스트(Selena Forrest), 헨리 키쳐(Henry Kitcher), 아와르 오디앙(Awar Odhiang), 라켈 짐머만(Raquel Zimmerman)의 스틸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로 이루어진 이번 캠페인은 일상적인 순간들을 친숙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했다. 사진 속 그들은 일련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사실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무드를 연출한다. (사진=로로피아나(Loro Piana) 제공)이 캠페인은 매력적인 공간에서 함께 추억을 만드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전달한다. 이미지는 소중한 친구들과 나누는 가장 친밀하고 사색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동시에 보는 이들도 같은 내면세계로 초대한다. 아름답게 장식된 안락한 집 안팎에서 촬영하여 소속감과 친근감이 느껴지고, 사진 속 인물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춤추고 웃으면서 편안한 모습으로 소중한 순간을 함께 즐긴다.
2023.07.28 I 이윤정 기자
LG엔솔, 수주 440조 ‘풀충전’…제품 다변화로 불황 돌파(종합)
  • LG엔솔, 수주 440조 ‘풀충전’…제품 다변화로 불황 돌파(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제조 원가 상승과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속도를 높이는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불황 돌파에 나설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706억원) 대비 73%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영업이익은 4606억원으로 전년 동기(1956억원) 대비 135.5% 증가했으나 전분기(6332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이달 7일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원)보다도 1510억원이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감소 관련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의를 통해 ‘볼트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 상승 영향분 중 LG 부담분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비용 반영해 1510억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리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IRA 세액공제 금액 증가…“제도에 의존 않겠다”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전분기(1003억원) 대비 106억원 증가한 수치다. 북미 지역에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IRA 세액공제 효과가 매 분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IRA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 정부의 현재 상황을 보면 IRA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고, 제도 변동성 리스크도 있다”며 “이에 의존하지 않고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자체적인 수익성 중심으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앞서 올해 1월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연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이상 확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발표에서 30% 중반 이상의 연간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누적 수주잔고에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0조원으로 1년 새 100조원이 추가됐다. 지난해 말 누적 수주잔고 385조원에서 반년 만에 55조원을 새로 따낸 것이다. 지난해 8월 일본 혼다와의 합작법인(JV) 설립과 올해 2월 포드·코치와의 JV, 5월 현대차 JV 설립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3분기 매출 첫 ‘역성장’…리튬 가격 하락분 반영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하반기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특히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지역별 전기차 수요 전망을 보면 IRA 등으로 북미 지역은 상향 조정되는 반면, 유럽은 지속되는 고물가와 주요 국가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으로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완성차 제조사의 가동률이 하락해 일시적인 수요 감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을 일부 조정하고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 가격의 경우 하반기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수산화리튬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50% 하락하면서 3분기부터 배터리 판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완성차 제조사와의 메탈가 연동 계약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올해 5배 넘는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그대로”라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 능동적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미 생산거점 확보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설비투자(CAPEX)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규모다.제품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공장)에 구축 중인 원통형 4680 제품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 셋업을 마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꼽은 차세대 배터리로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통해 공급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일부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 라인을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해 ESS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각 제품군별 경쟁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2023.07.27 I 김은경 기자
현대차·기아·GM·BMW·벤츠와 '충전동맹'…테슬라 맞선다
  • 현대차·기아·GM·BMW·벤츠와 '충전동맹'…테슬라 맞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 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 이탈리아·프랑스·미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 그리고 일본 브랜드 혼다와 함께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테슬라의 고속 충전네트워크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테슬라의 자체 급속 충전 네크워크인 슈퍼차저. (사진= 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는 7개 자동차 제조사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설립될 조인트벤처는 북미지역에서 3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혀지지 않았고, 다른 회사의 추가 투자 및 참여에 대해서 열어뒀다.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미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충전 규격 모두 탑재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2024년 여름에 미국에서 첫 충전소를 개장한 뒤 점차 캐나다 등으로 충전소를 늘릴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공동으로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충전소 부족으로 전기차 확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는 1만8000대에 가까운 슈퍼차저(고속 충전소)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반면 다른 완성차업체는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최근 GM과 메르세데스, 포드, 닛산, 리비안은 2025년부터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같이 쓰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반면 스텔란티스, 현대, 혼다 및 BMW은 아직 테슬라 NACS 규격을 사용한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조인트벤처가 두가지 충전 표준을 모두 지원하지만,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네트워크와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북미와 유럽, 한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 규격인 CCS)(왼쪽)와 테슬라 방식인 NACS. (사진= 미 에너지부)공동 충전소 설치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 충전 데이터를 확보, 공유하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PWC 스트래티지&의 악샤이 싱 파트너는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투자가 훨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급속충전소의 경우 가격이 한대당 10만~20만달러(1억3000만~2억600만원)에 달한다.전기차 충전소 확대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충전기 50만대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충전소 합작사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라며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담합 문제는 향후 걸림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칫 충전사업자가 공동으로 충전 전기료 가격을 정하거나 시장을 나눠먹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로펌 도일 바로우 앤 마자르의 반독점 변호사인 안드레 바로우는 “충전소 확대는 백악관의 요구사항이겠지만, 반독점을 우려하는 법무부가 이번 거래를 재검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2023.07.27 I 김상윤 기자
2분기 어닝데이가 온다…현대차, 4조 영업익 찍을까
  • 2분기 어닝데이가 온다…현대차, 4조 영업익 찍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차(005380)가 26일 성적표를 내놓는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2분기에도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 ‘왕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몰린 만큼, 상장사의 성적에 따라 코스피의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대차, 4조원대 영업이익 기대도 솔솔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50% 늘어난 40조498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36% 늘어난 3조8844억원 수준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2시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어닝 쇼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미 현대차가 밝힌 지역별 매출이나 월간 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4조원대의 영업이익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만 42만5874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수치다. 중국 판매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2만32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2019년(0.5%)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유럽에서의 상반기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7만675대를 기록했다.게다가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스포츠유틸리티(SUV) 등 고수익·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0.4% 늘어난 6만4724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51.9% 증가한 4만8064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팔았다.다만 주가는 답보 국면이다. 현대차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00원(0.65%)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0.30% 오르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2.58%를 밑돌았다.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피크아웃(최고점을 통과한 후 하락) 우려 탓이다. 실제 증권가의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2098억원으로 2분기 전망치보다 17.4% 낮은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가 친환경차 등으로 체질 개선을 계속 이어가는 데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며 영업이익률을 개선해 나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파업 우려가 있으나 과거의 완전파업 사례처럼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추가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적자의 늪’ SK하이닉스, 깜짝실적 내놓을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에는 SK하이닉스(000660)와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눈길을 끄는 곳 중 한 곳은 SK하이닉스(000660)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17% 줄어든 6조192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작년 2분기와 견주면 적자로 전환한 2조9004억원이다. 올해 2분기 상장사 중 가장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통 IT 기기들에 대한 수요 회복 시그널이 묘연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 부담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있다. AI 반도체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며 ‘깜짝 실적’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3년 기준 HBM 시장을 53%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38%)나 마이크론(9%)보다 점유율이 훨씬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는 가운데 실적은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쳤다”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한 달 전 3조538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5.0% 개선된 상태다. 증권가는 27일께 2분기 어닝시즌의 7부 능선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실적을 발표하고, 이미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2분기 성적을 확정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기계 등이 주도주 역할을 해 온 가운데 이들 중 실적 호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3분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조정 국면이었던 만큼, 실적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7.26 I 김인경 기자
'쌍둥이 천적' 벤자민, LG 상대 8이닝 무실점...시즌 10승 달성
  • '쌍둥이 천적' 벤자민, LG 상대 8이닝 무실점...시즌 10승 달성
  • KT위즈 웨스 벤자민. 사진=KT위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왼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쌍둥이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반면 선두 LG트윈스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KT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벤자민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이로써 6위 KT는 홈 3연패를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50승 고지를 1승 남겨두고 아홉수에 걸린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피안타는 단 3개만 허용했다. 2회 박동원, 4회 오스틴 딘, 7회 김현수에게만 안타를 맞았다. 볼넷도 8회초 신민재에게 유일하게 허락했다.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올해 LG전 4연승을 질주했다. KT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4승 4패를 기록했는데 벤자민이 그 4승을 모두 책임졌다. 올해 등판한 LG전 4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아울러 벤자민은 에릭 페디(NC·13승), 애덤 플럿코(LG·11승), 라울 알칸타라(두산·10승)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10승에 도달했다.KT는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도전한 LG 에이스 애덤 플럿코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에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알포드의 1타점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플럿코의 패스트볼과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배정대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LG는 벤자민이 내려간 뒤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2023.07.25 I 이석무 기자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인하 후폭풍..현대차그룹, 타개 전략은
  •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인하 후폭풍..현대차그룹, 타개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를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재고 정리를 위해 수차례 가격을 내리면서 포드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등도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미국에서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탓에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번 가격 인하 경쟁까지 닥치면서 현대차그룹은 특단의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사진=현대차)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현대차)과 27일(기아)에 예정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 발표과 함께 하반기 시장 전망 및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단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일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최근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에 불을 가장 먼저 붙인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수요를 잡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2분기 테슬라 차량 평균 가격은 4만5000달러(약 5800만원)로 전년 동기(5만6000달러·약 7200만원)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다른 완성차 기업도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최대 1만달러(약 1300만원)까지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예 저렴한 버전의 전기 해치백 자동차 ID.2all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처럼 미국 내 가격 할인 경쟁이 벌어진 이유는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면서 연쇄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도미노 효과’도 있지만, 근본적 배경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다는 요인이 자리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 재고가 9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를 이전만큼 많이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기아 EV6. (사진=현대차그룹)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올해 IRA 시행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세제 혜택을 못받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까지 나서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과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량의 가격 경쟁력은 타 전기차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당장 가격 인하에 나서기에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전기차종에 대해 구매 인센티브, 가격 일부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시 현지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낮춰야 하는 문제도 있고, 이럴 경우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딜러에게 일종의 ‘판매 지원금’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여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로 미국 내에서 수익성을 갖춘 업체들의 주도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모델은 여전히 소비자 호응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당장 가격 인하 합류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90 현지 출시를 비롯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상품성으로 승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3.07.25 I 이다원 기자
싱가포르 공원에 덩그러니 놓인 컨테이너, 안에선 무슨 일이
  • 싱가포르 공원에 덩그러니 놓인 컨테이너, 안에선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싱가포르의 공항이나 공원, 쇼핑몰 앞에서는 밝은 노란색의 컨테이너가 자리한 경우가 있다. 컨테이너 안에서는 최신식 운동기구와 냉방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전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이크로짐(초소형 체육관)’이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짐을 소개했다.약 18㎡(옛 5.5평) 크기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마이크로짐 안에는 러닝머신과 헬스기구 등이 구성됐다. 마이크로짐에서 60분 동안 운동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12~15싱가포르달러(약 1만1600~1만4500원) 정도다.마이크로짐은 사람들이 붐비는 일반 헬스장과 싱가포르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피해 개인 운동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고객층이다.제이신타 위씨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집 근처 짐 포드에서 일주일 세 번 이상 운동을 간다”며 “큰 헬스장에선 사용하고 싶은 운동기구는 항상 예약이 차있어 길게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2018년부터 시작한 더 짐 팟(The Gym Pod)은 싱가포르 50개 이상 지점에서 마이크로짐을 개설했으며 약 12만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했다. 작년 문을 연 또 다른 스타트업 마이 짐 랩(My Gym Lab)도 10개의 마이크로짐을 운영 중이다.싱가포르 피트니스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로스 캠벨은 마이크로짐에 대해 “경제성과 편리함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라며 “환경도 매우 안전하고 위생적”이라고 평가했다.운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마이크로짐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문화커뮤니티청소년부 산하 스포츠싱가포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을 한다는 응답자는 2015년 54%에서 지난해 74%로 크게 증가했다.마이크로짐은 대형 헬스장을 가고 싶지 않거나 가고자 하는 헬스장을 늘리고자 하는 마니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온라인 피트니스 간행물 스위트라이프의 제나 앤더슨 코헨 최고경영자(CEO)는 대도시 여성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곳이 그들에게 편안한 공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일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측면에서 마이크로짐은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대형 헬스장에 이미 가입한 상태지만 가끔은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이크로짐을 이용하는 고객도 있다고 오마르 마틴 마이 짐 랩 공동설립자는 전했다.개인 트레이너도 잠재 고객층이다. 외부에서 개인 고객 대상으로 운동 레슨을 하던 숀 소 트레이너는 “공원 같은 곳에서 운동을 하려면 자동차에 장비를 싣고 다녔는데 마이크로짐은 많은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며 “고객의 약 70%를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마이크로짐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더 짐 팟 컨테이너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싱가포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예약 시스템 자동화와 소규모 체육관은 비용 지출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더 짐 팟의 피터 램 브랜드·파트너십 디렉터는 “프런트 데스크 관리자나 청소부를 고용해야 하는 다른 스튜디오와 비교하면 많은 간접비를 절감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판매량이 상승 추세였고 봉쇄 조치 이후에는 모멘텀이 더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짐의 인기는 싱가포르를 넘어 세계로도 번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스타트업도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피터 램 디렉터는 “팝업 사이트를 실험한 후 시카고에 두 개의 마이크로짐을 운영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주 등에서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2023.07.25 I 이명철 기자
고물가 행진에 美도 올 여름 대규모 파업 확산
  • 고물가 행진에 美도 올 여름 대규모 파업 확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65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올여름 파업에 돌입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솟은 물가에 맞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업체,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노동자들은 일제히 기업 이익의 분배를 강조하고 나섰다.UPS는 7월 말 전국 파업 마감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21일(현지시간)애틀랜타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AP)65만명 이상의 미국 노동자들이 올여름 파업을 예고하거나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십 년간 미국에서 볼 수 없었던 노조 활동이 봇물 터지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국이 파업의 여름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진단했다.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파업에 동참한 인원수는 79만4000명으로 약 80만명에 달한다. 작년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22만1300명, 2021년은 11만7500명 수준에서 파업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이미 할리우드 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약 17만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할리우드 양대 조합이 동시에 파업에 나선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다. 노조가 나서 경고한 잠재적 파업도 있다. 15만명 규모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와 계약 갱신 협약에 돌입하며 파업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최대 배송업체인 UPS는 이달 말 계약만료 전에 노사 협상을 앞두고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34만명이 참여하는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의 노동 및 민주주의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넬슨 릭턴스타인 노동사학자는 “1970년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파업 중인 작가와 배우들이 피켓 라인을 걸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AP)이처럼 산업 분야는 다르지만, 노동자들은 모두 기업이 얻은 이익을 더 많이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는 더 많은 기본급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환경에 맞춘 수익분배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동차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뿐 아니라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하더라도 다른 공장노동자들과 동일한 임금과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UPS는 코로나19 재난 상황 당시 ‘필수노동’으로 부상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UPS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배송이 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는 전년과 비교해 갑절 가까이 늘었다. UPS 직원 닉 마라포드는 블룸버그에 “만약 내 업무가 그토록 ‘필수적’이라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은 노조의 ‘파업 리스크’까지 더해져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실제 할리우드에서는 스트리밍으로 전환에 따라 스튜디오 수익이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넉넉한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면서도 전기차 전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UPS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소포 수요가 감소하는 역풍에 직면,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파업 장기화는 기업뿐만 아니라 노조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민간 부문 노조 조직률은 현재 6%로 반세기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파업이 시작되면 비노조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장기화하면 재정고갈로 다른 활동에 필요한 자금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또 동력을 잃은 파업은 조합원의 분열과 환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3.07.24 I 이소현 기자
바티아, 배러쿠다 챔피언십서 PGA투어 첫 우승…노승열 공동 28위
  • 바티아, 배러쿠다 챔피언십서 PGA투어 첫 우승…노승열 공동 28위
  • 악샤이 바티아가 24일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셀피를 찍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악샤이 바티아(2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바티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점을 획득했다.합계 40점을 기록한 바티아는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첫 홀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8만4000 달러(약 8억7000만원)다.2002년 생인 바티아는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보통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18세에 일찍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로 데뷔한 뒤 처음 3년 간은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초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PGA 투어 풀 시드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PGA 투어에 근근이 참가하던 바티아는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우승으로 공식적으로 투어 회원이 됐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도 얻었다.이 대회는 같은 주간 잉글랜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개최한 대회다. ‘B급 대회’에 속하지만 PGA 투어 2년 시드를 주는 등 우승 전리품은 비슷하다.바티아는 “힘든 길을 걸어왔지만 내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 문제였다”면서 “이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건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꿈이 실현돼 그저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바티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홀마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주는 방식으로 각 홀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로저스는 17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먼저 경기를 끝낸 바티아와 동점인 상황을 맞았다. 로저스는 18번홀에서 바티아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전에서 로저스는 디보트에 놓인 두 번째 샷을 하려다가 뒤땅을 쳐 결국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냈다. 바티아는 짧은 버디 퍼트를 남긴 뒤 이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바티아는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의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버디에 성공한 뒤 온몸의 아드레날린과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미친 일이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반면 PGA 투어 246경기에 출전해 우승이 없는 로저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트로피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한편 1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뽑아내며 대회 18홀 최다 득점(23점)을 기록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노승열(32)은 결국 최종 합계 30점,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 6점을 획득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노승열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2023.07.24 I 주미희 기자
'변형 스테이블포드의 묘미' 고군택, 버디 더 많이 잡아 우승 발판
  • '변형 스테이블포드의 묘미' 고군택, 버디 더 많이 잡아 우승 발판
  • [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어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이 상당히 재미있다.” (항저우AG 대표 장유빈) “1년에 한 번 이런 방식의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준비할 때부터 기대가 크다.” (2022년 KPGA 신인왕 배용준)“매홀 키지는 전략보다 이글이나 버디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장타 1위 정찬민)고군택이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확정하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우승자를 자리는 경기 방식이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보기 1점, 파 2점, 버디 3점, 이글 4점 순으로 부여해 버디나 이글을 많이 기록하지 못하는 아마추어 주말 골퍼의 흥미 유발을 위해 만들어진 경기 방식이라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버디나 이글을 했을 때 높은 점수를 주고, 보기나 더블보기를 했을 때는 감정하는 방식으로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됐다.20일부터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려 ‘공격 골프’의 진수를 보여줬다.이번 대회에선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씩으로 산정한다. 파3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2타를 줄인 것으로 간주해 이글, 파4 홀에서 홀인원이면 앨버트로스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는다.2020년 처음 열리기 시작한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화끈한 경기를 팬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스트로크 플레이 대신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선택했다.올해 4회째 열려 색다른 경기 방식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첫날부터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1라운드에선 147명이 모두 7개의 이글과 63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는 대회 사상 1라운드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2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의 버디쇼는 계속됐다. 이글 2개에 버디 644개가 쏟아져 2021년 대회 때 작성된 639개의 라운드 최다 버디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 첫날 공동 4위에 올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은 정찬민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가 더 편하다”며 “어느 특정 홀에서 보기나 더블보기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면 점수를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우승자 배용준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1년에 1번 있는 대회이다 보니까 출전하기 전부터 기대감도 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의 경기다”라고 말했고, 시즌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은 “버디, 이글을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에 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세운다”라며 “확실히 퍼트 할 때 과감해지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일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보다 재밌다고 한다”고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매력에 만족해했다.23일 끝난 대회에선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대접전이 펼쳐졌다.임예택이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으나 박성국에 이어 이승택을 거쳐 연장 접전 끝에 고군택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임예택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고, 고군택은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스트로크 플레이로는 나란히 5언더파씩 쳤다. 그러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덕분에 버디 숫자가 많은 고군택이 +3점을 더 획득해 임예택과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이정환이 1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2023.07.24 I 주영로 기자
폭우 속 6시간 9분 혈투 끝에 우승한 고군택 "힘든 하루였는데 기분 좋아"
  • 폭우 속 6시간 9분 혈투 끝에 우승한 고군택 "힘든 하루였는데 기분 좋아"
  • [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비가 오고 바람도 불면서 경기도 중단되는 등 힘든 하루였는데 이렇게 시즌 2승을 하게 돼 너무 기분 좋다.”6시간 9분 동안 이어진 긴 승부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한 고군택(24)은 이날 하루를 이렇게 돌아봤다.고군택이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로 5차례 순연 끝에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늦은 오전 11시 49분에 최종일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경기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오후 2시께 다시 폭우가 쏟아져 경기는 또 한 차례 중단됐다.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속개됐으나 우승 경쟁은 오히려 더 뜨겁게 흘렀다. 2~3개 홀을 지날 때마다 선두가 바뀌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공동 4위로 출발한 고군택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44점을 획득,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뒤이어 경기한 임예택(25)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1차 연장은 둘 다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는 다시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하지만 이번에도 승부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임예택이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고, 고군택도 1m에 붙였다.3차 연장으로 갈 것 같았던 승부는 임예택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고군택의 우승으로 끝났다. 임예택이 버디 퍼트를 짧게 치면서 홀에 넣지 못했고, 고군택은 버디에 성공했다.티샷부터 연장 승부가 끝날 때까지 장장 6시간 9분 동안이나 긴 승부가 이어졌다.고군택은 “많이 힘들었으나 집중하려고 계속 노력했다”면서 “연장까지 가서 힘들기는 했으나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그제야 밝게 웃었다.오전부터 경기가 순연되면서 고군택도 긴 시간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했다. 그는 “사실 경기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경기 재개 이후엔 순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난 뒤에 잘 하면 2승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성적이 좋지 못해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계속 나를 믿고 경기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경기도 고군택에겐 도움이 됐다.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스트로크 플레이로 환산하면 5언더파를 쳤다. 연장전을 치른 임예택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스트로크 플레이로 환산하면 같은 타수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홀별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려 버디 개수가 더 많은 고군택이 +3점을 더 받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고군택은 “버디를 많이 해야 하는 경기 방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버디 퍼트를 할 때 더 공격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고군택은 3개월 만에 2승에 성공,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다승 고지를 밟았다.고군택은 “약 한 달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데 잠시 휴식한 뒤 8월부턴 다시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더 큰 꿈을 꿨다.고군택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3.07.23 I 주영로 기자
조명 켜고 연장까지 치른 끝에 고군택 시즌 2승..연장서 임예택 제쳐
  • 조명 켜고 연장까지 치른 끝에 고군택 시즌 2승..연장서 임예택 제쳐
  • 고군택.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두가 세 번이나 바뀌고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투어 3년 차 고군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로 5차례 순연 끝에 예정된 경기 시간보다 3시간 늦은 오전 11시 49분 경기를 시작했다.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씩으로 산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열려 매일 선두가 바뀌는 혼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황도연이 선두로 나섰으나 2라운드에선 이정환 그리고 3라운드에선 임예택이 1위를 꿰찼다.한 번에 5점 이상도 획득할 수 있는 경기 특성상 마지막 날에도 우승을 놓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최종일 경기에선 초반부터 대혼전이 펼쳐졌다. 초반엔 박성국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선두를 꿰찼으나 후반엔 이승택이 버디 4개를 뽑아내 1점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뒤에서 경기한 고군택과 임예택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44점을 획득,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둘 다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2차 연장 두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고군택쪽으로 기울었다. 임예택이 222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고군택은 벙커를 넘겨 그린 앞까지 공을 보냈다.임예택이 벙커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2m에 붙여 압박했으나 고군택은 어프로치로 홀 1m에 붙였다. 하지만, 임예택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흘렀고, 고군택이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승부가 길어진 탓에 2차 연장에선 그린에서 조명을 켜고 경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군택은 “시즌 2승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첫 승 한 이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다시 우승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시즌 2승을 했으나 3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고군택은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낸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올랐다. 201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임예택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승에 도전했으나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만족했다.이승택과 박성국이 나란히 +43점을 획득해 공동 3위, 허인회가 단독 5위(+41점)으로 대회를 마쳤다.코리안투어는 오는 8월 24일부터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CC오픈까지 약 한 달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2023.07.23 I 주영로 기자
노승열,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R 공동 15위
  • 노승열,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R 공동 15위
  • 노승열이 23일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5위로 하락했다.노승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고 6점을 획득했다.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24점을 쌓은 노승열은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15위로 하락했다. 단독 선두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10점 차이다.이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홀마다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이 주어진다.노승열은 1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뽑아내며 23점으로 18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등을 범한 끝에 5점을 잃고 순위가 하락했고, 3라운드에서는 점수를 획득했지만 순위가 더 내려앉았다.이번 대회는 같은 주간 열리고 있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을 위해 치러지는 대회다. 하지만 우승자에게 일반 대회와 똑같이 2년 시드가 주어지는 등 전리품은 비슷하다.로저스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8점을 획득하고 합계 34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PGA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통산 상금 1181만8146 달러(약 152억3000만원)를 벌어들인 로저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2라운드 선두였던 라이언 제러드(미국)는 1점 차 단독 2위(33점)를 기록했다.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인 제러드는 우승하면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2년 시드를 확보한다.악샤이 바티아(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17점을 획득해 단독 3위(31점)로 점프했다.보 호슬러(미국)가 합계 30점으로 단독 4위를 기록했고, 조엘 다멘(미국)이 16점을 쓸어담아 29점으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퍼트 준비하는 패트릭 로저스(사진=AFPBBNews)
2023.07.23 I 주미희 기자
황도연, 이정환에서 임예택으로..한장상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 대혼전
  • 황도연, 이정환에서 임예택으로..한장상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 대혼전
  • 임예택.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도연에 이어 이정환, 임예택으로 선두가 바뀌면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의 우승 경쟁이 혼전에 빠졌다.임예택은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점을 획득해 사흘 합계 +34점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홀별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지만, 이번 대회는 +점수가 높을수록 순위가 높아지는 방식이다.성적에 따라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씩 받고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감점된다. 버디나 이글하면 보기나 더블보기 이상을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는 방식이어서 공격적으로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는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 방식이다.첫날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면서 매 라운드가 선두가 바뀌는 혼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선 황도연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2라운드에선 이정환이 선두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날은 임예택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흘 내내 선두가 바뀌었다.선두를 꿰찬 임예택은 2016년 프로가 돼 2019년 대기자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첫 시즌 치렀으나 6개 대회에 나와 전 경기 컷 탈락하면서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2부 격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한 임예택은 2021년 코리안투어 재입성 후 올해까지 3시즌 연속 뛰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야마하 아너스K 오픈 공동 40위로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받았다.임예택이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2020년 김성현 이후 3년 만에 예선을 거쳐 코리안투어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임예택은 “코리안투어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긴장은 되겠지만, 그래도 잘 해보겠다. 각오를 새롭게 하기보다는 최종라운드 1번홀 티샷을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정환은 이날 +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중간합계 +33점으로 박성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선두와 격차는 1점 차로 마지막 날 양보 없는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컷 통과 결정 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진행되는 무빙데이에선 고석완과 김찬우, 고군택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석완은 이날만 +12점, 김찬우 +11점, 고군택 +10점씩 추가해 나란히 +31점으로 허인회, 노성진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셋은 2라운드까지 모두 톱10 밖에 있었다.조민규와 이승택은 공동 10위(+29점), 최진호 12위(+28점)으로 최종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3.07.22 I 주영로 기자
선두였던 노승열, 배러쿠다 2R서 점수 잃어 공동 12위로 하락
  • 선두였던 노승열, 배러쿠다 2R서 점수 잃어 공동 12위로 하락
  • 노승열이 22일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부진한 플레이를 펼쳐 선두에서 밀리고 말았다.노승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한 끝에 5점을 잃었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홀마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이 주어진다.노승열은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뽑아내며 23점으로 대회 18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좀처럼 1라운드 같은 공격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특히 막판 5개 홀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아쉬움을 삼켰다.김성현(25)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5점을 획득하고 합계 9점을 기록했지만, 컷 통과 기준인 11점에 모자라 탈락했다. 강성훈(37)도 합계 3점에 그쳤다.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합계 30점을 쌓은 라이언 제러드(미국)다. 2위 패트릭 로저스(미국)에 4저 차로 앞서 있다. 제러드는 PGA 투어 임시 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신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5년까지 2년 시드를 확보하며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다.지난주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빈센트 노르만(스웨덴)이 23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같은 주간 열리고 있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을 위해 치러지는 대회다.
2023.07.22 I 주미희 기자
한장상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최다 버디쇼..이정환 선두
  • 한장상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최다 버디쇼..이정환 선두
  • 이정환.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연이틀 최다 버디가 쏟아졌다.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진행 중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최다 버디쇼가 이어졌다.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선 147명이 644개의 버디를 잡아내 2021년 2라운드 때 작성된 639개보다 5개 더 많은 대회 한 라운드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이번 대회에선 첫날에도 이글 7개에 버디 635개가 나와 지난 2020년 작성된 609개보다 25개 더 많은 대회 사상 1라운드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다.이틀 연속 화끈한 버디쇼가 펼쳐진 원동력은 공격 골프를 유도하는 경기 방식 덕분이다.이번 대회는 홀별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버디를 했을 때 받는 점수가 보기를 했을 때 잃는 점수보다 높아 선수들은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2라운드까지 경기에선 이정환이 +28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이정환은 2라운드에서만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14점을 추가했다.이날만 +16점을 획득한 최진호가 중간합계 +27점으로 이정환을 1점 차로 추격했고, 이동민은 +26점으로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박성국과 김민준, 임예택, 황도연이 +25점으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고, 허인회와 이성호 공동 8위(+24점), 정찬민, 이준석, 이규민과 아마추어 장유빈(이상 +22점)은 공동 1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2라운드까지 +15점을 획득한 6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최진호. (사진=KPGA)
2023.07.22 I 주영로 기자
올해 준우승만 두 번 이정환, 한장상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선두 도약(종합)
  • 올해 준우승만 두 번 이정환, 한장상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선두 도약(종합)
  • 이정환. (사진=KPGA)[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정환(32)은 올해 여러 번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아쉽게 공동 6위에 만족했다.이정환이 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4점을 획득, 중간합계 +28점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7년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정환은 2018년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뒤 군에 입대했다. 2020년 10월 전역 후 코리안투어로 복귀했으나 그 뒤 우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올해 꾸준한 성적으로 여러 차례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만족했다.지난달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른 이정환은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서 통산 3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상위권 도약의 발판이 된 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결과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홀별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가 부여되고 이를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씩 부여한다.경기를 마친 이정환은 “1라운드부터 아이언샷이 잘 되고 있다”며 “8번과 12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했다.이어 “우승이라는 것이 정말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즘 더 많이 와 닿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우승에 신경 쓰기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최진호가 이날만 +16점을 추가해 중간합계 +27점으로 이정환을 1점 차로 추격했고, 이동민은 +26점으로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황도연은 2라운드에서 +1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중간합계 +24점으로 공동 4위로 밀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정찬민도 이날 +8점을 따내는 데 그쳐 공동 10위(+23점)로 뒷걸음쳤다.
2023.07.21 I 주영로 기자
올해 준우승만 두 번 이정환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올거라 믿어"
  • 올해 준우승만 두 번 이정환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올거라 믿어"
  • 이정환. (사진=KPGA)[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올거라 믿는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정환(32)은 올해 여러 번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아쉽게 공동 6위에 만족했다.이정환이 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4점을 획득, 중간합계 +28점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후 4시 4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상위권 도약의 발판이 된 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결과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홀별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가 부여되고 이를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씩 부여한다.경기를 마친 이정환은 “1라운드부터 아이언샷이 잘 되고 있다”며 “8번과 12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했다.이어 “우승이라는 것이 정말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즘 더 많이 와 닿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우승에 신경 쓰기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이동민은 13번홀까지 버디만 6개 골라내며 중간합계 27점을 획득, 이정환을 추격하고 있다.
2023.07.21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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